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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서리 예측·알레르기 극복 멀지 않다

    빅데이터로 서리 예측·알레르기 극복 멀지 않다

    글로벌기업 활용도 29%로 높아 국내는 5%… “필요 못 느껴” 60% ‘빅데이터로 서리 피해를 예방하고 알레르기 로드맵도 만든다?’ 전남 광양 매실 산지의 기상 상태와 생육 시기를 살펴 서리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 국내외 알레르기 질환의 현황 분석과 극복 사례를 통한 알레르기 로드맵. 최근 조달청에 입찰 공고가 나온 연구용역 프로젝트다. 5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빅데이터 관련 입찰 공고가 300여건에 달한다.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거대한 자료다. 이를 분석해 사업에 쓰거나 재난재해 방지 등에 쓸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공부문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경기도는 신용카드 매출 등 200억건의 자료를 분석해 치킨 매출이 가장 높은 곳(수원 팔달구 남수동 일대 통닭골목)과 커피전문점 매출이 가장 높은 곳(성남 분당구 서현역 일대)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이 자료는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식중독 예측지도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상, 진료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를 합쳐 지역별 식중독 발생 위험 정보를 지도 형태로 보여 준다.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신한카드와 손잡고 제주도 내 외국인 관광객 지출 패턴 분석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인력 교육을 지원하고 한은은 카드 빅데이터를 이용한 조사 연구를 수행한다. 제주도는 분석 결과를 관광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배전선로 고장 예지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배전선로 고장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해 제거한다는 것이다. 국민안전처,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제주공항 마비 사태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대형 복합재난 피해 예측과 예방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예방접종, 장기결석 등 아동 정보와 단전·단수 가구 등 취약계층 정보를 종합해 아동학대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활용도는 민간 기업으로 가면 뚝 떨어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29%가 빅데이터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도입률은 5% 내외에 머문다. 특히 민간 기업 10곳 중 6곳은 빅데이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분석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공공 부문의 활용 사례가 앞으로 민간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 판교의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 민간 기업들도 손쉽게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올해 안 공공기관장 81명 교체…낙천·낙선자 ‘낙하산’ 재연되나

    올해 안 공공기관장 81명 교체…낙천·낙선자 ‘낙하산’ 재연되나

    총선 이후 공공기관 감사에 이어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자리도 낙천·낙선자의 몫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공공기관장 81명의 임기가 끝난다. 이달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끝나고 6~7월에도 지식재산연구원, 재외동포재단, 에너지공단 등 9곳의 기관장이 교체된다. 특히 9월에만 22명의 임기가 끝나는데 석탄공사, 서부발전, 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주요 공기업과 임직원 수가 6000명 이상인 농어촌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장도 교체된다. 10월에는 한국석유관리원 등 12곳, 11월에는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8곳, 12월에는 기업은행, 마사회, 도로공사 등 대형 공기업 및 금융기관장을 포함한 16곳의 수장이 바뀐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중 물러나 비어 있는 지역난방공사, 표준과학연구원, 법률구조공단 등 3곳과 다른 이유로 공석인 수자원공사, 도박문제관리센터, 아리랑TV,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 그런데 이들 수장 자리를 놓고 벌써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최계운 수자원공사 전 사장이 임기를 6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하자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인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아리랑TV 신임 사장에 2012년 ‘여풍당당 박근혜’라는 책을 공동 집필한 김구철 아리랑TV미디어 상임고문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는 총선 전후로 이미 ‘낙하산’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한국전력 상임감사에는 세월호 부실 수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선임됐고, 비상임 감사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재선임됐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에 김현장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신용보증기금 감사에는 김기석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공공기관 ‘낙하산’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자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제출할 1호 법안 중 하나로 국회의원, 정당 지역위원장 등 정치인이 사임 뒤 3년 내 공공기관장으로 갈 수 없게 만드는 ‘낙하산 금지법’을 선정한 상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김치 만들기’로 농식품 관심 상승 무역협 ‘경제인 비즈니스포럼’도 ‘경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체험 홍보와 상담회, 포럼 등을 열며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통 관심사를 합의한 양해각서(MOU) 체결뿐 아니라 일종의 사전계약에 해당되는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이란 전력 기관들과 전력 분야 4대 협력사업을 포함해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란전력공사와 손잡고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56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란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반다르아바스’ 발전소를 대상으로 성능 복구 시범사업도 하기로 했다. 여기에 잔잔(500㎽)·네이자르(500㎽)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사업비만 각각 5억, 10억 달러 규모다. 한전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란 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란 지사도 개설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란은 2022년까지 신규 ‘IPP’(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계약으로 장기 운영되는 사업) 분야에서 매년 5000㎽씩 발전 용량을 증설하고 1만㎽에 이르는 28개의 노후 발전소도 교체하거나 성능을 복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그야말로 에너지 시장의 신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란 식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통합 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aT 측은 “이란 경제 개방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농식품 마케팅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이란 소비자들이 한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 보면서 우리 농식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김치 만들기’라는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집된 참가자들은 이란에서 시청률 90%에 육박한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접한 김치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aT는 또 이란의 대형 유통업체인 ‘레파 슈퍼마켓’(Refah Supermarket), 수입바이어 ‘골리즈 네가르 퀘심’(Golriz Negar Qeshm Co.,Arad Group of Company)과 유통정보 교환, 상품 개발, 수출업체 알선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7곳과 현지 바이어 18곳을 연결시키는 수출 상담회도 가졌다. 수출업체들은 홍삼과 쌀 가공식품, 간장 등 한국적인 농식품과 함께 음료, 스낵 등 이란 소비자들도 익숙한 품목을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테헤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이란 경제인들과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란서 53조원 수주 발판… 제2의 중동 붐 연다

    이란서 53조원 수주 발판… 제2의 중동 붐 연다

    외교·경제분야 장관회담 정례화 로하니 “한반도·중동 핵 없어야” 朴대통령, 하메네이와 면담·협의 정부 간 협정 포함 66개 MOU 에너지 재건 236억弗 등 진출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국가·정치·종교적 최고 권력자인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발전에 합의했으며 광범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 간 첫 공동성명을 채택, 외교·경제 분야 장관 회담을 정례화하는 등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북의 비핵화에 이란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로하니 대통령은 “한반도와 중동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없어져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 로하니 대통령은 회담에서 “예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한·이란 교역 규모를 5년 내에 연간 3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란은 인프라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성장의 정상 궤도 복귀를 위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복원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인프라·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이란이 추진하는 플랜트·철도·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병원 구축 운영에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양국 보건의료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정보기술(IT)·에너지 신산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사례를 확대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교역투자, 인프라 플랜트 협력, 형사·범죄, 교역 분야 협력 등 모두 7개 분야에서 정부 간 협정을 포함해 66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란이 추진하는 371억 달러 규모의 30개 프로젝트를 사실상 수주해 최대 465억 달러어치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리 정부는 250억 달러의 수주지원용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236억 달러), 철도·도로 등 인프라 건설 사업(116억 달러) 등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철도·도로·공항·항만 분야 협력에 대한 8건의 MOU를 체결했다. 53억 달러짜리로 규모가 가장 큰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도 양국 간 일괄수주방식(EPC) 가계약을 맺었으며 한국전력은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 관련 분야에서 10개의 MOU를 체결했다. 테헤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발전소·댐·스마트그리드사업… ‘무주공산’ 이란시장 선점

    발전소·댐·스마트그리드사업… ‘무주공산’ 이란시장 선점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재계 수행단의 귀국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협상 진전으로 상반기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경제 제재로 낙후된 각종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제재 빗장이 풀린 이란에서 발전소와 송변전 시설 건설,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 수주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KT, LS산전, 효성 등은 단독 또는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함께 발전소 건설과 노후발전소 설비개선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란이 자국 내 1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계획 중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를 보급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과 대림산업은 스마트물관리 시스템과 댐·수력발전 등의 수자원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전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송·배전 손실저감 관련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란·오만 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협력, 이란에서 발주하는 원유수송선과 LNG 운반선 등과 관련한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내 대형 병원 건설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정부와 민간기업은 이란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수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230여개사 500여명이 박 대통령을 수행해 이란으로 떠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했다. 황창규 KT 회장,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도 참여했다. 이 밖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유정준 SKE&S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도 함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최태원·권오준·조양호·구자열… 최대 경제사절단 동행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이란을 방문함에 따라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 규모는 역대 최대인 236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단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여러 기관장이 동행한다.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현지 눈도장을 제대로 찍겠다는 뜻이다. 대기업 38개사 외에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공공기관·단체 50개사, 병원 2개사 등이 참여한다. 경제 재건을 위해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와 정유·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는 이란은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해양플랜트 등 우리 중후장대 산업의 시설 유지·보수 시장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란이 경제제재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돼 시설이 노후화된 해양플랜트 시설을 조만간 개량, 유지·보수하는 프로젝트를 대거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원유와 가스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자국의 석유·가스산업 분야에 185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 해양플랜트 유지·보수 시장은 2019년까지 4년간 1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낙하산’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온다/김경두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낙하산’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온다/김경두 경제정책부 기자

    최근 사석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비판했다. 기업별로 옥석을 가려서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하다가 문제가 생기니 정부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대출·보증→구조조정 지연→건전성 악화→정부 출자’와 같은 과거의 악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정책금융기관을 둘 이유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 기관들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국민 혈세로 생색내고 이들의 빈 곳간을 다시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한다면 그런 정책금융기관은 존재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에 13조원에 육박하는 대출과 보증을 해 줬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도 9%대에 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15%)보다 훨씬 낮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조선·해운 업종에 노출된 위험액이 8조 4000억원이나 된다. 자기자본비율이 14% 수준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부실 여신이 많아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런데 이 모든 책임을 단순하게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물어야만 할까. ‘낙하산 인사’를 CEO나 감사로 내려보낸 것이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정책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CEO에게서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 자체가 희화적이다. 그 결과가 수조원대가 될지, 수십조원대가 될지 모르는 국민 혈세 투입이다.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분식회계 등을 메우기 위해 세금이 쓰인다고 생각하면 몸에서 천불이 나는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런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교훈을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점이다. 최근 공공기관 인사에 큰 장(場)이 섰다. 임기가 끝난 CEO와 감사가 꽤 있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뛰쳐나간 분들이 적지 않다. 현재 CEO가 공석인 공공기관은 코레일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지역난방공사 등 8곳이나 된다. 특히 연말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을 포함하면 90곳이 넘는다. 전체 공공기관의 28% 수준이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 전·현직 인사가 아리랑TV 사장으로, 국민은행 감사로 내려간다는 ‘낙하산 하마평’이 기정사실처럼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전력 임시 주주총회에서 낙하산 인사인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상임감사로 선임됐고,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들도 줄줄이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낙천된 여권 인사들이 이곳저곳에 줄을 댄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 눈높이나 총선 민심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그야말로 공공기관 개혁을 빙자한 ‘자리 챙겨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golders@seoul.co.kr
  • 320개 공공기관 빚 2년 연속 감소

    320개 공공기관 빚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320개 공공기관의 빚이 2년 연속 줄었다. 부채비율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이 현대차그룹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판 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는 2015년 공공기관 결산 결과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가 505조 3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4조 4000억원이 줄었고, 부채비율도 18% 포인트 하락한 183%라고 밝혔다. 2010년 16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공공기관 가운데 공항철도 매각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손익이 개선된 철도공사의 부채비율이 411%에서 283%로 가장 큰 폭(128% 포인트)의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동 부지 매각,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원가가 떨어진 한전의 부채비율도 199%에서 158%로 떨어졌다. 가스공사(381%→321%), 토지주택공사(409%→376%) 등 덩치가 큰 주요 공기업의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반면 국제광물가격과 유가 하락으로 해외자산 가격이 급락한 광물공사(219%→6905%), 석유공사(221%→453%) 등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대폭 높아졌다.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등으로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청사 이전’ 세종시 근로자 증가율 최고

    정부기관 이전이 많았던 세종시와 부산시, 전라남도에서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같은 달보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5만 7000명에서 6만 2000명으로 8.4% 늘었다. 부산시는 101만 9000명에서 105만 1000명으로, 전남도는 49만 2000명에서 50만 7000명으로 각각 3.1% 증가했다.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세종시에는 중앙행정기관, 국책연구소 등 21개 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시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6개 기관, 전남도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5개 기관이 이전했다. 나머지 시·도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도 모두 2%를 넘었다. 다만 조선, 자동차, 금속 등 제조업 침체로 울산시는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업체 종사자가 많은 시·도는 서울시(403만 4000명), 경기도(370만 7000명), 경상남도(105만 9000명) 순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강남구(60만 7000명), 서초구(36만 1000명), 경남 창원시(34만 7000명), 경기 성남시(34만 7000명) 등에서 사업체 종사자가 많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같은 달보다 입직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광주광역시(5.0%)였다. 이직률도 광주시가 4.3%로 가장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전 감사 이성한·조전혁 내정 ‘낙하산’ 논란

    한전 감사 이성한·조전혁 내정 ‘낙하산’ 논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부실 수사 책임으로 옷을 벗은 이성한(왼쪽) 전 경찰청장이 한국전력 상임감사 자리에 ‘낙하산’으로 내려올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선 감사도 안홍렬 전 변호사로 이번 20대 총선(강북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낙하산 인사였다. 조전혁(오른쪽) 전 새누리당 의원도 한전 비상임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될 예정이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오는 25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되고, 조 전 의원은 비상임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임감사와 비상임감사위원은 한전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상임감사는 정부 차관급에 해당하는 1억원대 연봉을 받고, 성과급의 경우 기본 연봉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마다 전문성이 떨어져 임기만 때우고 간다는 점이다. 특히 이 전 청장은 2014년 8월 유 전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에서 물러났다. 조 전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한전 관계자는 “조 전 의원은 이미 비상임이사인 만큼 이번에 새롭게 자리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형환 “구조조정 기업 금융 지원 건의”

    주형환 “구조조정 기업 금융 지원 건의”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선, 해운업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부도 우려 등에 관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산업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에 따라 구조조정 등 사업 개편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세제 등 추가 지원책을 묻자 “기활법에 따른 기업 노력에 대한 세제 지원은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가 마련했고 진행 과정에서 추가 요청이 들어오면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주 장관은 또 부실 해외 자원 개발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에너지 분야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국전력 지분을 팔거나 일괄 민영화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발표하겠지만 (한국석유공사 등의) 민영화는 특수성 때문에 어렵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취임 성과로 신산업 네거티브식 규제 완화와 관련해 7개 해제 대상 규제 중 6개를 관계 부처에서 수용하는 쪽으로 합의한 것을 꼽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전, 日홋카이도서 태양광 발전 25년간 3174억어치 전력 판매

    한국전력공사가 LS산전 등 국내 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한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발전소(28㎿급)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까지 홋카이도 신지토세 국제공항 인근 109만㎡에 13만대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은 25년간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팔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즈+] 삼성SDI·한전, ESS 수출 MOU

    삼성SDI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 길에 오른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19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함께 ESS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핵심은 한전이 해외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면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고, 역으로 삼성SDI가 해외 발전회사가 발주한 ESS 입찰에 참여할 때 한전을 파트너로 삼아 동반 진출한다는 것이다.
  • 전력산업기금 2160억 한전 검토도 없이 지원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소 주변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허술하게 관리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19일 감사원이 밝힌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전기요금의 3.7%를 징수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등의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위해 쓰는 돈이다. 그러나 한전은 지자체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 2014년 기준으로 지자체가 한전으로부터 지원받은 기금 가운데 현장에서 집행되지 않은 금액이 2160억원이었다. 예컨대 경북 울진군은 2010년 부지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사업 추진 계획을 제출했는 데도 한전은 3년간 22억 1000여만원을 지급했다. 한전은 또 사업 시기에 대한 검토도 없이 2011∼2015년 전남 영광군에 98억원을 지급했지만 실제 집행 금액은 39억원에 그쳤다. 감사원은 한전을 상대로 장기간 집행되지 않은 전력산업기반기금에 대해서는 회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전은 또 퇴임을 앞둔 3급 이상 고위직을 편법으로 정원 외 인력으로 관리했고, 279억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해 해당 금액만큼 신규채용이 이뤄지지 못했다. 감사원은 하위직급 결원이 불가피해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전이 사회봉사 실적을 이유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직원 8명에 대한 징계를 감경한 사실도 드러났다. 징계 내용과 무관한 사회봉사 실적으로 징계 수준을 감경할 수 없도록 한 공기업 관련 규정을 어기고 사회봉사 실적에 따른 감경 제도를 운영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00대기업 직원 평균 12년 근속”

    국내 100대 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2년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년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0곳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기업의 비율은 70%였다.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SK에너지로 21년이었다. 이어 여천 NCC(19.8년), 기아자동차(19.6년), KT(19.3년), 한국전력공사(18.5년), 포스코(18년), SK종합화학(17.4년), 현대자동차(17.2년), SK인천석유화학(16.9년), 대우조선해양(16.8년)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총선 관리 만전’ 관가 2題] 행자부, 투·개표 관리·지원 총동원

    [‘총선 관리 만전’ 관가 2題] 행자부, 투·개표 관리·지원 총동원

    행정자치부는 13일 총선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투·개표상황반 등 4개반(25명)으로 편성된 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2층에 마련된 투·개표지원상황실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행자부 선거의회과 측은 “전국 1만 38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실은 ▲선거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총괄상황반 ▲권역별 투·개표 상황을 관리하는 투·개표상황반 ▲언론 보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언론모니터링반 ▲유관 기관 간 상황체계를 유지하는 유관기관상황반으로 편성됐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과 채홍호 자치제도정책관이 각각 투·개표지원상황실 실장, 부실장을 맡았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 8~9일 사전투표가 진행된 전국 3511개 투표소에서 불법 인증샷 촬영을 제외한 투표지 훼손·반출, 통신장애 등 사건·사고는 모두 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소에 붙여진 벽보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투표사무원으로 일하는 주민센터 직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며 “유사 사례에 대해 행자부는 경찰에 수사 조치를 하는 등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7만 8650명의 투표사무원이 동원됐다. 이 가운데 5만 9075명은 읍·면·동 주민센터 직원이고 그 밖에 교직원, 공사·공단 직원, 농협·수협 직원 등이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은 개표 종료 시까지 각각 비상근무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1일 경찰청, 국민안전처(소방),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 기관 실무 책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투·개표지원상황실에는 유관 기관 실무 책임자가 1명씩 배치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이재용 결심했나…삼성重, 대우조선 인수설 솔솔

    [단독]이재용 결심했나…삼성重, 대우조선 인수설 솔솔

    부실 기업 떼내 정부는 재정 부담 덜고 삼성은 승계 과정서 정부 지원 요청 전망 산업부 “기업끼리 논의할 수는 있을 것” 합병 기대감에 대우조선 주가 4% 급등 삼성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대우조선의 마땅한 인수 적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대우조선을 사들이면 정부로선 골칫거리를 덜게 된다. 삼성그룹은 대우조선 인수 대가로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승계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조선업계 권위지인 ‘트레이드윈즈’는 ‘한국 조선업의 위기가 깊어진다’는 제목의 톱기사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가능성을 보도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통한 회생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경영 정상화 이후 매각’에서 ‘조기 매각’ 방침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매체는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두 조선사가 경남 거제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으며 구매력을 한층 높여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승계를 준비하는 삼성그룹 입장에서도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이 나쁠 것 없다고 분석했다. 승계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삼성그룹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그룹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대가로 정부 측에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동의를 전제로) 세 감면 및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일단 부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산업부 내부에서는 대형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2년치 일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도크(선박 건조시설) 효율성이 떨어져 조선사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삼성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라고 제안한 적이 없지만 민간 자율적으로 논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은 방위산업 부문도 맡고 있어 매각 과정에서 산업부가 의견을 낼 수 있다”며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실제 조선업계는 내년 말부터 조선소 도크가 비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당분간 수주절벽이 지속될 경우 수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주 잔고 중 일부는 이미 매출로 인식돼 사실상 2년치 일감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도크가 비는, 상상도 못할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버티다 못한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2000년 이후 12개 조선사가 사라졌다. 업계에서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한 뒤 삼성중공업과 합병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인 것처럼 삼성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대우조선 주가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합병 시나리오를 흘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SK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뉴스에 대우조선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도 대우조선 주가(8일 종가 5060원)가 전일 대비 4.44% 오르며 액면가 수준인 500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도 ‘비싼 관리비’ 위험군 아파트 524곳 점검

    경기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내 524개 아파트단지를 ‘관리비 위험군’으로 분류, 8일부터 일제감사에 들어간다. 감사 대상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도내 3117개 아파트단지의 17%에 달한다. 6일 도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은 난방비·전기료·수도료·일반관리비 등 4개 항목과 각종 입찰 관련 데이터(2013~2104년 2년치)를 분석해 다른 단지에 비해 관리비나 수선비가 높은 단지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국전력과 상수도사업소 등 42개 유관 기관 정보도 활용했다. 시·군에서 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차 감사를 추진하고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단지는 경기도 6개 태스크포스(TF)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다음달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2차 감사한다. 점검 항목은 인건비 부당 지출,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시설물 관리, 잡수입·예비비·각종 충당금 시설공사 남용, 청소·경비 용역 계약·감독 등 24개다. 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이 접목돼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감사의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멕시코서 불 밝히는 한전·中企 판로 뚫은 코트라

    멕시코서 불 밝히는 한전·中企 판로 뚫은 코트라

    한국전력과 코트라가 전력·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멕시코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전은 지난 4일 멕시코시티에서 중남미 최대 전력회사인 멕시코 연방전력공사(CFE)와 전력사업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송·배전 효율개선 등 전력산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차세대지능형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까지 포함돼 있다. 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지 유력 건설사 테친트E&C와 함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 공업지대 몬테레이에서 신규 발전사업 공동개발 MOU도 체결해 국내 기업 동반진출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전 측은 “두 MOU를 통해 가스복합발전소(600㎿) 1기가 개발될 경우 최대 1억 달러(약 1160억원)의 국산 기자재 수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트라는 같은 날 멕시코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온라인 쇼핑몰 업체 ‘리니오’와 MOU를 체결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코트라,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COMCE)와 공동으로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대통령 순방 때마다 대한상의 주최로 해당 국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여는 가운데 이번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자리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전부지 갈등 강남구 - 서울시 “잘해 봅시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삼성동 현대차 사옥(옛 한국전력 부지) GBC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처 갈등을 접고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시와 구는 그동안 현대차 GBC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여론전을 벌여 왔다. ●강남구 “市의 공공기여금 사용案 협력” 현대차그룹은 7만 9341.8㎡에 달하는 강남구 영동대로 512 부지(옛 한전 부지)에 105층짜리 메인타워 빌딩을 세우기로 했다. 이 빌딩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면서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을 내놓기로 지난 2월 시와 합의했다. 강남구는 5일 서울시가 강남구와 송파구에 걸쳐 조성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최우선적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며 앞으로 현대차 GBC 개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가 주장했던 ‘영동대로 통합 개발사업’은 코엑스의 지하 상업몰과 현대차 GBC를 연결하는 영동대로(삼성역~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하는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 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상업·문화·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 탄력 서울시도 최근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국비와 민간자본, 시비를 합쳐 1조 1000여억원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1조 1000억원 중 절반 정도인 5000억원 정도를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원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금에서 나온다. 구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크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상에 큰 이견이 없다”면서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강남구 등이 모인 개발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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