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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6일부터 4.9% 인상… 가구당 월 1200원 더 부담

    오는 6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 이로써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정부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핑퐁게임이 일단락됐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고압 요금은 6.0%,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사용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저압 요금은 3.9%, 주택용과 교육용 요금은 각각 2.7%, 3.0%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1년간 동결해 온 농사용 요금도 3.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는 이번 달부터 월평균 전기요금이 1200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전이 이날 제출한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해 오는 6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면서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발전연료비 상승으로 인상 요인은 10% 이상 되지만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과 국민 부담, 하계 전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 범위에서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비상임 이사 2명을 제외한 13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요금 인상안을 의결해 지경부에 제출했다. 다만 한전은 이번 인상이 원가에 못 미침에 따라 올해 말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연료비 연동제를 포함해 전기요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는 요금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지난해 말 요금 인상에 따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6%를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현대제철은 전기요금이 6% 오르면 연간 450억원, 포스코는 연간 36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 현대제철은 3.0%, 현대하이스코는 1.0%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전기요금 현실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한꺼번에 과도한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두 차례 인상을 통해 2010년 대비 15% 가까이 전기요금이 올랐는데 또 6%가 오르면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한전 전기료 올린 만큼 경영합리화하라

    한국전력이 어제 임시이사회를 열어 평균 4.9%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인상 폭을 둘러싸고 4개월간 진행돼온 정부와 한전의 줄다리기가 마무리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고, 추진 시기는 전력 성수기인 올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선결되어야 한다. 한전의 누적 적자 10조원이 쌓이기까지는 값싼 전기요금과 방만한 경영, 불합리한 산업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올 상반기에 한전이 고객에게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입은 23조원, 발전회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한 비용은 25조원이다. 단순 전력거래로 2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전기요금을 아무리 올려도 적자를 해결할수 없는 구조다. 민자발전사들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전기를 비싼 값으로 사들여 적자를 가져왔다는 노조의 지적을 정부와 한전은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 1%의 전기요금 인상이 17만㎾의 전력수요 감소를 가져온다고 한 만큼 전력사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한전 이사회의 의결내용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6~7% 올리고, 가정용 전기요금을 2%가량 올리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전력난을 해소하기 어렵다. 산업용 인상 폭을 가정용보다 높게 정하면 산업의 경쟁력만 떨어뜨리고 가정의 전력 수요 감소효과는 반감될 소지가 크다. 정전사태(블랙아웃)가 우려되던 6월에 가정용 전기판매 증가가 3%로 산업용의 2.8%보다 많았던 데는 전력난 불감증 탓도 컸다. 우리는 전기요금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한전의 경영혁신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혁신방안 제시 없이 인상안만 의결됐다. 이런 식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한전의 적자문제를 경영합리화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김중겸 사장의 인식은 한심하다. 한전은 억대의 고액연봉 직원만 1000명에 육박하고 직원의 평균 연봉이 7400만원인 방만한 기업이다, 제 허리띠는 졸라매지 않으면서 적자를 국민과 기업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폭만큼 경영합리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경영합리화 없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 추진은 국민의 분노만 살 것이다.
  • “한전등 145곳 사규개정땐 국민의견 수렴해야”

    앞으로 공직 유관 단체가 정관 등 내부 규정을 바꿀 때는 사전에 국민에게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 유관 단체 사규 제·개정 예고제’를 마련해 해당 기관에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공직 유관 단체는 공기업, 지방공사 및 공단,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6월 현재 722개에 이른다. 이번에 마련된 사규 제·개정 예고제는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감정원 등 기관 규모가 큰 145개 대표 기관들을 대상으로 올해 우선 적용된다. 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법령을 제·개정하는 과정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40일(자치법규는 20일) 이상의 입법 예고 기간을 두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공직 유관 단체들에는 그런 규정이 없어 비리 개입 소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가나 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 관리하는 공직 유관 단체들은 내부 이사회를 거치는 등 자체 절차만으로 사규를 임의로 고칠 수 있다. 국민이 납부한 400조원을 기금으로 주무르는 국민연금관리공단, 해마다 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국전력, 300만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2600억원의 경영 회생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을 정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의견 수렴 절차 한번 없이 규정을 자체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사규를 제·개정하는 공직 유관 단체는 그 내용을 각 기관 홈페이지에 20일 이상 예고하고 국민이나 이해 관계자가 자유롭게 열람한 뒤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외부의 통제 없이 기관들이 사규를 임의로 바꿀 수 있어 기관장의 의중에 따라 인사규정 등을 손질하는 크고 작은 폐해가 잇따랐다. 올 초 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관의 입맛에 맞도록 그때그때 부적정한 내부 규정을 만들어 짬짜미 비리를 저지른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예컨대 경남 지역의 한 공공기관은 업무추진비 비공개 원칙을 만들어 아무런 외부 간섭도 받지 않고 돈잔치를 벌여 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내부 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거나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엉터리 내규를 만들었는데도 제동을 걸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권고안 시행 여부를 연말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할 반부패경쟁력평가에 점수로 반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고안 자체가 강제성이 없는 데다 제재 조치가 없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시각과 함께 “관계 부처에서 법제도로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기료 평균 5% 안팎 오를 듯

    한국전력공사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전은 3일 오전 한국전력 본사 10층 이사회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평균 5% 안팎 요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전기요금 조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두자릿수 인상을 고집했던 한전이 정부의 5% 이하 인상이라는 가이드 라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에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한전의 한 사외이사는 “3일 임시이사회에서 정부가 바라는 인상 수준인 5% 미만으로 요금인상안을 결정할 것 같다.”면서 “아직 정확한 인상 폭과 용도별 인상률 등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을 5% 인상하면 올해 한전의 순손실은 지난해(3조 5000억원)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한전은 대선이 끝난 올 연말에 전기요금을 다시 조정하는 계획을 정부에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연료비연동제 기준 변경을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달 ‘전기요금 평균 10.7% 인상’을 의결하면서 부족분 충당을 목적으로 기준 변경을 요구해 편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전은 두자릿수 고집으로 인상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다만 얼마라도 빨리 올리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꺼번에 대폭 인상이 어려우면 5% 정도로 두세 번에 나눠서 올리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정부와 마찰도 피하고 실리를 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양파워 대표이사 김지년씨

    동양파워 대표이사 김지년씨

    동양그룹은 친환경 화력발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김지년(61) 발전사업 추진단장을 동양파워㈜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전력 배전운영처장, 한전KDN㈜ 전력계통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6월 발전사업 추진단장으로 영입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전, 전기개폐기 무리하게 바꾸더니…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09년 친환경 정책을 이유로 본격 도입한 ‘에폭시 몰드 전기개폐기’를 리콜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에폭시를 고체 형태로 사용해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 취약한 데다 전력 수요가 몰리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 절연체에 전선이 한쪽으로 몰리는 편심 현상이 리콜의 원인으로 드러나 자칫 연쇄 정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기개폐기는 대형 발전소와 전신주 등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과부하 전류를 차단하는 ‘대형 스위치’격이다. ●지난해부터 개폐기 88대 순차 리콜 한전은 전기업체 A사가 제조한 에폭시 몰드 개폐기 88대를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리콜하고 있다. 리콜 점검 대상은 A사가 납품한 600여대다. 대당 1400여만원(입찰가 기준)으로 현재까지 리콜된 물량만 12억원어치에 달한다. 한전은 2009년 A사를 친환경 개폐기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 교체 사업을 진행했지만 시범운영 기간이 짧고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던 터다. 문제는 불안정한 전기개폐기의 고장이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 개폐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과전류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는 “전기개폐기 하나가 고장나면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는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선 순차적으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공장 지역에서는 기계 손상 등으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까지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2010년 기존의 가스개폐기가 온실가스인 SF6(육불화황)를 배출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개폐기 전량을 친환경 제품인 에폭시 몰드 개폐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대신 썩지 않고 재사용도 불가능한 에폭시(내부식성 플라스틱)를 사용, 도입 초기부터 “친환경 사업이 또 다른 산업폐기물을 양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말 현재 에폭시 몰드 개폐기는 4296대, 가스 개폐기는 3만 9007대가 설치돼 있다. ●한전관계자도 안정성 미확보 시인 전문가들은 한전의 무리한 정책 추진이 리콜 사태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전기관련 학과 교수는 “몰드 개폐기는 제조의 완성도가 곧 안정성으로 이어지는데 아직 만드는 실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 “서둘러 도입하다 보니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납품 검사만 넘기고 이후에는 관리가 안 되는 것 역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이 납품단가를 무조건 낮추려고만 하니 업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차차 기술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송전탑, 헬기방제 방해”… 농민들 피해대책 촉구

    “고압 송전탑으로 인한 농약 공동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가 큽니다.” 전국 곳곳에서 송전탑 설치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송전탑 및 송전선로 인근 농경지 주민들이 헬기 공동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들녘에서는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유·무인 헬기를 동원한 적기 공동방제 작업이 한창이다. 도열병, 문고병, 흰빛잎마름병, 벼멸구 등 각종 벼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예전 같으면 농부들이 힘들게 방제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헬기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방제작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무인 헬기 방제의 경우 헬기가 3~4m 높이로 저공 비행하면서 농약을 살포, 단 3분이면 3600㎡(약 1090평) 논의 방제작업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작업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지자체가 ㏊당 방제비 9만원의 50% 정도를 농가에 지원해 줘 인기가 높다. 올해 도내 헬기 공동 방제 지역은 울진군이 1000㏊로 가장 많다. 이어 김천시 600㏊, 고령군 550㏊, 상주시 300㏊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나주시 2300㏊, 경기 평택시 2000㏊, 충북 보은군 500㏊, 경남 밀양시 400㏊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전탑이나 고압선로 인근 농경지에는 헬기를 이용한 공동 방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송전탑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민간항공방제업체인 무성항공 심우석 본부장은 “송전탑이나 고압선로로부터 직선거리 100m 이내 농경지는 헬기 방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송전탑 인근의 고압 전류로 인해 무선 조종기 전파가 방해를 받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리 일대 평촌들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항공방제 헬기가 인근 15만 4000V의 고압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우모(53)씨가 땅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 때문에 송전탑과 고압 송전선로 인근 농경지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령화된 농가들이 폭염과 농약 중독 등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직접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 데다 자칫 일손 부족 등으로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병충해 확산으로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농경지 인근의 송전탑과 송전선로로 인해 지가 하락 등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는 마당에 항공방제까지 불가능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한전은 송전탑을 철거하든지 피해 보상에 나서든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기치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 “아직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성 화력발전 건설 갈등 불붙나

    강원 고성지역 화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업체들이 ‘신규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한국전력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고성군은 30일 한국전력거래소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5일까지 ‘신규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고성지역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향서에서 대림산업은 고성군 현내면 지역 130만㎡의 부지에 총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접수된 건설의향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위원회 및 실무 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한 뒤 오는 12월 말 발표되는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된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고성군이 주민 면담이나 군의회 군정답변에서 해당 지역 주민 50% 이상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주민 의견이 첨부되지 않은 건설의향서는 완벽한 상태의 것은 아니지만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만큼 앞으로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건설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전기요금 정책 여론조사에서 방향 찾아라

    올여름 들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소모도 크게 늘고 있다. 예비전력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력 당국이 하루하루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걱정한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전은 요금 현실화를 위해 1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지식경제부는 5% 인상을 상한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전과 정부의 주장에는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로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소비자들의 생각일 수도 있다. 대한전기협회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와 한전이 전기요금 수준을 책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원가의 88%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응답자가 6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응답자의 63%가 전기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국으로서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가 얼마나 값비싼 에너지인지를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책무로 보인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전기요금 수준을 원가에 맞게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29%)하는 의견이 찬성(25%)보다 높았다. 설사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당장 ‘내 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이 나가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생각인 것이다. 한전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이기심으로 몰아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가계 부담’ 때문에 요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변하는 상황에서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추가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도 그런 방안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에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피크 요금제’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52.9%로 반대(16.7%)보다 훨씬 많았다. 전기요금을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보다는 이처럼 다양한 요금 부과 방식 등을 통해 원가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한전은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인’ 정책이다.
  • 전선 과다설치… ‘위험한 전봇대’

    서울 사당동 ××공원 주택가. 10m 남짓 높이의 전봇대에 전선이 촘촘히 둘러쳐져 엉켜 지나고 있다. 어떤 전선은 길이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는지 여러 겹으로 돌돌 말려 있었다. 전선의 무게를 못 이겨서인지 전봇대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맨눈으로 봐도 위험성이 느껴질 정도다. 최근 소방방재청 주도로 이뤄진 중앙안전점검단의 점검 결과 이 전봇대에는 통신선 두 회선이 초과 설치돼 있었고 3도 이상 기울어져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안전점검단은 전국적으로 8개 지역의 송·배전 철탑, 전신주 안전관리실태에 나서 21건에 대해 안전조치 사항과 장기적 안전관리 차원의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 개선을 요구했다. 소방방재청은 25일 “지난달 말 전기안전공사, 전기기술사회 등 관련 전문기관·단체로 구성된 중앙안전점검단을 가동해 과거 사고가 일어났던 사례나 재난이 염려되는 곳 등 8개 지역을 추려 표본점검을 실시했다.”면서 “문제점을 노출한 곳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공사와 관계부처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앙안전점검단이 살펴본 곳은 서울 강서·동작구, 인천 서구, 대전 서구, 충남 천안·아산시, 경남 진주·거제시 등 8곳이다. 개선이 필요한 21건 중 서울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심지역에 설치된 한 전봇대는 통신선이 과다하게 설치되었거나 통신선을 지탱하기 위한 철선이 기울어져 있는 등 현상과 지반이 변형된 사례도 있었고, 전봇대가 3도 이상 기울어져 있거나 세로로 금이 가고 내부 철근이 부식된 곳도 있었다. 주변 나무와 고압선이 엉켜 있어 정전사고가 우려되는 곳도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한전 등에 자연재해대책기간 중 전력설비 피해가 우려되는 곳의 가로수 가지치기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요구했고 배전선로를 무단으로 설치한 통신사업자에 대한 벌칙규정을 마련하고 자진 철거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한 근본적 대책으로 전선 지중화 방안을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한창환(현대자동차 상무)씨 모친상 이명석(이명석치과의원 원장)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세국(감사원 감사관)씨 모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30분 (02)2227-7556 ●서동우(한국FPSB 사무국장)동일(한국전력 남서울본부 대리)씨 부친상 박노석(한미약품 홍보담당 이사)씨 장인상 24일 동수원 남양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31)355-4414 ●김형호(사업)희연(경향신문 경제부 차장)씨 모친상 정연대(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모상 23일 한양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62 ●김대영(대림PD주식회사 대표)씨 별세 재원(코몰에드 대표)시정(베이커앤맥킨지 변호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58-5940 ●김권종(포스코 파워 과장)씨 부친상 남명우(하나대투증권 전략상품영업팀 부장)씨 장인상 24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857-0444 ●김진(CJ대한통운 과장)씨 부친상 전광열(MBN 스포츠부 기자)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김일문(한국유통 대표)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7 ●최현철(신한은행 종금시장부 팀장)현복(평창교육청)경이(아모레 이천지사장)경미(동해 동인병원)씨 모친상 김영근(성민종합건설 대표이사)함명식(전 현대건설 차장)강정만(운수업)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92 ●김수교(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씨 모친상 장원혁(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조교수)안민선(한국전력)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02)3410-6906 ●김도련(국민대 명예교수)씨 별세 2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23-4442 ●이호영(충주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24일 충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43)871-0790 ●신정무(롯데메디컬약국 대표)우곤(사업)진호(GS홈쇼핑 홍보팀장)씨 부친상 24일 경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431-4400 ●백용기(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형기(전 LG 부장)선기(성균관대 교수·전 한국방송학회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58-5940
  • 6월 전력 10억㎾ 아껴 국민 절전운동 빛났다

    6월 전력 10억㎾ 아껴 국민 절전운동 빛났다

    지난달 무더위에도 전력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대비 훈련과 전력수급 비상사태 선포 등 정부의 절전 캠페인에 국민이 적극 동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6월 전력판매량 및 전력시장 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판매량은 366억 1000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1년 6월 5.7%가 늘어나는 등 지난 10년간 6월 평균 5.1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수치이다. 전력판매량은 한국전력과 소비자 간 거래량으로 실제 전력 사용량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6월은 수출이 1.3%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늘었고 평균 기온도 지난해 6월보다 1.3도나 높았지만, 전력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국민의 절전운동 동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 6월은 월 전력소비량 3%인 10억㎾의 전기를 아꼈다.”면서 “100만 ㎾급 원자력발전소 한 기에서 한 달 생산하는 전기가 7억㎾라고 가정하면 원전 1.5기 생산량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즉 국민절전운동으로 원전 한 기의 건설비용 3조 5000억원과 사회적 갈등 비용 등을 수조원 절약한 셈이다. 용도별 증가율은 ▲산업용 2.8% ▲교육용 1.1% ▲주택용 1.6% ▲일반용 3.0% ▲농사용 15.7% 등으로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상반기 577명에 그쳐 올 목표의 23% 수준

    공공기관의 상반기 고졸자 채용이 올해 목표의 23% 수준에 그치는 등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88개 공공기관의 고졸자 정규직 채용은 577명으로 올해 총 채용목표 2508명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타 공공기관이 209명을 채용해 목표의 38.3%를 달성했지만, 공기업(19.1%)과 준정부기관(18.0%)이 부진했다. ●고졸인턴 748명… 합치면 52.8% 재정부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졸인턴으로 근무 중인 748명이 조만간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만큼, 실제 고졸 채용은 1325명(52.8%)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해 정규직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군입대자 대체 채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공기관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8087명으로 올해 목표(1만 5269명)의 53.0%를 달성했다. 기타 공공기관이 4505명을 채용했으며,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은 각각 1852명(51.7%)과 1730명(38.0%)을 뽑았다. 재정부는 일부 공기업이 우수인력 배출이 많은 졸업시즌에 맞춰 하반기 채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신규채용은 8087명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652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고, 부산대병원(465명)·한국전력공사(434명)·한국수력원자력(291명)·한국토지주택공사(288명)·국민건강보험공단(28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별로는 복지노동(3473명)과 에너지·산업(1897명) 분야의 채용이 많았고, 사회간접자본(972명)·연구개발(686명)·금융(3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3955명으로 48.9%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비율은 40.2%(3254명)로 집계됐다. 정부는 당초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을 1만 3771명으로 정했으나,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 시 일자리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1500명가량 규모를 확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 “전기료 5% 이상 못 올린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두 차례에 걸친 정부와의 줄다리기로 인상 시기를 놓쳤고 정부의 강력한 5% 요금 인상 권고로 요금 현실화도 이루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정치권의 반대로 요금 인상 자체가 오는 12월 대선 이후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한전 정기이사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논의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이사회는 요금 인상안을 다루지 않고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서 인상 폭을 정할 예정”이라면서 “인상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임시회를 열어 인상 폭을 결정하고 지경부에 통보하더라도 이후 관계 부처 협의, 전기위원회 논의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일러야 다음 달 중순쯤 최종 요금 인상이 결정될 전망이다. 요금 인상 전에 최소 5~7일 유예기간을 두게 돼 있어 실제 인상은 8월 말쯤에나 가능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전의 무리한 두 자릿수 인상 요구로 점점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명분을 잃고 있다.”면서 “전력 수급 차원에서도 요금 인상이 필요한 만큼 한전의 올바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경부는 지난 17일 한전의 16.8% 요금 인상안을 반려하면서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춰 달라는 내용과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철저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추진하라는 내용을 공문에 명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토대한 녹색 연구·개발(R&D) 혁신,녹색기술 사업화,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확대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현재 200억여원인 녹색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700배 증가한 14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기술’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8대 과제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 주택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 등이다. 이 가운데 한전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기를 공급하는 기존 전력망에 첨단 정보기술(IT)을 더한 신 네트워크로,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게 된다. 한전은 올해 제주 실증단지(테스트베드) 등에서 시범 사업을 한 뒤 내년부터 수익을 창출해 2015년에는 9000억원,2020년에는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거둔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주 실증단지 노하우를 가지고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풍력사업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2004년 중국 대당집단공사와 추진한 내몽골 1단계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내몽골 64만㎾, 감숙성 9만 9000㎾ 등 총설비용량 74만㎾에 이르는 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최근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의 민영화,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영화에 대한 국민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지난 5월 경실련의 ‘KTX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 61.0%가 반대하였다. 모노리서치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 설문에선 51%가 반대, 18.3%가 찬성이었다. 국민적 지지 없이 이러한 사안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KTX 경쟁 도입을 잠정중단하고,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을 차기 정부로 넘긴다는 결정은 이해가 된다. 인터넷 글들은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이익 추구를 위해 서비스가 악화되고, 공공요금이 올라가며, 사회적 약자 보호는 망각된다고 말한다. 산업구조와 민영화 방식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민영화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 민영화는 공기업의 비효율을 해결할 것이므로 늘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옳지 않은 것처럼, 민영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입장도 적절치 않다. 경제위기 직후였던 1998~2002년 국민여론은 민영화를 지지했었다. 1998년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여론조사에선 5명 중 3명꼴로 포철 민영화에 찬성하였다. 1999년 KDI 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74%가 경제회복과 관계없이, 80%는 단기적인 실업증가를 감수하고라도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2000년 국정홍보처 조사에서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찬성이 71%로 반대 21%를 압도했다. 같은 해 국민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한전, 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가장 높았다. 시기를 늦추어 민영화하자는 의견이 35%, 공사체제 유지는 18%에 불과했다.2002년 한길리서치의 발전소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들의 51%가 찬성, 44%가 반대하였다. 민주노총 의뢰를 받은 조사임에도 민영화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여론은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말의 경제위기는 정부의 실패 탓으로 인식되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정경유착이 불러 온 위기이므로 정부 역할 축소, 시장 역할 확대가 개혁의 방향이었고 민영화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불신은 커져 갔다. 2008년의 경제위기는 탐욕을 앞세운 시장의 실패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거기에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잠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욕심을 내다 보니 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효율적인 민간 기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2012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탐욕스러운 민간 기업을 탄생시킨다고 생각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차기 정부로 주요 결정을 넘겨야 하는 첫째 이유이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기업 자체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기업 민영화라고 할 수 없다. 상장사인 한국전력 지분은 정부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여전히 공기업이다. 인천공항도 지분 매각 후 정부가 과반을 보유할 계획이나 국민은 이를 민영화로 인식한다. 이렇게 민영화 프레임으로 구도가 설정되면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국민여론에 막히게 된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탓도 있다. 민영화는 특정인 혹은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 청와대가 임기 말까지 흔들림 없이 할 일은 하겠다고 말하면 많은 국민은 퇴임 전 마지막 밀어주기라고 생각한다. 억울함도 있을 것이나 이런 국민 인식이 형성된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민영화에 대한 부정적 국민여론은 양극화의 흐름 속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 소통의 부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아쉽게도 현 정부는 추진동력을 상실하였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차기 정부가 정확한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민영화 등 중차대한 국가정책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기술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 속의 지속성장’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철저한 ‘위기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그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회사의 미래가치를 계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기술의 장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권고하는 안전성 강화 대책을 이미 모두 포용하고, 원전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지열,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모든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최초로 해외 EPC(설계·시공·운영 총괄)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남아공 등에서 사업 제안도 뒤를 잇고 있다. 더불어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사업과 해상풍력 등 신성장 동력사업, 민자발전(IPP) 사업, 노후설비 성능개선 등 전략사업도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5월 안승규 사장이 세네갈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등 많은 공을 들인 세네갈 석탄화력 EPC 사업과 아프리카 가나 EPC 사업이 하반기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내실경영도 추진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직, 인적자원, 사업 성과를 한층 철저히 관리함과 동시에 비핵심 부문의 아웃소싱 확대 등 사업효율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EPC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림산업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림산업

    ‘유로존 위기’로 대다수 국내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대림산업은 철저한 ‘품질경영’을 앞세워 기회 창출에 나섰다. 대림산업의 신성장 동력은 에너지 발전 사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수십년간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EPC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올해 5월에는 베트남 페트로그룹(PVN)과 12억 달러 규모의 타이 빈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계약했다. 경쟁력을 지닌 독자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해외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 패러다임을 ‘가격’에서 ‘기술’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림산업은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운영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상업발전 시장에도 닻을 올렸다. 건설공사를 진행 중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민간 상업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6만㎾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친환경 녹색 사업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는 대림산업에 또 다른 ‘블루오션’이다. 발전플랜트 역량과 해상 특수교량·항만공사 분야의 기술력을 결합, 해상풍력발전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한국전력기술과 10.2만㎾ 규모의 제주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EPC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건설 후 설비 유지·관리업무’와 지분투자가 포함된 ‘EPC 플러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100층 이상 계획 10여곳 중 3~4곳만 착공할 듯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100층 이상 계획 10여곳 중 3~4곳만 착공할 듯

    경쟁을 벌이며 하늘로 치솟던 국내 초고층 빌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계획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한때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곳이 10여곳에 달했지만 대부분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을 아예 포기하거나 층수를 낮췄다. 현재 3~4곳만이 정상적인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로 이름을 올릴 건물은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다. 그동안 인허가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 지난해 겨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2015년 하반기 완공되는 롯데월드 타워는 123층 555m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빌딩이다. ●대부분 사업성 부족 등에 속속 포기 이어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트리플원타워(620m, 111층)도 빌딩 디자인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사업 시행자인 용산 역세권개발㈜은 최근 개발 프로젝트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갖고 23개 초고층 빌딩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트리플원뿐 아니라 437m(88층)의 부티크 오피스텔도 세워진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건축되고 있는 107층(511m)짜리 부산 롯데타운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2001년 착공했으나 6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2017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최근 건물 층수를 108층에서 101층(411m)으로 낮추는 건축계획 변경 설계안이 최근 부산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 뚝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540m, 110층)는 주거·준공업지역이 복합개발 가능한 상업지역으로 허용되면서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관·교통·환경 등 공공성 평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반면 거창한 계획만 내놓고 백지화된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중구에서 한때 야심차게 추진하던 금융관광 허브빌딩(960m, 220층) 계획은 부지 확보 문제와 서울시의 반대 등으로 일찌감치 무산됐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으려고 했던 100층 이상 빌딩도 서울시에서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흐지부지됐고,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옆에 지으려던 킨텍스타워(633m, 100층)는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던 121층(633m) 빌딩은 도심 과밀화 등의 이유로 제동이 걸리면서 무산됐다. 특히 최근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랜드마크 빌딩인 서울라이트타워(644m, 133층)의 경우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 측과 사업계약을 해지하면서 무산됐다. 서울라이트타워가 사업성을 이유로 45~70층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가장 먼저 착공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인천타워(587m, 151층)도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2008년 기공식까지 했지만 막대한 공사비로 인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송도 동북아 트레이드타워(312m·68층)는 준공을 1년 앞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다. 또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108층 규모로 추진돼 온 WBC 솔로몬타워 개발사업 등도 언제 착공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솔로몬그룹이 사업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착공을 앞둔 상태에서 대출금 연체를 둘러싼 대주단 간 갈등으로 사업부지가 공매에 넘어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경부, 전기료 10.7% 인상안 다시 반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안을 또다시 반려했다. 지난달 8일 13.1% 인상안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19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요금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전기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한국전력이 제출한 평균 10.7%의 전기료 인상안의 타당성을 심의한 뒤 이를 부결시켰다. 한전은 지난달 8일 평균 13.1% 전기료 인상안이 반려되자 지난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수정안은 10.7%는 요금 인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6.1%는 연료비 연동제를 이용해 미수금 형태로 보전받는 등 모두 16.8% 인상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종호 전기위 사무총장은 “13.1%의 인상안에 대해 인상률이 너무 높고 자체 구조조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번 수정안에 이런 견해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질적인 인상폭이 더 커졌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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