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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자금 방출… “세뱃돈 신권으로 준비하세요”

    설 자금 방출… “세뱃돈 신권으로 준비하세요”

    설 명절을 앞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국제경제학회 제47대 회장에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한국국제경제학회 제47대 회장에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이 지난 1일 한국국제경제학회 제4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동계학술대회 겸 정기총회에서 원 총장을 제4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원 총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원 신임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 국제경제학과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거쳐 서울시립대에 부임, 현재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와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민간위원도 겸하고 있다. 한편 1977년 창립된 한국국제경제학회(KIEA)는 현재 경제학 각 분야 교수와 전문가 1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순 전 부총리가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후 한승수 전 총리,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회장을 역임한 한국 경제학계의 대표적 학술단체다.
  • 경제 성장률 전망치 높였지만… 반도체 쏠림·中리스크까지 ‘가시밭길’

    경제 성장률 전망치 높였지만… 반도체 쏠림·中리스크까지 ‘가시밭길’

    한은, 올해 2.1%로 소폭 반등 제시기재부는 수출 증가로 2.2% 전망‘나홀로 성장’ 반도체에 수출 의존국제유가 반등 전환 등 한계 거론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가시밭길이 산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의 불안한 흐름에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반도체 중심의 ‘나홀로 성장’은 전체 산업의 회복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지난해(1.4%)의 1%대 성장을 딛고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제시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세계 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를 발판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한 2.9%에서 3.1%로 끌어올리며 우리나라의 전망치 역시 2.2%에서 2.3%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난관은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은 회복되는 반면 민간 소비는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데 민간 소비의 반등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민간 소비가 1.8%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OECD는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1.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2~3월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물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당분간 유지돼 실질 소득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소비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출 회복이 반도체에만 쏠려 있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전기 대비 1.6% 상승하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의 생산은 0.9% 감소해 역시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품목에 편중된 제조업 회복은 전체 산업으로 개선세가 확산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우리 경제와 동반 상승 하기 쉽지않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의 교역 구조가 경쟁 관계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누려온 중국의 성장 수혜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예금자 보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예금자 보호/전경하 논설위원

    국내에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이 처음 발생한 때는 1998년 1월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 전국 14개 종합금융(종금)사에 내려진 영업정지 조치가 풀린 1월 5일부터 사흘간 종금사에서 2만명이 1조 1000억원을 찾아갔다. 당시 전체 종금사 개인 예금 2조 9000억원의 38%였다. 정부는 다른 금융업권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97년 11월부터 2000년 말까지 금융권의 모든 예금을 전액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6개월 만에 1인당 최고 2000만원으로 묶었고, 이후 2001년 5000만원으로 상향됐다. 두 번째 뱅크런은 2011년 발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몰두하던 저축은행에 사달이 났다. 그해 2월 하루 수천억원의 예금이 전국 저축은행에서 인출됐다. 그 이후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예금을 넣을 때 5000만원까지만 넣는 관행이 자리잡았다. 보호 대상 상품은 은행 예금뿐만 아니라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등도 해당한다. 뒤집어 말하면 은행에서 파는 모든 상품이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은행에서 파는 모든 상품이 원금 보장형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국민의힘이 그제 예금자보호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이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배가량 늘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도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하나 더 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을 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일어나면 속도가 100배 빠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점에서 돈을 찾는 ‘오프라인’ 뱅크런이 아니라 손가락 터치 몇 번만으로 ‘디지털 뱅크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금자 보호는 해당 금융기관이 망했을 때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정부가 보증해 준다며 부실 금융사에 돈을 넣었다가 실제 망하면 가지급금·가교금융기관 등 돌려받는 절차가 복잡하다. 마음고생은 기본이다. 예금자보호한도가 올라가도 금융기관이 아닌 상품별로 따져 봐야 하는 투자자의 책임은 그대로다.
  •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제170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신년 기획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가 실태와 제도적 한계, 대안 등 다층적인 분석으로 가정 위탁 제도를 알린 기사라고 호평하면서도 활성화 대책과 해외 사례 소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진단한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도 적절한 전문가 인터뷰와 통계, 그래프가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경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더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1일자 1면, 새해 첫 기사로 내세운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시리즈가 인상 깊었다. 작년 말 회의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저출생 등을 다루면서 위탁 가정 기획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서울신문이 선점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아동학대와 인구 문제에 대해 고민한 뒤 위탁 가정을 조명했는데 제도를 널리 알린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위탁 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실태와 한계를 분석하고 시도별 지원금, 현행법, 활성화 방안, 해외 사례 등을 정리했다. 연구 자료로도 소장 가치가 높다. 앞으로도 이런 이슈에 주목하고 완성도를 높이면 독자들이 두고두고 찾아보는 기사가 될 것이다. 이재현 4회에 걸쳐 위탁 가정의 실제 사례, 제도의 허점, 대책 등 풍부하게 논점을 다뤘다. 기사별로 그래픽을 활용해서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아쉬움도 있었다. 8일자 ‘위탁 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부터는 보조금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지원금을 늘리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논리처럼 뜬금없는 측면이 있었다. 위탁 가정이 정상 가족 범주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복지 제도에 초점을 맞췄으면 활성화 대책 논의가 다양해졌을 것이다. 해외 사례도 미흡했다. 독일 청소년청은 추가 지원금, 의료 혜택, 노후 보험, 휴직 제도, 상담 지원 등 친부모와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우수 사례와 비교해야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최승필 인구 기획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9일자 5면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에서 인구 유인 요소인 기업, 병원, 백화점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 현황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장과 경남 연구원장의 발언도 내용에 알맞았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지난 4일자 8면 ‘첫째 출산 영향 1위는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는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참고했다. 하나의 보고서만 보면 해법이 편향된다. 한국은행은 교육, 양육 경쟁이 인구 증가를 막는다고 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자료에 접근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인구 기획 보도를 이어 가고 있는데 이달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 각각 거주하는 30, 40대 청년들을 비교한 기사가 신선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점을 더 깊게 이해했다. 지난 2일자부터 실린 정치 기획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 리포트’도 흥미로웠다. 지역주의로 인해 여야에서 영남, 호남에 각각 공천받는 정치인은 당선될 확률이 높다. 언론은 당내 경선이 올바르게 치러지는지 감시해야 한다. 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반응을 보였으니까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보도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 다음 차례 총선에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윤광일 지난 16일자 ‘당신도 유령당원입니까’에서 전문가 인터뷰로 내용을 뒷받침한 부분이 돋보였다. 당원 관련 현황을 그래픽으로 보여 줬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해야 한다. 총선을 치르면서 유령당원과 경선 문제가 또 불거질 텐데 논조를 유지하는 연속 기획이 필요하다. 여야의 저출산 정책을 담은 19일자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도 눈에 띄었다. 정치가 시민들에게 비판받으며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심층 취재로 공약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호평해외 사례 더 다양하면 좋았을 듯‘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통계·그래프로 전달효과 극대화유령당원과 경선 문제 흥미로워총선 치르면서 연속 기획했으면김영석 언론이 인구 문제를 다룰 때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심각성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세대를 대규모로 인터뷰해야 한다. 청년들이 왜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지 광범위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한두 명 사례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픽의 질도 많이 향상됐으나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하면 역효과가 크다. 언론사의 품격을 좌우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 22일자 9면 ‘우회전 일시 정지 1년’은 교차로에서 위반 여부를 직접 지켜보고 교통사고 현황 경찰청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적어진 시점에 주제를 상기시키는 기사였다. 3일자 9면 ‘MZ 짠테크 6일간 23만원 아꼈다’에선 기자가 짠돌이 재테크에 도전해 6일간 23만원을 절약했다. 먹는 양도 줄여 체중까지 줄었다고 했다. 굳이 체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연말 회식으로 식비를 아꼈다는 부분도 억지스러웠다. 이재현 저는 ‘MZ 짠테크’ 기사가 젊은층의 새로운 유행을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생각했다. 무지출 챌린지로 돈을 아꼈다고 해서 놀랐다. 실제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에도 많이 업로드돼 있는데 기사로 쓰지 않으면 지면에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 체험 기사 연재가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QR 코드를 연계해서 영상도 제공하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핵심 정확히 전달한 공수처 기사 ‘우회전 일시 정지 1년’ 시의적절‘MZ 짠테크’ 체험형 기사 생동감열풍 원인 진단도 담아냈더라면트럼프가 왜 지지율 높은지 궁금‘레드넥’ 인터뷰 등으로 분석 필요김재희 저도 재밌게 읽었다. 생동감 있었고 새로운 추세를 알 수 있었다. 다만 개인 체험을 넘어 짠테크 열풍이 부는 원인을 분석하는 사회적 가치 판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난 19일자 1면 ‘이혼 전문 변호사는 비주류?’는 명확한 근거 없이 특정 직군을 비하하는 느낌이었다. 형사, 민사 등록 변호사 수에 비해 이혼 전문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수치가 제시되어야 한다. 최승필 사안마다 쟁점별로 정리해서 정보 전달력이 좋았다. 지난 17일자 8면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은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독자가 문제를 곧바로 인식할 수 있다. 16일자 4면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은 유럽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을 3가지로 잘 짚었다. 다만 요점이 빗나가면 현상과 다른 논리를 펼 수 있기 때문에 쟁점을 추릴 땐 신중해야 한다. 윤광일 독자들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뽑히는지 궁금하다. 저학력·저소득 백인 노동자인 ‘레드넥’을 인터뷰하면 타 언론과 차별성이 생긴다. 지난 17일자 1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크게 실었다. 미국 언론에서 북한이 실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내용을 취합했으면 현실감이 더 컸을 것이다. 미국의 시각이 빠진 게 아쉽다. 김영석 독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도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 지난 8일자 8면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인터뷰가 좋았다. 추가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다른 언론과 비슷하지 않은, 고유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포항, 아파트 공급물량 조절 필요”… 한국은행, 주택동향 보고서

    “포항, 아파트 공급물량 조절 필요”… 한국은행, 주택동향 보고서

    경북 포항지역 인구 감소세에 따라 주택 공급물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31일 ‘포항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주요 변동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동안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 10여년 연평균 공급량을 크게 초과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진단했다. 포항지역 인구는 2015년 11월 52만160명을 정점으로 줄면서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49만3033명을 기록했다. 반면 포항지역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아 지난해 2월부터 1년동안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더군다나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012년 3.3㎡당 602만원에서 2023년 1484만원으로 146.5% 상승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신규 주택 수요를 위축시켜 미분양 물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지역에는 올해 1만1000가구, 2025년 4000가구, 2026년 3000가구 등 3년간 약 1만9000가구(연평균 6300여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12년 이후 연평균 공급 물량인 2800여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 예정 물량 확대는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떨어뜨리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차전지, 수소 등 새로운 지역산업 발전이 청장년층 인구감소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 측은 “포항지역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해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신성장산업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며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천원 45장이 붙어있어요”…예비 중학생들이 들고 온 ‘돈다발’

    “천원 45장이 붙어있어요”…예비 중학생들이 들고 온 ‘돈다발’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지구대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4명이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붙어있는 형태의 돈다발을 가져왔다. 예비 중학생인 이들 4명은 술래잡기를 하다 해당 돈다발을 발견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최초 발견자인 복재형(13)군은 빌라 화단으로 뛰어오다 무언가를 본 듯 멈춰선다. 잠시 고민하던 복군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떠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물건을 들고 어딘가로 뛰어간다. 약 1㎞ 정도 떨어진 방이지구대였다.학생들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경찰은 형광등에 지폐를 비춰보며 위조지폐인지 확인했다. 알고 보니 이 물건은 지폐 45장이 한 장으로 이어진 ‘전지은행권’이었다. 한국은행이 정식 발행한 기념화폐로, 4만 5000원 가치의 실제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한다. 낱장으로 자르더라도 일반 1000원짜리 지폐처럼 거래에 쓰일 수 있다. 주로 수집 용도로 판매되는데, 현재 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분실물로 접수된 돈다발은 송파경찰서에서 관리 중이다. 6개월이 넘어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을 경우 민법 및 유실물법에 따라 최초발견자인 복군에게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돈다발을 발견한 학생들은 “평소 부모님 말씀이 떠올라 지구대로 곧장 들고 갔다”고 입을 모았다. 복군은 채널A에 “혹시라도 누가 버리고 갔거나 누가 찾는 거일 수도 있으니까 경찰한테 갖다줘서 주인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지구대에 갔다”고 전했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소폭 상향…‘미·중’ 나아진 덕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소폭 상향…‘미·중’ 나아진 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세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IMF 전망치(2.2%)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정부(2.2%)와 한국은행(2.1%) 전망치보다 조금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다. 기재부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와 같은 2.3%를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 상황이 양호한 점을 감안해 한국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미국과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해 2.9%에서 3.1%로 상향됐다. 특히 미국 성장률 전망은 1.5%에서 2.1%로, 중국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6%로 올라갔다. 반면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도 엔화의 약세와 보복소비 등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세가 소폭 둔화(1.0→0.9%)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충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중장기의 생산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전국 매출 86%가 서울·경기·인천제2도시 부산과 인구 격차 286%日 233%보다 크고, 英 98%의 3배사람·돈 따라 인프라도 수도권으로지방 백화점·의료시설 줄줄이 닫아결국 또 서울행으로 집중화 ‘악순환’거점도시 키워 ‘소멸 고리’ 끊어야 수도권 집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지속돼 왔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서울과 지역 거점도시 간 균형 상태가 유지됐다면 최근엔 서울을 향한 구심력이 원심력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의 수도권 집중화다. 이미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역량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산업 등을 집중 육성한 결과다. 그에 따라 수도권은 인구와 인프라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수도권은 점점 비대화하고 과밀화되는 반면, 지방은 소멸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2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공개한 매출 기준 1000대 기업의 지역 분포를 분석한 결과 10년 만에 수도권에 위치한 1000대 기업 숫자는 43개 증가했다. 2012년 서울(530개)과 경기(143개), 인천(33개)에 본사가 있는 1000대 기업 숫자는 706개였는데 2022년에는 749개(서울 531개·경기 180개·인천 38개)가 됐다. 증가율로 따지면 6.1%다. 그러는 사이 부산에 소재한 1000대 기업 숫자는 38개에서 28개로 10개(26.3%)나 줄었고, 경남은 51개에서 37개로 2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13개에서 10개, 충북은 21개에서 17개로 감소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1000대 기업의 수도권 집중화는 비율로 따지면 2012년 70.6%에서 2022년 74.9%로 4.3% 포인트 증가한 것에 불과하지만 기준을 지방으로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제조업이 지역경제의 기반이던 부산과 경남 등은 지역 대표 기업이 4분의1가량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마찬가지다. 2022년 1000대 기업이 올린 매출 3144조 3718억여원 중 서울 기업의 매출은 2076조 3426억여원으로 전체의 66.0%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549조 7888억여원(17.5%), 인천은 80조 8514억여원(2.6%)을 기록해 수도권이 전체의 86.1%에 달했다. 이는 2012년의 83.2%보다 2.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업과 돈이 수도권에 몰리니 사람도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인구 합은 2601만 4265명(50.7%)으로, 2013년 12월 2525만 8057명(49.4%)보다 인구수와 비율이 모두 늘었다. 늘어난 75만여명만큼 비수도권 인구는 감소한 셈이다. 외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극심하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를 살펴보면 수도인 서울과 제2 도시인 부산의 인구 격차는 285.7%다. 같은 기준으로 영국(97.9%)과 이탈리아(187.5%), 독일(197.0%), 일본(233.2%), 프랑스(269.1%)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정민수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수도권 면적이 전체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인데 인구는 50%를 넘을 정도로 집중화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돈과 인구가 모두 수도권에 있다 보니 백화점과 마트로 대표되는 생활편의시설도 수도권이 모두 빨아들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의 백화점 94곳 중 27곳(28.7%)이 서울에, 24곳(25.5%)이 경기도에 위치하는 등 전체의 54.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인구 감소와 함께 소비력이 떨어지면서 마트까지도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의 랜드마크였던 대구백화점은 2021년 폐업했다. 대표적 소비 도시인 부산은 지난해 홈플러스 해운대점에 이어 올해 2월 홈플러스 서면점, 5월 NC백화점 서면점, 6월 메가마트 남천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 의료시설도 마찬가지다. 전국의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15개), 경기(4개), 인천(3개) 등 수도권에 절반이 모여 있다. 1000병상 이상인 16개 상급병원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7개, 경기 2개, 인천 1개로 전체의 62.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지방 환자들이 KTX를 타고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몰려오다 보니 서울의 대형병원은 계속해서 환자가 늘어나고 지방 병원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병원에 환자가 몰리다 보니 (서울 병원은) 장비도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고 임상 경험도 더 쌓을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의료서비스의 질 차이가 발생해 서울 병원에는 환자들이 더 몰리고 지방 의료기관은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전략에 깊게 관여한 홍재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면서 소득과 문화가 집중되고 그 결과 다시 인구가 쏠리고 이는 다시 경제력과 인프라의 집중을 낳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거점도시 육성을 통해 이 고리를 끊어 내지 않으면 지역소멸은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한국 경제성장률, 25년 만에 일본에 밀릴 듯”

    “한국 경제성장률, 25년 만에 일본에 밀릴 듯”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일본보다 경제성장률이 밀린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에 그쳐 일본에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아직 경제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2.0% 성장할 것으로 지난해 10월 전망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21년 4.3%에서 2022년 2.6%, 지난해 1.4%로 크게 떨어졌다. 신문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어려웠던 것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가 침체돼 수출 관련 산업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4% 줄었고,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16%, 8% 감소했다. 내수도 부진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문은 “한국 경제의 감속이 선명해졌다. 반도체 불황 같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부진 등 구조적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며 일본(1.0%)을 다시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 젊어진 한은 … 주요 부서장에 70년대생 전진배치

    젊어진 한은 … 주요 부서장에 70년대생 전진배치

    한국은행이 주요 부서장에 70년대생을 보임하는 ‘세대 교체’에 나섰다.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장실’을 총재 직속으로 신설하는 한편 전체 승진자 중 여성의 비중은 24%를 넘었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인사를 26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조사국장과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등 주요 정책 부서장을 포함한 부서장 11명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주요 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한다는 점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거시경제 전문가인 최창호(1972년생) 전 조사국장을 통화정책국장에, 장정수(1971년생) 전 비서실장을 금융안정국장에 각각 이동 보임했다. 또 조사연구 역량과 정책수행 경험을 갖춘 이지호(1970년생)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을 조사국장으로 발탁했다.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은 기후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과 리스크 평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은은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분석 능력을 제고해 중앙은행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0년생인 나승호 실장이 이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108명 중 여성은 26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24.1%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평균(23.9%)에 이어 20%를 상회했으며, 관리자급(1~3급) 여성 승진인원은 1급을 포함해 10명으로 2022년 이후 두자릿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 ‘서학개미’ 열풍에 … 지난해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서학개미’ 열풍에 … 지난해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서학개미’ 열풍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의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9억 6000만 달러로 전년(623억 8000만 달러) 대비 5.7%(35억 7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수출입 규모가 줄고 환율 변동성이 줄었음에도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조 2750억 달러로 전년(1조 4150억 달러)보다 감소했고, 지난해 환율 변동성은 일평균 0.47%로 전년(0.50%)보다 축소됐다. 그럼에도 ‘서학개미’ 열풍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이 지난해 3826억 달러로 전년(3755억 달러) 대비 확대됐으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가 늘며 매수·매도액이 지난해 209조원으로 전년(183조원) 대비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가 2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0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 지난해 韓성장률 1.4%… 팬데믹 이후 최저

    지난해 韓성장률 1.4%… 팬데믹 이후 최저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 회복한 수출이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집계돼 한은의 전망치 및 기획재정부의 목표치와 일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0.7% 역성장한 우리 경제는 이듬해 4.3% 성장하며 반등했다. 이후 2022년 2.6% 성장한 데 이어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줄고 내수 위축마저 겹치며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2022년 4.1% 증가했던 민간 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정부 소비 역시 증가폭이 축소(4.0%→1.3%)됐다. 수출도 부진(3.4%→2.8%)했지만 2분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2.3%)에 이어 4분기(1.0%)에도 회복세를 이어 갔다. 2022년 3.5% 증가한 수입은 지난해 3.0% 증가했다. 건설투자(-2.8%→1.4%)와 설비투자(-0.9%→0.5%)는 각각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0.3%) 이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6% 성장을 이어 갔다. 순 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8% 포인트 끌어올렸지만, 건설투자가 0.7% 포인트 깎아내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보고 있다.
  • 은행 대출 연체율 4년 만에 최고

    은행 대출 연체율 4년 만에 최고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최근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어지는 불경기 속 돈을 못 갚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의 체감경기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03%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9% 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1월(0.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7%)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0.39%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 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각각 0.05% 포인트 올랐다. 11월 중 신규연체율(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0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역시 전월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으로 건설업이 부진해지면서 기업의 체감경기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BSI는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지만 정보통신업(-8포인트)과 건설업(-5포인트) 등을 포함한 비제조업 업황 BSI가 3포인트 하락한 67로 나타나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IBK금융그룹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지난 24일 1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고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기업은행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 100억원 등 IBK금융에서 700억원을,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이 펀드를 통해 PF 부실 사업장의 채권 인수, 채권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2.6%) 대비 뒷걸음질쳤다. 내수가 부진하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가운데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하면서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및 기획재정부의 목표치와 일치하다. 매년 2~3%대 성장률을 이어오던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0.7% 역성장하며 충격에 빠졌지만 이듬해 4.3%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2022년 2.6% 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부진에 빠지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마저 겹치면서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2022년 4.1%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정부소비 역시 증가 폭이 축소(4.0%→1.3%)된 가운데 건설투자는 -2.8%에서 1.4%로, 설비투자는 -0.9%에서 0.5%로 증가 전환했다. 2022년 3.4% 증가했던 수출은 지난해 증가폭이 2.8%로 축소됐지만, 2분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2.3%)에 이어 4분기(1.0%)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은 2022년 3.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0% 증가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우리 경제를 각각 0.6%, 0.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0.1%)와 설비투자(0.0%), 지식생산물투자(0.1%)의 기여도는 미미했으며 수출의 기여도는 0.9%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3%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6%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민간 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국외 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4.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 39개월만에 “금리 내릴 것” … 1년 뒤 집값은 2개월째 “내릴 것”

    39개월만에 “금리 내릴 것” … 1년 뒤 집값은 2개월째 “내릴 것”

    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39개월만에 꺾였다. 그럼에도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반영하듯 향후 집값에 대한 인식은 4개월 연속 악화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오른 101.6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만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종료된데다 수출이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떨어진 99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전망CSI가 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2월(99) 이후 37개월만으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금리가 꺾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셈이다. 다만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2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이 100을 밑돌면 향후 1년 뒤 집값이 현재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는 것으로,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110을 기록한 뒤 하락하기 시작해 12월(93) 100선을 밑돌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금리 전망이 낮아졌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로 주택가격전망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과 외식 물가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되며 3포인트 하락한 143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등이 꼽혔다.
  • 땅 속에 묻었다 부패한 지폐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 16배’

    땅 속에 묻었다 부패한 지폐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 16배’

    한국은행이 지난해 훼손되거나 오염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4조원 어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4억 8385만장으로 전년(4억 1268만장) 대비 17.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액면가는 3조 8803억원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었던 대면 상거래가 회복됐고, 2009년부터 발행한 5만원권의 유통 수명(15년 내외)이 다한데다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한은의 환수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가 4억 2732만장(액면가 3조 8724억원)이었으며 동전이 5653만장(79억원)이 폐기됐다. 지폐 중에는 1만원권(2억 3775만장)이 전체의 55.6%에 달했으며 동전은 100원화(3391만장)이 전체의 60.0%을 차지했다. 한은은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분의 5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면적의 5분의 2 미만인 경우 무효로 처리하고 교환해주지 않으며, 동전 역시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 교환이 불가하다. 한은이 지난해 폐기한 화폐를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 2872㎞에 달한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15㎞)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다. 총 높이는 14만 1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달한다. 지난해 교환이 이뤄진 손상화폐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에 사는 이모 씨가 자택 화재로 불에 탄 지폐 1910만원을 교환받았으며 전남에 사는 홍모 씨가 땅 속에 묻었다 습기로 부패한 1548만원을 교환받았다. 한은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대부분 소각 처리하는 손상화폐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청년 빨아들인 수도권도 경고음… 생존 갈림길 지역은 인구 쟁탈전[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청년 빨아들인 수도권도 경고음… 생존 갈림길 지역은 인구 쟁탈전[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한민국 소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각종 지표가 보여 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2024년 지방소멸 시계는 밤 11시 55분쯤을 가리킨다.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갈림길에 서 있는 지역마다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한창이다. 과연 이들의 노력이 5분도 채 남지 않은 소멸 시계를 멈출 수 있을까.서울신문이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바탕으로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2개(53.3%)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주의 단계까지 포함하면 213개(93.0%) 지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초지자체 10곳 중 9곳이 존립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상이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이다. 0에 가까울수록 소멸에 근접하고 있음을 뜻한다. 더 큰 문제는 가파른 속도다. 2005년 33개(14.5%)였던 소멸위험지역은 2015년 80개(35.1%), 2021년 106개(46.5%)를 넘어섰다. 지방소멸의 원인이자 결과는 결국 저출산이다. 감사원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출산율이 1 이하로 떨어졌던 2018년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0.98명)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047년에는 대한민국의 229개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한다고 분석했다. 2022년 현재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지방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자 일자리와 학교, 병원도 사라지고 있다. 인구 감소가 인프라 파괴라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셈이다. 이는 다시 해당 지역의 경제적 활력과 경쟁력을 떨어뜨려 소멸을 가속화한다. 김기홍 부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방소멸과 인구절벽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중화는 저출산 못지않은 지방소멸의 큰 원인이다. 특히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은행의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수도권에서 순유입 등으로 늘어난 인구의 78.5%가 청년층이었다.김 교수는 “기업, 대학, 공공기관이 동시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하방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울과 같은 인프라와 취업 환경을 가진 도시를 대한민국에 10개는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뿐 아니라 수도권은 지방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수도권 집중”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을 지방에 유치해 인적 자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도 위기이긴 마찬가지다. 전국 각지 청년층이 모여들지만 높은 집값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오히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꼴찌다. 수도권에 인구를 빼앗긴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최대 1억원의 출산지원금과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도시의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역마다 문화적 정체성을 갖추고 키우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 도시를 즐기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아카이빙(기록 보관) 관련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에 살거나 찾아간 사람들이 사진과 글 등의 방법으로 그곳에 대해 기록한다면 애정이 생길 것이고 이는 곧 지역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서 ‘지방소멸 어디까지 왔나’(2017년)를 펴낸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충남 예산시와 강원 양양군의 사례에 주목했다. 유 교수는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와 색깔을 갖고 있다. 예산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았고 양양은 서핑 성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색 있는 콘텐츠와 지자체의 협력,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 달러 2% 올랐는데 4% 미끄러진 원화 …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 상반기도 고환율”

    달러 2% 올랐는데 4% 미끄러진 원화 …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 상반기도 고환율”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4% 뛰면서 지난 2년간 우리 경제를 흔든 ‘1달러=1300원대’ 고환율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 달러화가 2% 상승한 사이 원화 가치는 2배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339.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1288.0원) 대비 51.0원(3.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종가 기준 128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단 하루도 1300원대를 밑돈 적이 없었다. 총 14거래일 중 하락 마감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며 달러 가치가 반등한 것이 원화 약세의 1차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130~104원대에 머물다 하락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101.33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103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달러의 절상 폭(2.1%) 대비 원화의 절하 폭(3.9%)이 두 배 가까이에 달한 것은 북한과 대만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영향이라는 데에 힘이 실린다. 대만 대선에서 민진당이 승리하며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새해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잇따른 강경 발언으로 도발 수위를 높인 것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해 들어서도 중국 경제에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것도 위안화와 동시에 원화 가치까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초부터 원화가 맥을 못 추면서 지난 2년간 이어진 고환율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92.8(2010년=100)로 2022년(91.0)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 변동이나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해 자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지표로, 2010년을 기준점인 100으로 삼아 이보다 높으면 원화 가치가 고평가돼 있음을, 낮으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2022년을 제외하고는 2012년(8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3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은 국가는 영국(90.8), 노르웨이(87.5), 스웨덴(87.3), 콜롬비아(86.1), 일본(83.7) 뿐이었다. 달러당 1300원대의 고환율은 2년째 우리 경제를 뒤덮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원·달러 명목 환율은 1305.93원으로 2022년(1292.2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1394.97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원화를 끌어내리는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싸고 상반기 내내 시장에 기대와 실망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북한과 관련한 불안은 우리나라 총선을 앞두고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원화 약세를 추동한 요인들이 상반기 내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 우리나라가 하반기보다 상반기 외환수급이 어려워지는 계절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환율은 1300원에서 1380원대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돈줄 마르는 기업들… 올해 만기 회사채 46조 5000억 ‘사상 최대’

    돈줄 마르는 기업들… 올해 만기 회사채 46조 5000억 ‘사상 최대’

    올해 만기를 맞는 회사채 규모가 사상 최대인 46조 5000억원(기업 221곳)에 달할 전망이다. 저금리 환경에서 발행된 회사채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차환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 및 영향 점검’ 보고서를 내고 이렇게 분석했다. 만기 회사채 규모는 2022년 38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 6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올해에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치 평균인 35조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상반기가 만기인 회사채 규모는 28조 6000억원, 이 중 절반인 14조 3000억원이 1분기에 만기를 맞는다. 신용도가 낮은 비우량 등급의 만기 도래 규모가 올해 15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 석유화학, 부동산·임대업 등 취약 업종 역시 올해 9조 3000억원 규모가 만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들도 올해 6조 4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고 분석했다. 전체 만기 도래 금액의 13.7% 수준이다. 앞서 기업들은 2019~2021년 금리가 낮아지자 연평균 44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로부터 5년여가 흐른 올해부터 원금에 이자를 얹은 대금 청구서가 집중적으로 날아오는 셈이다. 한은은 금리가 내릴 거란 시장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 전반적으로는 회사채 차환과 발행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한은은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 속에서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미매각이 발생하며 시장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회사채 차환이 어려울 수 있는 비우량·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로 인한 신용경계감 확산 가능성을 더욱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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