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전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르헨티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핀란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폐쇄회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85
  • 주한미군 전기료 3,000억 경감

    주한미군이 지난 80년 이후 20년간 3,188억원의 전기요금을 경감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은 주한미군이 지난 80년 7월 한미행정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전기요금을 일반요금이 아닌 산업용으로 적용받기로 결정한 이후 총 973만5,587㎿h의 전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를 일반용으로 환산하면 8,396억원에 달하지만 주한미군은 산업용 요금을 적용받아 5,048억원만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해 모두 5억7,463만㎾h의 전기를사용했으며 1인당 평균 1만5,530㎾h를 썼다.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해 1인당 소비량 4,571㎾h의 3.4배이며 산업용 전력을 제외한 1인당 소비량 1,881㎾h의 8.2배에 달한다. 이 의원은 주한미군의 전기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현재 적용받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율이 ㎾h당 59.23원으로 한전의 판매원가인69.76원보다 10.53원이 싼 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최근 우리 정부에 현행 요금체계를 수정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통보했다.함혜리기자 lotus@kdaily. com
  • 국감 뉴스라인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은 27일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조에서냉각수 누설사고가 잇따라 일어났으나 한전이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울진 3호기 핵폐기물 저장조에서 300일간 20t의 냉각수가 누설되는 사고가 지난해 일어났다”면서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조에서 냉각수가 누설돼 냉각에 실패하면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관계자 문책과 부실시공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에서 대출을 보증받은 벤처기업 가운데 지난 98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57개 업체가 모두 1,233억원의 보증사고를낸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신보 국감에서 중소기업청과 신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지난 98년 53개 벤처업체가 638억원의 보증사고를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59개 업체가 393억원,올 상반기에는 이미 45개 업체가 202억원의 보증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서울시 국감에서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삼각지 구간인 4·5·6공구의 토목공사에서 시공사들이 6㎥ 용량의 레미콘 차량 230대분의 콘크리트를 줄여 부실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은 “한양건설과 삼익건설이 공동 시공한 6호선 5공구는 595㎥의 콘크리트가 부족한 상태로 시공됐고,쌍용건설의 6공구는 436㎥,임광토건과 성원건설의 4공구는 391㎥의 콘크리트가 각각 모자란 상태로 시공됐다”면서 부실 시공업체에 대한 제재와 이미 지급된 공사대금의 회수를 촉구했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신용보증기금감사를 통해 “신보의 보증사고율이 지역별로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지난해 지역별 보증사고율은 전북이 7.2%로 가장 높고,전남이6.4%로 2위를 한 데 이어 올들어 지난달 현재 사고율에서는 전남이 7. 1%로 1위,전북이 4.3%로 3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특히 전남의 보증사고율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3.3%와 3.1%를 기록한 전국 평균사고율의 2배에 달한다고 이의원은 밝혔다.
  • 국감 패트롤/ 한전

    산업자원위의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한전의민영화 방침에 일제히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는 한전 민영화 관련 법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상정돼 있다. 한나라당 신현태(申鉉泰) 의원은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전력산업구조개편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은 재벌에 의한 독점과 해외매각에 따른 국부유출”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된 뒤 구조개편작업이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 의원도 “현재 정부의 한전 민영화 추진은 구체적인 준비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의약분업’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전 민영화는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은 “한전의 구조개편 추진에 따른 비용,투자보수율 상승,새로운 전력거래제도 도입으로 인한 전기 도매요금 상승,연대보증 문제 해결비용 등으로 인해 2년 이내에 전기요금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은 “정부가 독점 공기업 체제로 인한비효율성과 재무구조 악화를 시정하기 위해 한전 민영화를 추진중이지만 한전의 99년 경영실적 보고서를 볼 때 설비이용률,열효율,송배전 손실률,노동생산성,판매단가 등에서 선진국들의 전력회사보다 경영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구조개편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기업 요직‘낙하산’많다

    대표적인 공기업인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 21개사중 내부출신의 전문경영인은 4명에 불과하다.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의 감사에 내부인사 출신은 한명도 없다.군,경찰,안전기획부,검찰청,금융권 등 출신이 각양각색이다. 기획예산처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한국전력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사장중 정치인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다.정치인 출신으로는 유인학(柳寅鶴) 조폐공사 사장,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조홍규(趙洪奎)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다. 관료출신은 최수병(崔洙秉) 한국전력 사장,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김동태(金東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 4명이다.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대한주택공사 사장,최중근(崔中根)한국수자원공사 사장,문동신(文東信) 농업기반공사 사장이다. 한국전기통신공사와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8개 출자기관의 사장에는정치인 출신보다 관료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다르다.이계철(李啓徹) 한통사장과 부태환(夫太煥) 대한송유관공사 사장,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향렬(李鄕烈)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6명이 관료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은 김명규(金明圭) 한국가스공사 사장,내부의 전문경영인 출신은 김재홍(金在烘) 담배인삼공사 사장이다. 21개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의 감사에 내부출신은 없다.보다객관적인 위치에서 감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점으로도볼 수 있지만 외부의 낙하산 인사자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관료출신의 감사는 8명으로 이중 감사원 출신이 절반이다.감사원이공기업 감사를 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금융감독원 출신이 금융기관 감사로 가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군 출신은 이석복(李釋馥) 전 군사정전위 수석대표(한국조폐공사 감사) 등 3명,경찰출신은 황용하(黃龍河) 전 서울지방경찰청장(한전 감사) 등 2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은행 공과금 수수료 인상 고민

    ‘올려야하나 말아야 하나…’. 은행권이 공과금 수수료 인상 문제를 놓고 딜레머에 빠졌다.원가에턱없이 못미치는 현행 수수료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며 공공기관과 ‘담판’에 돌입했다가 ‘담합’ 시비에 걸리고 만 것이다. ◆발단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은행들은 한국전력(전기요금)한국통신(전화요금)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료보험료) 등 4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수수료 인상 협상에 들어갔다.140원을 마지노선으로 책정했다.한전이 맨먼저 수용의사를 밝혔다. ◆담합 시비 협상에서 은행들은 ‘한전=외환’ ‘한통=농협’ ‘연금공단=한빛’ ‘건강보험공단=국민’으로 ‘협상 대표선수’를 정했다.가령 외환은행이 협상에 성공하면 나머지 은행들은 자동적으로 전기료 수수료를 올려받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 경쟁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일제히 수수료를 올린다 하더라도 수수료 부담자(공공기관)와의 협상을 통한 것이고,공공기관들도 대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담합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면서구체적인 것은 더 조사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은행측 항변 전화요금 수수료는 건당 35원,전기요금은 40원이다.그나마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는 한푼도 안낸다.조흥은행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선 창구의 공과금 처리원가는 건당 685원.본부경비까지감안하면 1,356원이다.한달 처리건수가 83만건이 넘는데도 원가의 3%에도 못미치는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일반 지로요금 수수료도 건당 120원”이라면서 “과거에는 공과금이 은행에들어왔다가 해당 기관에 입금되기까지 일주일 정도 시차가 있어 그이자비용으로 수수료 손실을 충당했지만 지금은 결제시스템이 발달돼이틀이면 빠져나간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반발 수수료가 오른다고 해서 당장 소비자에게 부담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수수료는 해당 기관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수수료 인상이 결국 공과금 인상을 야기하고 그렇게되면 ‘또 소비자만 당하는 꼴’이라며 반발한다. ◆수수료체계 근본 개편해야 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박사는 “공과금 수납및 동전교환 등은 업무부담이 큰 서비스임에도 대부분 공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현실적인 수수료 체계가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예금보험공사 李相龍 사장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런던의 금융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국제금융가에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상룡(李相龍)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4일 “부실 금융기관의처리 과정에서 인수한 한전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재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국내에서는필요 이상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퍼져 있지만 외국투자가들은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현재 관리하는 공적자금은 무려 67조원.새해에 국가가 사용할 예산안이 101조원이고 보면,공사 한 곳에서 관리하는 금액치고는 엄청난 규모다.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공사가 관리하는 공적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금융기관의 파산 등에대비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96년 4월 발족된 공사는 시기적으로 금융구조조정기와 겹치면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정통관료 출신.서울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13회로 옛 재무부 생명보험과장,주불대사관 재무관과 재정경제부 국제협력국장,국세심판원장(1급)을 지낸뒤 지난 5월 예금보험공사로 자리를 옮겼다.해외 로드쇼를 마치고 이달초 귀국한 이사장을 만났다. ◆세일즈의 성과는 어땠습니까. 공사가 갖고 있던 한국전력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10억달러 어치를 모두 매각했습니다.최근 매각 대금도 모두 들어와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무엇보다 채권을 손해보지 않고 팔았다는 점입니다.공사가 제일은행으로부터 한전 주식을 넘겨받을 때가 3만4,560원이었고,로드 쇼를 개최할 당시 한전의 주가는 2만7,000원이었습니다.이것을 제일은행에서 넘겨받을 때의 가격에다 프리미엄까지 얹어팔았습니다. ◆해외의 투자가들을 만나 느낀 점이 있습니까.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할 때 150여명의 투자가들이 몰려 대성황이었습니다.그들은 우리나라의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훤하게 알고 있었고,한국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모두 국민들이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공적자금 40조원을 포함해 회수 안되는 공적자금이 많은데,회수를 확대하는 복안은 무엇입니까. 올해 말까지 8조5,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입니다.회수가 잘 안되고있는 것은 출자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주식시장 상황이좋아지면 회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부실책임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손해배상을청구해 회수를 늘리고 있으며,공사자산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책임 조사는 청산이나 파산 절차를 진행중인곳으로 한정돼 있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따라서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검찰 등과협조 체제를 갖출 것입니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곳이나 공적자금이 들어갈 부실 금융기관도 조사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입니다.금융기관부실을 몰고 온 기업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도 조사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부실기업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만. 파산기업의 관재인의 선임 권한이 법원에 있어 일부 법원에서 변호사를 단독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사례가 있습니다.공사 직원을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경우에도 변호사와 공동 선임되기 때문에 업무 수행의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공사의 채권액이 총채권액의 50%가 넘어야 공사직원이 파산관재인으로 추천될 수 있고,그 경우에도 직원 개인자격으로 선임되고 있는 점이 한계라고 할 수 있지요.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법인 명의로 청산·파산재단의 당연직 관재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부실금융기관의 주식이 많은데 은행,종금사,투신사 등을 관리할 구상은 무엇입니까. 이달 말 금융지주회사 편입 대상 은행이 정해지는대로 종금·투신사들과 함께 지주회사 편입 방안을 정할 것입니다.금융구조조정 차원에서 해당 금융기관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공사는 그동안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따라서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능력에 의문을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지 4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공사를 발전시킬 구상은무엇입니까. 공사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적인 예금보험 기능과 사후적으로 부실화된 금융기관의 예금 대지급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그동안 금융위기 이후 긴박하게 추진된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공사가 사후적 예금보험기능 중심의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예를 들면 금융기관의위험 평가 모형을 구축하고 상시 감시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이 될 수있을 것입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행정포커스/ 공직자 취업제한제도 허와 실

    공직자윤리법이 규정한 취업제한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재산등록의무자는 퇴직후 2년간 퇴직전 2년이내에 담당했던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지만,제대로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지난 93년이후 공직사회의 퇴직률이 매년 35%이상씩 늘고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취업제한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향등을 점검한다. *현황과 운용실태. [현황] 취업제한 대상 공무원이 퇴직을 하면 해당 부처는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해야 하고 대상자는 취업을 할 때 사전에 취업예정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취업제한 대상업체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선에서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다.공직자윤리위는 최근 자체 보고서에서 이 문제점을 ‘전기관 공통 지적사항’으로 분류했다. 지난해에는 취업제한대상 퇴직공직자 6,878명 가운데 24.2%인 1,662명이 취업했다.평균 취업률 27.6%보다는 다소 낮은 취업률이지만 취업제한업체 취업자는94명으로 연평균 61명보다 크게 늘었다.특히 대기업 취업이 두드러졌다는 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보고 내용이다.이에 따르면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감사원 등 이른바 ‘물 좋은’ 부처에 집중돼있다. [퇴직자 관리소홀] 퇴직자가 소재불명 등으로 취업여부의 확인이 어려울 때는 관계기관에 조회,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인이상 고용업체는 의무가입이 되기 때문에 이 곳에만 조회해봐도 취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교통상부 등 41개 기관이 조회를 거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관련 기관이 제도 운용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심지어 취업자를 미취업자로 보고한 기관도 16곳이나 됐다.미취업자로 보고된 사람 가운데 56명은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고,이 가운데 7명은 취업제한업체로 들어갔다. [업무관련성 검토소홀] 취업제한업체 취업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속 기관장이 업무 관련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이 작업은 사실확인을 통해 엄정하게 검토·판단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98년에 퇴직한 한국전력의 한 간부는 지난해 S기업에 비상임고문으로,또 다른 간부는 I기업에 취업했다.이들은 업무처리 권한이하부에 위임돼 있다는 이유로 취업승인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취업업체와 공사계약이나 송변자재 등 규격승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일로 한국전력 담당 임·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지운기자 jj@. *문제점과 개선방안. 지난 3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승인심사가 신청된 건수는 14건.이 기간 1,700여명의 취업제한대상 공무원이 새 직장을 얻었다.공직자윤리위의 심사 횟수가 전체 대상의 1%도 못된다는 얘기다. 그나마 승인신청 심사에서 ‘불승인’으로 결정돼 취업이 제한된 사례는 3년간 단 1건뿐이다.수치로만 봐도 취업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공직자윤리위의 ‘99년도 퇴직공직자 취업확인 및 점검결과 보고’는 통계와 실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보고서는 “취업예정자는 취업 사실을 전 직장에 신고해야 하지만실제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각 부처는 퇴직자에게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제도 운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퇴직자의 취업여부조차 확인하려 들지도 않는다. 허위보고도 많다.퇴직 직원이 취업을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공직자윤리위에 보고한 사례가 400여건이나 된다. 관과 업계의 유착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취직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사전에 업무 관련성검토를 해야하지만 업무분석은 형식적이다.사후검토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실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취업승인심사 신청 여부를 각기관장이 판단한다는 데 가장 큰 허점이 있다.인정상 소속 직원의 이직을 가로막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나분석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 “공무원의 직업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든다”는 불만이 팽배한 현실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도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가 3급이상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사 적합성을 심사하는 것처럼 윤리위원회 역시 적어도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에 대해서는 모두 심사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도입취지와 관련규정. 퇴직 공무원이 2년동안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취업제한제도’는 지난 8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업무와 연관된 공직비리,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됐다.공직자가 퇴직 후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조건으로 일선 업체에 혜택을 주거나 기업과 유착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다.공무원이 퇴직과 함께 로비스트역할을 하게되거나 국가정보 유출 중계인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으로 도입됐다. 공직자윤리법 17∼19조와 시행령 31∼35조에 따르면 취업을 제한하는 직급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라고정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일부 업무’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취업을제한하도록 규정한 업무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장려금·조성금 등을 교부하는 등 재정보조를 제공하는 업무 ▲인·허가,면허,특허,승인 등과 관계된 업무 ▲조세의 조사·부과·징수에 관계된 업무 ▲공사·물품구입의 계약·검사·검수에 관계된 업무 ▲기타 기업체의재산상의 권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이다. 해당자들이 취업할 수 없는 업체는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연간외형거래액이 300억원을 넘는 업체이다.대상업체는 매년 국세청장이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12월에 고시하며,올해에는 2,454개 업체가 제한업체로 묶여 있다. 취업제한제도에 따라 취업할 수 없는 퇴직자가 해당업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이같은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추진중이다.정부가 마련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전 3년간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뿐 아니라 법인,협회 등에도 취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퇴직전 3년간 증권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증권관련협회에,건설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은 건설관련협회에 취업할 수 없게 됐다. 최여경기자. * 찬반론 외국의 예. 공직사회에서는 취업제한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한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측은 퇴직공직자는 공직을 떠난 ‘민간인’으로 인정돼야 하며 이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9년 ‘재직기간이 15년 미만인 판사·검사,군법무관등은 변호사 개업신고 전 2년 이내 근무했던 구역 안에서는 3년동안개업할 수 없다’는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공무원을 차별한다’는 것이 위헌판단 사유였다.이 조항은 지난 93년 변호사법에서 아예 삭제됐다. 또 97년에는 ‘검찰총장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 공직에 임명될수 없고 정당의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다’는조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위헌판결이 내려졌다. 자산 100억원 이상,외형거래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인 기업체에는취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법규규정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 퇴직공직자들이 아니더라도 각종 인·허가,민원 등의 업무를 맡길 수 있는적임자를 퇴직공무원중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패행위로 인해 퇴직하게 된 공직자는 일반 퇴직자보다 취업제한기간이 더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규정을 두지않은 모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현행 취업제한제도는 개방형임용제,민관교류의 활성화 등 공직사회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요소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입장은 다르다.부패방지법 제정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현상을 고려해볼 때 취업제한제도는 반부패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취업제한의 대상은 심의관급 이상으로 퇴직전5년간의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규모와 관계없이 퇴직공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업체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총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2년 동안 기업체 취직을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당기순이익 큰 기업 주목하라

    자사주 취득 여력이 큰 기업은? 18일 정부가 내놓은 증시활성화 대책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요건 완화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기업들이 유리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현재 기업별 자사주 취득규모는 배당가능이익에서 재무구조개선 적립금 등 각종 적립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제한돼있다.그러나 정부발표에 따르면 이를 고쳐 배당가능이익 전체를 자사주 취득에 사용할수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결국 이익을 많이 낸 기업들은 자사주를더 많이 취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여기에 주식소각도 이사회결의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지난해 이익을 기준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배당가능이익은 총 3조1,300억원이며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이 4,280억원 규모로 잔여한도가무려 2조7,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전력의 자기주식 총한도(배당가능이익)가 1조1,430억원이었으나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은 3,100억원으로 1조 1,120억원어치를 더 매수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5,270억원,LG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3,980억원과 3,500억원 수준이었다.대우증권 박진곤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요건 완화로 전체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여력이 약 9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사주 취득이 본격화될 경우 매입여력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증권 정우창 연구원은 “매입보다는 소각으로 이어져야주당순이익(EPS)과 자본수익률(ROE)이 증가한다”면서 “미국에서는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650개 기업이 자사주 소각을 잇따라 발표,증시안정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강선임기자
  • 민원업무 유공자 27명 포상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朱光逸)는 18일 위원회 강당에서 ‘2000년도 상반기 민원업무 유공자 포상전수식’을 갖고 주민편의 위주의행정을 펼친 공무원 27명에게 훈장,포장,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 ◆ 훈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金容達 서기관◆ 포장 △蘇淳善 사무관△徐汶錫 서기관△左勇虎 주사(이상 국민고충처리위)△朴根浩 주사△全白年 〃(이상 건교부)△金水彬 주사△李良載 〃(이상 서울시)△행정자치부 姜漢熙 주사△한국노동컨설팅 대표 李元熙△한국전력공사 申昌秀 과장◆ 대통령표창 △金桂實 서기관△郭鍾榮 사무관(이상 국세청)△李允卿 주사△楊圭英 〃(이상 행자부)△서울시 全榮錫 사무관△국세청 全弘培 주사△건교부 柳周福 주사△보건복지부 鄭奎鎬 주사△금융감독원 曺基仁 과장△재정경제부 金基宅 주사△병무청 魏光年 주사◆ 국무총리표창 △국민연금관리공단 金水淵 사무차장△서울시 金智龍 주사△문화관광부 吳南淑 주사△정보통신부 金秉魯 주사보△법제처 李相勳 사무관
  • 오늘의 스타/ “늦깎이 만세”마라톤 장기식

    “16번이나 도전한 끝에 처음 맛본 풀코스 우승이라 이루 말할 수없이 기쁩니다”16일 남자 마라톤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 김병렬(경남) 등을 제치고1위로 골인한 장기식(30·한국전력·전북)은 14년 육상인생에서 처음으로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지점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오직 우승만을 생각하고 달렸다는장기식은 “3주전부터 무릎이 아파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183㎝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보폭을 짧게 하는 쇼트피치 주법을 쓰는 장기식은 86년 단축마라톤에 데뷔,91년 건국대 1학년 때 풀코스도전을 시작했다. 92년 전국체전 20㎞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인 1시간32초로 우승을 차지한뒤 조선일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1분24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이후 더 이상의 기록향상은 없었다.하지만 장기식은 주변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성실함으로 훈련에 매진,98년 북경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4분대를 뛰며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우승 기록이 저조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일단 자신감을 얻었다”는 장기식은 “내년에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모처럼 밝게 웃었다. 부산 특별취재단
  • 33개 정부투자·출자기관 6월까지 부채 400조 육박

    33개 정부투자·출자기관의 부채가 6월말 현재 400조원에 육박하고있다. 재정경제부가 15일 국회 재경위 소속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13개 정부투자기관과 20개 출자기관의 부채는 6월말 현재 399조6,629억원으로,99년말의 378조1,102억원 보다 21조5,527억원(5.7%)이 증가했다. 정부투자기관의 부채는 72조5,837억원으로 99년말보다 2.2% 감소한반면 출자기관 부채는 327조792억원으로 7.6% 증가했다. 투자기관중에서는 한국전력의 부채총액이 99년말에 비해 6.4%감소했으나,31조6,5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공사(10조3,796억원)와 한국토지공사(10조7,075억원)도6월말 현재 부채가 10조원이 넘었다. 농업기반공사의 6월말 부채는 4조1,036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32.3%가 많아져,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출자기관중에서는 산업은행이 6월말 현재 부채가 78조9,8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국민은행(70조6,841억원),주택은행(53조442억원),기업은행(43조5,887억원)순이었다. 김성수기자
  • 한전 송전탑 건립/ 환경파괴 실태와 대책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립이 산림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산 정상부의 송전탑 건립을위한 진입도로(林道)가 환경을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백두대간 곳곳이 송전탑 건립을 위해 파헤쳐지고 있으며,건립이 끝난 곳도 복원되지 않아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환경부는 송전탑 건설을 위한 산림형질변경 허가 기관인 시·군 및 산림청에 환경영향평가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통보하고,일부 구간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의 송전탑은 모두 3만6,624개(1만1,461.38㎞)이다.6,494개(2,185㎞)가 설치 중이며,1,499개(563.5㎞)의 설치가 계획돼 있다.345㎸ 짜리 당진화력발전소∼신당진 26. 9㎞는 이미 765㎸의 초고압 송전선로로 바뀌었고,당진화력발전소∼신서산 39㎞,신서산∼신안성 137㎞,신태백∼신가평 157㎞는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리∼신김천 160㎞,신가평∼신안성 75㎞에도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 계획 단계에 있다.신남원∼신보은 130㎞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중 사업이 취소됐으며,신보은∼신안성 120㎞는 재검토 중이다.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대부분 인적이 드물어 생태적 가치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다.그러나 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인산업자원부는 진입도로 및 부대시설을 일시적 도로 및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전원 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의 실시계획 승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방치되고 있다. 송전탑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관이 환경부가 아닌 지방환경관리청이라는 점에도 문제가 있다.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이 산업자원부이기 때문에 대등한 위치에 있는 환경부가 산업자원부와 송전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협의해야 한다.그러나 환경영향평가법에는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협의를 지방환경관리청이 하도록 돼 있다.지방환경관리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협의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환경부 산하 지방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일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협의 때 다루어지는 내용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실제로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해 5월18일 신태백∼신가평 765㎸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강행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의 권한 위임 규정을 개정,산업자원부가 승인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의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을 지방환경환리청이 아닌 환경부 본부로 변경할 방침이다.또 송전탑 건립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과 관련된 사항을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 실시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또 법 개정 전까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때 진입도로개설 및 부대시설 관련 사항을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환경부는 지시에서 경사가 급하거나 산림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토사 유출 등으로 민가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은 송전탑 후보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또 산림 훼손을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이미 개설한 임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유도하고,진입도로 개설이 불가피할 경우 산림청의 임도 개설과 연계해 도로를 내는 쪽으로 협의에 응할 것을 지시했다.공사 단계에서도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은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진입도로를 내는 대신,헬기·케이블카·모노레일 등으로 자재를 운반하는 내용을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명시할 것을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건립반대 여론. 송전탑 건립은 환경 훼손 뿐 아니라 전자파 피해,도시 미관 훼손,재산가치 손실 등의 이유로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대부분 도시지역이지만,일부 산간 벽지 주민들도 대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한전과 조직적으로 맞서고 있다.산간 벽지 주민들은 자연경관 및 생태계 훼손 뿐 아니라,송전탑에서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피해에도 주목하고 있다.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전자파 피해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송전탑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 및 가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내부적으로765㎸ 이상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전자파 발생 여부 및 전자파가 인체및 가축에 미치는 피해를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은 또 송전선 지중화(地中化)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지중화에 드는 천문학적비용,공사기간 연장 등의 이유를 내세워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백두대간 주변의 강원도 태백·평창·횡성·홍천 주민들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연대회의를 만들어 한전에 맞섰다.주민들은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송전탑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공사 중지를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한전은 진입도로를 내고 송전탑 기초를 파는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신태백∼신가평 구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때문에지름 30㎝가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등이 베어지고 있으며,이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중지를 요구했다. 전자파로인한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이 곳에는 태백 7개,삼척 9개,정선 84개,평창 63개,횡성 84개,홍천21개 등 모두 268개의 송전탑이 세워질 예정.경기도에도 가평 14개,양평 35개 등 모두 49개의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다.한전은 기존의송전선을 전력 손실이 적은 765㎸ 초고압선으로 대체하고, 신설되는송전선로는 초고압선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자파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송전탑 공사가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답보상태를보이는 곳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인천시 옹진군 영흥도화력발전소∼시흥시 정왕동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시화 신도시,용인∼안성구간,신안성∼신성남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등 수도권에서만 4곳.송전탑이 들어서면 미관이 훼손돼 재산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의 명목을 앞세우고있다. 청계산의 송전탑 건립을 둘러싸고 한전과 5년 동안 맞서 온 경기도과천시 문원동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자 실력저지에 나섰다.한전이 굴삭기를 앞세워 진입도로를 개설하려고 하자공사장을 가로막은 것.공사는 과천시의 중재로 일시 중지된 상태다. 용인∼안성 24㎞의 송전선로 건설은 민원 때문에 2차례나 계획이 변경됐지만,공사가 실시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한전은 당초 용인시이동면∼원삼면 학일리 외곽∼안성시 쌍령산으로 노선을 정했으나,이구간에 있는 기상연구소가 전파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그러나 가톨릭 수원교구가 김대건신부의 유해가 안치되고 가톨릭교우촌이 형성된 미리내성지를 지나는것에 반대하고 나서자,다시 학일리 마을과 인접한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하지만 학일리 주민들은 당초 마을 외곽으로 계획됐던 송전선로가 마을 근처로 지나자 반발하고 있다. 신안성∼신성남 송전탑 공사는 한전이 오히려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선 사례.한전은 성남시 분당구가 송전선로가 지나는 대장동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송전탑 건립을 위한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문호영기자
  • 파워콤 인수 ‘파워게임’

    파워콤 매각이 향후 통신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태풍의 눈’으로떠오르고 있다.SK와 LG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더해 포항제철이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포철-SK ‘밀월 끝?’ 유력한 파워콤의 ‘새 주인’은 SK,LG,포철. 이 중 포철이 다크호스다.포철은 지난해말 SK에 신세기통신 지분을넘기면서 정보통신 분야의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지난 7월 1차 매각 때 두 회사가 파워콤 지분을 5%씩 나눠가졌을 때만해도 업계에서는 포철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SK가 사실상 10%를 따낸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나 포철은 최근 “파워콤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는 않겠지만,1대 주주의 위치는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인수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포철 고위관계자는 “SK나 LG 등 기존 통신기업보다는포철이 1대 주주가 돼야 업계 이해를 조율하면서 과잉투자나 과당경쟁을 막고,국가통신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심각한 저울질 LG는 SK나 포철에 비해 관망하는 경향이 강하다. 1차 때는 아예 참여하지도않았다.업계에서는 하나로통신에 대한 미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한다.LG는 자회사인 데이콤이 가진 것까지쳐서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15% 가량 확보한 1대주주. 하나로통신이대규모 외자유치를 앞두고 있고,시내가입자망 사업권을 가졌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관심없다는 ‘공식 입장’과 달리 내부에서 심도있게 인수전략을 논의 중이다.그룹 자금여력을 생각할 때 두회사에 모두 매달리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볼 수 있다. ■정부의 대리전 양상 현재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는포철의 참여를 놓고 협상 중이다.정통부는 “공기업 민영화의 취지를살리고,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만 대주주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반면 산자부와 예산처는 포철을 포함한모든 사업자에게 문호를 열 것을 주장한다.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2차매각이 더뎌지고 있는 것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 크다. ■다각도 제휴 가능성 이번 2차 매각은 전략적 제휴 형식으로 지분이팔린다. 때문에 한 업체가 30%를다 가져갈 수도 있다.이미 시중에는포철과 LG,포철과 SK 등 제휴설까지 나돈다. ■파워콤은 어떤 회사? 한국전력의 통신망 자회사로 광케이블 기간망3만 8,678㎞,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동축케이블 3만8,000㎞를 보유,한국통신에 이은 국내 두번째 통신망 회사다.한국통신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SK텔레콤 LG텔레콤 신세기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등이 파워콤 망을 임대해 쓰고 있다.업체들이 인수나 지분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2건국위 제2기위원 위촉식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위가 5일 제2기위원 위촉식을 통해 정리한 활동방향은 민족대화합과 지식정보강국 건설로 요약된다. 위원 역시 ‘관변단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치인은 배제했다.또 모든 국무위원을 당연직 추진위원에 포함시켰던 1기와 달리건국위활동과 관련된 국무위원만 위촉했다. 이날 대표공동위원장에 위촉된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 명예회장은 1기가 추진했던 ‘개혁’의 틀 위에 ‘화합’을 엮어 제2건국위를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기 위원회의 주요 활동과제는.남북간,동서간,민족간 화해와 협력,그리고 지식강국 건설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2가지 과제를 실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다소 방만했던 과거의 과제를 압축,깊이있고 심도있고 충실하게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제2건국위는 관변단체가 아니냐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데.나도처음엔 그런 점을 우려했으나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지 않더라.2기 위원에 정치인을 배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출범초기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활동과제를 꾸준히 실천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인식이 사라지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 ◆과제실천을 위한 제2건국위 운영방침은.공동위원장단,상임위원장단,기획단 등 3단계로 이뤄졌던 제2건국위의 운영구조를 공동위원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 2단계로 슬림(slim)화 했다.앞으로는 시민단체등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단체에 많은 것을 위임하고 우리는도와주는 방향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서 지난 2년간 제2건국위를 이끌어온 변형윤(邊衡尹) 전 대표공동위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는등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모성은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수▲강호천 국정홍보처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 별정5급▲오봉석 동일건축 대표▲정승렬 한국도로공사 사장▲경기도 제2건국위(위원장 김태경)▲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 김재홍)◆국무총리 표창▲김상표 제2건국위▲김용균 정부전산정보관리소 기능7급▲박창배 교육부 교육연구관▲신창수 국정홍보처 행정주사▲충남 제2건국위(위원장 한만우)▲광명시 제2건국위(위원장 윤영호)▲한국전기통신공사(대표이사 이계철)▲한국전력공사(사장 최수병)최여경기자 sch8@
  • 내년 정부예산 증액 수혜주 뭘까

    통신업체와 남북경협 관련업체,주택건설 업체 등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액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흥증권은 2일 ‘2001년 정부예산안과 수혜업체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남북교류협력 강화,주택 50만호 건설 등에 중점을 둔 만큼 통신업체,남북경협 관련업체,건설업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간통신업체는 정부가 초고속통신망 구축시기를 앞당기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성장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 투자분야로 정함에 따라 혜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수 1위 업체인한국통신,기업 전용 웹호스팅인 보라넷,천리안을 운영하는 데이콤,초고속 통신망 비중이 큰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을 수혜주로 예상했다. 또 대북협력기금 출연금을 5배 증액키로 함에 따라 거론되는 수혜주로는 남북경협 관련 건설·가스·기간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있다. 우선 건설업체들은 남북 연결 철도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건설업체로는 현대건설,대림산업,LG건설,동아건설,태영,동부건설,코오롱건설 등이며 시멘트업체로 쌍용양회 동양메이저 등이다. 한국전력은 북한의 부족한 전력공급에 따른 발전소 건설로,코오롱과제일모직, 고합,삼양사 등은 북한내 임가공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각각 명단에 올랐다.또 남북교역확대로 물류업체인 현대상사와 현대상선,LG상사,삼성물산 등도 함께 거론됐다. 주택 50만호 건설에 따른 주택건설 물량 증대로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건설업체는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대림산업,태영,동부건설,코오롱건설 등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종합주가지수 600선 다시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엿새만에 급락,600선이 다시 무너졌다.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엿새째 올라 90.33을 기록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지난 주말 미국시장의 급락,한보철강의 해외매각 지연에 따른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포인트 하락한 589.22로 마감됐다.외국인들은 한국전력을 집중 매도,주가가 2,100원(7.22%) 급락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기업‘社外이사’이름뿐

    일반 기업체의 사외이사 성격의 공기업의 비상임이사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분석됐다.공기업 임원이나 전현직 공무원들이 비상임 이사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공기업의 비효율성,경영 불투명성등을 감독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때문이다. 산업자원부가 2일 민주당의 김택기(金宅起)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산자부 산하 13개 공기업의비상임이사 82명중 18명이 전·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3개 공기업 비상임이사의 구성을 보면 숫자상으로는 기업인 출신이 24명으로 가장 많지만 이는 생산성본부에 기업인이 11명이나 포함됐기 때문이다.생산성본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전 현직 공무원이 가장많다.그 다음이 대학교수 15명,공기업 임원 12명,언론사 간부 3명,정당인도 1명 포함돼 있다.한전 자회사에는 한전 임원이,포항제철에는전직 임직원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의원은 “정부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무원이 직접 이사회의 주요안건 결정에 참여해 정책수행을 원활히 하려는 측면도 없지는않겠지만 비상임이사제의 본래 취지라고 할 수 있는 독립성의 문제에는 의구심을 갖게하는 게 현재 산자부 산하 비상임이사의 현주소”라고 밝혔다.김의원은 다른 공기업의 비상임이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9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전과 포철,한국중공업 등 10개공기업의 이사회에 올려진 안건은 모두 399건이나 이중 원안대로 처리된 게 374건이나 된다.원안가결이 아닌 수정가결된 건수는 25건으로 전체의 6.2%에 불과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파워콤,에너지관리공단은 이사회에서 수정된 안건이 한건도 없다.특히 사업계획이나 예산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수정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비상임이사가 공기업의 경영투명성을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한 사람이 한 회사의 비상임이사(사외이사)만 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고 “사외이사의 활동에 대한합당한 보상을 통해 인센티브도 주고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을 때에는 연대책임도묻게해야 할 것”이라고 개선방안을제시했다. 공기업 비상임이사는 포철,한전은 고정급을 지급하고 있고 나머지대부분은 거마비만 지급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10월장세 ‘악재소화’ 능력에 달렸다

    10월 주식시장은 ‘핫이슈’들이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움직임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거래소 550,코스닥 75선까지 내려간 9월의 저점을 일단 바닥으로 보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9월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외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상 지수도 거래소 550∼700포인트,코스닥 70∼100포인트로 폭이 어느 때보다 크다. ◇장세를 움직일 변수-우호적인 변수는 정부가 밝힌 증시안정 대책과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청사진이다.발표대로 진행된다면 힘을 실어줄 호재가 분명하다.또 거래소의 경우 단순 PER(주가수익비율)가 3.9배에 불과해 IMF사태 때 주가 대폭락기보다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한마디로 낙폭과대다. 악재들도 만만치 않다.고유가와 해외증시 불안,대우차 매각문제 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수급도 불안정하다.9월들어 외국인은 9,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발을 빼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27일현재 연중 최저치(7조6,516억원)로떨어졌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10월의 주요 변수는 고유가와 반도체,미국시장 불안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서 “이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 지수가 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2가지 이상이 악화될 경우 600선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이필호(李弼豪)팀장도 “지수가 전저점 밑으로 내려가는 최악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것”이라면서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가장 중요한 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를 주도할 테마주-금융구조조정 대상인 우량은행주와 장기소외 저평가주,코스닥 신업종대표주,공기업 민영화 관련주 등이 10월장을 이끌 테마주로 꼽힌다.은행주는 곧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감자 문제가 남아 있어 은행마다 주가의 향방은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연초까지 외국인 선호주로 각광을 받다 최근 매도세로 주가가 많이떨어진 삼성전기,데이콤,SK텔레콤,한글과컴퓨터 등 장기소외 대형주등도 테마주로 거론된다.‘코스닥 신업종대표주’인 국민카드와 쌍용정보통신,엔씨소프트,이네트,CJ39쇼핑 등이 코스닥 선물지수 실시로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포항제철과 한국전력,한국통신,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관련주와 함께 이달 주가 하락률이 30%에 달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반등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포철 민간기업 새출발

    포항제철이 29일 산업은행 보유지분 6.84%에 대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민간 기업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이에 앞서 재정경제부는 산업자원부의 요청에 따라 포철의 ‘공공적 법인’ 지정을 28일자로 해제,주식의 1인당 소유한도(전체 주식의 3%)와 외국인 지분 소유한도 30% 제한이 풀렸다. 지난 98년 7월 정부가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계획을 발표한 지 2년 2개월만에 완전 민영화되는 포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민간 기업으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할 일은많다. ◆32년만의 변신=포철이 설립된 것은 지난 68년 4월.산은보유 잔여지분 정리가 해외에서 마무리되면 설립 32년 5개월만에 ‘민간 복장’으로 갈아입는 셈이다. 이에 따른 상징적 변화는 여러가지.우선 회장을 비롯한 임원 선임에서 정부의 입김이 배제된다.국정감사 대상에서도 빠진다.정부가 출자한 기업은행이 아직 포철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지만 이는중소기업은행이 투자목적으로 소유한 것이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자유’를 얻는데 대한 반대 급부와 과제도 따른다.내년부터는 30대 기업집단에 지정돼 출자총액 제한,상호지급보증 금지 등의 제한을 받는다.특히 포철맨들의 ‘TJ(朴泰俊 전 회장)정서’ 탈피는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경영권 향방에 관심=민간기업으로 바뀌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포철 지분의 1인당 소유한도나 외국인 지분 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제는 누구든지 아무런 제한없이 포철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주식만 사 모으면 새로운 경영 주체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지분 구조상 당분간은 새로운 지배주주가 출현할 가능성은 낮다.지난 6월말 현재 포철의 지분구성은 산업은행 6.95%,기업은행 4.89%,투신권 8.47%,은행 4.48%,보험 1.81%,외국인 41.86%,자사주 13.30%,일반주주 7.88% 등이다.현재 지분구조상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려면 최소 20%(현재 가격 기준 1조7,000억원 내외)의 지분을 가져야 하는데 자금력이 있더라도 지분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사업 다각화 작업 시동=철강산업만으로는 미래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사업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정보통신 분야가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한국전력 자회사로 민영화를 추진중인 파워콤 지분 2차 입찰(30%·4,500만주)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통신망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침체 증시‘반등 체력’회복되나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일까.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7월31일 이후 거의 두달만에 처음으로 사흘 연속 오르면서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 오른 599.31을 기록,6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장중 한때 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코스닥지수도 5.03포인트 상승하면서 86.57포인트로 마감했다.상승종목이 52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락종목수는 53개에 불과했다. 해외증시 불안과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랜만에 사흘 연속 오르고 거래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체력’이 살아나고 있다. ◆시장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 거래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거래소의경우 지난 26일 거래량이 한달 보름만에 처음으로 4억주를 넘어선데이어 이날도 3억6,483만주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도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2억주(2억3,807만주)를 넘어서는 등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거래대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2조1,268억원,1조3,999억원대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9일 7조6,651억원을 바닥으로 지난 25일 현재 7조8,23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특히 지난 6월이후 지수대별 거래량을 보면 790∼850포인트(42.39%)에 몰려있는 반면650포인트 이하에는 8%정도에 불과,매물 부담이 적어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가장 큰 변수로 외국인 매매동향을 꼽는다.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지난22일 이후 거래소에서만 나흘째 3,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금씩순매도폭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해외증시 불안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개별 종목들도 외국인의 매도·매수 방향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은행주의 경우 이틀째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세로돌아선 반면,매수에 나선 한국전력과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코스닥 시장은 개인(23억원)과 기관(14억원)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6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등세 어디까지 이어갈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하지만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홍성태(洪性台)팀장은 “해외 변수가 남아있지만 새로운 악재로 다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650선까지는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연구원은 “국내 악재가 희석되고 ‘바닥’이란 인식이 확산됐지만 기존 악재가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