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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전세보증금 사고 3407억원, 역대 최고

    상반기 전세보증금 사고 3407억원, 역대 최고

    올해 상반기에만 전세 보증금 사고 금액이 3407억원으로 집계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1595건으로 집계됐다. 반환보증 사고는 매매가보다 보증금액이 큰 ‘깡통주택’이 늘어난데다 임대인의 보증금 먹튀 사기가 증가한 탓으로 추정된다. 최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2019년(연간 기준) 3442억원, 2020년 4682억원, 2021년 5790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를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주택 세입자의 피해가 1961억원(924건)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아파트 세입자의 피해액 909억원(389건), 오피스텔(413억원·211건), 연립주택(93억원·47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피해액(2502억원)이 전체 피해액의 73.4%를 차지했다. 서울 피해액은 1465억원(62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기에서도 1037억원(420건)으로 역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집주인(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이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해주는 상품이다. 1년 미만 전세 계약이나 일정 금액(수도권 7억원·지방 5억원)이 넘는 고액 전세는 임대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양 의원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전세 사기는 대부분 법과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면서 시작된다. 잠깐 실수하면 누구라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묘하고 다양한 전세 사기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대책을 알아본다.①전세보증 역이용 ‘깡통전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자 도입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역이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입자에게 집값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를 주면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게 한 뒤 보증금을 떼먹는 사기다. 세입자가 보증 기관으로부터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한 보증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라고 보면 된다. 임대인이나 세입자는 직접 손해를 입지 않는 대신 부실한 전세계약으로 인한 피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에 전가된다. 그렇다 보니 세입자가 깡통전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전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고, 이를 악용하는 악덕 임대인이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500채가 넘는 주택에 갭투기(보증금 악용)를 일삼으며 238가구의 임차인 보증금(537억원)을 반환하지 않은 ‘세 모녀 빌라왕’이 써먹은 사기 유형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원하면 집주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40만 8000여가구가 가입했고, 전체 전세 가구 대비 가입률은 12.5%다. 임대사업자가 가입하는 임대보증금보증과 전세보증을 더해 세입자의 25% 정도가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보증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전세보증보험을 악용한 보증금 사기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HUG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보증금 사기가 발생하면 HUG 등의 보증 기관은 임대인을 대신해 먼저 보증금을 내주고(‘대위변제’) 임의상환이나 경·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다. 2017년 대위변제는 15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2266건, 지난해 247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대보증금 대위변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건이던 임대보증금 대위변제가 2020년에는 603건, 지난해에는 590건이나 됐다. →대응 방안 세입자는 사기를 당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누구나 깡통전세임을 알 수 있게 객관적인 임대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해 상습적인 사기를 억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국회에는 보증금 상습 미반환 임대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법률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보증 비율을 현행 100%에서 9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민 보호 차원의 전세금반환보증을 악용하는 사기를 막으려면 보증 범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증금의 100%까지 보장하는 것을 90%나 80% 선으로 낮추면 갭투자도 사라지고, 보증 기관의 보증금 반환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②미끼 물건 동원한 조작 주변 매매 가격이나 전세 시세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사기꾼도 많다. 나 홀로 아파트나 빌라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기다. 먼저 같은 패거리를 동원해 특정 가구 한두 채를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거나, 전세보증금을 비싸게 받은 것처럼 속인 뒤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전셋집을 찾는 임차인에게 비싸게 거래된 계약서를 들이대며 마치 보증금을 깎아 주는 것처럼 안심시키고 나서 거래를 유도한다. 비싸게 분양한 것처럼 꾸미는 것은 세입자로 하여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전세 계약을 맺게 하려는 속임수다. 이미 팔린 전세 물건이 비싸게 거래된 것처럼 속이는 것 역시 세입자를 안심시키려는 술책이다. 인허가를 받아 짓는 아파트는 분양가와 전세보증금 수준이 객관적으로 드러나지만, 빌라나 한 동짜리 아파트는 객관적인 분양가 산정 기준이나 전세보증금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노린 사기다. →대응 방안 눈에 띄게 싼 물건일수록 의심을 품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주인의 말만 믿지 말고 주변 시세를 꼼꼼하게 따지고 난 뒤 계약서 도장을 찍어야 한다. 부동산 관련 공적 기관이나 공인중개사협회 등에서 객관적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사기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비롯된다”며 “악덕 임대인이 정보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서민의 보증금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축 빌라, 다가구주택 등은 아파트처럼 매매가나 전셋값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보증금 사기가 많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매매가와 적정 보증금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세 조작 사기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③‘깜깜이’ 임대인 정보 세입자가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구조가 보증금 사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만으로는 임대인의 보증금 상환 능력, 신용불량 정보, 임대차 상습 사기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없다. 세입자가 임대인의 동의를 얻으면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계약이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신용정보를 요구한다고 집주인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다. 집주인이 갑(甲)의 위치에 있는 전세 시장에서는 그저 집주인의 말만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약을 맺은 임차인의 보증금은 국세보다 후순위로 밀려 경매 처분할 때 재산상 손해는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돌아온다. 세입자는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주택담보대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집주인의 다른 채무는 파악할 수 없다. 심지어 부동산중개업자나 보증 기관조차 깜깜이 정보 피해에 속수무책이다. →대응 방안 법적 임대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채무 등을 공지하게 돼 있지만, 개인에게는 이를 의무화할 근거가 없다. 개인 정보공개 금지 원칙에 막혀 임차인이 임대인의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불법이다. 금융권에 주어진 임대인에 대한 신용조회 권한을 해당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에게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집주인과 공인중개사 모두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임대인의 의무 사항을 강화하는 방안밖에 없다. 윤서우 HUG 전세보증팀장은 “세입자도 보증 기관도 임대인의 신용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보증서를 끊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해당 주택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나 보증 기관에는 개인정보를 훼손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에서라도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하는 길을 터 주는 것만으로도 악덕 임대인이 사기를 치려는 심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④법령 미비 노린 시간차 계약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전입한 다음날’ 성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항력은 민법에서 이미 유효하게 이뤄진 권리관계를 제삼자가 인정하지 않을 때,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법률상의 힘이다. 대항력의 효력 발생 시기가 전입 다음날이라는 것을 악용해 전입 당일에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매매하거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사기다. 근저당 설정등기는 등기신청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 계약 이후 같은 날 설정해도 대항력을 주장할 수 없다. 계약 당일 일어난 근저당권은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에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임차인이 이들 권리보다 앞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보증금 반환 의무에서 벗어나는 사기다. 일종의 보증금 ‘먹튀’ 사기라고 할 수 있다. →대응 방안 전세계약서에 ‘전세계약 시작 다음날까지, 또는 입주일까지 근저당권 등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특약 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입 신고를 마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본적으로는 주택의 인도와 전입 신고를 마치면 즉시 제삼자에 대한 대항력이 발생하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는 여러 건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다만 민법은 대항력 발생 시기를 전입 다음날로 규정했기 때문에 법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법 적용의 묘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 7월부터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조기상환 수수료 낮아진다

    7월부터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조기상환 수수료 낮아진다

    다음달부터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의 조기상환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또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는 상환 초기에는 상환액이 적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 상환액이 증가하는 방식인 ‘체증식’이 도입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보금자리론·적격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 조기 상환하는 경우 조기 상환 원금에 부과되는 수수료율을 최고 1.2%에서 0.9%로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원금 3억원을 조기 상환하면 이전과 비교해 최대 9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적용된 조기 상환 수수료 70% 감면 혜택은 이달 말로 종료된다. 아울러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대출 초기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 체증식 상환방식도 도입된다.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 39세 이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대출만기 40년, 대출금액 3억원, 대출금리 4.6%로 원리금균등 상환방식을 이용하면, 매월 상환액은 137만원으로 만기까지 같다. 하지만 ‘체증식’ 상환방식을 선택하면 1회차 상환액은 약 117만원으로 원리금균등 상환방식보다 20만원 줄고, 60회차 상환액도 약 124만원으로 13만원 감소한다. 14년 3개월차 이후에는 원리금균등 상환방식보다 월 상환액이 증가한다.
  • 노동자도 공기업 경영 참여한다… 기재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노동자도 공기업 경영 참여한다… 기재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올해 8월 4일부터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도입된다. 공공기관은 임원을 선임할 때 노동이사 1명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참여해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며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노동이사제는 오는 8월 4일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부터 차례대로 시행된다. 과반수 노동조합이 있는 기관은 노조 대표가 2명 이내의 노동이사 후보자를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해 선임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기관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거쳐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얻은 후보자를 2명 이내로 추천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다시 한 번 더 거쳐 노동이사 1명을 뽑게 된다. 앞서 국회를 통과한 공운법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노조 대표의 추천 또는 노동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비상임이사 1명을 이사회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가 노동이사 후보자가 된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단, 노동이사로 선임된 사람은 노조에서 탈퇴해야 한다. 현재 노동조합법은 ‘사용주를 위해 행동하는 자’의 노조원 자격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노동이사에 대한 불이익 처우 금지와 무보수 원칙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노동이사제 도입 지침을 각 기관에 전달하고, 향후 정관 개정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통 지침을 우선 도입한 뒤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별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는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 36곳과 국민연금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을 비롯한 준정부기관 94곳 등 130곳이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 공공기관도 포함된다.
  • 정책모기지 궁금할 땐 주택금융공사 ‘HF톡’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책모기지 이용 고객이 간편하게 대출 상담을 받고 심사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 ‘HF톡’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채널을 추가하면 ‘HF톡’을 이용할 수 있다. 정책모기지를 신청한 고객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지 않고도 발급받은 구비서류를 촬영해 HF톡에 사진을 올려 심사서류 제출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대출 진행상태와 신청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대출금액, 만기, 상환방식 등을 직접 변경해 심사에 즉시 반영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책모기지 신청 전이라도 소득증빙 방법, 각종 우대금리 요건 등 궁금한 사항을 메신저에 채팅하듯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24시간 답변을 한다. 콜센터 문의나 홈페이지를 통한 질문 및 답변 확인 등 번거로움 없이 업무시간 외에도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HF톡이 정책모기지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정책모기지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출 규제에… 서울 9억 넘는 아파트 계약 포기 속출

    대출 규제에… 서울 9억 넘는 아파트 계약 포기 속출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9.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64.7대1과 비교해 보면 급락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분양가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31.3대1에서 20.9대1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17.3대1에서 9.2대1로 하락한 것에 비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 하락세는 월등히 가파르다.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의 하락세(19.5대1→11.5대1)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크다. 이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2016년 7월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했다.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곳이 많아졌고, 이들 단지 당첨자들은 중도금을 사실상 현금으로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올해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단지는 잔금대출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제1금융권은 40%, 제2금융권은 50%로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됐고,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자로 대상이 확대된다.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에서도 당첨자들의 계약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데도 자금 마련 부담에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청약시장 한파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카페이, 주금공 보증 전월세대출 중개 서비스

    카페이, 주금공 보증 전월세대출 중개 서비스

    케이뱅크 전세대출 중개 추가챗봇형 사용자인터페이스 도입서비스 강화에 주가 10만원대로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이 전월세대출 상품을 살펴볼 때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출 상품마다 자격 기준이 달라 발생하는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전월세대출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페이 ‘내 대출 한도’에서 케이뱅크의 전월세대출 2종과 우리은행의 버팀목전세자금대출 5종, 총 7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일반 가구는 보증금 80% 이내 최대 2억 2200만원, 청년 가구는 보증금 90% 이내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저 금리는 연 2% 후반(변동금리)이다. 아울러 챗봇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도입했다. 대화 형식으로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한재 카카오페이 크레딧사업부문장은 “전월세대출은 사용자의 주거와 연관된 가장 중요한 대출상품”이라며 “케이뱅크와 협업으로 상품 라인업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월세대출 서비스 강화 영향으로 카카오페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17% 오른 1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4일 이후 3주 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 장관들보다 연봉 높은 공공기관 기관장… 최고 4억원 넘어

    장관들보다 연봉 높은 공공기관 기관장… 최고 4억원 넘어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 8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들의 평균 연봉보다 4000만원 이상 많았다.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3곳의 기관장 연봉은 4억원이 넘었다.350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지난해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8072만원으로 전년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연봉킹 공공기관은 산업은행으로 지난해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의 연봉은 4억 3698만원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날인 지난 9일 퇴임한 이 전 회장은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했는데, 취임 이듬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의 연봉만 15억원이 넘었다. 산업은행에 이어 중소기업은행(4억 2326만원), 한국투자공사(4억 2286만원) 기관장의 연봉도 4억원 이상이다. 수출입은행(3억 9775만원), 국립암센터(3억 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 2945만원), 신용보증기금(3억 1926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 1151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억 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억 56만원)의 기관장들은 3억원 이상 연봉을 받았다. 이처럼 고액 연봉자 그룹엔 금융 공공기관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와 비슷하며 부처 장관 평균 연봉다는 4400만원 많은 수준이었다. 또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돼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곤 하는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6216만원 수준이며, 금융 공공기관 중에는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 주담대 둔화 영향… 1분기 ABS 발행액 1년전보다 20.2%↓

    주담대 둔화 영향… 1분기 ABS 발행액 1년전보다 20.2%↓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ABS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10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ABS인 MBS 발행액은 6조 3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9.9%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해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MBS 발행도 줄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7~9월에 매달 7조원대 안팎으로 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달 2조 6000억~3조원 불어나는데 그쳤다. 금융회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00억원(6.6%) 늘어난 2조 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지난해보다 25.6% 줄어든 4000억원을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과 증권사의 발행 금액은 각각 1조 2000억원,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7.4%와 12.8% 증가한 수치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보다 8.1% 감소한 2조 2000억원을 발행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MBS 6조 3000억원, NPL 기초 ABS 4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채권 기초 ABS 4000억원 등 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1% 감소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6.5% 감소한 3조원이 발행됐다. 매출채권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스마트폰 신규 구입자 감소와 자급제폰 구입 증가 영향으로 1조 7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카드채권 ABS 발행액은 소비 회복세에 따라 7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ABS 발행 잔액은 1년 전보다 3.2%(7조원) 불어난 228조 1000억원이다.
  • 보금자리론 금리도 4%대로…주금공, 0.45%P 인상

    보금자리론 금리도 4%대로…주금공, 0.45%P 인상

    보금자리론 연 4.0~4.4%국고채 금리 인상 등으로 정책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까지 연4%대를 넘어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다음달부터 0.45% 포인트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u-보금자리론’은 연 4.10%(10년)~4.40%(40년),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4.00%(10년)~4.30%(4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두 달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0.8% 포인트 이상 올라 보금자리론 재원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금리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서민·실수요자의 고통 분담을 위해 금리 인상폭을 최소화해 0.45% 포인트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금리를 동결한 뒤 2월 0.1% 포인트, 지난달 0.3% 포인트, 이달 0.15% 포인트 각각 금리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달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반환보증 가입·사고피해액 모두 늘어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실효성 낮은 임차인 권리보호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436만 가구 보증의무 없는 주택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 정호영 경영했던 경북대병원 고객만족도 ‘미흡’

    정호영 경영했던 경북대병원 고객만족도 ‘미흡’

    ‘우수’ 41개 ‘보통’ 96개 ‘미흡’ 104개정 후보 병원장 등 주요 보직 거쳐청문회 의료행정 능력 쟁점 될 듯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영했던 경북대병원이 정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낙제점이라 할 수 있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21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설문조사다. 올해 조사에서는 공기업 25개, 준정부기관 92개, 기타공공기관 128개 등 총 245개 공공기관이 대상이 됐다. 평가 결과 ‘우수’ 등급에는 41개, ‘보통’에는 96개, ‘미흡’에는 104개 기관이 선정됐다. 정 후보자가 병원장을 지낸 경북대병원은 고객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미흡’ 평가를 받았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 달성도 평가 제외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에 이어 병원장까지 역임하며 의료행정 경험을 쌓은 터라 이런 평가 결과가 나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정 후보자의 의료행정 능력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임직원들의 투기 사실이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감사를 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어김없이 고객만족도 ‘미흡’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탓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기관도 고객에게 박한 평가를 받았다. 서민형 주택담보대출 등을 지원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집값 상승분에 따른 지원 기준 상향이 더디다는 지적 속에 ‘미흡’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은 한국부동산원은 1년 새 ‘우수’ 공공기관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집값 담합과 실거래가 허위 신고 검증에 나서는 등 고객 맞춤형 경영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한다.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분기별로 이행실적도 점검한다.
  • ‘윤석열 절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북대병원’, 고객만족도 ‘낙제점’

    ‘윤석열 절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북대병원’, 고객만족도 ‘낙제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근무한 경북대병원이 정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의사 생활 대부분 경북대병원에 몸담았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제38대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21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자 서비스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올해 조사에서는 공기업 25개, 준정부기관 92개, 기타공공기관 128개 등 총 245개 공공기관이 대상이 됐다. 평가 등급은 ‘우수’, ‘보통’, ‘미흡’ 3단계로 나뉜다. 고객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에는 정 후보자가 병원장을 지낸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경북대치과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대학병원이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면서 일반 고객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대병원 등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 달성도 평가 제외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기업 중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조폐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SR 등 11개 기관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준정부기관 중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연구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43개 기관이 낙제점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영홈쇼핑, 국립암센터, 국악방송 등도 ‘미흡’으로 평가됐다. 고객만족도 ‘우수’ 기관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국민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신용보증기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41개 공공기관이 선정됐다. 특히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민연금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은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할 예정이다.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환보증 가입과 사고피해액 모두 늘어나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부의 임차인 권리보호의 한계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입자 절반 이상이 보증의무 없는 주택서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고려해야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논설위원
  •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종합한 ‘주택금융포털 앱’ 출시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종합한 ‘주택금융포털 앱’ 출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주택금융 정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 주금공은 기존의 ‘안심住Money 앱’을 고도화 해 이동자별·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의 어플을 갖고 있던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앱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지도 기반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나 관심 지역의 주택시세, 규제정보(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용 가능한 주택 금융상품 추천·대출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신용평가사가 갖고 있는 자신의 소득과 부채정보 등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산출한 후 관심 주택의 주택담보 가능금액이나 금리수준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전세대출 가능금액이나 보증한도·보증료, 주택연금 예상 월 지급금 등 생애주기별 금융정보도 확인 가능하며, 주금공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0.02% 포인트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발급 받을 수 있다.
  • 주담대 금리 뛰자… 年금리 3.95% 적격대출 ‘오픈런’

    주담대 금리 뛰자… 年금리 3.95% 적격대출 ‘오픈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6%를 넘어서는 등 치솟는 대출금리에 적격대출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행위)이 다시 시작됐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4일 주담대 정책금융 상품인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적격대출은 무주택자나 곧 주택을 처분하는 1주택자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장기(10~40년) 고정금리형 주담대로 소득 제한이 없어 고소득자의 수요도 높다. 은행들은 분기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물량을 배정받아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우리·하나·농협·IBK기업·SC제일·수협·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등 은행권 10곳과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을 합쳐 총 13곳의 금융사가 적격대출을 취급한다. 이달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금융사들의 적격대출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연 2.9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 포인트 정도 올랐다. 하지만 은행에서 취급하는 다른 주담대 상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다. 적격대출 취급 실적은 2019년 8조 4941억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에 2020년 4조 287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가 지난해부터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주금공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적격대출 한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농협은행은 이날 소진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분기 물량은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500억원, 농협은행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분기 적격대출 판매 2영업일이 되는 이날 2분기 한도 1000억원 중 38% 정도를 소진했다. 올 초 농협은행은 판매 2영업일 만에 1분기 물량을 모두 소진했고, 당시 월별 한도로 적격대출을 취급했던 우리은행은 판매 첫날 한도를 소진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금융 상품의 취지를 살리고 주금공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소득에 따른 자격요건 제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영끌’해서 서울 집 산 중산층… 은행 빚 갚는 데 월소득 절반 쓴다

    [단독] ‘영끌’해서 서울 집 산 중산층… 은행 빚 갚는 데 월소득 절반 쓴다

    중산층이 서울의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으면 매달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월소득의 50%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주택대출을 갚는 데 매달 써야 하는 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다 대출금리마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급여는 그만큼 오르지 못해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9.51% 상승한 199.2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치(2004년부터 지수 산출)를 경신한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는 전분기보다 13.6%나 오른 83.5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 2분기 때 기록한 종전 최고치(76.2)를 13년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 부담이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서울 주택의 중간가격은 10억 8000만원이었고, 전국은 4억 1500만원이었다. 지수가 100이면 매달 소득의 약 4분의1(25.7%)을 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주택 구입 부담도 늘어난다. 199.2면 매달 소득의 51.2%를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가 ‘영끌’ 대출해 서울의 집을 샀는데 한 명이라도 실직하면 빚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 지역별로 봐도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3개월 새 매우 커졌다. 광주는 전분기보다 20%나 늘어난 59.4였고 ▲제주 78.9(18.1% 증가) ▲부산 82.1(15.3% 증가) ▲전북 36.2(15.3% 증가) ▲경북 33.1(15.3% 증가)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개월 새 가파르게 증가한 건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오름세였고,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급여 생활자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한 달 벌이 중 대출을 갚는 데 쓰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중산층이 소득의 50%를 원리금 상환에 쓴다면 처분가능소득이 줄어 다른 곳에 쓸 돈을 최대한 아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내수 소비의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월급 대신 금리만 오르네” 중산층이 서울 집사면 소득 절반 은행빚 갚는다

    [단독]“월급 대신 금리만 오르네” 중산층이 서울 집사면 소득 절반 은행빚 갚는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13여년 만 최대치 경신서울 주택 사려면 소득의 51.2% 빚 갚는데 써야아파트값·금리 오르는데 급여 증가 폭은 덜해영끌투자 큰 부담…소비 줄어 경제 부담 가능성중산층이 서울의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으면 매달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월소득의 50%를 넘어선 건 역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주택 관련 대출을 갚는 데 매달 써야 하는 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 대출금리마저 상승세를 보이는데 급여는 그만큼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9.5% 상승한 199.2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치(2004년부터 지수 산출)를 갱신한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는 전분기보다 13.6%나 오른 83.5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 2분기 때 기록한 종전 최고치(76.2)를 13년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전체 가구를 소득 순위에 따라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가구)가 표준대출(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 부담이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서울 주택의 중간가격은 10억 8000만원이었고, 전국은 4억 1500만원이었다. 지수가 100이라면 매달 소득의 약 4분의1(25.7%)을 주택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주택 구입 부담도 늘어난다. 199.2면 매달 소득의 51.2%를 주택 관련 빚을 갚는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해 서울의 집을 샀는데 한 명이 실직이라도 하게 된다면 빚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봐도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3개월 새 매우 커졌다. 광주는 전분기보다 20%나 늘어난 59.4였고 ▲제주 78.9(18.1% 증가) ▲부산 82.1(15.3% 증가) ▲전북 36.2(15.3% 증가)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개월 새 가파르게 증가한 건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비해 급여 생활자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한달 벌이 중 대출을 갚는 데 쓰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대출을 갚는 데 쓰는 돈이 늘어나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처분가능소득이 줄기에 차주(대출 받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주금공 우리은행 수협은행 등 이어지는 산불 피해 지원

    주금공 3000만원 성금 기탁우리은행 고객 기부 서비스수협은행 300억 금융지원 등 금융권의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0일 동해안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해 3000만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우리 WON 클릭 기부함’을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우리 WON 클릭 기부함은 우리은행이 지난 1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설했는데, 중대한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모바일 및 인터넷뱅킹에서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강원·경북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이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수협은행, 회원조합 영업점, 수협보험 등에서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과 함께 2억원의 구호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을 통해서는 3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이 마련됐다. 수협은행은 산불 피해지역의 어업인과 개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개인당 2000만원 이내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시설자금 지원, 운전자금 지원 등을 실시한다. 최대 1년 이내에서 기존대출 만기연장과 최대 6개월 이내의 기존대출 원리금 분할상환 유예도 시행한다. 수협 회원조합 상호금융 영업점도 어업인을 비롯해 개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긴급생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내 어업인과 수산단체들은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전액보증을 통해 최대 3억원의 추가적인 복구자금을 받을 수 있다. 수협보험은 화재 피해로 인한 공제금 신청건에 대해 손해조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추정 공제금의 최대 50%를 조기 지급한다.
  • 부산시, 보호아동 자립 정착금 인상 등 19개 지원사업 추진

    올해부터 부산시 보호아동 자립 정착금이 인상되고 등록금 대상이 확대 된다. 부산시는 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보호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자 19개 사업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정착금을 700만원(장애아동은 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만원 인상하고, 대학등록금 지원대상을 보호종료 1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월 30만원인 자립수당 지원대상을 보호종료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각각 늘린다. 현재 월 5만원인 아동발달지원계좌 ‘디딤씨앗통장’ 10만원으로 올리고 저축액 대비 지원금 비율을 1대 2로 높인다. 보호종료 아동이 행복주택(BMC)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월드비전 등과 연계해 월세 등 주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호종료 5년 이내 아동을 대상으로 대입 및 취업 준비 컨설팅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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