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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피의 반은 한국인… 기자 통역·한국 응원”

    “제 피의 반은 한국인… 기자 통역·한국 응원”

    2024 파리올림픽 자원봉사자로 각국 관중과 미디어를 안내하고 통역하는 김미아(24)씨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클레어 푸루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제 피의 반은 한국인”이라며 자신의 ‘뿌리’를 강조했다. 한국 이름은 어머니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중시하자는 의미로 지어 줬다. 한글 교육을 강조한 어머니의 방침으로 수준급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할머니가 사는 대전에서 해마다 두 달 남짓 지내며 존댓말 등 한국 문화를 배웠다. 7년 전엔 복수 국적을 신청했고 한국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을 모두 취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으나 미성년자 신분이라 불발됐고 6년 뒤 자신이 살고 있는 파리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기자분들의 통역을 도와주면서 인터뷰를 처음 해 봤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기회도 생겼는데 한국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모국어로 소통해야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게 대화한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한국에서 만났다. 철도 엔지니어인 프랑스인 아버지가 1990년대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어머니와 만나 운명처럼 결혼한 뒤 프랑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10일 올림픽 관련 봉사활동을 마치는 대로 파리 금융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여름 2주는 꼭 한국에 갈 것”이라며 “한국 정치, 경제 팟캐스트를 들으며 언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에서든 파리에서든 다양한 한국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박인비 IOC 선수위원 낙선… 한국 여성 최초 역사 무산

    박인비 IOC 선수위원 낙선… 한국 여성 최초 역사 무산

    여성·워킹맘 어필했지만 ‘역부족’美 펠릭스 등 최다 득표 4인 당선한국인 위원 이기흥·김재열 남아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했던 ‘골프여제’ 박인비(36)의 꿈이 무산됐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29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세 번째 선수위원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박인비를 포함한 총 29명의 선수위원 후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 운동을 벌였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1만여명의 선수 투표 결과 상위 4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수위원 선거에는 투표권을 가진 1만여명의 선수 중 61.96%인 657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다 득표 상위 4명인 앨리슨 펠릭스(육상·미국·2880표), 킴 부이(체조·독일·1721표), 제시카 폭스(카누·호주·1567표), 마커스 대니얼(테니스·뉴질랜드·1563표)이 새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29명 후보 중 18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문대성,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유승민이 연달아 IOC 선수위원 선거에 당선, 8년씩 임기를 이어 왔다. 지난해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오진혁(양궁)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한국 최종 후보로 낙점된 박인비는 개막을 앞둔 지난달 23일 파리에 입성해 선거 운동을 했다. 특히 둘째를 임신한 상태로 컨디션을 조율하며 파리 곳곳을 누볐다. 올림픽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은 골프 종목을 대표해 표심을 어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여성 선수와 워킹맘 등을 적극 어필해 봤지만 당선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 2명으로 줄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된다.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이 줄어들게 되면서 스포츠 외교에서도 일정 부분 위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태권도 김유진, 세계랭킹 4위 꺾고 57㎏급 준결승 진출

    태권도 김유진, 세계랭킹 4위 꺾고 57㎏급 준결승 진출

    금메달 획득시 16년 만에 나오는여 57㎏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 출전한 김유진(23)이 세계 랭킹 4위 한국계 캐나다 선수 스카일러 박(25)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스카일러 박에게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승리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는데, 그러면 김유진은 한국에서 16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될 수 있다. 이전에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로는 2000 시드니의 정재은, 2004 아테네 장지원, 2008 베이징의 임수정이 있다.김유진의 4강 상대는 이 체급 최강자인 중국의 뤄쭝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뤄쭝스는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브라질의 클라라 파체쿠(16위)와 8강전을 치른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랭킹만 보면 스카일러 박(4위)이 김유진(24위)보다 높다. 하지만스카일러 박은 앞서 16강전에서 2020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인 하티제 일귄을 완파한 김유진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편, 김유진을 꺾은 스카일러 박은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아버지 박재홍씨가 이번 대회 코치로 함께 파리에 왔다. 할아버지 박득화씨가 주한미군에게 합기도를 가르쳤고, 스카일러 박의 아버지 박씨도 태권도장을 운영한 ‘무예 가족’으로 알려졌다.
  • 방시혁, 20대 女BJ와 美서 포착…하이브 “지인 관광 안내”

    방시혁, 20대 女BJ와 美서 포착…하이브 “지인 관광 안내”

    방시혁(51) 하이브 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서 한국인 여성 두 명과 함께 목격됐다. 이 모습은 해외 유튜버 카메라에 우연히 포착됐는데, 동행자 중 한 명은 유명 여성 BJ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구독자 14만여명의 해외 유튜브 채널 ‘아이 엠 워킹’(I am walking)은 지난달 진행한 미 LA의 부촌이자 유명 관광지인 베벌리힐스 투어 영상을 공유했다. 그런데 영상에는 우연히 찍힌 방 의장의 모습이 포함돼 있었다. 방 의장은 양옆의 두 여성과 대화하며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다. 방 의장과 함께 찍힌 여성들 중 한 명은 과즙세연(23·본명 인세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프리카 BJ로 추정됐다. 과즙세연은 최근 며칠간 할리우드와 말리부 해변 등을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개중에는 방 의장과 함께 목격된 당시와 같은 복장도 눈에 띄었다. 과즙세연은 2019년 6월 BJ로 데뷔해 플레이타운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유튜브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도 출연했다.방 의장과 이들 여성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자 하이브는 영상 속 남성이 방 의장이라고 확인하는 한편, 단순 지인인 여성들에게 관광 안내를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 관계자는 “방 의장이 과거 지인과 모이는 자리에서 두 여성 중 언니 되는 분을 우연히 알게 됐고, ‘엔터 사칭범’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준 바 있다”며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LA로 간 두 여성이 방 의장에게 관광지 및 식당을 물어와, 예약해주고 안내해 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 의장은 LA에서도 최고 부촌인 벨 에어 스트라델라 로드에 위치한 고급 저택을 2022년 2640만 달러(약 363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저택은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지상 3층 규모 약 1020㎡(309평) 이상의 생활 공간에 침실 6개와 욕실 9개를 갖추고 있다. 도서관, 체육관, 라운지, 별도의 와인 룸이 있으며, 이 밖에도 사우나, 마사지 시설, 옥상 테라스, 인피니티 풀도 들어서 있다.
  • “스승님!” 金 확정에 한국인 감독에 달려가 큰절 올린 태국 선수

    “스승님!” 金 확정에 한국인 감독에 달려가 큰절 올린 태국 선수

    태국 역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파니팍 웡파타나낏(27)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한국인 최영석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을 올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웡파타나낏은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중국 궈칭을 꺾고 우승했다. 이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은 올림픽 2연패로 태국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웡파타나낏은 최 감독과 얼싸안고 기뻐한 뒤 태국 국기를 펼치며 자축했다. 특히 이날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으며, 웡파타나낏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태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웡파타나낏은 20년 넘게 태국 대표팀을 지도 중인 최 감독의 애제자로 꼽힌다. 13살 때부터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아 온 웡파타나낏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끈 최 감독은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최 감독은 호랑이띠인 데다 선수들을 엄하게 지도해 태국 언론으로부터 ‘타이거 최’라는 애칭도 얻었다. 최 감독은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말에는 태국 왕실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이후 최 감독은 지난 2022년 태국으로 귀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웡파타나낏이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은퇴를 고민할 당시 그가 태권도를 그만두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 최 감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선임

    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선임

    22개월째 장기 공석인 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64)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가 선임됐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2일까지 원장 공모 절차와 임원 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4대 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 교수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한 원장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간 절제술 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로부터 매년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자상’(2016), 의료ICT 분야 발전 공로로 ‘녹조근정훈장’(2023)을 받았다. 그는 또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암뇌신경진료부 진료부원장,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국군수도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상진 시장은 “시의료원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를 모시게 됐다”며 “시민들의 바람대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와 공공보건의료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원장 내정자는 “성남시의료원의 병상 규모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가 추진하고 있는 위탁운영은 대학병원과 공공병원 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성남시의료원이 2020년 개원 이후 코로나19 대응과 내부 사정으로 빠르게 정착하지 못한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웠고, 취임 후 운영시스템 정비,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원장 내정자는 오는 9월 13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2022년 10월 말 이중의 원장 사임 후 22개월째 원장 공석 상태였다.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509병상 규모의 성남시의료원은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는 등 운영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성남시는 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 [씨줄날줄] 압록강 행진곡

    [씨줄날줄] 압록강 행진곡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군이 부르던 ‘압록강 행진곡’의 일부다. ‘압록강을 건너고 백두산을 넘어서’ 회복해야 하는 땅은 당연히 한반도다. 나라 밖에서 나라 안으로 ‘진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일한 노래일 것 같다. 작곡자는 한국광복군 중교(中校·중령) 한형석(1910~1996)이다. 의사인 그의 아버지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중국혁명군 구호의장(救護醫長)이 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형석도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항일 가곡과 군가를 독립군과 중국군에 보급하는 데 힘썼다. 1940년 창설된 한국광복군 총참모장 이범석은 “조국은 우리의 피로 찾아야 한다”며 ‘국기가’(國旗歌)를 썼다. 당시 광복군 예술부장이던 한형석은 이범석의 가사로 군가를 만들었다. 그의 독립군가는 ‘광복군 제2지대가’, ‘조국행진곡’, ‘아리랑행진곡’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국인의 독립투쟁을 줄거리로 만든 항전가극 ‘아리랑’은 우리말 가사였음에도 순회공연이 이루어진 지역에선 중국인 주민들까지 ‘아리랑’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한형석은 중국 최초의 아동극장을 창설하기도 했다. 최초의 종합가극 ‘리나’는 나라를 잃은 폴란드 음악가가 어린 딸과 바이올린을 켜고 춤을 추면서 독립운동을 하는 내용으로 극찬을 받았다. 광복 후 고향 부산으로 온 그는 6·25전쟁 직후 자유아동극장을 설립, 500차례 남짓 공연을 열어 12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무료 관람토록 했다. 이 극장은 저녁에 되면 색동야학원으로 변신해 피란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주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음악으로 독립을 염원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9일 연다. 독립군가의 한형석과 의병가의 윤희순이 주인공이다. 광복절엔 국립합창단과 당시의 노래를 들어보는 ‘대한 독립이로다, 대한 동포로다’ 공연도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광복 79주년을 가장 뜻깊게 보낼 수 있는 기회일 듯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서울로 모이는 뜨거운 몸짓들

    서울로 모이는 뜨거운 몸짓들

    30회 맞은 창무국제공연예술제‘산 자를 위한 씻김굿’ 등 선보여서울세계무용축제 35편 무대에 한국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매개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국제무용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씻김굿’부터 ‘19금 무용’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작품들로 기대를 모은다.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이 주최하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30회를 맞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이다. ‘구름’은 발로 땅을 구르는 동작을 칭하는 춤 언어로, 땅구름이 몸의 기운을 거쳐 마침내 몸과 정신이 합일되는 상태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축제에선 국내 작품 19편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초청작 5편이 선보인다.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옛 춤과의 대화’는 전통춤과 창작춤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금성당보존회의 ‘서울 천신굿’, 박병천가무악보존회와 창무회의 ‘산 자를 위한 씻김굿’이 공연된다. 한국무용의 산증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두 작품에 직접 출연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최상철 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들도 흥미롭다. 뉴질랜드 국립현대무용단(NZDC)은 전통춤 ‘하카’를 기반으로 한 창작춤을 선보이고 네덜란드의 니크 바게나르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애프터 올’을 공연한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 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9월 1~14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캐나다, 호주, 룩셈부르크 등 해외 8개국 초청작을 포함해 35편이 공연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주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관객이 현대무용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은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안무가 길현아가 창단한 HBE무용단의 ‘몸’이 축제의 문을 연다. 발레, 힙합, 연극 등 다원적이고 융합적인 스타일의 무용단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언어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폐막작은 이탈리아 출신의 벨기에 안무가 피에트로 마룰로가 이끄는 인시에메 이레알리의 ‘벌집’이다. 인간의 본질과 우주의 연결성을 다룬 이 작품은 무용수 6명 중 5명이 전라로 출연하는 과감한 연출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19세 이상 관객만 입장할 수 있다. 국내 작품으로는 안무가 김형민과 배진호의 작품, 고블린파티&갬블러크루의 ‘동네북’ 등이 초청됐다. 영남의 옛 춤을 잇는 ‘한국의 춤 영남무악’, 젊은 안무가 6인의 에너지를 볼 수 있는 ‘시댄스 투모로우’ 등 기획 공연도 풍성하다.
  • 한국 청년 ‘등골’ 빼먹은 호주 식당 주인, 반전 정체…벌금폭탄 맞았다[핫이슈]

    한국 청년 ‘등골’ 빼먹은 호주 식당 주인, 반전 정체…벌금폭탄 맞았다[핫이슈]

    호주의 한 초밥 체인점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혐의가 인정돼 현지 법원으로부터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호주 연방법원은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 호주달러(약 5억 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4개 계열회사에 1370만 호주달러(약 123억 6000만원), 회사 소유주에게 160만 호주 달러(약 14억 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을 모두 합치면 한화로 138억 원 규모다. 해당 호주 초밥 체인점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홀리데이 또는 취업비자로 일한 25세 이하의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문제의 초밥 체인점의 소유주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돈을 벌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젊은 한국인들의 임금 착취 주체가 한국계였던 것이다.해당 사건은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을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당시 스시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이 임금 미지급 의혹을 FWO 측에 신고했고, FWO는 이후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이국인 종업원을 착취한 혐의가 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FWO는 “스세 베이는 시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초과 근무 수당 및 휴일 수당, 연차 수당조 제대로 주지 않았다”면서 “식당이 취업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에는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도로 가져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시 베이는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등 각종 기록을 위조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법원이 거액의 벌금형을 내린 후 FWO는 “임금 미지급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이라면서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애나 커츠먼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 노동자를 착취하고 이를 은폐하려던 뻔뻔하지만 결국 실패한 시도”라며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적으로 저질러졌다”고 판단했다.
  • “쓰레기들, 조선에 돌아가라”…日 도쿄도 ‘혐오 맞다’ 1년만에 인정

    “쓰레기들, 조선에 돌아가라”…日 도쿄도 ‘혐오 맞다’ 1년만에 인정

    “너희들은 쓰레기, 조선에 돌아가라.” 지난해 9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서 나온 극우 단체 관계자의 발언이다. 이에 대해 추도식 참석자는 “현장에는 재일 한국인·조선인도 있었다. 차별 대상자를 직접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라며 도쿄도에 고발했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도쿄도 측은 당시 발언이 도 조례에 어긋난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7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는 당시 발언이 도의 인권존중조례에서 금지한 헤이트 스피치라고 인정하는 결과를 2일 공표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관련 동영상 삭제도 도쿄법무국에 요청했다. 다만 차별 발언을 한 인물과 장소 등 자세한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문제의 극우 단체 ‘일본여성회 소요카제(산들바람)’ 관계자가 이런 혐오 발언을 내뱉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뻔뻔한 재일조선인에게 가까운 사람들이 살해됐다” 등의 허위 발언을 했다가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됐다. 한편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을 강타한 규모 7.9의 초강력 지진이다. 10만명가량의 인명피해가 난 이 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일본에 살던 조선인 수천 명 등이 일본 자경단원, 경관, 군인의 손에 학살됐다. 조선인 학살 희생자는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조선에 돌아가라”…도쿄도, 우익단체 ‘혐오발언’ 인정

    “조선에 돌아가라”…도쿄도, 우익단체 ‘혐오발언’ 인정

    일본 극우단체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서 “조선에 돌아가라”라고 발언한 것이 도쿄도 조례에 어긋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7일 아사히신문은 도쿄도가 지난 2일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여성회 소요카제’ 회원은 지난해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참석자들에게 “조선에 돌아가라”, “너희들은 쓰레기” 등의 발언을 했다. 추도식 참석자는 “현장에는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도 있었다. 차별 대상자를 직접 겨냥한 혐오 발언”이라며 도쿄도에 고발했다. 이후 도쿄도는 이 발언이 도의 인권존중조례에서 금지한 혐오 발언이라고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또 도쿄법무국에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관련 동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소요카제는 간토대지진 추도식이 열릴 때마다 맞불 집회를 열며 혐오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2022년 추도식 당시 소요카제의 한 회원은 “조선인 6000명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있느냐. 있으면 가지고 와 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조선인 학살 문제를 연구하는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 등 일본 도쿄대 교직원 83명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다음달 1일 간토대지진 101주년을 맞아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고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라고 요청했다. 도쿄대 교직원이 이러한 요청서를 내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도쿄도지사는 매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추도식에 맞춰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우익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추도문을 보낸 뒤 해마다 거부하고 있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 홍대 클럽서 한국인 여성 성폭행…러시아 남성 구속

    홍대 클럽서 한국인 여성 성폭행…러시아 남성 구속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클럽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러시아인 남성이 구속됐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남성 A씨를 강간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일 오전 5시 50분쯤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 건물 계단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직후 도주했다가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관에게 발견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8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韓 청년 임금 착취한 호주 한국계 초밥 체인…벌금 무려 138억원

    韓 청년 임금 착취한 호주 한국계 초밥 체인…벌금 무려 138억원

    호주의 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호주 법원으로부터 약 138억원의 기록적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 3129호주달러(약 5억 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4개 계열 회사에 1370만 호주달러(약 124억원), 이 회사 소유주 신모씨에게 160만 호주달러(약 1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피해를 본 모든 직원에게 체불 임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 홀리데이나 취업 비자로 일한 25세 이하 한국인이었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48호주달러(4만 3000원)에서 최대 8만 3968호주달러(약 7589만원)를 받지 못했다. 앞서 FWO는 스시 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으로부터 미지급 임금 의혹을 신고받고 전 매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고,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외국인 종업원을 착취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FWO에 따르면 스시 베이는 시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을 지키지 않았고, 초과 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 연차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당이 취업 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애나 커츠먼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 노동자를 착취하고 이를 숨기려던 뻔뻔하지만 결국 실패한 시도”라며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저질러졌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FWO 측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행위는 호주에서 용납될 수 없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FWO는 “임금 미지급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이라며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았으며 회사 청산인이 관리하는 시드니 매장만 운영 중이다.
  • “할아버지, 다음엔 금메달 따서 올게요”

    “할아버지, 다음엔 금메달 따서 올게요”

    독립운동가 허석 5대손 재일 교포“메달 보여 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비석 앞에 은·동메달 바치고 미소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할아버지께) 메달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허미미(21·경북체육회) 선수가 6일 오전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조성된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1857~1920년) 지사의 기적비를 찾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인 허 선수가 현조부의 기적비를 찾은 것은 2021년 대한민국 국적을 택해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할 당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의 한국 국적 취득은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선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진열 군위군수, 김점두 경북체육회장 및 주민 등 100여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현장에 도착했다. 이내 “메달을 따서 할아버지께 바치겠다는 3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기적비를 참배하고 당당하게 따낸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기적비 앞에 내려놓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허 선수는 “제일 먼저 여기 와서 메달을 보여 주고 싶었다. 열심히 했는데 은메달이어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메달을 딴 데 대해) 정말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 다음 올림픽 때는 꼭 금메달 따서 다시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다.
  • 하얀 원고지 속 ‘나’… 지독히도 만화가 좋아

    하얀 원고지 속 ‘나’… 지독히도 만화가 좋아

    전남도립미술관서 특별초대전만화 원화·영화 등 2만여점 전시‘각시탈’부터 50년 만화 인생 빼곡냅킨에 고추장 찍어 메모하기도‘식객’ 땐 음식마다 400여장 사진평소 정한 규칙은 철석같이 지켜 “제 만화에는 다른 만화에 많이 나오는 슈퍼스타가 없어요. 그냥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어린아이나 어른들이 주인공이죠.” 한국인이지만 일본 경시청 순사로 일하다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자각한 후 각시탈로 변해 일본과 맞서 싸우는 ‘각시탈’의 이강토부터 화과산에서 태어난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날아라 슈퍼보드’의 미스터 손까지 만화가 허영만(75)이 빚어낸 주인공들은 결핍을 지녔지만 결국 독자의 응원을 끌어내는 매력이 있다.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서 유독 그의 작품을 많이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날아라 슈퍼보드’, ‘아스팔트 사나이’, ‘미스터Q’, ‘비트’, ‘타짜’, ‘식객’ 등 영상화된 작품들로 그는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물론 시대상과 이념,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오! 한강’, ‘각시탈’ 등도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는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 공모전에서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만화가로 데뷔해 올해로 50주년이 됐다. 6일 전남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2024 허영만 특별초대전-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 전시를 앞두고 그를 만났다. 그는 “50년이라니 세월이 이렇게 오래 갔구나 싶다”며 “이번 (전시)를 기회로 내가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전시에는 작가의 만화 원화, 아카이브 자료, 영화, 입체 조형물 등 2만여 점이 전시됐다.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게 된 ‘각시탈’부터 최근까지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만화일기’까지 만화 인생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그는 “과거 1년 정도 애니메이션 업계를 기웃거린 적도 있지만, 그때도 하루 중 일부는 만화를 계속 그렸으니 만화만 바라본 외길 인생”이라고 술회했다. 메모와 취재는 그의 원천이다. 그는 “식당에서 메모해야 할 게 떠올랐는데, 종이가 없어서 고추장을 찍어 냅킨 위에다 쓰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식객’을 집필할 땐 음식 하나를 그리기 위해 400~500장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전시장에는 그의 작업실 책상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생각 즉시 행동! 꾸물대지 마!’, ‘1시 산책 필(必)’, ‘편한 마음, 용서하는 마음, 소식, 운동’, ‘아침 스트레칭, 점심 후 1시간 등산, 술 1잔(소주 물 타서)’ 등 평소 정한 규칙을 철석같이 지키는 작가의 루틴도 엿볼 수 있다. 만화 외길 인생 그에게도 웹툰은 도전적인 과제다. 남몰래 서너 달 정도 연재 분량을 준비해 두기도 했단다. 그는 “‘허영만’이란 낡은 이름을 빼고 필명으로 연재해서 웹툰에도 내 방식이 통하나 시험해 보고 싶다”며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딱지 맞을 확률이 높다”고 웃었다. 데뷔 후 50년. 그 전 문하생 시절까지 생각하면 훨씬 오래전부터 만화를 그려 왔지만 여전히 지독히도 만화가 좋단다. “원고지가 하얗거든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걸 내 맘대로 그릴 수 있으니까. 지금의 나, 내 머릿속의 생각, 내 꿈을 독자들에게 보여 줄 수 있으니까 만화가 좋습니다.” 전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아픔의 역사 기억’ 합천서 제79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

    79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6일 경남 합천군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렸다.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고자 위령각에서 매년 8월 6일(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 연다. 위령각에는 원폭 희생자 1168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여명 중 70%는 합천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합천군에서 강제징용돼 일본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투입돼서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폭 피해자 1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250여명은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반영됐다. 도는 또 올해부터는 원폭 피해자에게 생활보조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경남도는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 메달 가져 왔어요” 독립운동가 현조부 찾은 허미미

    “할아버지, 메달 가져 왔어요” 독립운동가 현조부 찾은 허미미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허미미(21·경북체육회)이 ‘금의환향’해 현조부(5대조)인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1985~1920)의 기적비를 찾아 메달을 바쳤다. 허미미는 6일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조성된 허석 지사의 기적비를 찾았다. 허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뒤 건강이 악화돼 순국했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선수단 단체복을 입고 기념비를 찾은 허미미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기적비를 참배했다. 이어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기적비 앞에 내려놓았다.허미미는 5일 귀국한 뒤 첫 일정으로 기적비를 찾았다. 허미미는 “제일 먼저 여기 와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할아버님이 독립운동가라는 걸 알게 됐을 때와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을 땄을 때 기분’을 묻는 질문에 “사실 처음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 대표로 시합을 나가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은 “금메달까지 기대했고 실력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경기 경험이 없다 보니 작은 실수 하나가 금메달과 은메달 색깔 차이가 나게 된 것 같다”며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 때는 꼭 금메달을 가지고 다시 이곳에 찾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중학생 때까지 일본 유도계의 유망주로 꼽혔지만,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했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허 지사의 증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 ‘텍스트 종언’ 맞선 횡단의 사유… “AI엔 없는 詩의 낙차, 문학 구원”

    ‘텍스트 종언’ 맞선 횡단의 사유… “AI엔 없는 詩의 낙차, 문학 구원”

    “세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외국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이다. 엄밀한 의미의 한국문학은 여전히 마이너 중의 마이너다.” 한국인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연이어 전해진다. 이 역설에 대해 국내 굴지의 문학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 이광호(61)는 이런 진단을 내렸다. 문학이 마치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얼마 전 비평 에세이집 ‘작별의 리듬’을 펴낸 그를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문지 사옥에서 만났다. “한국문학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협소함이다. 미디어에 노출된 베스트셀러나 귀에 익숙한 세계문학 고전만 팔린다. 다양성이 상실됐고,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의 작품이 선택되지 않는다. 여기에 ‘문명적인 문제’까지 덮쳤다.” 이광호는 원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20년 넘도록 강단에 올랐던 학자다. 2017년부터 문지 대표를 맡으며 출판계로 뛰어들었다. 위기의 감각은 현장에 와서야 피부로 느껴진다. 그가 언급한 ‘문명적인 문제’의 정체는 바로 유튜브를 위시한 ‘쇼트폼’과 ‘알고리즘’이다. 짧은 영상이 주는 쾌락은 인간이라는 종족의 양태까지 바꾼다. 3분짜리 영상도 지루한데 두꺼운 책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텍스트를 대하는 인간의 몸은 한계를 맞았고 문학의 독자는 점차 사라진다. 그런데도 문학은 여전히 굳건한 ‘제도’ 혹은 ‘권력’으로 군림한다. 자신 역시 제도권에 속한 비평가임에도 이광호가 끊임없이 ‘문학 제도’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이유다. “평론가도 제도의 일부다. 권력을 비판할 땐 항상 ‘위선’의 문제가 뒤따른다. 혼자서 제도를 부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끝없는 자기비판을 통해 제도에 ‘매몰되지 않은 것처럼’ 읽고 쓸 수는 있을 것이다.” ‘문학·예술에 관한 횡단 비평’. 이번 책에 붙은 부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횡단’이다. 제도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이광호는 횡단을 감행한다. 문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술로, 영화로 도약한다. ‘순수문학’이라는 신화가 타자화해 버린 ‘장르문학’까지 비평의 언어로 소환한다. 문학이 애써 ‘문학과 문학이 아닌 것’을 구분했지만 이것을 뛰어넘으면서 그는 ‘제도권 비평가’라는 원죄에서 해방되고자 한다. “문학이 완강해 보여도 사실은 가변적이다. ‘문학이 아닌 것’ 안에 문학이 있고, 그것이 문학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훌륭한 장르문학가는 장르의 관습을 비튼다. 반대로 훌륭한 순수문학가는 작품에 장르적 요소를 도입한다. 문학의 변화는 구분이 아니라 ‘주고받는’ 데서 온다.” 2010년대 세월호와 페미니즘 리부트는 한국문학의 지형을 통째로 흔들었다. 이광호 역시 ‘애도’와 ‘젠더’를 깊이 사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보다 더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이다. 인간보다 ‘똑똑한’ AI는 이제 감히 인간의 ‘창조성’까지도 넘보고 있다. 제도라는 안온한 뜰 안에서 고고하게 있던 문학은 여기에 맞설 수 있는가. “AI의 활용은 필연적이다. AI와 잘 소통하는 능력도 작가의 중요한 역량이겠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만의 기회는 있다. 시(詩)를 보라. 행과 행 사이의 커다란 낙차. 문장과 이미지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문장만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이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다. 여기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인간 작가 개인의 고민은 필요하겠지만.”
  •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메달 들고 조상 추모비 찾는다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메달 들고 조상 추모비 찾는다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2개를 목에 걸고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6일 오전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허미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할머니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과 유도를 시작한 곳 모두 일본이다. 중학교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해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허미미는 2021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허미미의 할머니가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재일 교포 선수인 김지수가 속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지사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옥고를 치렀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2022년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으며 파리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으나,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깝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쉬웠지만,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다음 대회 때는 꼭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미미는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 김우민 “中판잔러 보고 충격… LA에선 더 높은 곳에”

    김우민 “中판잔러 보고 충격… LA에선 더 높은 곳에”

    “그동안은 레옹 마르샹(22·프랑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20·중국)를 보고서 마르샹에 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한국 수영에 12년 만에 메달을 안긴 김우민(23·강원도청)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판잔러가 가장 인상 깊은 선수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우민은 “아시아 선수가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 판잔러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혼계영에서 판잔러의 역주도 정말 대단했다”고 했다. 앞서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 등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 역시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46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평소 존경하는 선수로 후배 황선우(21·강원도청)를 꼽았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지만 선우는 정말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도쿄에서 선우 경기를 보며 받은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지금도 선우를 존경한다”고 했다. 김우민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내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올림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다는 의욕이 생겼다”며 “LA 올림픽 목표는 이번엔 동메달을 획득했으니 은메달 등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다. 계획도 차차 정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수영 선수로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현재까지 박태환과 김우민, 단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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