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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는 틈을 타, 시중은행들이 예대 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을 확대시키고 있다. 은행들이 각종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담을 서민들에게 전가한 채 제 잇속만 챙기는 것이다. ●주택대출금리 빠르게 상승, 정기예금금리는 늦게 ‘찔끔’ 인상 2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4.43%로 6월말에 비해 0.06%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69%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개월간 주택대출금리 인상폭이 정기예금금리 인상폭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있을 때마다 부동산 대출금리를 재빠르게 인상시키는 반면, 예금금리 인상요인은 느리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 주보다 0.06%포인트 높인 연 6.05∼7.05%로 적용키로 했다. 대출 최저금리가 지난해 6월말에 비해 비해 0.69%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1년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22일 현재 4.65%로 0.10%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최고 6.9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2일 주택대출 금리를 5.84∼7.14%와 5.94∼7.04%로 각각 0.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6.14∼6.84%로 0.02%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정기예금금리의 경우 우리은행이 4.6%,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8%로 작년 6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대출금리 인상률이 정기예금 인상률의 1.8∼2.9배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4.45%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5%포인트 낮췄다. 주택대출 금리는 5.78∼6.78%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 높였다. ●대출자 부담 가중, 은행만 이익 국민은행에서 1년 전에 집을 담보로 잡히고 1억원을 빌린 개인은 대출 최고금리가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많게는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된다. 이에 따라 64조원의 주택대출 잔액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연간 600억원 이상의 이자 수입을 더 얻을 수 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출혈경쟁으로 부동산 거품을 부추긴 책임이 있는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중 은행들은 “한은이 지난해 11월 말 지준율을 인상해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대출금리 상승 역시 추가 지준 적립을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출자들에게도 전방위로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은 이자상환 부담으로 가계부실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시스템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노사갈등 사회비용 이젠 줄여야

    사용자가 노조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들이는 비용이 연간 2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성균관대 조준모 교수가 노동부에 낸 용역보고서를 보면, 사용자는 노조전임자 급여와 사무실 지원 등 노사관리비용으로 한 해에 1조 5000억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파업·쟁의에 따른 생산차질액이 1조 3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노사관리비용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노사갈등에 의한 파업손실비용은 너무 아까운 돈이다. 파업으로 가만히 앉아서 잃는 생산차질액이 1조 3000억원이면 기초생활보호 수급자 160만명에게 연간 1인당 80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런데도 현대자동차 노조의 경우 지난 20년간 연례파업으로 총 10조원 이상 손실을 내는 등 노사갈등과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날로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의 삶은 곤궁해지는데, 이렇듯 보이지 않는 비용의 손실이 경제를 침체시키고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은 안타깝다. 올 연말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1년 내내 또 얼마나 많은 욕구 분출과 자기주장으로 시끄러울지 참으로 우려된다. 특히 노사관계는 연초부터 현대차 노조의 폭력으로 얼룩져 불안하기 짝이 없다. 며칠 전 한국은행이 내놓은 파업근로손실이 1000명당 93일로 독일(9일)의 10배, 일본(2일)의 45배에 이른다는 점은 노사 모두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노사는 이제 갈등을 접고 양보와 협력으로 경제·사회적 비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서울 금호동에 지난해 11월초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한 이모(33·회사원)씨는 약 2억원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았다.13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이었다.13년간 매월 9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회사원 7년차인 그의 이자부담은 월급의 2분의 1수준이다. 이씨는 “20평대 아파트에 살기 위해 61살까지 아파트 대출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갑갑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김모(31·회사원)씨도 지난해 7월 2억원을 대출받아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조건은 1년 거치 14년 분할상환. 김씨는 “월급쟁이 입장에서 2억원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당시 은행에서 ‘요즘은 다 대출 받아서 집 산다. 금세 또 오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적극 권유해 망설임을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최근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규제도 강화돼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부담되면 파는 게 어떠냐.”고 해 김씨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김씨는 “설득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집값도 제자리인데…”라며 흥분했다. 대출자의 상환능력과 계획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묻지마 대출’에 매달렸던 은행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대출자들이 패닉 상태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가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인 만 3년 뒤에 아파트를 팔아 대출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었다. 시세 차익을 보는 ‘한탕’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격정체기나 하락기에는 불가능해서 문제가 된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지난해 11월말 4억 5000만원에 집을 사면서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3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이다. 이자만 120만원선. 김씨는 “대출 때 3년 뒤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은행에서는 ‘3년 뒤 재연장이 가능하고, 다른 은행에서 ‘갈아타기’도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갈아타기’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는 ‘시한폭탄’을 들고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채권자인 은행은 걱정이 없다.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은행이 1순위 채권자인 만큼 회수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이한 시각은 1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월례 금융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은행의 경영건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환 계획을 철저히 따지고 분할상환을 주문한다. 미국 뉴저지에 43만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모(37·교수)씨는 은행에 3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일종의 선납)를 한 뒤 나머지 40만달러를 20년간 대출받았다. 대출 다음달부터 매월 3000달러씩 갚아나간다. 이씨는 “상환액수와 기간에 대해 은행과 충분히 토론했다.”면서 “은행이 재정능력에 대해 더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 현재의 대출자들은 거의 상환능력이 없다.”면서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거치지 말고 대출과 함께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식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금융자산대비 개인의 금융부채비중은 52.9%로 미국(31.5%)이나 일본(26%), 영국(35%), 타이완 (17%)보다 약 20%포인트 높아 상환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 국회예산정책처 ◇부이사관 승진 △예산분석실 행정예산분석팀장 李昌林■ 대한지적공사 △본사이전추진준비단장 金鍍中△인사지원팀장 崔鍾萬△회계〃 李斗衡△대구·경상북도본부 총무〃 安全奎■ 한국은행 ◇1급 이동△북경사무소장 이철성△총무국 김주훈■ 삼성화재 (지점장)△성남지점 朴民培△제주〃 金錫浩△광진〃 具一本△한양〃 朴鍾三△강서〃 李相暻△노원〃 金輝峰△춘천〃 尹鍾國△둔산〃 金錦龍△강동〃 金福信△송파〃 李相圭△부천〃 宋光燮△마산〃 金正仁△청주〃 河永鎬△부산〃 曺永溥△남수원〃 朴 仁△진주〃 張在泰△안양〃 朴承奎 (부장)△수도권방카슈랑스영업부 金南宰△지방〃 朴兄源△수도권대리점1부 金暻煥△〃3부 崔載闡△〃2부 李孝聖△〃4부 表振弘△〃5부 尹泳基△〃6부 崔義炫△〃8부 鄭日榮△부산대리점1부 金燦昊△대구대리점1부 金奉起△〃2부 金容源△Global Service Center 金兌咸△GLOBAL영업부 洪承杓△중앙보상서비스센터 우구종△광주보상〃 宋孝滿△대구보상〃 金泳瓚△인천보상〃 禹元河△전주보상〃 安敏鎬△서부보상〃 鄭永奉△북부보상〃 張東喆△남부보상〃 楊範錫△수원보상〃 姜守洪△안양보상〃 張峻榮△강원보상〃 韓雲燮△경남보상〃 金淳國△강남고객지원센터 韓相壎△충청〃 徐光西△부산〃 權宅煥△인천〃 裵明奎△인재개발센터 李浩奎 (팀장)△SSP추진TF 鄭雲白△강북지원팀 李斗烈△강남〃 朴慶國△영남〃 金鍾明△대리점〃 金敬錫△단체보험〃 吳大雄△제도보험개발팀 李 範△재물보험팀 姜信弘△해외업무팀 鄭圭弘△기업상품개발팀 金應敏 (파트장)△경영관리파트 張德熙△영업교육〃 金寅榮△Compliance운영〃李相喆△신채널마케팅〃 李明頀△영업관리〃 池水一△제도기획〃 權大映△계약관리〃 李在珍△수도권손사〃 盧忠來△계약지원〃 尹龍求△지방손사〃 田晙煥△혁신〃 金南源△정보기획〃 朴相桓△IT지원〃 金東天△재무운용〃 白松虎 (소장)△방재연구소 金容達
  • 부도업체 작년 사상 최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지난해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호전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전자결제방식이 확산되면서 어음사용이 줄고 당좌거래업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어음부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업체 기준)는 2162개로 전년의 3416개에 비해 887개가 줄었다. 월평균으로는 211개로 전년에 비해 74개가 감소했다. 이는 1991년 어음부도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어음부도율도 0.02%로 전년의 0.04%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작아지고 화사해진 새 돈 1만원권과 1000원권이 오는 22일 선보인다. 지난해 1월 나온 새 5000원권까지 포함하면 1983년 이후 24년만에 지폐가 다 바뀌게 된다. 새 돈은 앞면의 인물초상인 세종대왕(1만원권)과 퇴계 이황(1000원권)을 제외하고 크기·배경도안·색깔·위폐방지책 등 전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크기는 1만원권이 가로 15㎜ 세로 8㎜,1000원권이 가로 13㎜ 세로 8㎜ 줄었다. 그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교체비율이 75%에 머물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권 발행을 앞두고 새 돈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풀어본다. (1) 인물초상화 신·구폐가 똑같나? 초상화를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르다. 새 1000원권의 이황은 광대뼈를 대폭 깎아내고 눈꼬리도 살짝 내리는 등 상당한 ‘성형수술’을 거쳐 ‘꼬장꼬장한 유학자’에서 순한 할아버지 스타일로 바뀌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도 턱수염을 좀 넓히고 눈꼬리를 짧게 줄였다. 둘 다 시선은 정면응시로 처리해 기존의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위압적인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행은 “원래 초상화를 기초로 작가가 새로 조각했기 때문에 조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2) 새 돈의 위조방지책은 몇가지? 22가지다. 몇가지 소개하면 우선 1만원권 초상화의 왼쪽에 있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홀로그램이다. 둘째, 왼쪽 옷자락 옆의 긴 무늬 안에 ‘WON’자가 숨어 있다. 셋째, 액면가 숫자는 빛에 따라 변한다. 넷째,1만원에는 완전히 숨은 은선이,1000원은 부분적으로 숨은 은선이 있다. 다섯째, 그림 없는 왼쪽을 빛에 비추면 숨어 있는 초상화와 액면가 숫자가 세로로 나타난다. (3) 새 돈으로 숨은 그림찾기를? 10배율 이상의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 흰색 옷깃에 한글창제 당시의 28자모가 미세문자로 조각돼 있다. 지폐의 앞뒷면에 ‘BANK OF KOREA’ 또는 액면가 숫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미세문자는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다. (4) 지폐는 종이로 만들었나? 중세의 지폐는 글자 그대로 종이로 만들었다. 근·현대에 와 면화가 섞이기 시작했다. 한은 화폐박물관에 따르면 1983년부터는 ‘순면 100%’를 원료로 사용했다. 따라서 엄밀하게 지폐는 ‘면폐’로 바꿔 불러야 한다. (5) 신권의 두 가지 과학 기구는 국보 몇호? 1만원권 뒷면에는 천체관측기구 ‘혼천의’가 들어간다. 국보 230호다. 뒷면 바탕은 고구려 때부터 전해온 천문도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때 제작된 별자리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다. 국보 228호. 구권 1만원권에는 국보 229호인 물시계(자격루)가 들어 있었다. 국보 중에 과학과 관련된 것은 단 3개인데,3개 모두 화폐에 사용됐거나 사용된 것이다. (6) 시중 화제인 ‘10원,100원 동전 모으기’ 돈이 될까? 결론부터, 안 된다. 수집상에게 가치있는 동전은 ‘미사’라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동전을 말한다. 지문도 없고, 산화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보관한 것이어야 한다. 최근 한은 발권국에 하루에 100통씩 전화가 오기도 한다.“해당 동전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주고 사겠느냐.”는 질문이다. 한은은 “10원짜리 동전은 10원에 바꿔준다.”고 답한다. (7)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새 돈의 번호는? 101번부터다.1∼100번은 곧장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된다.101∼10000번까지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매를 하기 때문이다. 다만 10001번부터는 22일 오전 9시30분에 한은 본점 창구에서 액면가로 교환된다. 신권 발행일에는 사람들이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첫날 교환하는 장수는 1인당 액면가에 따라 각각 100장씩으로 제한된다.16개 지역본부도 신권을 교환한다. (8) 새 돈이 나오면 옛날 지폐를 모아야 할까? 동전은 발행연도 때문에 ‘미사’가 가치가 있다. 지폐는 발행연도가 없기 때문에 발행번호를 중심으로 수집한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앞번호를 선호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특별한 발행번호가 각광받는다. 자신의 생년월일이라든지,‘1234321’나 ‘888888’ 등과 같은 특이한 넘버들의 구성을 말한다. (9) 한은 총재나 조폐공사 사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지폐 번호를 고를 수 있나? 고를 수 없다. 만약 고른다면 ‘특권’을 행사한 대가로 옷벗고 사표써야 하기 때문이다. (10) 지폐에 들어 있는 그림 두 점은 누구 작품? 1만원권의 앞면 배경은 ‘일월오봉도’로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이다. 글자 그대로 해와 달,5개의 봉우리가 그려졌는데, 화가미상이다.1000원권의 뒷면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다.1000원의 앞면 기와집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 ‘명륜당’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기업 투자환경 개선… 시중자금 새 물꼬 터줘야”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기업 투자환경 개선… 시중자금 새 물꼬 터줘야”

    거품은 어느 산업이나 존재한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스스로 바람이 빠지거나 언젠가는 터진다.’는 게 거품의 속성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거품의 크기가 상당할 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방치했다가 터지거나, 혹은 인위적으로 급하게 터뜨렸을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엄청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7년 IMF 환란 이상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결국 관건은 거품의 크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느냐는 것. 이에 따라 다양한 금융 정책과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시중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유동성을 실물 경제 쪽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금융당국 ‘마지막 카드´ 콜금리 인상 최근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0조 9000억원. 카드 사태로 우리 경제가 휘청거렸던 2002년 61조 6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6조 8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17조 41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도 2002년 45조 5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얼마나 많이 풀려 있는지 보여준다.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 1건 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 등 금융당국이 시행하거나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정책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들어 6년여 만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마지막 카드는 콜금리 인상. 그러나 콜금리를 인상할 만한 여력이 있다는 의견과 시장의 여파를 생각했을 때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양대 경제학과 이영 교수는 “미국 등 외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우리나라 콜금리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두세번 정도 올려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한 채 과도한 부동산 거품을 줄여나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 등 금융관계자들은 여기에 부정적인 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DTI 규제 등에 따라 주택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여기에 콜금리 인상까지 추가되면 시장 자체가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거품이 터져버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기관은 개인 리스크 관리를 풍선 바람은 한 쪽을 누르면 한 쪽이 나오기 마련. 출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터지게 된다. 유동성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투자 쪽으로 유동성의 출구를 마련하는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LG경제연구소 이철용 연구위원은 “부동산 거품은 부동산 쪽을 최선의 경제 활동으로 선택한 수많은 개인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기업투자 활성화 조건을 만들고, 금융기관은 개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잘 하고, 개인은 ‘부동산 불패 신화’를 버리고 재테크의 다변화를 고민하는 다각적인 자세만이 부동산 쪽에 쏠려 있는 유동성의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투자 활성화 유도로 거품 해소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SK 관계자는 “부동산 버블은 기업 투자와 성장, 이로 인한 취업 확대와 내수 시장 활성화라는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기업들이 풍부한 내부 자금과 낮은 금리의 은행 대출 자금으로 좀 더 활력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5·37세 늦깎이 신입행원

    한국은행에 올해 들어온 신입행원 가운데 30대 중·후반의 남자 행원 2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1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채용한 39명의 신입행원 가운데 1970년생(37세)과 72년생(35세)이 각각 1명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신입행원들은 대부분 20대 중·후반이다. 한은은 이들이 다른 직장을 다닌 경험이 있거나 고시공부를 하다 뒤늦게 한은의 문을 두드려 당당히 합격했다고 말했다.한은은 원래 신입행원 공채 시험의 응시자격을 만 29세로 제한했으나,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3년 전부터는 나이제한을 없앴다. 입행시험에서 합격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면 면접과정에서 나이를 문제 삼아 불합격시키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김화림(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경비팀)씨 별세 16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846-7317●정명자(혜원여중 교사)씨 별세 유일상(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씨 상배 미진(청심 국제중고 교사)계환(이화여대 대학원생)씨 모친상 고동환(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030-7902●민수명(법무법인 태안 변호사)씨 상배 두하(우리투자증권 대리)씨 모친상 한신(삼영기계 이사)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안장훈(전 경동인도네시아 대표)건훈(전 청구 이사)씨 모친상 김봉래(전 경기은행 전무이사)김재화(전 현대건설 전무)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8●이형호(풍림산업 이사)봉호(미8군)씨 모친상 곽호동(자영업)김영식(전 매일경제신문 전산국장)씨 빙모상 17일 명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31)810-5478●허남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씨 부친상 16일 경남 의령 선진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55)572-2024●김회성(여자축구 대표 상비군 감독)씨 모친상 16일 전남 구례 효사랑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61)782-4004●안영우(인천신문 사진팀장)씨 모친상 17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천주교회, 발인 19일 오전 10시 (032)818-7046●이영일(법무연수원 총무과 사무관)씨 모친상 17일 수원 하동연화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31)217-9002
  • “김치통·장롱 속 훼손 지폐 다시보자”

    ‘장롱, 가스레인지, 김치통 속에 숨어있는 지폐를 찾아라.’ 한국은행은 지난해 불에 타거나 습기 등에 훼손된 지폐(소손권)를 9억 800만원어치를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교환건수는 7216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액수와 건수가 각각 5.2%,3.1%가 증가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새돈을 찍어내는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이날 뭉칫돈을 안전한 은행 대신 김치통이나 가스레인지, 장롱,‘땅속’에 묻어두었다가 훼손시킨 재미난 사례도 함께 발표했다.●핀셋으로 돈 세기A씨는 행상을 하며 모은 돈을 김치통에 김장 김치 담그듯이 차곡차곡 100만원씩 다발로 담아놓았다. 이것을 사위와 인테리어업자가 함께 발견해 한은 화폐교환 부서로 가져왔다. 한은 관계자는 “습기찬 김치통에서 오랫동안 젖었다 말랐다를 거듭한 터라 나무처럼 딱딱히 굳어 다발 자체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교환국의 차장과 직원들 4명이 매달려 4∼5시간을 핀셋으로 하나하나 분리해 교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모(경기도 용인)씨는 3000만원을 가방에 넣어 집창고에 보관하다가 돈다발이 부패한 것을 발견하고 교환했다. 박모(부산시 사하구)씨도 장롱을 교체하던 중 용돈으로 받아 모은 1500만원이 부패한 것을 발견하고 교환했다. 땅속에 묻기도 했다. 전북 김제에 사는 한 할머니는 1200만원을 비닐에 싼 뒤 땅속에 묻었다가 낭패를 봤다.B씨는 오랫동안 쓰지 않는 가스 오븐레인지 안에 200만원을 보관했다가 태워서 교환 요청을 했다.●재도 챙겨라훼손된 화폐의 교환 조건은 정해져 있다. 한은은 훼손 화폐가 원래 크기와 비교해 면적이 4분의 3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모두 교환해준다.5분의 2이상이면 반액만 교환해준다. 불에 탄 경우에는 ‘원형유지’가 관건이다. 한은 관계자는 “불에 탄 돈이라도 재가 원형을 유지하면 돈의 면적으로 인정하므로 재를 떨어내서는 안 된다.”면서 “금고나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탔을 경우에는 용기 그대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훼손된 거액의 돈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돈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은행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가진 노년층 때문”이라면서 “특히 행상을 해 돈을 모았거나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장기간 간직하다 훼손시키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쏠림현상과 정부실패/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시론] 쏠림현상과 정부실패/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 해라는 소문 때문인지 2007년 정해년을 맞는 국민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하지만, 정책담당자들은 새해 벽두부터 가계부채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이 금융위기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정책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 금감위원장은 물론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언급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9월말 개인금융부채가 559조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말 186조원을 3배나 넘었다. 한 가구당 3500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은행권 신규가계대출 36조원의 66%인 24조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집값 급등을 봐온 국민이 너 나 할 것 없이 빚을 내 부동산을 마련하는 데 안간힘을 쓴 셈이다. 이처럼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대출규제 강화 등의 정책들을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쏠림현상을 탓하며, 시장실패를 은연중에 강조하던 정책당국이 이제는 정책의 쏠림현상을 고민해야 할 판이다. 최근 은행권 부동산담보대출의 97% 정도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출자들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편이다. 만약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크게 줄고 이자비용 부담이 늘면 버티지 못하는 한계대출자가 속출할 수 있다. 여기에 국민들사이에 향후 집값 급락 예상이 확산되면 부동산을 투매하거나 대출변제 대신 부동산담보를 포기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집값이 일제히 하락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집값 급락에 따른 가계 부실화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지는 가계부채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정부는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시장으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과 같은 쏠림현상은 단기적 시야를 가진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시장실패로 지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쏠림현상은 정부정책에 의해 유발되는 측면도 크기 때문에 시장실패가 아닌 정부실패로 볼 수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가격 안정화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오히려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지켜봤던 국민들은 더 이상 정부정책을 믿지 못하고 있다.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쏠려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현상은 시장실패일 뿐 아니라 정책실패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정부는 분양원가 공개 등을 담은 부동산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 정부의 기존 주장을 180도 선회한 내용이다. 부동산값 급등에 당황한 나머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들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모습도 정책당국의 쏠림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쏠림현상은 다른 나라보다 더 뚜렷할지 모른다. 그게 우리의 국민정서이고 시장성격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걸 탓하기에 앞서 정책담당자는 그런 시장의 특성과 정책의 효과나 시차 등을 충분히 감안해 그런 시장에 걸맞은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살펴보면 시장만을 탓하는 정책당국마저도 쏠림현상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 ‘1·1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1·1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정부가 투기지역 기존 대출을 1인당 1건으로 줄이는 ‘1·11대책’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금방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하락 조짐이고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잔액은 감소세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1월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4조 37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31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 시행된 두 가지 중요한 규제, 즉 동일차주 대출 1건 제한은 15일, 전 금융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는 일러야 2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파급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내놓은 ‘소나기식 규제’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경제 전체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에 이런 대책들이 지금까지 시행된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반짝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소나기 규제´에 신규대출 감소 ‘1·11’ 대책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도 2001년 1월 이후 매월 증가해 오다 7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은행들의 대출규제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금을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잇단 대책들이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데서 나아가 자금시장에 경색을 불러오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은 16년 만에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올렸다. 이에 시중금리가 상당폭 올랐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콜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이 15일 “빈대(투기 및 거품)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실수요 및 경기)을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번에도 일시적 ‘약발’? 참여정부가 투기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2003년 10·29 대책을 내놓은 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정책은 1년5개월간 지속됐다. 다시 정부는 보유세를 강화하는 ‘5·4대책’, 기존 대출자가 투기지역에서 신규 담보대출을 못하는 ‘6·30대책’,‘부동산대책 종합선물세트’라는 ‘8·31대책’을 내놓았다.6억원 이상 주택 종부세 부과와 1가구 2주택 양도세 50% 부과였다. 약발은 7개월 정도 갔다. 지난해 3월 투기지역에서 DTI를 40%로 규제하는 ‘3·30대책’은 효과가 거의 없었다. 결국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해 6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액한도를 제한했다.‘1·11’ 대책에 대해 국민은행 임병수 개인소호여신부장은 “금융 쪽에서 본다면 당국이 소프트랜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과열도 일단 잡힌 것 같다.”고 말한다. 신한은행 이규주 가계여신팀 부부장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 건만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 돼도 바로 반영되는 만큼 현재 규제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1·11’ 대책이 마지막 부동산대책이 된다면 그동안의 일련의 정책들과 상호 작용을 해서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부업체 年 66% 고금리 인하될까

    대부업체 年 66% 고금리 인하될까

    재정경제부가 9년만에 ‘이자제한법’ 부활을 검토함에 따라 연간 최고 66%로 대통령령에 규정된 대부업체의 금리 인하 여부가 관심거리다. 국내 대부업체의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은 정치권에서 많이 제기됐다. 한은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9.2%에서 앞으로 15∼20%로 낮출 예정이고, 미국은 16∼25%, 독일도 15∼23% 등으로 30%를 넘지 않는다. 서민들이 급전을 쓰기 위해 이용하는 대부업은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들이 장악하다시피 했다. 각종 광고로도 알려진 ‘산화’ ‘러시앤캐시’ ‘원캐싱’ ‘유아이크레디트’ ‘여자크레디트’ 등은 모두 일본계로 자산 70억원 이상의 규모다. 한국계의 경우는 그랜드 캐피탈 한 곳에 불과하다. 일본계 업체들의 앞다툰 진출은 일본내의 금리가 최고 29.2%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두배가 넘는 최고 66%까지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 최인방 조사국 금융산업팀 과장은 15일 “지난해말 일본은 법개정을 통해 대부업체의 이율을, 유예기간을 최대 3년 6개월까지 둔 뒤 15∼20%까지 낮췄다.”면서 “고금리인 한국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이 미흡하고 최저 순자산 기준도 없는 등 일본에 비해 규제가 적다. 일본에서는 과잉 대부를 하거나 과대 광고를 하면 우리보다 엄격하게 제재를 받는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측은 “우리나라의 제한이자율이 지나치게 높아 양국간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일본 대부업체의 진출로 한국 서민경제가 수탈시장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이자율을 연 40% 이내로 제한하자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안과 연 25% 이하로 묶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안이 계류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연말과 연초 건설·부동산 관련 연구원들은 대체로 2007년 집값이 5∼1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도 올해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부동산발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나갔지만, 지난해까지도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대폭 늘렸다. 특히 11월과 12월 각각 5조 6404억원,4조 9896억원 폭증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 수준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액일 뿐 아니라, 지난 3년래 최대 규모였다. 국민들도 위기론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만 2월,6월,8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나 올렸다. 대출금리가 부담스런 수준으로 뛰었고,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수억원의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르자, 이제서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위기 불감증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유1. 이윤의 함정 한국금융연구원의 김병연 선임연구원은 은행들의 경쟁적인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대출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의 수익원이 고갈됐었다.”면서 “5년 전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자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매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드와 소호대출 부실로 호된 시련을 당했던 은행으로서는 ‘거품’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하고 유리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담보가치의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자의 현금흐름이나 소득흐름 등을 철저히 분석해 상환 절차·방법을 결정하는 미국 은행들과 달리 우리 은행들은 대출자가 요구하는 대로 거치기간이나 상환 방법을 정해 대출해주면 끝이다. 때문에 은행들 스스로는 도래할 ‘위기’를 발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은행의 경쟁적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거품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2002년 12월말 이래 78조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졌고, 그 증가가 강남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은 20%정도, 그 기간 상승한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유2. 가격의 함정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가격 측면에서 부동산과 주식은 비슷한 패턴을 형성한다.”면서 “가격 상승기에는 사람들이 가격에 도취되고, 기대감이 덧붙여져 떨어질 수 있다는 상상을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붕괴론이 대두돼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최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남 아파트가 평당 1억 간다.”고 전망한다. 현재 강남의 아파트는 평당 3000만원이지만, 이같은 가격 전망 때문에 강남의 다주택자나 거주자들은 팔 수가 없다. 이른바 ‘세금폭탄’이나 대출금 상환의 부담을 조금만 견디면 1년에 몇 억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 제시될 때는 끝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라면서 “경험적으로 삼성전자가 100만원 간다고 주장하는 애널리스트가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유3. 정책의 함정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장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왜 매도자들이 없느냐는 지적에 “차기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학원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현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장기 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일부 감면이나 양도세율 경감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야당인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부터 거품영향탓 소비둔화 될것”

    ‘돈 흐름’에 가장 민감한 분야는 어디일까. 은행과 기업일 것이다. 이들도 대부분 부동산 거품이 상당히 끼어 있다고 보고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일본의 경착륙 대신 부동산 가격의 완만한 안정화를 유도,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발표했다. 올해 1·4분기의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2점. 지난해 4분기보다 16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전망지수가 1 이상이면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적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은행 담당자들이 가계 신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직접적인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대출 폭증 때문이다. 그만큼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게 껴 있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품이 상당하다는 게 각종 연구소가 내놓고 있는 부동산 관련 보고서의 결론인 만큼, 이에 따른 꾸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인당 대출금이 1억원을 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2억∼3억원씩 올라가는 분위기”라면서 “주택 가격은 떨어지는데 집은 내놓아도 안 팔려 결국 대규모 가계 부실이 양산되는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계 역시 최근의 부동산 거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이 경제 선순환 구조의 ‘윤활유’가 아닌 ‘블랙홀’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종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동산 거품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올해부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현상으로 거품의 악영향이 가시화될 것 같다.”면서 “다음달 설 대목 판매전략도 예년에 비해 신중하게 짜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의 주택담보대출의 10%만 생산적인 분야에 투자되면 경기 부양 등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교훈 삼아 정부에서는 최근의 부동산 가격 연착륙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콜금리 연 4.5% 동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11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4.50%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총재가 “한은이 특정변수에만 맞춰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앞으로 주택시장의 상황에 따라 콜금리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번 ‘콜금리 동결’의 이유에 대해 “지난해 8월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아파트 값이 또 한번 뛰었다는 점”이라면서 “아파트값 부담이 현재 안심해도 될 상황이 아니지만 국내외 경제상황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격히 축소된 장·단기 금리차이에 대해 이 총재는 “최근 공급이 늘어나 CD금리가 오르면서 축소된 것”이라면서 “장단기 CD금리가 역전될 수도 있다.”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완만한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가계대출 200조 돌파

    은행 가계대출 200조 돌파

    부동산 ‘광풍’으로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2002년 카드대란 이후 최고치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2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0조 9000억원을 기록,2002년 61조 6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급증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연간 주택담보대출은 26조 8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17조 41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도 2002년 45조 5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12월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감독당국의 잇단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3조 2000억원이 늘었다.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11월 4조 2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최근 5년간 월 평균 증가액 2조 2000억원(한은 추산)과 비교하면 1조원이나 많은 액수다. 한은 관계자는 “각종 대출규제 조치에도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은 11월 이전에 승인된 대출이 12월 들어 실행됐기 때문”이라면서 “신규 대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에 주택담보대출 신규 수요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마이너스 통장 대출 증가폭은 전월 1조 5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통상 연말에는 상여금 등이 지급되면서 대출금을 갚기 때문에 증가폭이 줄어드는데 지난 12월에는 오히려 늘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산서원 지폐서 사라진다니 홍보효과가 좀 아쉽네요”

    “지폐를 통해 안동의 명승지인 도산서원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무척 아쉽습니다.” 10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관리사무소(소장 이오호) 직원들은 새로 발행될 1000원권 지폐에서 도산서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지폐를 통해 도산서원의 존재를 더 이상 알릴 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발행 예정인 1000원권 뒷면 도안을 기존 도산서원 전경에서 도산서당 근처 계상서당의 전경을 그린 그림인 ‘계상정거도’로 교체한다. 그러나 새 1000원권 지폐의 앞면에는 지금처럼 퇴계 이황의 인물 초상이 유지된다. 이처럼 도산서원의 전경이 1000원권 지폐에서 사라지는 것은 1975년 8월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 만이다. 특히 1000원권 지폐는 2005년 말 인쇄를 중단했기 때문에 사실상 지폐 도안으로서 도산서원은 이미 생명이 다한 셈이다. 다만 당분간 새 지폐와 혼용되면서 얼마간 생명을 더 연장하게 될 전망이다. 새로 태어날 계상정거도는 조선 최고의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퇴계가 ‘주자서절요서’를 쓴 58세 때 계상서당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계상정거도는 명가(名家)의 글과 그림을 한데 모아 묶은 서화첩에 들어 있다.소장은 “30년 넘는 세 월동안 우리 국민의 지갑과 주머니 속에서 도산서원의 존재를 알려 왔던 지금의 1000원권 지폐 도안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돼 못내 아쉽다.”면서 “그러나 퇴계 선생과 관련된 도안이 유지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계속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비스업 비중 선진국의 80년대 수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의 80년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성장성도 외환위기 전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어 육성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업의 경영분석지표 추이’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가가치(명목) 비중은 56.3%로 일본(69.4%)이나 독일(69.8%)보다 훨씬 낮았다. 일본과 독일은 이미 1980년에 각각 57.4%와 56.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전체의 성장성을 매출액 증가율(연평균)로 살펴보면 외환위기 전(1990∼1997년) 18.3%에서 외환위기 후(2002∼2005년) 3.5%로 크게 하락했다. 여행알선, 창고, 운송관련 서비스업이 13.7%에서 16.1%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도·소매업(18.6%→1.8%)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의 ‘금융검찰’ 금감원

    부원장급까지 금고 인수 비리에 연루된 금융감독원에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어울린다. 시중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거의 모든 시중 금융기관들을 망라해 금감원에 집중된 지휘·감독권은 역으로 비리에 쉽게 노출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막강한 감독기관에는 더욱 강력한 감시가 요구되지만 그런 재감독 체제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비리가 꼬리를 무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비리와 관련해 끊임없이 거론되는 법적 지위 금감원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감독원·보험감독원·증권감독원·신용관리기금이 통합돼 1999년 출범한 민간조직이다. 금융제도를 제대로 지키는지 지도·감독하는 기구다. 현장에서 금융기관들과 직접 맞부딪치는 금감원 직원들에게는 늘 비리의 ‘유혹’이 따르게 된다. 금감원을 지휘, 감독하는 기구가 재경부 출신의 공무원들로 구성된 금융감독위원회다. 공무원 70여명이 1600여명의 민간인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신분은 다르지만 사실 한 조직이나 마찬가지이다. 금감위원장은 금감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런 금감위와 금감원의 법적 지위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선 한국은행처럼 금감위를 민간조직으로 바꿔 정부로부터 자유롭게 금융기관들을 감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윤성식 전 정부혁신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노조, 시민단체 등이 이같은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을 공무원 조직으로 위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재경부나 감사원의 입장이다. ●‘금융 검찰’ 어디에서 감독하나 금감원은 자체 감사실을 두고 감사로 외부인사를 영입해 업무감사, 직무감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낮은 직급을 다룬다. 고위직의 비리를 밝혀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감사원의 재정금융감사국도 금감원을 감사할 수 있다. 하지만 재정금융감사국이 맡고 있는 기관은 금감원, 재경부, 산업은행 등 총 21개 기관이고, 또한 며칠에 걸친 표본조사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금감원·금감위를 감사한다.2월·4월 짝수 달에 열리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10월 국정감사 등에서 정책감사를 받는다. 그렇지만 개인비리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비리는 왜 발생했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외환위기가 금감원에는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빗대어 말했다. 김중회 부원장이 연루된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관련 비리’의 경우 외환위기로 금고를 구조조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유사한 비리가 또 터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금감원은 감독기구이지 집행 기구가 아니다. 하지만 당시 부실금고 처리는 예금보험공사가 아직 틀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서 금감원이 집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매각 문제까지 해결하려다 보니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금감원이 가능한 한 빨리 손을 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감독원 입장에서는 문제가 불거진 금융회사는 퇴출시켜야 했는데 퇴출이 미칠 사회적 파장 때문에 퇴출을 막는 등 로비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말했다. ●퇴직 후 금융기관 진출도 문제 참여연대는 지난 8일 금감원 퇴직자들의 재취업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지난 8년간 퇴직자 114명 중에 76명이 금융회사 등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과반이 훌쩍 넘는 64%에 이른다. 변금선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간사는 “재취업한 사람들 중 68명은 현행 공직자 윤리법에서 업무관련성이 있는 회사에 2년 이후에 취업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관계는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유착을 유도하고 비리를 조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비리발생의 근원에 대해 “금감원의 부적절한 조직체계 탓”이라면서 “경험을 내세워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를 강요하고, 금감원의 예산이 사실상 금융회사들의 분담금으로 이뤄지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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