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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근리 양민학살 진상규명”美대학생,自國정부에 청원

    미국 미시간대학 학생 100여명이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양민학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부시 행정부에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13일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미시간대생들은 청원서를 통해 “노근리 사건은 300여명의 무고한 피난민을잔혹하게 살인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부시 행정부는 이 사건이 군 지휘부의 명령과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촉발된 사건임을 인정하고 생존자들에게 합당한 배상금을 지불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백령도 ‘기암괴석’ 神이 빚었을까

    인천 연안부두로부터 뱃길 240㎞.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도착하는 순간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은 것은 유난히 짠 느낌으로 다가오는 까나리 익는 냄새였다.섬 구석구석 까나리액젓을 담가놓은 붉은 고무통이 없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백령도에서 가장 빼어난 볼거리는 해안의 기암괴석들이다. 특히 섬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頭武津)은 보는 이들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답다. 장군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을 닯았다고 해 붙여진 장군바위를 비롯해 선대암,촛대바위,형제바위,코끼리바위 등이 늘어서 있다.섬 남쪽 콩돌해안 인근에서는 용틀임바위와 사자바위,연봉바위가 볼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바위이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촛대바위.그러나 그 닮은 모양으로 따진다면 백령도의 촛대바위가 단연 으뜸이다. 건너편 벼랑에서 본 용틀임바위는 보는 이의 몸을 빨아들이려는 것처럼 관능적이고 고혹적인 느낌을 준다. “언젠가 누드 사진 작가라는 사람을 데려왔더니 대번 ‘모델이 알아서 옷을 벗겠구만.’이라고 말하데요.”라며 길을안내하던 백령면사무소 직원이 귀띔해준다. 콩돌해안은 콩 모양의 작은 자갈로 이루어졌다고 해 이름붙여졌다.천연기념물 392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양한 색깔의 콩돌이 쌓인 해변을 맨발로 걷는 느낌이 상쾌하기만 하다. 백령도의 관문 용기포 선착장 밑으로는 길이가 4㎞에 달하는 ‘사곶 천연 비행장’이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세계에 두 곳 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으로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작전에 이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백사장이 단단하다. 백령도는 심청전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두무진 1㎞ 앞바다는 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로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연봉암은 심청이 연꽃을 타고 흘러가다 걸린 바위라고 해 이름붙여진 바위다.백령도 북동쪽 섬 가장높은 곳엔 이러한 효녀 심청을 기리기 위한 심청각이 세워져 있다. 백령도가 초행길이라면 ‘백령8경’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면 편리하다. ‘선대비경’(신선이 노닐었다는 두무진 절경),‘백사청송’(천연비행장의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의 조화),‘남산두견’(남쪽에 보이는 두견새),‘해구오수’(오후에 바위에 오른물개),‘해모오정’(물까마귀 모자의 애틋함),‘추야안비’(가을밤에 갈매기 나는 모습),‘서해낙조’(기암괴석 사이로지는 주홍빛 낙조),‘객선입항’(선착장으로 배가 입항하는장면)이 백령8경으로 전해진다. 백령도 글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가는길=지난 98년부터 쾌속선이 운항된 이후 백령도 가는 길이 훨씬 가까워졌다.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연안부두)에서 10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지금은 4시간도 채 안걸린다.오전 7시10분,낮 12시10분,12시40분 3차례 배가 출발한다.배삯은 편도 4만 3300원.왕복 8만 5600원. 연안부두까지는 경인고속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좌회전해인항로를 거치는 코스가 편하다. 백령도에는 마을버스가 있지만 하루 2차례만 운행되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개인 여행이라면 렌터카(032-836-7001),개인택시(836-0117·0016)를이용하면 된다. ◆먹거리와 특산품=인근 바다에서 금방 낚아 올린 자연산회 맛이 뛰어나다.이곳엔 양식장이 없고 양식 물고기도 반입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우럭,놀래미,광어가주요 횟감이다.1㎏에 4만원 정도.포구 인근 어느 횟집이나 값이 비슷하다.단체 관광일 경우 어선을 빌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두무진·사항·용기 포구 인근이 주요 낚시터다. 멸치와 비슷한 까나리로 담근 액젓은 1년동안 숙성되는동안에 비린내가 없어져 담백한 맛이 특징.5ℓ 한 통에 1만원이다. ◆잠잘 곳=호텔은 없고 여관과 민박이 있다.여관방 값은 2만 5000∼3만원,민박은 2만원 정도.여름 성수기 때는 10∼20% 비싸게 받는다.문의 옹진군 백령면사무소(032-836-1771).
  • 내일 ‘어버이날’ 179명 훈·포장

    정부는 8일 ‘제30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 150명과장한 어버이 14명,전통모범가정 15명 등 모두 179명에게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한국전쟁 때 혼자 월남한 후 북에 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이웃에 혼자 사는 어른을 양어머니로 46년간 모셔온 표진모(表鎭模·73·강원도 고성군)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또 남편과 사별후 20년간 품팔이 등의 노동으로 8남매를 키우면서 시어머니가 101세까지 장수하도록봉양해온 김선임(金仙任·68·여·전남 곡성군)씨와 파킨슨씨병에 걸린 시어머니를 10년간 봉양하고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시아버지를 3년간 수발해온 황강숙(黃康淑·43·여·부산시 수영구)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다. 112세된 시어머니를 봉양해온 이시례(李時禮)씨와 18세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전부인 자녀와 친자식 9남매를 키운신춘식(申春植·74·여·충남 보령시)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이밖에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민포장 ▲류귀밀(柳貴密·56·여) ▲김태선(金泰先·49·여)▲박점수(朴点壽·55·여)▲황종례(黃種禮·70·여)▲이증자(李증子·60·여)
  • 5월의 문화인물 화가 박수근

    문화관광부는 ‘5월의 문화인물’로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한국적 서정성으로 표현한 화가 박수근(朴壽根·1914∼1965)을 선정했다. 강원도 양구 태생의 박수근은 12세 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해 18세인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채화 ‘봄이 오다’로 입선했다. 그는 한국전쟁 후 미8군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대가로가족의 생계를 꾸리는 등 궁핍한 생활을 했다.이후 국전에 여러 차례 입선과 특선을 했으며 이때부터 가난한 이웃을 소재로 해 평면적이고 독특한 질감을 가진 독창적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나 1957년 심혈을 기울여 그린 대작 ‘세 여인’이국전에서 낙선하자 크게 낙심해 과음으로 한 쪽 눈을 실명하기에 이르렀고 간경화도 심해졌다.그런 가운데서도 창작을 계속했으며,1965년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날 때까지‘나무와 두 여인’‘모자’(母子)‘절구질하는 여인’‘농악’ 등 다수의 걸작을 남겼다. 임창용기자 sdragon@ ■박수근씨 미술품 경매 신기록 행진 서양화가 박수근의 미술품 경매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 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열린 제 53회 한국 근현대 미술품 경매에서 박수근의 유화‘아이 업은 소녀’(38×17㎝,5∼6호)가 5억 500만원(수수료 포함 5억 5054만원)에 낙찰됐다.이는 지난 3월 같은 화가의 작품 ‘초가집’의 낙찰가 4억 7500만원을 경신한 것이다.‘아이 업은 소녀’는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색조의 마티에르와 단정한 윤곽선으로 서민적 향토성을 표현하는 화가의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신연숙기자 yshin@
  • 이산상봉 탈락 우울증 70대 실향민 자살

    금강산에서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는가운데 지난 27일 방북이 좌절된 실향민 임모(77·강원도춘천시 퇴계동)씨가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평남 성천이 고향인 임씨는 지난해 8월 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방북을 신청했다 탈락된 뒤 고향에 대한 사무친그리움으로 가족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는 등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임씨는 한국전쟁 때 고향에서 인민군으로 징병돼 52년 미군에 체포된 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자유를 찾았으나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막내아들(31)은 “아버님은 북쪽 고향 얘기를 자식들에게도 잘 하지 않으셨다.”며 “1차 가족상봉 당시 방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찌감치 포기하셨지만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오마니…” 남북가족 금강산 해후

    한반도 최고의 경승지인 금강산에서 마침내 남북의 혈육이 이산의 한을 풀었다.제4차 이산가족 상봉 남측가족 99명은 28일 저녁 금강산여관 2층 로비에 마련된 단체상봉장에서 모두 3시간40여분 동안 북측 가족 183명을 만나 반세기 넘게 삭여온 혈육의 정을 나눴다. 이번 상봉은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다 무산된 후 다시 성사된 것이어서 기쁨이 더욱 컸다.이로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2월26∼28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뤄진제3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이후 14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날 오후 5시27분부터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된 단체상봉에서 당초 방북단에 들었으나 병세 악화로 방북을 포기한 뒤 지난 26일 숨진 어병순(93) 할머니의 딸 이부자(李富子·62·전북 남원)씨가 북측 언니 이신호(66)씨와 통한의 상봉을 했다. 한국전쟁 이후 50여년 동안 수절해온 정귀업(鄭貴業·75·전남 영광) 할머니는 꿈에도 그리던 남편 임한언(74)씨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그러나 67년 납북된 풍복호의 선주인 최원모(崔元模·92)씨의 부인 김애란(金愛蘭·79·충남 서천) 할머니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남편 대신 한국전쟁 때 헤어진 여동생 김순실(67)·덕실(58)씨를 만나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북측 가족 183명과 상봉한 남측 이산가족 99명은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단장인 최창식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주최의 동석만찬에 참석한 뒤 금강산에서의 첫밤을보냈다. 앞서 남측 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38분쯤 장전항에 도착,선상호텔 ‘해금강’에 여장을 풀었으며 방북 이틀째인 29일 개별상봉과 공동 중식,삼일포 공동참관 등으로 북측 가족과 회포를 푼 뒤 30일 귀환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이재현 무안군수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

    ‘양파’의 고장인 전남 무안군 이재현(李栽賢) 군수가 24일 세계 자유민주연맹(WLFD)이 주는 자유장(自由章)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주로 이 상을 독점했으나 기초단체장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군수는 민선 초대군수에 취임한 뒤 해제면 천장리 백동마을에 자유수호 희생자 묘역을 만들고 유족들과 함께해마다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또 이곳을 공원으로 다듬어 청소년들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백동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마을 주민 148명이 한꺼번에 생매장된 비극의 현장이다. 세계 자유민주연맹은 54년 한국과 일본,필리핀,타이완 등 아시아 8개국이 창설한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을 모태로 해 90년 7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현재는 세계 120개 국가와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94년 1월 유엔산하 비정부기구(NGO)로 승인됐다.국내에는 한국자유총연맹이 있다. 이밖에 이 군수는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한국 수필문학회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민족문학상(시 부문)등을 수상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美機 아프간서 오폭 캐나다軍 4명 사망

    [워싱턴.몬트리올 AP AFP 연합] 미군 F16 전폭기가 18일(현지시간) 새벽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캐나단군에 적어도 한 발 이상의 레이저 유도탄을 잘못 발사해 캐나다 군인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양국 군 관게자들이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아프간 전쟁 개전 이래 동맹군간에 발생한 최악의 오폭 사고로 기록됐다. 캐나다군에 전투임무 중 인명손실이 발생한 것은 한국전쟁 이래 처음이다.
  • 서민애환 달래준 가요계 巨木

    13일 타계한 원로가수 현인씨는 일제 강점과 한국전쟁 등 질곡의 현대사에서 주옥같은 노래로 대중을 위로했던 한국 가요계의 거목이었다. 약간 치겨든 턱을 떨며 음절음절 끊어부르는 독특한 그의 창법은 후배 가수와 코미디언들이 두고두고 모사(模寫)할 만큼 독특했던 건 물론이고 신세대들에게까지 뚜렷이 각인돼 왔다. 최고의 히트곡인 ‘신라의 달밤’을 비롯해 평생동안 그가 남긴 노래는 ‘꿈속의 사랑’‘베사메무쵸’‘럭키 서울’ 등 1000곡이 넘는다. 1919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성 제2고보를 졸업한 뒤 일본우에노 음악학교(현 도쿄예대)에 진학했다.덕분에 보기 드물게 정통 음악도의 길을 걸은 ‘가요 1세대’로 꼽힌다. 고교시절 군사훈련 시간에 나팔을 분 것이 계기가 돼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우에노 음악학교를 마친 뒤 일본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샹송과 칸초네를 부르며 가수활동을 시작했다.해방이 되자 귀국한 그는 ‘고향 경음단’이라는 7인조 악단을 만들어 유엔군 위문공연에 참여하는 등 팝송을 주요 레퍼토리로 극장무대에 서기시작했다.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가 유행가를 부를 수 없다.”며대중가요계 참여를 터부시했던 그가 인기가수로 떠오른 것은 작곡가 박시춘씨의 권유로 ‘신라의 달밤’을 취입하면서부터.1947년 발표한 ‘신라의 달밤’은 단박에 평생 최고의 히트곡으로 떠올랐다.이듬해 발표한 ‘고향만리’,‘비내리는 고모령’도 잇따라 히트하면서 해방 이후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신민요나 트로트 등 기존의 국내 가요와 달리 서양 성악에 바탕을 둔 색다른 그의 창법은 이후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굳세어라 금순아’‘전우여 잘 자라’ 등 50년대에 발표한 곡들도 한국전쟁으로 실의와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노래를 향한 그의 열정은 한순간도 식은 적이 없었다.데뷔 50주년을 맞은 지난 1991년 ‘노래하는 나그네’‘길’ 등의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팔순의 고령에 지병인 당뇨병으로 고생하면서도 2년전에는 인기 악극 ‘그 때 그 쇼를 아십니까’에 출연해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평생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두번의 결혼과 이혼,사업실패로 지난 74년엔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그곳에서 미스코리아 출신인 지금의 부인 김미정씨를 만났다.1년 전까지만 해도 소주 한병을 ‘원샷’으로 마셨던 ‘두주불사’형. 지난해 봄에는 ‘신라의 달밤’의 노래비가 경주 불국사에 세워졌다. 이송하기자 songha@
  • 두 학자의 日역사왜곡 차별화된 대응

    ‘한국의 역사교과서부터 개정해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일본 군국주의 청산과 올바른 역사인식의 걸림돌인 천황 및 천황제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두 역사학자가 지금까지의 대응과는 차별화된 방안을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역사문제연구소 주관·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 학술심포지엄에서 김성보 충북대 교수는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역사왜곡 문제는 일본에서 채택률이 극히 낮은 일부 교과서의 문제”라며 “이는 한·일 양국간 역사의식의 상호이해가 전제돼야 풀릴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역사왜곡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례를 찾아내 시정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역사의식상의 상호이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그보다는 두 나라 역사교과서를 비교하여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장단점을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민주주의의 보편적 시각에서 양국 역사교과서가 다시 쓰여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를 위해 우리 역사교과서가 안고 있는 역사인식의 협소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서적·오사카서적·교육출판·일본서적등에서 출간된,비교적 채택률이 높은 4종의 교과서들은 국제적 맥락을 중시하는 서술체계를 갖추고 내셔널리즘을 자제하며 민주주의·평화·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반면,우리 교과서는 주변국,특히 일본을 도외시한 일국사(一國史)적으로 한국사를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전쟁과 한·일국교정상화의 경우 일본은 전쟁과 협정의 국제적 배경과 파장,자국 경제와의 연관성 등에 주목한 반면,우리 교과서는 단순 사실 기술에 그치고 있는 점 등을 실례로 든다.김 교수는 “우리가일국사적 시각에서 벗어나 일본을 바라볼 때 일본의 쇼비니스트들도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게 될 것”이라며 “비판도 중요하지만 역사인식의 상호이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때 교과서 왜곡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한편 하종문 한신대 교수는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의 천황 및 천황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하 교수는 일본의 전후 반세기 역사를 돌이켜볼 때군국주의 청산과 전후 보상의 실현,그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확립이 유야무야되고 뒤틀리게 된 데는 천황제 온존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본은 입헌군주제,즉 천황이 정부나 군의 지도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천황을 전쟁과 일제의 만행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해왔다.그러면서 1936년 군 반란 진압,1945년 종전에 대한 천황의 결단은 ‘성단’으로 미화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역사왜곡 뒤에는 ‘천황의 정치 이용 배제’라는 논리에 용해된 근대 이후 일본의 근본적 모순이 있다는 점에 천착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의 진정한 ‘역사화해’를 위해서도 천황제와의 정면대결을 더 이상 회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소설 ‘태백산맥’ 주무대 사라질 위기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현장과 무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주무대로 한국전쟁 전후의 이데올로기 갈등을 다룬 이 소설은 벌교읍과 보성군의 여러 실제 장소와 건물을 소설 속으로 끌여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소설에서 현부자네 별장으로 나오는 벌교읍의 건물은 현재 본채가 붕괴 직전인 데다 방문은 뜯겨져 있고담 곳곳은 무너져 내려 볼썽사나운 폐가로 전락해 버렸다. 일부 몰지각한 답사객들은 기념품으로 삼는다며 관리인이없는 이 별장의 마루 바닥까지 뜯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별장 바로 옆은 소설에서 무당 소화의 집으로 묘사된곳.그러나 4년 전에 붕괴돼 이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벌교읍 남초등학교 옆 남도여관은 왕만두집으로,자혜의원은 유치원으로 바뀌었다.회정리 교회와 옛 경찰서,청년단건물 등도 원형이 상당부분 훼손됐다. 전남 순천대의 ‘남도문학기행사이트’ 집필진 일원으로이같은 사실을 확인,공론화한 한만수 교수(국어교육과)는10일 “이대로 놔두면 ‘태백산맥’의 무대는모두 사라지고 만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청은 소설속 주무대의 보존 및 복원과 관련,“2005년까지 95억원을 들여 벌교읍 일대에 ‘태백산맥’문학공원을 만들고 있으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건물 등은개인 소유여서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보성군은 “대신 민자를 유치해 건물을 복원하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투자자를 모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올해 확보된예산 9억3000만원은 부용산 공원과 문학표지판을 세우는데 쓰인다. 소설에서 현부자네 별장으로 묘사된 집의 소유주인 박규연(55)씨는 “기념공원을 만든다면 이 집을 기증할 용의가 있으나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올 장마를 무사히 넘길 수있을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만수 교수는 “오는 26∼28일 작가 조정래씨와 함께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하면서 사라져가는 태백산맥의 주무대를 살펴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덕·보성 남기창기자 youni@
  • 與경선 5일부터 ‘슈퍼3연전’/ TK표심 자극 ‘색깔 공방’

    이번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 경선 대회전을 앞두고 있는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공방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두 후보는 3일에도 보수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 ‘표심’을 자극하려는 듯 치열한 이념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현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공격함으로써 당내에선 두 후보간 색깔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방문에 앞서 대구시내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지난 90년에 발표한 재야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국가 안보에 위기를 조성했고 ▲2001년 1월8일 안동시민학교 특강에서 북한은 소련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남한은 미국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으로 표현,남북한을 등가(等價)로 보는 인식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모 시사주간지 기고문에서 ‘통일이후의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해야 한다거나,남북회담 과정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는 등 소모적인 체제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적시했다며 이념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장인이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제공해 53년 이후 휴전 이후 옥살이중 사망했다.’고 보도한 주간지를 배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측은 경북지역 16개 위원장중 10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판세를 장악했다며 서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이념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수구·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인지를 방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논란에 대해서도 “연좌제가 시퍼렇게 살아 있던 유신시절인 지난 77년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며 해명했다.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10여곳을 순방한 노 후보도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 “자살공격과 비슷하다.자해행위 아니냐.”며 차단을 시도한 뒤 “당내 경선은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색깔,재산공세 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이 지역에서 50% 이상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원일 ‘늘푸른 소나무’ 완전판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김원일(60)이 이순(耳順)을 기념해 정본으로 묶은 소설 ‘늘푸른 소나무’(전3권)가 이룸출판사에서 나왔다. ‘늘푸른 소나무’는 작가 스스로 “장년기의 한 시절을뚝 잘라바친,평생의 대표작”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작품.36세이던 1978년 쓴 단편 ‘절명’(絶命)을 모태로 87년부터 5년동안 신문에 연재되기도 했다.그 과정을 거쳐 9권짜리 초간본으로 묶여나온 게 92년.그로부터 10년만에완전판(개정판)이 나온 셈이다. 작가는 이야기의 큰 얼개와 주요 장면들이 초간본대로 살아 있도록 하면서 면밀한 개정작업을 꼬박 1년동안 해왔다.눈에 띄게 달라진 대목은 초간본 마지막 장면에서는 죽은 걸로 단정됐던 주인공 석주율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거라는 여운을 던지는 부분 등이다. 일제의 암울한 현실을 헤쳐나가는 석주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고리를 엮는 대하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석주율은 의병운동가 백상충의 집에서 종살이하는 석부리의 셋째 아들.의병운동을 하다 절름발이가 되고만 백상충을따라다니던 와중에 속세를 벗어나 스님이되기로 작정한다.그때 얻은 법명이 ‘주율’.그러나 얼마못가 독립운동을 필생의 소명이라 느끼고 속세로 되돌아온다. 두고두고 꼽히는 이 작품의 미덕은 대하소설의 골간을 튼실하게 떠받쳐주는 탁월한 인물묘사다.문학평론가 방민호는 “일제와 한국전쟁 등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웅이 아닌 고뇌하는 개인을 중심인물로 부각시킨 작품은 흔치 않다.”고 상찬한다. 주율의 스승으로 평생 투쟁적 자세를 견지하는 백상충을비롯 박상진 박호문 함명돈 등 당대의 지사들,어린 주율을 좋아하다 나중엔 백상충의 장인과 불륜에 빠져드는 삼월이,민족적 양심을 저버리고 주율을 고문하는 강오무라 형사….그들이 이리저리 바통을 주고받는 소설의 구도는 일제하 조선인들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본 ‘인물 보고서’같다. 황수정기자 sjh@
  • [오늘의 눈] ‘한국의 슈바이처’ 외면한 의사協

    18일 오전 9시 원주시 제일감리교회. 이곳에서 ‘한국의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문창모(文昌模) 박사의 영결식이원주시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장례 위원장은 한상철(韓尙澈) 원주시장이 맡았다.정부는평소 고인의 뜻을 기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자리에는 정부 대표로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이참석,훈장을 추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원주 시민들은 초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한평생 국민의 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애도했다. 하지만 이승을 떠나는 문 박사는 정작 의사들로부터는 외면당했다.이날 영결식장에는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한사람도찾아오지 않았다.의사협회 신상진(申相珍) 회장 명의로 된조화 하나만 덩그렇게 서 있었을 뿐이었다. 문 박사는 누구인가?그는 지난 31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뒤 지난해 의료현장을 떠날 때까지 칠십 평생을 참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이 끝나던 해 결핵협회를 만들었고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하는 등 일생을 결핵퇴치에 앞장서기도 했다.뿐만 아니다.20년 동안 나환자들을 위한 집단촌을 운영하고 맹아학교를 여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자신이 진료했던 코흘리개 환자가 할아버지가돼서 찾아오기도 했다. 문 박사는 지난 2000년 사상 초유의 의료계 파업이 일어났을 때 “환자를 떠난 의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니다.”며 의사 가운을 내던진 후배 의사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한다. 그러한 꾸짖음에 대한 앙갚음인가? 의사들의 공식 단체인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영결식 참석은커녕 문상조차 가지 않았다.영결식이 열렸던 날도 의사협회 회장의 일정에 이렇다 할 공식 행사는 없었다. 지금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및의료법 개정안 철폐를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고있다.투쟁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회원들로부터 많게는수백만원씩의 회비를 거둬 들이고 있다. 의료계의 큰 별이 졌는데도 의사협회가 조화 하나만 보내고 ‘나 몰라라’ 식으로 돌아서 버린 것에 대해 의사들은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실망감일까, 자괴감일까? 아무생각도 없는 것일까?[김용수 행정팀 기자 dragon@
  • 탈북25명 서울로/ 美 인권보고서로 본 탈북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난입사건으로 탈북자 및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4일 발표한 2001년도 세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탈북을 시도하기만 해도 사형에 해당된다.외국에 있는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민들 역시 사형으로 다스린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으면 북한내 친인척들에 보복을 가한다. 그럼에도 최근 식량과 일자리를 찾아 북한을 탈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상당수는 자진해서 북한으로 돌아갔으나 강제로 송환된 사람들은 사형을 당했다는 보도가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난민 상태를 허용하는 법이나 규정이 없다.일차적인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으며 탈북자의 경우 강제적으로북한에 송환한다.그러나 1980년대 이래 중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결정에 따라 연간 100명 미만에게만 난민 지위를 인정,난민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정부가 선언한 ‘범죄와의 전쟁’에따라 강제 송환되는탈북자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는 2000년 1월 러시아에서 난민 지위를 얻은 뒤 중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 7명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앞서 탈북 가족 5명도 송환된 뒤 생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국경 수비대가 중국으로 탈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중국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이 수백명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국제인권단체나 탈북자들은 적어도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다. 성매매나 신부감으로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도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이다.이들은 중국어를 못해 대부분죄수같은 생활을 한다.일부는 실제 신부감이 없는 시골지역에 한국계나 한족 남자에게 팔리지만 그러지 못한 나머지 여성들은 창녀로 전락한다.이들의 몸값은 38∼150달러정도이다. 한 탈북자는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간 가족들이 있는 주민들의 경우 여전히 ‘적대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고 주장한다.정치적 이유가 탈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러시아에도 6000명의 난민들과 근로자가 인권남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농장과 탄광 등지에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식량으로 고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주민들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머물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한다. mip@
  • [대한광장] ‘오노’의 美國 월드컵서 두고보자?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동성 선수가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사건은 참으로 애석하고유감스러운 일이었다.스포츠 경쟁에 전국민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대체로 이 사건에 대해‘공분’(公憤)을 느꼈다.그러나 또 다른 우려가 드는 것은 이러한 집단적 분노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미국 일반에 대한 반대 정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사회 일각에서는 다시금 ‘반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10여 년 전쯤에 벌어졌음직한 미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대학생들의 점거도 오랜만에 목격되고 있다. 북·미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일반 국민들조차 ‘김동성 사건’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자국 중심주의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가 한·미관계의 균열을 불러오는데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한·미관계는 한국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자,경제적으로도 깊은 연계를 가진동반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 병사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고,뉴욕 증시는 그대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 한·미관계의상징적인 표상이다.북·미관계만 보더라도 김영삼 정부 당시에는 남북관계는 답보상태에 있으면서 북·미관계만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고 한·미공조를 외쳤던 것이 바로 우리들이었다. 북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찬과제이다.현 정부가 포용정책을 인내심있게 추진하여 남북관계가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이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따라서 한반도 문제가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지원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주변국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은 사대주의가 아니다.만일 우리가 민족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면,그만큼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외세 배격’을 내세운다면 자칫 폐쇄적인 민족주의로 오히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김동성 사건은 지난 동계 올림픽이 미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흔히 빚어질 수 있는 개최국 ‘텃세’라고도 볼 수 있고,심판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아마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충만하는 자국중심주의의 왜곡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극도로 흥분하는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개최하고,월드컵 행사를 앞둔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기보다 최선을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분투를 지켜보는 것 또한 목적이다.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에 따른 절차와 방법을통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IOC 위원을 셋이나 두고 있는 우리 체육계의 국제적 위상을 통해 체육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앞으로 우리의 입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적합한 통로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번과 같이 사안 자체가 분명하더라도 ‘공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문제 해결과 우리 스포츠의 미래에 열중해야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동성 선수를 격려하고 후원하는운동은 선수의 장래와 우리의 희망을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제 3개월 후면 치러질 월드컵 행사에서는 공정한 판정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발생한 잘못이 없도록 깨끗하고 신선한 스포츠 정신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행여 우리 선수단의 저조한 성적을 두고 흥분하는 일 또한 없어야겠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행사에서 얼룩진부분은 그 다음 행사에서 반드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건을가슴에 담아두고 관중석에서 미국 선수단에 민망한 언행을 보이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성숙한 국민으로서 주인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전통일부장관
  • [월드컵 이야기] (3)미국

    *농구·야구보다 인기없지만 동호인 수는 세계정상수준. 미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10일 대구에서 우리나라와 조 예선전을 치른다.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 미국 내에서 축구는 그다지 인기종목이 아니다.상업적인 경기로 발전한농구·야구·미식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 밀려 있다. 하지만 축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운동’으로 적극 권장되고 있으며,각급 학교별 전국대회도 열려 ‘아마추어 축구인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또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대회 이후 잇따라 4차례나 본선에 진출한데다 94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미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대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는 매우 높다.미국 축구팬들은 사상 최강팀으로 평가되는 미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파견단 결성을 추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월드컵대회 관전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미국인은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순위는 20위. 미 축구 관계자들은 미국팀의 16강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미국팀 감독인 부르스 아레나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 반드시 16강전에 오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공격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코비 존스를 비롯,주 공격수인 어니 스튜어트,브레인 맥브라이드 등이 아레나 감독이 자랑하고있는 주력이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 국가대표팀은 3차례 경기를 치렀다.94년 3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1대 1로 비겼고,지난해 1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개최된 두번째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1대 0으로 이겼다.그러나 지난 1월 북미주 골드컵대회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미국팀에1대 2로 패해 역대 종합전적은 무승부가 됐다.따라서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 양팀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접전이 될 것이라는 게 미국 축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4년 전인 88년 우리는 서울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한국의 당당한 모습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보여줬다.한국전쟁의 폐허와 빈곤에서 벗어나 잘사는 나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미국내 한인사회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워싱턴의 대사관을비롯,9개 총영사관도 공관 차원에서 월드컵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포사회는 각 지역별로 12개 후원회를 조직,미국 사회에 한·일 월드컵 개최 사실을 널리 알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성숙된 시민정신과 문화시민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이번 월드컵 대회기간 중 한국을 찾을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아름답고 친절한 한국,한국인의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세심하고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양성철 대사
  • 개관 50주년 국회도서관 최문휴관장

    “국회도서관(www.nanet.go.kr)에 접속해보세요.이제 더이상 국회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열린 도서관’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20일 개관 50주년을 맞은 국회 도서관의 최문휴(崔文休)관장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열람하고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취임 20개월째인 최 관장은 그간 인터넷을 통해 각급 학교,도서관,연구소 등과 학술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다져놓은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 했다. 국회 도서관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는 지난해 5월 개최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관련 자료전’으로 꼽힌다.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왜곡 사례부터 원인·진단등을 신문기사와 사진자료,책자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했다.이전에 책자만 나열하던 전시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는 독도자료실을 열어 1832년 간행된 조선팔도지도 등 귀중한 미공개 사료들을 전시하며,전자도서관 신축작업도 추진중이다. 그는 “연간 600만건의 검색·질의가 들어오고 있고,각종 기관에 대한 자료 제공이 지난 97년 인터넷으로 시작된이래 벌써 3200만쪽 분량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중인 지난 52년 부산에서의 개관한 뒤 국회도서관은 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도서관,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도서관 등으로 개칭된 역사가 말해주듯,국민에게는 ‘폐쇄된’ 공간이었다.61년 대학생 이상 성인에게 개방된 뒤에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비난을 받아왔다. 최 관장은 “인터넷이 보급되고 저작권법이 개정되는 등인프라의 변화가 국회 도서관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겸손해했지만,직원들은 “‘정보 공유와 나눠주기’ 시책을강조한 최 관장의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지난해 5·16혁명이후 처음으로 장서를 정리해 200만권 도서 가운데행방이 묘연한 9만여권의 책을 찾아낸 것이나,정치인 출신답게 올 예산을 지난해보다 5억원이 더 많은 17억원을 확보한 것 등도 그의 공로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 한총련 美상의 기습 점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AMCHAM)를 2시간40분 동안 점거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이어졌다.경찰은 지난 16일 비상경계근무령을 내리고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특별 경호·경비에 들어갔으나 대학생들의 미 상공회의소 기습 점거로 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총련 미 상공회의소 점거 농성=18일 낮 12시50분쯤 한총련 소속 남녀 대학생 28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에 있는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점거했다. 이들은 방문객을 가장,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가 경비중이던 전경 3명을 각목으로 위협,사무실로 밀고 들어간 뒤 미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몰아내고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사무실 입구에 책상과 냉장고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뒤 대형 유리창을 깨뜨리고 ‘전쟁위협 무기강매,부시 방한을 반대한다.’고 쓴 세로 10m 길이의 플래카드를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시 방한에 반대한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강경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쯤 사무실과 창문 등으로 경찰특공대 50여명을 투입,농성자 전원을 붙잡아 인근 강남·수서·서초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와 관련,제프리 존슨 미 상공회의소장은 “부시 대통령 방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공회의소가 점거돼 유감스럽지만 이번 사건이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찰 등의 적절한 대처로 인적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부시 방한 집회·시위=전국연합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날 평화선언문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관계 회복 등을 미국측에 촉구했다. 종교·학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700인 평화선언 준비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명동성당에서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가졌으며,‘한국전쟁 전후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행위에 대한 배상을촉구했다. ◆경찰 경호·경비 비상=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 점거하면서 경찰 경비에 비상이 걸렸다.경찰은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경비병력을 2개 중대에서 5개중대로 대폭 강화했다.부시 대통령 방한 기간 중에는 각종 첨단 정찰장비와 함께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 경호작전이펼쳐진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경로 상공에서는 반경 350∼400㎞내의 항공기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U-2 고공정찰기,정찰위성 등이 비행한다.지상에서는 백악관과 청와대 합동경호팀이 부시 대통령을 근접 경계하며,특전사를 포함한 육·해·공 대테러 부대는 즉시대기태세에 들어간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대한광장] 균형잃은 美國의 발언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근 잇단 강경발언을 두고억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오는 19일 방한을 앞두고 강도를 더하는 느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에도2002년은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명하면서 ‘깡패국가’에 이란, 이라크, 북한을 포함시켜 한국민을 불안케했다. 그리고 지난 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으로 이들 3개국을 규정했고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을 감행하였다. 미국에서는 미국민의 77%가 대 이라크의 테러 관련 목표물에 대한 군사행동지지,84%가 내년도 국토방위비 증액을지지했다.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다. 지금 미국의 최고지도자와 미국인은 아프간 테러전쟁 승리이후 국수주의에 심취하여 합리적 이성과 국제협력과 평화유지라는 보편적 선에서 균형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 며칠 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도한 조찬연설에서 미국은 “무조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있다.”고 대북 포용정책 지지를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의 생산 및 수출중단과 비무장지대에서의재래식무기 철수를 강하게 주장하는 모순을 보였다. 무조건 대화를,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대화하는 것으로이해한다면 대화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명백한 사전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화에 목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반인륜적인 범죄인 테러리즘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추호도 반대하지 않는다.그리고북한이 지금까지 핵·미사일문제 등과 관련해 미북관계나남북관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보여온 행태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테러리즘 응징조치나 대북관계에 대한 미국의 발언수위도 국제 규범이나 예양에 합당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미국의 진정한 선의가국제사회와 테러리즘 해당국가 및 그 비호국가들에 법적·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일련의 테러 관련 대응조치는 UN헌장과 국제규범,그리고 국제예양에서 너무 벗어나 보복전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미국이 진정으로 테러리즘을 응징하고 국제평화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선의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일관성을 유지하고 그 절차의 합법성도 갖추어야 한다.UN과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저돌적이고 일시적인 조치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정신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고 미국 군수재벌의 경제적 이익과다가오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목적에는 도움을 주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적어도 세계 지도국가로서 미국이 보여준그동안의 조치는 국제사회의 보편주의와 미국 국내의 특수성을 적절하게 조화하려는 균형감각을 잃고 있다. 미국은 UN과 국제법의 테두리 내에서 얼마든지 그 대응조치를 마련할 수가 있다.UN 안보리에서 아프간 조치와 테러리즘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정하여 국제적 협력규범 기반을닦을 수 있다. 심지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무력공격은미국 국제법학자조차도 헌장 제51조에 의한 자위권행사로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터이다.테러사태의 아픔을 넘어 그 근본 원인을 성찰하고,UN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제 보편적 테러리즘 협약체결을 충실하게 강구하는 것이 미국의 책임있는자세라고 본다. 그리고 9·11테러 사태 이후 북한의 ‘테러자금조달 억제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을 비롯한 테러리즘 억제를 위한일련의 협력조치도 인정해야 한다.미국은 그동안 미국지도자들의 무모한 대북발언 때문에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어렵게 쌓아 온 남북간의 신뢰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린점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10개월이나 소강상태에빠진 남북관계가 겨우 기지개를 켜는 이 시점에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이 남북관계를 또다시 냉각시키는 경우 한반도의 누구도 우방국으로서 미국의 선의를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한국전쟁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먼거리를 마다하지않고 한반도에서 피를 흘려 주었던 우방국으로서의 미국의선의가 한국민들에게 결코 왜곡되게 전해지기 않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과대학장 평화통일 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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