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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하며 “머리 아프다” 짜증…정호성 “알겠습니다, 선생님”

    최순실 국정농단하며 “머리 아프다” 짜증…정호성 “알겠습니다, 선생님”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에 개입하면서 “(국정에 신경 쓰느라) 머리가 아프다”며 짜증을 반복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정 개입으로 생긴 피로감을 청와대 비서관에게 여과 없이 내뱉은 것으로, 최씨가 얼마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쥐락펴락 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씨의 이런 반응은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를 확인해준 ‘스모킹 건’(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 중 하나인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서 발견됐다. 3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인계받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2013년 10월쯤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최씨가 “(아무 언급 없이 대통령이 순방을 가면) 놀러 다니는 것처럼만 보인다. 정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떠나야 한다”면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하고 가자”고 하는 등의 지시 내용들이 정 전 비서관 휴대폰에 다수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회의 안건이나 박 대통령 발언을 가다듬어주는 등 지시를 하는 도중 여러 차례 “머리가 아프다”면서 정 전 비서관에게 짜증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때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알겠습니다”라거나 “네, 선생님” 등의 답변만 했고, 최씨의 짜증도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최씨의 발언에 대해 “할 일도 많은데 국정의 이런 저런 일까지 챙기느라 힘드니 아무 말 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라는 의미”라면서 “최씨가 국정 전반을 다 챙기고 있었던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사무처 ◇3급 승진△재정기획과장 이형주◇과장 전보△국제정책과장(심판사무과장 겸임) 하정수△총무과장 이성환△협력행정과장 권순모△정보화기획과장 최준수△통일교육원 파견 정원국△국방대 파견 석현철◇4급 전보△법제연구과 하영화△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부 교육팀 김혜영◇4급 승진△재판관 비서관 이진석△재정기획과 유준영△국제정책과 임국희△심판제도과 박재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기관 승진 <중앙선관위>△시설과 전남수△홍보과 공기현△정당과 신승수△법제과 도희락△의정지원과 엄기용△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 정윤태△사무처 김영영<선거연수원>△교수기획부 강민석△시민교육부이광식<행정과장>△부산선관위 조현진△울산시선관위 유재호△세종선관위 김익묵△충남도선관위 송교은△전북도선관위 서성원△제주도선관위 최동열<지도담당관>△서울시선관위 장형진△경기도선관위 지도1과 문덕주△전남도선관위 강덕원<관리담당관>△경남도선관위 이우원<사무국장>△부산서구선관위 김윤기△부산사상구선관위 장영정△대구서구선관위 이종관△대구남구선관위 박영찬△울산남구선관위 강면구△울산동구선관위 김민호△울산울주군선관위 김영복△경기안성시선관위 박윤용△강원원주시선관위 김상오△강원동해시선관위 전인원△강원홍천군선관위 안승섭△충남아산시선관위 정연주△전북남원시선관위 정병진△전남목포시선관위 최관수△전남해남군선관위 권병주△경북포항시북구선관위 안홍수△경북김천시선관위 이인준△경북구미시선관위 남상훈△경북경산시선관위 김종호△경북영덕군선관위 오성택◇서기관 전보 <중앙선관위>△상임위원 비서관 김진수△정책보좌관 송현기△감사과장 강동완△총무과장 강석태△인사과장 김남이△행정국제과장 김범진△시설과장 조용칠△정보기반과장 유훈옥△정보운영과장 김태식△선거기록보존소장 이은식△선거2과장 이수현△재외선거과장 윤대락△정당과장 임병철△의정지원과장 박종진△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 김수연<선거연수원>△전임교수 김찬중 김종국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김주연△교육부(사회정책협력관실 지원) 김현진△세종시교육청 류재승◇서기관 승진△경북대 산학협력과장 김선화△부경대 학생복지과장 신현일△한국교원대 입학인재관리과장 이정원◇서기관(일반임기제) 신규임용△전북대 산학협력과장 전석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국외직무훈련 파견 최병국◇교육훈련 파견△이연숙◇과장급 승진△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과장(농업통상분야 전문관) 정용호△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 현방훈◇과장급 전보△원예경영과장 정혜련<농림축산검역본부>△기획조정과장 김도범△위험관리과장 최병렬△바이러스질병과 송재영△영남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하종수△제주지역본부장 김경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맞춤형농정과장 문태섭△강원지원장 김운기<국립종자원>△운영기획과장 조정래△전북지원장 윤승우△제주지원장 강민철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배병준△보건산업정책국장 양성일△장애인정책국장 조남권△건강정책국장 김현준△비상안전기획관 최태봉△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전병왕△건강보험정책국장 노홍인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손건수<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부산 홍종해△인천 김해광△동해 정선문◇과장급 전보△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장 민병주△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고경만△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안완수△국립수산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구도형 ■농촌진흥청 ◇승진△차장 허건량◇인사교류△국립농업과학원 농자재평가과장 이경일 ■서울시 ◇3급 이상 전보△대변인 강태웅△기후환경본부장 황보연△행정국장 김인철△관광체육국장 안준호△한강사업본부장 유재룡△주거사업기획관 류훈△민생사법경찰단장 강필영△지역발전본부장 정수용△환경에너지기획관 정헌재△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구아미△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엄연숙△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정연찬△정책기획관 직무대리 박대우△재정기획관 직무대리 이원목△국제협력관 직무대리 이회승△보행친화기획관 직무대리 임동국△안전총괄관 직무대리 이진용△동북권사업단장 김승원△창조경제기획관 주용태◇3급 이상 자치구 전출(부구청장 요원)△동작구 이창학△강북구 오해영△중랑구 이해우△금천구 이병한△강동구 김진만◇4급 전보(행정)△사회혁신담당관 마채숙△민관협력담당관 조미숙△인권담당관 서병철△신속행정담당관 김영란△안전감사담당관 박동석△평가담당관 백운석△재정관리담당관 박영헌△여성정책담당관 배현숙△보육담당관 김혜정△민방위담당관 김현규△평생교육담당관 김연환△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2반장 유병홍△문화융합경제과장 김경탁△희망복지지원과장 김철수△장애인복지정책과장 백일헌△장애인자립지원과장 조세연△교통정책과장 이상훈△주차계획과장 오진완△문화정책과장 서영관△문화시설과장 오희선△자치행정과장 유보화△재무과장 김윤규△세제과장 임출빈△관광사업과장 김명주△체육정책과장 이구석△보건의료정책과장 박범△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 김종근△시의회사무처 공보실장 이계열△건설총괄부장 이상국△강동수도사업소장 신대현△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박기용△서울시립대 기획과장 안중호△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김수덕△서울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최갑영△서울대공원 관리부장 김명용△문화예술과장 직무대리 장화영△청소년담당관 직무대리 이창석△산업거점조성반장 김선수△어르신복지과장 직무대리 김복재△자활지원과장 직무대리 윤순용△인력개발과장 직무대리 김희갑△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최승대△동물보호과장 직무대리 전재명◇4급 중앙부처 교류(행정)△외국인다문화담당관 서문수△가족담당관 김상춘△국무조정실 심동섭△행정자치부 박대민△서울시립대 교무과장 최태경◇파견복귀(행정)△조직담당관 김정호△국제교류담당관 김기현△버스정책과장 김태명△대외협력담당관 윤희천◇4급 전보(기술)△녹색에너지과장 가길현△도로시설과장 김길남△교량안전과장 신응수△도시활성화과장 한병용△재생협력과장 진경식△주거사업과장 박기범△주거환경개선과장 유철호△시설계획과장 김진효△건축기획과장 박경서△공동주택과장 김장수△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 이용태△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 이춘희△중랑물재생센터소장 이인근△암사아리수정수센터소장 유성종△서북병원간호부장 박영숙△종로구 정거택△도봉구 신중수△도시빛정책과장 직무대리 서대훈△강북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임철수△대기관리과장 직무대리 정미선△식품안전과장 직무대리 김귀남△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박경옥△어린이병원 간호부장 직무대리 강영자△은평병원 간호부장 직무대리 이인순△재생사업반장 권완택△산지방재과장 직무대리 김영삼△하천관리과장 직무대리 손경철△방재시설부장 직무대리 남궁용△동북권사업반장 직무대리 한병준△농업기술센터소장 권혁현◇4급 인사교류 권고△동작구 이계섭 ■한국일보 ◇승진△이사 주필 황영식△이사 콘텐츠본부장 황상진△편집국장 이성철◇보직△지방자치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고재학△콘텐츠본부 디지털콘텐츠국장직대 최연진△AD전략국장 정영오 ■동아쏘시오그룹 ◇승진 <동아쏘시오홀딩스>△상무 박성근(경영기획실) 이은석(경영기획팀)<동아에스티>△전무 윤태영(연구본부)△상무 홍승완(영업본부)<동아제약>△상무 김흥식(영업본부)<동아오츠카>△상무 배갑용(경영지원본부)<용마로지스>△부사장 한문수(운영본부)△전무 이종철(영업본부)<에스티팜>△상무 최석우(영업1부) ■효성그룹 ◇승진 <전무>△노틸러스효성 COO 겸 사업전략본부장 표경원△미국타이어보강재 법인 이종복<상무>△산업자재PG 테크니컬 얀 PU 이시연△산업자재PG 탄소재료사업단 전주공장장 박전진△산업자재PG 전유숙△화학PG 옵티컬 필름 PU 옥산공장장 김성균△화학PG 옵티컬 필름 PU 공명성△화학PG 이종훈△효성굿스프링스 이철구△중공업PG 중공업연구소 최원호△노틸러스효성 혜주법인장 이호행△브라질법인장 조도준△브라질법인 이재중△효성기술원 김철△전략본부 이반석<상무보>△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주영권△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울산공장 부공장장 박찬△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박병권△산업자재PG 울산관리본부 최학철△화학PG PP/DH PU 김종기△화학PG PP/DH PU 이근우△중공업PG 전력PU 연규찬△중공업PG 전력PU 허우행△노틸러스효성 NHA 계민형△효성캐피탈 박태형△바르셀로나지사장 강병수△베트남법인 유영식△인도법인 임장규△홍콩법인장 김용태△가흥화섬법인 필름부문 총경리 이시순△북경지사장 김기현△재무본부 임석주 ■대림그룹 ◇대림산업<승진>△부사장 윤태섭 이필근△전무 이인홍 홍성덕 배선용△상무 김상윤 이기동 정화영 김성열 최영균 김경섭<신규 선임>△상무보 권오양 이명한 조서경 김경희 박현섭 이규성 박기형 홍창린 강재호 소병묵 장영진 김종건 우현식 송치용 김영호 허융◇대림코퍼레이션 <신규 선임>△대표이사 부사장 이상기△상무보 나재도◇고려개발 <승진>△전무 이재근△상무 이일규<신규 선임>△상무보 심준보◇대림자동차 <승진>△상무 정기호<신규 선임>△상무보 문금식◇오라관광 <승진>△상무 김현정<신규 선임>△상무보 양원호◇대림C&S <승진>△전무 정용근◇대림에너지 <신규 선임>△ 상무보 변준석◇대림AMC <신규 선임>△상무보 박지수
  •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체 공개…’좌파성향’ 분류 언론사 보니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체 공개…’좌파성향’ 분류 언론사 보니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다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공개됐다. 26일 SBS가 공개한 해당 리스트에는 교수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나 극단 등 43개 단체 등 91개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리스트에는 블랙리스트에 꼽힌 이유도 자세히 명시돼 있는데,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들과 공동으로 책을 내는 등 조금이라도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으면 명단에 올랐다. 사회적인 이슈에 의견을 표현한 행위도 검증 대상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를 지지한다거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촉구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문체부 산하 정부 위원회나 문제부 사업을 심사하는 외부 위원들에 대한 별도의 블랙리스트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와 연세대 교수 등 모두 14명이 용산 참사 해결이나 이명박 정부 규탄과 관련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헌영 “김기춘, 최순실 국정농단 몰랐을리 없다”

    박헌영 “김기춘, 최순실 국정농단 몰랐을리 없다”

    K스포츠재단의 박헌영(38) 전 과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씨는 김 전 실장을 ‘늙은 너구리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 전 실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근 본인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위증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태블릿PC가 분면히 최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 말은 완전히 묻혀 버렸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하기도 했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전 과장은 최씨와 김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 “최씨의 ‘아성’은 김 전 실장이 다가갈 수조차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면서 “(옆에서 지켜 본) 최씨는 박 대통령과 한 몸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다. 김 전 실장이 아무리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 해도, 최씨에게 비할 바는 못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K스포츠재단에 입사해 최씨의 각종 지시를 받으며 재단 실무를 수행한 박 과장은 “최씨는 김 전 실장을 ‘늙은 너구리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 전 실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자기가 필요할 땐 (김 전 실장을) 이용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씨가 김 전 실장과 직접 연락하거나 만났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최씨와 자주 만나면서 연락책 역할을 수행한 인물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라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박 전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김 전 실장은 최씨의 존재에 대해 나름 눈치를 챘고, 최씨가 시키는 일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들어줬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제가 볼 땐 두 사람은 위아래 구분 없이 김 전 실장은 김 전 실장대로, 최씨는 최씨대로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향해 제기된 청문회 위증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그는 정부의 각종 기밀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된 문제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발언은 해당 PC가 최씨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최씨의 국정농단을 ‘물타기’하는 발언으로 비쳐졌다. 그리고 이틀 뒤 새누리당 의원들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 전 과장 등이 위증을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과장은 “어쨌든 태블릿PC가 분명히 최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 말은 완전히 묻혀 버렸다”면서 “나는 중립에 있었던 사람이고 보고 겪은 것만 이야기한 것인데 순식간에 정치적 행위로 이용당해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백을 입증할 35분 분량 녹취록이 있긴 하지만 사태가 잠잠해진 다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본인도 최씨의 부역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전 과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비난을 피해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죄송한 마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검찰에서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위증 논란도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한데,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청래, 최순실 10조 은닉에 분노 “특별법 제정해 몰수하라”

    정청래, 최순실 10조 은닉에 분노 “특별법 제정해 몰수하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법 제정으로 최순실의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는 최순실재산환수 특별법을 제정하라”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순실이 땀 흘려 번 돈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하며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권력에 빌붙어 불로소득으로 축적한 재산이라면 국민의 명령으로 재산환수특별법을 만들어 몰수해 국가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영입하며 최씨의 재산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는 22일 특검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이 최씨 모녀와 10여명의 조력자가 설립한 500여개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의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까지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수위를 높여 연방 검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0조원이 최씨가 보유한 금액인지, 페이퍼컴퍼니끼리 얽히고설킨 지분관계에 따라 중복 계산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사정당국은 이를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추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유럽 은닉 재산 10조원…獨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

    “최순실, 유럽 은닉 재산 10조원…獨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등일 유럽 각국에서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독일 사정당국에 포착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23일 특검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이 최씨 모녀와 10여명의 조력자가 설립한 500여개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의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까지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수위를 높여 연방 검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0조원이 최씨가 보유한 금액인지, 페이퍼컴퍼니끼리 얽히고설킨 지분관계에 따라 중복 계산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사정당국은 이를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씨 모녀에 대한 수사는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관련된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공조절차를 거치는 것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판단 아래 유럽연합(EU) 국가들과 공조체계가 잘 갖춰진 독일을 통해 협조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으로 수사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독일 측도 특검팀과 조율해 이 같은 방식으로 최씨 등의 자산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 등이 이처럼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확인되면 국내에서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거액의 국내 재산을 조세도피처로 빼돌렸을 경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해외재산도피)가 적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이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스포츠ㆍ컨설팅ㆍ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확인 중이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보낸 280만유로(한화 37억여원)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헤센주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이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연방 검찰에 보고했다. 독일 검찰은 이 유령회사들을 통해 최씨 모녀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다. 최씨 등은 정씨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와 17년간 최씨 일가를 보필해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8ㆍ한국명 윤영식) 등 1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이 회사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형법에 따르면 자금세탁은 가중처벌요건에 따라 최대 10년형까지 처벌 가능하다. 독일 검찰은 나아가 최씨 일당이 자금세탁과 사기 등의 범행을 위해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최씨 등의 혐의를 검토한 뒤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강두모(전 한국사진기자협회장)씨 모친상 19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31)810-5471 ●김재득(중부일보 서울 정치부장)씨 모친상 19일 서천 서해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41)953-4440 ●권오현(전 한국일보 생활과학부장)혜경(메르시마마 대표)씨 부친상 19일 강원 동해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033)532-4440 ●장덕영(전 교보리얼코 대표이사·전 HSBC 한국 부대표)호영(전 LG생활건강 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410-6901 ●노주섭(파이낸셜뉴스 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장)씨 모친상 19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1)711-4400 ●송호현(대전 유성구 자치행정담당)씨 모친상 19일 대전 유성한가족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042)611-9700 ●박덕흠(새누리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3 ●김근(이랩코리아 전무)헌(히트로닉스 연구원장)용(미국 거주)씨 부친상 19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2)327-4001 ●종철수(중국 거주)한욱(미국 거주)씨 부친상 박상기(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남장현(남장현산부인과의원 원장)이용덕(미국 거주)씨 장인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2227-7500 ●임광호(미주 중앙일보 사장)진호(호림골프 대표)정호(상주시청 기획예산실 근무)영숙(부동산업)경숙(상주시 종합사회복지관 근무)씨 모친상 신동희(상주시청 인사계장)씨 장모상 19일 상주 제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54)531-4411
  • 특검, 삼성 관계자 소환 등 뇌물혐의 본격 규명나서

    특검, 삼성 관계자 소환 등 뇌물혐의 본격 규명나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9일 삼성그룹 관계자를 최근 만나 사전 정보수집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접촉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 주변에서는 이와관련, 특검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3)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그룹의 민원 해결 등 대가를 노리고 이뤄진 것이 아닌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검은 삼성 외에 롯데, SK 등 재단출연에 가담한 나머지 기업 관계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 최씨의 독일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승마선수 6명의 훈련 지원 등의 명목으로 22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서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말구입비 35억원 등 약 80억원이다. 이와관련, 특검은 이 사건을 앞서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로부터 건네받은 박원오(66)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자료에서 최씨와 삼성 간 계약의 성격을 판단할 수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승마훈련 지도를 계기로 최씨 측근이 됐으며 정씨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에 제안하는 등 최씨와 삼성 간의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출석은 하지 않았다.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 박 전 전무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지원하는 삼성이 ‘갑’이어야 하나, 오히려 최씨 측이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며 “갑을 관계가 뒤바뀐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측은 이같은 진술에 대해 “박 전 전무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인사조치 등을 들먹이며 삼성이 협조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뉘앙스의 협박을 우리에게 했다는 얘기에 앙심을 품고 ‘갑을’ 운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명한 것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염두에 둔 댓가성 계약이 전혀 아니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삼성과 최씨와의 계약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라는 삼성의 현안 해결을 위한 대가성 금전거래인지, 삼성측 주장대로 순수한 승마선수 육성계획 차원에서 추진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정유라 한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인지 정확한 계약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특검으로서는 이를 토대로 삼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땅’ 매입 거부한 조양호, 찍혀서 경질?

    ‘최순실 땅’ 매입 거부한 조양호, 찍혀서 경질?

    지난 5월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전격 사임한 까닭은 최순실씨가 자신의 땅을 사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사실상 ‘경질’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또한 ‘땅콩 회항’으로 알려진 조 회장의 딸 조현아(42)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행위에 정부가 예상보다 강경한 조치를 내놓은 것도 최씨 측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증언까지 나왔다. 1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씨 측은 2014년 8월 조 회장이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대한항공 측에 자신과 딸 정유라(20)씨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강원 평창군 일대 2필지의 땅을 매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대한항공 측은 사업상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해당 땅은 2004년 최씨와 전 남편 정윤회(61)씨가 7대 3의 지분비율로 이 땅을 공동 소유하다가 2011년 정씨가 딸 유라씨에게 자신의 지분을 모두 증여했고, 최씨는 2009년부터 이곳에 유라씨를 위해 마장마술 연습시설을 짓다가 비용 문제로 2012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최씨 측이 평창 땅 매입을 거부한 조 회장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던 중 조 회장이 평창 조직위에서도 계속 자신들이 이권을 챙기는데 방해가 되자 대통령을 통해 찍어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 측은 이 외에도 올림픽 관련 수억원대의 터무니 없는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대기업을 경영해 온 조 회장에 의해 번번이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위원장 교체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위원장 사임 이틀 전 조 회장은 문체부 관계자로부터 장관과 갑작스럽게 면담 통보를 받았고, “김종 2차관 등이 조 회장을 위원장직에서 자르기로 했다”는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땅콩 회항’으로 알려진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 행위에 정부가 예상보다 강경한 조치를 내놔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보니 최씨 측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조양호 회장은 당시 최순실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최순실 측으로부터 평창 일대 2필지의 땅을 매입해 달라고 요청 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전후로 얼굴에 피멍…“필러 시술 후유증”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전후로 얼굴에 피멍…“필러 시술 후유증”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을 전후로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한국일보는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사진 4만 여 장을 분석해 대통령의 오른쪽 입가부터 턱선으로 이어지는 분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피멍 자국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4년 5월 13일 제21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의 사진에는 얼굴에 오른쪽 입가부터 턱선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피멍 자국이 보였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주사바늘이 피부 진피층을 통과하면서 혈관을 건드릴 때 이런 멍 자국이 생긴다”면서 “주름을 펴기 위한 필러 주입술의 후유증으로 보인다”는 공통된 답변을 내놓았다. 필러(Filler)란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은 ▲피멍의 크기가 작고 ▲일명‘슬픈 주름(Marionette line)’ 선을 따라 분포한 것으로 보아 필러 주사에 의한 후유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은 다른 날에도 발견됐다. 2015년 12월28일 박 대통령은 오른쪽 입가와 아랫볼 부위에 피멍 자국이 선명한 채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으며 오후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29일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참석, 30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석사진에서도 피멍은 보인다. 한국일보는 “대중화된 미용시술을 대통령이라고 해서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온 국민이 슬픔과 비탄에 잠겨 있는 시기라면 이해를 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얼굴에 피멍이 들었던 두 차례 모두 직전 3일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 압수수색 계획 유출 의혹 제기돼

    우병우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 압수수색 계획 유출 의혹 제기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게 검찰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 유출한 의혹이 있다고 한국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하반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의 수사선상에 오른 I사 황모 대표 사건을 수임했다. 당시 검찰은 황씨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의 친분을 이용, 현대그룹 경영에 개입하고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한국일보는 검찰이 I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에 앞서 황씨가 직원들에게 “검찰 수사를 준비하라”고 지시, 문제가 될 만한 회사 문서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인멸이 시도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결국 황씨를 도박 등 개인비리 혐의로만 기소했다. 한국일보는 “황 대표 변론에 대형 로펌 2~3곳이 참여한 만큼 검찰 압수수색 정보를 빼낸 당사자가 우 전 수석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면서도 “검찰이 수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씨에 대한 검찰 수사 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됐고, 황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지만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최근까지 출석요구서나 동행명령서가 송달되는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을 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라인 검사들, 증거인멸 정황…휴대전화 바꾸고 문서 파기

    우병우 라인 검사들, 증거인멸 정황…휴대전화 바꾸고 문서 파기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거론되는 검사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9일 한국일보는 우 전 수석 라인 검사들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청와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이자 법무부 간부인 A씨가 이달 초 자신이 쓰던 휴대폰 기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우 전 수석과 업무상 교류가 빈번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의 ‘흔적’을 지우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시점이 이달 10일이어서 휴대폰을 교체한 시기가 미묘하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도권에 근무 중인 B 검사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문서파쇄기를 이용해 다량의 문서들을 모조리 파기했다고 한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는 그는 우 전 수석과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최근 검찰 안팎에서는 휴대폰을 바꾸거나 개인 이메일을 삭제하는 검사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우 전 수석과 친분이 두텁거나, 업무상 밀접한 관계였던 검찰 간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우 전 수석 본인뿐 아니라, 그의 주변 인사들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증거 확보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71)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재임 시절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부실기업에 ‘490억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2년 9~10월쯤 경기 평택시 소재 플랜트 설비업체인 W사는 산은에 ‘공장 부지 매입’ 명목으로 490억원 대출을 신청했으나 낮은 신용등급(BBB) 등을 이유로 ‘불가’를 통보했다. 그러자 W사 대표 박모(53ㆍ별건 구속수감 중)씨는 같은 해 10월 말, 지역구 의원인 원 의원의 보좌관 권모(54)씨를 찾아 “산은에서 대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다. 이후 ‘W사 대출’은 일사천리로 진행, 원 의원은 2012년 11월 초 산은 수장이었던 강 전 회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그를 독대했다. 원 의원의 ‘민원 요청’을 접수한 강 전 회장은 여신담당 부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W사에 대출을 해 주라”고 지시했다. 산은은 정상적인 대출심사 단계를 건너뛰고 한 달 만에 490억원을 초고속으로 대출해 주고, 대출기간도 대폭 연장해 줬다. 박씨는 이듬해 9월 초, 권씨에게 “순조롭게 대출이 이뤄져 감사하다”며 250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좀처럼 부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W사는 추가 대출을 이어가다 2014년까지 산은의 대출 총액은 1,100억원대로 불어났다. 급기야 박씨는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2015년 3월 W사는 부도처리와 함께 상장폐지됐다. 산은이 W사에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5일 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W사 490억원 대출’을 집중 조사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원 의원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볼 만한 단서는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달 초 권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원 의원도 참고인으로 소환했지만, 금품은 권씨 혼자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교수 때 국책사업 응찰 탈락 앙심···차관 임명 후 노골적 몽니

    김종 교수 때 국책사업 응찰 탈락 앙심···차관 임명 후 노골적 몽니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응찰했다가 탈락한 국책사업을 차관 취임 후 폐지하려 하는 등 보복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3년 2월 개발도상국의 스포츠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년 간 총 사업비 310억원을 투입하는 ‘개도국 스포츠 발전 지원계획(일명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을 발표했다.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이면서도 경제 규모에 비해 개도국 지원이 적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따라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한 것이었다. 233억원 규모의 ‘스포츠행정가 과정’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이, 53억원 규모의 ‘지도자 교육과정’은 대한체육회가 맡기로 했다. 재단은 공개 입찰을 거쳐 2017년까지 5년간 사업을 운영할 학교로 서울대를 선정하고 2013년 13억원, 2014년~2017년 매년 32억원 등 총 143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당시 한양대 체육대학장이던 김 전 차관도 이 사업에 응찰했지만 4, 5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이후 이 사업은 2014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성과 평가에서 214개 중 14위를 차지하는 등 2013년 9월부터 매년 개도국 학생 17~19곳을 선발·교육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전 차관이 뜬금없이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며 사업이 암초에 부딪혔다. 당초 협약에서 약정한 32억여원보다 예산이 줄어든 데 이어 문체부는 서울대에 “사업비 편성 및 운영이 잘못됐다”며 사업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학생들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 등이 두세 달 밀리자 서울대 측은 자체 예산으로 우선 지급한 뒤 문체부에 예산 집행을 요청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체육계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이 사업에 지원했다 떨어진 데 앙심을 품고 이 사업을 폐지하려고 한다는 말이 돌았다”고 했다. 다만 ODA 사업을 일방적으로 폐지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폐지까지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에서는 김 전 차관의 보복이 2010년 한양대가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원(GSI) 창설 사업을 따낼 때 서울대 측이 제동을 건 것에 대한 ‘뒤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ODA 사업을 시행하기 전인 2010년 8월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개설에 3년간 15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공모했을 때 서울대와 한양대가 지원해 한양대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서울대가 심사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심사위원 7명 중 상당수가 당시 한양대 사업추진단 소속 교수와 친분이 있거나 인척 관계인 데다 심사 당일에 평가배점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같은 김 전 차관의 전횡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박순찬(경향신문 화백)영수(데코앤이 부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3430-0297 ●이종래(전 구덕초 교감)씨 별세 용찬(조선일보 CS메트로팀장)용주(약사)현정(제일기획 국장)씨 부친상 이상희(간호사)씨 시부상 박봉철(쌍용자동차 선행해석팀장)김태균(MDM 이사)정영오(한국일보 여론독자부장)이범호(CB&A 대표)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김승권(경남신문 사진부 부장대우)승찬(해양수산부 근무)씨 모친상 25일 창원시립상복공원, 발인 27일 오전 9시 10분 (055)712-0897 ●한경선(청담동 한류스타거리협동조합 이사장)경근(태백가야랜드 이사)경애(스마트엠티어 부장)씨 모친상 송종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씨 장모상 한종철(삼성병원 안과 교수)종환(한사랑의원 원장)종연(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씨 조모상 송한상(딜로이트 이사)씨 외조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광수(유진기업 경인지역본부장·상무이사)씨 모친상 25일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535-3001 ●김수지(전 서울사이버대 총장)씨 별세 김인(건축설계사)수(연세대 교수)씨 모친상 이기홍(한림대 교수)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27-7547
  • 朴대통령, ‘靑 참모 비서동’ 위민관 자주 방문…대통령직 지키려는 강한 집념?

    朴대통령, ‘靑 참모 비서동’ 위민관 자주 방문…대통령직 지키려는 강한 집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청와대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인 청와대 위민관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 여론이 비등한 와중에 대통령직을 지키겠다는 강한 집념을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는 청와대 본관과 관저에 머물며 주로 전화통화와 서면보고로 업무를 봤던 박 대통령이 최근 위민관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위민관 방문은 지난 4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단 인사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위민관 3층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국 수습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 대통령이 예고 없이 하루에 두 번 위민관을 찾은 날도 있었고, 몇 시간 동안 머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위민관 회의에는 한광옥 비서실장과 최재경 민정수석, 허원제 정무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믿을 만한 측근들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달 들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최측근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박 대통령의 ‘버티기 장기전’에 대비한 검찰 수사 대책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이명재 민정특보, 최재경 민정수석 등이 짜고, 국회 관계를 비롯한 정무 대책은 청와대 참모들이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무성한 가운데 최근 보수 언론계 인사를 만나는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음악 듣는 배, 행복 두 배… 농약 없는 배, 건강 열 배

    [新전원일기] 음악 듣는 배, 행복 두 배… 농약 없는 배, 건강 열 배

    배나무숲 너머 산등성이 그애의 집을 바라볼 때마다/(중략)/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밤이면 옹골지게 익은 배가/후두둑 후두둑 녀석은 도둑고양이처럼 잽싸게 주워담았다/배로 허기진 배를 채운 새벽, 녀석과 난 텅 빈 신사동 사거리에서/유령처럼 축구를… 해골바가지… 난 자식아, 여기 최후의 원주민이야.(유하 시인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 ‘배’ 하면 여지없이 유하의 시가 떠오른다. 국가적 단위의 개발사업에 떠밀려 사라졌으나 여전히 어딘가에 살아 있을 고향, 푸른 공간으로 대변되는 추억의 장소가 배나무숲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러운 배, 배 서리에 나선 동네 꼬마들, 꼬마들을 뒤쫓으며 허투루 소리를 지르는 배나무 주인. 생각만으로도 들큼한 배를 한입 가득 베어 문 듯 감미롭고 달착지근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1970년대 이전에 서울 압구정동은 배밭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30여년 만에 압구정동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 성형외과에 점령당했다. 압구정동 사거리에 서 있자니 그 많던 배나무는 어디로 갔나 궁금해진다.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바람에 흩어지는 배꽃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기도 한다. 모든 게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소멸한다. 그래서인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쩍 그립고 고맙다. 권윤주(59) ‘미디안 농산’ 대표는 3대째 경기 양평군 지평면을 지키며 4000평 규모의 배 농사를 짓고 있다. 1896년 조부가 이곳으로 이주해 배 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 100년이 넘게 붙박이 농군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물론 재배 방법이나 상품종과 관련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그 계기가 된 것이 1984년 농약 중독으로 쓰러져 죽을 뻔한 일이다. 병상에 누운 권 대표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이렇게 유해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해 농사를 짓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사람이 먹자고 농사를 짓는 건데 이것을 사람이 먹어도 되는가 생각하니 섬뜩하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마자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 짓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고 더러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기농법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했으니까요. 힘들고 외로웠죠. 그러다 ‘정농회’(正農會)를 알게 됐습니다.” 정농회는 197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유기농법을 개발하고 실천 활동을 벌여 온 단체로서, 권 대표는 당시의 심정을 “한 줄기 빛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한다. 권 대표는 정농회와 정보를 공유하며 환경친화적 농법을 도입해 흙과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 재배에 박차를 가했다. 또 한 번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을 보다가 해외 토픽란에 눈길이 멈췄어요. 모차르트 사과라는 게 시판돼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태교 때 음악을 듣는 게 태아의 정서와 지능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농사를 짓는 데도 음악을 사용한다니,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권 대표는 당장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음악이 작물의 생육과 해충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음악의 파동을 느끼면 식물도 반응해 숨구멍을 많이 연다. 이로써 호흡 작용이 왕성해지고 비료 흡수율도 높아져 생육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또 식물에는 ‘자기방어 기능 물질’이라는 게 있어 해충의 섭식성을 방해하고 해충의 대사를 교란시키는데, 음악을 들려주면 이러한 물질 분비가 왕성해진다. 더불어 음악은 해충 자체가 갖고 있는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성충이 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에 자연히 해충발생 억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권 대표는 1987년 친환경 농업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전국 최초로 음악 농법을 시도했다. 그리고 배밭을 지나며 의아해했던 질문 하나가 풀렸다.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며야 했음에도 배나무 잎은 여전히 푸르렀고, 배밭 여기저기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허수아비와 수확한 배를 가득 담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머릿속에서 그려 왔던 풍경, 언젠가 한 번은 보았던 익숙한 풍경에 몸이 저절로 녹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배나무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는 네모난 스피커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아, 너희들이 음악을 들으며 자란 거구나. 모차르트를, 베토벤을, 사물놀이를 듣고 자라서 그렇게 푸르고 건강했던 거로구나. 비로소 머리가 탁 트이는 듯했다. 권 대표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배를 재배한다는 자부심이 생산성과 수익까지 보장해 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매년 물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데 기존의 방법만으로는 기초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도 힘들 지경이었다. 권 대표는 상품성이 떨어진 배를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동의보감’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효능이 숨어 있다. 환절기에는 몸이 쉽게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때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식품으로 배를 빠뜨릴 수 없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더러 면역력 강화에 좋은 ‘케르세틴’과 ‘카테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다. 이 밖에 두 성분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배에는 ‘알부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알부틴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발생을 억제해 피부를 맑고 청결하게 가꿔 준다. 최근에는 배의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 폴리페놀은 몸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물질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 섭취하면 더욱 좋다. 한방에서는 기관지염이나 감기 환자에게 배를 권하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를 즙으로 내 먹으면 기침·감기·천식이 잦아들고 폐와 기관지, 코 등의 열독을 빼낼 수 있다. 권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배를 달이던 엄마 생각이 났다. 배 윗부분을 잘라내 속을 파내고 그 안에 꿀과 배의 속살을 넣어 오랜 시간 중탕하던 모습이며, 갈색즙을 후후 불며 식기 전에 마시라며 내밀던 모습이 옛날 영사기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올랐다. 추억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나를 권 대표의 목소리가 잡아끌었다. “처음에는 배잼으로 특허 출원을 했어요. 그게 1993년의 일이었죠. 1995년에는 양평군 최초로 농가공 공장을 설립했고요. 1997년에 배로 만든 잼의 특허를 획득했는데 조금 더 먹기 편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1998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배즙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 권 대표는 상품의 다양화에 전력을 다했다. 허브배즙과 도라지배즙, 산수유청과 산수유엿을 개발해 경기도 G마크를 획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기능성 순무 배즙과 오디뽕즙도 출시된 상태다. 배 농사와 배 가공산업에서 나오는 연 매출액은 7억원 수준이다. 배와 함께한 일련의 과정이 소득증대와 관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권 대표는 “소득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소득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권 대표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를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권 대표는 경기 양평군 지평면 가루매마을 위원장이기도 한데, 여러 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6차 산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이지만 개별농가에서 이를 실현하기란 매우 어렵다.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향토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업(3차)까지 확대하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권 대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농가가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마미온푸드 협동조합’ 설립과 마을 단위의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그중 하나다. 가루매마을에서는 각 농가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관련해 유아식품을 개발·생산하고, 농사나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을 단위로 진행한다. 그중에서 특히 ‘따뜻한 한 끼 밥상’은 권 대표가 생각하는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농사꾼의 눈에는 보이는 모든 것이 일거리예요. 특히 농번기에는 밥을 챙겨 먹는 게 아주 큰일이죠. 시간도 없고 일손도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마을회관을 이용해 농부와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따뜻한 한 끼 밥상’ 식당은 마을 부녀회가 중심이 된 협동조합으로,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위주로 제철 밥상을 차려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부들이 가져온 농산물은 소매 가격으로 사주고, 식당에서 일하는 부녀자들에게는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니 진정한 로컬푸드라 할 만하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배밭을 빠져나오는데 권 대표가 뛰어와 도라지배즙을 건넨다. 이야기하는 내내 기침하던 모습을 눈여겨보았던 모양이다. 배 서리꾼을 잡는 시늉만 하다가 허허 웃어버릴 것 같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함께 잘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2016년을 살고 있으나 마음은 정으로 가득 찬 과거의 어디쯤에 가 있을 것만 같은 농부의 손길이 따뜻하고 정겹다. ■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靑,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 김기춘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靑,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 김기춘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권오준(66)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과정에서 포스코 임원을 따로 만나 “(청와대의 개입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인 포스코 회장 인사에 조원동(60)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청와대 ‘2인자’인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난 것.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3년 12월~2014년 1월쯤 최명주(60) 당시 포스코기술투자 사장(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불러내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실장은 최 부사장에게 “포스코 내부 규정대로, 절차에 따라서 권 회장 선임이 이뤄진 것처럼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청와대가 권 회장을 낙점한 것에 대해 “외부에 알려져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2013년 11월 조 전 수석이 최 부사장에게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한 직후로, 최 부사장은 영국 옥스포드대 동문인 조 전 수석과의 인연 탓에 청와대와 포스코 간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회장 선임 시 정치권 외풍을 차단하고 투명성ㆍ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토록 하고 있다. 포스코 안팎에선 이 같은 인사 결정이 박 대통령의 뜻이거나 또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한국일보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 부사장은 알지 못하고, 만나거나 통화해 본 일도 없다”며 “그와 권 회장 선임문제를 의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과는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시대의 격랑속에서/노진환 지음/예지/628쪽/3만원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 풀어낸 대한민국 현대사의 취재 비록. 저자의 증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의 막후 사정과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노태우 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꼽히는 ‘수서 사건’을 알면서도 외압에 의해 보도하지 못한 사연을 비롯해 김종철 국민당 총재의 당직 인선,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정계 은퇴 등 특종 기사에 얽힌 추억을 전한다. 특히 외교부(당시 외무부)를 출입하면서 소위 ‘3자 회담’ 보도 파문으로 외교부 차관, 차관보, 미주국장 등이 저자와 함께 남산의 안기부 지하실로 연행된 사건을 비롯해 1983년 5월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에 이어 9월 1일 KAL기 격추 대참사 등 저자가 외교부를 출입하는 동안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도 풀어놓는다. 오랜 취재를 통한 다양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담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정치자금 운용을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편이었지만 약속 시간을 잘 지킨 데 반해 김대중 대통령은 돈은 만기친람형으로 관리했으나 시간에 있어서 다소 느긋한 편이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12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두 사람이 조찬 회동을 했을 때 시간 때문에 벌인 불꽃 튀는 기싸움에 얽힌 일화도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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