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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퇴직금 잔치’ 사라지나

    과다지급으로 물의를 빚어온 공기업의 퇴직금제도가 상당부분 누진제에서법정퇴직금제로 개선됐다.그러나 정부출연기관을 중심으로 일부 기관들은 정부가 개선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도 여전히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30일 경영혁신 대상 20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 기업을 제외한 17개 공기업이 퇴직금누진제를 법정퇴직금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그러나 역시 퇴직금제 개선 대상인 114개 정부출연·위탁기관 가운데는 73개 기관만이 누진제를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퇴직금제를 개선한 공기업은 앞으로 평균임금에 근속년수를 곱한 금액을 퇴직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앞서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을 통해 올해 안에 퇴직금누진제를폐지하지 않는 공기업은 임금 3% 추가인상을 금지하고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편 퇴직금제를 개선한 공기업 대부분이 중간정산을 통해 수조원 대의 자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 시중의 유동자금이 크게 늘면서 물가상승 뿐 아니라 주식시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총 2조원 규모의 퇴직금을 중간정산한다는 계획으로 직원들에 대해서는 내년 6월까지,간부급은 9월까지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기업 민영화 ‘원칙 흔들린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의 ‘나 몰라라’식 방관으로 한국전력의 민영화가 표류하는 가운데한국중공업 민영화도 각종 이해관계에 휘둘려 원래의 궤도에서 벗어났다는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한중 지분 51% 이상을 동일인이나 하나의 컨소시엄에일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29일 발표된 내용은 4단계에 걸쳐 국내·외에 ‘골고루’ 분산해 매각한다는 내용.정부는 민영화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한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내년 총선과 노조의 반발,4대 재벌 견제 등 복잡한 고려요소 때문에 당초의 모양이 많이 일그러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4대 재벌의 민영화 참여 허용,또는 배제에 관한 원칙 등 ‘뜨거운 감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아 기업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은 물론 한중도 상당기간 무주공산(無主空山)상태에서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전의 구조조정도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지난 9월 한전은 ‘내년 1월까지 한전 발전부문을 6개의 자회사로 분할한다’는 내용의 민영화 계획을발표했다.그러나 이를 위해 선결돼야 할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표결에 붙여지지도 않았다.국부의 해외 유출,전기료 인상 등 논란이 불거지자 여·야가 발을 뺐기 때문이다.따라서 한전의 민영화 작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는 추진하기 힘들어졌다. 한국가스공사 민영화도 회사 및 노조의 반발에 밀려 후퇴했다는 평가다.산자부는 당초 가스공사의 도입 및 도매부문을 3개의 자회사로 분리,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발표한 기본계획에서는 2개의 자회사만 팔기로 했다.이런 지적에 대해 정덕구(鄭德龜) 산자부 장관은 “민유화(民有化)와 경영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게 정부의 민영화 원칙이며,모든 일정을 이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영권 침해 노사협약 공기업 불이익”

    경영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노사협약을 맺고 있는 공기업은 앞으로 경영평가에 있어서 불이익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29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13개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 경영평가지표를 확정,발표했다. 예산처는 “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관계의 적절성을 제고하기 위해경영평가항목 중 ‘노사관계합리화’ 지표에 단체협약의 유연성과 인사경영권의 존중을 강조하는 평가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예산처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의 단체협약에 경영권을 간섭하는 사항이많아 경영활동이 위축돼 왔다”며 “노사간 긴밀한 대화에 못지 않게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평가항목을 넣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전 민영화작업 차질과 한국중공업의 장기파업 사태 등 최근 공기업 구조조정이 노조의 저항으로 잇따라 차질을 빚어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돼 주목된다. 예산처는 이밖에 경영혁신 목표를 최고·최저로 나눠 평가를 세분화하고 기업특성에 맞게 평가항목의 가중치에 차이를 두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조폐공사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대한주택공사와 대한석탄공사는 재무개선 노력이,한국토지공사는 공익시설공급 노력이 각각 새 평가항목으로도입됐다. 예산처는 내년 3월 13개 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경영실적보고서를 제출받는대로 경영평가작업에 들어가 6월 결과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경영실적에 따라 해당 투자기관은 인센티브 상여금을 월급여액의 최고 500%까지 차등 지급받는 한편 실적이 극히 부진한 기관장은 해임을 포함한 인사책임을 지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전 광진공 고객만족도 최우수

    한국전력공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공기업으로 선정됐다.반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공기업으로 파악됐다. 기획예산처는 19개 경영혁신 대상 공기업의 고객만족도를 조사,28일 이같은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공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한 개인·기관·기업등 고객 1만5,12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한전은 일반소비자를주요 고객으로 하는 8개 공기업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2위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차지했다. 기관이나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11개 공기업 가운데는 광업진흥공사와대한송유관공사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한전은 사업용 전력공급과 요금수납 서비스,안정적 공급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광진공은 해외자원개발사업과 정보제공 서비스가 뛰어난 것으로조사됐다. 반면 토지공사는 IMF 이후 땅값 하락 등에 대한 불만이 만족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고,KOTRA는 박람회 행사에서 바이어와의상담주선 등이 소홀했던점이 불만요인이 됐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는 미국 미시간대학이 개발한 국가고객만족지수(NCSI)평가모델이 활용됐다. 예산처는 이번 조사를 각 공기업 경영진의 경영계약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한편 공기업별로 장·단점을 분석,업무처리 과정과 품질 등을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Y2K 비상체제 본격 돌입

    ‘Y2K 사고를 막자’.전국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총력 대비체제에돌입했다. 각급 관공서와 금융기관·대기업들은 새해 벽두부터 Y2K 비상대기 상태에들어가 1일부터 사실상 정상근무를 한다.울산 등 일부 공단지역의 외국인업체는 위험시설물 근무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부처 새천년 연도전환을 4일 앞둔 28일 정부는 정보통신부 주관으로746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Y2K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전력 통신 금융 등 13개 중점분야와 관련된 각급 행정기관과 대기업,호주 등 해외주재 대사관,Y2K기술지원단 및 바이러스 백신개발업체 외에IBM 등 다국적기업도 참여해 Y2K문제 발생시의 복구 등 비상대응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연도 전환기간중 4,100여명이 비상근무하며가스공사도 31개 가스회사와 함께 근무인력을 평상시의 2배로 늘렸다.국방부도 30일부터 주한 미군과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가동한다.국방부 Y2K종합상황실과한·미연합사 상황실,Y2K상황반 간의 ‘핫라인’을 다음달 5일까지가동하며 해외주둔 미군기지를 통해 Y2K정보를 수시로 교환한다. 과학기술부는 정비를 위해 현재 가동정지 상태인 고리원전 3호기 외에 31일오후 10시부터 울진원전 2호기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나머지 원전은 60∼80%의 출력으로 운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금융권의 Y2K상황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은행은 전 직원에게 “오는31일과 다음달 1일에도 연락을 받으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으라”는 내용의 비상대기령을 내렸다.시중은행들도 30∼5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의 가동에 들어갔다. ●재계·기업 각 그룹들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30일부터 내년 1월초까지계열사 경영진 및 전산담당 인력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LG그룹은 사고발생 때 전산인력이 2시간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시스템을 가동한다.SK도 ‘Y2K 종합상황실’을 30일부터 1월 4일까지 운영할계획이다.손길승(孫吉丞)회장이 직접 Y2K문제를 진두지휘한다.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예내년 1월1일 시무식을 갖고 비상근무를 한다.화학공장 등 위험시설물이 많은 울산지역 외국인 기업체들은 근로자들에게 공장을 떠나도록 당부하고 있다.울산광역시 남구 용잠동 D사 사원은 “오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1월1일까지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든 근로자들은 가능하면 울산지역을 떠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 일부 대형 컨테이너선박은 자동항법장치 등 운항기기의 Y2K문제를 해결하고 도상연습까지 마쳤으나 1월1일 새벽 입항을 기피하고 있다. 새해 1월1일 0시 부산항 자성대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던 현대익스플로러호(3,900t급)는 입항시간을 2시간 늦췄다.신선대터미널에 입항 예정인 미국 APL사 소속 시나로아호(3,700t급)도 입항시간을 1월 1일 새벽에서 오전9시로늦췄다.미국 타코마항에서 1월1일 감만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인 현대 코맨드호(3,900t급)는 입항시간을 아예 오후 3시로 느긋하게 잡았다. 자성대터미널은 1월 1일 하역과정에서 각종 데이터 입력작업을 수작업으로처리할 계획이다. 조명환 김환용·울산 강원식부산 이기철기자river@
  • [사설] 북 경수로 보상시비는 부당

    북한은 우려했던 대로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4일 북·미 기본합의문에서 공약한 2003년까지경수로 건설이 완공되지 못하는 경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고 나섰다.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 15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국전력의 경수로 건설 본계약 체결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에 있을 KEDO와 북한 사이의 여러 의정서 협상이난항을 겪을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경수로 건설 지연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고 나선 이상 차제에 이 문제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 94년 북·미 핵기본합의서에 따라 북한은 핵동력과 핵시설을 전면 동결하는 대신 KEDO는 1,000㎿급 경수로 2기를 2003년까지 완공해 제공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현재상황으로 볼 때 본공사가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2007년쯤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여 합의문에 명시된 기한은 도저히 지켜질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물론 경수로 건설 지연은한·미·일간 비용분담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지연됐고 미국의 대북 중유 공급 등에 차질을 빚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북한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면서 경수로 건설 지연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는것은 어불성설이며 억지 주장이다. 왜냐하면 경수로공사 지연의 책임문제와관련해서는 북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지난해 8월말 인공위성으로 주장하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데 자극받은 일본이 경수로 지원을 동결한 것이 좋은 예이다.미국 의회의 반발이 대북 경수로 지원에악영향을 미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등으로 남한 내비난여론이 비등한 사실도 경수로공사 지연에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사안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 우격다짐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더 큰 이익을 얻어내려는 북한 특유의 전략을 깔고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이 최근 경수로와는 무관한 송·배전 개선사업을 요구, KEDO측이 결국수용한 사례가 그같은 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준다.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경제적 보상은 안된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북한의 경제적 보상 요구가한·미·일 어느 나라 국민도 납득시킬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하게 인식돼야한다.경수로공사 지연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북한은 손실보상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 평양교예단 방문 첫날 이모저모

    ?서울 도착?송호경 북한 아태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농구선수단과 평양교예단은 오후 3시10분 중국민항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 제2청사에 도착,시종 밝고 여유있는 표정을 보였다.회색코트에 털모자를 눌러쓴 선수단은 도착 직후 브리지에서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 고위 경영진들의 환영을 받았다. 송 부위원장은 정회장에게 “정주영 명예회장은 건강하시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들의 입국에 앞서 한국전력,소방본부,경찰 등은 김포공항 국제 2청사 구석구석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고 공항공단소속 폭발물감식반(EOD)은 폭발물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공항환영행사?북측방문단은 오후 3시45분께 김포공항 1층에 마련된 환영 행사장에서 현대그룹 임직원 200여명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정 현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통일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오신 대표단 여러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에 송 부위원장은 “새로운2000년대를 맞아 서로화해하고 결해 민족공동의 노력으로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도착 성명을 낭독했다.어린이 2명이 송 부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했고 정 회장과 송 부위원장은 기자단을 위해 기념촬영에 응했다. ?공항에는 국내외 기자단 300여명이 몰렸으며 방송인 강석씨 등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팀 관계자들이 ‘북측 회오리,남측 회오리,남북통일 회오리 바람’이라고 적힌 환영현수막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주영 명예회장 방문?북측방문단은 공항에서 종로구 계동 현대 본사사옥을 방문,정주영 명예회장과 환담을 나눴다.이들의 도착에 앞서 대북사업 전담사인 현대아산과 대외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PR사업본부 등은 현대 사옥과 김포공항,경기장인 잠실실내체육관,숙소인 워커힐호텔 등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대는 21일부터 본사사옥 전면에 ‘아태 통일농구 선수단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밀레니엄맞이 현수막과 함께 내걸어 통일농구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잠실경기장 방문 및 호텔 투숙?환영행사를 마친 농구팀은 농구경기가 열릴 잠실체육관을 둘러본 뒤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워커힐호텔측은 북한선수들의 음식 취향을잘 아는 현대측으로부터 식단을 넘겨받아 음식을 준비,한식뷔페 위주로 메뉴를 짰다. ?만찬?이날 저녁 워커힐 호텔에서 베풀어진 환영만찬식장에는 정 명예회장,송 부위원장과 선수 등 양측 대표단 이외에도 각계인사 30여명이 참석,북측선수단 일행을 환영했다. 만찬이 이어지면서 환영식장에는 이생강 대금산조 판소리공연,전통무용이화려하게 선보였으며 김성녀 윤문식씨의 재치만담이 이어지자 장내는 웃음바다를 이뤘다. 오병남 김경운 박성수 송한수 류길상기자 obnbkt@
  • 금세기 마지막 송년회‘뜻있는 모임’으로 마무리

    1900년대 마지막 세밑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이 흥청대고 있지만 ‘알뜰 송년회’를 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불우이웃을 돕거나 산행으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다.비용을 아끼기 위해 커피숍을 빌리고 음료수와 음식은 손수 집에서 장만해 가기도 한다. 서울 중구 순화동 (주)제철화학의 기독교 사원 모임인 ‘신우회’는 송년회를 불우이웃돕기로 대신하기로 했다. 신우회는 지난 1∼10일 사원들에게 유자차와 양말을 팔아 110만원을 모았다.오는 27일 충북 청주의 장애인 보호시설 ‘다니엘의 집’에 전달할 계획이다.4년 전부터 암과 싸우고 있는 옛 동료 김모씨(58)도 찾아 위로할 예정이다.회장 나종문씨(42)는 15일 “돈을 펑펑쓰는 사람에게는 하루 저녁 술 값도 안되는 돈이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영광원자력본부 기술공무부 직원 32명은 지난 13일 근처 횟집에서 송년회를 했다.광어를 먹었지만 비용은 30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술은 소주로 하고,회사 양어장에서 기르는 광어를 가져갔다.제1발전소장 김맹규씨(55)는 “원전에서 나오는 물과 바닷물을 섞어 만든양어장에서 광어가 잘 자란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원전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충청본부 회원 150명은 지난 7일 대전에서 70만원으로 송년회를 했다.저녁에 커피숍을 빌리는데 든 비용이 전부였다.음료수와 음식은 각자 집에서 장만해 왔다.지난 1년의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의 활동 계획을 토의하는 건전한 자리였다. 서울 종로5가의 삼양사 직원 30여명은 이 회사 산악 동호회 ‘산우회’가주관하는 ‘송년 산행’을 택했다.오는 18일부터 1박2일 동안 전북 부안의변산국립공원과 내소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회비는 1인당 2만원.가족을 동반하는 직원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北 송·배전시설도 지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 금호지구에 가압경수로를 공급하는 것과는 별도로 송·배전시설 개선사업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는 북한 내 경수로 공급사업의 지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요금에3% 이내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중이다. KEDO와 한국전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대강당에서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건설 본공사 계약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EDO가 95년 12월 북한 경수로 공급협정을 체결한 이후 송·배전 시설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개정안 처리 전망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불거진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노동계는 물론,재계 대표들도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곧바로 폐회했다.정부 대표와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지난 9일 채택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최종 중재안’으로확정했다. 노사정위가 노동계와 재계를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마무리수순을 밟기에만 급급,본회의 개최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로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관련 규정을 고치고 바꾸는 일은 노사정위의손을 떠났을 뿐 아니라 당초 공언한 연내 처리조차 불투명해졌다. 연내 처리 약속을 지키려면 정부가 최종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96년 1차 노동법 개정당시 활용했던 임시 국무회의 소집이라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더라도 법안을국회에 상정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의원입법 형식으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있다.이 방안 역시 노사 양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불과 4개월 가량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쉽사리 수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측은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의원입법 형식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장(李會昌)총재가 지난 9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에게 “노조전임자 임금은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안에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노조 전임자 상한선문제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일노동계의 요구대로 현행 노동관계법에 담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대신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재계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 자율로 정할 문제’라며 즉각 반발했다.재계 역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중재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맞받아 쳤다.재계는 특히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전임자수가늘고,임금지급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조합원 200명 미만의 경우 전임자를 두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한국노총은 오히려 “그 경우 산하 노조의 60∼70%가 전임자를 두지 못하게 돼 사실상 한국노총이 붕괴된다”며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폐기 및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공으로 맞섰다. 노동계는 무조건 삭제하거나 노사 자율교섭에 맡긴다는 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법 개정안에는 상한선을 둔다는 원칙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시행령에서 규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노사정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복수노조창구 단일화 ▲법정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상 실효성 등 크게 4가지.그러나 이들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노사정간 의견이 접근되고 있거나 ,아니면 추후 논의한다는 선에서 묵시적 양해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의 경우 민주노총이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미래의 해결과제로 넘기는 분위기다.한국전력의 분할·매각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노동계의 요구대로 정부 및 해당 기업·노동조합이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처리키로 했다. 노조간 자율에 의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가 교섭구조를 자율 결정토록 하되 외국의 사례 등을 연구,점진적으로 접근하자는 입장이어서 당장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인철기자
  • [사설] 기대되는 경수로 본공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국전력이 북한 경수로건설사업의 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1,000㎿급 경수로 2기를 지원키로 한 94년 북·미 제네바핵합의 이후5년여 만에 경수로 본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비용분담문제 등으로 몇 년 늦어지긴 했지만 경수로 본공사의 착공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40억달러 규모의 공사비를 들여 앞으로 9년 가량계속될 경수로 건설에는 연인원 1,000여만명과 100만t 상당의 장비와 자재등이 투입된다. 한전이 주계약자로 공사를 주관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규모 남북공동사업이될 것이다.내년초 본공사가 착공되면 당장 많은 인력과 물자가 북으로 들어가고 공사현장에서는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인적·물적 교류와기술 협력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수로 건설은 남북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다.북한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에너지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남한도 국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경수로 건설공사의 진척도에 따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고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 등 핵투명성을 더욱 명백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경수로 건설과 함께 북한이 성실하게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수로공사 착공에 앞서 우리가 서둘러야 할 과제는 공사비 조달방안을 확정짓는 문제다.총공사비 40억8,000만달러중 우리가 부담해야 할 32억2,000만달러(3조5,420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전기료에 3% 이내의 가산금을 부과하는 정부안이 국회에서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외상공사가불가피한 상황이다. 본공사 착공의 지연으로 경수로 완공시기가 당초 약속보다 3∼4년 늦어지게된 데 대해 북한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공사지연을 구실로 북한이트집을 부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경수로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반도의 화해분위기와 남북간의 교류·협력은 급속히 확산될 것이다.경수로 본공사의 착공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이루는 또하나의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최수병 한전사장·앤더슨 KEDO총장 문답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앤더슨 사무총장과 한국전력 최수병(崔洙秉)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 대강당에서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본공사 계약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하게 경수로를 지어 북한에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측의 재원조달 문제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최사장)경수로사업 분담금 문제는 기본적으로 KEDO와 한국정부가 논의해야 할 문제다.그러나 정부가 분담금 조달을 위해 전기요금에 3% 이내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 조기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 ■이번 공사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소극적이라는데. (최사장)효율적인 공사진행을 위해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사업참여가 필요하다.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문제 등과 같은 돌출변수가 건설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하나. (앤더슨 사무총장)이번 사업이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사실이다.KEDO 회원국들의 합의문 도출과정에서도 복잡한 문제가 많았다.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다만 사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KEDO 이사회에서 북한의 송·배전 설비 개선사업 참여여부를 논의한 적이있나. (앤더슨 사무총장)북한내 송·배전 시설이 낙후돼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송·배전시설 개선사업에 직접 개입할 의사는 없다.그러나 간접적으로 지원할 의사는 있다. (최사장)KEDO와 북한은 송·배전 시설 개선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미 마쳤다.북한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앤더슨 사무총장의 말은 직접 공사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경수로 건설 오늘 주계약 체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국전력공사는 15일 서울 한전 대강당에서대북경수로 건설 주계약(TKC)을 체결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북한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 내에서의 경수로본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계약은 금호지구에 100만㎾급 가압경수로 2기 건설과 이와 관련된 150개항목의 부록에 담고 있다. 경수로 1호기는 95개월 후인 2007년 11월,2호기는 107개월 후인 2008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주계약은 40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공사와 관련한 주사업자인 한전과 사업의뢰자인 KEDO,수혜자인 북한간의 의무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계약은 KEDO·한국수출입은행 및 KEDO·일본국제협력은행의 융자계약 체결과 동시에 발효된다.KEDO·한국수출입은행의 융자계약은 15일 오후 체결될예정이다. KEDO·일본국제협력은행의 융자계약은 추후 체결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발전소입찰 외국업체 ‘해도 너무해’

    전력산업 민영화의 첫 단계로 추진돼 온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최종 입찰이 응찰업체들의 무리한 요구로 유찰됐다.특히 이 과정에서 외국업체들이‘한국전력의 손실 보상’ 등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일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SK-엔론(미국), 극동도시가스-달키아(프랑스), AES(미국) 등 3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입찰에서 응찰회사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유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입찰 참가업체들은 지난달 22일 제출한 제안서에서 ▲파업 등 노조쟁의로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전액 한전이 보상할 것 ▲투자보수율(마진율) 저하 등으로 사업을 철수할 경우 한전측이 투자액을 변제할 것 ▲전력판매와관련해 마찰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분쟁을 조정할 것 등 한전이 사실상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료구매,고용승계,마진율 등에서도 한전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응찰가도 한전이 예상한 7,000억원에 수천억원 이상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10월 1차 입찰을 통과했던 이들 3개사가 무리한 주장을 계속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찰을 원점으로 돌려 다시 모든 사업자가 참가하는재입찰 실시를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치·경제 사정이 극도로 불안한 개발도상국에서나 할 수있는 요구를 외국회사들이 해 왔다”면서 “최근 정부가 한전의 재무구조가극히 나쁘고 연내에 서둘러 발전소를 매각할 것이라고 못을 박는 통에 외국회사들이 이를 악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사설] 총선에 발목잡힌 국회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각종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리고 있다.의원은 의원들대로 선심성 예산 확보에 골몰해 국회가 안팎곱사등이가 돼있다. 표앞에 장사없다고 한다. 물론 국회의원이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한표라도 더 얻으려 하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다.그러나 요즘 국회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약점을 빤히 알고 있는 압력단체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에게 ‘적’(賊)자까지 붙여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으름장을놓고 있고 의원들은 이들의 으름장이 어떤 결과를 미칠지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의 민영화에 앞서 한전의 분할·매각을 가능케 하려는 전력산업구조 개편법안을 지지한다고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가 특정 의원을 비방하는유인물을 만들어 신문에 끼워 지역구에 배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교원노조는 교원정년을 다시 연장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에 표가 된다 싶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자기들이 고쳐 놓은 지 1년도 안되는 정년을 다시 늘리자는 개정안을내놓았으며 국민회의는 또 표가 무서워쉬쉬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주 교육위 일부 의원이 노조의 관점에서 불리한 입법에 찬성했다며 ‘교육 7적’을 선정,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공언하고 있다. 이익단체나 시민단체들이 자기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당한 주장을 펴는것은 당연한 일이나 문제는 그 정도에 있고 그 방법에 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이들의 압력에 비실거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현상에는 국회가 그동안 제구실을 못하고 이 단체들의 눈에 만만하게 보였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자업자득인 셈이기도 하다. 외부압력뿐 아니라 국회내 의원 이기주의도 심각하다.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의원들은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 급급해 부별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증액을 요청한 예산이 무려 330여 항목에 5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구체적 액수를 적시하지 않은 채 증액을 요청한 항목도 165개나 된다. 외부 압력에 휘둘리고 의원 개개인의 의원 이기주의에 놀아나는 국회를 국민들은 참으로난감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압력 단체들의 부당한 압력을거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까지는 국회가 바로 서서 판단하고 중심을 잡아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국회의 입법권이 침해되고 의원 스스로가국회를 장바닥화하게 되면 국정이 혼란해진다. 피해자는 국민뿐이다. 압력단체들의 절제와 국회의 자각이 절실한 때다.
  • 국회 이모저모

    정기국회 폐회일을 닷새 남긴 13일 여야 의원들은 산적한 개혁·민생법안을다뤄야 하는 명분과 실리를 챙겨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시정아치 같은 말싸움도 벌어졌다.급기야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원 자성론이 제기됐다.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인 한국전력의 분할·민영화를 위한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오전 소관 산업자원위에 상정됐다.그러나 심사는이뤄지지도 못했다.전력산업법개정안,전기사업법개정안,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3개 법안이 상정됐으나 본격 심사는 다음 회의로 미뤄진 채 낮 12시쯤 산회됐다. 법안 상정 자체를 반대한 한전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의 시선을 의식한여야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전력산업 분할·해외매각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관련 법안 폐기를 주장하며 유인물을 뿌렸다.특히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 반대 청원도 함께 상정돼 향후 상임위심사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관련 법안 상정 직후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부결되든 가결되든 상정된 뒤 심의를 해야 하는데도 한전 노조원 등이 낙선 운운하며 지역구에 유인물을 뿌리고 데모를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리특위에서는 지난 10월 언론문건 파동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의 징계 요구건과 윤리심사요구건이 각각 상정됐다.지난 6월 옷로비사건과 관련,‘최순영(崔淳永)리스트’를 본회의에서 거론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징계 요구건도 함께 올랐다. 비공개 회의에서 여당은 ‘눈엣가시’인 정 의원 등을 겨냥,“허위사실을유포,개인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준 행위는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한나라당은 “국회 발언을 윤리위에 회부하거나 고소·고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3개 안건은 여야 토론 직후 징계소위와 윤리소위에 각각 넘겨졌다.그러나이날 현재 29건의 안건이 소위에 회부만된 채 심사가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하면,이번 안건들도 여야간 힘겨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국민회의 홍문종(洪文鐘)의원은 개혁·민생현안을 외면하는 국회 행태를 자성했다.홍 의원은 “여야간 대화와 대타협으로 새천년을 향한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은 사형제도와 관련,“현 정부 들어 사형집행이 없었던 것은경하할 일”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정무위에서는 국민회의 국창근,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이 반부패방지법에 특검제 도입을 포함시키자는 야당 주장을 놓고 낯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국 의원이 “나이도 어린데 아버지뻘 되는 나한테 따질 수 있느냐”고 질책하자 김 의원은 “국회 안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대들었다. 박찬구 김성수기
  • 개혁·민생 10여개법안 표류

    각종 개혁·민생법안이 겉돌고 있다. 국회의 늑장 심사와 총선을 의식한 눈치보기 입법행태,이익단체의 로비 등으로 산적한 개혁·민생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정치개혁입법 협상 등 정치현안과 맞물려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도 계수조정 과정에서 여야간 진통을 겪고 있어 조속한 합의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는 법정 정기국회 폐회일(12월18일)을 닷새 남긴 13일 본회의를 열어지난 7일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한 10개 안건을 비롯,영화진흥법,건설산업기본법 등 30여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공개혁과 각종 인권·민생관련 법안 등은 의원들의 무성의한 입법행태로 낮잠을 자고 있다. 특히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인 한국전력의 분할·민영화를 위한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이 노조원의 반발을 의식한 여야의 미온적인 태도로 외면을 받고 있는 등 공공개혁관련 법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등도 여야간 엇갈린 이해관계 때문에 당초의 입법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회에서발목이 잡힌 대표적인 개혁·민생법안은 다음과 같다.▲전력산업 구조개편촉진법 ▲증권거래법 개정안 ▲선물거래법 개정안 ▲관세법 개정안 ▲증권업법 개정안 ▲체육시설설치이용법 개정안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전소주변지역 지원법 개정안 ▲인권법 ▲부패방지법 ▲결함제조물책임법 ▲공인회계사법 개정안 ▲민법개정안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박찬구기자 ckpark@
  • 카트먼美특사 내일 來韓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14일 방한한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찰스 카트먼 특사가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 참가한 뒤 14일부터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카트먼 특사는 18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15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있을 KEDO와 한국전력의 대북 경수로 본공사 계약 서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 原電 정비기술 국내 첫 개발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원자력발전소 정비기술이 국내 최초로 중소 정보통신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부산시 동구 초량3동 아키정보기술㈜(대표 李壽一·38)은‘발전터빈 액추에이터 구동신호 취득 및 분석평가시스템(TADAS)’과‘터빈과속도 보호설비 시험장치시스템(OST)’이란 발전소 장비 검사자동화시스템을 한국전력과 공동개발,최근 국제협력재단이 주관한 제2회 산업협력대상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전터빈에 문제가 생기면 발전설비를 완전 중단한 뒤 수리해야했으나 이 기술 개발로 계속 가동하면서 수리가 가능해져 발전 중단에 따른막대한 손실 예방은 물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국내 원자력발전소 유지보수 기술의 국산화로 2,5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효과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도 기대된다. TADAS와 OST는 현재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설치돼 시험중이며 내년 중 국내모든 원자력발전소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89년 9월 설립된 아키정보기술은 본래 지리정보시스템(GIS)전문업체로 자본금 1억원에 종업원 36명의 단촐한 회사.전직원의 85%가 연구인력인아키정보기술은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단말기 하나로 개인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해낼 수 있는 위치추적시스템 개발을 완료,조만간 제품을 출시할예정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공기업 ‘과다 퇴직금’ 여전

    과다지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기업의 퇴직금제도가 정부가 정한 시한인 연말을 맞아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더구나 담배인삼공사 등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키로 한 일부 공기업은 이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중간정산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연말을 맞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공기업의 ‘퇴직금 잔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공기업 가운데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한 기관은 대한송유관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4개 기업에 불과하다.그나마 정부가 지난달 초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예산편성지침을 시달한 뒤 이를 이행한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한국가스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노사협의를 통해 진전을 보고 있는 정도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13개 정부투자기관에 시달한 새해예산편성지침을 통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을 때는 임금 3% 추가인상을 금지하고 경영평가에도 불이익을 주는 등의 제재조치를 통보했었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등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에 부닥쳐 제대로 노사간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전과 한중의 민영화 계획이 표류하고 있어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결정한 일부 공기업에서는 ‘퇴직금 잔치’가 벌어지게 된다.지난 6월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결정한 담배인삼공사는 이달 말 기존의 누진율을적용한 퇴직금 3,700여억원을 5,100여명의 직원들에게 중간정산 형태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한 대한송유관공사도 중간정산을 통해 316명의 직원에게 누진율을 적용한 퇴직금 3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공기업들도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더라도 지금까지의 퇴직금에 대해서는 누진율을 적용,중간정산을 통해 지급할 것으로 보여 연말연시 수천억원을 웃도는 공기업의 퇴직금 지급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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