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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전북지사 국회 기재위원에 새만금 예산 복원 요청

    김관영 전북지사 국회 기재위원에 새만금 예산 복원 요청

    김관영 전북지사가 16일 국회 기재위원들과 정부가 대폭 삭감한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도와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익산시을)은 이날 새만금 예산 현안 관련 국회 기재위 위원-김관영 전북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기재위 감사2반 위원들과 김 지사의 간담회는 한 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기재위원들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 기관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감사반장인 유동수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서영교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새만금 예산 사수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라며 “기재위는 국가재정과 예산 사업 전반을 관할하는 상임위인 만큼, 동료 의원님들께서도 새만금 예산 복원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주시고 큰 힘이 되어주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도 “새만금 트라이포트 완성을 전제로 국내외 유수의 기업 투자유치를 받은 상황에서 정부의 사업 전면 재검토 결정은 전북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일이다”라며 “잘못된 예산심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재위원님들께서 끝까지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유동수 감사반장은 “기재위원들이 함께 새만금 예산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전북 가계부채 빨간불…연체율 1년 새 0.29%P 증가

    전북 가계부채 빨간불…연체율 1년 새 0.29%P 증가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체율 추가 상승을 부채질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 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44조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42조 5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이 늘었다. 대출상품별로 살펴보면, 전북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49.8%)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말 19조 9000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21조 9000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 상승폭이 눈에 띈다. 2019년 말 대비 2023년 6월 말 고령층 가계부채는 23.9%, 청년층은 9.2% 늘어났다. 고령층은 자영업자 대출 증가, 청년층은 주로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마련 등을 위한 대출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2023년 6월 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은 0.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0.6%까지 하락했던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1년 새 0.29%P 급등했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 차주들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약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소상공인 빚폭탄, 대책 시급하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소상공인 빚폭탄, 대책 시급하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늘어나는 빚폭탄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들이 지속되는 고금리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발표 자료에 따르면 26개 주요 국가 중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율은 2017년 239%에서 2022년 282%로 5년 만에 무려 43%가 증가했다. 민간부채는 부동산 가계대출과 기업 실적 감소, 소상공인의 생계형 대출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중에서 특히 소상공인의 채무가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민간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만 소상공인의 대출 잔액과 연체액이 각 9조원과 1조원 이상 더 늘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연체율도 2금융권을 중심으로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대출금 상환을 힘들어한다. 늘어 가는 빚더미를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데도 정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만기 연장을 종료하고 상환을 시작한다고 한다. 당장의 빚폭탄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소상공인들이 넘어야 할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디지털시대의 가속화에 따른 온라인쇼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은 210조원으로 4년 새 85%나 폭증했다. 유통업체의 매출 가운데 온라인 쪽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러한 쇼핑의 온라인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대응하지 못하면 소상공인들의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소상공인의 빚은 개개인의 경영 실패가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재난 극복 과정에서 발생했다. 나라가 떠넘긴 빚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연체와 부실 대출은 전체 금융 시스템의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와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이자 지원과 상환 기간 연장을 통해 어려움을 덜어 줘야 한다. 지원 대상과 지원폭도 늘려야 한다. 여야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소상공인 지원 법안을 조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로 인한 피해 여부를 파악해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이 쇼핑의 온라인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줘야 한다. 시장에 맡겨 놓으면 유통재벌들과의 경쟁에서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개별 소상공인들에 대한 온라인 판매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별로 소상공인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온라인시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소상공인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도 일자리도 무너진다. 산업 생태계는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복원하는 데 많은 고통과 비용이 수반된다. 정부는 나라가 떠넘긴 소상공인의 빚폭탄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야 한다.
  • 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연준도 한은도 ‘지금은 동결’

    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연준도 한은도 ‘지금은 동결’

    오는 1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없이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다. 다만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2분기 또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진 만큼 한은이 추가 긴축으로 대응하기보다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 유지할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국채금리 상승은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시장에 긴축 효과로 이어진다. 이남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르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2%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3.4%)과 9월(3.7%) 반등했지만, 한은이 물가상승률이 10월부터 다시 둔화해 연말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앞서 연준은 올해 남은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 최소 한 차례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국채금리 급등과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대두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없이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4%, 12월 13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0%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한은과 연준 모두 서둘러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재차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3월을 내다보는 반면 바클레이스는 내년 9월,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를 제시하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가 2.0% 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되는 내년 하반기 중 연준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100원 동전에 사용되는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작가인 고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장 화백은 1953년 충무공기념사업회 의뢰로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을 제작했다. 1975년에는 문화공보부 의뢰로 화폐 도안용 영정을 제작해 한국은행에 제공했다. 장 화백의 상속인 장모씨는 2021년 10월 한국은행을 상대로 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973년부터 사용된 500원권 화폐에 표준영정이 사용됐고, 198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100원 동전에 화폐 도안용 영정이 사용돼 장 화백의 저작권이 침해됐으니 화폐도안의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주장이었다.소송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는 13일 장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과 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한 장씨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의 복제권을 비롯한 저작권 일체는 의용저작권법(일본 저작권법을 적용한 법률)에 따라 장 화백에게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도 “다만 장씨는 한국은행이 표준영정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뿐 이에 따라 자신이 본 손해나 한국은행이 본 이익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주장·입증하지 않은 만큼 복제권 침해로 손해를 봤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해선 “구 저작권법에 의해 촉탁자인 한국은행에 저작권이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 “소유권 역시 장 화백이 당시 제작물 공급계약을 맺고 대금 150만원을 지급받은 만큼 장씨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당초 500원권 화폐 도안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었던 표준영정의 경우 원칙적으로 저작권이 장 화백에게 있으나 후손인 장씨가 그로 인한 손해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았으며, 화폐 도안용으로 의뢰받아 100원 동전으로 쓰인 영정의 경우 장 화백이 제작대금을 지급받고 한국은행에 넘긴 것인 만큼 그 저작권이 한국은행에 있다고 법원은 판단한 것이다. 조 판사는 화폐도안용 영정을 반환해달라는 장씨 측 요구에 대해 “오히려 한국은행 측이 받은 저작권 사용 승낙서에는 화폐도안용 외의 목적으로 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소유권이 고인(장 화백)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국내외 증시 약세…금리는 동결 가능성 무게

    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국내외 증시 약세…금리는 동결 가능성 무게

    근원물가는 둔화세 지속주거·서비스 인플레 여전히 안심 못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7포인트(0.76%) 내린 2460.85에 문을 열었다. 오후 2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29포인트(0.94%) 떨어진 2456.53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한 뒤 1,340원대 후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간밤 미 뉴욕증시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장과 비교해 0.5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62%, 0.63% 떨어졌다. 국내외 시장이 출렁인 데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3.6%)를 소폭 상회해 1년 전보다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 채권시장이 지표로 삼는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13bp가량(1bp=0.01%포인트) 오른 4.70%를 기록했다. 견조한 경제상황이 지속하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달 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기본적으로 하향 추세”라면서 “이번 CPI 발표로 인내심 있게 지켜볼 수 있다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메시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거비와 서비스 비용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한은, 오는 19일 금통위 열려…금리 동결 할까 이 가운데 오는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전망의 베이스라인은 올해 말 3% 초반, 내년 말까지는 목표 수준(2%)에 근접하게 내려갈 것으로 보면서 정책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 “미국이 정책금리를 안 올렸음에도 장기금리가 확 오르면서 충분히 긴축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일부의 얘기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고 상반된 시각을 소개했다.
  • [마감 후] 아이들이 짊어질 ‘초저성장’ 시대/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아이들이 짊어질 ‘초저성장’ 시대/김소라 경제부 기자

    첫아이를 낳고 복직했을 때 주변에서 “둘째는 안 낳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체력에 벅차다”, “직장을 다니며 두 아이를 제대로 돌볼 자신이 없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은 ‘체력이 소진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 정도로 치부해도 될 정도의 것이었다. 아이가 커 갈수록 ‘둘째를 안 낳는 이유’는 하나씩 늘어 갔고, 그 이유의 무게감도 커졌다. 아이가 둘이라면 당연히 ‘국평’에서 사는 게 상식이 됐지만, 집값이 고삐 풀린 듯 치솟으면서 뻔한 월급으로 서울의 ‘국평’은커녕 좁은 아파트도 쳐다볼 수 없게 됐다. 이런 현실을 깨달을 즈음 누군가 “둘째는 안 낳느냐”고 물어 오면 “집 사주면 낳아 드리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저출생’, ‘고령화’, ‘초저성장’ 시대로 진입한 지금은 아이가 언젠가 겪게 될 대학 진학과 취업, 그 이후의 삶까지도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지방이 소멸한다는 미래에 아이는 어느 땅을 밟고 서 있을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체한다는데 아이가 제대로 된 일을 구할 수 있을지, 노인 부양을 위해 아이가 내야 할 세금은 얼마나 될지, 이런 의문에 부모로서 이렇다 할 실마리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게 막막해졌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3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 40만명, 2017년 3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매년 2만~3만명씩 줄어 지난해에는 24만 9000명에 그쳤다. 불과 7년 사이에 출생아 수가 43%나 줄어든 것이다. 아이는 줄고 고령층은 늘며 유소년 100명당 고령(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14년 87명에서 올해 167.1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짊어지게 될 노인 부양의 부담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의 아이들이 미래에 부양해야 할 부모 세대인 지금의 20~40대도 고속성장의 과실보다 저성장과 양극화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이다. 부모가 물려줄 것은 얼마 없는데 의존해야 할 것은 많아진 셈이다. 세계 경제는 고금리의 장기화라는 ‘뉴노멀’을 맞닥뜨렸다. 저금리와 저물가에 기반해 자산을 증식하고 성장을 누리던 호시절이 지나고 고물가와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체제(regime)가 열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내부 요인에 따른 저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더불어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내부 요인까지 덮쳐 성장 잠재력이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해법도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누군가에게는 육아수당이나 육아휴직급여 인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성장과 양극화 시대에서 허덕이며 아이 낳기를 포기한 젊은 부부들에게는 근본적인 해답이 아닐 수 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성장 동력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며 노인 부양의 부담마저 떠안지는 않을지, 초저성장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 세대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가장 절실한 일일 수 있다.
  • 가계대출 ‘1080조’ 또 최대…주담대 증가폭은 반짝 감소

    가계대출 ‘1080조’ 또 최대…주담대 증가폭은 반짝 감소

    고삐 풀린 듯 불어나는 가계대출이 지난달 1080조원에 육박하며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증가폭이 소폭 줄었지만, 당국은 가을철 이사 수요가 늘며 주담대 증가폭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건 역시 주담대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9월 한 달간 6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감소세였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효과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 회복과 맞물려 ‘영끌’ 행렬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은 6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다만 증가폭은 소폭 꺾였다.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4조 9000억원)은 7월(5조 9000억원)과 8월(6조 9000억원)보다 적었다. 주담대 증가액(6조 1000억원)도 8월(7조원)에 비해 적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휴일에 따른 영업일 감소, 금융권의 대출 취급조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4000억원 증가해 8월(6조 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줄어들며 총 5조 7000억원 증가해 역시 증가폭이 8월(6조 6000억원) 대비 줄었다. 그럼에도 ‘이사철’로 통하는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윤 차장은 “통상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보다 평균 2조원 남짓 늘었다”면서 “주택 거래량이 7월보다 8월에 크게 확대되기도 해서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접수를 중단하고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을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 [단독]LH아파트 ‘철근 누락’ 감리업체들, 한국은행 별관 등 공공건물 392곳도 수주

    [단독]LH아파트 ‘철근 누락’ 감리업체들, 한국은행 별관 등 공공건물 392곳도 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주택에서 ‘철근 누락’이 무더기로 확인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해당 사업에 참여했던 감리업체 9곳이 최근 10년간 한국은행 별관을 비롯한 392곳의 감리업무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월 물이 새 문제가 됐던 한국은행 별관을 비롯해 이들 감리업체가 담당한 현장을 대상으로 부실 여부 검증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조달청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감리업체는 조달청 중앙조달을 통해 학교 및 체육관 등 공공시설의 건설 현장 감리를 맡았다. 총계약 금액은 57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부실한 감리뿐 아니라 입찰 순서와 가격을 사전에 모의하는 등 ‘입찰 담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했던 만큼, 공공아파트뿐 아니라 이미 완료된 공공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더욱 정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은행 별관의 감리를 맡았던 업체는 철근 누락 사태를 빚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파주운정3 A-23BL’를 담당한 곳이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학교와 공공기관 청사 등 조달청 중앙조달을 통해 지어진 건물들도 부실 여부를 검증해봐야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게 박 의원 측의 판단이다. 박대출 의원은 “LH 발주 사업에서 철근을 빼먹고, 입찰 담합 혐의까지 받는 감리업체들이 과연 조달청 중앙발주 사업에서는 제대로 했을지 의심스럽다”라며 “경찰 수사를 의뢰한 LH처럼, 조달청도 해당 업체들이 수주한 과거 공공 건설사업들에 대해 부실 여부를 수요기관에 확인하고 입찰 담합을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살펴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국가채무 1100조원 돌파…나라살림은 66조원 적자

    국가채무 1100조원 돌파…나라살림은 66조원 적자

    지난 8월 기준 국가채무가 전달보다 늘면서 1100조원을 돌파했다. 나라 살림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66조원 적자로 한달 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정부의 연간 전망치를 웃돌았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10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39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4조 2000억원 감소했다. 국세 수입이 241조 6000억원으로 47조 6000억원 줄었다. 소득세 13조 9000억원, 법인세 20조 2000억원, 부가가치세 6조 4000억원이 각각 줄어든 결과다. 세외수입은 한국은행의 잉여금 감소 등에 따라 2조 8000억원 줄어든 1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수입은 133조 5000억원으로 6조 2000억원 늘었다. 보험료 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정부의 총지출은 42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63조 5000억원 줄었다.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 사업 축소, 지방교부세·교부금 감소 등으로 예산 지출이 16조 9000억원 줄었다. 기금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종료 등으로 지출이 36조원 감소했다.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월말 기준 31조 3000억원 적자였다. 정부에 들어온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6조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한달 전보다 1조 9000억원 개선되면서 정부가 전망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2.95%)이 3% 밑으로 내려갔다. 다만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의 올해 전망치(58조 2000억원 적자)를 웃도는 상황이다. 8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1110조원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웃돌면서 한달 전보다 12조 1000억원 늘었다. 작년 말 대비로는 76조 5000억원 늘면서 정부의 올해 말 전망치(1101조 7000억원)를 넘겼다. 정부는 향후 국고채 상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연말 국가채무가 전망치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9월에 국고채를 24조원 상환할 예정이다. 1~9월 국고채 발행량은 144조 4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167조 8000억원)의 86.1%로 나타났다. 9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의 경우 1조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9월 말 기준 213조 9000억원이었다.
  • 美 국채금리 너무 올랐나… 한은, 기준금리 동결론 힘받는다

    美 국채금리 너무 올랐나… 한은, 기준금리 동결론 힘받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 국채금리가 역설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미 연준의 역사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장중 4.88%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아도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높아진 채권금리가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며칠 사이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환경이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등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 대열에 합류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주일 전 72%에서 이날 85%로 상승했으며 12월에 동결할 가능성도 64%에서 70%까지 올랐다. 연준은 이달 31일~11월 1일, 12월 12~13일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남겨 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일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포인트 하락한 4.66%, 2년물은 0.1% 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한은 역시 연내 두 차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국내 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우대 금리로 저축·대출 지원…‘경기청년 기회사다리통장’ 출시

    우대 금리로 저축·대출 지원…‘경기청년 기회사다리통장’ 출시

    경기도 거주 25~34세 청년이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출시됐다. 경기도는 11일 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을 가졌다. 최대 이용 금액은 500만원까지로 잔고가 있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해도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오는 20일부터 신청을 받아 총 6만 명에게 대출 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1차 공급 결과를 분석해 내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2차분은 14만명에게 7000억원 규모로 검토 중인데, 1~2차분을 합치면 총 20만명에게 1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 25~34세 청년 가운데 연체·부도·체납 정보 등이 없는 사람이다.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상환 중인 청년도 신청할 수 있다.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김 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대출 한도는 최초 300만원이며, 1년 후 연장 시 신용점수가 유지 또는 상승하면 500만원으로 증액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이달 10일 기준 4.592%p로,향후 코픽스(은행별 가중금리의 평균값) 신규+0.932%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된다. 취업 여부나 자산 정도와 관계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되는데,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15%p 이상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한 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대출해주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구조다. 저축 금리는 2.7%p로,한국은행 기준금리-0.8%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된다. 계좌 개설 후 매월 이자가 지급되며, 최고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시중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통상 0.1%p인 점을 고려하면 파킹통장(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는 온라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병행하고, 하나은행은 이용자 100명을 선발해 금융허브도시 해외연수를 진행하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자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공모와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해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에게 청년들을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은 우대금리를 주는데 제가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까 청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청년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청년들의 말과 의견을 가슴을 열고 들으면서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29일간 출생일자별 10부제 방식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희망하는 경기도 청년은 경기도 누리집(gg.go.kr)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3년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1차 공급계획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가계빚 폭주 잡아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상’ 검토

    가계빚 폭주 잡아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상’ 검토

    급증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연령제한을 두기로 한 데 이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294억원으로 전월 말(680조 8120억원) 대비 1조 5174억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2조 8591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들어 지난 5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1412억원 또 늘었는데 주담대가 4245억원, 신용대출이 7364억원 증가했다. 감독당국은 은행권 대출 실무자들과 매주 점검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를 ‘만 34세 이하’에만 내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해당 상품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해 한도를 줄여 왔으나 이보다 확실하게 수요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은행에선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는데, 기준금리가 올해 초 한 차례 인상 이후 5회 연속 동결된 점을 감안하면 은행이 붙일 수 있는 위험가중금리인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가계대출 억제에 유효한 대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해 들어 7개월째 대기업 대출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가계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할 경우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대출 금리가 더 뛰어 실수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000~6.471%로 지난 8월 말(연 3.830~6.250%)과 비교해 상단이 0.221% 포인트 뛰었으며,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240~7.123%로 상단이 7%를 돌파했다. 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 공시 등을 감안하면 감독당국의 지침 없이 은행이 먼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 “이자 내고 쓸 돈 없네”… 2분기 가계흑자액 14% ‘뚝’

    “이자 내고 쓸 돈 없네”… 2분기 가계흑자액 14% ‘뚝’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에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를 살릴 한 축인 소비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가계의 소비 여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하반기 내수 경기 진작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8일 제기됐다.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보면 민간소비는 2분기에 이미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0.5% 위축됐다가 올해 1분기 0.6% 반등을 이뤘지만 2분기에 다시 꺾였다. 최신 통계인 8월 지표를 보면 하반기 민간소비 전망도 어둡다.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 8월 102.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7.1% 감소한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외식 지출과 관련된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도 5.1% 감소했다. 2021년 1월 7.5% 줄어든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위축된 배경으로 대출 이자 지출이 급증하며 가계 재정 상황이 악화된 것이 꼽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8% 줄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가계 흑자액은 지난해 3분기 6.6% 감소한 이후 4분기 -2.3%, 올해 1분기 -12.1%로 올해 상반기까지 4분기 연속 줄었다. 반대로 지난 2분기 가계의 이자 지출은 1년 전보다 42.4% 증가했다.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에는 42.8%로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소득에서 이자, 세금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대 감소율이다. 하반기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국내에서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유가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8월 3.4%, 9월 3.7%로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연말에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 “살림하고 나면 쓸 돈이 없어요”…2분기 가계 흑자액 ‘뚝’

    “살림하고 나면 쓸 돈이 없어요”…2분기 가계 흑자액 ‘뚝’

    지난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 1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18만 3000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득이 줄었던 2021년 2분기(-13.7%)보다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비이자지출을 차감한 처분가능소득에 소비지출까지 뺀 금액이다. 즉, 가계가 번 돈에서 세금·연금 보험료·이자 등을 내고 식료품 등 살림에 필요한 지출을 하고 남은 여윳돈을 뜻한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은 작년 4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12.1%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흑자액 감소의 배경에는 일단 이자 비용 급증이 꼽힌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2.8%로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찍었다. 지난 2분기 이자 지출 증가율은 42.4%였다. 이자 비용 급증으로 지난 2분기 소득에서 이자·세금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11만 2000원)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폭의 감소율이다. 즉, 금리 인상에 가계가 소비에 쓸 돈이 줄어든 것이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도 가계의 여윳돈을 더욱 마르게 하고 있다. 2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69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7%(7만 1000원) 늘었다. 반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 지출은 0.5% 줄었다. 가계가 실제 씀씀이를 줄였는데도 물가 상승 때문에 살림을 위해 지출한 돈이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살림의 원천이 되는 소득은 지난 2분기 월평균 479만 3000원으로 0.8%(3만 8000원) 감소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득 증가세도 주춤했다.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가계 살림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시사하면서 국내에서도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세는 고유가 등으로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시기 대비 3.1% 올라 2분기(3.2%)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p) 낮아지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연말 3%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 전체적으로 내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난 8월 소매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4.8% 감소해 2020년 3월(-7.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대표적 대면 업종인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도 8월까지 5개월째 감소세다.
  • 소득 줄고 부동산 투자하느라 … 가계 여윳돈 1년새 ‘반토막’

    소득 줄고 부동산 투자하느라 … 가계 여윳돈 1년새 ‘반토막’

    지난 2분기에 가계의 소득은 줄고 부동산 투자는 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2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2조 9000억원) 대비 24조 3000억원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액)에서 금융기관 대출금 등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액)을 뺀 값으로 각 경제주체의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자금 운용보다 자금 조달이 커 여윳돈이 마이너스가 되면 순자금 조달로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가계의 2분기 자금운용은 44조 4000억원, 자금조달은 15조 8000억원이었다. 자금운용은 44조 6000억원 감소한 데 반해 자금조달은 20조 3000억원 줄었다. 굴리는 돈(자금 운용)이 빌린 돈(자금 조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순자금운용이 축소됐다. 코로나19 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줄어 가계의 소득이 감소했지만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주택 투자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2분기 394만 30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381만 1000만원으로 줄었다. 가계의 자금운용 중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사이 24조원 이상 줄어 마이너스 전환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11조원,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은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자금조달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금융기관 차입이 20조원 가까이 줄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2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21조 1억원으로 1년 사이 31조 3000억원 급감했다. 고금리 탓에 금융기관차입액(17조 3000억원)이 50조원 가까이 줄어들고 채권 발행(4조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일반정부는 국세 수입이 줄었지만 지출이 더 크게 줄어 순자금 조달액이 8조 7000억원으로 1년 사이 13조 6000억원 줄었다.
  • 지구 온난화 못 막으면 2100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최대 24%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 못 막으면 2100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최대 24%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2100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최대 24%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 변화로 전세계의 GDP가 감소하면서 우리 수출에 타격을 입고,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입 가격이 오르는 등,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기후변화가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구온난화, 글로벌 수요 위축시켜 우리 수출 타격 입힌다 김재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정선문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이성태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함께 발간한 ‘BOK 이슈노트-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인 지구온난화가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역시 수출입 경로를 통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구 간 기후 리스크 연구 협의체인 녹색금융협의체(NGFS)가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세계 GDP와 우리나라 GDP가 올해부터 2100년까지의 누적 감소율을 분석했다. NGFS 시나리오는 전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상승이 극대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분석 결과 전 세계 GDP는 2100년까지 3.8%에서 최대 8.9%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계 GDP 감소는 우리나라 교역 상대국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국내 주요 수출품의 수출 감소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자동차(-11.6∼-23.9%)와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기후변화는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 세계기상기구(IPCC)의 ‘SSP5-8.5’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한 결과 글로벌 농축수산물 가격은 평균온도 상승폭(1951~1980년 대비)이 1.5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하락하다가, 이를 초과하면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온도가 낮은 경우 온도 상승은 작물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낮추지만, 온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작물 생산성을 저하시켜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결국 지구온난화는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와 이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를 낳아 국내 산업 생산을 위축시키고 부가가치를 감소한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지구 온난화가 농산물 수입가격 올려 특히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6.1%~-18.2%)과 음식 서비스업(-10.2~-17.9%),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6.6~-13.6%), 정유(-5.8~-11.6%), 화학(-5.0~-10.2%) 산업에서 생산 위축과 부가가치 감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낳고 향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김 과장은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은 자연재해에 의한 물리적 피해가 확대될 경우 해외 기후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국내 경제에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은 해외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은 부총재 “가계부채, 완만히 줄어들 것 … 긴축 강도 높일 상황 아냐”

    한은 부총재 “가계부채, 완만히 줄어들 것 … 긴축 강도 높일 상황 아냐”

    1000조원을 넘어서며 매달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우는 가계부채에 대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당국 간 공조를 통해 완만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며 금융 불안정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5일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해 불어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여건만 고려한다면, 차입비용이나 경제성장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해 8월 말 기준 107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기준 102%로 세계 최상위권이다. 통화 긴축을 펼치는 한국은행과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한 금융당국 간 ‘정책 엇박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F4 회의’가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지난해 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F4 회의가 잘 작동했다”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F4가 잘 협의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는 금융당국의 부동산 연착륙 정책이 가계부채를 늘렸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재는 “한은 전체의 의견은 아니며, F4의 공조가 잘 되고 있어 조금 낙관적으로 보자면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증시와 원·달러 환율, 국채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재는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 봐야 하고,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라 한은도 긴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과 금리,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서 영향을 받는데, 지금까지는 환율과 금리 등엔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가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지난달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다시 오른 데다 4분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려 경기 침체 속에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 수준의 소비 위축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지난 6월과 7월 2%대였던 물가상승률은 8월(3.4%)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상승률은 4월(3.7%)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었다. 하반기 들어 급등한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 둔화세를 붙잡아 세웠다. 석유류 가격은 7월(-25.9%)과 8월(-11.0%)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4.9% 하락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 2월(-1.1%) 이후 최저폭이다. 7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1.49% 포인트 끌어내렸으나 지난달에는 0.25%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6월 평균 74.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8월 86.6달러, 9월 93.1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90.6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6월 평균 리터당 1580.6원에서 9월 1769.2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1730.0원) 수준을 넘어섰다.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농축수산물이 3.7% 올라 전월(2.7%) 대비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54.8%), 복숭아(40.4%) 등이 급등해 농산물(7.2%)이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9.1% 상승했으며 외식비도 4.9%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에는 물가 흐름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지난 상반기 누적 인상 폭(1킬로와트시당 21.1원)을 넘어서는 25.9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4분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미국 등 주요국에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다시 수요 파괴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억제가 다시 한번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었지만 유가가 급등하자 중국은 8월과 9월에 자국 내 원유 재고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연고점을 기록하자 소비자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고삐 풀린 듯 치솟던 국제유가는 이날 일제히 5%대 급락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은 지난 두 달간 유가가 30% 급등한 것이 ‘스티커 쇼크’(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현상)로 이어져 소비심리를 억누를 수 있어 우려를 표해 왔다”고 보도했다.
  • ‘강달러’ 귀환에 외환보유액 2개월째 감소

    ‘강달러’ 귀환에 외환보유액 2개월째 감소

    달러 강세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42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말(4183억 달러) 대비 41.8억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6월(+4억 7000만 달러), 7월(+3억 5000만 달러) 증가세를 이어가다 8월 35억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지난달 말(한국시간 기준) 106.23으로 전월 말 대비 3.0%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것도 작용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라 달러화를 내주면서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도 반영됐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3725억 9000만 달러(90.0%),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 174억 달러(4.2%),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48억 달러(3.6%), 금 47억 9000만 달러(1.2%),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5억 4000만 달러(1.1%)로 구성돼 있다.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64억 4000만 달러 줄었으며 예치금은 25억 달러 늘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전월 대비 한 계단 내려갔다. 중국이 3조 1601억 달러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의 순서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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