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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기간 한국인 인기 여행지들인데…해외 여행지 감염병 ‘주의보’

    연휴 기간 한국인 인기 여행지들인데…해외 여행지 감염병 ‘주의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국민 10명 중 1명은 해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해외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적용된 올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모두 157개국이다. 지난 1일 기준 일반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은 콜레라, 소아마비,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한 지역들로 아시아·중동 37개국, 미주·오세아니아 52개국, 유럽 15개국, 아프리카 53개국 등이다.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대체로 뎅기열과 홍역이 많이 유행했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두통·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한국인들 사이에서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대략 5%인데 일찍 치료할 경우 1%로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 20%까지도 치사율이 오른다. 뎅기열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중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되는데,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겪게 된다. 설사나 중이염, 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 합병증도 있다. 홍역은 지난해 8명 발생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47명이나 걸렸다. 뎅기열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인기 지역에서는 홍역도 유의해야 한다. 일반 검역관리지역의 상위라 할 수 있는 ‘중점 검역관리지역’은 몽골, 캄보디아, 영국,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을 포함해 모두 21곳이다. 중점 검역관리지역은 페스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법정 1급 감염병이 발생한 곳들이다. 페스트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발생하는데, 지난 2022년 3~8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의심환자 596명(사망 8명 포함)이 나왔다. 동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에 따른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4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형(H5N1) 인체감염 사례가 총 907건 보고됐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도 나왔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겪는 메르스는 아직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대증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1~7일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적 있는 18세 이상 1270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 11.2%(97%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7%포인트)가 추석 연휴 동안 해외로 여행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 오픈AI, 코드명 ‘스트로베리’ 새 AI모델 ‘o1’ 공개…‘추론 능력’ 탑재

    오픈AI, 코드명 ‘스트로베리’ 새 AI모델 ‘o1’ 공개…‘추론 능력’ 탑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새 모델 ‘오픈AI-o1(오원)’이 탑재된 챗GPT를 12일(현지시간) 출시했다. o1은 그간 오픈AI가 ‘스트로베리’라는 코드명으로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온 AI 모델로 과학, 코딩, 수학과 같은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o1은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까지는 기존 모델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야쿱 파초키 오픈AI 수석 과학자는 “챗GPT와 같은 이전 모델은 질문을 하면 즉시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이 모델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영어로 문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고 각도를 찾아 최선의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오픈AI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 따르면 o1은 “Strawberry에 몇 개의 ’r‘ 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확히 “3개”라고 답하는가 하면 기존 AI 모델이 풀지 못한 복잡한 퍼즐도 단계별로 풀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픈AI는 o1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예선 시험에서 8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전 모델 정답률이 13%인 점을 감안하면 문제 풀이 능력이 월등히 높아졌다. 물리학자들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만들고 의료 연구자들의 실험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는데, 실제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영어로 맞게 번역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오픈AI가 인간 수준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은 이 모델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범용의 복잡한 문제를 추론할 수 있는 AI”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기술이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o1의 기본 모델과 함께 소형 모델인 ‘o1-mini’(오원-미니)도 공개했다. ‘o1’는 텍스트로 답을 제공하며 이미지와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오픈AI가 o1을 공개하면서 AI 모델 개발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구글도 추론 능력을 높이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o1의 발표는 오픈AI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오픈AI는 1500억 달러(약 199조) 상당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6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펀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에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애플, 엔비디아 등도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랍에미리트 한 국영 기업도 오픈AI에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가 AI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 ‘MGX’가 오픈AI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규모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한민족은 북방서 남하한 ‘기후난민의 후예’

    한민족은 북방서 남하한 ‘기후난민의 후예’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지음/바다출판사504쪽/2만 4800원 지리학자가 들려주는 한국인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다. 거듭 밝히지만 한민족의 기원을 말하는 이가 인류학자나 고고학자가 아니다. 지리학자다. 저자는 기후학, 고유전학, 언어학, 고고학 등 점점이 흩어진 자료들을 통합해 한국인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만든다. 그러니까 대략 6만년 전 아프리카를 탈출한 호모 사피엔스가 한국인이 되는 과정을 여러 학문의 도움을 받아 재구성했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그 과정이 도전적이고 신선하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민족은 추위를 피해 북방에서 한반도로 남하한 기후 난민의 후예”다. 마지막 빙기에서 가장 추웠던 2만 5000년 전, 그리고 현 인류가 사는 홀로세에 속한 8200년 전 북방에 거주하던 수렵 채취인들이 극심한 추위를 피해 대거 남하했다. 이들의 이주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됐다. 예컨대 8200년 전 한반도를 찾은 호모 사피엔스들은 토기문화를, 청동기 저온기에 산둥·랴오둥 등에서 온 집단은 농경문화를 각각 전파했다. 여기에 철기 저온기에 랴오시·랴오둥에서 온 점토대토기 문화 집단, 중세 저온기에 남하한 고조선과 부여의 유민이 섞여 현대 한국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른바 ‘한국인 형성 기후 가설’의 핵심이다. 수만 년 동안 인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움직였다. 기후변화가 생길 때마다 난민들은 북진과 남진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원의 사람들이 섞였다. 한반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니까 ‘한민족’이란 건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적 구호 속에서나 유효한 것이지 민족의 기원이란 측면에서 보면 애초 말이 되지 않는 논리다. 저자는 “한반도인은 양쯔강·랴오허강·황허강·아무르강 등 4개 유역에서 기원한 사람들이 이동하며 섞인 결과 형성됐다”고 했다. 단일 민족이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국인의 2100년 시나리오는 어떨까. 산업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섭씨 1.1도가 더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섭씨 1.6도 올라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위치(위도가 높을수록 온난화 효과가 크다)한 데다 빠른 도시화로 열섬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아열대 나라가 되더라도 에어컨으로 견디면 된다? 폭염은 문제의 일부일 뿐이다. 온난화가 지속될수록 해수면 상승, 태풍 강화, 전염병 증가, 종 다양성 감소, 미세 먼지 증가 등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럼 우리는 만주나 연해주로 올라가야 할까. 저자는 “미래 한국인들은 고대 조상들처럼 다시 ‘기후 난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국인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인류 전체의 종말 또한 그리 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섬뜩한 경고도 덧붙인다. 올여름 우리를 괴롭힌 폭염이 경고했듯 기후 난민은 지금, 우리 이야기다.
  • [숫자로 읽는 세상] 흰 쌀밥 대신 잡곡 먹는 한국인들…술·과자용 쌀 소비는 증가

    [숫자로 읽는 세상] 흰 쌀밥 대신 잡곡 먹는 한국인들…술·과자용 쌀 소비는 증가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11일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도(56.7㎏)보다 0.6% 감소했습니다. 하루 평균 154.6g의 쌀을 먹는 셈입니다. 쌀 소비량은 지난 10년새 꾸준히 줄었습니다. 2014년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0kg 차이가 납니다. 1993년 110.2㎏였을 때와 비교하면 불과 30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 등 전체 양곡으로 통계를 넓혀보면 지난해 1인당 양곡 소비량은 8.2㎏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2.8% 증가한 수준인데요. 한마디로 ‘흰 쌀밥’ 섭취는 줄었고 다른 곡물 섭취는 늘었다는 뜻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좁쌀·수수쌀·메밀 등 잡곡의 소비량이 1.3kg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콩, 팥, 땅콩 등 두류 역시 1.9kg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큰 추세에선 양곡 자체를 덜 먹는 경향성도 관측됩니다. 2014년 국민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8.7㎏였습니다. 2016년에는 9.3㎏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2018년 다시 8.4㎏로 내려온 뒤 양곡 소비량은 줄곧 8㎏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 등을 목적으로 탄수화물 대신 고기나 야채, 과일 등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는 경우도 생겼고,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 식사 대용 음료 등 각종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품들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남는 쌀들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식품 제조업 등 사업체에서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81만 7122t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습니다. 떡이나 막걸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1만 4041t으로 15.6% 증가했고, 주정(술) 제조업은 19만 7102t으로 61.9%나 급증했습니다. 과자류에서도 2877t 더 많이 사용되며 28.0% 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정부도 남는 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쌀을 활용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기업들과 소통하며 전통주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예능서 자주 보이는 백종원, “이미지 소비 걱정 안 되나요?” 묻자

    예능서 자주 보이는 백종원, “이미지 소비 걱정 안 되나요?” 묻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양한 요리 예능 활약에 대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며 “(누군가) 저를 대체할 때까지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흙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맞붙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 대표와 현재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이날 백 대표는 “외국에 많이 다니는 편인데, 요즘 한식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한식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 한국 요식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대부분의 외국인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하다 보니 한국인들은 주로 김밥과 라면을 먹는 줄 알더라. 다양한 한식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전에도 수많은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백 대표는 자신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잦은 방송 출연으로 이미지 소비가 고민되지 않냐’는 물음에 “(사람들이) 제가 방송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방송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하나”라며 “제가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방송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요리하는 분들이 자주 방송에 출연해야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존중이 생기고 외식 문화가 발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지 소비를 걱정하지는 않는다. 누군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면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식업 종사자로서 (방송 출연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총독부의 광화문 철거 반대… 한국 산림과 문화 지킨 일본인[대한외국인]

    총독부의 광화문 철거 반대… 한국 산림과 문화 지킨 일본인[대한외국인]

    소나무 양묘 기간 단축 기술 개발목재 수탈로 황폐한 산 복원 도와도자기 등 한국 문화 우수성 전파경복궁 내 조선민족미술관도 건립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산림을 보호하고 문화를 지키는 데 힘쓴 아사카와 다쿠미(1891~1931)는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중 하나다.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그의 묘역에 세워진 묘비에는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다 간 일본인 여기 한국의 흙이 되다’라고 적혀 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자료발굴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월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으로 다쿠미를 국가보훈부에 추천했다. 임업 및 문화와 관련된 그의 업적 역시 한국 독립을 위한 헌신으로 재조명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다쿠미는 미술 교사였던 형 아사카와 노리다카(1884~1964)의 권유로 1914년 한국으로 건너와 조선총독부 식산국 산림과와 총독부 직속 기관인 임업시험장 직원으로 일했다. 그가 개발한 ‘오엽송(잣나무) 노천매장법’은 조선 소나무의 양묘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였고 이 외 다양한 종의 양묘에 성과를 거뒀다. 그의 기술은 일제의 목재 수탈로 황폐해진 산을 복원하는 데 일조했다. 다쿠미는 종자를 채집하러 전국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조선인과 문물을 두루 접했다. 조선 도자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형 노리다카와 함께 도자기를 찾아 각지를 다니면서 조선 문화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그는 저서 ‘조선의 소반’(1929)과 ‘조선도자명고’(1931)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자세히 알렸다. 다쿠미는 조선의 공예에 매료된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와 함께 1924년 경복궁 안에 조선민족미술관도 건립했다. 형 노리다카도 일본에서 ‘조선 도자의 신’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문화에 대한 다쿠미의 관심은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멋에 대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정체성과 정신을 읽었고 식민 지배에 놓인 한국인들이 그것을 온전히 지키길 바랐다. 그는 저서 ‘조선의 소반’ 서문에 ‘피곤에 지쳐 있는 조선이여.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기보다 지니고 있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멀지 않아 자신에 찬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은 공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다쿠미는 1922년 총독부가 광화문을 강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우려 하자 부당하다며 반대했고 ‘친한’ 인사로 불려가 헌병대 조사를 받았다. 다쿠미는 야나기에게 ‘조선에 산다는 것이 조선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조선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말을 했고 평소에 한복을 입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눴다고 한다.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과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등의 저서에 다쿠미를 소개한 정종배 시인은 8일 “아사카와 형제는 전국 도요지 700여곳을 답사해 수집한 3000여점의 도자기를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고 조선에 남겼다”며 “일제 말단 관료였던 다쿠미가 반국가 인사로 찍힐까 봐 주변에서 걱정할 만큼 그는 한국을 사랑하며 문화운동을 활발히 했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발굴TF 김은지 팀장은 “일제강점기에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을 지키고 한국 역사서를 내거나 가르쳐 온 것처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민족의 혼을 지키고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민족운동이 전개됐다”며 “한국의 산과 문화재를 보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다쿠미 선생의 활동 역시 한국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의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것들이 폄하되고 말살되던 시기, 한국의 예술을 지키기 위한 노력 역시 민족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 기시다, 강제동원에 “가슴 아프게 생각”…우키시마호 추가 자료 검토중

    기시다, 강제동원에 “가슴 아프게 생각”…우키시마호 추가 자료 검토중

    기시다 “일본에는 4차 한류붐···尹 리더십 덕분”우키시마호 “희생자 위로금 법적 절차 가능성”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협력을 한층 가속화돼 한일관계의 흐름을 계속해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확대정상회담 결과를 말했다. 김 차장은 “기시다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과 슬픔을 경험하신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 일본에서는 4차 한류붐이 불고 있다. 한국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양국의 정치 상황 따라서 한류, 일본 문화가 양국에서 유동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 4차 한류붐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1시간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확대정상회담 전에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한일과 한미일간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물품지원협정, 사도광산 관련은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호 물품지원협정은 추진되는 바가 없다”며 “사도광산 등재는 치열한 협의와 합의를 통해 7월에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일본이 우리나라에 우키시마호 승선자 19개 자료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이 수송선에는 당시 대부분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수개월 논의되고 어제 1차적 전달됐고 추가 자료는 계속 검토중”이라며 “개선된 한일관계 기류 속에서 일본이 과거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가지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페이지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중복된 인원, 창씨개명한 사람 있는지 식별해보고 추가 자료 요청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희생자 위로금 지급할 수 있는 법적 절차 가능성이 열리고, 정확한 희생자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日 강제 동원 귀국선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첫 입수

    정부, 日 강제 동원 귀국선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첫 입수

    정부가 1945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과 관련해 79년 만에 일본 정부로부터 승선자 명부 일부를 입수했다.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진상 파악과 피해 구제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5일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의 일부를 제공받았다”며 “일본 측은 내부 조사를 마친 자료 19건을 정부에 우선 제공했고 다른 자료에 대해서도 내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강제 동원 노동자들을 비롯해 재일 한국인들을 태운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일본 북단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이틀 뒤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갑자기 선체 밑부분이 폭발하며 침몰했다. 일본은 당시 공식 발표를 통해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조선인 승선자 3725명 중 524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는 7000~8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유족과의 소송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승선자 명부가 사라졌다고 했지만 최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해군과 기업이 작성한 명부를 정부가 보관하고 있다는 게 알려졌다. 외교부는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근거 자료가 없어서 위로금 지급 신청을 기각·각하당한 희생자 유족에 대한 재심의 등에 명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명부에 희생자 분들의 개인정보가 다수 있어 국내 법령에 따라 정보를 열람 또는 제공받을 권리가 있는 분들께만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만 자료 안에 중첩된 명단이 있을 수 있어 자세히 확인한 뒤 자료의 종류, 확보한 명단의 규모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정부는 1971년과 1991년, 2007년에 정부 당국 간 교섭으로 강제동원 노동자 관련 명부를 정부에 제공했다. 2007년에는 한반도 출신 옛 군인·군속의 공탁서 정본의 사본을 일본 정부로부터 확보했다. 17년 만에 다시 외교 당국 간 교섭을 통해 강제 동원 희생자 명부를 입수할 수 있었던 건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 전부터 이 문제를 취재하며 일본 정부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피해자 명부를 공개하도록 주도한 후세 유진 프리랜서 기자<서울신문 6월 19일자 20면>는 “정말 기쁘다”며 “명부가 하루빨리 유족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 정부, 日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입수…사건 79년 만에 처음

    정부, 日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입수…사건 79년 만에 처음

    정부가 1945년 8월 침몰한 강제징용 노동자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의 일부를 일본 정부로부터 입수했다. 2007년 이후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명부를 일본 정부로부터 17년 만에 제공받은 것으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확보한 것은 사건이 일어난 뒤 79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과 피해자 구제 등에 활용하고, 추가 자료도 계속 얻어낼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제공받았다”며 “일측은 내부조사를 마친 자료 19건을 정부에 우선 제공했고, 다른 자료에 대해서도 내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강제동원 노동자들을 비롯한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일본 북단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이틀 뒤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갑자기 선체 밑부분이 폭발하며 침몰했다. 일본은 당시 공식 발표를 통해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조선인 승선자 3725명 중 524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는 7000~8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유족과의 소송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사라졌다며 승선자 명부가 사라졌다고 했지만, 최근 학계 등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해군과 기업이 작성한 명부를 정부가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후생노동성 측으로부터 19건의 명부 자료를 받았다. 외교부는 “확보한 명부를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지원위원회’ 심사과정에서 근거자료 부재 등으로 위로금 지급 신청을기각·각하 당한 희생자 유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 재심의 등에 동 명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명부에 희생자 분들의 개인정보가 다수 있어 국내 법령에 따라 정보를 열람 또는 제공받을 권리가 있는 분들께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만 자료 안에 중첩된 명단이 있을 수 있어 자세히 확인한 뒤 자료의 종류, 확보한 명단의 규모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정부는 1971년과 1991년, 2007년에 정부 당국 간 교섭으로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명부를 정부에 제공했다. 2007년에는 한반도 출신 옛 군인·군속의 공탁서 정본의 사본을 일본 정부로부터 확보했다. 이후 17년 만에 다시 외교당국 간 교섭을 통해 명부를 입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7일 퇴임을 앞두고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일정과는 별개로 최근 양국 간 주요 계기마다 협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는 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 구제 및 진상파악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피해자 명부를 공개하도록 주도한 후세 유진 프리랜서 기자<서울신문 6월 19일자 20면>는 “정말 기쁘다”며 “명부가 하루빨리 유족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문제를 수년 전부터 취재해 온 후세 기자는 일본 정부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등에 대한 자료 공개를 청구했고 지난 5월 숨겨져 왔던 명부 일부가 세상에 나왔다.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3개 명부 중 하나는 아오모리현의 오미나토 해군시설부에서 작성한 ‘승선 명부’로 그 표지에는 ‘8월 24일 승선, 총원 2429명’이라고 적혀 있다. 명부에 있는 성명과 생년월일 등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가렸다. 앞서 후세 기자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요청해 공개된 명부를 받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식민지 시대의 문제는 일본이 저지른 가해의 문제”라며 “일본이 과거를 마주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일본은 신용할 수 없는 국가가 된다”고 덧붙였다.
  • “뭉크에 대한 한국인들의 놀라운 관심에 감사”…뭉크전을 찾은 톤 한센 뭉크미술관장 [비욘드 더 스크림]

    “뭉크에 대한 한국인들의 놀라운 관심에 감사”…뭉크전을 찾은 톤 한센 뭉크미술관장 [비욘드 더 스크림]

    지난 3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주최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뭉크의 고향’인 노르웨이에서 서울에서 열린 뭉크 전시회를 축하하는 자리로 윤 그라네 헤틀란드(Joon Grane Hetland) 노르웨이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톤 한센(Tone Hansen) 관장과 오슬로 뭉크미술관의 전시를 총괄하고 있는 전시·컬렉션 부문장인 카스페르 테글레고르 코크(Kasper Teglgaard Koch) 등 노르웨이 미술 관계자들이 참석해 뭉크 전시회를 돌아봤다. 서울 전시를 돌아본 톤 한센 관장은 “한국에서 뭉크에 대한 놀라운 관심을 직접 목격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뭉크에 대한 한국인의 놀라운 관심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한국 관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북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예술 여행지인 오슬로를 방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톤 한센 관장을 만나 전시회를 돌아본 소감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을 방문해 톤 한센 관장을 만났던 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뭉크의 고향’인 노르웨이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4일 시작되는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4’ 행사 등 세계적인 미술 시장에 참여해 노르웨이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오슬로의 문화·관광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뭉크 전시회를 방문해 얼마남지 않은 전시회를 축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주에는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한 뒤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 서울에서 열린 뭉크 전시회를 돌아본 소감은. “서울 뭉크 전시회 관람객이 15만명을 넘었고, 최종적으로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뭉크에 대한 놀라운 관심을 직접 목격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뭉크미술관은 오랜 친구인 세계적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Dieter Buchhart)박사가 기획한 전시를 위해 9점의 소중한 작품을 아낌없이 대여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개인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기획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 이번 서울 전시회가 뭉크의 실험 정신을 잘 반영했나. “뭉크는 세계에서 중요한 모더니즘 예술가 중 한명으로 회화, 그래픽아트, 드로잉, 조각,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적인 활동을 했다. 뭉크는 1880년대 데뷔한 이후 1944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활발한 실험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1890년대는 상징주의 운동의 일원이었고, 1900년대 초부터는 표현주의 예술의 선구자로서 활동을 했다. 이번 서울 전시는 뭉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뭉크가 취했던 실험적인 방식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방식을 얼마나 과감하게 탈피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 전시는 회화, 그래픽, 판화 등의 작품을 모아서 모더니즘에 대한 뭉크의 차별화된 영향력을 부각시켰다. 특히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 뿐만아니라 개인 소장자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좀더 광범위하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 뭉크미술관에서는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뭉크미술관은 더 이상 뭉크 한명에만 국한되는 미술관이 아니라 뭉크의 실험적인 정신을 사려 컨템퍼러리한 작품을 연계 전시하고 있다. 뭉크가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것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처럼 우리 미술관도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어려운 현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친구가 더 필요하다. 뭉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미술관도 국내외 예술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수행하며 예술가와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공간을 창출하려 한다. ” -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 계획은. “뭉크에 대한 한국인의 놀라운 관심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한국 관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겠다.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은 2021년 신규 부지에서 새롭게 개관했다. 지난해 방문객 수가 85만명에 이르고, 올해 현재 75만명에 이른다. 오슬로 인구가 6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조금 더 담대한 목표가 있다면 노르웨이를 북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예술 여행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을 많이 방문해 주길 기대한다. ”
  • 베트남女 알몸 올리고 ‘낄낄’…“한국 역겨워, 변태의 나라” 현지 분노

    베트남女 알몸 올리고 ‘낄낄’…“한국 역겨워, 변태의 나라” 현지 분노

    베트남 현지 여성들의 신상 정보와 나체 사진 등을 공유하는 이른바 ‘베트남 박제방’이 텔레그램에서 활성화돼 있는 가운데 해당 방의 존재가 현지에 알려지면서 반한 감정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국내 ‘베트남 박제방’ 관련 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해당 방이 5년간 운영되며 수많은 여성의 사진과 영상 등 신상 정보가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네티즌들은 “역겨워서 한국에 가지 않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은 안전하지 않다. 이러한 악질 행위는 한국에선 흔한 일이다”, “한국인들 중에 좋은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한국인들은 뇌가 진짜 어떻게 된 걸까?”, “변태의 나라” 등 분노를 쏟아냈다. ‘베트남 박제방’은 베트남 현지 여성의 신상 정보와 나체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이다. 신상정보는 이름과 나이, 집 주소, SNS 프로필 등이 포함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베트남 박제방’을 운영 중인 관리자는 “우리 그룹은 처음부터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치는 베트남 여자’를 박제시키는 데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며 “일반인 베트남 여자를 성매매 여성 취급한 적 없고 돈을 목적으로 한국 남자에게 접근한 여자들만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박제방에는 데이트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현지에서 만난 여성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은 해당 방에 들어온 뒤 영어로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고 노래방에서 일하지도 않는다”며 “사진을 내리고 이 방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9년 만이며, 럭슨 총리의 경우 취임 첫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뉴질랜드는 6.25 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럭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 배석한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인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경제개발부 장관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 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럭스 총리는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2025년 한국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인태 파트너 4개국(IP4)으로서 국제무대의 긴밀한 협력 강화 의지 확인하며, 양국이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과학·교육 분야 총리 펠로우십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 등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민간주도 우주 산업 관련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연재해 대응에 있어 정보공유와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각서 협상 가능성을 포함한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한국이란 나라 몰랐다”던 선수, 이젠 고맙다는데…‘눈물나는’ 사연

    “한국이란 나라 몰랐다”던 선수, 이젠 고맙다는데…‘눈물나는’ 사연

    열악한 환경에서 아보카도를 던지며 훈련하던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 출신 창던지기 선수가 한국 체육계의 도움을 받아 꿈에 그리던 2024 파리 패럴림픽 무대에 선 사연이 전해졌다. 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창던지기 남자 스포츠등급 F64 결선에서 바누아투의 켄 카후(25)가 52m01을 기록해 10명 중 9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파울을 기록한 카후는 2차 시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48m17)을 갈아치웠다. 비록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첫 패럴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카후의 출신지 바누아투는 호주 동쪽 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다. 80여개의 섬 중 65개가 무인도이고, 인구는 33만명에 불과하다. 2000 시드니 패럴림픽에서 2명(육상),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1명의 선수(역도)가 출전했으나, 이후엔 좀처럼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다. 비용과 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가 컸다. 이번 대회에선 여자 투포환의 엘리 에녹(35)과 카후, 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들이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BDH재단의 도움 덕분이다. 아보카도로 연습…한국 도움으로 ‘체계적 훈련’BDH재단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의 소속팀 창성건설을 창단한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더 많은 장애인 체육 후원을 위해 설립했다. BDH재단 이사장인 그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장애인 체육 여건이 열악한 나라들을 도왔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바누아투를 비롯한 몇몇 나라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국제스포츠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대회 개최와 출전을 지원하고, 각국 패럴림픽위원회를 후원했다. 지난해 10월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오세아니아 패럴림픽위원회(OPC), BDH재단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누아투를 비롯한 6개 나라의 장애인 체육 지원을 약속했다. 카후 역시 BDH재단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나선 선수 중 한 명이다. 평소 아보카도 농장에서 일을 하던 그는 창이 없어 아보카도를 던지며 연습했다. 그러나 이제는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장비까지 갖춰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카후 “한국 몰랐는데…너무나 감사”이날 팀 파라코리아 하우스를 방문해 배 이사장을 다시 만난 카후는 “패럴림픽에서 바누아투를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그전에는 한국이란 나라를 아예 몰랐다. 한국인들과 BDH재단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폴 버드 OPC 위원장은 “오세아니아 지역 스포츠 개발도상국 6개국이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전까지 한 번도 받지 못한 지원이었다. 호주처럼 패럴림픽 스포츠가 발전한 나라도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배 이사장은 “내가 더 감동했다. 선수들의 부모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매우 기뻤다”며 “바누아투 국민들이 선수들을 보면서 자랑스러워하고, 모금 활동도 펼쳤다. 그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정진완 회장은 “한국에서 국제 스포츠캠프를 10년 전부터 열고 있고, BDH재단의 도움을 받아 3년 전부터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장애인 스포츠 초기에 우리도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제 스포츠계를 위해 우리가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스타킹에도 나왔는데”…행방불명됐던 日먹방 미녀 ‘충격근황’

    “스타킹에도 나왔는데”…행방불명됐던 日먹방 미녀 ‘충격근황’

    지난 2월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했던 일본 유명 먹방 유튜버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먹방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39)가 지난달 24일 X에 게시물을 올린 소식을 전했다. 키노시타는 지난 2월 1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끝으로 한동안 잠적했다. 그는 X에 “몇 번 우울증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증상을 겪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에 알릴 수조차 없었다”면서 “생각만 해도 괴로워지고 메신저 알림을 받는 것만으로도 무서웠고 사람을 만날 수도, 집을 나갈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키노시타는 “현재는 회복 중이다. 드디어 모두에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면서 “유튜브 댓글을 오랜만에 봤는데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정말 기뻤고 울었다. 할 수 있는 한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의 키노시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먹방’ 인플루언서 중 한명이다. 유튜브 구독자는 526만명이고 X팔로워도 22만 7000여명에 달한다. 2009년 일본 리얼리티쇼 ‘대식가 대결’에 나와 먹방 챔피언들과 경쟁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4년부터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4년 SBS ‘스타킹’에 출연해 카레 30인분, 햄버거 30개, 우동 10그릇을 두고 당시 출연한 패널들과 먹방 대결을 펼쳤다. 2015년에도 출연해 홀로 우동 50그릇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인연이 이어져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상당하다. 복귀 후 키노시타는 매일 같이 X에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하는 등 솔직한 이야기도 털어놓고 있다. 쉬는 동안 4㎏이 쪄서 최근 다시 조절해 6.5㎏을 뺐다고 한다. 그의 복귀 소식에 팬들도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기다리고 있었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키노시타를 반겼다.
  • “한국 따라하면 안 되겠다”…필리핀 돌보미 싫다는 중국, 왜?

    “한국 따라하면 안 되겠다”…필리핀 돌보미 싫다는 중국, 왜?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3일 첫 출근을 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가사관리사가 필요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처럼 외국인 돌보미를 통해 육아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가 중국의 출산율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다니엘 양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고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몇 가지 우려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 달에 9500위안(약 179만원)을 주고 중국인 보모를 고용하고 있다. 그는 “큰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이는 삶의 모든 측면이 조정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이들의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노동력이 충분하고 필리핀 보모들이 채울 공백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출산율 저하를 겪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208만명 감소한 14억 970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는 902만명이었는데 이는 1949년 기록이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수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온 중국으로서는 향후 인구구조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한 상황이다.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하는 것은 현재 나오는 여러 해결책 중 하나다. 서울시 역시 이를 도입해 지난 4주간 160시간의 직무 교육, 한국어 학습, 성희롱 예방 및 산업안전교육 등 각종 특화교육을 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구학자들은 중국에서의 도입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광둥성에 기반을 둔 인구학자 허야푸는 “필리핀의 1인당 소득은 한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필리핀 노동자를 데려오면 젊은 한국인들의 보육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1인당 소득은 필리핀보다 높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훨씬 낮다. 현재 중국의 심각한 실업 문제를 고려할 때 중국이 필리핀 가사 노동자를 대규모로 도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인구협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 인구학 교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비용을 크게 낮추지는 않을 것이며 널리 퍼지지도 않을 것이다. 소수의 부유층을 위한 사치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 “기름 덩어리 밟아”… 한국인 인기 여행지, 민원 쏟아졌다

    “기름 덩어리 밟아”… 한국인 인기 여행지, 민원 쏟아졌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 중남부 냐짱(나트랑)시의 해변에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밀려와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상당한 양의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냐짱 해변의 약 3㎞ 길이 구간 곳곳에서 발견됐다. 관광객 투이 디엠씨는 국경절 연휴(2~3일) 기간인 전날 냐짱 바닷가를 찾았다가 실수로 이를 밟았다. 그는 이를 씻어내려고 했지만 씻겨지지 않아 결국 휘발유를 동원해서 신발을 씻어야 했다. 냐짱 해변을 관리하는 현지 당국은 디엠씨처럼 기름 찌꺼기 덩어리를 밟았다는 민원이 수백 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후인 빈 타이 냐짱 관리위원장은 현지 청소업체와 협력해서 해변을 청소 중이라고 밝혔으며 관리위원회는 냐짱시 환경 당국에 적절한 조처를 해달라고 통보했다. 타이 위원장은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년 냐짱 해변의 일부 구역에서 이러한 문제가 생기곤 한다. 당국이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냐짱시가 속한 칸호아성 환경 당국은 이 물질이 기름, 바닷물, 진흙이 섞인 것으로 해상 선박이 배출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해저에 가라앉아서 바닷물에 잘 녹으므로 해양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지난달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는 13일부터 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 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와 비교할 때 10% 늘어났다. 지난 추석과 비교할 때 일본 여행 예약은 80%, 중국 여행 예약은 100% 각각 증가했으며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도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호 지역은 동남아가 4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일본(24%), 중국(15%), 유럽(11%) 순이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여행은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尹, 美 상원의원단 부부 초청 만찬…김건희 여사 “감동적인 생일”

    尹, 美 상원의원단 부부 초청 만찬…김건희 여사 “감동적인 생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미 연방 상원의원들과 그 배우자를 초청해 만찬을 가지며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를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고 한미동행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미국 의회의 한미 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지난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한 의원단장인 해거티 의원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쿤스(민주당·델라웨어) 상원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방한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 메뉴들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했다. 김 여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방한 의원단을 위해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떡볶이와 제육 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의원단은 김 여사가 준비한 음식을 남김 없이 먹었고, 존 튠(공화당·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며 감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만찬에는 해거티 의원, 튠 의원, 쿤스 의원, 게리 피터스(민주당·미시간), 댄 설리번(공화당·알래스카), 에릭 슈미트(공화당·미주리), 케이티 브릿(공화당·앨라배마)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잔혹한 영화다.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남자는 자신이 갇힌 이유를 추적한다. 실마리는 ‘왜 하필 15년인가’에 있다. 감금당할 당시 어린아이였던 제 딸이 성인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딸을 알아보지 못한 남자는 자신의 딸과 연인 관계가 된다. 마치 오디푸스(남녀의 관계로 보면 일렉트라가 정확하겠지만)와 같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 남자의 이름 오대수는 오디푸스에서 따왔다. 남자가 이런 참혹한 복수를 당한 이유는 그의 혓바닥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 떠든 후배의 비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의 누이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 남자는 자신의 딸에게만큼은 말로 인한 이 끔찍한 인과응보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빌며 스스로 자신의 혀를 자른다. 기시감이 있다. 신화 속 오디푸스가 천형과도 같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스스로 눈을 찌른 것과 같은 이치다. 영화 ‘올드보이’는 말로 저지른 죄악을 소름 끼치게 파고든 작품이다. 불교에서는 입으로 짓는 죄, 구업(口業)을 가장 나쁜 것으로 여겼다. ‘몸을 깎는 도구이며, 몸을 멸하는 칼날’이라고 했다. 인간의 업 중 가장 무겁게 여겼다. 한국인들에게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진언(불교의 주문)은 친숙하다. 아주 어린 날 곧잘 “수리수리 마수리”를 중얼거리며 놀았다. 진언은 ‘천수경’의 첫머리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인데, 글자 그대로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참된 말’이라는 뜻이다. 경전을 독송할 때 제일 먼저 정구업진언을 읊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더럽혀진 말빚을 참회하고 참된 언행을 다짐하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는 독사의 혀가 난무한다. 축하해야 할 광복절을 두고 진영 간 칼날 같은 독설 속에 정작 광복의 기쁨은 온데간데없다. 여소야대의 국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청문회가 열린다. 여야 간 독한 말싸움이 전부다. ‘혀 아래 도끼’란 말이 있다. 끔찍한 거짓말에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지율의 천성산 사태, 광우병 소동,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이 예가 된다. “미국산 소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괴담이 퍼졌고, “사드 전자파로 몸이 튀겨질 것 같다”며 선동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은 엄청난 피해를 우리에게 안겼다. 거짓말 괴담에 대처하느라 정부가 쓴 돈만 1조 5000억원이라고 한다. 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한국인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이 같은 거짓선동의 중심에는 유튜브, 인터넷 매체가 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편집해 사이버 공간을 달군다. 한국의 유튜브는 그야말로 도발적이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기사를 검증하고 게이트키핑하는 일정한 수준의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들은 대개 이러한 여과 과정이 없다. 날것으로 업로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체 감시 기능도 무력하다. 여기에 조회수 장사를 위해 자극만을 좇다 보니 수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극화된 진영정치와 맞물려 그 정도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인의 유튜브 사랑은 대단하다. 월간 사용자 수는 4500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43시간으로 종주국인 미국(24시간)의 두 배 수준. 유튜브 공화국이다. 언론진흥재단 발표(2023년)에 따르면 국민의 53%가 유튜브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 1년 전보다 9% 포인트 늘었다. 46개 조사 대상국 평균인 30%를 크게 웃돈다. 유튜브는 어느새 한국의 정치적 담론을 좌우하는 핵심 매체로 덩치를 키웠다. 정치인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할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 문제는 이 엄청난 영향력이 정치의 양극화와 증오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다. 가짜뉴스를 키워 내는 숙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법 같은 알고리즘으로 같은 편만 끌어들이는 유튜브 저널리즘은 확증편향에 빠진 구독자들을 위해 이제 맞춤형 콘텐츠들까지 생산하고 있다. 구미에 맞는 증오와 거짓말들이 난무할수록 환호를 받는다. 이는 곧 조회수로 반영되며 그만큼 수익을 낸다. 점점 더 편향적이고 독사의 혀 같은 말들이 쏟아지게 된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지만,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거짓, 괴담에 한국인의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광복회장 “강도 일제가 빼앗아간 국적은 우리 것”…김문수 후보자 겨냥

    광복회장 “강도 일제가 빼앗아간 국적은 우리 것”…김문수 후보자 겨냥

    이종찬 광복회장은 29일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의 국적 문제에 대해 “강도 일제가 칼을 대고 우리에게 국권을 빼앗아 갔다”며 “비록 강도가 가져갔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광복회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가진 114주년 ‘국권상실의 날 추념식’ 개식사를 통해 “도둑놈이 물건을 뺏어가면 그 물건의 소유자는 누구냐”며 “강도가 빼앗아 간 우리 소유의 (국적을) 일본 소유라고 장관하겠다는 사람이 그러니 이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회장은 앞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도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했다며 독립기념관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일제의 국권 침탈이 불법·무효인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광복회 요청을 받은 외교부가 “원천적 무효”라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정확한 얘기인데, 자기 번지수도 모르는 사람이 장관을 하면 되겠나”라고 거듭 김 후보자를 겨냥했다. 이 회장은 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라는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라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참모가 대통령은 역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정부를 운영하는가. 정말 화가 나고 한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뉴라이트가 생기고 1948년에 건국됐다 난리 치는 것은 우리가 못 가르친 책임이기도 하다”며 장관과 공공기관의 장으로 지명될 이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20년째 간토대학살 진실 알리기… “日 100년 지났어도 반성 없어”

    20년째 간토대학살 진실 알리기… “日 100년 지났어도 반성 없어”

    1973년 ‘호쇼지 위령비’ 듣고 조사2004년부턴 학살 현장 탐방 나서‘대학살’ 평생 정리한 책 작년 발간“소수자 보호 필요성 널리 알릴 것”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는 호쇼지라는 작은 절이 있다. 평범한 이 절이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장소인 이유는 이곳에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발생 후 유언비어로 인해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서다. 이 위령비는 한 사람의 인생도 바꿔 놓았다. 고토 아마네(76) 선생은 위령비의 사연을 처음 들은 1973년을 떠올렸다. 요코하마시립마이타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부임한 지 1년쯤 지나 산책 삼아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호쇼지를 찾았다가 당시 주지 스님에게서 위령비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고 했다. 오카야마현(일본 중남부) 출신인 그는 조선인 학살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학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이런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요코하마에도 이런 아픈 역사를 아는 이가 많지 않았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관련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해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고토 선생이 주목한 것은 사건 당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썼던 ‘지진 재해 작문’이었다. 대피한 어린 학생들의 글에는 “경찰이 ‘조선인이 칼을 가지고 올 테니 죽여라’라고 말했는데 실제 조선인이 덮치는 일은 없었다”는 등 그때의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고토 선생은 “진실을 모르는 아이들의 글에서 조선인 폭동은 사실무근인 유언비어였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믿고 학살한 것은 민족적 박해였다”면서 “깊은 반성과 사죄로 속죄해야 할 일을 가르치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토 선생은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인 학살이 이뤄졌던 곳을 탐방하는 ‘필드워크’를 2004년부터 진행했다. “학살이 있었던 현장을 방문하면 가해 역사를 좀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신념이 있었다. 고토 선생은 평생에 걸쳐 요코하마에서 이뤄진 간토대학살을 정리한 ‘그것은 언덕 위에서 시작되었다’는 책을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간토대학살은 다음달 1일로 101주기를 맞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가해에 대한 역사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쿄대 교직원들과 시민단체의 요청에도 간토대지진 101주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도쿄도지사 취임 후 8년 연속 추도문을 거부하고 있다. 고토 선생은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식민 지배 역사에 대한 인정이나 반성 없이 아직도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수자에 대한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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