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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기업 실적 분석/예상된 내리막… 하반기엔 오르막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은 경기 침체를 여실히 반영한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2000년·2001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영업이익 등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상장기업은 2·4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표’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며 놀라지 않는 반응이다.오히려 코스닥 등록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됐고,최근 국내외 경기지표에도 청신호가 나타나 기업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밑바닥 기업실적 이라크전쟁,북핵문제,‘사스’ 등 잇단 악재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따라 526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고 35%까지 감소했다. 제조업은 그나마 내수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일부 만회,매출과 순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그러나 금융업은 카드사들의 적자 및 기업·가계대출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2분기에만 6529억원,상반기 전체로는 8631억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적자를 낸 기업이 117개(22.2%)로,상장사 5개 가운데 1개를 넘었으며,이중 절반에 가까운 54개가 적자 전환 기업일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 772개 등록기업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나 줄어들고 전체의 37.0%인 287개사가 적자를 기록,상장기업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통신·인터넷업종의 선전과 국민카드의 적자 축소로 1분기보다 늘어나고 분기 순익도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업종별 희비 전체적인 실적은 떨어졌지만 업종별 성적표는 편차가 심했다.상장사 가운데 의료정밀업의 경우 미래산업이 올 상반기 196억원의 흑자를 낸 데 힘입어 421억원의 흑자를 기록,2119.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또 철강·금속업종도 단가 인상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73.1%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가 40.9%의 순이익 감소율을기록한 데 영향받아 순익이 62.0% 급감했다.또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63.2%),섬유·의복(-50.1%),유통(-63.1%)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등록법인의 경우,국민카드·기업은행의 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금융업이 저조했으며 통신장비·운송업의 부진도 겹쳤다.그러나 네오위즈·다음 등 인터넷 업종은 엄청난 호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인터넷·통신업종 등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기업 실적이 3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이 8월 콜금리를 동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7.8%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부터 수출단가의 회복세가 예상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10월까지 주식시장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4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과 IT부문의 정체가 예상돼 3분기보다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를 지나 위축된 소비가 풀리는 4분기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파업 등 3분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분기에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등 IT업체와 2분기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금융업 호조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韓銀, 팀제→部制 전환 촉각

    한국은행이 ‘팀(Team)제’를 없애고 ‘부(部)’제로 돌아간다.1999년 3월 팀제를 도입한 지 4년반만이다.적어도 현 ‘박승 총재 체제’에서만큼은 팀제가 실패한 제도로 결론난 셈이다.팀제를 도입,운용중인 다른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팀제의 공과(功過) 한은이 팀제를 도입한 것은 조직의 전문성과 유연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이전(부장)보다 한 단계 낮은 직급인 차장을 부서장에 앉힐 수 있게 하는 등 인사운용에 융통성을 두려는 목적도 컸다.그 결과로 생겨난 게 현재와 같은 125개의 팀이다. 이번에 다시 ‘부제’로 환원하려는 것은 적잖은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한은 인사 담당자는 “전문성을 강조하다보니 조직이 너무 잘게 나뉘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고,‘안정적’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한 중앙은행이 너무 유동적인 것으로 외부에 비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또 부서 수를 100개로 확 줄이면서 단위 부서의 덩치는 키우기로 한 마당에 ‘팀’이라는 명칭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기관별로 다양한 평가 팀제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90년대 말 본격적으로 팀제가 활성화된 은행권의 경우,아직까지 팀제에 대한 수술논의는 본격화하고 있지 않다.국민은행 관계자는 “99년 2월 팀제 도입이후 행원→대리→과장→차장→부지점장→지점장 등으로 이어지는 6∼8단계의 긴 의사결정 과정이 팀원→팀장 형식으로 간소화됐다.”면서 “팀제가 제대로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90년대 들어 금융권과 일반기업 등에 팀제 도입이 유행처럼 번졌으나 유연한 조직체계와 빠른 의사결정 등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된 사례도 많았다.”면서 “말만 ‘팀제’이고 실제 운용은 ‘부제’처럼 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10단계인 직급을 6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했다.현재 ▲국장 ▲1급 부국장 ▲2급 부국장 ▲2급 차장 ▲3급 차장대우 ▲3급 과장 ▲4급 과장대우 ▲4급 조사역 ▲5급 조사역 대우 ▲부조사역 등 10단계인 직급이 6단계로 단순화된다.새로운 직급 명칭은 ▲1급 수석조사역 ▲2급 차석조사역 ▲3급 선임조사역 ▲4급 전임조사역 ▲5급 조사역 ▲6급 부조사역 등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로버트 김 “아버지 아직은 눈감지 마세요”/간첩혐의 美수감… 애끊는 思父曲 병상부친 육성듣고 아들이름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여수생선과 김치를 함께 먹어보고 싶습니다.”,“채곤이…채곤이….” 17일 오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김상영(90)옹은 장남인 로버트 김(63·한국명 김채곤)이 육성테이프로 전해온 눈물의 사부곡(思父曲)을 듣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경기도 남양주의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김옹은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 중인 아들의 육성을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통해 들었다.로버트 김은 “아버님,저 채곤입니다.맏아들 노릇은커녕 심려만 끼쳐드려 마음이 더더욱 무겁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백발이 성성한 초로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뼈에 사무치도록 깨닫고 있지만,전 자유를 빼앗긴 채 머나먼 미국의 한 교도소에 있으니….”라며 흐느꼈다.로버트 김은 “늘 그리워하며 뼈를 묻고 싶은 우리의 조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합니다.”라면서 “건강하셔서 아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것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옹은 지난 닷새 동안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로 병세가 위독해져 가족이 장례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장남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는지 김옹은 이날 아침 의식을 회복,아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육성테이프는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씨가 김옹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로버트 김과 전화 면회를 해 녹음한 것이다.김옹의 손을 꼭 잡은 부인 황태남(82)씨는 몇 차례나 테이프를 되돌렸다. 김옹은 로버트 김 후원회 관계자들과도 “고맙네,고마워.”라며 눈을 맞추었다.로버트 김으로부터 북한관련 정보를 받았던 백동일 대령은 김옹의 손을 잡고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큰 희생을 하셨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아드님을 볼 수 있으니 꼭 살아계시라.”고 기도했다.2선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김옹은 지난 2000년 아들을 면회한 뒤 중풍과 심장수술 후유증이 겹쳐 자리에 드러누웠다.가족과 후원회측은 김옹이 사망할 경우 상주(喪主)인 로버트 김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8일 미국 법무부와 주한 미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로버트 김 사건이란 96년 9월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미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넘겨줬다는 이유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간첩 및 간첩음모 혐의로 체포,기소된 사건을 말한다.로버트 김은 1심에서 9년형을 선고받은 뒤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미 대법원은 99년 9월 기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원재료·중간재 물가 4개월만에 상승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4개월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6월보다 0.3% 올랐다. 이 가운데 원재료 물가는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르면서 1.5%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였다. 원재료 중 광산품은 2.3% 올랐고 공산품도 고철가격이 급등하면서 4.4%가 뛰었으나 농림수산품은 수요 부진으로 돼지고기와 명태값이 큰 폭 내리면서 1.1% 떨어졌다. 중간재 중 석유제품(4.3%)과 화학제품(0.1%)은 올랐으나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1%),일반기계 및 장비(-0.9%)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는 원화 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자본재와 내구소비재가 내리면서 6월보다 0.2%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본재는 웨이프가공장비,프레스기,직기 등의 하락 영향으로 0.5% 떨어졌다. 김유영기자
  • 작년 시중銀 인건비 42%증가/1인당 평균 3700만원… 전년대비 1100만원 올라

    지난해 전체 은행 종사자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700만원으로 전년 2900만원에 비해 800만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올리지 못했던 임금을 한꺼번에 올려주고 성과급이나 명퇴금,복리후생비 등을 대거 지급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보고서상의 은행권(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전체 종사자(정규직 8만 9159명,비정규직 2만 8412명)의 인건비는 모두 4조 3197억원으로 2001년(3조 3983억원)에 비해 27.1%(9214억원)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인건비는 2조 9852억원으로 전년(2조 1051억원)에 비해 41.8%(8801억원)나 증가,전체 은행권의 인건비 급증을 주도했다.지방은행의 인건비는 3185억원으로 18.3%(494억원) 늘었다.반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1조 160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해 전년(1조 241억원)에 비해 81억원이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2001년 2600만원에서 지난해 3700만원으로 1100만원,지방은행은 25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400만원이 각각 증가했으나 특수은행은 3800만원에서 변동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외환위기 이후 묶여 있던 임금을 인상하거나 성과급을 지급하고,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급여(정규직 기준)가 국내 산업 전반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어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인건비가 경영 건전성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올해 일부 은행에서 적자경영이 나타나는 등 실적이 부진한데도 노조가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IT직종 일자리 年25만개 해외 유출/美, 두뇌산업 공동화 우려

    IT(정보기술)·디자인·컨설팅 등 ‘화이트 칼라’ 두뇌 지식산업의 급격한 해외 유출이 미국경제의 심각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제조업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이후 고수익 서비스·전문직이 뒤를 이어받았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해외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조짐이다.가장 큰 이유는 해외의 값싼 노동력이다.미국 번영의 상징으로 통했던 ‘전세계 두뇌의 용광로’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분석자료를 통해 미국내 서비스·전문직 등 두뇌 지식산업의 해외이전 논란을 상세히 소개했다.공장들의 잇따른 해외 이전으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일고 있는 우리나라에 미국의 ‘지식산업 공동화’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값싼 노동력 찾아 두뇌산업도 해외이전 러시 현재 미국에서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전화 상담센터 등 단순한 서비스는 물론,연구개발·비즈니스 지원 같은 핵심업무까지 국외로 내보내고 있다.세계최대의 컴퓨터기업 IBM은 “2015년까지 미국내 300만개의 IT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될 것이며,IBM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업무를 인도 등지로 내보내야 한다.”는 내부문건이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심지어 일부 주(州)정부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무직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런 ‘탈(脫) 미국’ 바람의 이유로는 ▲값싼 노동력을 통한 원가절감 ▲세계적 기술표준화 및 무역장벽 완화 ▲다국적기업의 발빠른 경영전략 마련 등이 꼽힌다.개발도상국 등에서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이공계 학사학위 취득자의 경우,1989년에는 미국 19만 6000명,중국 12만 7000명이었으나 99년에는 미국 22만명,중국 32만 2000명으로 역전됐다. ●노동계 강력 반발 해외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미국내 IT 직종의 임금은 2000년 전후의 호경기 때보다 부문별로 10∼40%가 줄었다.또 올 1·4분기 IT 직종의 실업률은 소프트웨어 7.5%,전기전자 7.0%,하드웨어 6.5%로 전 산업 평균(5.8%)을 크게 웃돌았다.이에 대해 근로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미국 노동총연맹산별노조(AFL-CIO) 폴 알메이다 회장은 “과거 제조업이해외로 빠져나갈 때 정부는 서비스업과 첨단산업을 통해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으나,이제는 고임금을 이유로 일자리를 유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시애틀 지역의 IT 근로자들은 ‘워싱턴 기술자연합’이라는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미 하원은 지난 6월 ‘과연 미국은 사무직을 잃고도 계속 번영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한 마디로 “제조업도 없이,사무직도 없이 앞으로 미국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메릴랜드 등 4개 주는 주 정부와 계약한 기업들의 일자리 해외 유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의회는 이민법을 손질,L-1 등 취업비자 발급규정을 까다롭게 할 계획이다. ●“두뇌산업도 결국 제조업 전철 밟을 것” 그러나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에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첨단산업 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연봉을 6만달러나 주어야 하지만 인도에서는 12분의1인 5000달러면 충분하다.”며 “뉴욕에서 9000마일 떨어져 있다고 해서 인도에 일을 맡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IT산업은 범세계화를 통해 결국 오늘날의 제조업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해외조사실 전지영 팀장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해외 이전은 경제의 글로벌화 바람을 타고 곧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저금리 적응 못해 순익 1년새 반토막 외국銀 KO패

    국내 진출 외국계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3210억원에 그쳤다.전년(6116억원)의 반토막이다.씨티은행·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일부 은행을 빼고 대부분 전년 대비,마이너스를 기록했다.다음달 말에는 아랍계 최대은행 중 하나인 아랍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한다.지난 3월 터진 SK글로벌 사태로 외국계 은행의 국내 신용위험 분석 담당자들이 무더기로 해고됐다. 국내 진출 외국계 은행들의 사정이 예전 같지 않다.나무 밑에 누워 입만 벌리고 있으면 열매가 저절로 떨어지던 시절은 지나간 듯하다. ●수익성 국내은행보다 떨어져 1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0개 외국은행 국내지점(62개 점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7.5%나 급감했다.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순이익(3조 3532억원)이 전년보다 6.1% 줄어든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이에따라 외국은행 지점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01년 1.05%에서 지난해 0.50%로 추락,국내은행(0.51%)에 추월당했다.게다가 외국은행 지점들이 SK글로벌에 빌려준 돈이 2046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 경영성적표 역시 신통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계(씨티은행·JP모건체이스·BOA 등)나 유럽계(HSBC·도이체방크·스탠다드차타드 등)보다는 예대마진에 따른 이자수익에 치중해온 일본계(도쿄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코퍼레이트 등)의 수익감소가 확대되고 있다. ●SK글로벌 사태의 충격파 한 미국계 은행 국내지점은 최근 SK글로벌의 신용위험을 잘못 분석해 대출을 하게 만든 책임을 물어 담당직원들을 해고했다.이 은행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로 거액의 손실을 보게 된 상당수 외국은행 지점에서 문책인사가 잇따랐다.”고 전했다.최근에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외국금융기관이 ‘퇴출’당하기도 했다.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지난달 말 UBS증권에 국내·외 채권단간 협상성공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으며 기본 수수료를 대폭 깎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사실상의 계약파기다.UBS는 SK글로벌 사태가 터진 뒤 재정자문사로 해외 채권단과 협상을 중재했으나 국내 채권단은 UBS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국제협상에서 일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자문기관에서 탈락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세계적인 금융그룹 UBS로서는 한국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 셈이다. ●경쟁격화와 예대마진 축소 초(超)저금리 등 으로 금융시장의 영업여건은 악화되는 데 반해 외국은행 지점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은행들이 투자은행,상업은행 등 각각의 업무영역을 따로 정해놓고 있어 경쟁이 약했지만 최근에는 은행들이 다양한 영역에 두루 손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의 국내실적 악화는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에 손을 댔다가 환율 하락과 금리 하락 등으로 손해를 본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과거처럼 환차익과 국내의 고금리를 이용해 떼돈을 벌었던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영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랍은행의 국내 철수도 표면적인 이유는 SK글로벌 사태로 100억원대의 손실을 보게 된 것이지만 대기업 상대 도매금융의 부진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한은 관계자는 “씨티은행과 HSBC 등 안정적인 소매금융에 치중해온 은행들조차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씨티은행의 경우 국내영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자수익(1679억원)이 전년(1896억원)보다 떨어졌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뉴스 플러스 / 군복무 두달 단축 법안 처리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현역병 등의 복무기한을 2개월 단축하는 병역법 개정안과 한국은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처리했다.병역법 개정에 따라 오는 10월1일 이후 입영하는 현역병 및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간과 산업기능요원의 의무종사기간이 2개월 단축되고,전문연구요원의 의무종사기간도 1년 단축된다.
  • 글로벌기업 지역본부 유치 브라질·말레이시아 보다 못해

    우리나라가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유치 실적에서 경쟁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이나 브라질,말레이시아 등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의 최근 조사결과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간 전세계적으로 829개의 다국적기업 지역본부가 세워지거나 재배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선진국에서는 영국이 가장 많은 181개를 유치했고 미국(126개),호주(54개),독일(37개),네덜란드(34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48개로 1위였고 홍콩(44개),중국(28개),아랍에미리트연합(18개),브라질·말레이시아(각 8개),한국(7개) 등의 순이었다. 세계 각국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유치에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최근 신설되거나 재배치된 지역본부의 4분의1이 개발도상국에 자리하고 있다.한은은 국제적 접근 가능성,다중언어가 가능한 우수한 노동력,높은 삶의 질,낮은 세율,뛰어난 정보인프라,낮은 위험,고객과의 접근성 등이 다국적 기업이 선호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노사문제가 시설투자 걸림돌”/韓銀총재 “하반기 완만한 투자회복”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시설투자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겠지만 노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국책·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정부가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노사 문제가 안정돼야 설비투자가 본격화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수 부진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장기금리가 오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지 않고 시중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은이 지방 중소기업과 수출업체에 대한 총액한도대출 배정을 늘린 만큼 이들 업체의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박 총재는 채권금리 상승과 관련,“최근 장기금리가 올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평가손이 우려된다.”고 말했으나,은행장들은 대부분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태균기자
  • 수출주력품 채산성 악화 비상/차·PC·휴대전화 값 줄줄이 하락

    수출 주력상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에 비상이 걸렸다.중국·동남아시아 등지의 저가 수출로 가격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단가를 떨어뜨리면서 기업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이에따라 상당수 기업이 물량확대 위주의 수출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6월보다 0.5%가 내렸다.4월 이후 4개월째 하락 행진이다.수출물가가 4개월 연속해서 내린 것은 2001년 5∼8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농수산물은 0.2% 오른 반면 공산품은 0.5% 내렸다. 특히 자동차·컴퓨터·휴대전화 등 수출주력 상품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소형승용차와 중형승용차의 수출가격이 각각 한달 전에 비해 2.8%와 2.0% 떨어진 것을 비롯해 캠코더 -12.1%,VTR -4.1%,S램 반도체 -2.6%,휴대전화 -2.5%,컴퓨터 -1.8%,모니터 -1.2% 등 줄줄이 하락했다. 휴대전화의 경우,1월 -2.8%,2월 1.1%,3월 0.9%,4월 -3.2%,5월 -1.6%,6월 -3.1% 등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올들어 단 한차례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경승용차는 지난달에 처음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3.4)로 반전됐다.소형·중형 승용차 역시 지난달의 하락폭이 올들어 가장 컸다. 신흥공업국의 저가 공세에 맞춰 수출단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원화 강세에 따른 원화 환산가격의 하락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지난달의 원·달러 평균환율은 1181.59원(매매기준율)으로 전월 1194.02원에 비해 12.43원이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통상 수출단가를 올려 채산성을 맞추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인 불황과 신흥공업국들의 저가공세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에따라 많은 기업들이 수출물량을 늘리는 ‘박리다매’ 전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는 채산성 하락을 물량으로 벌충하려는 기업들의 고충이 큰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수입물가는 6월과 같았다.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등으로 자본재(-1.4%),소비재(-1.3%)의 수입가격은 내렸지만 원유 등 원자재(0.3%)의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분이 상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방대출 서울보다 큰폭 증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중소기업이나 가계가 은행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기관의 지역별 대출 잔액은 서울이 269조 532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8%(17조 2657억원) 증가한 반면,지방은 392조 9163억원으로 8.9%(32조 785억원) 늘어 지방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국 제조업임금 중국의 20배

    지난 15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월 평균 임금수준이 중국의 20배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임금격차는 대(對)중국 경쟁력 제고의 결정적 장애요인이 될 뿐더러,상대적으로 고(高)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중국행’을 가속화하는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두 나라의 임금격차는 지난 86년 10.4배에서 90년 23.1배,94년 30.7배까지 확대됐으나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98년 12.9배까지 축소됐다.그러나 99년 15.8배,2000년 16.1배,2001년 13.4배 등으로 격차가 다시 커졌다. 10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낸 ‘중국경제 부상과 우리나라 산업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86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월 평균 임금은 1031달러로 같은 기간 53달러였던 중국의 19.9배였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장이 빠르고 높은 임금을 받는 중국 해안지역(베이징,톈진,랴오닝,상하이,장쑤,저장,푸젠,산둥,광둥,하이난 등 10개 지역)과 비교해서도 13.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장단기 예금금리차 0.5%P 사상최저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해지면서 장·단기 정기예금 금리차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들의 정기예금 가운데 만기 6개월미만의 단기와 3년 이상 4년 미만의 장기 금리간의 차이가 0.5%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996년 평균금리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단기 금리는 2000년 하반기 6.39%에서 올 상반기 4.13%로 2.26%포인트 떨어진 반면,같은 기간 장기 금리는 7.98%에서 4.63%로 3.35%포인트나 하락했다. 2000년 하반기 1.59%포인트를 기록했던 장·단기 정기예금의 금리차는 2001년 상반기 0.92%포인트,2001년 하반기 0.97%포인트,2002년 상반기 0.83%포인트,2002년 하반기 0.59%포인트로 꾸준히 축소돼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지속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침체의 정도가 2001년초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밑바닥 경기는 이달에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1789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업황 실사지수(BSI)는 65로 6월의 70보다도 더 떨어졌다.2001년 1분기(61)이후 최저치로 그만큼 기업 경영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8월 경기가 어떨 지를 알려주는 업황전망BSI는 72로 지난달(7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출기업들의 업황BSI는 6월(68)과 7월(67)이 비슷했지만 민간소비와 기업 설비투자 위축 탓에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6월 70에서 7월에는 64로 크게 떨어졌다.조선(115→108)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10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자동차(80→57),비금속광물(84→60) 등의 하락폭이 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은 “디플레 우려없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7일 “현재 한국경제의 상황은 대단히 고무적이면서도 조심해야 할 시기”라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데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 노사문제나 정부정책,기업경영,금융 리스크 등에서 우리가 잘못하면 경기회복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올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8월 콜금리 목표를 현행 3.7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엇갈리는 경제지표들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의 시작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2·4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한다는 경기판단 기조는 계속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또 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제자유구역 외국교육기관 설립 / 재경부·교육부 ‘엇박자’

    인천 부산 광양 등이 최근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거나 지정될 예정이지만,이 구역내 외국교육기관·외국인학교 설립 추진은 지지부진하다.무엇보다 관련 법률 제정이 해당 부처간의 이해와 관련단체 등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은 외국교육기관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지만,구체적인 설립요건·운영 등은 교육부가 별도로 법률을 제정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재정경제부는 특정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교육부가 해당 법률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교육부는 전교조 등 시민·교원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적극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외국교육기관 유치 대상은 해외 유수 대학의 국내 분교 등이다.외국인학교는 초·중·고교 등인데 외국거주 기간 3년 이상이면 학교장의 재량으로 내국인 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 ●달러 유출 방지를 위해 시급 재경부가 외국교육기관이나 외국인학교 등을 하루 빨리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달러 유출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가 해외 유학 등 유학연수비로 해외에서 쓴 액수는 무려 14억 900만달러에 달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자녀들 교육을 위해 한해에 1조 5000억원 가량을 해외에 쏟아붓고 있다는 얘기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8억 14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연말쯤에는 1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그런만큼 서둘러 관련법을 제정해 해외 유수대학 분교,외국인학교 등을 유치해 이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한양대 나성린교수는 “경제자유구역내 각종 교육·의료 등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법률이 가장 먼저 제정돼야 한다.”며 “법률도 제정되지 않는 데 어떻게 해외교육기관의 유치활동을 펴고,외국기업들이 우리를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면 교육개방?’우려와 반대 교육부는 교육시장 개방이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면서도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교육부 관계자는 “관련법 초안을 마련중에있다.”며 “그러나 각계의 입장이 첨예한 만큼 입법예고를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시민·교원단체의 반발과 국내 교육시장의 현주소 등을 감안해 무리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은 시장논리보다 공공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외국인학교 등이 개방되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외국대학 설립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국교총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교육 개방은 곧 전면개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립대학 등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은행 신입행원 ‘지역할당’ 선발키로

    인재들의 서울 집중현상 해소를 위해 서울대가 ‘신입생 지역할당제’를 시행키로 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신입행원 채용 때 비슷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민간기업에서 지방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해 지역별 신입사원 할당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공공기관의 지역안배 선발은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올 가을 신입행원 모집 때 ‘지역경제전문가’를 채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지역경제에 대한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을 통해 서울과 지방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겠다.”는 게 취지다.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을 뺀 ▲부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강원 ▲제주 등에서 각 1명씩,총 9명을 해당지역 고등학교·대학교(경제·경영학과) 졸업자 중에서 뽑게 된다.입행이 어렵기로 유명한 한은은 1999∼2003년 5년간 들어온 신입직원 251명 중 고작 3명만이 지방대 출신일 정도로 서울소재 대학 편중이 심했다.대학 집중 역시 마찬가지여서 올해 들어온 74명 중 73%인 54명이 서울·연세·고려 등 3개 대학 졸업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난 심화 등에 따라 서울시내 이른바 ‘명문대학’ 학생들조차 ‘한국은행 고시(考試)반’을 만들 정도로 입행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방대학생들의 입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은 노조 - 朴총재 ‘깊은 골’/‘3대악덕’ 발언에 노조 강력반발

    지난 1일 한국은행 로비에 박승 총재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었다.노동조합이 박 총재에게 공개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5일 아침 출근길에는 한은 출입문 앞에서 전 직원들에게 노조 성명서가 배포됐다. 지난해 4월 박 총재 취임 이후 이렇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적은 없었다.한은법 개정안의 국회 재경위 통과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박 총재가 가졌던 기자간담회가 파문의 발단이 됐다. 박 총재는 이날 한은법 개정안 통과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한 뒤 “재임중 한은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자신감 결여 ▲폐쇄적 사고 ▲소극적 자세를 한은 직원들이 고쳐야 할 ‘3대 악덕’으로 꼽으며 조직혁신을 강조했다. 직원들은 흥분했다.노조는 발언 직후 ‘한은법 개정 중단’ 등과 관련,총재의 공개해명을 요구했다.조직의 총수가 외부에다 대놓고 조직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한 반감도 컸다.그러나 박 총재는 노조 움직임에 아무런 입장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해명할 내용도 없고,자칫하면 노조를 더욱 자극할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박 총재의 한은법 개정 중단 발언은 조직 전체 의사와 무관한 것”이라면서 “이번 공개해명 투쟁을 통해 한은의 독점적 의사결정구조,관료주의 조직의 폐쇄성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총재가)개인의 경기판단을 수시로 언급하고,이마저 자주 번복하는 바람에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경제예측이 동원되고 이로 인해 실무자들은 감수해야 할 범위 이상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은 고위 간부는 “한은의 위상강화를 골자로 한 한은법 개정안이 통과된 의미 있는 시점에서 총재의 발언에 대해 지나치게 노조가 문제를 삼고 나서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은은 다음달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현재 ‘팀(Team)제’를 ‘부(部)제’로 바꾸고 125개에 이르는 본부 부서를 100여개로 줄이는 등 구조개혁이 골자다. 부서장 수의 축소 등 만만찮은 홍역이 예상되고 있다.이번 총재 발언을 둘러싼 파문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이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비재 수입 사상최대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과 승용차,의류 등 소비재 수입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비재 수입 규모는 108억 22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108억 9400만달러에 이어 2반기 연속 110억달러에 육박했다.이같은 소비재 수입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996년 하반기의 107억 62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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