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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전마저 럭비팀 포기해서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국내 3개뿐인 실업팀 중 하나인 한국전력 럭비팀이 선수 부족으로 코리안리그 출전을 포기하는 믿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다. 공기업 중에서 최대 규모로 자산규모 6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이 선수를 보충하지 못해 기권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중등부 26개교, 고등부 18개교, 대학부 15개에서 배출하는 럭비선수를 수용할 실업팀은 삼성SDI, 포항강판, 한국전력 3개뿐인데 한 팀이 뒤꽁무니를 빼고 있으니 피땀을 쏟으며 연습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로서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실의에 빠지게 됐다. 삼성SDI 럭비팀의 존재는 럭비 꿈나무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최고의 선망 대상인 삼성그룹에 럭비선수로 취업할 수 있다는 희망이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경영이 어렵다보니 수익을 얻는 데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스포츠부문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일부 구기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포츠 활동이 기업 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포기한 민속씨름팀과 농구팀들이 인수자를 찾아서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정부부문과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데, 민간부문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 정부부문의 지원만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기에는 실무상 어려움이 많다. 정부 차원에서는 못할 일을 민간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 인적 네트워크나 물적 재원 조달에 유연성이 있는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여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격상시킨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의 유치에 있어서도 현대그룹을 배경으로 정주영 회장과 정몽준 축구협회장 부자의 역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다. 체육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김영삼 정부 이후에 점점 위축되고 있다. 현재 체육정책과 관련된 업무는 문화관광부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05년 문화관광부 주요 업무계획 6개 항목을 보면 문화라는 단어가 다섯번, 관광이 한번 언급되고 있고 체육이라는 단어는 아예 자리를 감추고 있다. 체육국 하나로서 정부의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물론 체육활동을 모두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이끌고 나갈 수는 없다. 정부부문의 주도로 스포츠팀을 유지할 경우 성과에 대한 보상과 문책을 철저히 할 수 없는 공공부문의 약점이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역할은 민간 기업이 체육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스포츠팀의 운영에 직접 소요되는 인건비와 운동장비 구입비용에 대해서는 기술 및 인력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와 같은 세금혜택을 부여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관련세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운동선수로서 수명을 다하게 되면 기업 내 다른 부서에 배치하여 일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도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프로구단의 경우 소요비용이 경기관람 수입이나 중계료 수입 등의 수익보다 적어서 이익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세금혜택을 부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기업 내의 스포츠팀은 홍보 및 광고효과 이외에도 젊고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 획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다양화, 임직원의 사기진작 및 애사심 고취 등의 부대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공기업의 대표주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럭비팀을 더욱 발전시켜 어린 럭비 꿈나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부고]

    ●윤창중(문화일보 논설위원)홍중(테스코트서울 대표)대중(프로큐상사 〃)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92●박성규(광명 사랑의교회 목사)정규(아시아경제 부국장 겸 산업부장)천규(사업)씨 부친상 2일 충남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2)257-1705●박영선(수원시 공보담당)씨 빙부상 2일 용인 양지장례예식장, 발인 4일 오전 9시 (031)321-8068●김형호(헤티치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69●최두환(동림섬유 대표)씨 상배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30분 (02)3010-2254●신진용(자영업)성용(한국방송광고공사 영업2국 1부장)씨 모친상 장두익(씨엔씨엔지니어링 부장)김문창(창전 대표)씨 빙모상 2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51)583-8914●김용재(전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용선(GS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장)씨 부친상 김왕휘(한국전력기술·대만 파견)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이경희(자영업)명희(한국은행 총무국 차장)강희(나라상사 대표)상희(중앙종합주류 대표)씨 부친상 1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31)781-6721●이항직(전 국세청)영직(정은건설 대표)관직(미아전자 〃)씨 모친상 창규(행정자치부 서기관)씨 조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30●박종순(서울 청량고 교사)동준(마르퀴스 대리)씨 부친상 최정훈(리베리노매장 대표)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6●박명철(국민연금관리공단 차장)찬석(공주교대 교수)씨 부친상 김미연(강일중 교사)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68●이효식(전 외환은행 부장)씨 별세 희경(칼텍 대표)희철(유성운수 전무이사)진명(미국거주)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8
  •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잰걸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를 찾는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첫 모임을 갖고 입지선정 기준안을 확정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건설교통부가 제시한 입지선정 지침을 따르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키로 했다. 기준은 혁신거점 발전가능성이 50%로 절반이다. 광역교통망과의 접근성, 생활편의성,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긴밀성 등이 포함된다. 또 도시개발 적정성과 동반성장 가능성이 각각 25%다. 여기에는 기존 산업단지나 택지와의 연계 활용성, 동반성장과 파급효과 극대화, 땅값 안정 등이 참작된다. 기준안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인구 3만∼5만명에 200만평 규모로 자족형 독립도시로 세우기로 했다. 혁신도시 후보지는 9월 중순까지 나올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의 용역을 기초로 공청회 등으로 주민 의견수렴을 마친 뒤 9월 말까지 관계부처와의 이전이행협약을 마치면 최종 결정된다. 이후 2007년쯤 공사에 들어가 2012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다. 입지선정위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절반씩 추천한 12명과 광주와 전남으로 옮겨 올 한전과 농업기반공사 등 이전 공공기관에서 추천한 12명 등 모두 24명이다. 공동혁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인근지역인 나주와 담양·장성 등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땅값이 이전에 비해 두 세배 이상 뛰어오르는 등 투기조짐마저 일고 있다. 혁신도시에 입주할 정부 공공기관은 17개로 종사자는 4905명이다. 한전, 한전기공, 한국전력거래소, 농업기반공사, 한전KDN,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등 농업과 에너지 관련 기관이다. 해양경찰학교(직원 48명)는 바다를 접한 전남지역 한 곳으로 옮기기로 해 혁신도시에서 빠졌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남녀배구 프로시대 과제

    프로배구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월 프로원년을 선언하고 한 시즌을 치른 남자 배구에 이어 여자 배구도 05∼06시즌부터 프로로 바뀐다. 본격적인 ‘프로배구시대’를 열게 된 것. 하지만 프로로 전환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배구계의 처지다. 농구와 함께 겨울 스포츠를 양분하며 구름 같은 ‘오빠 부대’를 몰고다녔던 인기 종목이었지만 일찌감치 프로로 전환하며 마케팅 시장과 관중 동원 등에서 안정적 운용시스템을 구축한 야구, 축구, 농구에 서서히 밀리더니 이제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다. 배구 프로화는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프렌차이즈 확정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핵심 중 하나는 지역 연고의 유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남녀 각각 삼성-KT&G(대전), 현대-흥국생명(천안),LG-한국도로공사(구미), 대한항공-GS칼텍스(인천), 상무·한전-현대건설(수원) 등으로 묶어서 공동 연고 지역을 확정지었다. 오는 12월3일부터 4개월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7라운드(남 105경기, 여 70경기)를 갖게 된다. 지역 마케팅의 성공 여부가 프로배구 중흥의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더불어 월급을 받던 ‘회사원 선수’가 샐러리캡(남 11억 3500만원, 여 6억원) 아래에서 연봉 체제로 바뀌고, 선수 수급제도 역시 단순한 신인 스카우트가 아니라 프로답게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한다. 외국 용병도 팀별로 1명씩 보유할 수 있다.●응원단 대신‘서포터스’를 그러나 작위적인 연고지 결정 때문에 체육관에는 해당 기업에서 동원한 ‘응원단’이 아닌 ‘진짜 서포터스’는 거의 없다. 메이저 종목들이 선점하고 있는 대도시를 피해 중소도시를 선택하다 보니 시장이 더욱 작다. 지난 시즌 평균관중은 1800여명에 불과했다. 어떤 경기는 300∼400여명의 관중만이 있기도 일쑤였다. 프로 개념이 부족한 구단의 팬마케팅 의식 부재의 결과였다. 4개 구단 중 가장 낫다는 현대캐피탈 ‘자일즈’에도 연고지인 천안 출신은 별로 없다. 안남수 현대캐피탈 사무국장은 “올시즌 팬마케팅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KOVO나 다른 구단과 협조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배구계에선 단순히 기념품 나눠주는 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스타와 팬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함께 배구 인프라를 늘리고 연고지 유소년팀과 연계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전력 평준화로 활로 모색 지난시즌까지 삼성화재가 실업리그 포함,9연패의 독주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제동을 걸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연승을 끊는 데 그쳤을 뿐이다. 흥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당연지사.LG화재와 대한항공 등 다른 팀들의 약진이 없는 한 썰렁한 코트를 달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현재 한국전력과 상무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4개팀에 불과한 프로구단의 숫자도 늘어날 필요가 있다.●‘배구의 박주영’은 어디에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이경수(LG화재), 후인정(현대캐피탈) 등은 최고 스타로 꼽히지만 이미 식상한 느낌을 준다. 배구 중흥을 위해서는 ‘축구천재’ 박주영(20)에 버금가는 스타가 출현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다. 팬들을 흡인할 수 있는 스타마케팅도 기술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올시즌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진(22·한양대)과 ‘초고교급 레프트’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중흥의 전도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물안’서 탈출해야 수십억원 몸값을 호가하며 메이저리그와 유럽빅리그로 진출해 있는 야구, 축구, 그리고 NBA 진출을 끊임없이 노크하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여전히 ‘우물안’에 갇혀 있다. 유소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두꺼운 선수층 인프라를 구축할 뿐 아니라 당장 프로배구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배구 수준의 국제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 ‘골목길 사진작가’ 김기찬씨 ‘골목길 사진작가’김기찬씨가 27일 오후 9시30분 별세했다.67세. 서울 출생인 고인은 동양방송 영상제작부장과 KBS 영상제작국 제작1부장 등을 역임했고,1988년부터 ‘골목안 풍경’을 주제로 많은 전시회를 열었다.2002년 이명동 사진상과 2004년 동강사진상 국내작가상을 수상했으며,‘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골목안 풍경 30년’,‘잃어버린 풍경’ 등 총 11권의 사진집을 냈다. 유족은 부인 최지인씨와 2녀. 발인 29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02)3779-2194. ●이해완(두산중공업 고문)해을(이해을피부과 원장)해무(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윤주(삼성전자 연구원)씨 조모상 정관희(이머시너리 대표)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8 ●배광식(대구 남구청 부구청장)씨 부친상 27일 경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53)420-6151 ●박만춘(협신지공 상무)광춘(손해보험협회 홍보실장)형춘(삼화특수지 대표)씨 모친상 27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1)781-6722 ●이재희(한국전력공사 삼척지점장)준희(한국흥산 상무이사)승희(경기대 환경공학 교수)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종진(서울상곡초등학교 교사)종문(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대표)종태(효림산업 대표)종천(대우일렉트로닉스 책임연구원)종오(대신증권 압구정지점장)종학(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1 ●김창국(전 국민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40 ●이재혁(TJB 대전방송 기자)씨 빙모상 28일 홍성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30분 011-436-1294 ●지창영(사업)수영(사업)준영(쌍용양회공업주식회사 차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5 ●송우석(유니콤 차장)씨 부친상 오평식(한국전기전자시험 연구원)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3 ●정성학(전 인하대 영문과 교수)씨 별세 택선(한양ENG 과장)호선(네스트리밍 차장)씨 부친상 김정수(현대엘리베이터 과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53 ●김기목(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씨 별세 현우(예원스튜디오 실장)씨 부친상 안중민(법무법인 휴먼 변호사)김상헌(펠다전자 과장)씨 빙부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921-7899
  • 석유公, 20억배럴 유전 개발권 따내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한국전력·대우조선해양 포함)이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각각 10억 배럴 규모로 추정되는 2개 유전개발권을 얻었다. 석유공사는 28일 나이지리아 광구 입찰에서 2개 심해 탐사 광구 낙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엑슨·모빌 및 로열더치 쉘 등 세계 메이저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보했다. 이번 입찰에는 약 350여개의 석유회사들이 참여해 나이지리아 국제입찰 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구는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 컨소시엄이 65%의 지분을 보유해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인도국영석유사인 ONGC의 지분은 25%, 현지회사의 지분은 10%다.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가 80%, 한전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이 따낸 광구 인근에는 엑슨 모빌이 개발 중인 대형 유전이 위치하고 있어 석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20억 배럴의 추정매장량은 약 8억 배럴인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의 약 2.5배나 되는 규모다. 이번 낙찰 성공은 지난달 석유공사, 한전, 포스코 개발 등 한국 기업이 현지를 방문해 나이지리아 석유성과 ‘유전개발 및 전력산업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 입찰에서 우선선택권을 부여받는 것을 약속받은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유전개발 탐사와 함께 225만㎾ 가스발전소 건설 및 1200km의 가스배관건설 등 에너지 관련 플랜트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경제적 타당성 조사 실시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나이지리아 현지 사무소를 열어 탐사 작업을 본격 개시하고 다음달 중 나이지리아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PSA)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나이지리아 광구와 현재 추진 중인 베냉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을 통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기요금 인상 당분간 안한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을 당분간 유보키로 결정했다. 또 당정협의를 거쳐 승용차 휴무제 등을 포함한 고유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서울신문 8월9일자 16면 참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전력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요금인상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의 전력생산 원가부담이 증가했고, 새로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전기요금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여론의 수용성이 적은 만큼 지금 당장은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또 인상요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검토 시기는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산자부와 한전은 올해 초부터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했으나 최근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이 장관은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강화하고 자율적 에너지 절약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의무적인 절약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17일 오전 열리는 당정협의에서 고유가 대책을 논의,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중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EWS)는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3.48을 기록했다.정부가 강제적 석유소비 억제책을 도입키로 한 `경계(3.5)´ 단계에 근접한 것이다. EWS는 두바이유 가격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능력 등 18개 변수를 고려해 석유시장의 위기상황을 사전에 경보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도입됐다.정상(1.5 미만)·관심(1.5∼2.5)·주의(2.5∼3.5)·경계(3.5∼4.5)·심각(4.5 이상) 등 5단계로 나뉘어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급등 피로감” vs “대세 상승기”

    “급등 피로감” vs “대세 상승기”

    종합주가지수가 대망의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힘없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세적 상승기조는 잃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마지막 거래일보다 13.29포인트(1.18%) 떨어진 1116.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02포인트(1.53%) 떨어진 517.62로 동반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장 시작과 함께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30분 만에 1137.46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점 1138.75(94년 11월8일)를 불과 1.29포인트(0.11%) 남겨 놓았다. 하지만 연중 최고치에 오르자마자 곧 등락을 수차례 반복하더니 오후에 들면서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삼성전자(-1.04%), 한국전력(-2.62%), 포스코(-0.6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부진한 거래량을 보이며 주가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수 최고점 부근에서 심리적 저항에다 고유가 부담까지 겹쳐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몰려왔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투자분석부장은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서 단기 급등으로 쉬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3·4분기 기업 실적이 드러날 9월말∼10월에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이 한 달쯤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잠시 저항을 받는다고 해도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이나 기업실적 등 호재들을 고려할 때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면서 “대세적 상승이 유지되면서 늦어도 다음주 중에 역대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개미들 또 묻지마투자

    증시 개미들 또 묻지마투자

    주식시장에서 개인 소액투자자들을 일컫는 ‘개미’들의 투자 행보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배만 불려 주더니 최근 조정장에는 뒤늦게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내리 팔다가 뒤늦게 기웃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일만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들은 이날 판 주식보다 22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도 6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이날 증시마감 직전에 산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팔아치웠으나 간신히 매수세를 유지했다. 전날에는 오전엔 강력한 ‘사자’에 나섰으나 오후들어 갑자기 ‘팔자’로 돌아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눈치작전을 한 것이라면 들락날락한 만큼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결과가 매번 그렇지 못하다. 개인은 지난 5월 초순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9일까지 3개월 동안 단 5일만 제외하고 거침없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액이 무려 5조 4069억원에 이른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각각 2조 4164억원,1조 6855억원을 더 사들여 주가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3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65.49포인트(17.71%)나 올랐다. ●거꾸로 투자해 혼자 손실 현재 증시를 ‘대세 상승장’으로 이끌고 있는 1등 공신은 국내 기관이다. 연기금과 함께 적립식펀드로 자금력을 키우면서 앞선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수년간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도 기관의 발걸음을 좇아 그런 대로 재미를 봤다. 올 들어 기관은 한국전력(주가상승률 32.02%), 현대자동차(31.53%),LG필립스LCD(28.18%) 등을 8142억원어치나 사들여 30% 안팎의 수익을 챙겼다. 외국인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평균 38.61%나 됐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은 가장 많이 사들인 5개 종목에서도 LG전자(-1.08%), 삼성SDI(-8.93%), 대우건설(-4.32%) 등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매매의 평가이익을 집계해봐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8억원,6091억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은 1조 6340억원의 손해를 봤다. 사들인 주식은 주가가 떨어지고 판 주식은 되레 오르는 등 ‘거꾸로 투자’를 한 셈이다. 주가가 93.1%나 뛴 하이닉스에서 1536억원,21.9%나 오른 삼성전자를 통해 1276억원을 까먹는 보기드문 상황마저 연출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5월부터 주가는 계속 오르는데, 현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주식을 서둘러 처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묻지마 개미 등장 경계 올해 개인의 투자행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과거 증시에서 번번이 묻지마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날린 쓰라린 경험이 증시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증시를 읽는 안목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가 조금 오르자 과거에 반토막 난 주식을 무작정 서둘러 처분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이틀새 개미들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왕 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 대량매매자들이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관심을 끈다. 하루 1억원 또는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을 낸 개인의 비중이 4%대에서 지난달에 5.32%(110만건)로 뛰어올랐다. 증권사 관계자는 “왕개미들은 어차피 노는 돈을 굴리는 이들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제 개미들이 소문만 듣고 투자해 돈을 버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들이 또다시 묻지마식으로 덤비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유혹을 갖게 되고, 그러면 유동성이 받치고 있는 현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 △사업국장(국장급) 신상호△광고국 부국장 겸 기획제작부장(부국장급) 강영기△편집국 디지털팀장(부장급) 윤선영△〃 기획팀장(차장급) 김희영△〃 사진부장 직무대행(〃) 성복현△〃 엔터테인먼트부장 직무대행(〃) 최정식△〃 엔터네인먼트부 연예팀장 이평엽△〃 〃 사회레저팀장(차장급) 성정은△광고국 광고1부장(부장급) 양동균△〃 광고2부장(〃) 최성혁△사업국 사업기획부장(〃) 성의모△독자서비스부장(부국장급) 박순규△경영기획실 기획관리부 전략기획팀장(부장급) 성희중△SF사업팀장(부장급) 원철희■ 메트로신문사 ◇겸직 △데일리줌 운영본부장(상무이사) 崔晸吉△〃 편집제작본부장(이사) 金龍泰△〃 광고마케팅본부장(〃) 金鍾鶴△〃 독자마케팅본부장 李周魯◇승진 (광고마케팅국)△부국장대우 李完浩 吳東均△부장대우 高蔡圭 閔道永 趙慶萬△차장대우 李尙燁 (편집국)△부장대우 金煥培 金周璇 龍沅重 (독자마케팅국)△차장대우 朴性浩 (경영기획실)△부장대우 李康豪■ 스포츠한국 △연예부장 직대 조재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본부) △기획예산팀장 金哲起△경제정책〃 蘇翰燮△소기업유통서비스〃 金勝煥△조합지원〃 李雲炯△공공구매지원〃 朴海哲△PL지원〃 沈圭燮△공제사업〃 崔在翰△연수계획〃 柳光秀△연수조정〃 劉玉鉉△산업인력〃 李昇雨△편집국장 金正鉉△중소기업인력개발원장 劉永浩 (지회장)△서울 李雲炯△부산·울산 金韓秀△경기북부 林宗憲△충북 尹鳳鎬△경남 鄭仁浩 ■ 한국전력 ◇처장급 △감사실장 河光乙△인천지사장 정만위△동부지점장 高柄春△영등포〃 許南七■ 호서대 △정보관리처장(박물관장 겸임) 朴柱勳△정보관리처 부처장 金禹成△행정지원처장(경영대학원장 겸임) 金銅煥△벤처전문대학원장(대학원장 겸임) 朴成輝△법정학부장 李焄種△경상학부장 金學允△중등교원연수원장 李慶馥△홍보전략연구원장 睦哲秀△골프장사업 추진단장 金甲釗△〃 추진부단장 鄭京一 ■ CJ㈜ △제약사업본부장(부사장) 손경오
  • [클릭이슈] ‘전기요금 인상·불가’ 논쟁 격화

    [클릭이슈] ‘전기요금 인상·불가’ 논쟁 격화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연료비 부담 증가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단체는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서민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생산비용 상승으로 요금인상 불가피 한전은 전체 발전연료의 60%를 차지하는 유연탄 및 원유가격이 상승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중 유연탄 도입비는 2003년 1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 수준의 요금으로는 앞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한다. 오는 2017년까지 발전설비 3820만㎾, 송전선로 9365㎞를 확충하는데 연간 8조원씩, 총 100조원의 투자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한전은 밝히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유가상승을 상쇄시킨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연료비 증가액은 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현재의 요금 수준으로는 매년 6조∼7조원의 투자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인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7위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려면 저가요금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현재 용도별로 차등부과하는 요금체계를 원가연동 방식의 전압별 요금체계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압이 높을수록 공급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낮은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전기요금은 일반용과 주택용은 떨어질 수 있지만 산업용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려해야 우리나라의 전력 공급률은 100%로, 산간벽지 어디에도 전기를 쓰지 않는 곳이 없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공공요금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또 전기요금 인상은 전기를 쓰는 고속철도나 지하철 등 다른 공공요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기업체의 생산비용도 상승시켜 제품가격의 ‘도미노 인상’마저 우려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90년대 중반 이후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낮은 요금을 받고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졌다.”면서 “지난해에도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지만 한전은 안정적인 이윤을 올린 만큼 요금 인상보다 물가와 서민생활 안정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8일 경기부진과 고유가, 원자재가 폭등 등으로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료 인상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이를 철회하거나 인상시기를 조정할 것을 정부와 한전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근 업종별 단체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고 전기료 인상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점을 감안, 비용 상승의 부담을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리기보다 주주배당을 줄여서라도 가격안정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전의 배당금은 2002년 5113억원,2003년 6615억원, 지난해 7241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1,2대 주주인 산업은행(29.99%)과 정부(23.97%)의 몫이었다. ●실제 인상 여부는 불투명 산자부는 요금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를 확정하려면 부처협의와 당정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 공공요금 및 물가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는 요금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론이 불리하게 흘러갈 경우 정치권도 요금인상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발언대] ‘전기요금 과다징수’ 사실 아니다/김영만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

    감사원의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기요금 담당 부서 책임자의 입장에서 잘못 이해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전기요금 산정에 대한 논란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으로 발전회사가 분리되면서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효율적인 경쟁효과를 가격체계에 반영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에서는 ‘전력시장운영규칙’을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결정되는 발전가격을 전력구입비로 반영하여 총괄원가를 산정토록 지난 2001년 6월 ‘전기요금 산정기준’이 개정되었던 것이다. 감사원은 발전회사의 총괄원가가 아닌 전력구입비로 한전 총괄원가에 반영될 경우 최종 소비자요금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합리적인 ‘전기요금 산정기준’ 개정을 권고하였으며 산업자원부는 감사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언론보도와 같이 그동안 현재의 산정기준을 통해 전기요금을 과다하게 부과한 사실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전과 산자부는 현재의 ‘전기요금 산정기준’에도 불구하고 발전회사의 전력구입비를 반영하여 전기요금을 조정한 사실이 없으며,2003년 결산서를 근거로 한 발전부문과 송·배전, 판매부문의 총괄원가에 의해 전기요금을 1.5% 인하하였던 것이다. 전기요금은 한해의 결산서를 기준으로 전기요금 과부족분을 다음해에 조정하고 있는 바, 전기요금을 과다징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다. 김영만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
  • 경기도 정부에 법개정 요구

    전기를 공급해주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4일 송전선에 대한 지중화 사업비를 한국전력공사가 전액 부담하도록 ‘전원개발촉진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원개발촉진법 15조에는 “정부는 전원개발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전원개발사업자(한전)에 그(지중화) 소요액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는 “한전은 그동안 이 조항을 근거로 송전선로를 지하에 설치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사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토록 하는 내규(송전전로 지중화 계획수립기준)를 만들어 각종 지중화 민원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면서 관련 조항을 ‘전원개발사업자가 지원하여야 한다.’로 고쳐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제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민원이 10년동안 제기돼 왔으나 한전은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다 지난 4월 1000억원에 이르는 공사비중 55%를 성남시가 부담하겠다고 제안하자, 지중화 요구를 받아들였다. 도는 이에 대해 “국가 사무인 전력공급사업에 들어가는 공사비를 지자체에 떠넘기는 행위로 지방자치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남시의 지중화 결정이후 의정부·파주·군포·인천시 서구 등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09년말 완공예정인 의정부 민락동 민락2택지개발지구에는 송전탑 10여개가 지나가고 있어 의정부시가 한전측에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주민들은 마을 앞을 통과하는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고 있으나 한전은 “막대한 예산소요로 지중화 공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을 빚고 있다. 박태수 감사기획담당은 “택지개발 등으로 농촌지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한전은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자신들의 고객이 누구인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업도시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국세청은 공공기관 이전, 기업·혁신도시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9월부터 토지투기혐의자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표적인 부동산투기세력인 기획부동산업체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원주, 충주, 무주, 무안 등 4개 기업도시 선정지역과 한국전력이 이전할 예정인 광주 등이 우선적인 세무조사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하프타임] 배구협회장에 장영달의원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공석이던 배구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배구협회 신임회장 영입·추대위원회(위원장 조영호)는 2일 “장영달 의원이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대한배구협회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장영달 의원은 지난 5월 임기 중 사임한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잔여 임기를 물려받아 오는 2008년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장영달 의원은 지난 99년 국민생활체육 전국배구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 은행권, 투자 성향따른 맞춤상품 내놔

    은행권, 투자 성향따른 맞춤상품 내놔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주가지수 연계상품들은 대부분 시리즈 형식을 띤다. 증시 상황이나 개별 주가의 흐름에 따라 판매 기간과 판매액이 정해져 있다.5∼30일간의 판매 기간이 끝나면 연동되는 주식이나 주가가 약간씩 다른 ‘후속타’를 내놓는다.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만큼 주가지수 연계상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각 기관들은 올 하반기 주가지수 목표를 1200∼1300대로 올려잡고 있고, 시황에 맞는 상품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에 가입이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국민은행은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한 ‘KB리더스정기예금’ 및 ‘KB리더스정기예금 개별주가 연동상품’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투자성향에 따라 상승형(1년제,6개월제) 및 개별주가연동형(1년제)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승형은 만기 해지시 원금보장과 함께 1년제의 경우 거래기간 중 한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연 8.4%,6개월제는 15% 이상 상승하면 연 7.5%가 확정된다. 개별주가연동형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보통주의 주가상승률에 연동해 최고 연 14.9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조흥은행은 현재 제30차 ‘코스피200 지수연동 파워인덱스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예금기간 중 한번이라도 주가가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최고수익률로 조기확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이다.300만원 이상이면 개인, 법인 관계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판매한도는 500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창립 44주년 기념 특판상품인 ‘그랑프리 골든벨 주가연계 파생상품 펀드 3호’를 3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LG화학과 한국전력의 주가에 따라 최장 3년간 6개월 단위로 6번의 조기수익 확정 기회를 제공한다. 매 6개월 시점의 두 종목 종가가 모두 기준주가의 90% 이상이거나, 기간 중 두 종목 주가가 모두 기준주가 대비 15% 이상 상승한 경우 연 9.5%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한다. ●외환은행은 지수연동예금인 ‘e-좋은 정기예금’과 국내우량기업 대표 주가에 연동하는 ‘개별주가연동예금’을 5일까지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다.e-좋은 정기예금은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최고 연 1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승형과 상승시 최고 7.2%, 하락시 최고 연 5.2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양방향형 등으로 나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최근 주가상승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이른바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마저 돌파하자 하나둘씩 증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묻지마 투자’에 휩싸였다가는 또한번 낭패를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낸 펀드가 어느 종목을 투자했는지를 잘 따져보고 뒤따라 움직이는 것도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충고했다. ●개인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지난 6월30일(1008.16)부터 7월29일(1111.29)까지 1개월간 지수는 103.13포인트(10.2%) 상승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조 7891억원, 국내 기관은 3489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은 거꾸로 2조 1028억원이나 순매도했다.1개월 중 공휴일 등을 제외한 거래일인 22일 가운데 단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처분한 게 사들인 것보다 많았다. 이쯤되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전략이 아니라 개미들의 ‘증시 이탈’로 해석된다. 개미들은 대체로 그동안 직접투자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아기를 안은 30대 여성 등 가정주부 3명이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주식을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종목시세판을 살펴보고 여직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돌아갔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같은 광경은 증권사 직원들이 주로 쓰는 메신저를 통해 ‘△△에 애 업은 아줌마 3명 출현’‘꼭지점(지수 최고점)에 도달’‘급매도 필요시점’ 등으로 빠르게 전파됐다.‘아줌마가 나타나면 주식시장을 떠나라.’는 게 주식시장 격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아줌마부대’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펀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우량주를 선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 일반성장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 이상인 상위 15개 펀드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편입 종목은 대체로 우량 대형주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무려 9개 펀드가 몰렸다. 또 포스코에 7개, 현대자동차와 KT에 각각 6개씩의 펀드가 투자했다.2개 이상의 펀드가 투자한 11개 종목 대부분이 시가총액 15위권에 포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48만 3500원(1월 25일)에서 55만 5000원(7월 25일)으로 뛰어 6개월 만에 7만 1500원(14.8%)이 올랐다. 펀드 3개가 몰린 현대건설은 1만 7950원에서 2만 8250원까지 올라 주가상승률이 57.4%나 됐다. 반면 4개 펀드가 편입된 SK텔레콤은 19만원에서 18만 8500원으로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우량주라고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우량주에 분산투자 바람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펀드는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H&S, 포스코, 롯데삼강, 금호전기 등에 골고루 투자했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1’은 삼성전자(우), 한국전력,KT, 포스코, 한솔제지 등에서 26%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은행 김재한 재테크팀장은 “올 2월 이후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 안팎인데 반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10% 정도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적립식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때 권할 만하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고수익을 노린다면 주식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주식형은 적립식보다는 리스크(위험)가 있는 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개성공단을 가다] 한전 개성지사 개소 “전기를 ‘평화의 빛’으로”

    28일 아침 서울을 출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앞에 섰다. 굵은 빗줄기가 임진강 표면을 두들기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서 맴돌던 야릇한 긴장감을 스르르 녹여주었다. 남한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뒤 한국전력 개성지사 개소식에 참석할 한준호 사장 등 남측 인사와 언론사 취재단을 태운 6대의 버스가 5분여 만에 북한측 CIQ에 다다랐다. 도로 한쪽에 ‘개성공단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2007년부터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북측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북한 속 코리아타운’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60㎞로, 차량으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새삼 무척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설렘과 정겨운 마음이 교차했다. 북측 검색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자와 출입증을 일일이 대조했다. 그러나 “안녕하세요.”라며 정답게 화답했다.CIQ의 출입통제선을 통과하자 이내 드넓은 벌판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개성공단이 펼쳐졌다.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한 시범단지 옆에는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한쪽에선 기반다지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새 생명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았다. 시범단지 주변에는 입주업체들을 지원하는 한국토지공사, 현대아산, 관리위원회 사무실과 우리은행, 훼미리마트의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한전 개성지사 현판식까지 어우러져 ‘북한 속 코리아타운’을 연상케 했다. ●북한 근로자수 3600명으로 늘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만명 이상의 북한 사람들이 개성공단에서 얻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입주기업의 한 남한측 직원은 “북한 근로자와 함께 어울려 식사도 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있어 분단의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25만명의 북한 근로자에게 일자리가 주어져 개성은 북한 경제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다. 북한 근로자들도 남측 사람들처럼 개성공단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 탄산음료 등을 꺼내들지만 남북간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관계자는 “직원을 교육할 때 시청각 교재에는 별 관심이 없더니 교육 내용을 벽보로 써 붙이자 더 열심히 읽는 모습은 색다르다.”고 소개했다. 시범단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 업체 관계자도 “북한 근로자 대표가 공장 경비원 수를 1명 대신 2명으로 할 것을 고집했다.”면서 “북한에서는 서로 감시하는 것이 일상화돼 모든 일을 2명 이상이 맡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도 사랑 앞에서는 장애가 아니다.SJ테크 관계자는 “개성에 파견한 직원이 북한 여성근로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전력생산에 높은 관심 한전은 경기도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시범단지까지 23㎞ 구간에 5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 지난 3월부터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입주하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100만평 규모)는 전력공급 규모가 10만㎾에 달하는 만큼 송전탑(철탑)을 세워 전기를 보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남측 및 비무장지대(DMZ) 15㎞ 구간에 대한 측량 및 설계작업을 끝냈다.”면서 “정부의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북측과 군사분계선 주변 지뢰 철거작업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개성지사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돼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한전도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측 참석자들은 한 사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200만㎾의 전력공급을 약속한 뒤여서 그런지, 한전에 대한 북측 참석자들의 관심은 꽤 높았다. 이들은 한전 직원들에게 개성공단 본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할 송전선로 작업 등 궁금한 사항을 이것저것 묻는 모습도 보였다. ●개성시내, 화려함은 없으나… 남측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개성 시내는 공단에서 10여분 거리다. 개성 시내 400만평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정비가 되지 않아 버스가 덜컹거린다. 느릿느릿 길을 재촉하는 소달구지, 개울에서 옷을 벗어젖히고 물장구치는 아이들, 거리마다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은 도시라 하기에 여유가 넘쳤다. 신기한 듯, 반가운 듯, 남에서 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개성 시민들은 분명 한 민족 우리 동포다. ■ 본단지 1단계 부지 조성 한창지난해 12월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냄비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다. 개성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 등 200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성을 서울, 인천과 함께 묶어 동북아 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본단지에 앞서 분양된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는 15개의 입주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등이 이미 냄비와 셔츠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12개 업체도 준비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800여명에 불과했던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는 360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16일 시범단지에 1만 5000㎾의 전기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948년 북측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57년만에 남북간 전기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또 시범단지 바로 옆에는 경의선 판문역과 한국토지공사가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본단지 1단계 사업 100만평 가운데 5만평에 대한 부지조성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 말까지 상하수도와 도로구조물 공사를 마친 뒤 2007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한전도 이같은 계획에 발맞춰 본단지에 입주할 300여개의 기업에 전기를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전봇대를 활용한 배전선로 방식을 활용했던 시범단지와 달리 본단지에는 철탑을 활용한 송전선로 방식으로 10만㎾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개성공단은 최저 임금이 월 57.5달러로 베트남(75달러)이나 중국 선양(90달러)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매출 순익의 10∼14%를 내야 하는 세금도 5년간 면제되며 국내로 반입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가 불려 전기료등 6000억 더걷어

    원가 불려 전기료등 6000억 더걷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6000억원 가까이 과다하게 거둬들인 공기업들이 인건비로 수백억원씩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혈세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특감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9월부터 39개 공기업과 기획예산처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감사원은 101건의 지적사항에 대해 처분요구를 하고, 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에 대해 책임을 묻도록 조치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요금 산정기준을 개정하면서 국민부담을 늘려 지난 2002년부터 최근 2년간 무려 4700억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부풀려 징수했다.1당 적정가격에서 2002년에는 0.25원을,2003년에는 1.36원씩을 올려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원가를 과다하게 산정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1042억원의 가스요금을 부당하게 챙겼다. 뿐만 아니라 광역상수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역시 산정기준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정부지침 무시하고 인건비 인상 국민부담을 외면한 이들 공기업은 정부지침까지 무시하며 임금을 인상할 정도로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2년 인건비를 무려 24% 올린 데 이어 2003년에도 12.4%를 인상했다. 당시 정부지침이었던 인상률 6%와 5%보다 무려 4배까지 인건비를 올린 셈이다. 석유공사는 그럼에도 문서상에는 인건비 인상률이 6%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허위 작성하는 모럴해저드의 극단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등 2개 공항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인센티브와 상여금을 제외한 임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가 5300만원에 달했다. 정부투자기관 평균 인건비 4400만원보다 900만원이나 많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등 19개 자회사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인건비 인상률은 14.2%로 정부투자기관 7.1%의 2배에 달했다. ●자회사는 인사적체 해소수단? 제 식구 감싸기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모회사 출신을 자회사 임직원으로 앉히는 것도 모자라 공채시험에서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부인사규정에 공사 직원 자녀에게는 신규채용시 1차 시험 만점의 10%를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던 사실이 적발됐다. 이 규정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직원 자녀 총 6명이 가산점을 받고 합격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들 공기업은 자회사를 인사적체 해소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이사 6명 전원은 가스공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부당한 수의계약으로 퇴직직원과 자회사를 뒤봐주기식으로 지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지역난방기술㈜은 무려 85건에 달하는 용역사업을 퇴직직원이 차린 회사에 맡겼고, 한국남부발전㈜ 등 4개 발전사는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자회사에 수의계약으로 넘겨 125억원의 낭비를 초래했다. 한전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168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거품 많은 경영평가 눈가리고 아웅식의 경영평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영목표를 일부러 낮게 산정해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한 것이다. 한전은 전력 부하율이 74.8%에 이르는데도 목표를 71.3%로 낮게 잡아 매년 만점을 받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경영목표를 전년도 실적보다 적게 설정해 높은 점수를 받는 등 경영평가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기업이 자율경영체제로 전환된 이후 경영관리실태를 점검해 봤지만 임금 과다 인상, 불필요한 조직과 인력 운영 등 방만경영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고] 전력 협력 남북화해 가교역/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개성(開城)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라 국호를 고려라 정한 뒤 도읍지를 철원에서 송악으로 옮기며 ‘도읍지를 열었다.’는 의미로 개경(開京) 또는 개성(開城)이라 불렀다. 1100여년이 흐른 오늘 개성에는 남한 기업들이 진출해 공단이 조성됐다. 개성이 이름 그대로 남쪽을 맞이하는 ‘열린 도시’가 되고 있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해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 현재 시범단지 2만 8000평에 13개 업체 및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가 추가 조성돼 3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물론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남북은 그동안 7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 지난해 12월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배전 및 수전설비 건설이 마무리돼 분단 이후 57년만에 남한의 전기가 북한으로 흐르게 됐다. 현재 한국전력은 시범단지 13개 입주업체 및 기관에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07년 본단지 개발에 맞춰 10만㎾의 송·변전설비 건설사업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지금은 입주업체에 대한 전력공급에만 주력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 체제도 개선해 입주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200만㎾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경제협력을 통해 냉전의 마지막 장벽을 넘어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전력분야 협력이 남북한 화해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6자 회담이 결실을 맺어 남과 북이 전력분야에서 본격적인 교류와 협력을 시작할 날을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한전도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북 전력공급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남북이 협력해 나간다면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나아가 전력분야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평화의 빛’이 깃들기를 기대한다. 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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