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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팬데믹 선언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 더 늘 수도”

    외교부 “팬데믹 선언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 더 늘 수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아무래도 걱정을 하게 되는 나라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만 입국 제한을 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서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경쟁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123곳으로 전날에 비해 과테말라, 헝가리, 체코, 니제르 등 4곳이 추가됐다. 과테말라는 이날부터 한국·중국·이란·유럽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되 자국 거주 한국인은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헝가리도 이날 0시 부로 한국·중국·이탈리아·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체코는 한국 등 방문한 외국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강력 권고하고, 니제르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100여 곳이 넘어 우리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일본에 대해서도 90여 곳, 중국도 140여 곳이 입국을 제한한다”며 “한국만 유별나게 고립됐다고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고위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에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의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입국 금지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은 것에 더해서 상황이 진전되면 기존에 한국에 부과했던 여행 제한이 제거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우리 측에 언급한 바 있기에 계속 주의하면서 국제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국인 여성이 위협을 당한 데 이어, 10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BC뉴스는 10일 오전 9시 30분쯤 맨해튼 웨스트 34번가에서 23세 한국인 여학생이 동양인 혐오 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34번가는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한 번화가다. 피해 학생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 여성이 쫓아와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라고 설명했다.“마스크는 어디에 있느냐”며 학생의 어깨를 거칠게 밀친 여성은 “너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구나, 이 아시안X”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끄덩이를 잡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그 사람이 내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얼굴을 맞은 여학생은 턱뼈가 탈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분홍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뉴욕경찰(NYPD)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동양인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뉴욕주지사는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 인종차별 변명 될 수 없어"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역겨운 사건”이라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증오 범죄 전담반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뉴욕은 아시아 공동체와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동양인 여성이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혐오감을 느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의 어느 누구도 자신의 외모 때문에 위축되거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며, 뉴욕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1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81명,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뉴욕주는 물론 29명의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 등 12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뉴욕주에서는 이날까지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에 퍼지는 코로나, 배경에는 '슈퍼전파자'CNN에 따르면 뉴욕주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슈퍼전파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 로셸에 거주하며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퇴근을 하던 변호사로, 이 남성을 매개로 감염된 환자는 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그가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그러나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라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6000여 명, 사망자는 4600여 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123곳 한국인 입국제한…트럼프, 한국 해제 가능성 언급

    세계 123곳 한국인 입국제한…트럼프, 한국 해제 가능성 언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23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주까지 확산하자 결국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입국제한 조치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행 제한과 경보 해제 가능성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 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전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 또는 지역은 47곳이다. 나우루,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바누아투, 부탄,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호주, 홍콩, 과테말라, 그레나다, 바하마, 아이티,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몬테네그로, 몰도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헝가리,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가봉,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앙골라, 적도기니, 코모로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섬나라 또는 방역이 취약한 국가, 이란에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중인 중동 국가들이 한국인 입국을 아예 제한한 경우가 많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13일부터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 모두를 금지한다. 헝가리도 이날 0시부터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자국민은 입국은 가능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한국 대구·경북 등 일부지역에 한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몰디브,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세르비아 6곳이다.한국에서 온 사람이 입국할 때 격리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총 18곳이다. 중국, 동티모르, 마카오, 베트남, 스리랑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루마니아, 벨라루스, 사이프러스,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리타니아, 라이베리아, 부룬디다. 중국은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승객을 격리한다. 산둥성, 상하이시, 충칭시, 윈난성, 베이징시, 톈진시 등 21개 성·시가 자체적으로 자가·호텔 격리를 요구하고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권고사항을 제시한 국가·지역은 52곳에 이른다. 체코는 한국, 이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즉시 주치의나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14일 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확진자 14명 가운데 부부 확진자의 남편이 사망했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던 82세 남성(용인시 수지구) A씨가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기는 국내에서 67번째이며 수도권의 한국인 가운데는 처음이다. A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치료를 위해 81병동이 입원했다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의 부인(73)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12일 오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A씨의 사망 사실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께 하늘의 큰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17년 사이 4개의 감염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감염병 경험이 축적됐을 법도 한데 여전히 국가에 따라, 정치 지도자에 따라 대처가 다르고 결과도 하늘과 땅 차이다. 그건 아마도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냐 못 배우냐 차이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놓은 정책은 졸작 중 졸작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실패나, 노벨 생리의학상을 5명이나 배출한 의료 선진국인데도 코로나19 검사가 하루 1300여건에 불과한 불가사의는 사스나 메르스를 겪지 않은 ‘바이러스 불감증’이라 치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저력의 일본인데 곧 좋아지겠거니 낙관에 응원까지 했다. 하지만 하루 2만건에 육박하는 양을 신속하게 검사하는 한국의 진단·치료 체계에 비해 느려터진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겁 먹고 화난 일본인들이 “목숨보다 올림픽이 중요하냐”며 아베 정권 지지를 하나둘씩 철회하자 허겁지겁 내놓은 정책이 기가 막힌다. 사실상의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금지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한국·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거부와 일본에서 번지는 코로나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과학적 데이터나 검증 결과도 제시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의 11일 발표를 보면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9.5%나 증가한 568명에 달했다. 일본 각지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를 막는 방책이 기껏 ‘미즈기와 대책(물 가장자리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뜻)의 근본적인 강화’라니 섬나라다운 발상이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의 무기력을 보는 듯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연기를 발표한 날 나온 한중발 입국 금지는 아베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핵심 보수세력을 만족시키려는 ‘정략적’ 결정이다. 아베도 “정치적 판단”임을 시인했다. 초록은 동색인가. 한일 보수의 ‘중국(한국)인 입국 금지’ 주장이 어찌나 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국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치인이라지만 코로나19라는 미지의 감염병에 의학과 과학으로 대처해야 하는데도 정치가 개입하면서 의료 선진국이면서도 후진국처럼 대응하는 일본을 세계가 주목하는 건 아이러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내놓았다. 강제동원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베는 보복의 칼을 꺼내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대한국 강공책은 아베와 그를 둘러싼 우익 인사들의 작품이다. 일본에서조차 반발을 부른 이 조치로 선거에 큰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주저없이 이용하는 아베의 진면목을 또렷이 확인시켰다. 이번도 그 연장선상이다. 한국인 입국금지에 대해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가 맹렬히 반발할 걸 예상하고 아베는 선공을 가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숫자에 잡히지 않는 ‘투명한 감염자’가 더 있을 거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입국금지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다. 코로나 진단키트 기술을 일본에 제공하겠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언까지 한 한국이다. 당연히 한국은 일본의 발표 다음날인 6일 저녁 신속히 상응조치를 내놨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이다. 한국을 가볍게 정치에 써먹는 일본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모독이자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 행위이다. 일본의 비자 효력 정지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비자 효력정지를 택한 한국 정부를 ‘반일’이라 공격하는 일본 보수와 일부 언론·언론인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를 듣자니 딱하기까지 하다. 일본의 대구·청도 등 확진자 발생이 많은 지역의 입국 제한은 타당했다. 하지만 전면적 제한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입국절차’ 같은 중간 단계를 왜 생략했는지 아쉽다. 수출규제조치나 한국인 입국금지는 역대 어떤 일본 총리도 하지 않았을 외교적 일탈이다. 식민지배의 부채 의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전직 총리들과는 달리 한일을 보통 이하의 관계로 낮추려는 아베 총리는 한국에 큰 리스크다. 한중, 한일, 일중은 외교 현안을 항상 안고 사는 이웃이다. 비전통적 안보 영역인 감염병만큼은 국경을 넘어 협조하는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일본은 혼자서 거꾸로만 간다. 아베 리스크가 어디까지 폭주할지 걱정이다. marry04@seoul.co.kr
  •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오스트리아 빈에 살 때 경찰서에서 고발장과 함께 출두요구서를 우편으로 받은 적이 있었다. 외국인청과 함께 경찰서는 유학생들을 가장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였다. 현지체류 신청 등을 하기 위해 한번은 거칠 수밖에 없는 기관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동사무소와 파출소 가듯이 드나들면 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죄지은 사람처럼 바싹 긴장하고 들어가게 된다. 성을 A부터 Z까지 나열하고, 서너 개 방에 나누어 배정한다. 한국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인 김씨와 이씨는 K와 L로, 바로 앞뒤에 놓인 글자이니 같은 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에 그 방에 불친절하고 깐깐한 담당자가 자리잡게 되면 그가 은퇴하던지 부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도시에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출두요구서의 내용은 이랬다.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위층에 사는 이웃이 고발을 했고, 반대 의견을 들어 봐야 하니 출두를 해라.’ 그 당시 나는 집에서 연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성악을 전공하는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를 윗집 사람은 “소음공해”로 고발했던 것이었다. 유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룸메이트의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경찰서에 함께 갔다. 마치 죄인인 양 조서를 쓰고, 담당 경찰관에게 이끌려 갔다. 죄인 취조하듯이 건조하게 이어지는 질문 중에 갑자기 노래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룸메이트는 그 당시에 공부하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여인숙’(Das Wirtshaus)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디찬 경찰관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는지 경찰관은 담담히 끝까지 듣더니 결론을 지었다. “Das ist kein Gerausch Punkt(이는 소음이 아니다 마침표)” 내 룸메이트는 이로써 음악도시 빈에서 데뷔를 경찰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장에서 퍼졌을 법한 브라보와 티켓 매진보다 훨씬 값진 성공이었다. 그 경찰관은 빈에 노래 공부하러 온 한국 유학생에게 존경을 표하며 공부를 잘 마치라고 말해 주었다. 뜻밖의 콘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죄인 취급받던 이방인이 음유시인으로 여겨지고, 나그네가 무정한 여인숙의 주인에게 쉴 곳을 건네받는 순간이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조용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침해받지 않기 위해, 시끄럽게 살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주어진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시끄러움을 감내할 아량과 관용이 넓어진다. 매일 아침 8시 정각부터 드릴질을 하는 이웃에게 뭐라 하지 않는다. 얄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12시 정오에는 조용히 점심 먹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내 권리를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나를 먼저 생각하는 작은 차이가 똑같은 법과 규율을 가지고도 판이한 행동과 판단을 하게 만든다. 법이 최소한의 도덕이라면, 도덕은 최소한의 문화이다. 서로 다른 문화사상의 교집합 지점에 통상적인 도덕관념이 있고, 도덕관념의 여러 잣대들 가운데 교집합으로서 법이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없이 다양해도 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도덕적이지 않은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이 집합 관계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법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법의 포용력은 생각보다 좁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누구나 원수가 된다. 문화적 지평이 드넓어 나그네가 발을 들이밀더라도 쉬어 갈 수 있게 보리수의 그늘을 내어 주고, 여인숙의 문을 기꺼이 열어 줄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 올림픽예선 한 달 연장… 한숨 돌린 한국유도

    올림픽예선 한 달 연장… 한숨 돌린 한국유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대회가 잇따라 취소돼 올림픽 티켓 확보에 난항을 겪던 유도대표팀이 한숨 돌리게 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11일 “올림픽 예선 대회 기간을 기존 5월 31일에서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IJF는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올림픽 랭킹 포인트 18위 이내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배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들이 늘어나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IJF가 전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등 4월까지 예정돼 있던 4개 대회를 모두 취소하면서 비상이 걸렸었다. IJF의 대회 취소에 따라 올림픽 포인트가 걸린 대회는 5월 예정된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과 월드마스터스 대회만 남았었다. 그러나 IJF가 올림픽 예선 대회를 한 달 늦춤으로써 대표팀 선수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IJF는 취소하기로 했던 5월 이전 국제대회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6월 예정돼 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랜드슬램과 중국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도 올림픽 예선 대회에 포함된다. 다만 중국 내 사정이 여의치 않아 후허하오터 그랑프리대회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이유 한국인 승무원 73명 일방 해고… 중국 동방항공의 ‘미심쩍은 인사’ 뒷말 무성

    코로나 이유 한국인 승무원 73명 일방 해고… 중국 동방항공의 ‘미심쩍은 인사’ 뒷말 무성

    日·伊 계약직 승무원 계속 고용과 대조 법적 판단 전 ‘씻을 수 없는 상처’ 울분중국 동방항공의 ‘미심쩍은’ 인사가 입길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졌다면서 회사는 정규직 전환을 앞둔 비정규직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요, 해고 대상이 유독 ‘한국인’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 2년차 한국인 승무원들은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8년 3월 12일 입사한 뒤 2년이 지나고 이제 꿈에만 그리던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란 기대를 품고 있던 이들입니다. 회사는 느닷없이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중 노선이 급감했으므로 한국인 승무원을 더는 고용할 수 없다고 전했답니다. 승무원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항공사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려운 경영 사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같은 시기에 입사한 일본,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 계약직 승무원들에게는 계약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방항공 한국지사 측에 입장을 물으려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닿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등을 통해 “본사의 지침대로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밝혔다고 합니다. 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지금처럼 퍼지기 직전, 발원지인 우한 등 중국 국내선에 한국인 승무원만 집중적으로 탑승시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국 동방항공이 왜 한국인에게만 ‘특별 대우’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승무원들은 결국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과의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합니다. 대책위 법률자문을 맡은 최종연 공동법률사무소 일과사람 변호사는 “여러 정황에 비춰 봤을 때 승무원들의 갱신기대권이 인정될 수 있다”면서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중국 동방항공의 조치가 정당했는지는 법의 잣대로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넘어 한국과 한국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필기 1등 한국인에 면접 0점… 불합격 시킨 日 오카야마이과大

    필기 1등 한국인에 면접 0점… 불합격 시킨 日 오카야마이과大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본의 한 사립대학이 한국인 입시 응시자들을 면접시험에서 전원 0점 처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필기시험에서 전체 1등을 하고도 면접점수 때문에 불합격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부(에히메현 이마바리시)가 지난해 입시에서 한국인 수험생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0점을 준 사실을 이달 초 처음 폭로했던 주간지 주간문춘은 11일 “불합격된 한국인 수험생 중 한 명은 필기시험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0점을 받는 바람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가로 보도했다. 특히 1등을 포함해 필기시험 상위 20위 이내에 든 한국인은 5명이나 됐다고 주간문춘은 전했다. 오카야마이과대학은 지난해 11월 16일 치러진 수의학부 ‘추천입시A’ 전형 면접시험에서 전체 지원자 69명 중 한국인 7명에 대해 0점을 줬다. 그 결과 한국인 수험생은 한 명도 최종 합격 24명에 들지 못했다. 앞서 오카아먀이과대학은 한국인 불이익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문부과학성에 “한국인 수험생 7명에게 면접에서 0점을 준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모두 일본어 회화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민족차별 의혹을 부정했다. 또 “추천입시A 전형에서 탈락한 수험생을 포함해 일반입시 전형 등에서는 한국인이 4명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간문춘에 부정입시 사실을 제보한 학내 관계자는 “면접 없이 필기만으로 선발하는 일반입시에는 대학 측이 자의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의도적 차별이 아니라는 대학 측 주장을 반박했다. 오카야마이과대학은 아베 총리와 미국 유학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 산하 대학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수의학부는 일본 정부가 2016년 신설을 허가한 것 자체만으로도 2017~2018년 큰 파문을 불렀다. 수의사 과잉공급 우려 등을 이유로 앞서 52년 동안 대학 수의학과 신설을 한번도 허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권 차원의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아베 총리는 2015년 2월 가케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수의학부 설치 계획을 듣고 스스로 “좋은 발상”이라고까지 말해 놓고 나중에 ‘친구 특혜’ 문제가 불거지자 이 사실을 전면 부인해 거짓말 논란을 빚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다뉴브강 참사’ 나몰라라 우크라인 선장 예심 열려

    ‘다뉴브강 참사’ 나몰라라 우크라인 선장 예심 열려

    지난해 5월 헝가리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을 들이받아 26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희생된 사고와 관련해 가해 선박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에 대한 재판 예심이 11일 열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법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카플린스키(64) 선장에 대한 예심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희생자 가족은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플린스키 선장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5월 29일 한국인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아 상당한 인명 피해를 내고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참사로 35명의 탑승자 가운데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둘이 숨졌다. 한국인 한 명은 아직까지도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헝가리 검찰은 카플린스키 선장이 ‘바이킹 시긴’ 호의 유일한 운항자였지만, 5분 이상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의 태만으로 허블레아니 호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해 감속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플린스키 선장이 혐의를 인정하면 징역 9년형 및 9년 동안 선박 운항 면허를 금지하는 벌칙을 부과하겠다고 제안했다. 플리바게닝(유죄 인정 형량 거래)을 하자는 것이었다. 원래는 최대 징역 11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플린스키 선장은 딱잘라 거절하고 재판에서 다퉈보자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신장이 좋지 않다고 건강 문제를 재판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클로스 노바키 검사는 몇분만 신경 썼더라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플린스키 선장은 허블레아니 호의 존재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무선 교신도 하지 않아 비상 경보를 울리지도 못했다”고 공박했다. 지난해까지 다뉴브강에서 40년 이상 일했고 선장으로는 30년 일해왔다고 밝힌 그는 검찰 수사 내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황망하긴 하지만 본인 잘못은 아니라고 발뺌해왔다. 그는 충돌 직후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피해자 유족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검찰은 삭제된 데이터가 사고와 직접 관련돼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주 앞으로… 여전히 기싸움 중인 한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주 앞으로… 여전히 기싸움 중인 한미

    미국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미타결 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을 시행하기로 한 시점인 다음 달 1일까지 3주 남았지만 한미 양국은 여전히 한국 측 분담금 인상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데 대비해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만 먼저 협상해 타결하는 등의 ‘플랜B’를 염두하고 있다. 데이비드 노퀴스트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그들 자신의 투자를 늘리기를 원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지지한다”며 한국 측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했다. 미국 측은 한국이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수정안을 내놔야 협상 차기 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6차 회의를 진행한 이후 두 달 가량 차기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은 6차 회의에서 한국이 제시한 분담금 인상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막연하게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차기 회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의 인상율인 8.2%보다 높은 수준을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미국 측은 협상 초기 제시한 50억 달러보다는 요구액을 낮췄으나, 지난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4.6배에 달하는 40억 달러(약 4조 7860억원) 안팎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미국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 시행일로 발표한 다음 달 1일이 다가오자, 한국 측은 미국에 근로자 인건비를 우선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지난달 28일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교환각서는 ‘지난해 수준에 준해 확보한 방위비분담금 예산 중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를 우선 지원토록 하고, SMA가 최종 합의되면 여기에 포함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정 대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같은 날 난색을 표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단지 노동 비용 분담에 근거해 별도의 협상에 착수하자는 한국의 제안은 협정의 모든 면을 다루는, 상호 수용할 수 있고 포괄적인 SMA를 신속하게 맺는 것을 대단히 손상시킬 것”이라며 한국 측의 ‘인건비 선타결’ 제안에 거부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데 집중하고, 미국도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인식하면 다시 ‘인건비 선타결’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관계자는 11일 “미국 측이 ‘인건비 선타결’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반기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이달 말까지 타결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에 옵션으로 인건비 선타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정] 전남대 허민 교수 영국 지질학회 명예회원 재선정

    △ ‘공룡 박사’로 유명한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지질학회의 명예 회원으로 재선정됐다. 전 세계 68명뿐인 명예 회원 가운데 한국인으로서는 허민 교수가 유일하다.
  • 일본 기업 취업됐는데… 입국 제한 날벼락, 150명 입사 못해

    일본 기업 취업됐는데… 입국 제한 날벼락, 150명 입사 못해

    산업인력공단 해외 취업 사업 참가자입사 연기·비자 보류 173명…일본 취업자만 150명 일본, 9일 0시 기해 한국인 무비자 입국 잠정 중단, 비자 효력 중지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면서 일본 기업에 막 취업한 청년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일본 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은 일본 측이 비자 발급 등을 보류하면서 입사를 못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청년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외국 기업에 취업했으나 입사가 연기되거나 비자 접수·발급이 보류된 사람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17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에 취업한 사람은 1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일본 기업은 가장 인기가 많다. 공단의 실태 파악이 진행됨에 따라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나머지는 베트남(13명), 중국(8명), 싱가포르(2명) 등이다. 공단은 외국 기업의 수요에 맞춘 해외 연수 프로그램, 취업 알선, 정착 지원금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청년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달 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한국에서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에 취업해놓고 입사를 기다리던 국내 청년들은 취업 비자 효력 정지 등으로 한국에 발이 묶였다. 많은 경우 입사가 기약 없이 연기됐다. 노동부 등 코로나19 완화되는대로 비자 재발급 지원키로 코트라, 대규모 해외 취업 박람회도 일정 차질 불가피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피해 청년들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는 대로 비자가 재발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케이-무브 스쿨’(K-Move School)이라는 이름의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보류 기간에 직무와 어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수 서비스를 연장할 계획이다. 또 해외 취업 정보망인 ‘월드잡 플러스’(www.worldjob.or.kr)에 온라인 고충센터를 개설해 비자 발급이 보류된 청년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의 주요 해외 취업 행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노동부와 공단은 올해 5∼6월 코트라(KOTRA)와 함께 개최할 예정인 대규모 해외 취업 박람회 ‘글로벌 일자리 대전’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3∼4월 예정된 권역별 설명회 등 사전 행사도 줄줄이 연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공군 군산비행장 미국인 매니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 파문

    주한미군 군산비행장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매니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을 하고 인격 모독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비행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0여명은 최근 미국 국적의 식품판매소 매니저 A씨로부터 불공정한 처우와 강압적 태도 등 심각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A씨가 발생하지도 않은 절도를 예방한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의 차량을 수색하는 등 한국인을 비하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모(38)씨는 “A씨가 영어를 잘 못한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언행과 협박을 일삼아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가 부대 밖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가를 신청하자 부대 내 미군병원 이용을 강요하고 본인 동의 없이 진료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52.여)씨는 “건강검진 확인서에 어떤 일이든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서명을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인사권자인 A씨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년 후 계약 연장을 해야하는 정모(61.여)씨에게는 인사권을 앞세워 “앞으로 내 말에 순순히 응하라”는 압박을 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진 A씨는 미 육군 소속으로 군산에 있는 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조사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니 윤의 죽음을 둘러싼 두 갈래 착잡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니 윤의 죽음을 둘러싼 두 갈래 착잡함

    2016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매와 싸워 온 자니 윤(한국 이름 윤종승, 84)이 지난 8일 새벽 4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요양 시설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10일 오후였다. 하지만 두 가지 점 때문에 이 란에 쓰는 일이 주저됐다. 첫째는 고인의 가족사와 임종 여부 등을 둘러싸고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였다. 국내의 한 매체에 따르면 그와 이혼했지만 5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온 전 부인 줄리아 리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가 화상통화로 임종을 했고, 대신 줄리아 소생의 아들이 임종했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한 지인이 쓸쓸히 곁을 지킨 상태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나온다. 줄리아의 아들은 두 사람의 이혼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만큼 새아버지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생전에 고국의 팬이나 미국인들에게 이혼한 사실만은 알려지길 원치 않아 줄리아에게 파티나 방송 출연 등 공적 모임에 함께 나서달라고 주문했다는 사실 역시 2017년 12월 방영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가족사와 임종 여부, 장례 일정 등 분명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아 줄리아가 미국에 돌아가 여러 가지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그가 뇌출혈로 쓰러지게 된 결정적 이유로 지목한 한국관광공사 감사 임명 건 때문이었다. 고인은 2007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후원회’ 회장을 맡고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발탁돼 교민들의 표심을 모으는 데 일조한 공로로 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는 2014년 감사로 임명됐지만 2016년 4월 뇌출혈로 쓰러져 임기 만료 한 달을 앞둔 같은 해 6월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투병에 전념했다. 박근혜 정부의 논공행상 낙하산 인사가 부른 비극으로 정리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진룡 씨가 2017년 초 블랙리스트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2014년 장관 직을 물러나게 된 것은 “자니 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청와대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처음에는 윤씨를 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지만 언론에 새나가 반대가 심해지자 감사로 임명하라고 지시했는데 유 전 장관 등이 감사도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라며 고문으로 임명하자고 제시했다는 소문이 문체부 안팎에 파다했다. 유 전 장관이 감사가 더 낫지 않느냐고 제안했을 때 윤씨도 반색했으며 첫 출근 날, 노조가 막아서자 “내가 원해서 이 자리에 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줄리아도 강하게 만류했다. 실제로 앞의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은 78세 노령에 관광실무 경험도 없이 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된 것이 뇌출혈을 일으킨 이유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뇌물을 받은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틀 밤 잠을 못 이루는 등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고 했다. 잘못된 논공행상식 인사가 한 개인의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내몬 사례로 자니 윤의 죽음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우리에게 묻는다.충북 음성 출신인 고인은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가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뒤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일하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공중파 채널에 출연한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동양인으로서 자신이 당한 성적, 인종차별적 발언을 툭툭 치고 넘어가는 식으로 미국인들을 웃겼다. 1977년 샌타모니카의 코미디 클럽에서 NBC ‘투나잇쇼’의 호스트이자 미국의 저명한 방송 진행자 자니 카슨의 눈에 띄어 아시아인 최초로 출연했다. 당시 영화 ‘벤허’에 출연 중이던 배우 찰턴 헤스턴이 지각하는 바람에 그가 20분 넘게 쇼를 진행했는데 능수능란하게 해낸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뛰어난 순발력으로 카슨의 마음을 사 서른 차례 넘게 ‘투나잇쇼’에 출연했다. ‘투나잇쇼’의 인기를 업고 NBC에서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며 MC가 됐다. 1973년엔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엔 저예산영화 ‘내 이름은 브루스’(They Call Me Bruce)를 제작하고 주연했다. 고인이 1989년 K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방송한 ‘자니윤 쇼’는 한국 토크쇼의 원조격이었다. 밤 11시에 편성됐지만 오락적인 토크쇼라 인기를 끌었다. 가수 조영남이 보조 MC를 맡았고 배철수도 출연했다. 자니 윤은 특유의 ‘버터 발음’과 입담으로 쇼를 이끌었고, 마지막 멘트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를 유행시켰다. 1년 만에 폐지되고 말았는데 고인은 나중에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당시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었고 방송에서도 제한된 것들이 많았다. 열심히 방송해도 편집 당하기 일쑤였다. 난 정치와 섹스 코미디를 즐겼는데 제재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자니윤쇼’ 이후에도 SBS TV ‘자니윤, 이야기쇼’, iTV 토크쇼 ‘자니윤의 왓츠업(What’s Up)‘, KBS ’코미디 클럽‘, SBS골프채널 ’자니윤의 싱글로‘ 등에 출연했다. 앞의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까지 앓아 과거를 생각하기도 싫다고 털어놓던 그는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줄리아와 결혼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인생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산 사람으로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신은 오래 전 그의 뜻을 좇아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에 기증된다. 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렇게 검사 안 받는 나라는 일본뿐” 日 전문가 직격

    “이렇게 검사 안 받는 나라는 일본뿐” 日 전문가 직격

    “日 감염자 적은 건 충분한 검사를 안 하기 때문”한국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모범 사례로 소개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2주간의 숙소격리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의료 전문가가 10일(현지시각) 한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에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해 눈길을 끈다. 비영리 의료단체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이사장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국을 봐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이 별로 높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한 나라(한국)만 특별하다.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검사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이는 미국도 도입을 검토했으며 시애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해서도 “대형선박의 관리는 어려우며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하선이 필요하다는 논문이 많이 있다”며 “도쿄올림픽 개최나 내각 지지율 등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이 초법적으로 격리를 판단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 집계에 따르면 9일부터 1주일간 한국과 일본을 오갈 예정인 항공편(정기편 왕복 기준)은 25편 정도로, 지난주와 비교해 95%가량 급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감독 초읽기

    한국 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감독 초읽기

    한국 올림픽 사상 단체 구기 첫 한국인 여성 감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10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2020도쿄올림픽 본선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 최종 후보로 전주원(48) 우리은행 코치와 정선민(46) 전 신한은행 코치를 선정했다. 두 명 모두 시드니올림픽 4강 멤버로 1990대 이후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신한은행에서 함께 뛰며 ‘무적 시대’를 열기도 했다. 추일승 경기력 향상위원장은 “올림픽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현장 친화적으로 준비된 분들을 우선 선발하려고 했다. 또 선수와의 소통은 물론 여자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둘 중 한 명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결정한다.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가 여성 2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체 구기 종목에 한국인 여성 사령탑이 탄생하게 됐다. 앞서 한국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여성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지휘한 새러 머리(캐나다)가 유일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단체전) 지휘봉을 박세리가 잡았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일 3개월 만에 수출 당국자 화상 회의

    한일 3개월 만에 수출 당국자 화상 회의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수출관리 고위급 당국자가 10일 화상으로 마주 앉아 3개월 만에 대화를 재개했다. 하지만 일본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우리도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를 취소하는 등 갈등이 재점화된 상황이라 냉랭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종합상황실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8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영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이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 일본은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왔다. 일본 측은 주일한국대사관에 화상회의장을 마련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수출규제 이전으로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 반응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7차 정책대화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의는 원래 서울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 격리 조치를 발표하고 한국도 하루 뒤인 6일 일본 입국자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중단하면서 영상회의로 바뀌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상응 조치를 주고받으며 평행선을 달리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직전 극적으로 대화의 통로가 열렸다. 이후 한국은 일본이 수출규제의 사유로 지적한 사항에 대해 개선책을 차례로 내놓았고, 일본도 3대 핵심 품목 중 포토레지스트의 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회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의미 있고 심도 깊은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텅 빈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텅 빈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0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텅 비어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9일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 출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한국을 거친 모든 여행객을 2주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텅 빈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텅 빈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0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텅 비어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9일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 출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한국을 거친 모든 여행객을 2주간 강제 격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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