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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가구당 400만원 보상 확정

    6년여 동안 끌어온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텄다. 주민 대표와 한국전력 관계자들로 구성된 ‘밀양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이하 특별지원협)는 11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에 합의했다. 또 송전선로 주변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과 산업통상자원부, 밀양시,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밀양 선밸리(Sun Valley)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밀양시청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합의 사항을 확인하면서 “내년부터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제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지역 숙원사업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도 25호선 상동면 구간 확장 사업, 상동면 소재지 종합 정비 사업 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주민 보상을 위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지원법’이 하루바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책을 밝혔다.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 및 지원 협의 보상안이 확정돼 추석 이후 국회에서 관련 보상·지원법이 통과되는 대로 공사 재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쟁점이던 특수보상사업비 및 농산물 직거래장 공동판매시설 신축 등과 관련해 정부는 주민 요구를 수용해 지원액을 40억원 올려 255억원으로 확정했다. 개별 가구에 대한 직접 보상안의 경우 보상금 185억원 가운데 40%인 74억원은 개별 가구에 직접 지급하고 나머지는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대상은 송전탑 경과지 4개 면 30개 마을 1800여 가구로, 한 가구당 약 400만원꼴로 보상이 이뤄진다. 그러나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 대표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에 반대하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공사 재개 대신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총리 방문이 공사 강행의 수순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 총리가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공사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총리는 산외면사무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엄용수 밀양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민대표위원회의 김상우 위원은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의 90%가 보상 협의로 갈등을 해결하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수용 입장에 무게를 뒀다.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밀양 구간은 신고리 원전 3호기 등의 전력을 경북 일대로 수송하기 위해 2007년 말부터 조성이 추진되다가 주민 반대로 전체 161기 철탑 가운데 52기의 건설이 중단됐다. 신고리 원전 3호기가 오는 12월 시운전에 들어가고 내년 3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하게 돼 있어 밀양 송전탑 공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송전탑 건설에는 8개월가량이 걸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세훈, 한전사장 선임 개입 정황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중겸 전 한국전력 사장의 선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11일 열린 원 전 원장의 알선수재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 대표 황보연(62·구속)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내정되기 한 달여 전인 2011년 7월 18일 ‘지금 김 사장 접촉 노출하면 좋지 않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황씨에게 보냈다. 황씨는 이후 자신의 부인에게 ‘내일은 김중겸 한전 사장 될 것’이라는 문자도 발송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황씨는 “원장님이 그렇게 얘기해서 문자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해 4월 23일 이들 3명은 함께 골프를 쳤다. 김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전 사장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황씨가 진술했다. 검찰은 “당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김 전 사장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2011년 7월 한전 사장직에 응모, 같은 해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장으로 일했다. 공모 당시 김 전 사장을 포함해 3명이 지원했다. 검찰은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 직원의 인사청탁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며 반발했으나 재판부는 “관련된 정황”으로 받아들이고 신문을 계속 진행했다. 황씨는 홈플러스가 인천 무의도에 연수원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다. 그는 “당시 테스코의 아시아 지역 연수원으로 무의도와 중국 상하이가 경합해 국익 차원에서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씨는 “원 전 원장이 돈을 달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현금을 와인 상자에 담아 원 전 원장에게 줬다”고 말했다. 2010년 12월 29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현금 5000만원과 1만 달러를 건넬 때는 “와인이 2병 들어가는 상자에 돈을 담았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황씨로부터 1억 7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30일만에 남측 인력 개성공단 체류

    개성공단 기반시설 점검을 위해 10일부터 우리 측 인력 일부가 개성공단에 체류하기 시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2차회의에서 남북이 이같이 합의했다며 “앞으로 3~4일간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KT), 수자원공사 인력 27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는 지난 5월 3일 공단 잔류 인력 전원 철수 이후 130일 만이다. 개성공단에 우리 인력이 체류하면서 막판 시설 점검에 나섬에 따라 이번 주 내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공동위 사무처 설치·운영, 공단 국제화 방안과 관련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 입주 기업 피해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밤늦게까지 협의를 계속했다. 회담 관계자는 “피해보상 문제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북한도 인식을 같이했지만, 향후 불상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를 포함해 얘기하다 보니 다소 신경전이 있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피해보상 금액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고 보상 방식만 합의서에 담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행·통관·통신’ 등 3통(通)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부터 이행할지가 관건”이라며 “우리야 당장 인터넷 광케이블 설치, 국제적 수준의 통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북한이라는 상대의 한계가 있어 현실적 여건에 따라 시차를 두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인 발전적 정상화 합의가 이뤄진 뒤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은 후속 협의가 순항해야 추석 전 공단 재가동도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그동안 공동위 1차회의와 4개 분과위 회의를 통해 서해 군(軍) 통신선을 복구하는 등 빠르게 성과를 거둬 왔다.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장소 선정 문제도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특별히 이견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KT “집 전화 설치하려면 600만원 내라”

    KT “집 전화 설치하려면 600만원 내라”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T가 일부 지역 이용자에게 전신주 설치 비용을 떠넘겨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 사는 이모(45) 씨는 지난달 마을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KT에 집전화 이전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이씨는 KT로부터 “집전화를 설치하려면 600만원의 공사 비용을 내라”고 통보받았다. 이사한 곳이 KT 통신주가 없는 ‘조건부 가입 구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전신주 설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KT 측에 항의했지만 설치 비용보다 벌금을 무는 편이 낫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전화나 인터넷은 가장 기본적인 통신 시설인데 부담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횡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가 ‘보편적 역무’ 사업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보편적 역무란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말한다. KT는 국민이 원하면 어디든 유선 전화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약관을 내세워 전신주 설치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설치된 한국전력 전신주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KT는 이마저도 소극적이다. 전남 고흥군에 사는 장모(51) 씨는 집 앞에 한전 전신주가 설치돼 있지만 KT 측은 임대료를 이유로 4년째 집전화 이전 신청을 묵살하고 있다. 장씨는 “전신주 설치 비용으로 3000만원이 든다고 해 기존 한전 전신주에 통신 선로를 놓아 달라고 했다”면서 “처음엔 임대료가 비싸 안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전화 잡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이런 KT의 태도에 대해 “외지에 사는 사람은 수익에 도움이 안 되니 전화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시내전화 이용 약관에 ‘조건부 가입 구역’을 설정해 이용자에게 설치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지만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명시한 보편적 공공서비스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KT는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KT는 보편적 역무 사업자이기 때문에 통신서비스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조건부 가입 지역에 한해 설치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도록 약관에 정해 놓아 어쩔 수가 없다”고 밝혔다. KT는 “약관을 정할 당시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사항이어서 문제가 없다”며 “외지에 사는 한두 명을 위해 큰 비용을 들여 통신 선로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사무국장은 “KT는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며 국민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공공성이 부여된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적절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KT의 약관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원전비리’ 수사 105일… 박영준 등 97명 재판에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비리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단이 설치되고 나서 105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중수부 폐지 후 첫 ‘맞춤형 태스크포스’인 원전비리 수사단(검사 9명, 수사관 41명)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검사 9명, 수사관 40여명을 대폭 보강했다. 수사단은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대규모 금품로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밝혀냈다.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 등 4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미 다른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영준(43)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5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97명을 기소해 원전과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 전 차관의 수뢰 혐의를 잡아 원전비리 수사를 ‘게이트 사정’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검찰은 JS전선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47개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현대중공업과 한국정수공업 등의 대규모 금품로비, 한수원과 한전 자회사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파헤쳤다. 이와 함께 2008년 10∼11월 4차례 423억원 상당의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입찰 과정에서 LS전선 등 5개사가 낙찰 업체, 입찰가를 정해 참여하는 등 담합한 혐의로 5개사 전·현직 임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은 중간수사 발표와 함께 박 전 차관을 기소했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처리 설비 공급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김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 원전 정책수립에 한수원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0년 10월 서울 강남 모 식당과 2011년 4월 집무실에서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밀양 송전탑 공사 추석 후 본격 재개될 듯

    주민 반대로 중단됐던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추석 이후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보상안을 주민들이 받아들이고 정부는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원칙을 수용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문제를 막후에서 조율해 오다 이견 조율이 마무리되자 11일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전격 방문해 주민 대표들을 만나 최종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밀양 송전선로 건설 현장에 총리가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주민 반대로 지난 5월 공사가 중단된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등 6개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다시 이뤄지게 됐다.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국회가 열리면 보상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보상안은 송전선로 주변 지역의 설비 존속 기간 동안 매년 24억원 지원, 선로 주변 토지 가치 하락 보상을 34m에서 94m로 확대하는 지원 사업 입법화, 지역 특수보상사업비를 40억원 늘려 165억원으로 하는 등의 13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10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정 총리 방문과 함께 국회에서 밀양 보상지원법이 통과되면 바로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정부 입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정 총리 방문으로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추석 이후 공사가 급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업 절전보조금 5년간 8060억”

    기업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정부에서 지급받은 돈이 최근 5년간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2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8060억원을 지원했다. 절전보조금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때 절전을 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것으로 2009년 380억원, 2010년 670억원, 2011년 940억원, 2012년 3700억원 등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절전보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여름철 휴가 때도 지정기간 수요 명목으로 기업에 절전보조금을 판매 단가의 최대 7배 수준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예고 수요조정 명목으로는 판매단가의 약 9배 수준으로 지원했다. 특히 절전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지급하고 있고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기업들이 15조원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이 6일 서해 군 통신선 연락을 재개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1차 회의에서 우리 측이 내건 3대 선결 과제 중 군 통신선은 재개됐고, 기반시설 복구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0일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투자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와 국제화 등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부분만 진전되면 더 이상 공단 재가동의 걸림돌은 없다는 얘기다. 양측은 전날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의 합의대로 이날 오전 10시 51분 군 통신선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군 통신선은 지난 3월 27일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일방적으로 단절한 이후 163일 만에 정상화됐다. 사고나 응급 환자 등 야간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의 연락 채널이 다시 뚫렸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인력이 상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 점검팀과 개성공단 관리위 인력은 북한 휴일(정권수립일)인 9일 이후 현지에 상주하면서 전력과 용수,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점검에 착수하게 된다. 기술적인 재가동 준비는 사실상 다음 주 안에 끝날 전망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리 인력이) 체류하면서 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는데 2∼3일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면서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의 생산 장비 점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600∼700명의 입주 기업인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발 변수만 없다면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재가동 시기와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4∼5일 4개 분과위 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제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제도 개선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장기적인 것이 있다”면서 “그것(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다 되면 하겠다는 건 아니고, 실무회담 취지대로 남북 간 협의가 원만한 방향으로 가는지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공단 추석 전 재가동 초읽기

    남북이 5일 서해 군 통신선 재개에 전격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성큼 다가섰다. 정부가 우리 측 기반시설 관리 인력의 현지 체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군 통신선 복구가 6일 이뤄지면 다음 주 초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관리 인력이 개성공단에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 전에 시운전 또는 부분 재가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지난달 17일 방북을 시작한 현지 점검단은 공단의 전기·가스 점검을 비롯해 낙뢰 피해가 발생한 송전탑 복구 및 염소 살포기 교체 등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최소수준인 2만㎾ 수준으로 이뤄지는 송전 규모를 10만㎾로 끌어올리려면 2∼3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용수 공급 재개와 오폐수 시설 가동도 점검시간이 필요하지만, 공단 재가동과 병행할 수 있다. 당초 10일 열리는 2차 공동위에서 통신선 복구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양측은 이날 합의에 성공했다. 북측에서 군 출신인 리선군 대좌가 3통 분과위원장을 맡고 우리 측에서도 군 관계자 한 명이 배석하는 등 군 통신선 운용의 주체인 남북 군 관계자들이 직접 나선 게 조기 합의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강산에서 25∼30일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쓰게 될 남측 상봉단 숙소 문제와 관련, 남북 간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숙소로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지난 3일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은 관광객이 예약돼 있어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을 대체 숙소로 4일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날 오전 다시 통지문을 보내 “해금강 호텔은 2008년 후 점검 보수가 안 돼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현대생활관은 규모가 작아 우리 측 이산가족 모두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당초 요청한 두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도록 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통신선 복구가 최대 관건…추석이전 부분 재가동 점쳐

    軍 통신선 복구가 최대 관건…추석이전 부분 재가동 점쳐

    남북이 4~5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4개 분과위 회의에서 서해 군 통신선 재개 등 현안을 푼다면 개성공단 재가동은 오는 10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1차 회의에서 양측은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정부는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서는 서해 군 통신선 재개와 개성공단 기반시설 복구, 발전적 정상화 관련 제도개선 진전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중 서해 군 통신선 복구 및 기반시설 부분은 5일 출입체류 분과위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에서 언제든 연결할 수 있는 군 통신선의 복구가 가장 시급하다. 북측이 (복구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 되고 있다”면서 “그래야 전문인력이 체류하면서 물과 전기 등 기반시설 점검에 속도를 내고 체류 여건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재개된 관리인력 방북으로 기반시설과 생산장비 기본 점검은 끝난 상태다. 하지만 현재 2만㎾ 수준인 전력 공급을 10만㎾로 끌어올리고, 정수시설을 복구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상화하려면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인력이 재가동 전에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일과 시간에만 가동되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입출경 통보 방식으로는 야간 긴급 상황에서 우리 인력을 보호할 방법이 없어 수시로 연락가능한 군 통신선 복구가 전제돼야 한다는 얘기다. 양측이 분과위 논의를 토대로 공동위 2차 회의에서 이견을 좁힌다면 추석(19일) 이전 부분 재가동도 가능하다. 물론 분과위가 삐걱거리면 재가동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실무대책반 회의를 열고 입주 기업 중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114개사에 2% 금리로 최대 5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 개성공단 행정지원기관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최근 입주 기업에 남북이 공단 재가동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활동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전 비리’ 이종찬 한전부사장 구속기소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2일 이종찬(56) 한국전력 부사장을 사기, 배임수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8년 1월 JS전선이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한 대금 59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JS전선 이사,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임직원, 한국전력기술 책임자 등과 공모한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사문서 위조 혐의 등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정수공업 전무, 모 배관업체 대표, 발전소 제어 관련 기계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납품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2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품 제공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주요 공기업 30곳의 절반이 넘는 16곳이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6% 이상 감소했다. 민간 기업에 더해 공기업까지 채용을 줄이면서 하반기 취업시장이 더욱 얼어붙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LH)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 30곳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2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1641명)의 약 4분의3에 불과한 수치다. 채용계획이 없는 공기업은 16개로 지난해 10곳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광고진흥공사는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고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00명을 뽑은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60명, 65명, 31명, 1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도 비상경영을 이유로 올 하반기엔 사람을 뽑지 않는다. 채용규모를 줄인 공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207→150명), 한국중부발전(97→60명), 인천국제공항공사(70→15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기업 채용 인원을 늘려 하반기에 줄어드는 모양새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채용을 늘린 곳도 일부 있다. 한국전력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인원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104명에서 올해 323명으로 늘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28→70명), 한국동서발전(79→105~110명), 한국석유공사(60→70명), 한국수자원공사(191→200명) 등도 소폭 늘렸다. 하반기 민간기업의 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라 취업 준비생들의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77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했더니 36.6%만이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주요 은행의 올해 공채 규모도 2722명(비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036명(27.6%)이나 적다. 한편 마사회와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서류전형을 없애고 학벌, 학점, 영어를 평가 항목에서 배제하는 ‘스펙 초월’ 채용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직무능력 검사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김주열(사업)주혁(서울신문 심의위원)씨 모친상 엄기동(제일실업 대표)씨 장모상 김준성(진우노무법인 공인노무사)씨 조모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72-2018 ●박재만(전 KB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재화(상명대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박문성(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3151 ●전규동(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조병성(전 KBS PD)류영철(동방정보통신 쓰리웨어 대표이사)씨 장모상 조준형(STX조선해양 대리)씨 조모상 류근호(삼성전자 책임연구원)태영(유진자산운용 대리)씨 외조모상 29일 한양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30분 (02)2290-9457 ●안진섭(오리엔트골프 감사)준섭(글로벌트랜짓 대표)정자(오리엔트골프 상무)씨 부친상 윤기문(윤건 대표)이갑종(오리엔트골프 대표)씨 장인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진식(금융감독원 생명보험검사국장)씨 부친상 김준식(한국전력 기술부장)씨 장인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09
  • 값싼 전기 펑펑 쓴 인천공항 한전에 2배 비싸게 전기장사

    인천공항의 ‘봉이 김선달식’ 전기 장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도 인천공항은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값싼 산업용 전기를 펑펑 쓰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는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전에 되팔아 짭짤한 이득을 챙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인천공항이 지난해 한전으로부터 일반용 전기를 ㎾h당 92.41원, 산업용 전기를 ㎾h당 83.83원에 구입했고 산하 기관인 인천공항에너지㈜가 자체 생산한 전기를 한전 측에 ㎾h당 평균 189.98원에 되팔았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비싸게 팔고 대신 한전의 값싼 전기를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값싸게 전기를 구입하다 보니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심각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6~7월 실내 온도 법정 기준치인 26도보다 낮은 24도를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냉방 가동을 자제했고, 일반 대형 건물도 26도를 유지하며 정부의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전, 밀양송전탑 공사 재개 압박

    한국전력공사가 765㎸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경남 밀양 주민들을 상대로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공사 재개를 위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는 이모(71)씨 등 밀양시 4개 면 주민 26명을 상대로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법 밀양지원에 냈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신청서에서 “이씨 등 주민들이 2009년 2월부터 지금까지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를 방해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의 송전탑 161기 가운데 밀양시 4개 면 52기의 공사가 진척이 안 돼 전력수급 국책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신청서에는 주민들이 앞으로 계속 공사를 방해하면 피해 보전 차원에서 하루에 1인당 100만원을 청구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전은 인내심을 갖고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더는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한전이 지금까지 제기한 형사 고소와 소송 등은 40여건에 이르며 그 가운데 대부분은 한전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취하했다. 현재 일부만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한전은 주민들에게 의료 등 봉사활동을 한다고 요란하게 홍보해 놓고선 뒤쪽에서 가처분 신청으로 주민을 분열시키고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53·서울구치소 수감)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초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2일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 부산구치소 이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의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해야 한다”면서 1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원전비리 수사가 ‘게이트 사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9년 2월쯤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오씨로부터 관계 공무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로비해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대가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소환하면 이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설비 수주와 관리용역 유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문관 부장판사는 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전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준 전기 및 기계설비업체인 I사 임모(55)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I사와 H사 대표들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I사 대표 임씨 등은 대기업이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설비를 공급할 때 하도급을 받을 수 있게 협력사로 등록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에 이어 이번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두 번째 한수원 임원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전기요금 현실화 선결 과제 잘 챙겨야

    새누리당 에너지특위가 어제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행 요금 체계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주택용 누진제를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전력부족 사태가 낮은 요금으로 인한 과도한 사용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현실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개편안은 동·하절기 ‘요금 폭탄’으로 서민층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 6단계인 주택용 누진제를 3단계로 줄이고, 원가와 괴리가 큰 현행 누진율을 완화하는 것이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주로 사용하는 구간(200kWh 이하)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소비가 많은 구간(200~600kWh)은 단일요율을 적용했다. 900kWh 이상 구간은 요금을 더 많이 부담케 했다. 전력 소비 피크시간대의 수요를 억제해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방안이다. 우리의 가정용 요금은 프랑스의 47.6%, 독일의 25.3%, 일본의 34.1%, 영국의 42.2%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편안이 연료비 연동제 등으로 저소득층 등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에너지특위는 전체 가구의 62%가 사용하는 구간(200∼600kWh)의 경우 단일요율을 적용해 부담이 완화된다고 설명하지만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세연구원 등의 보고서에서도 누진제 구간을 줄이면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실제로 최근의 전기 소비구조가 다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요금체계를 바꿔야 하는 당위성은 있겠지만 10월에 있을 정부의 종합개편안에서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개편안에서는 산업용 요금체계 현실화 방안이 빠졌다. 그동안 논란이 컸던 사안이라 종합개편안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요금을 올리든 내리든 가정용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전력 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에 준 요금 할인으로 한전의 손실이 7552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이나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강화 방안도 더 나와야 한다. 이번 여름 전력난은 ‘절전 애국심’으로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은 다시 올해와 같은 위태한 전력수급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전기요금 개편안이 세제 개편안처럼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원전 비리 척결 등 선결 과제들부터 잘 챙겨야 한다.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농어촌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농어촌공사

    퇴비로 쓰이거나 악취,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유발시키던 가축 분뇨가 전기에너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산하 농어촌연구원을 중심으로 가축 분뇨를 전기로 바꾸는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을 모아 열병합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첫 시범사업 대상지인 전북 정읍시의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장은 연간 1800MWh(1MWh=1000KWh), 한 달 기준 약 2000만원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축산 분뇨로 만든 전기는 한국전력공사로 전송되고, 발전하고 남은 폐기물은 다시 비료로 만들어져 농가에 공급되는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도 줄여 준다. 향후 10년간 온실가스를 1만 6640t이나 감축할 수 있다. 2000㏄ 승용차 100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165회나 왕복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양과 같다. 농어촌공사는 조만간 전북 완주, 전남 순천, 충남 부여·아산, 제주 서귀포 등 5개 지역에도 사업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는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장을 21곳으로 늘려 연간 44만t가량의 가축 분뇨를 처리해 약 8만 400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

    사상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에 한국전력 임직원들은 올여름 내내 전사적으로 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면 한전은 자체 절전을 위해 냉방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일반 업무도 중단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전 직원들은 수요 관리를 통해 엄청난 양의 ‘숨은 전력’을 찾아내는 데 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렸다. 본사와 지사, 산하 6개 발전사, 협력업체 직원들은 전국 주요 전력 수요처를 일일이 방문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알려주며 정부의 절전 시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 한전 경기북부본부의 경우 전체 직원 900명의 절반은 매일 오전 10시 계약전력 3000㎾ 이상의 전력을 쓰는 공장 전기실에 배치됐다. 이들은 고객사에 절전규제 및 각종 수요관리 대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약정을 맺지 않은 작은 규모의 공장, 상가 등에 대해서도 직원 1~2명씩 조를 이뤄 상주하는 등 절전을 유도했다. 조 사장을 포함해 하루 평균 6600명의 직원이 발품을 팔았고, 지금까지 2만명의 인원이 현장을 누볐다. 그 결과 한전은 하루 약 160만㎾의 전력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다. 이는 화력발전소 3기가 발전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與 “누진제 축소로 국민부담 덜어”… 값싼 산업용은 손 안 대 논란

    與 “누진제 축소로 국민부담 덜어”… 값싼 산업용은 손 안 대 논란

    새누리당 에너지특위가 밝힌 전기요금 체제 개편방안은 지난해 9월 한국전력이 정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축소 방안을 대부분 수용했다.<서울신문 2012년 9월 5일자 1, 3면> 당시 한전의 누진제 축소 방침은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전기요금 인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개편을 통해 누진제에 따른 전기요금 국민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손대지 않기로 해 최근 세제개편안 수준의 국민적 반발이 예상된다.새누리당 에너지특위 개편안의 핵심은 현재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개편하는 것이다. 현행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5단계(401~500㎾h), 6단계(501㎾h 이상)로 나뉜다. 또 전력사용량에 따른 요금은 1단계 59.10원, 2단계 122.60원, 3단계 183.00원, 4단계 273.20원, 5단계 406.70원, 6단계 690.80원 등 최저와 최고 요금 간의 격차가 11.7배에 이른다. 여기에 별도로 사용량에 따른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이런 까닭에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 서민층에 ‘전기료 폭탄’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해 전력 사용량 900㎾h 이상은 요금 부담을 늘리고 200㎾h 이하는 현행수준을 유지, 200~600㎾h 구간에는 단일 요율을 적용하면 전반적인 국민 전기료 부담은 덜고 많이 쓰는 가정은 더 내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또 개편안에 전기요금의 연료비 연동제 시행도 담았다. 연료비 연동제는 유가와 유연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발전연료의 시세 변화에 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제도다. 오는 10월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될 경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기준연료비)를 기준으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실적연료비)와 비교해 변동폭을 오는 11월 전기요금에 조정요금 형태로 추가 반영하게 된다.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새누리당이 권고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검토해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이 되레 서민과 저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험로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조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요금제 구간을 3구간으로 줄이고 누진 배율을 3배 축소할 경우 최저 소득층인 소득순위 1분위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율이 13.9%로 10분위 가구의 증가율(3.4%)보다 훨씬 높아 저소득 가구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편안에 따라 2단계로 통합되는 201~600㎾h 구간에 단일 요율을 적용하면 기존의 평균값 이상을 적용할 수밖에 없어 현행 기준 사용량 300㎾ 이하 대다수 가구들의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려면 현재 원가의 약 92% 수준인 전기요금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치가 먼저 시행돼야 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전력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정비 방안이 빠진 점도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가 지난 20일 발간한 ‘2012년도 발전설비현황’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112.61원/㎾h로 용도별 전기 판매단가 중 가장 비쌌다. 반면 산업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92.83원/㎾h로 주택용 전기 판매단가의 약 82% 수준에 그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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