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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금융권이 집값 급등과 관련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현장 점검을 나오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설’이 나돌아 진위 파악에 분주했다. 반면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점검 대상에서 빠진 대부업체들은 주택자금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긴장하는 금융권 시중 은행들은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 이틀째인 7일 긴장 상태에 빠졌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규정 준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일 전 영업점에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시 LTV 및 DTI를 99.99%가량 이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혹시 금감원의 점검 결과 불법 사안이 적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현장 점검도 신경이 쓰이지만 이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2차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금융 정책이 발표되면 그만큼 은행 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사들도 영업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로서는 자산운용의 특별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담보대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감독당국의 LTV 준수 촉구와 점검 강화로 대출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보험사의 대출 모집인이나 설계사의 경우 LTV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단을 뿌리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금감원의 점검 대상에 포함된 12개 저축은행은 지점별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상 문제점은 없는지 자체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여파로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7일 ‘중앙은행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운을 뗐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증권가는 올 한해 실적 부진과 환율 불안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금리인상까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부업계 반사이익 노려 반면 금감원의 현장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대부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감독당국의 규제를 피해 2∼3금융권으로 담보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업체는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집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뛰고 있는데 누가 집을 안 사려고 하겠느냐.”면서 “대부업체는 현재 LTV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의 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편법 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대부업체들이 고객에게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사업자금대출로 유도해 LTV 규제를 피하거나, 주택 감정가를 과대 평가해 대출 금액을 늘려주는 식의 편법 영업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집값과 경기부양 사이에 춤추는 금리

    최근 집값 상승세의 주범이 과잉 유동성이라는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그리고 국정브리핑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6일 정책역량을 총집중해서라도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맞물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된 까닭이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파문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정부와 여당은 한은에 대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경기 둔화국면에 북핵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자 재정의 조기 집행 외에 통화정책도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수를 돌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불과 1주일여만에 금리 인하 압력을 힘겹게 방어하던 한은의 논리에 갑자기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경기부양론보다 집값 폭등세가 더 절박한 과제로 부상한 탓이다. 우리는 경기부양론자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때 한국경제는 경기순환적인 하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 위축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4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기를 부추기기는커녕, 집값 상승만 부채질한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내린 통화당국은 부동산시장 혼란의 ‘공범’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통화당국은 물가 외에도 경기와 집값 등 우리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한면만 보고 금리를 올려라, 내려라 강요한다면 국가경제에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금리의 파급효과는 그만큼 무차별적인 탓이다. 따라서 통화당국이 고도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금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 등은 압력성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0월말 현재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이나달러’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1조달러’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괴를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이 세계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외환보유고의 21%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들어 월평균 외환보유고가 187억 7000만달러씩 늘어 지난 9월말 현재 공식 발표된 외환보유고는 9879억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의 급증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099억달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2010년에는 2조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4조 6819억달러.9월말 기준이며 중국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4조 6939억달러이고 중국 비중은 21%다. ●세계경제 영향력 커질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자산 비중은 70%로 압도적이다.20%를 유로 자산에, 나머지를 그외 각국 통화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 국채 수요가 늘어 채권값이 올라가고 이자율이 낮아졌으며 모기지금리도 저금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세계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위주의 자산운용에 변화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비중을 낮출 경우 미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은 중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에의 영향은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등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는 외환집중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로 위안화 절상 문제와 외환집중제 및 외환규제 완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급증 추세에 있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아직까지 중국당국이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위안화 절상보다 금리 인상이나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경기 및 투자 과열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로 인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당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원자재와 국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미국과 관계가 괜찮지만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일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위기 확산 초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 개최한 국제콘퍼런스 오찬 연설에서 “위험요인이 축적되고 위기가 확산하는 과정의 이면에는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어 왔다.”면서 “정책당국이나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부담 행위가 장기적이고 전 조직에 걸친 시각에서 결정되도록 조언해 쏠림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중 부동자금 넘쳐난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넘쳐난다. 금융기관의 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간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778조 7000억원으로 한달간 24조원(1.4%)이나 늘었다. 이는 8월중 증가액 14조 6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1%나 늘어나 2003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10월초 추석연휴를 앞두고 상여금 지급과 결제성 자금 등이 월말 요인과 겹치면서 대거 풀려나간 것이 광의유동성 증가세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순히 월말 및 추석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자금공급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며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증가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단기유동성 비율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광의유동성 가운데 현금과 결제성 상품으로 구성되는 초단기유동성(M1)의 비중은 19.2%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초단기유동성과 만기 6개월미만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 비중은 29.7%로 전월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유동성 비중은 지난해 12월 31.2%에서 계속 하락, 올해 8월에는 29.1%까지 떨어졌으나 9월에는 급반등한 것이다. 이에 반해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의 비중은 9.2%에서 8.9%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광의 유동성 올해 6월부터 한은이 새로 편제해 발표하고 있는 통화지표. 민간보유현금과 은행의 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거주자외화예금·양도성예금증서(CD), 비은행금융기관의 예수금, 금융기관의 금융채 등 총유동성(M3)에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국채·지방채·기업어음·회사채 등을 더한 것으로 통화지표 가운데 가장 범위가 넓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부고]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씨 모친상 홍영란(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4●황인선(한국은행 정책총괄팀 차장)의선(전 코트라 과장)유선(등명중 부장)후자(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안병관(한국금융연수원 부장)윤동수(사업)류희삼(동서울대 교수)씨 빙부상 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001-1096●기광능(동선산업 부사장)승능(사업)육능(법무법인 화우 미국변호사)명능(농협중앙회 연수원 부원장)칠능(사업)준능(삼성SDS 상무)정희(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모친상 조은제(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2●장완호(특허청 서기관)민호(현대건설 과장)선영(금강병원 간호사)씨 모친상 정우택(장맥엔지니어링 상무)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2●이완영(전 부산대 법대 교수)씨 별세 성관(한울건축 대표)씨 부친상 이종길(한국신경외과 원장)백유선(백치과 〃)씨 빙부상 황숙정(사진작가)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1●강신익(듀크상사 전무)신철(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차장)신형(진승종합목재 대표)신영씨 부친상 정연구(사업)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16●윤봉전(남부건설 대표)봉철(목포 덕인고 교사)씨 모친상 영기(광주일보 문화생활부 기자)씨 조모상 이수천(동아운수시내버스 전무이사)씨 빙모상 3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1)432-4004●허학용(전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씨 빙부상 3일 경남 진주 엠마우스요양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5)749-9000●류철형(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인형(충북대병원)씨 부친상 조병기(현진정보통신)이영훈(삼화전기)씨 빙부상 2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79-2770●김재황(누리박스 프로그래머)씨 부친상 이정현(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이상준(웨이브랩 영화음향담당)씨 빙부상 3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2)600-7406●박정근(현진 현장소장)정규(한화그룹 부장)영애 경애(영남대 교수)씨 부친상 전국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958-9000
  • [부고]

    ●여운철(삼익악기 차장)운대(도루코 차장)진숙(웰리스 부장)씨 부친상 한영식(개인사업)이철환(그린화재 차장)씨 빙부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030-7902●박호영(자영업)호민(자영업)호걸(대한산업안전협회 과장)씨 모친상 고상곤(한국전기안전공사 홍보실장)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2●고기원(대한노인회 제주 조천읍 분회장)씨 상배 용찬(뉴삼보웨딩홀 이사)용범(개인사업)씨 모친상 한경종(개인사업)조태식(한국은행 차장)모리시타 히로키(니시노미아 시청)윤동수(한국전력 과장) 강철호(한국무역정보통신 차장)씨 빙모상 2일 제주 함덕 제주장례식장, 발인 4일 (064)727-4444●김상조(국제종합기계 사장)상구(농협 자양로지점장)상혁(건축업)상도(대우은행 부장)상균(치과의사)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30,6917●박철우(화성아이앤티 이사)정희(운현초등교 교장)씨 모친상 이수영(영도초등교 교사)씨 시모상 윤병갑(전 하나은행 본부장)씨 빙모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030-7903●최진화(전남매일 문화체육부 차장)상무(삼성SDI 중앙연구소)씨 모친상 2일 광주 운암동 세명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62)609-8444●김수길(전 서울신문사 사원)씨 모친상 2일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발인 4일 오전 (031)217-7200.
  • 은행=‘꿈의 직장’

    은행=‘꿈의 직장’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모(30)씨는 지난 4월 취업재수 끝에 시중은행 입사에 성공했다. 그가 꿈에 그리던 은행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은행들이 이공계 출신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덕분이다. 그러나 서울 영등포지점에서 6개월째 근무중인 이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행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직을 고려하는 것도 아니다. 무턱대고 나갔다가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의 관문을 다시 뚫을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4000만원 가까이 되는 현재의 연봉을 포기하기가 아깝다. ●적성 안맞아도 ‘본전생각´에 눌러앉아 은행들의 퇴사율이 ‘0%’대에 근접했다. 입사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어 섰다. 국책은행 시중은행 가릴 것 없이 모든 은행이 ‘꿈의 직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입사 경쟁률이 높은 것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신분 보장과 높은 연봉 때문이다. 퇴사율이 낮은 것은 은행이 맞춤형 인재를 선발한 측면도 있지만 이씨처럼 적성에 맞지 않지만 “어떻게 들어온 은행인데….”라는 ‘본전 생각’으로 미처 그만두지 못하는 신입사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국책·특수·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6개 은행이 최근 선발한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0%이다. 국민, 우리, 기업, 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채용했던 신입사원들 중 아무도 퇴사하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무려 185명과 168명을 뽑았는데 퇴사율이 0%이다.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에 뽑은 50명이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 말에 채용된 외환은행의 신입사원도 ‘낙오자’가 없다. 신한은행의 퇴사율이 161명 중 9명(5.6%)으로 그나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강한 인재’만을 고집해온 신한은행의 혹독한 업무훈련 방식과 뽑은 지 이미 1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사율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은행 입사 경쟁률은 100대 1을 넘기가 일쑤다. 외환은행의 경우 올 하반기에 70명을 뽑는데 무려 1만 1451명이 응시,1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중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도 2059명이나 됐다. 100명을 뽑는 하나은행에도 1만 5000명이 몰려 150대 1을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150명 모집에 1만 4438명이 지원했다. 은행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초임 연봉은 38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 및 교육비 등을 합치면 1년에 4000만원 이상은 건지는 셈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6개 대기업의 초임 연봉은 평균 3088만원이다. 은행이 700만원 이상 많다. 올해 재정경제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국 19개 은행의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 8만 8760명 중 억대 연봉자는 4.6%인 4078명이다. 산업은행은 억대 연봉자가 전체 직원의 13.3%나 됐다. 부장급 이하 일반 은행원의 평균 급여도 6400만원으로 일반 근로자 평균 급여 2800만원의 2.3배 수준이다. ●인사담당자 “도전정신 포기한 채 쏠림현상 반갑지 않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미지도 인기 상승에 큰 몫을 차지한다.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도 노조의 힘이 막강해 일반 기업보다는 고용보장이 훨씬 잘 된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신입구직자 56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은 1위가 공기업(20.4%)이고 3위가 금융업(12.3%)이었다. 결국 금융공기업이 최고의 직장인 셈이다. 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는 “은행업의 호황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고임금이 은행 성장을 결정적으로 가로막을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적성을 무시하고, 도전정신을 포기한 채 과도하게 은행권으로만 쏠리는 현상은 은행으로서도 그리 반가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기부양 논란 불씨는 잠재성장률?

    경기부양 논란 불씨는 잠재성장률?

    잠재성장률이 경기부양 논란에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장관 겸 부총리가 지난 1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정책당국의 책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북핵 이후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의지를 내비치다 6자회담 재개 등의 소식이 전해지고 그나마 서비스생산활동, 기업경기실사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자 경기부양에 대한 기존의 스탠스를 조절하기 위해 원론적인 차원에서 거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잠재성장률 자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자본·노동·기술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말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도 잠재성장률을 4%대 초·중반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대 중반, 금융연구원은 4%대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1991∼2000년의 잠재성장률 6.1%에 비하면 1.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수치다.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약화는 외환위기 이전 9∼10%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던 설비투자가 2001∼2004년 연평균 0.3% 증가하는 데 그쳐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혀왔다. 노동력(생산가능인구)도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90년대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최근에는 0.6%가량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한은 조사국 박양수 모형개발반장은 “잠재성장률은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면서 “따라서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돈다고 경기부양책으로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단기적인 요법이며, 자본·노동·기술 등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근년 들어 투자는 부진하면서도 수출이 좋아 생산성 지표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면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기술혁신 등이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DI 임경묵 박사는 “내년에는 경기가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잠재성장률의 하락세를 분석해 보면 자본·노동 등 투입요소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생산성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사이클의 단축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예측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런 가운데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격차를 단기적인 경기부양으로 메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가계 채무부담 능력 갈수록 악화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변동 위험에 심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가계의 금융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8.6% 증가했지만 금융자산은 주가 하락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말(43.2%)보다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가계의 가용소득을 통한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개인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Debt to income ration)은 지난해는 1.36이었으나, 올상반기에는 1.41이었다.개인가처분소득 대비 지급이자 비율도 변동금리조건 위주의 차입 구조로 인한 금리 상승에 따라 높아졌다. 지난해 8.34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9.15로 추정됐다. 특히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7개 시중은행과 농협, 기업은행 등 9개 은행을 기준으로 대출금리 형태별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본 결과 고정금리부 대출 비중은 2003년말 4.6%에서 지난해말 1.4%로, 올해 7월말에는 1.1%로 각각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시장금리 연동 대출 비중은 2003년말 82.6%에서 작년말 93.3%, 올해 7월말 95.3%까지 높아졌다.한편 지난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 9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관 신고·안내 전화번호 통합해야”

    “기관 신고·안내 전화번호 통합해야”

    “헷갈려, 외우기도 어렵고….” 기관들이 운용 중인 신고·안내전화가 너무 많아 성격이 비슷한 전화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운용 중인 신고·안내전화는 119 등 무려 48개나 된다. 특히 신고전화의 경우 국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하지만 있는지조차 모르는 번호가 많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이석현(열린우리당) 의원은 정보통신부 자료를 통해 “신고·안내전화는 지난 1957년 경찰청이 운영하는 112 범죄신고전화 이후 29개 기관에서 48개 전화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7개로 가장 많고, 경찰청 5개, 정통부 4개, 행정자치부와 KT가 각각 3개였다. 하지만 번호 인지 부족으로 이용자가 극히 적은 번호도 많다. 감사원의 1385 기업불편신고 전화는 하루 평균 8명이 이용했고, 부패방지위원회의 1398 부정부패신고행위 신고 및 상담전화와 행정자치부의 1365 자원봉사센터는 11명과 1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하루 평균이용자는 KT의 114 전화번호 안내가 하루에 110여만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고, 기상청의 131 기상예보전화와 한국은행의 1369 금융정보조회가 각각 6만 4126명,2만 7538명이었다. 행정자치부 1382 주민등록진위 확인과 경찰청 112 범죄신고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석현 의원은 “안내·신고 전화가 너무 많아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기는커녕 혼란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면서 “미국처럼 응급·화재·범죄 전화를 통합하는 등 유사한 신고·안내 전화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저축의 날’ 100명 포상

    제43회 저축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려 저축 증대에 공적이 많은 유공자 및 미담자 등 총 100명에 대한 포상이 실시됐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하사용(77·농민)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이상봉(40·하이닉스 사원)씨, 김충근(45·노점상)씨, 원석희(48·농협중앙회 양재물류센터출장소장)씨, 최병석(51·외환은행 구로공원지점장)씨 등 4명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래원(26·영화배우)씨와 조상용(45·경남은행 신대방지점장)씨 등 6명, 국무총리 표창은 김원희(35·영화배우)씨와 류재진(47. 대구은행 대평리지점 정)씨 등 11명이 각각 수상했다.하씨는 15년 전부터 한번 쓰고 버린 종이컵을 모아 호박·오이·참외·토마토·가지 등 각종 채소 모를 심어 기른 뒤 시장에 팔았다.이 돈으로 전답 1만평을 일궜으며, 근검 절약과 저축습관이 몸에 배 현재 금융권 통장만도 무려 300개나 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금리 내려도 경기부양 어렵다”

    경기부양 해법과 관련한 금리 효과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Liquidity)의 적정 여부가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침체는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정부의 주장에 맞서 한국은행은 ‘경기침체를 금리로 대응하는 논리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맞서 있다. 여기에는 유동성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유동성은 화폐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등을 말한다.●과잉 유동성의 기준은 통상 적정 유동성은 시중 자금이 돌아가는 정도를 보고 판단한다. 필요한 곳에 돈이 적절히 잘 흘러 들어가고, 금융권이 공급할 돈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면 ‘유동성이 좋다.’,‘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과잉 유동성’이라 부른다. 시중의 돈이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상황을 점검하는 여러 지표가 있긴 하지만,1999년 5월 통화정책의 기준이 통화량이 아닌 콜금리로 바뀐 이후에는 적정 규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치권과 정부측은 통화량 증가율이 뚜렷하지 않고, 물가가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유동성이 좋다.’는 얘기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다.●한은, 과잉 유동성에 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보고 있다. 이성태 총재가 최근 “경제성장률이 4∼5% 정도되고, 물가상승률이 2∼3%라면 소박한 경제상식으로 볼때 균형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연 6∼8% 수준은 돼야 하며, 그런 관점에서는 콜금리가 4.50%에 불과하다는 것은 문제”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각종 관련지표로 볼 때 현 상황이 ‘과잉 유동성’임을 반증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을 보면 2003년 60.3%(332조 9900억원)였으나 2004년 61.5%,2005년 61.9%,2006년 6월 말 62.5%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용도별 구성비 중 주택 용도 비율도 2005년 4분기 50.2%였으나,2006년 1분기 52.1%,2분기 53.8%로 늘었다. 가계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이 돈이 결국 소비·투자보다는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8월 콜금리를 연 4.25%에서 4.50%로 올렸지만, 대출평균 금리는 8월 6.16%에서 9월 6.13%로 오히려 0.03%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8월 4.52%에서 9월 4.57%로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일부 서민과 중소기업 등을 제외하고는 돈줄에 목이 말라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반대로 콜금리의 금리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시중은행들의 대출행태지수도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1분기 18,2분기 16,3분기 8,4분기(예상치) 13으로 나타나 시중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현 콜금리 적정한가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로 볼 때 지금의 금리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부동산 시장을 염두에 두면 지금의 금리 수준은 오히려 낮다.”고 말했다. 또 KDI 김현욱 박사는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지표로 볼 때 다소 낮은 감은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콜금리 변경은 시장의 파급 효과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면서 “다만 금리는 심리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침체때는 이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돼 있는데, 통화량이 늘어 유동성이 과잉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의 콜금리가 적정한지 여부는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상수지 3개월만에 흑자로 9월 13억7000만弗

    지난 9월 경상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도 8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의 22억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8월 6억 3000만달러 적자 등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로 크게 늘어난 데다, 휴가철인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서비스수지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9월 상품수지는 자동차,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8월보다 17억 9000만달러 늘어난 32억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4억 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여행수지 가운데 지급액이 15억 9000만달러로 3억달러가량 줄어든 것이 적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저축률 격차 2배로 커졌다

    저축률 격차 2배로 커졌다

    외환위기 이후 저축의 패턴이 확 바뀌고 있다. 가난한 사람이 열심히 모아 저축을 하고, 부자가 소비하던 시대가 지났다. 부자는 노후 대비를 위해 열심히 저축하고, 가난한 사람은 빚에 쪼들려 저축할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 됐다. 저축에도 소득계층간의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소득계층별 가계저축률 격차 확대의 원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에서 소득이 하위 20%인 계층의 저축률은 1996년 -1.1%에서 2004년 -21.4%로 떨어졌으나 소득이 상위 20%인 계층의 저축률은 32%에서 33%로 높아졌다. 또 1997년에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고소득가구 가운데 저축을 하고 있는 가구의 비중은 39.75%였으나 2003년에는 이 비중이 65.2%로 높아졌다. 반면 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가구에서 저축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60.3%에서 34.8%로 떨어졌다. 이처럼 소득계층별 가계저축률 격차가 확대된 것은 ▲고소득계층이 저소득계층보다 불확실한 노후 대비 등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더 많은데다 ▲국민연금 등 강제저축 증가로 저소득계층의 개인저축이 고소득계층에 비해 더 크게 줄어들고 ▲고소득계층보다 중·저소득계층의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더 큰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소득계층별 저축률 격차까지 확대되면 저소득계층의 생계지원 등을 위한 재정부담 확대 등 경제·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는 만큼 중·저소득층에 대해 소비자금융에 접근성을 높이는 것보다 양질의 일자리 마련 등을 통해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소득계층의 경우 노후생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을 통해 건전한 소비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부고]

    ●손재식(전 국토통일원 장관)경희(연세대 명예교수)정식(한국어항협회 고문)씨 모친상 안창수 백운영(신일학원 이사장)씨 빙모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92-0299●김태동(성균관대 교수·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익동(ANA미디어 대표)헌동(한국건설정보 〃)정동(SBA서울패션센터 팀장)성동(자영업)씨 모친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590-2697●서정희(울산시 의원)씨 부친상 박용석(울산 큐바이오텍 대표)씨 빙부상 24일 울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18-571-5111●김영근(자영업)영만(현대불교신문 관리부장)영진(대우증권 강서지역본부 상무)영민(아셈 대표)영호(기아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김영환(전 서울경찰청 경무관)이현규(서안주정 감사)씨 빙부상 25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31)219-4110●강은이(KBS 아나운서)성곤(사업)은원(성바오로딸 수도회 수녀)은정 성창(아스트라상사)씨 모친상 24일 전남 여수 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61)653-1499●김영석(전 서울은행장)재석(재미 의사)광석(전 대우중공업 상무)씨 모친상 심윤석(사업)조태묵(재미 대학교수)곽영상(한국경영전략연구원 회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03
  • 3분기 GDP 0.9%성장

    3분기 GDP 0.9%성장

    올해 경제성장률은 5%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 지출이 둔화되면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9%, 지난해 동기 대비 4.6%에 그쳤지만 애초 예상했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핵 등의 변수가 남아있고, 민간소비 지출 등이 여전히 침체돼 있어 경기 둔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6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건설업 투자가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 증가세와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3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해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보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4.0% 정도 성장하면 연간 5%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잠재성장력 위축이 더 문제다

    우리 경제의 성적표가 2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 뒷걸음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리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민간경제연구소에서는 우리 경제가 ‘L’자형 또는 ‘더블 딥’(경기침체속 성장률 하락)에 빠져든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 내외,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인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민간 연구소와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이다. 소비와 건설투자 위축이 성장률 하락의 외형적인 이유지만 성장을 견인할 만한 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반짝 경기’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뒤늦게 경기 둔화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내년도 재정의 조기 집행과 공공부문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성장잠재력을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성장률 기여도에서 8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부문의 활력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강조하면서 민간투자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기업들은 수익모델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경제의 병리현상을 올바로 짚은 처방이라고 본다. 정부는 지난달 중소기업 창업지원 등을 골간으로 하는 규제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대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족쇄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기업도 정부 탓을 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 [경기부양 진단] ‘콜금리’ 경기부양 수단 가능하나

    [경기부양 진단] ‘콜금리’ 경기부양 수단 가능하나

    콜금리가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정부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경기침체라고 보고 경기부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특히 콜금리를 총괄하는 한국은행과 거시경제 기조 인식을 공유하겠다며 콜금리 인하를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3일 열린 한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감에서도 경제 살리기에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콜금리 인하 여지를 둬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최근들어 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보다는 물가에 너무 치중하지 않느냐는 비난이 적지 않다. 경제전문가들이 원자재값 인하, 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볼 때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정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한은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경기상황이 좋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4%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금리를 함부로 손대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국감에서 “내년 성장률이 다소 떨어져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판단에는 경기 외에 과잉 유동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차례나 콜리금리를 인상했던 것도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 자금이 풍부하고 이로 인해 자산거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면 콜금리를 낮추기가 어렵지 않겠다는 얘기다. 주택시장의 과열 우려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진념 전 부총리 장남 런던기차역서 감전사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큰아들 진강(31)씨가 22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근교 뉴몰든 기차역에서 선로 감전사고로 사망했다. 진씨는 이날 밤 10시10분쯤 런던행 상행선을 타려고 뉴몰든 기차역에서 기다리던 중 선로에 떨어져 전기가 통하는 레일에 감전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진씨는 당시 함께 있던 동생 진율씨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가 사고를 당한 뉴몰든 지역은 한국 식당들이 밀집한 곳이다. 진씨는 199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2001년 퇴직할 때까지 금융시장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MBA를 마친 뒤 런던의 금융회사인 엘긴 캐피털의 펀드 매니저로 재직해 왔다. 오는 12월 혼인할 예정이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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