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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란정 화재 현장 내부에서 시너·페인트통 발견…화재원인 단서될 지 주목

    석란정 화재 현장 내부에서 시너·페인트통 발견…화재원인 단서될 지 주목

    지난 17일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경포 ‘석란정’ 화재 현장 내부에서 시너·페인트통 등 인화물질을 보관하는 용기가 발견됐다.이 인화물질 보관 용기는 석란정을 수십 년 동안 창고로 썼던 관리인이 지난해 갖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기들이 화재 원인 규명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강릉경찰서는 18일 석란정 붕괴로 이어진 화재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합동 감식에는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1956년 지은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30년 전부터 최근까지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창고로 사용하면서 건물 관리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관리인이 창고로 쓴 석란정 내부에서는 이날 타고 남은 페인트·시너 통 등 철제 인화성 물질 보관 용기가 4∼6개 발견됐다. 경찰은 “석란정 관리인이 건물 내부에 여러 가지 비품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보관 물품 중에는 페인트·시너 통 등 인화물질 보관 용기도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인화물질은 직접적인 화재원인이라기보다는 발화점에서 시작된 불길을 보다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인화물질 보관 용기 중에는 외관이 부풀어 오른 형태로 발견됐다. 이는 외부에서 열이 가해질 때 용기 내부의 액체 또는 기체가 팽창하면서 나타나는 이른바 ‘내압’ 때문이라고 화재 감식 전문가들은 밝혔다. 그러나 인화물질 보관 용기 중 내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것은 외부에서 열이 가해지기 전 내용물이 비워졌을 가능성 즉, 누군가 뿌렸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석란정 관리인 A(78)씨는 “지난해 다른 건물 보수 작업을 하고 남은 페인트와 시너 통을 창고인 석란정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며 “평소에는 창고에 자물쇠를 걸어 넣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외부에 펜스를 설치했지만, 공사장 쪽을 통해서라면 석란정 건물 마루까지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란정 내부에는 전기설비가 있지만, 최소 6개월 전에 이미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석란정으로 연결된 전기선은 인근 전봇대에서 땅속으로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석란정에서 수거한 인화물질 보관 용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석란정과 공사장 주변 인근 도로의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방화 또는 실화, 자연 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참사가 난 석란정에 최초로 불이 난 것은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으로 이 불은 10여 분 만에 껐다. 그러나 이튿날인 지난 17일 오전 3시 51분쯤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차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직 소방관 2명은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정자 안으로 들어가 도구 등으로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다 참변을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붕괴사고 석란정, 최근까지 창고 사용…“인화성 물질 보관”

    붕괴사고 석란정, 최근까지 창고 사용…“인화성 물질 보관”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붕괴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해당 정자는 최근까지 관리인이 창고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18일 석란정 붕괴로 이어진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합동 감식에는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1956년 지은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최근에는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담당하고 있었다. 경찰은 “석란정 관리인이 건물 내부에 여러 가지 비품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보관 물품 중에는 페인트통을 비롯한 인화성 물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동 감식을 통해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란정 내부에는 전기설비가 있지만, 최소 6개월 전에 이미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합동 감식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란정 화재는 전날 밤 9시 45분쯤 발생해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가 이날 오전 3시 52분쯤 재발화해 4시쯤 진화됐다. 진화 이후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한 팀을 이룬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건물 한가운데에 들어가 잔불 정리를 하다 변을 당했다. 두 소방관은 매몰 10여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최근 건물 붕괴 위험을 지적하는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인재(人災)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전, 지멘스와 4차산업혁명 협력

    한전, 지멘스와 4차산업혁명 협력

    조환익(오른쪽)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전기·전자기업인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 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전력 빅데이터와 전력설비운영 능력을 지멘스의 디지털·제조 분야 역량과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전의 운영기술과 지멘스의 제품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을 공동 브랜드로 국내외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4일 독일에서 발전소의 실시간 설비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진단하는 발전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지멘스와 공동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 한전 발전자회사 4곳 사장 일괄 사표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자회사 4곳 사장이 일괄 사표를 냈다.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한국남동발전 장재원 사장, 한국남부발전 윤종근 사장, 한국서부발전 정하황 사장, 한국중부발전 정창길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고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네 명 모두 지난해 취임해 임기는 2019년 1월 또는 11월까지다. 한국동서발전은 김용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수장 자리가 이미 공석이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가스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도 그만둬 산업부 산하 공기업 물갈이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가 중단되고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론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 대선 기간 후보 5명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백지화를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재검토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전성 여부 조사 이후 결정을 주장했다. 모든 후보들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신고리 5·6호기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핵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위험한 계획이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거수기 역할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결정으로 강행됐다. 더욱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건설허가가 나기 2년 전에 2조 3000억원의 주기기설비 공급계약, 1년 전에 1조 1775억원의 건설계약까지 마쳤다. 모든 과정이 비정상이었다. 세계 원전국가들은 한 장소에서 여러 기의 원전 동시 폭발은 매우 낮은 확률이라 발생하지 않을 거라 방심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고 확률평가가 의미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안전성 평가 없이 반경 30㎞ 내에 382만명이 사는 곳에 9·10번째 원전을 밀어붙였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기본계획 어느 단계에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국민은 물론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도 한 번 없었다. 국회도 논의 없이 보고로 끝났다. 발전사업허가(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실시계획 승인(2014년) 모두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사천리 진행됐다. 모든 과정과 자료는 비공개였다. 초법적인 전원개발촉진법은 산업부 장관이 실시계획승인을 하면 부지공사를 할 수 있게 특혜를 줬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수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을 강행했다. 원안위 회의에서는 원전의 동시사고, 활성단층을 포함하지 않은 지진평가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심의 한 달 만에 건설허가를 내줬다. 원전 안전성 평가자료인 20권짜리 수만쪽에 달하는 예비안전성분석 보고서는 원안위 위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열람만 가능했다.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모든 원전안전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다. 한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사고 시 최소 반경 30㎞ 이내 주민들이 피난 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아진 안전기준으로 재가동하려는 원전 사업자는 반경 30㎞ 이내 모든 지자체, 지방의회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2개월 반 만에 예상치 못했던 경주지진이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원안위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을 여전히 원전부지 지진평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공사 중단에 따른 1조 5000억원 매몰비용은 한수원이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돈부터 밀어 넣어 발생했다. 그중 8500억원은 기기설비라 재활용할 수 있다. 계약 파기에 따른 보상금 1조원은 협상이 가능하다. 추가 건설비용 7조원가량에 폐로 비용, 핵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들어갈 돈이 10조원이 넘는다. 매몰 비용에 사로잡히면 10조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면 10배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비정상적인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을 볼 때 건설 취소가 정상화 과정이다. 제대로 된 공론화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취소를 기대한다.
  • 한전 광주·나주 에너지밸리 38개 기업과 추가 투자협약

    한국전력이 광주, 전남 나주 일대에 조성하는 에너지밸리에 올해 유치 기업의 95%에 달하는 238개 기업과 956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 한전은 12일 나주 본사에서 광주시, 전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로스지커뮤니케이션 등 3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38개 기업 중 24개 기업은 이미 투자를 했고 22개 기업은 수도권에 있는 에너지 업체다. 이에 따라 6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나주 에너지밸리가 국가적 어젠다인 만큼 국가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감사원이 지난 5일 공기업 등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직 기관장의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였습니다. 그런데 두 부처의 이후 대응 태도에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산업부 “징계 불가피” 강경 한국전력 등 41개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산업부는 12일 “해당 기관장의 자진 사표를 받거나 그러지 않을 경우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날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사퇴설’을 강하게 부정하며 “(차라리) 해임당하겠다”고 한 데 따른 ‘정부 메시지’로 보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부하 처장에게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고교·대학 후배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 공고 없이 1급 상당의 계약직 채용을 지시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산업부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강경합니다. ●해수부 제 식구 감싸기 급급 반면 해수부는 미지근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사적 이익을 위해 한 행동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며 우 사장을 두둔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 사장은 지난해 7월 분야별 합격 인원을 변경하도록 지시해 당초 채용 계획대로라면 탈락했어야 할 응시자 4명을 합격시켰습니다. 우 사장은 해운정책관, 해양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친정 식구 감싸기’라는 잡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감사원 발표를 두고 ‘전(前) 정권 부역자 솎아 내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신의 직장(공공기관)은 ‘백’ 없으면 못 간다”는 잘못된 인식과 체념이 뿌리내리게 놔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택용 누진제 개편에도 ‘전력 대란’은 없었다

    주택용 누진제 개편에도 ‘전력 대란’은 없었다

    작년 전력피크 최대치보다 낮아 전체 전기판매수입 영향 ‘미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는 개편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누진제가 당초 11배에서 3배로 완화되면서 ‘전력 대란’을 우려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11일 한국전력의 ‘2016~2017년 월별 전력판매량(전기사용량) 및 판매수입’ 자료에 따르면 개편된 누진제가 적용된 지난 1~7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3904만㎿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1만㎿h)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반용과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같은 기간 각각 2.4%, 2.2%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이른 더위로 올해 월별 전력 피크 최대치(8만 4586㎿h·7월 21일)를 찍은 7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7월보다 7.3%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전력 피크 최대치는 지난해 최대치를 찍었던 8월(8만 5183㎿h)에는 못 미쳤다. 전체 전기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6%에서 올해 13.7%로 0.1% 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전기요금 폭탄’이 줄면서 한전의 7월 주택용 전기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5%(310억원) 감소했다. 전체 전기판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올해 12.7%로 1.0% 포인트 낮아졌다. 그만큼 주택용이 전체 전기판매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1~7월 한전의 주택용 전기판매 수입은 같은 기간 13.0% 줄었지만 전체 전기판매 수입은 0.3% 증가했다. 누진제 개편이 전력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고 폭염을 견뎌야 했던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내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을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전기사용량의 57.2%를 차지하는 7월 산업용 전기사용량은 6.3%, 전기판매 수입은 4.4% 증가했다. 정부가 전력 수요를 조절하겠다며 지난 7월 기업들에 전력 감축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전기사용량이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여기에 전체 전기사용량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급원가 이하의 요금을 적용받는 ‘산업용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 요금’을 정상화시켰다면 한전의 수익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캠프 출신, 공기업 특채…1년동안 하루 출근 8000만원 챙겨

    박근혜 캠프 출신, 공기업 특채…1년동안 하루 출근 8000만원 챙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낸 김모씨(63)가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에 면접도 없이 특별채용돼 1년에 단 하루만 출근하고 8000여만원을 지급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고 8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매체는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감사원의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 운용실태’ 감사보고서와 한전기술의 채용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1월 한전기술에 사장상담역(별정직)으로 채용됐다. 1년 동안 주 3일 근무하면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자문하고 한 달에 6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김씨는 2008~2011년 한전기술에서 상임감사로 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감사원에 따르면 김씨는 취업 직후인 1월 6일 하루만 출근하고 이후 한 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도 1년 동안 총 8000여만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받았다. 김씨의 부서장은 김씨가 매주 3일씩 정상 출근한 것처럼 153회에 걸쳐 근무상황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결재했다. 김씨는 채용 과정에서 면접 등도 거치지 않았다. 감사원은 “한전기술 규정상 필요 부서가 단수 추천한 경우에도 2차례의 면접을 실시하게 돼 있지만, 인사팀장은 2013년 12월 사장의 채용 방침을 전달받고 아무런 전형 절차도 없이 김씨를 특별채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한전기술 취업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경제분과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경선 캠프 서울본부 직능본부장 겸 대외협력본부장과 조직총괄본부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런 이력을 담은 이력서를 한전기술에 냈다. 김씨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매번 주 3일 근무를 한 건 아니지만 1년에 한 번 출근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력사업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한전의 도전

    전력사업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한전의 도전

    한국전력공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한전’(Digital KEPCO)으로의 변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환익 한전 사장은 5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미칠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전력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새로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신에너지 절대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 공기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공공분야 중심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우선 한전은 기존의 ‘발전→송배전→판매’ 사업구조에서 전력사업과 이종사업 간 융합적 사업구조인 ‘플랫폼’ 중심 체제로 변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만 수송하던 전력망에서 전기와 정보를 동시에 수송하는 ‘에너지 인터넷’으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가 태양광으로 낮에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밤에 활용하거나 EV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다시 공급받는 등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함께 하는 ‘프로슈머’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9대 전략과제를 세워 76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3조 6000억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상업·학술·공공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관리, 분산발전, 전력 거래, 전기차 충전 등 최종 소비자의 사용가치를 증대하는 모든 전력 서비스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5년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은 지금까지 20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누적 투자금액 8810억원과 608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올해 250개 기업유치 목표와 함께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에너지밸리의 성공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한전은 지난달 16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추진 노력과 혁신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2017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100 Awards’를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력회사로는 한전이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상은 ‘미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자평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리 보는 V리그… 천안·KOVO컵 13일 개막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3~2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7 천안·KOVO컵 프로배구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신협상무(남자부)를 뺀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KOVO컵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남자부 A조는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삼성화재로 이뤄졌고, B조는 KB손해보험,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으로 편성됐다. 여자부 A조에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B조엔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속했다.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 한 달 전에 열리는 만큼 각 구단의 정규리그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부터 비디오 판독 기회가 세트당 한 번만 제공된다. 다만 오심과 판독 불가 때는 동일 세트에 한해 한 번 더 부여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모든 게 우리 강남구청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입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6기를 지내면서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다수 마무리 지은 데 대해 “모두 직원들의 공로”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수서역세권 복합개발·구룡마을 도시개발 등 강남 내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완성시킨 여장부다. 2010년 취임 당시 5등급 중 최저 수준이던 강남구청 청렴도를 2016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고 수준인 1등급으로 끌어올렸고, 만년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서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를 내놓는 등 생활정치에서도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신 구청장은 지난 6월 말 확정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계획의 핵심은 2023년까지 영동대로 아래 철도노선 7개가 지나가는 지하 6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 삼성동의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부지 사이 영동대로 일대에 국내 최대 크기의 차 없는 광장과 함께 지하에는 통합역사가 들어선다. 강남 일대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무역센터~코엑스 일대 관광특구 지정 신 구청장은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만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영동대로 일대에 국가철도사업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C노선, KTX 동북부 연장 건립 등을 하고, 서울시는 위례~신사 도시철도 통과사업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었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밑으로 들어서는 각종 교통 개발 공사가 제각각 진행된다면 강남은 수십년간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이 될 것”이라며 ‘원샷 개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는 서울시 땅인데 도대체 왜 강남구가 나서느냐’며 핀잔을 줬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줘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 구청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통합역사 외에도 신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상당수 적용돼 있다. 그는 “통합역사 위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역사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도 넣는 등 당시 요청한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동대로와 인근 무역센터~코엑스 일대는 관광특구(2014년 12월)와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2016년 12월)으로 지정됐다.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서·세곡 일대를 교통은 물론 업무·상업·주거 기능까지 가진 도시로 만드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신 구청장의 작품이다. 그는 2009년 12월 수도권고속철도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수서가 광역교통 허브로 지정됐을 당시 “주변 개발 계획 없이 수서 역사만 나 홀로 건립된다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복합개발 구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구는 2011년 7월부터 관계부처와 복합개발을 정식 논의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수서·세곡 일대 약 38만 6000㎡ 부지는 업무·유통·상업·공동주택 등을 모두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 구룡마을을 공영개발로 이끈 것도 신 구청장이다. 자연녹지인 구룡마을을 공영개발하면 땅 지분 없이 무허가 판자촌에 살던 주민이 그 자리에 지은 임대아파트에 살 수 있게 된다. 당초 구룡마을 지주들은 개발 이익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민영방식을 선호했고, 서울시는 이 땅을 개발이 안 되는 자연녹지에서 개발이 가능한 대지로 바꿔 주는 대신 지주 지분율을 줄이는 환지방식 개발을 주장했다. 강남구는 환지방식도 결국 민영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며 공영개발을 고수했다. 신 구청장은 재선 이후인 2014년 말 서울시로부터 공영개발 찬성 입장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토지주들이 제기한 공영개발 반대 소송에서도 올해 2월 최종 승소하면서 구룡마을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구룡마을은 2020년까지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강남 성과 어려운 지역 주민과 나눔 사업 신 구청장은 고려대 법대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국장 등을 거친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그와 함께 시에서 일했던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온순한 분이지만 옳다고 판단한 일은 반드시 관철해 내는 리더십이 있다”고 신 구청장을 평가한다. 강남 내 숙원사업들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도 신 구청장 특유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 덕분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찾아가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 컨설팅 서비스’, ‘아파트 보수하자 받아주기 서비스’ 등 민원이 많은 생활행정 분야 서비스도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과 달리 성품은 소탈한 편이다. 홀시어머니를 2006년 별세할 때까지 모시고 살았고, 직원들과 함께 지하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고용노동부에서 1급까지 지낸 남편과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으며, 고려대 법대 동문인 딸은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다. 신 구청장은 강남 개발 이익을 위해 목청 높여 싸우기도 했지만 강남의 성과를 어려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문재인 정부의 ‘교육희망사다리 복원 정책’에 발맞춰 산간벽지 등 낙후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강남 인터넷 수능 강의(강남 인강)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 1번지인 강남구가 주도하는 강남 수능 인강은 2004년 6월 지역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 어디서든 연회비 5만원을 내면 볼 수 있다. 8월 현재 9만명의 회원 가운데 강남 학생 비율이 4.4%(4000명)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을 나누는 것이다. 동시에 이달 중에는 강남 내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 3000여명을 겨냥한 강남교육복지센터를 개관하고 이들을 전격 지원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이제 한숨을 돌렸을 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건으로 지금도 서울시 문턱이 닳도록 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준공되는 현대차 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시기를 맞추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개발 공사 시작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GBC 건립은 100만개+α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 사업인 만큼 건축 인허가 등으로 지체되고 있는 공사가 빨리 시작되도록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임종룡 前금융위원장 금융硏 연구위원 취업

    임종룡 前금융위원장 금융硏 연구위원 취업

    지난 7월 퇴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옮겨도 된다는 취업승인을 받았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퇴직공직자 33명을 대상으로 취업심사를 해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취업제한과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리고, 31명에 대해서는 취업가능·승인 결정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지난 7월 퇴직한 한국전력기술 임원은 ㈜그린씨에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려다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또 지난 6월 퇴직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직 고위 공무원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재취업하려다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은 퇴직 전 부서·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경우, 취업불승인은 밀접한 관련성도 확인되고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 경우 내려진다. 이 밖에 공직자윤리위가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취업가능 결정을 내린 30명의 주요 사례를 보면 외교부 고위 공무원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도로교통공단 전 임원은 가톨릭관동대 대외협력부총장, 공군 전 중령은 동부엔지니어링 상무로 각각 재취업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산업계를 휩쓸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융복합을 통해 산업의 경계를 초월해 확산되며 ‘개방형 혁신’을 통해 가속된다. 구글은 2012년부터 특수 연구조직 ‘구글X’를 외부로 확대해 전 세계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 운영진은 제안자와 관련 전문가를 연결하고 자금도 지원한다. 이런 개념은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후지필름도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기초소재 및 정밀화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제약, 화장품,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신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팟이나 페이스북은 개방성 때문에 성공한 반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MP3 기술이나 SNS의 원형인 ‘아이 러브 스쿨’의 아이디어는 폐쇄적 생태계에 안주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론과 관련해 클라우스 슈밥은 이종기술 간 융합과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환경에의 기민한 대응을, 이정동 교수는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시장 선도자’로의 전환을 위한 역량 축적을, 이민화 교수는 남들이 할 수 있는 주변 역량은 공유하고 남들이 못하는 핵심 역량은 혁신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등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개방형 혁신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개념 설계 역량의 기반 위에서 완성될 수 있다. 경쟁력의 원천인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및 에너지 분야의 선도 기업인 GE는 프레딕스(Predix)를, 지멘스는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토대로 개방형 플랫폼을 확장해 가면서 연관 산업까지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사만의 고유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다양한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의 원형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연결해 운영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다. CPS는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배전자동화(DAS) 등 각종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개별 CPS가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공개 클라우드 데이터까지 연계하고 이종 기술 분야의 시스템과도 융합한다. 한전은 전력 에너지 분야의 개방형 플랫폼(HuB-POP)을 구축하고 산학연 공동 참여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키스톤 플레이어’로서 전력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를 상생의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연구소 기업과 같은 창업(start­up)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 내에서 새로 제안된 비즈니스 모델을 곧바로 사업화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과 환경 변화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한전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충북지역 농촌마을 곳곳이 태양광발전 때문에 시끄럽다. 태양광발전 업체들이 땅을 매입하거나 빌려 발전소를 건립하려하자 농민들이 생태계 변화와 농작물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와 음성군 감곡면 양산리 등 도내 5개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행정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산을 깎아 개발행위를 하면 폭우 시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불보듯하고 태양광 집광판의 반사열로 인한 주변 온도상승으로 농작물 고사 등이 불가피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일규모로는 국대 최대로 알려진 50㎿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는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마을이 두동강이 났다. 산주 72명으로 구성된 마을동산운영위원회가 지난 5월 태양광발전 업체와 60여억원에 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자 나머지 주민들은 반대현수막을 내걸고 충북도청을 방문해 시위를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남표(61) 동산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농촌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가 1년에 2000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기로 하는 등 농가외 소득이 발생해 산을 팔게 됐다”며 “산주들은 모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여명으로 구성된 장암리 보존대책 주민협의회 이봉재 총무는 “경치가 좋아 10여년 전에 이사와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데 갑자기 마을 바로 뒷산 60만평(200여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발전소가 건립된다고 하니 누가 반기겠냐”며 “생산된 전기를 변전소로 옮기기 위한 거대한 송전선로 설치 공사가 시작되면 선로가 지나가는 인근마을 주민들도 강력하게 반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업체는 10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립한 뒤 한국전력 등에 전기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이 조용했던 농촌마을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되자 괴산군은 ‘5가구 이상 직선거리 500m 이내’와 ‘도로경계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 등에는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를 불허한다는 운영지침까지 만들었다.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발전사업을 허가하더라도 군 운영지침에 해당되면 개발행위를 불허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용량에 따라 3000㎾ 초과는 산업통상자원부, 3000㎾ 이하는 도, 100㎾ 이하는 군이 각각 허가권을 갖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태양광발전의 경우 십중팔구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발전업체와 주민 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급 교통여건 누리는 한강신도시 ‘마스터 비즈파크’ 지식산업센터

    특급 교통여건 누리는 한강신도시 ‘마스터 비즈파크’ 지식산업센터

    김포도시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지식산업센터 마스터 비즈파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스터 비즈파크는 2018년 준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 서울 도심 및 강남권역으로의 환승도 편리하다. 48번 국도 등 도로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입주기업은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포IC 등을 이용하면 서울 및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출퇴근이 편리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도시철도 이외에도 한강신도시 장기동을 출발해 홍대입구까지 오는 굿모닝급행버스와 당산역을 거쳐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가는 G6001번 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홍대와 강남역까지 가는 광역급행버스 이용도 쉽다. 김포 한강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는 마스터 비즈파크는 지하 3층~지상 7층, 1개동, 지식산업센터 374실, 근린생활시설 55호실 규모로 만들어지며 법정 주차대수의 200%가 넘는 주차가 가능하다. 기존의 지식산업센터와는 달리 소형 오피스 중심인 도심벤처형 지식산업센터로 분양한다. 벤처형 공장 및 오피스가 필요한 중소기업이 입주하기 좋으며, 기존 오피스 대비 지원 혜택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고촌 의료복합관광단지, 종합스포츠타운, 공해업종 분리를 위한 산업단지 건설, 아트빌리지 조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가 추진되고 있다. 마스터 비즈파크가 들어서는 도시지원시설용지 주변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KT&G, 한국농어촌공사, 김포경찰서 등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이 들어와 있으며, KB전산센터, 한국전력공사, 호텔 등이 조성을 완료하였거나 조성진행 중이다. 단지 맞은편에는 종합의료시설 부지가 예정되어 있어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 비즈파크는 한강신도시와 단지 주변의 개발호재 이외에도 높은 희소가치로 주목 받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동탄이나 하남미사 등 다른 신도시와 달리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의 지원시설용지 비율은 5.4%, 하남미사강변도시가 7.9%인 반면 김포 한강신도시의 지원시설용지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분양가의 최고 80% 이내에서 장기저리 대출도 가능해 중소기업들의 사무실 마련에 적격이다. 마스터 비즈파크 분양 홍보관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해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 낙뢰로 곳곳 정전…비 피해 신고 잇달아

    전북, 낙뢰로 곳곳 정전…비 피해 신고 잇달아

    24일 전북 지역에 쏟아진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로 피해가 잇달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재 누적 강수량은 김제 진봉면 113.5㎜를 비롯해 진안 주천면 74㎜, 전주 63.7㎜, 완주 66㎜ 등이다. 특히 김제 진봉면에는 한때 시간당 8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갑작스러운 폭우에 기상지청은 오후 9시 10분을 전후로 김제에 호우경보를, 전주·진안·완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곳곳에 낙뢰가 치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완주 이서면과 전주 우아동 빌라 등 주택 20여 곳이 정전됐고, 전주 인후동과 효자동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 불이 꺼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주 팔복동 한 자동차판매장 앞 하수구는 빗물이 역류해 인근 도로가 한때 물에 잠기는 일이 있었다. 수십 건의 낙뢰 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한국전력 콜센터에는 대기 시간이 10분을 넘어설 정도로 신고가 쏟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전주와 완주 등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복구반이 현장에 나가 정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자정까지 최고 70㎜의 비가 더 내리다 25일 새벽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전 평창올림픽 후원

    한전 평창올림픽 후원

    이희범(왼쪽 두 번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조환익(세 번째) 한국전력 사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지역본부에서 후원 협약식을 맺고 있다. 노태강(첫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인호(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 복지대상자 발굴·지원 원스톱으로 ‘안양형 복지모델’ 본격 추진

    복지대상자 발굴·지원 원스톱으로 ‘안양형 복지모델’ 본격 추진

    경기 안양시는 복지대상자 발굴·관리·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안양형 복지모델’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의 민·관 협력모델로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원을 받게 됐다.  먼저 시는 전화 한 통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안양시 복지상담 콜센터’를 9월에 개소한다. 각자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위기가정 발견 시 빠른 신고가 가능해졌다. 고령자, 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에 안부전화를 시행하고, 정보 취약계층에 신설·변경된 복지서비스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15개 기관 3000명으로 구성된 ‘카카오발굴단’이 11월 출범한다. 우체국 배달원, 삼천리도시가스 검침원, 한국전력 단전반원 등이 참여 주요기관이다. 발굴단이 어려운 이웃을 발견 카톡으로 신고하며 사회복지사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카카오톡발굴단과 복지상담 콜센터를 통해 발견된 복지대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복지방문지도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9월 보격 가동돼 저소득계층과 위기가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지대상자 정보를 입력하면 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이 지도 상에 표시되어 방문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동장·사회복지사·간호사가 3인 1조로 지도를 활용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올 하반기에 ‘복지자원관리시스템’이 운영된다. 생애주기별, 고령·장애 등 대상특성별, 한 부모·독거노인 등 가구특성별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안양 소재 모든 사회복지기관을 지도 상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시 홈페이지와 연계해 중앙부처 360여개 복지서비스와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복지사업정보, 시 소재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모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민·관 협력기구인 ‘안양시 나눔운동본부’를 설치해 9월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기부와 나눔문화 활성화를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女멘토들 성공의 비밀 푼다

    [명예기자 마당] 女멘토들 성공의 비밀 푼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18일 청년여성 멘토링 발대식을 가졌다. 공공기관 임원, 예술인, 기업인 등 19명의 여성 리더가 멘토로 위촉돼 멘티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여가부는 여성인재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가운데 희망 멘토와 참가계획서 등을 고려해 총 300여명을 선정했다. 멘티들은 연말까지 멘토 소속기관 현장 방문과 직무체험, 멘토와 함께하는 인생설계, 각종 공모전 등에 참여한다. 멘토로는 여성 최초 국립대병원장을 역임한 김봉옥 충남대 교수, 금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인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회장, 한국전력공사 최초 여성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는 이경숙 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 소셜 벤처 ‘걸스로봇’의 이진주 대표, 윤영미 KBS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멘토들은 “사회에, 후배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제 경험을 토대로 청년 여성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꼭 공유하고 싶었다”고 오히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단한 지원은 없지만 많은 여성이 소통하고 성장해 나가는 소박한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는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최문선 명예기자(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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