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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 경찰 “한국언론, 국민적 오해와 여론 혼란 초래”

    캄 경찰 “한국언론, 국민적 오해와 여론 혼란 초래”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최근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한국 언론 보도를 문제삼았다. 경찰청은 16일 “한국 언론의 보도로 국민적 오해와 여론 혼란이 초래되었고 양국 법 집행 기관 간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문 언론 캄보디아-차이나 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한국 언론이 캄보디아에서 22세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최근 계속 보도하면서 국민의 혼란을 야기하고 캄보디아와 한국 경찰간 오랜 협력 관계를 훼손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경찰 통지에 “코리아타임스가 14일자 보도에서 8월 현재 캄보디아에서 약 80명의 한국인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민, 그 배우자, 그리고 가족과 관련된 수많은 지원 요청과 조사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40명(여성 4명 포함)과 관련된 35건의 조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건은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캄보디아 경찰청이 “한국 언론이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것은 ‘80명 한국인 실종’이라는 보도가 경찰의 부실 대응이라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캄보디아는 관련 법률 및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법에 따라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정확한 정보와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과 기술 및 사법적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훈 마네트 총리가 한국 합동대응팀으로 현지에 파견된 대표단 단장인 김지나 외교부 2차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 [속보] 캄 경찰 “한국인 59명 내일 추방”

    [속보] 캄 경찰 “한국인 59명 내일 추방”

    캄보디아 경찰이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59명을 오는 16일(현지시간) 추방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가경찰은 15일 성명에서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조되거나 다른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63명이었으나 지난 14일 2명이 국적기를 타고 먼저 송환됐다. 캄보디아 경찰이 추방 대상으로 밝힌 59명은 한국 정부가 파악한 나머지 61명과 차이가 난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국내로 데려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 캄보디아에 군대 파견 경고” 보도 파장…韓 대사관 “오보”

    “한국, 캄보디아에 군대 파견 경고” 보도 파장…韓 대사관 “오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가 중국인 사기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됐다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군대 파견 가능성까지 경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한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경 범죄 사기를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방콕포스트가 15일 보도한 ‘한국이 스캔 사기단을 상대로 군을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또한 16일 캄보디아의 프놈펜 포스트는 태국 언론의 보도와 한국 대사관의 반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대사관이 직접 나서 해명한 것은 ‘외교적 사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 외부 의견 기고를 통해 “대사관이 주재국 신문의 주장을 반박해야 하는 것은 정상적인 검증 경로가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외교 기록이나 전문에 기록되고, 사실을 확인할 때 언급된다”라고 덧붙였다.
  • ‘캄보디아 사망 韓대학생’ 부검서 장기훼손 피해여부도 조사

    ‘캄보디아 사망 韓대학생’ 부검서 장기훼손 피해여부도 조사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지 부검을 통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함께 장기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항목 중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 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당국과 최종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이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범죄 단지로 활용된 보코산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모집책 중 박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에 초점을 맞춰 추가 연계자도 추적하고 있다.
  •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용의자 체포·한국인 보호 더 노력”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용의자 체포·한국인 보호 더 노력”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16일 한국 국민이 자국에서 숨진 데 대해 심심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앞으로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한 정부합동대응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는 데 대한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그와 같은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차관은 우리 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재 캄보디아 내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초 캄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에 대한 부검 및 수사 기록 사본 제공 등 한국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사법공조와 화장 및 유해 송환 등 절차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네트 총리는 본인이 위원장으로서 이끄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차원에서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네트 총리는 최근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와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조속한 하향을 요청했고, 이에 김 차관은 해당 조치가 현재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네트 총리는 한국 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한국 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캄보디아의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 역시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앞서 차이 시나리스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우리측 요청사항을 중심으로 향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양측간 강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TF’ 발족 등 관련 구체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따께우주 내 스캠단지 중 하나인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스캠단지 운영 실태 및 단속 현황 등에 대한 캄보디아 측 설명을 청취했다.
  • “고수익 알바 갔다가 감금”…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충격 실태

    “고수익 알바 갔다가 감금”…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충격 실태

    캄보디아 당국이 대규모 온라인사기 조직을 단속해 3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팀을 파견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위원회(CCOS)는 7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도 프놈펜과 18개 지역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했다. 앞서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는 이 가운데 주범과 공범 7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CCOS는 “이번 사건에는 온라인사기뿐 아니라 살인과 인신매매도 포함돼 있다”며 “외국인 여성 476명을 포함한 2825명을 추방했고 인신매매 피해자 다수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단속팀은 92개 거점을 급습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여권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수도와 칸달·시아누크빌·깜폿 지역에서 주요 사건 10건을 법원에 넘겼다. 한국인 피해 확산…정부 대응팀 급파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감금·납치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550명이다. 이 가운데 470명은 구조 또는 귀국이 확인됐지만 80여 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현재 구금된 60여 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이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80여 명은 감금 피해나 연락 두절 사례로 파악 중인 별도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2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캄보디아 경찰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피의자는 약 60명이다. 현지 단속으로 검거된 이들은 구치소에 머물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포함한 송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깜폿주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청과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현지에 투입됐다. 캄보디아 경찰 “한국 언론 보도는 오해…공조 지속 중”캄보디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언론이 보도한 ‘한국인 80여 명 행방불명설’에 대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올해 한국대사관과 피해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건 35건에 개입해 한국인 40명을 지원했다”며 “이 안에는 한국 언론이 언급한 80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양국 수사기관이 기술적·법적 절차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추가 요청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포스트는 이 성명을 인용해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주의보 격상…“캄보디아 방문 신중해야”외교부는 현지 치안 불안에 따라 캄보디아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놈펜은 기존 여행자제(2단계)에서 지난 10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됐다. 캄보디아에는 연간 한국인 약 20만 명이 방문하며 교민도 1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여행금지 조치로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며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과 송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에 가담한 사례도 있어 국내 처벌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수익 해외 취업 제안에 현혹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합회 배후설…중국계 조직, 동남아 전역 장악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현지 언론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온라인사기 배후에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삼합회 산하 조직인 ‘14K’와 ‘선이온’은 시아누크빌 등 경제특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카지노와 도박산업에서 온라인사기, 인신매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범위를 넓혔다. UNODC는 “시아누크빌과 라오스 북서부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인신매매와 온라인사기의 중심지로 변했다”며 “범죄조직이 약한 규제와 부패한 행정을 악용해 세력을 넓혔다”고 밝혔다. 14K 두목으로 알려진 완 콕코이는 마카오 출신 조직원으로, 2012년 출소 후 동남아 전역에서 불법사업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완 콕코이와 관련 단체를 제재하며 “캄보디아 고위층 일부가 이들과 결탁했다”고 경고했다. 국제 공조 강화…“초국경 범죄 근절이 핵심”CCOS는 압수한 증거를 분석하며 국제 수사기관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는 초국경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를 추적하며 배후 세력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이버범죄와 인신매매를 막으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등 여러 나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7월 사이버범죄 척결 캠페인을 선포하며 9개 대응 지침을 내놨고 각국 정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 출입금지된 에어쇼에서 美기지 무단촬영한 대만인들 2심 징역 3년 구형

    출입금지된 에어쇼에서 美기지 무단촬영한 대만인들 2심 징역 3년 구형

    주한미군 공군기지 내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장에 들어가 무단 촬영한 대만인들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당시 미군은 중국과 대만 등 특정 국가 국민들에 대해선 에어쇼 출입을 금지한 상황이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김병수) 심리로 16일 열린 대만 국적의 60대 A씨와 40대 B씨에 대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쯤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기지(K-55)에서 열린 ‘2025 오산 에어쇼’에 부대장 승인 없이 출입한 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전투기 등 군사시설 10여장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군은 당시 행사에서 중국과 대만 등 특정 국가 국민들에 대해 에어쇼 출입을 금지했다. 심지어 A씨 등은 당시 미군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출입을 제지당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내국인 출입구를 통해 한국인들 틈에 끼어 에어쇼 행사장 안으로 몰래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그 경위와 수법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22일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2심 재판이 진행됐다.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촬영한 2000여장의 사진 중 군사시설 사진은 단 14장에 불과하다. 군사시설 사진을 유출할 의사가 없었고, 실제 유출 피해도 없었다”며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한국법에 대한 인지(이해)가 낮아서 부적절한 사진을 찍게 됐다”며 “앞으로는 촬영할 때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하루빨리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선처를 탄원했다. B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군에서 25년 근무한 바 있는데 미군의 A-10 공격기가 오산에서 퇴역해 마지막 비행을 촬영하려는 목적으로 한국에 온 것일 뿐”이라며 “피고인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최후진술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이들의 항소심 선고 재판은 다음 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한국인도 연루”…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소탕에 3400명 체포 [핫이슈]

    “한국인도 연루”…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소탕에 3400명 체포 [핫이슈]

    캄보디아 당국이 대규모 온라인사기 조직을 단속해 3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팀을 파견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위원회(CCOS)는 7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도 프놈펜과 18개 지역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했다. 앞서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는 이 가운데 주범과 공범 7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CCOS는 “이번 사건에는 온라인사기뿐 아니라 살인과 인신매매도 포함돼 있다”며 “외국인 여성 476명을 포함한 2825명을 추방했고 인신매매 피해자 다수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단속팀은 92개 거점을 급습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여권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수도와 칸달·시아누크빌·깜폿 지역에서 주요 사건 10건을 법원에 넘겼다. 한국인 피해 확산…정부 대응팀 급파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감금·납치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550명이다. 이 가운데 470명은 구조 또는 귀국이 확인됐지만 80여 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현재 구금된 60여 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이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80여 명은 감금 피해나 연락 두절 사례로 파악 중인 별도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2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캄보디아 경찰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피의자는 약 60명이다. 현지 단속으로 검거된 이들은 구치소에 머물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포함한 송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깜폿주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청과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현지에 투입됐다. 캄보디아 경찰 “한국 언론 보도는 오해…공조 지속 중”캄보디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언론이 보도한 ‘한국인 80여 명 행방불명설’에 대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올해 한국대사관과 피해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건 35건에 개입해 한국인 40명을 지원했다”며 “이 안에는 한국 언론이 언급한 80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양국 수사기관이 기술적·법적 절차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추가 요청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포스트는 이 성명을 인용해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주의보 격상…“캄보디아 방문 신중해야”외교부는 현지 치안 불안에 따라 캄보디아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놈펜은 기존 여행자제(2단계)에서 지난 10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됐다. 캄보디아에는 연간 한국인 약 20만 명이 방문하며 교민도 1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여행금지 조치로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며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과 송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에 가담한 사례도 있어 국내 처벌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수익 해외 취업 제안에 현혹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합회 배후설…중국계 조직, 동남아 전역 장악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현지 언론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온라인사기 배후에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삼합회 산하 조직인 ‘14K’와 ‘선이온’은 시아누크빌 등 경제특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카지노와 도박산업에서 온라인사기, 인신매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범위를 넓혔다. UNODC는 “시아누크빌과 라오스 북서부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인신매매와 온라인사기의 중심지로 변했다”며 “범죄조직이 약한 규제와 부패한 행정을 악용해 세력을 넓혔다”고 밝혔다. 14K 두목으로 알려진 완 콕코이는 마카오 출신 조직원으로, 2012년 출소 후 동남아 전역에서 불법사업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완 콕코이와 관련 단체를 제재하며 “캄보디아 고위층 일부가 이들과 결탁했다”고 경고했다. 국제 공조 강화…“초국경 범죄 근절이 핵심”CCOS는 압수한 증거를 분석하며 국제 수사기관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는 초국경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를 추적하며 배후 세력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이버범죄와 인신매매를 막으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등 여러 나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7월 사이버범죄 척결 캠페인을 선포하며 9개 대응 지침을 내놨고 각국 정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자 소재 파악에 2000만원, 캄보디아 현지 출장 비용 5000만원. 구출 성공 시 인센티브, 범죄조직서 요구하는 몸값 3000만~5000만원은 별도.’ 캄보디아발 한국인 납치·감금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설탐정과 흥신소 등을 통해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거절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의뢰를 받는 일부 업체들은 실종자 소재 파악부터 구출까지 합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요구한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커서다. 사설탐정 16년 차인 최모(44)씨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쯤 ‘실종된 자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최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재 파악이 되더라도 현지 조직에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인 척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야 구출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실종 의심자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는 사실과 시기, 인적 정보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한다. 최씨는 “현지에 있는 경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로 캄보디아 어느 지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몸값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데 범죄조직에서 일을 잘하던 사람이면 5000만원 안팎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설탐정은 “웬치(범죄단지)에서 경비나 시설 보수 작업을 하는 현지인들을 매수해서 감금자가 있는지도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필리핀 정도가 유일했다고 한다. 실종 전문 탐정인 손모(48)씨는 “1~2년 전쯤부터는 필리핀보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더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실종자 소재 파악 의뢰를 받는 사설탐정이나 흥신소는 극소수다. 사설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최모(46)씨는 “특별히 캄보디아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수행이 불가능한 의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탐정협회는 캄보디아에 지부를 두고 있었지만 2년 전인 2023년 철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2020년 지부를 설치했지만, 범죄조직과 캄보디아 당국의 결탁이 심해져 탐정 업무 자체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의뢰인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만 가져가고 모른 척하거나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가족이 제공한 개인정보가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캄보디아 출신’ 말하기 겁나요” 피해는 이주노동자·유학생에게…인력·유학생 수급 영향 우려도

    “‘캄보디아 출신’ 말하기 겁나요” 피해는 이주노동자·유학생에게…인력·유학생 수급 영향 우려도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캄보디아라고 답하면 ‘범죄도시에서 왔네’라고 핀잔을 줍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와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주변의 시선이 차갑게 식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에 대한 혐오 시선이 고착하면 이주노동자와 유학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 소재 기업과 대학에서는 인력·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 한 대학에서 석사과정 재학 중인 캄보디아인 A(여·28)씨는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마치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로 물든 위험한 나라처럼 묘사되고 있어 캄보디아인으로서 상처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름과 소속 대학을 공개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A씨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캄보디아 사람이라는 걸 밝히는 순간 눈빛과 태도가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아직은 유학생들이 동요하는 분위기까진 아니지만, 장기적 이슈가 되고 혐오 여론이 더 커지면 유학생들이 위축되고 모집에도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 제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기준 경남에는 캄보디아 출신 등록 외국인이 7053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주 노동자(E7~E9 비자)로,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경남에서 이주 여성과 노동자의 정착을 돕는 캄보디아 출신 B(30대)씨도 캄보디아발 감금·납치 사건에 마음이 무겁다. 혐오 여론이 지속되면 이들이 한국행을 꺼릴 수도 있어서다. 19년 전 한국으로 와 산전수전 다 겪었던 B씨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엔 함께 밥 먹고 했던 동료들이 갑자기 거리를 둔다는 상담이 늘었다”며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국가’처럼 낙인찍히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까지 나쁜 이미지가 씌워져 안타깝다”고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이민자체류실태·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5월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101만명에 달했고, 이 중 절반가량은 광업·제조업에만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만 봐도 지난해 6월 기준 김해시 제조업 일자리 중 약 11.3%가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졌다. 경남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는 내국인이 피하는 업종에서 일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많아 산업 생존의 보완 요인이 된다”며 “편견이 굳어져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제조업 현장, 중소기업 등의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중국인 대표, 20조원 날렸다…“‘승리 연루설’ 그 기업”

    [포착]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중국인 대표, 20조원 날렸다…“‘승리 연루설’ 그 기업”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캄보디아 취업 사기 범죄조직의 수장을 겨냥한 강력 대응에 나섰다. 양국이 주목한 핵심 인물은 중국 출신 사업가인 천즈(38, 영문명 빈센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987년생인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부동산 개발, 은행 등을 운영하는 ‘프린스 홀딩 그룹(Prince Holding Group)’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의 자문 역을 맡을 정도로 현지에서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쌓았고, 국내에서는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가 지난해 1월 맥주 브랜드 ‘프린스 브루잉’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목받았다. 프린스 브루잉은 프린스 홀딩의 산하 브랜드다. 비트코인 약 12만 7300개 몰수 소송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에 있는 범죄 단지 중 한 곳인 ‘태자(太子) 단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골든 포천 리조트 월드’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호텔·카지노 기업 ‘진베이 그룹’, 프린스·진베이 그룹과 연계된 가상 화폐 플랫폼 ‘바이엑스 거래소’도 제재했다. 더불어 천즈가 소유한 런던의 부동산 자산을 동결하고, 영국 금융 시스템 이용을 금지했다. 미국 법무부는 14일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자금세탁과 수익 은닉에 활용한 12만7271개 비트코인(약 150억 달러, 한화 약 20조 원)에 대해 민사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몰수 사례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천즈와 공범들은 범죄 수익으로 런던에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 상당의 호화 맨션과 뉴욕 경매에서 사들인 피카소 작품, 요트와 개인 제트기 등을 소유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려왔다. 미 법원이 천즈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다면 그에게서 몰수한 비트코인은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천즈와 프린스 홀딩 그룹의 ‘돼지 도살’ 수법천즈와 프린스홀딩그룹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일명 ‘돼지도살’ 수법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로맨스 스캠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돼지도살’ 수법은 온라인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돼지를 살찌운 뒤) 허위 금융 상품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도살하는) 수법이다. 라디오프리아시아에 따르면 프린스 홀딩 그룹과 연계된 ‘골든 포춘 과학기술단지’에서는 피해자들이 3m 높이 철조망 뒤에 감금된 채 사이버 사기를 수행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탈출을 시도하면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의 이번 제재는 캄보디아 내 프린스 홀딩 그룹 관련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아누크빌 내 7층 호텔과 카지노를 소유한 진베이 그룹, 프놈펜 외곽에서 범죄 단지를 운영하는 골든 포춘 리조트 월드,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엑스 익스체인지 등이 미·영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예정이다. 미국·영국 피해 사례와 규모는?미국과 영국이 천즈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그룹의 대규모 제재에 나선 것은 자국민 피해가 극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인을 상대로 벌인 사기 피해 금액 규모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의 사기 범죄 조직 센터들이 가짜 구인 광고로 외국인들을 폐쇄된 카지노나 특수 목적시설로 유인한 뒤, 고문으로 위협하며 온라인 사기를 자행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사기 방식으로는 범행 표적과 친분을 쌓으면서 점점 더 큰 돈을 사기성 암호화폐 계획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언급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현재 프린스 홀딩 그룹이 캄보디아를 넘어 팔라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캄보디아 치안 불안, 지자체·대학 등 봉사활동 잇따라 ‘중단·취소’

    캄보디아 치안 불안, 지자체·대학 등 봉사활동 잇따라 ‘중단·취소’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 대학 등이 현지 봉사활동을 중단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캄보디아에 파견한 ‘청년기후특사단’ 34명 전원을 조기에 귀국시키기로 결정하고,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도 간부를 현지로 급파했다. 지난 1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청년기후특사단은 오는 28일까지 나무 심기와 환경 정비, 환경 교육, 기후행동 캠페인, 문화 교류 등의 활동을 펼 계획이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며 “20일까지 귀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봉사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07년부터 낙후된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에 학교와 도로, 화장실, 보건소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해온 수원시는 올해도 아주대병원과 동수원병원 등 지역 의료진과 민간 봉사단체 회원, 공무원 등 80여 명의 봉사단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보낼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하던 ‘2025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 봉사단’ 모집을 중단했다. 인천지역 대학생 20명은 오는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4박 6일간 캄보디아 캄포트주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충북 제천시 새마을회도 매년 11월에 하던 캄보디아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했고,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는 내년 2월 캄보디아에 해외봉사단을 보내려던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해마다 캄보디아 마을을 찾아 수도시설·음향 장비를 설치해준 충북 제천시 새마을회는 “이번 한인 감금 사태에 따라 봉사 등의 활동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대구 계명대는 올 겨울방학 동안 학생과 교직원 등 참여하는 국외 봉사 대상 국가 중 지난 8월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캄보디아를 뺐고, 제주대도 매년 연 1회 캄보디아 시엠립에 학생 8명을 보내 교육봉사를 했는데,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 속옷 거꾸로 입은 채 사망한 BJ…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속옷 거꾸로 입은 채 사망한 BJ…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2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BJ의 사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BJ 아영(본명 변아영)은 2023년 6월 캄보디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10년간 활동했던 아영은 숨진 해 3월 “BJ 활동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몇 달 뒤 캄보디아로 향했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아영은 BJ로 활발히 활동하던 2021년부터 여러 차례 캄보디아를 왕래했지만,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지인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한 지인은 인터뷰를 통해 “뭐가 있을 테니 갔겠지만 ‘왜 굳이 캄보디아에 갔을까?’ 이런 물음표가 뜨는 게 사실”이라고 의아해했다. 2023년 6월 2일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한 아영은 나흘 뒤인 6일,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 속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진술 번복한 중국인 부부…마약 검사는 음성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감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토대로 프놈펜에서 의료소를 운영 중인 중국인 부부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을 시신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의사 면허가 없는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영이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감 후 말을 바꿔 아영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영의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일부 외신은 체포된 중국인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를 “고문이 동반된 살인”이라고 보도했다. 맨 처음 시신을 본 이들이 아영이 심하게 구타당한 것 같다고 진술하면서 고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현지 수사관은 “고문도 없었고 목뼈 골절이나 다른 외상도 없었다.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했다. 그래서 병원에서의 약 부작용(에 의한 호흡곤란)을 의심한 거다. 마약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시신 장내 미생물이 빠르게 부패하는 과정에서 혈관 모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목격자들이 이를 폭행 흔적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속옷 없고 하의 거꾸로”…성폭행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아영이 발견 당시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하의는 거꾸로 입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관은 “발견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다. 하의도 거꾸로 입혀 있었다. 보자마자 성폭행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전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선 부검이 필요했지만 부검이 사망 40여일 만에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결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영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인 부부는 살인 혐의로 예심판사에게 송치됐다. 캄보디아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예심판사는 보완 수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예심판사의 구속수사 기간은 최대 3년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캄보디아 당국의 미온적 대응 속에 진실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는 합동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했다. 대응팀은 16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해 현지에서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60여명의 송환을 우선순위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16일 0시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범죄단체들이 많이 포진한 바벳시, 포이펫시가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범죄단체 밀집 지역인 시하누크빌주엔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됐다.
  • “아는 동생이 표 줬다” 캄보디아 출국하려던 30대男 경찰이 제지

    “아는 동생이 표 줬다” 캄보디아 출국하려던 30대男 경찰이 제지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대규모로 벌어진 캄보디아로 가려고 비행기에 오르려 한 30대 남성이 탑승 직전 경찰의 만류로 귀가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30대 남성 A씨의 출국을 제지했다. 공항경찰단은 전날부터 인천공항 캄보디아행 항공기 탑승 게이트에 경찰관 4명을 배치해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범죄에 한국인 청년들이 연루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A씨는 검문 당시 경찰관과 면담에서 캄보디아에 가려는 이유에 대해 “본업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는데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동생이 항공기 탑승권을 보내줬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나 텔레그램 대화 내용 공개는 꺼렸고, 행선지나 현지 숙소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범죄 연루 가능성을 우려한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한인 대상 범죄가 만연해 걱정된다”고 설득한 끝에 A씨의 출국을 제지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실제로 범죄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 “캄보디아 사람들, 정말 순수하고 따뜻해요”…한국 여성 내세워 이미지 세탁 [김유민의 돋보기]

    “캄보디아 사람들, 정말 순수하고 따뜻해요”…한국 여성 내세워 이미지 세탁 [김유민의 돋보기]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자국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14일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13년간 살아온 경험을 한국인 및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나섰다”는 글과 함께 한국인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프놈펜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이 여성은 “최근 뉴스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들이 자주 들리지만 사실 제가 살아가는 이곳의 모습은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따뜻한 분들이다. 낯선 분들에게 잘 웃어주고 작은 일에도 서로 도와줄 줄 아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어느 나라든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에게 캄보디아는 여전히 평화롭고, 사람들 마음에는 따뜻함이 가득한 것 같다”며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 저희는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15일에도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을 등장시킨 게시물을 올렸다. 태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캄보디아인들을 돕는 모금 활동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를 사랑한다. 분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열리고 있는 헌혈 캠페인 및 모금 활동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언론에서 캄보디아 내 범죄 보도가 잇따르자 자국의 범죄 피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한국인 80명 구금 중…귀국 거부” 캄보디아 당국은 현재 한국인 80여명을 구금 중이며 본인들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중국 신화통신에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 공관에 접수된 실종 및 감금 피해 신고가 550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80여명이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9월에는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를 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며 외면당해,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된 사연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몸값 2000만원…한국인 겨냥 범죄 급증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2022년 1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3년 21건, 2024년 221건으로 폭증했고,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만 330건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피해자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기에) 한국 사람들이 온 이유는 한국 사람들의 몸값이 제일 비싸다. 그리고 또 한국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얻는 수익이 제일 크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을 중국인에 팔 때 1만~1만 5000달러(약 1420만~2130만원)를 받는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6월 보고서는 캄보디아 내 50여곳의 범죄단지에서 노예 노동, 인신매매, 고문 등이 횡행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가 이들 시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카지노 규제 강화로 대형 카지노들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로 이동했고,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범죄조직들이 온라인 범죄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사기 산업이 캄보디아 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1월~8월 인터폴을 통해 캄보디아에 20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실제 회신은 6건에 그쳤다.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검거한 한국 국민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넘기겠다는, 출국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캄보디아가 다른 목적을 갖고서 우리와의 협조를 회피하지는 않는다. 캄보디아 국가 자체나 국민에 대해 불필요하게 부정적 인식을 갖는 일은 멈췄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프놈펜포스트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16일 0시부터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4단계) 지역으로,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 지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웃더민체이·프레아비히어·바탐방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 외 지역은 여행자제(2단계)로 상향됐다. 외교부는 “여행금지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여행 취소를 당부했다.
  • “잘 지내고 있다. 걱정 마라” 광주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신고···20대 신변 확인

    “잘 지내고 있다. 걱정 마라” 광주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신고···20대 신변 확인

    광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된 20대 남성의 신변이 확인됐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0대 A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전화를 걸어왔고 “캄보디아 현지 조직의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연락했다”며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캄보디아에 머무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나 하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11일 부모로부터 A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던 경찰은 A씨와 직접 통화해 신변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목소리로만 신변을 확인한 만큼 A씨가 직접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방문해 재차 신변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 후 연락이 끊긴 가족들의 실종 신고 사례는 광주 5건·전남 3건 등 모두 8건이다.
  • 경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 설치 추진

    경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 설치 추진

    경찰이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를 추진 중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캄보디아 지역 치안 대응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급증하는 납치·감금 사건 대응을 위해 최소 5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납치·감금이 빈발하는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 경찰관 2명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할 계획이다. 코리안데스크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이나 협력관과 달리 현지 경찰기관에서 근무하며 신속한 수사 공조를 할 수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사건 대응에는 코리안데스크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신속히 협의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설치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에는 경찰 주재관 1명, 협력관 2명 추가 투입이 논의되고 있다.
  • 한국인 보더니 “코로나 바이러스다”…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인도서 화제

    한국인 보더니 “코로나 바이러스다”… 인종차별 당한 유튜버 인도서 화제

    인도 여행을 간 한국인 유튜버가 길거리에서 현지인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들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은 한 한국인이 지난달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짧은 영상(숏폼)이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네티즌 사이에서 파장을 낳은 영상을 올린 한국인은 세계여행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본명 김진하·34·구독자 21만명)다. 해당 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어두운 밤 인도 델리의 한 골목길을 걷고 있을 때 그의 등 뒤에서 한 남성이 큰 소리로 “코리나 바이러스”라고 외친다. 유튜버는 그 즉시 뒤돌아 남성에게 다가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며 “내가 중국인처럼 보이냐”고 따져 묻는다. 당황한 현지인 남성이 “아니다”라고 하자, 유튜버는 한글이 적힌 자신의 모자를 벗어 들이밀면서 “보이냐”고 말한다. 그러자 남성은 “코리아! K팝!”이라고 외치고 유튜버를 끌어안으려 하면서 친근한 제스처를 취한다. 유튜버는 남성에게 “코로나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한테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지 않느냐. (한국인에게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도) 똑같다”고 말한다. 남성은 “나는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대꾸한다. 유튜버는 “그래, 너 파키스탄인이다. 아무튼 중국인이라고 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한 뒤 영상은 끝난다. 해당 영상에는 16일 현재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영어, 일부는 힌디어 등으로 다수가 인도 네티즌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은 “나쁜 경험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 “저런 사람들이 인도를 욕보인다. 인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 “저 남자는 심지어 사과도 안 했다” 등 댓글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일을 겪다니 안타깝다”면서 “인도 북동부에 거주하는 우리도 우리나라(인도)임에도 같은 차별을 당한다”고 토로했다. 미얀마 접경지대인 인도 북동부에는 인도 다수 인종과는 다른 외모의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인도인들은 이 영상 댓글을 통해 인도 내 소수자인 무슬림에 대한 뿌리 깊은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영상 속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한 발언 등을 근거로 남성이 무슬림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인도 여행을 할 때 무슬림 지역은 피하라”, “무슬림은 암이다” 등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무슬림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힌두교도를 비난하는 댓글로 맞서면서 종교 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인도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너희 한국인들은 (인도에서 인종차별) 당해도 된다. 모든 한국인이 인도를 형편없게 생각하는 거 안다. 한국에 간 인도 유튜버 7명 모두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국제 마피아 대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고를”

    “국제 마피아 대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고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15일 여당에서 나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부분 국제 마피아들은 중국인 출신”이라며 “캄보디아로 흘러 들어와서 암약하고 있는 게 아닌지, 그렇다면 외교당국이 캄보디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자국 범죄자를 송환하고 단속하도록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캄보디아를 단속하고 토벌한다고 해도 어떤 풍선 효과로 인해 인근의 동남아 등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 이어지고 이러한 범죄자들이 다시 우리나라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당국에선 중국인 무비자 (입국) 문제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며 불법 체류자 문제를 제대로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평당원 출신인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사태에 대해 “단순히 어느 국가를 미워하거나 특정 정파를 탓한다고 해서, 관계를 끊거나 문제를 외면한다고 해서 이런 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은 책임 있는 문제 해결로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서 韓여성 사망… 경찰, 피싱조직 연루 내사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서 韓여성 사망… 경찰, 피싱조직 연루 내사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은 범죄조직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혜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씨가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국경 인근 베트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외교부는 9일 A씨 유가족이 베트남에 입국해 11일까지 부검, 유해 운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대포통장 운반책 역할을 하다 탈출한 한국인으로부터 ‘A씨가 현지 호텔에 장기간 감금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에서 폭행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약물중독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국 경찰도 A씨 사망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특히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머무르던 A씨가 범죄조직의 지시를 받고 베트남을 찾았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경찰당국의 감시가 삼엄해지자 범죄조직들은 근거지를 베트남 등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납치·감금 사건과 관련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꾸린 정부 합동 대응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고위급과 현지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0여명의 송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돼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0여명을 주말까지 송환하기 위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건은 캄보디아와의 절차적 협의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의 범죄 가담 또는 피해 여부를 조사해 국내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16일 0시를 기점으로 캄보디아 전 지역에 여행자제, 범죄단체가 밀집한 일부 지역에는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이 금지되고 시아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됐다. 주캄보디아대사가 공석인 가운데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가 외교부의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현지에서 업무를 대신한다. 박 전 대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이 발생했을 때 국민 송환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프린스그룹과 그룹 설립자이자 회장인 중국 출신의 천즈(38·일명 빈센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법무부는 도주 중인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미 재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 온라인 사기와 자금세탁 등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 시민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조직 프린스그룹 117개 계열사에 대해 146건의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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