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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가구 월소득 325만원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325만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경제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소득은 325만 800원으로 2004년의 311만 3400원에 비해 14만원 가까이 늘어났다. 10년전인 1995년(191만 1100원)과 비교하면 130만원 이상 소득이 늘어났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 1996년(215만 2700원)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뒤 2001년 262만 5100원,2002년 279만 2400원,2003년 294만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254만 3400원이었다.2004년의 243만 4400원보다는 10만원 이상 씀씀이가 커졌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도 2001년(205만 7500원)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경기부양 반대한 권오규 내정자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여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기부양론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국민들의 체감경기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게 반대논거다. 그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잠재성장률을 벗어나면 그 다음에는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확장적 거시정책 운용’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과거 상사였던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의 경기부양론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셈이다. 우리는 이미 권 내정자에게 당 주도의 확장적 재정운용은 대선 등 선거일정을 감안할 때 성장잠재력 확충보다는 표를 얻기 위한 복지 위주의 선심성 예산집행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럴 경우 권 내정자가 우려한 것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권고한 대로 새롭게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안정적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불안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여당의 내수경기 부양론에 반대하지 않았던가. 권 내정자는 ‘동반성장 전략의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환경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방향타를 바로잡았다고 본다. 이 한은 총재의 지적처럼 현재 대기업들은 현금만 잔뜩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빚을 내 재정으로 성장률을 부추기려 할 게 아니라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게 애로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러기 위해선 당의 압력에 경제정책이 흔들려선 안된다. 권 내정자의 공언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
  •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이성태 한은 총재는 통화긴축론자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는 외부의 이런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일언지하에 ‘노’라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금리정책은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금융과 실물은 서로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금리 변화를 통해 시장을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금융쪽이 지나치게 느슨하다.” 자신이 긴축론자로 인식되는 데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 금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시중의 유휴자금을 흡수함으로써 금융과 실물이 팽팽한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고 본다. 금융완화기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이를 긴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연 금리의 적정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가 궁금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경기부양론이 나오고 있지 않으냐?”고 운을 떼었더니 즉각 “지금의 콜금리 연 4.25%를 높다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경기가 현재의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조금은 높일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이로 보아 콜금리의 적정 수준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어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다.”고 말했다.‘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우회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주 콜금리 동결을 발표한 것은 예상 밖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돌발상황이 없었다면 아마도 동결 대신 인상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런 예상은 그동안 그가 했던 발언들에서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이를 요인별로 정리해보면 향후 금리의 향방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우선 현재의 금리수준을 경기부양적이라고 보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경기는 상승기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환율요인은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한결같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내용들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관한 한 상당한 이론가이자 추진력도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마찰을 빚는 한이 있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업무 스타일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한은법 개정때 그는 한은측 비대위 의장으로 공룡부처였던 재경원에 맞서기도 했다. 그때의 법 개정으로 금통위 의장을 재경부장관에서 한은 총재로 바꿔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세금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 없는 정책이다.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보약처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에는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금리인상 기조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총재들은 재경부의 ‘개입’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일을 가급적 피했다. 민주화 이후 금통위의 위상이 높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막강한 정부와 마찰을 빚는 것은 큰 부담이다. 금리정책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물가안정목표, 유가·농수산물 포함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가 유가와 농수산물을 포함하는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바뀔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의 기준지표와 수준, 기간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근원물가에서는 제외되는 유가나 농수산물 가격이 소비생활에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데다 최근 근원물가가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밑도는 등 ‘저성장 저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물가안정목표 기준을 근원물가에서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재경부와 한은은 소비자물가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목표 범위를 놓고 최종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부터 우리나라의 물가 안정 목표는 대외여건이나 자연재해 등의 영향에 따라 출렁일 수 있는 유가와 농수산물 가격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나 상승률이 낮은 근원물가를 기준으로 했다. 물가안정목표는 한국은행법에 의해 한은과 정부가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돼야 확정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금리인상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일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의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고 중앙은행 수장(首長)으로서 강한 소신을 펴고 있다. 취임 전부터 나돌던 ‘이총재=매파(강경파)’라는 항간의 평가가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기관 CEO를 대상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도 이 총재는 평소의 소신을 이어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여당 쪽의 기대성 요구가 나오지만,‘금리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군데서 여러 주장이 있고 때로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면서 “가끔 어떤 특정 부서나 특정팀을 맡고 있는 팀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데, 한편에선 옳은 것 같지만 다른 한편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시스템이지 개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력을 다해 통화정책을 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전체를 위해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맞을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서 전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며 한은에 주어진 수단을 이용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독자적인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자칫 당정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는 있지만,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간 한은 총재를 비롯,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정부와 여당의 보이지 않는 ‘간섭’이 작용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 총재의 발언에는 사뭇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그린스펀 효과’라는 용어를 낳은 앨런 그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때문에 한은이 ‘과천의 남대문출장소’라는 오명을 벗은 지 몇 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독자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첫번째 목표인 물가안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정부·여당의 ‘내수 경기 부양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내에서는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돼 있는 경향이 있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은의 물가에 대한 관심은 향후 6개월이나 1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한 달 단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상승률이 3%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시사한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해외여행수지 5년 연속 적자

    해외여행 경비로 빠져 나간 돈이 5년 연속 여행 수입으로 벌어 들인 금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해외여행경비 대외지출액은 52억 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외수입액은 21억 52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가운데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수지의 적자 규모는 31억 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나 급증했다. 일반여행수지는 2001년 6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60개월 동안 한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5년간 누적적자 규모는 198억달러를 기록했고 이 기간에 해외여행경비로 지출된 금액은 548억 6000만달러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불어닥친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 실적이 소득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조업 설비투자 환란전의 80%

    제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현금수입이 설비투자액을 훨씬 웃도는 등 돈이 남아 도는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법인 5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5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순증액은 8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인 106억 9000만원에 견줘 79.5%에 그쳤다. 이는 2004년의 71.1%에 비해 8.4%포인트 증가된 것이지만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 내부 유보를 결정,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를 줄여 잉여 현금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2005년말 기준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66억원으로 1998년의 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977억 7000만원으로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인 780억 8000만원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19억 7000만원)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27억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족자금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나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2004년의 24.4%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표는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의 여파로 실속이 없었다. 분석 대상 회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75억 5000만원으로 2004년의 90억 2000만원에 비해 16.4%나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4.8% 전망”

    올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경기가 동시에 둔화함으로써 연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발간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은 4.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4.7%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지난 4,5일 발표한 5.0%와 5.1%보다는 낮은 수치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폄에 따라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추가로 경제긴축 조치를 내렸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마저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도 올 상반기에는 2.4%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2.9%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경기 순환주기상 수축국면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그러나 “최근 1년 여에 걸쳐 경기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듯 ‘이중침체’를 뜻하는 더블딥(double-dip)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 대응”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집행간부와 국실장,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6년 제2차 확대연석회의 훈시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그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더라도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물가는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은 당·정 ‘금리인상’ 시각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이달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재 수준인 연 4.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밝혀 8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재정 집행 확대 등을 통해 사실상 경기 부양책을 추진키로 한 정부·여당과 금리 문제 등 경제운용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석달 연속 동결했던 금통위는 지난달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7월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번 동결은 하반기 경기 상승세의 둔화 조짐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종합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제상황을 뒷받침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충분히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통화정책은 미래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련 당정회의에서 한은에 금리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협조 요청키로 하는 등 콜금리 동결을 우회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당정이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물가와 경기 중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느냐는 질문에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서 오는 손실과 경기하강에 따른 실업률 증가에서 오는 손실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성장의 위협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통화정책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정치권 및 정부의 콜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콜금리 결정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위원 7명이 합의해 결정한다.”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이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달라.”고 말했다.‘외풍(外風)’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콜금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대출 증가세 한풀 꺾여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 1656억원으로 5월 증가액 3조 728억원에 비해 9072억원(29.5%)이나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2907억원에서 2월 6084억원,3월 1조 1887억원,4월 3조 1716억원,5월 3조 728억원 등으로 상승 곡선이 점차 가파라지다가 6월 들어 크게 누그러진 것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6월말 기준 200조 7559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법인 머니마켓펀드(MMF) 익일매수제 시행으로 유출된 자금이 은행의 단기수신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MMF 잔고가 6월 한달간 17조 2000억원 줄어든 동안 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10조 9000억원 늘었다.MMF 유출 자금은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단기예금에 집중돼 상황 급변 시 시장을 교란하는 자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정부가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의 내용을 보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지만, 사실상의 재정 규모 확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부양적인 의도가 엿보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은 부분의 ‘이월이나 불용액’을 없애도록 함으로써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지 않더라도 경기를 띄우기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거의 경우 이월 및 불용액 규모는 ▲2003년 10조 1000억원 ▲2004년 11조 1000억원 ▲2005년 7조 5000억원 등 해마다 10조원 안팎에 달한다. 그런데다 당초 조세제도의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대폭 정비하기로 했던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도 대폭 유예하기로 해 물 건너갈 분위기다. ●‘경기하강 막을수 있다´ 는 판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 지난 연말 전망치 5.0%에서 소폭 올려 잡았다. 하반기 국내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불안하지만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견조하고 재정지출을 극대화하면 경기하강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 90조원 가까이 투입될 재정의 주요 사용처는 기업·혁신도시, 임대형민자사업(BTL), 수익형민자사업(BTO) 등이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열린우리당은 국책사업들의 공사기간을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BTL,BTO 사업이 하반기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예전 당정협의에서는 이렇게 많은 주문들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여당이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자제 등을 협조 요청키로 한 것도 한 예다. ●돌아간 세제개혁,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연장하기로 결정됐거나 검토 중인 비과세·감면 조항은 10여개에 이른다. 나머지도 면밀한 검토를 거쳐 8월 중순 추가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과세·감면 조항 자체가 대부분 서민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수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출총)도 완화됐다. 출총이란 자산총액이 6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회사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기반시설 설치비에 한해 시설설치가 끝날 때까지 적용되던 예외조항을 전담추진기업이 존속하는 시점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호, 한화, 롯데, 대림 등 4개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출자총액제한제 개정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이 제도의 폐지를 포함해 대안을 마련 중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올해 안에 끝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올 상반기 취업자는 정부의 예상치를 밑도는 32만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기존 목표치 35만∼40만명을 35만명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부진도 걱정거리다. 건설투자는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목 경기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서비스산업, 선언은 했지만… 이번 경제운용계획에는 해외로 나가는 민간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포함돼 있다. 관광단지 제도 개선, 관광자원개발사업의 평가 마련 등을 담을 ‘관광자원개발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서해안 관광벨트와 지리산권 관광개발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됐던 수도권의 테마파크 조성이 아직 답보 상태임을 고려하면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의료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계획은 부처간 이해관계와 여론 반발 등으로 그동안 별로 진전되지 않은 사안인데도 이번 경제운용 계획에 또다시 언급됐다. 공보험과는 별도로 건보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반기 가계신용 위험 고조”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올 하반기 가계의 신용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2로,2004년 1·4분기 29를 기록한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4분기 0에서 올해 1·4분기 9,2·4분기 16,3·4분기 22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은행들이 느끼는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은 가계 담보가치 하락과 주택거래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주식시장은 오전에 급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좁히는 등 파장이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악재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평가되는 등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점검반’을 구성키로 하는 등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라면서 “만약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하는 조짐이 보이면 즉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미사일 발사 때에도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만큼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의 신용등급(A+)에 부정적”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북한 리스크(위험)를 잘 통제하면 현재 신용등급(A3)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5.23포인트나 급락했으나 안정을 되찾으면서 6.07포인트(-0.47%) 하락한 1279.8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9.85포인트(-1.68%) 떨어진 575.98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전쟁 관련주는 오른 반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는 떨어졌다. 방산업체 휴니드(+5.56%) 빅텍(+2.92%) 해룡실리콘(+6.19%)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고, 신원(-1.61%) 로만손(-3.03%) 재영솔루텍(-3.12%)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주가는 떨어졌다. 북한이 과거 두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는 주가지수가 오히려 올랐다. 1998년 8월31일 대포동1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지수는 310.16으로 5.37포인트(1.76%) 상승했다.2003년 3월10일 2차 발사 때에도 12.69포인트(2.10%) 올랐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이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지는 몰라도 증시의 흐름을 좌우한 적이 없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쿄, 뉴욕,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으며,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북한 송금때 韓銀 신고 의무 폐지

    앞으로는 북한으로 자금을 송금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할 의무가 사라져 개성공단 사업체들이 한결 수고를 덜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투자 등에 관한 외국환관리지침 일부개정안’을 고시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북한에 자금을 보낼 경우 이를 비거주자에 대한 거래로 명확히 규정하는 대신 한국은행 신고를 면제하도록 했다.지난 1995년 제정된 외국환관리지침엔 북한에 대한 금융거래 등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게 정비돼 있지 않다. 때문에 지금까지 북한과의 금융거래는 통상 비거주자에 대한 거래로 보고 외국환관리지침에 따라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도록 해왔다. 개정안은 또 현재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이 대외계정을 개설, 북한과의 금융거래시 이를 연결해주는 중개은행 또는 배포은행 역할을 맡도록 했다.일반적으로 외국에 있는 비거주자에게 자금을 보낼 경우 국내 은행과 해외은행을 연결해주는 중개은행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그동안 북한과의 거래에서는 송금은행인 우리은행이 그 역할을 직접 담당해왔다. 현재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모두 13개이며, 지난달부터 단계적 분양에 들어간 1단계 개발이 끝날 경우 300여개(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소규모 기업 감안시 700∼800여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전문가들 “실수요 맞는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을”

    [하반기 경제 전망] 전문가들 “실수요 맞는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을”

    각계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5∼5%로 정부나 한국은행보다 낮게 예측했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금 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한계가 있어 실수요에 맞는 공급확대 정책을 펴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하반기 콜금리 조정과 관련해서는 1차례 이상의 추가적인 인상을 점쳤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을 꼽았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940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4일 학계, 민간·국책연구기관, 증권시장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제전망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들은 참여정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100점 만점에서 70∼80점을 줬다.60점 미만도 2명이나 됐다.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는 대부분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유승우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기조는 옳지만 보유세를 실효성 있게 올리려면 거래세 인하나 (양도소득세)유예가 필요한데 지금은 퇴로가 없어 증가한 세금만큼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부동산 가격에 대해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양질의 입지조건을 가진 주택은 공급 부족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소폭 하향 안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 이유로는 세제정책이 아니라 ‘경기 순환적 요인’,‘단기 급상승’‘금리의 인상기조’ 등으로 대답했다. 경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하강 가능성과 소비위축의 현실화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종우 한화리서치센터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소비위축 없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논란과 관련해선 대부분이 “고유가에도 국내 물가가 효율적으로 통제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세계 경제가 공급과잉 상태여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김종석 교수만 성장 잠재력 저하에 따른 총공급 감소와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초래를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가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 평균 940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승우 상무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 미국 달러화와 장기 채권에 일시적으로 몰릴 경우 9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완화할 기업 규제로는 수도권 입지규제 등을 꼽았다. 론스타에 대한 과세 여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다만 국내외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문일 전경하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사설] 체감과 동떨어진 경제 낙관론

    한국은행이 하반기의 경기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한 5%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올 하반기보다 전기대비 성장률이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연말의 전망에 비해 이번에 수정 전망한 하반기의 성장속도가 약간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경기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민간연구소들의 분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환율 강세, 재고 누적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연 4.5∼5%) 수준의 성장세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한다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5·31 지방선거 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한은의 시각과 사뭇 다르다.‘민생 파탄’이라는 야권의 공세가 먹혀들 정도로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곧 경기저점에 이른다는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이 훨씬 더 피부에 와닿는다. 정부와 정치권이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별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로서는 성장세가 지속된다는데 계속 냉기만 느껴야 한다면 더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우리는 전반적인 경제운용 기조는 거시지표의 전망과 궤를 같이하더라도 구체적인 정책 대응은 국민들의 체감지수에 맞춰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기업 투자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주체가 유기적인 관계로 엮어지면서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에까지 전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양극화 해소에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구사할 것을 권고한다. 기업도 대외적인 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은의 경기전망이 서민들의 삶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 한은 “하반기 경기 둔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경기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유지했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상승강도가 더 클 것으로 봤던 경기추세를 정반대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4일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성장률을 당초 전년 동기 대비 4.6%에서 4.4%로 낮춰 잡았다. 고유가와 원화절상(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 회복이 다소 둔화되고 수출 증가세도 낮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기 대비 성장률(분기 평균)도 상반기 1.1%, 하반기 0.9%를 전망, 하반기 전망치를 종전 1.2%보다 0.3%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말엔 경기 확장세가 올 하반기에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반기를 마친 현 시점에서는 하반기에 경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다만 당초 한은은 상반기에 5.5% 성장할 것으로 봤으나 1·4분기에 6.1%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여 실제로는 5.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 하반기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상반기의 1.1%보다 낮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0.8%에서 1.5%로, 건설투자는 0.2%에서 0.7%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 연간 12.5% 늘어나지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억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증가율이 한은보다 낮은 9.9%로 예측했다. 김재천 조사국장은 ”하반기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경기가 꺾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민간연구소들은 경기가 이미 정점을 찍었거나 하반기에 찍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경기 정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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