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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여배우가 춘향을? 늘어나는 외국인 캐스팅, 배우들의 현실은

    독일 여배우가 춘향을? 늘어나는 외국인 캐스팅, 배우들의 현실은

    한국 배우가 외국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대단한 뉴스거리가 되곤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국 배우가 한국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아직 낯설고 신기한 뉴스다. 국내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의 배역을 한국인이 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외국인이 춘향을 맡아 연기하는 것은 보기가 어렵기도 하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연우소극장에서 막을 내린 ‘안나전: Hallo 춘향!’은 이런 편견에 도전한 작품이다.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2월 4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제3회 두드림페스티벌의 세 번째 작품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독일 배우 안나 릴만이 윤안나로서 춘향전을 만들어보려는 과정을 담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외국인 인구 비중이 5%를 넘으면 다인종·다민족 국가로 분류한다. 올해 한국은 다인종·다민족 국가가 됐는데 유럽과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다. 작품은 뉴스 화면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며 독일(윤안나), 중국(이송아), 인도(아누팜 트리파티)와 한국 배우들이 각자 나라 언어로 대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제작사 측은 이들에게 주로 한국인들의 편견에 맞는 외국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요구한다. 귀여운 외국인 역할을 요구받는 안나는 “멋지게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다”고 하고,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 노동자를 요구받는 아누팜은 “언젠가 사극을 하고 싶다”고 외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결국 안나는 직접 춘향전에 도전하기로 결정한다. ‘안나전’은 실제 춘향전을 선보이지는 않고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외국인 배우들이 한국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기 만만치 않은 현실, 마찬가지로 한국 배우가 외국 무대에 도전하면서 느꼈던 좌절 같은 것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우리 사회 이주민의 열악한 환경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한국인이 이주민이 됐을 때의 상황을 마냥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풍자했다. 안나는 “우리 모두 이주민이란 마음으로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루면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털어놓는 예술인 비자 발급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어렵다. “한국은 제가 스스로 선택한 고향”이라고 말하는 안나는 한국 생활이 10년이 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까지 밟았지만 여전히 비자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이 작품 때문에 2개월짜리 유효한 비자를 얻은 그는 당장 또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극 하나가 당장의 제도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한국 공연계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현실에서 ‘안나전’은 점점 늘어가는 외국인 배우들의 처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배우가 국내 무대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출연 중인 루미나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 국적자다. 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미국인 선교사인 베커 여사 역을 맡은 아드리아나 토메우, 브룩 프린스 역시 미국 배우로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연극 ‘키스’의 반전을 완성한 두마노브스키 순치짜는 크로아티아 출신, 지난달 17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내린 베튤은 튀르키예 출신으로 토종 한국인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소화해내며 작품을 보다 풍성하게 완성했다. 그들의 하루하루가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 ‘안나전’은 법무부 등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나는 “한국 사회가 지금 많이 바뀌고 있다”고 짚으며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열심히 활동했는데 예술인으로 장기비자를 받지 못하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디블렌트 “‘2023 앤어워드’ 4관왕 달성”

    디블렌트 “‘2023 앤어워드’ 4관왕 달성”

    종합광고회사 디블렌트(대표 홍성은)는 ‘2023 앤어워드’에서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앤어워드(Awards For New Digital Award)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디지털 분야의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디블렌트는 ▲스포츠 분야에서 카카오VX 프렌즈아카데미 ‘레슨’ ▲증권•보험•신용카드 분야에서 캐롯손해보험 ‘귀찮은 마일리지 환급’ ▲화장품 분야에서 CJ올리브영 바이오힐보 ‘피부장벽 손상의 답이 BOH이다. 판테셀 리페어시카 크림’ ▲의료•건강 분야에서 멀츠에스테틱스 울쎄라 ‘SPT 양궁’ 광고 캠페인이 각각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카카오VX ‘레슨’ 캠페인은 골퍼들에게 도움되는 동작을 레슨으로 담아 기존 골프 아카데미 광고와는 다른 시도를 하며 스타일리쉬한 비주얼과 톤앤매너로 주목도를 높였다. 캐롯손해보험 ‘귀찮은 마일리지 환급’ 캠페인은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 매월 후불로 결제하는 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명확히 짚어내 공감을 유도했다. CJ올리브영 바이오힐보 ‘피부장벽 손상의 답이 BOH이다. 판테셀 리페어시카 크림’ 캠페인은 외부 자극에도 “괜찮아, 얼굴 두꺼우니까”라는 위트있는 메시지를 무심하게 던지는 모델의 모습과 상황으로 제품의 효과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멀츠에스테틱스 울쎄라 ‘SPT 양궁’ 캠페인은 전문 의료 언어를 ‘보고 계획하고, 정확하게 타겟팅’과 같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내며 위트 있고 감각적인 영상 연출로 제품의 장점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디블렌트는 광고취급액 기준 국내 10대 종합광고대행사다. 국내 10대 광고회사 중 유일하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2022년에 이어 2023년 2년 연속 선정됐으며, 글로벌 컨설팅 그룹 커니(Kearney)의 아시아 유일 광고 분야 전략적 파트너다. 특히 제품•서비스 기획 등 브랜드 런칭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하며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를 찾고 브랜드의 장점에 집중하는 디블렌트만의 ‘어트랙티브 캠페인’(Attractive Campaign)으로 다양한 기업에 통합 마케팅과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홍성은 디블렌트 대표는 “소비자가 열광하는 독창적인 마케팅과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빌더’(Brand Builder)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최인호의 장보고와 원진의 신라명신/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최인호의 장보고와 원진의 신라명신/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최인호는 2002년 장보고(?∼846)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편소설 ‘해신’을 신문에 연재하고 이를 5부작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했다. 그리고 그 성과를 묶어 2003년 3부작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최인호 덕분에 장보고는 1156년 만에 동아시아 해상무역제국을 건설한 ‘해신’으로 부활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함께 월드컵대회를 주최해 4강에 오르는 등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신’은 시대 분위기와 맞아떨어져 베스트셀러가 됐고, 장보고는 21세기에 한국인이 본받아야 할 인물로 떠올랐다. 최인호는 ‘해신’에서 삼정사(三井寺)가 비장(秘藏)해 온 신라명신화상과 목조신라명신좌상을 주지 스님의 배려로 친견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삼정사는 일본 교토의 비파호 서쪽 비예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태종 사원이다. 일본 천태종 5대조인 지증대사 원진(814∼889)이 당에서 구법 수행을 마치고 돌아와 866년에 재건했다. 원진이 귀국길에 오른 858년 6월 8일 항로가 험악해지자 한 노인이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신라명신이라 칭하며 안전항해와 불법수호를 약속했다. 원진은 신라명신의 계시에 따라 삼정사를 중흥하고 본당에 신라명신화상을, 부속 신라 선신당에 목조신라명신좌상을 안치했다. 일본 무사의 원조인 원의광(1045∼1127)은 신라선신당 앞에서 성인식을 치르고 이름을 신라삼랑(新羅三郞)으로 바꿨다. 원진의 스승인 자각대사 원인(圓仁·794∼864)도 846년에 당에서 돌아올 때 비슷한 체험을 했다. 그는 왕복할 때 장보고 선단을 이용했고 신라인이 세운 적산법화원의 법회에도 참석했다. 원인이 장보고를 대사(大使)로 우러르며 감사의 뜻을 간절하게 표현한 편지는 그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 실려 있다. 원인은 지극한 정성으로 비예산 연력사(延曆寺)의 분원인 적산궁(赤山宮)과 적산선원(赤山禪院)에 적산대명신화상을 모셨다. 최인호는 이런저런 내력을 따져 신라명신을 무예가 출중한 장보고의 현신(現身)으로 추정했다. 대소설가의 예지가 번뜩이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물론 명확한 증거는 없다. 신라인은 산동반도를 비롯해 주요 항구에 거점(신라방, 신라원)을 마련하고 활동했다. 일본의 유학승은 신라인이 당에 구축한 생활·신앙 네트워크 속에서 기숙하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신라명신이나 적산대명신은 당의 신라사회에서 숭배한 신상(神像)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일행을 안내해 삼정사를 둘러봤다. 마침 본당에서 삼정사와 도쿄국립박물관이 ‘원진관계문서전적’(국보) 56점을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세계의 기억’)에 등재한 것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원진은 천태학과 밀교 등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그 밖에도 당에서 얻은 통행 허가서와 법률·제도 문서 등 광범한 자료를 양호한 상태로 보존했다. 유네스코는 인류문명 차원에서 중요한 기록문서·회화 등을 보호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의 기억’을 선정한다. 2023년 10월 현재 ‘안네의 일기’, ‘베토벤 직필 교향곡 제9번 악보’ 등 494건이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해례본’(1446) 등 18건을 등재한 기록유산 대국이다. 그런데 이번 삼정사 전시엔 일본과 신라의 문화교류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원진이 당에 유학하면서 신라인의 도움을 받았다거나 신라명신의 계시대로 불법을 전수했다는 기술은 없었다. 다만 신라명신화상은 등재에 포함됐다. ‘일본·중국의 문화교류사’가 주제여서 그럴 수 있겠지만 최인호가 전시를 봤다면 매우 서운했을 터이다. 일행은 아쉬움을 떨치고 원진과 신라명신의 오묘한 인연을 ‘해신’으로 뿌듯하게 형상화한 최인호를 기리며 땅거미가 내려앉은 삼정사를 나섰다.
  • 제주 해상에서 어선 침몰…선원 2명 실종

    제주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이틀째 수색중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52분쯤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4t 짜리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선체가 보이지 않아 A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밤샘 수색에 이어 경비함정 등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 등을 투입해 수색중이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야간에도 경비함정 등 함선 10척과 해경·공군 항공기 3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180발을 투하하며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김치찌개 끓이신 분” 아파트서 ‘층간 냄새’로 쪽지 받은 사연

    “김치찌개 끓이신 분” 아파트서 ‘층간 냄새’로 쪽지 받은 사연

    “저녁 7시쯤 김치찌개 끓이신 분, 밤 10시쯤 된장찌개 끓이신 분. 제발 문 열고 환풍기 켜고 조리합시다” 아파트에서 찌개를 끓였다는 이유로 다른 입주민의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최근 음식 냄새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항의성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가 받은 쪽지에는 “1월 12일(금) 저녁 7시쯤 김치찌개 끓이신 분, 1월 13(토) 밤 10시쯤 된장찌개 끓이신 분. 제발 문 열고 환풍기 켜고 조리합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열흘 뒤에는 현관문에 또 다른 쪽지가 붙어있었다. 이번에는 “1월 24일(수) 오후 3시 50분쯤 김치찌개 조리하신 분. 제발 환풍기 켜고 문 열고 조리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쪽지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받았다”며 “다른 음식도 아니고 한국인이 자주 먹는 찌개인데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집만 (쪽지를) 받은 게 아니라 같은 층수에 있는 모든 집 앞에 (쪽지가) 붙어 있었다”면서 “(이제) 내 집에서 찌개도 못 끓여 먹나 하는 답답한 심정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층간 소음도 아니고 이제 음식 냄새까지 이웃의 눈치를 봐야 하나”, “음식 냄새로도 항의할 거면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 맞지 않냐” 등의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곳에서 음식을 할 때 환기를 시키는 게 기본”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또 “음식 조리 냄새가 다른 집에 들어가는 것은 아파트가 이상한 것”이라며 아파트 자체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냄새로 정신이나 신체 관련 피해를 보았을 경우 이론적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단 피해자가 상해나 재물손괴 같은 혐의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에 하나 민사소송을 통해 정신이나 신체의 건강 피해 여부를 인정받더라도 치료비 수준의 가벼운 배상액만 받을 수 있어 소송 비용 대비 실효성은 낮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견해다.
  •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美 작가의 솔직한 한국 방문기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美 작가의 솔직한 한국 방문기

    미국의 유명 작가 겸 파워블로거 마크 맨슨이 한국을 다녀온 뒤 ‘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는 영상을 올렸다. 24분간 이어지는 이 영상에서 그는 한국인의 우울함과 외로움의 근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22일 미국의 유명 작가로 144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마크 맨슨이 게재한 영상에서 그는 한국인의 불안감과 우울증, 자살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언급하며 “무엇이 한국을 ‘최악의 정신건강 위기’로 몰아가는 걸까. 그것을 알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먼저 그는 199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짚었다. 한국에 15년 산 미국인 게임해설가 닉 플로트는 “과거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10여명이 한 숙소에 모여 살면서 함께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끼리 비법을 공유하고 경쟁하면서 서로를 더 성장시키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플로트는 “그때부터 한국인들이 (세계 게임 산업을)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맨슨은 “오로지 자신이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뒤 그들에게서 가능한 많은 것을 얻어내고자 강렬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 시스템을 적용한다”면서 “이 공식은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으나 동시에 (부적응자에) 심리적 낙심도 만들어냈다”고 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성공 공식은 K팝과 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도 주효했다. 대기업도 회사 근처 기숙사를 마련해 스타크래프트식 육성 문화를 도입하면서 ‘경쟁의 일상화’가 확산했다. 한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이서현씨를 만난 뒤 맨슨은 ‘인지 왜곡’ 개념도 소개했다. 그는 “인지행동치료에 ‘왜곡’이라는 게 있다. 가장 흔한 인지 왜곡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젊은이는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정신건강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일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해 결합돼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맨슨은 “한국은 슬프게도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과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가장 좋은 부분인 가족 및 사회와 친밀감은 버려둔 것 같다”면서 “자본주의 최악의 면인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은 채택하되 (가장 좋은 부분은) 자기표현 능력과 개인주의 중시는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사회에 ‘개인’이 없다 보니 자율성이 떨어지고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신적 웰빙의 가장 큰 부분은 자기 삶의 자율성과 통제성이다. 쉽게 말해서 내가 어떠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인데, (실적 달성이 최고의 목표인) 한국 직장문화에서는 그러기 어렵다”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서 맨슨은 “(한국에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회복력이 있다. 한국 문화를 배우면 전쟁과 절망 속에서도 항상 길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오늘날 한국의 과제는 바뀌었다. 한국인은 위험한 지평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치라면인데 中 ‘라바이차이’?… 농심, 논란 일자 삭제키로

    김치라면인데 中 ‘라바이차이’?… 농심, 논란 일자 삭제키로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포장지에 적은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라바이차이’(辣白菜)라는 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과 김치사발면 제품 포장지에 병기된 ‘라바이차이’를 지우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가) 규정이나 법규 등을 어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굳이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 표기를 포장에서 빼기로 했다”면서 “‘Kimchi’(김치) 표기만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심은 김치의 공식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또한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면서 “한국의 유명 기업이 김치를 중국어 ‘신치’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바이차이를 중국어 그대로 번역하면 ‘매운 배추’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흔히 ‘파오차이’(泡菜)와 함께 한국식 김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다만 서 교수는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는 중국에 ‘김치공정’ 빌미를 준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와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으로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사용은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또 “우리 정부는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치의 공식 중국어 표기는 ‘신치’지만문제는 ‘아무도 쓰지 않는 단어’라는 것 과거 중국에서 ‘조선족이나 먹는 반찬’이던 김치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교류가 늘어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에서 훠궈나 마라탕이 대중화된 것처럼 이제 중국인들도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중국 일각에서 “김치 역시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김치공정’ 논란이 불거져 한국인들이 매우 예민해져 있다. 김치가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번역돼 쓰이는 것이 빌미가 됐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 지역에서 유래된 절임 채소로 김치보다는 서양 음식 피클과 비슷하다. 조선족이 아닌 중국인 가운데 집에서 김치를 먹는 이는 거의 없다. 김치가 언제부터 파오차이로 불렸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중국 교민사회에서는 한중 수교 이후 우리 기업들이 김치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파오차이’(韓國泡菜)로 표기한 것이 굳어졌다고 본다. 중국에서 외래어는 자신들의 규정에 따라 발음과 뜻을 고려해 모두 한자로 바꿔 표기된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스테판 커리는 ‘스디펀 쿠리’(斯蒂芬 庫里), 마이클 조던은 ‘마이커얼 차오단’(邁克爾 喬丹)이 된다. 그런데 중국어에는 ‘김’ 발음이 없어 김치의 음차가 불가능하다. 김치에 대한 마땅한 표기법도 없다 보니 자연스레 파오차이가 대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방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김치의 중국식 이름 후보군을 추렸다. 4000개의 중국어 발음과 8가지 방언을 분석·검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해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신치였다. 번역하자면 ‘맵고 신기한 음식’이라는 뜻이다. 김치의 속성을 잘 드러내긴 했다. 그런데 중국인 누구도 그 단어를 쓰지 않았다. 어감이 이상할 뿐 아니라 김치와의 연관성도 찾을 수 없어서다. 중국어에서 ‘김’(金)이 ‘진’으로 발음된다는 점에 근거해 ‘진치’(Jinqi)로 정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게 신치는 언중(言衆)의 외면을 받아 사라지는 듯 했지만 중국의 김치공정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2021년 1월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뜬금없이 “정말 맛있다”며 중국인은 먹지도 않는 김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한국에서는 ‘한류 소프트파워의 원류가 중국에 있다’는 속내를 드러내려는 시도로 해석돼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2022년 농식품부는 다시 한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16개를 두고 재검토에 나섰다. 장고 끝에 내놓은 것이 또 신치였다. 이만큼 ‘적절한’ 번역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치의 신치 표기는 중국으로 파견 나온 우리나라 공무원들조차 ‘배가 산으로 간 사례’라며 자조하던 것인데, 이런 신치가 부활했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다수는 신치라는 단어가 생명력을 얻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긴다. 일부 교민들은 “차라리 파오차이로 두라”고 한다. 신치가 파오차이보다 더 이상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농심의 라바이차이 표기가 중국 김치공정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서 교수의 지적은 분명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의 공식 표기인 신치라는 단어가 중국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농심이 김치라면에 라바이차이 표기를 빼면서 신치를 따로 넣지 않는 것은 이런 말 못할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남아공서 전갈 잡았죠? 벌금 2700만원 입니다”

    “남아공서 전갈 잡았죠? 벌금 2700만원 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도중 전갈을 불법 채집한 20대 남성이 현지 법원으로부터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한국시간)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 파를 지방법원은 야생동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김모(26)씨에게 벌금 38만 1676랜드(약 2700만원)는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김모씨는 벌금 가운데 34만 1676랜드(약 2400만원)는 과징금 성격으로 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더라도 납부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유명 와인 산지 파를 마을에서 전갈 10여 마리를 잡았다가 검문검색에서 적발됐다. 그는 현지 구치소에서 한 달 넘게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왔다. 김 씨는 판결문을 토대로 변호사와 상의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남아공 내 야생동식물 무허가 채취 행위 등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당부드린다”며 관광객 및 교민에게 ‘안전여행정보’를 발령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불법 채취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서귀포해상서 어선 침몰… 선장 등 2명 실종·1명 구조

    서귀포해상서 어선 침몰… 선장 등 2명 실종·1명 구조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 침몰해 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21시 52분쯤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4.11t규모 성산 선박 A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를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접수하고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사고선박에는 한국인 선장(5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2명 등 총 3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2)은 제3태양호(9.77t·남원선적)에 의해 구조됐으며 나머지 실종된 선장과 또다른 선원(24)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28일 오전 7시쯤 해경 경비함정 10척, 해군함정 1척, 민간선박 3척, 상선 1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며 해경 제주항공대 헬기 1대, 공군 고정익 1대 등 항공기 총 4대를 동원해 조명탄 112발을 투하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서귀포해경은 전날 야간 해상수색에서 사고지역으로 추정되는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예측 시스템을 이용해 수색을 전개했으며, 주간에도 함선 총 17척(해경10, 해군1, 관공선3, 민간3)을 동원, 선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을 수색구역으로 정해 집중 수색에 나섰다. 앞서 제3태양호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1명은 이날 오전 2시 성산포항으로 입항해 119구급차량 이용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에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직전 사고선박 선장과 교신한 제3태양호 선장에 따르면 사고선박이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중이라고 교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제3태양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고선박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선박이 침수로 인한 정상운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높은 파도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조된 선원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러 “한국에 경고…우호관계 붕괴시키는 무모한 행동”

    러 “한국에 경고…우호관계 붕괴시키는 무모한 행동”

    러시아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무모한 행동’ 탓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무모한 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한국 국방부가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의혹도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서울(한국 정부)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이 입증되지 않고 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비난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혹한 발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가짜 정보의 목표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한국 정부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추가로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보복 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수출 금지 결정을 가리켜 “이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우호적인 조치로, 한국 경제와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해 조처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반드시 대칭적이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한국인)은 이에 놀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 美스탠퍼드 교수도 “축하한다”…한국인 최초 수상한 ‘이 상’

    美스탠퍼드 교수도 “축하한다”…한국인 최초 수상한 ‘이 상’

    카이스트(KAIST) 교수가 한국 연구자 최초로 미국항법학회(ION)의 ‘터로상’을 수상했다. 26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카이스트 지정 석좌교수)가 전날(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미국항법학회 연례시상식에서 터로상을 받았다. 한국인이나 한국계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터로상은 항법 장비의 개발과 항해사 훈련에 기여한 토마스 L. 터로 대령을 기리기 위해 1945년 제정된 항법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이다. 이 교수는 항공용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무인시스템의 안정성 보장에 필수적인 ‘항법 무결성 아키텍처 설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 교수는 무인 항공기(U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안전하고 자율적인 운항을 위한 혁신적인 항법 기술 분야도 개척했다. 카이스트는 “이 교수가 태양 우주환경과 같은 외부요인의 급변으로 영향을 받는 등 전리권 교란으로부터 항공용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수상 소식에 1986년도 터로상 수상자이자 ‘GPS 아버지’로 불리는 브래드포드 파킨슨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파킨슨 교수는 “이 교수가 터로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의 혁신적인 연구는 항법 분야의 많은 중대한 주제를 다뤘다”며 “이 교수의 해결방안은 매우 혁신적이고,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항법 분야에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터로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항법 기술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설 연휴 해외여행 1위는 한국인…이어 싱가포르, 중국, 홍콩 순

    설 연휴 해외여행 1위는 한국인…이어 싱가포르, 중국, 홍콩 순

    비슷한 설 문화를 가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이번 설 연휴 동안 해외로 가장 많이 떠나는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전 세계 관광객이 설 연휴 맞이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순위 3위에 올랐다. 여행플랫폼 아고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로 가장 많이 떠나는 나라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 순이었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다. 외래 관광객의 국내 최고 인기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 인천, 평창 순이었다. 한국인이 이번 설 연휴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할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등이었다. 도시 기준으로는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등이 꼽혔다. 아시아에서 설 연휴는 국외여행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중국은 물론 일본(봄 방학)과 베트남(‘뗏’ 명절) 등의 국가에선 일주일간 설 연휴가 이어지기도 한다.
  • 지소연, 시애틀 입단… ‘女축구 최고 리그’ 미국행

    지소연, 시애틀 입단… ‘女축구 최고 리그’ 미국행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33)이 2시즌 동안 몸담았던 국내 무대를 떠나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 무대로 향한다.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FC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다. 지소연은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시애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레슬 갤리모어 시애틀 단장은 “지소연과 계약하는 것은 클럽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라며 “경기력과 리더십 등이 탁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최초로 유럽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해 첼시 위민 소속으로 8시즌을 뛰며 리그 6회, 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우승 등에 앞장섰다. 지소연은 2022년 5월 국내 WK리그 수원FC로 전격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수원FC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으나 아쉽게 우승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소연은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넣으며 한국 남녀 국가대표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을 쓰고 있다. 지소연이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17)와 연내 맞대결을 펼치게 돼 더 관심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한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앞뒀다.
  • 한국배우, 日지상파 드라마 ‘남주’ 되자…“완전 빠졌다” 반응 폭발

    한국배우, 日지상파 드라마 ‘남주’ 되자…“완전 빠졌다” 반응 폭발

    일본에서 저녁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지상파 방송 드라마에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지난 23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하는 새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첫 방송 됐다. 여주인공이 상대방의 눈을 보며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설정이어서 제목에 ‘나’(I) 대신 ‘눈’(Eye)을 썼다. 한국인 남자 배우 채종협과 일본 인기 배우 니카이도 후미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채종협이 연기하는 ‘윤태오’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일본 대학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며 한국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도 한다. 니카이도가 맡은 ‘유리’는 윤태오와 이웃인 초콜릿 가게 사장이다. 유리가 한국 음식을 배달시켰다가 우연히 윤태오를 만났고, 이후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 드라마에는 한국 관련 소재가 많다. 비빔밥, 부침개, 라볶이 등 한국 음식에 빠진 여주인공 유리는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남주인공 윤태오는 “좋아한다” 등 한국어를 내뱉기도 한다. 첫 방송이 끝나자 드라마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벌써 1화를 여러 번 보고 있다”, “빨리 다음 화를 보고 싶다” 등 후기가 잇따랐다. 일본 비디오 리서치에 따르면 1화 평균 세대 시청률은 5.5%(간토지방)이었다. 이 외에도 “채종협 배우 연기도 잘하고 일본어도 잘하고, 정말 대단하다”, “한국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가 일본 드라마에 나오다니 신선하다”, “한국어 공부할 수 있도록 일본어 자막 위에 한글도 표기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도 이어졌다.
  • “한국인 직원 더 필요합니다”…시급 1만 5천원 내건 日 ‘이곳’

    “한국인 직원 더 필요합니다”…시급 1만 5천원 내건 日 ‘이곳’

    일본 오사카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한국인 직원을 추가로 채용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운영하는 USJ는 내년까지 한국과 대만 직원 200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와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이에 대응해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지 일손 부족 현상을 보충하기 위함도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51만 6500명으로 2019년의 같은 시기 249만 6568명보다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인이 63만 1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인은 42만 4800명으로, 뒤를 이었다. USJ는 지금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유학생만 고용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통해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을 인재 파견업체로부터 소개받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채용된 직원의 급여는 기존 아르바이트 사원과 같은 수준인 시급 1160~1690엔(약 1만 500~1만 5300원)이다. 근무 기간은 1년으로 예상된다. USJ는 지난달 중순 대만 타이베이에서 인재 파견업체가 개최한 설명회에 참가해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어학 능력을 기준으로 16명을 선발했다. 한국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인재 고용을 위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현재 외국인 직원 약 180명을 고용 중인 USJ는 한국과 대만 출신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포함해 내년까지 외국인 직원을 600명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 中입국 한국인 한때 억류…수첩 지도 속 ‘대만’ 트집

    中입국 한국인 한때 억류…수첩 지도 속 ‘대만’ 트집

    중국 세관 당국이 수첩에 달린 지도를 문제 삼으며 한국인을 막무가내로 억류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세관 당국의 조치가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편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정모(72)씨는 작은 지도 한 장 때문에 세관에 역류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세관원들은 정씨의 트렁크를 열라고 요구한 뒤 다이어리를 꺼내 뒤적거리더니, 부착돼 있던 지도를 문제 삼았다. 다이어리에 부착된 ‘세계전도’에 대만이 별도의 국가처럼 표시돼 있다는 것이었다. 가로 30㎝, 세로 20㎝의 작은 크기라 육안으로는 잘 구별도 안 되는 이 지도에는 대만을 굵은 글씨체로 ‘타이완’으로, 제1 도시 타이베이는 붉은색 글씨로 표기돼 있었다. 세관원들은 “타이완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별개의 국가인 것처럼, 타이베이는 다른 국가들의 수도와 동일하게 표기했다”며 “중국의 한 개 성(省)인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오인할 수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해봐야겠다”며 정씨를 사무실로 데려간 뒤 억류했다. 정씨에 따르면 세관원들은 또 이 지도상에 시짱(西藏·티베트) 일대 국경 표시도 모호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씨가 “다이어리에 부착된 지도를 어쩌란 말이냐. 지도가 부착된 줄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세관원들은 막무가내였다. 화가 난 정씨가 거세게 항의하고 선양 교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로 연락하자 세관원들은 1 시간여가 지난 뒤 정씨를 풀어줬다. 이들은 다이어리에서 해당 지도를 뜯어낸 뒤 물품 보관증을 써주며 “귀국할 때 찾아가라”고 말했다. ●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조치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 강력 요구” 정씨는 “30년가량 중국에 오가며 사업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문제가 된다면 해당 물품만 압류하면 되지 붙잡아둬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나는 중국어를 할 수 있으니 항의라도 했지만, 처음 중국 땅을 밟는 외국인이라면 얼마나 황당하고 두렵겠느냐”며 “누가 중국에 오고 싶어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식할 수 있게 제작된 지도의 유통이나 통관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지도를 문제 삼아 입국 외국인을 억류까지 시킨 건 이례적이고 과도한 조치다. 이와 관련해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경위를 파악 중이며, 정씨에 대한 세관 당국의 조치가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입국 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지도를 휴대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데뷔작이 오스카 후보… 셀린 송 “엄청난 영광, 미쳤다”

    데뷔작이 오스카 후보… 셀린 송 “엄청난 영광, 미쳤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6회 아카데미 후보 명단을 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95년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랜다 헤인스 감독의 ‘작은 신의 아이들’(1986)과 그레타 거위그 감독의 ‘레이디 버드’(2017), 두 번이다. 수상까지 간 적은 없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을 받으면 첫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로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극작가로 활동하다가 처음 영화 연출을 한 송 감독은 AMPAS 관계자에게 “믿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첫 번째 영화로… 미쳤다(crazy)”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건 두렵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했다. 95세가 돼 간신히 촬영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똑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을 만든 송능한(65)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인생과 인연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42)와 독일 출생 한국인 배우 유태오(43)가 각각 주인공을 맡았다. 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촬영상, 편집상 등 13개 부문에 지명돼 최다 후보가 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통산 10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써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오펜하이머’ 최다 부문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오펜하이머’ 최다 부문 후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송 감독을 지명했다. 수상작과 수상자는 3월 10일 시상식 때 발표된다. 극작가로 활동하던 송 감독에게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95년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긴 건 딱 두 번이다. 랜다 헤인즈 감독의 ‘작은 신의 아이들’(1986)과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드’(2017)가 각각 이듬해 열린 시상식 본선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수상까지 간 적이 없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을 받으면 첫 기록을 쓰게 된다. 송 감독은 AMPAS 관계자에게 “믿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첫 번째 영화로…미쳤다(crazy)”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이 두렵기도 하고 보람찬 일이기도 했다. 95세가 돼 간신히 촬영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똑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최종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송 감독은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 영화를 연출한 송능한(65)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줄거리를 통해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 대사가 한국어여서 ‘한국영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42)가 12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여주인공 ‘나영’을, 독일 출생 한국인 배우 유태오(43)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그리워하며 애타게 찾는 ‘해성’ 역을 열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돼 미 영화계에서 화제를 모은 뒤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미국에선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작품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64개 상을 휩쓸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엔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로 올랐다.이날 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을 보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촬영상, 편집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음향상 등 13개 부문에서 지명돼 최다 후보가 됐다. 이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거윅 감독의 ‘바비’는 작품상,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각색상, 의상상, 주제가상(2곡),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감독상 부문에는 스코세이지와 란티모스를 비롯해 쥐스틴 트리에(‘추락의 해부’), 조너선 글레이저(‘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통산 10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썼다. 남우주연상을 두고는 킬리언 머피와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가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릴리 그래드스톤(‘플라워 킬링 문’), 아네트 베닝(‘니아드’),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캐리 멀리건(‘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샌드라 휠러(‘추락의 해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미국 유력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명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집권여당을 뒤흔들다’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영부인의 가방 수수 의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제목도 달았다. 4000자가 넘는 분량의 기사에 WSJ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배경과 현 상황을 상세히 실었다.매체는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기면서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좌파 성향의 뉴스 사이트 ‘서울의 소리’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은 최근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대해 WSJ는 “재미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최재영 목사가 2002년 9월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만나자마자 감사의 표시라며 디올 쇼핑백을 건넸고, 김 여사는 “이런 비싼 거 사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적대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백’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WSJ는 “여당이 4월 총선에서 국회 장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와중에, 야당은 이 사건을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응 방안을 놓고 엇갈렸다. 일부 의원은 영부인에게 사과를 촉구했고, 일부는 이 동영상이 ‘몰카 함정’이라며 영부인을 옹호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이와 관련해 WSJ는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며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매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힌 것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본적으론 (취재 방식이)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동영상 촬영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고, 디올백 반환과 관련해선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고 주장한 것 또한 인용했다. 반면 “야당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소리’와 시민단체는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공수처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매체는 아울러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한국인의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디올백 의혹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30%는 비윤리적인 몰카 함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한국인은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WSJ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 취임 전 김 여사의 ‘허위 이력서’ 의혹이 불거진 바 있으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수사 개시를 위한 법안(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WSJ는 김 여사가 개고기 소비 금지를 영부인으로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으며, 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 여사 착용 비건 핸드백은 한국에서 매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망문했을 때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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