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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금리 6%대 골라 볼까

    예금금리 6%대 골라 볼까

    예금금리 6%는 어디에 있을까?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5% 후반에서 6% 초반이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대체로 6.5∼7.0%의 높은 예금상품은 물론, 적금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은행과 달리 오히려 적금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중 금리도 떨어질 것이므로, 여윳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다면 이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현재 총 1조 2500억원 한도에 최고 6.12%를 주는 ‘YES 큰기쁨예금’(이하 1년 만기 기준)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5.87%로 카드 이용 및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0.25%포인트가 추가된다. 현재 한도가 약 2500억원 남았다. SC제일은행은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입하면 최고 6.0%를 지급한다. 다만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고 중도 해지가 안 된다. 하나은행은 ‘여우예금’에 기본금리 5.3%에 거래실적 등에 따라 0.8%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6.1%를 제시하고 있다.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도 최고 6.0%를 적용하고 있다. 최저 가입한도는 없으나 거액 자산가가 혜택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예금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까지 상한을 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이달 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에 최고 6.1%를 준다. 그밖에 신한은행은 본점 승인으로 정기예금에 최고 5.7%를, 통장식 CD에 최고 5.9%를 각각 제시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와인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5.8%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대체로 예금금리는 6.40∼6.60%까지 제시하고 있다. 적금금리도 영진저축은행이 최고 7.20%을 제시하는 등 최저 6.80%부터 시작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들은 다음과 같다. 영진저축은행(BIS비율 14.40%), 현대스위스저축은행(17.05%), 에이스저축은행(11.22%), 인천저축은행(12.78%), 민국저축은행(13.94%) 등이다. BIS비율이 10%를 넘어서면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한국 경제 지금 추락하고 있는데

    경기 지표에 온통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올해 목표치를 뛰어 넘은 물가는 안정 기미가 없고, 유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엊그제 “올해 4.5% 이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빠르면 상반기 중 당초 전망치인 4.7%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환율은 1주일 새 53원이나 오르는 등 달러당 104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이 잠재 성장률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호들갑을 떨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경기가 정점을 넘어 하강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쇠고기 협상에 따른 광우병 논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예고된 경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법인세 인하 등 감세,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의 주요 정책이 국론 분열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경우 경기는 급강하할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AI로 축산 농가와 서민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산지 한우는 값을 내려도 사려는 이들이 없다고 한다. 스테이크, 설렁탕, 오리고기, 닭갈비집 등 외식 업체는 파리를 날리고 있다. 정부는 검역 대기 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곧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추가로 수입할 경우 생길 파장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확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지 철두철미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각 부처가 책임을 지고 제역할을 다해야 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우선 순위도 성장과 물가 안정을 조화롭게 하는 쪽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물가가 경상수지나 성장의 뒷전으로 밀려 있는 느낌을 시장이 계속 갖는 한 인플레 기대 심리만 커져 성장도 물가 안정도 다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4월 생산자물가 9.7%↑ 9년 5개월만에 최고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5월 소비자물가도 4%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4월에 비해 9.7% 상승,19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시작으로 상승 반전된 뒤 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3월 8.0% 등으로 8개월째 오름 폭을 매월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6%로,1998년 1월 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생산자물가 상승은 유가의 경우 2주 후에 소비자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로 이어진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4월 국제유가 평균(두바이유 기준)은 배럴당 103.62달러로 지난해 4월의 63.98달러에 비해 62% 폭등했다. 환율도 올 4월 평균은 987.24원으로 1년 전 930.95원에 비해 5.9%가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배달당 1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환율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4.1% 수준보다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공산품은 원유, 곡물, 금속소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대다수 제품이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3.6% 급등했다.1998년 10월 13.8%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밀가루가 4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스킷(38.2%), 된장(22.2%), 경유(32.7%), 등유(37.6%), 휘발유(11.5%)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쇠고기 수입 개방의 여파로 닭고기는 전월보다 5.6%, 쇠고기가 3.6%, 계란은 4.1% 떨어진 반면 대체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값은 28.0%나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축산 농가들이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으려고 출고 시기를 앞당기면서 쇠고기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왜?

    국제유가가 1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 육박하며 소비자 물가가 4.1%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5월 기준금리 인하는 애당초 무리였던 것 같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보다는 경기하락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시사했다. 금통위 회의에서 인하하자는 주장이 적지 않게 나왔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5월 금리 인하 예측은 그래서 채권시장에서 대세였다. 그같은 예상은 그러나 대내외적 상황이 한달 사이에 크게 악화되면서 빗나갔다. 8일 이 총재는 “당장 일어나는 것에만 주목해서는 좋은 통화정책이 아니어서 6개월이나 1년 등 조금 더 길게 보고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일정한 수준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1.6%)와 올해 1분기(0.7%) 성장률을 합산하면 6개월 성장률은 2.3%이고, 이를 연율로 계산할 경우 4%대 후반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 분기에만 집착하면 경기 상승이나 하강의 움직임을 지나치게 축소해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 경기 부진 등으로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실물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도 크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원자재의 상승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 정도인데 수입 규모가 4000억 달러 수준으로 40%를 넘는다.”면서 “이 수입품들은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즉 원자재가격이 10% 오르는 것과 환율이 10% 오르는 것을 비교하면 환율의 파괴력이 크다는 것이다. 단지 최근에 환율과 유가의 변동폭을 비교하면 유가의 변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덜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원자재는 전체 수입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한은이 경기둔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는 시기상의 문제로 보인다. 이 총재가 언급했듯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한번 인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 인하가 지속될 수도 있다. 다만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유발하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진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 1년 동안 국내총생산은 0.09% 증가하고 소비자물가는 0.06% 증가한다. 금리인하가 물가보다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환율은 1% 상승할 때 1년 동안 GDP는 0.07% 증가시키고 소비자물가는 0.08% 상승시킨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 4.5% 성장도 어렵다”

    “올 4.5% 성장도 어렵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은이 전망한 연 4.7%보다 낮은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9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또 “소비자물가가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열린 뒤 “국내 경기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유, 농산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미국의 경기 부진 등이 점차 국내 경제에 파급되고 있다.”며 올 경제성장률이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에 대해 이 총재는 “3분기(7∼9월)쯤 물가 상한선인 3.5% 근처로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망이 불확실하며,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 등으로 3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은이 올해 물가안정에 실패했다는 말이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의 시기와 관련해 “시기선택의 문제다.”면서 “이번 달에는 이 수준(5.0%)에서 좋다는 것이지 다음달에는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외 금리차이를 고려한 금리인하 불가피론에 대해 “국내외 금리격차가 없는 것이 경제를 교란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각 나라의 금리수준은 경제상황이 다르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0원이 급등한 1049.60원으로 마감했다.2005년 10월25일 1055.00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高유가→달러 부족 초래 ‘환율 랠리’ 고삐가 없다

    高유가→달러 부족 초래 ‘환율 랠리’ 고삐가 없다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7거래일째 거침없이 급등하면서 달러당 1050원에 육박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00원대로 급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고유가와 주가 약세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형 정유사의 결제 수요가 몰렸고, 역외세력도 달러화 매수에 가담했다. 환율이 상승하자 조선·자동차·전자 등 수출업체들의 결제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시장에서 환율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8일 환율은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한국은행 자료가 공개되면서 103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자 다시 매수세가 폭주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최 차관은 “환율상승은 경상적자가 해소되지 않았고, 시장 수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듯 말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은 “어제부터 대형 정유사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입업체들의 추격 매수에 불을 붙였다.”면서 “당국이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우려를 표명하지 않은 점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강지영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3∼4월에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됐지만, 이제는 국제유가에 따라 환율이 움직인다.”면서 “유가가 상승할 경우 경상수지 적자 폭이 늘어나고 물가가 상승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세계경제가 둔화될 경우 국내 경기의 버팀목인 수출경기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각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화, 엔화 모두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원화도 대외적으로 약세 흐름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정부도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역외에서 달러를 많이 매입하고 있는데 환율 하락의 위험이 현재 정부에서 거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금리인하가 또다시 환율 급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환율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이렇게 급변동하면 수입업체는 물론 수출업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외환당국이 변동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3월 광의통화가 13.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14%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환율도 1000원대로 상승해 4월 소비자물가가 4.1%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급증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정책금리의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3.9% 늘었다. 전달의 증가율 13.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2년 12월(14.1%) 이후 최고치다.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전달의 11.6%에서 3월 11.9%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2003년 2월(12.5%) 이후로 가장 높다. 시중유동성의 급증은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만기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은 전달 8조 3000억원에 이어 3월에도 5조 2000억원이 증가했고,2년 미만 금전신탁은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3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채나 수익증권 등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도 전월에 5조원 감소했으나 3월에는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3월에 이어 4월의 광의통화 증가율이 14.4∼14.6%대로 급증할 것으로 한은이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14% 중반’의 광의통화 증가율은 1999년 6월 16.1% 증가율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것이다.4월 금융기관 유동성 추정치인 12% 초반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원자재값 상승 원인과 전망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 미 달러화 약세에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오름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곡물과 금속 가격은 상승세가 꺾이는 등 조정을 받고 있다. WTI는 지난해 배럴당 평균 72.45달러였으나 올들어 4월까지 4개월간 평균 101.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121.84달러로 지난해 말 96달러에 비해 26.9%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도 113.24달러로 지난해 말 89.06달러에 비해 27.2%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은 68.49달러인 데 비해 올 1∼4월 평균은 94.1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유 가격은 달러 약세 요인이 컸으나 최근엔 지정학적 요인이 추가되면서 수급 불안이 다시 복병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올라도 이란·이라크 등 중동지역과 나이지리아의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뛰고 있다.”면서 “상승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원유 생산 능력은 연간 195만 배럴인 반면 생산량이 135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도 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시한부 파업이 발생하는 등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오정석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충격(Supply schock)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이 달러 약세로 인한 소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달러화 표시 원유 수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콩)는 4월30일 현재 각각 부셸당 5.6725달러와 12.8625달러로 3월말 대비 7%,13% 올랐다. 반면 소맥(밀)은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제한 완화 조치 등으로 4월 말 현재 부셸당 6.6925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4%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2월 27일 12.325달러)에 비해서는 40% 이상 하락했다. 금속의 경우 금은 온스당 2월 말 974.17달러,3월 말 916.88달러,4월 말 877.55달러 등으로 하락세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납도 4월 말 가격이 3월 말에 비해 2.78%,4.05%,3.88%,2.72%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곡물 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옥수수 및 쌀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단기 하락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초금속 가격은 품목별 차별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종료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고 달러 약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원섭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장은 “하반기엔 미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엔 경기가 안 좋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시론] 경기부양의 함정/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경기부양의 함정/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부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집권여당의 목소리가 다르고, 같은 당국자의 목소리도 때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법을 바꿔서라도 추경을 편성할 것인지, 환율이나 금리 같은 가격변수에 정부가 영향을 줄 것인지 등의 이슈는 단순한 견해차를 뛰어 넘는 철학의 문제이다. 새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이 불확실해 보이는 이유다. 지금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원자재가격 급등과 같은 대외적 불확실성도 다루기 벅찬 상황인데, 이에 더해 대내적으로까지 불확실성을 만드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야말로 기업투자의 가장 큰 장애요소가 아닌가. 정부는 경기부양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인위적 경기부양은 강조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경기부양은 인위적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본래 경기조절은 경제가 ‘자연’ 실업률이나 ‘잠재’ 성장률로부터 멀어졌을 때 그 자연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려 하거나 자연실업률보다 낮은 실업률을 추구하는 것은 경제를 자연적인 수준에서 멀어지게 하는 ‘인위적’ 경기부양이 되는 것이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경기부양에 앞서 우리 경제의 ‘자연적’ 수준 또는 실력을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여러 연구기관들에서 대체로 4%대로 보고 있다. 각종 통계발표를 종합하면 현재 우리 경제는 4%대 성장률로 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현재 능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경기가 피크로부터 내려 오고 있다는 신호들은 감지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생산능력은 충분한데 수요부족이 심각해서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도식적 상황도 아닌 것이다. 우리 경제의 현안 문제는 총수요의 절대적 부족이라기보다는 수요구성의 극심한 불균형, 즉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도 내수는 부진한 점, 그리고 낮은 잠재성장률로 대표되는 공급능력과 생산성의 부족이다. 그렇다고 경기부양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원화 가치는 1년 전에 비해 미국 달러화에 대해 7% 이상,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20% 이상, 싱가포르와 홍콩 달러에 대해서도 각각 20%,8% 절하되어 있다. 금리도, 물가를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는 이미 0%에 가까워졌고, 각종 통화지표들도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대출도 크게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경과 같은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물가상승만을 부추기기 쉽다. 감세도 어떻게 해야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지 잘 따져볼 일이고, 금리정책 방향은 한국은행에 맡기는 것이 옳다. 환율도 고정환율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의 흐름을 최대한 존중하되 ‘스무딩’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정부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경기부양에 집착한다는 신호를 자꾸 보낸 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정부 정책의 신뢰성은 크게 상처받게 된다. 신뢰를 잃은 정부의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에 매달린다는 세간의 인식을 하루빨리 불식시키고 어떻게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것인지, 또 어떻게 잠재성장률을 올릴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보여 주는 데 역량을 집중하였으면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사교육비 10%↑ 수능점수 2.8%↑”

    고등학교 3학년 때 ‘반짝 과외’가 4년제 대학 진학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사교육 투자가 사회·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기 위한 이같은 분석이, 오히려 사교육에 대한 투자를 어릴 때부터 꾸준하고, 충분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식의 해석을 유발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이찬영 과장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 1∼3차연도(2004∼2006년)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인문계 고3 학생들의 사교육 효과를 분석했다. 이 과장은 “고3 1년간의 사교육투자가 4년제 명문대 및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대학 진학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히려 가구의 소득 및 부모의 학력 수준과 출신 고교의 대학진학률 등이 대학진학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분석은 고등학교 3학년 이전의 사교육 필요성을 주장하는 자료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과장도 “자료의 제약으로 고3 1년간의 사교육투자만을 분석한 것으로 고3 이전의 사교육투자에 대해서까지 동일한 결과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고3 이전의 사교육에 대해서도) 비용과 효과에 대한 합리적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교육비를 늘릴 경우 수능점수는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에서 고 3학생의 사교육비를 월평균 10% 늘리면, 수학능력 점수가 평균적으로 약 2.8%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3 자녀에 대한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원가량으로 추정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브프라임 사태 완전히 안끝났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신용위기가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택시장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금융당국은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도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이날 ‘미국 금융시장 불안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택경기의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과 주택 압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금융회사 및 펀드의 부실 규모도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2012년까지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미 주택시장의 거품이 충분히 제거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인 투자 ‘엑소더스’

    외국인 직접 투자가 2005년 이후 급격히 축소되는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투자보다 회수한 돈이 많은 순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처음으로 6억 5000만달러를 순회수해 외환위기 이후 첫 반전으로 나타났다.외국인 순직접투자액은 1998년 54억 1000만달러에서 2000년 92억 8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2004년 92억 5000만달러 이후로는 2005년 63억 1000만달러,2006년 35억 9000만달러, 지난해 15억 8000만달러 등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최근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외채증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외국인투자 회수 주요 사례로 ▲2007년 론스타의 극동건설 매각과 스타리스 매각 ▲2006년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지분 전략 매각후 철수 ▲2005년 경기 이천시 덕평 생산시설을 중국 톈진으로 이전 ▲2003년 노키아가 경남 마산의 공장시설 일부를 중국 및 인도로 이전한 사례 등을 손꼽았다. 1993∼2007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한 결과 ‘투자 관련 제도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부도업체수, 국내투자(총투자-외국인직접투자), 땅값 순이었다. 오히려 투자 저해 요인으로 지목되는 고임금은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MB가 중심 잡아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과 안정 사이를 널뛰기하고 있다. 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환율 약세 용인, 금리 인하, 추경 편성 등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고집한다. 반면 한나라당과 한국은행은 자신들의 성적에만 얽매인 관료주의 습성으로 몰아 붙인다. 정부는 ‘작은 정부론’‘인위적 경기부양’‘스태그플레이션’ 등의 반대논리에 막혀 주춤하지만 성장 우선주의의 깃발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여권의 갈등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혼란스럽다. 정부가 금리 인하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음에도 채권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7% 성장,10년 후 국민소득 4만달러와 7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7-4-7’을 기치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니 성장률에 초조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게다가 국민들도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우리의 실력을 밑도는 경제성적표에 무척 자존심이 상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건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등 ‘3차 오일쇼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 물가 폭등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물가가 4%를 웃돌면서 성장률을 앞지르리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정권만 바뀌어도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상출구가 보이지 않을 땐 과거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권하고 싶다.1970년대 초 1차 오일쇼크 때 유신 정권은 재정과 세제를 총동원한 경기 확장정책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유신정권에 종지부를 찍을 때까지 우리 경제는 극심한 물가고에 시달려야 했다.1980년 2차 오일쇼크 때에는 전두환 정권의 김재익 경제수석이 우직스러울 정도로 안정 위주의 정책을 밀어 붙였다. 단기적으로 고전하기는 했으나 80년대 후반 ‘3저 호황’의 밑거름이 됐다. 15년 전 김영삼 정부가 출범 초기 추진했던 ‘신경제 100일계획’이라는 부양책이 남긴 후유증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박재윤 경제수석은 단기 경기부양에 앞서 ‘목욕탕론’과 ‘앰플주사론’을 들고 나왔다. 목욕탕론은 손님이 없는 한여름철에 목욕탕을 개보수하듯 경기침체기에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자는 논리다. 반면 앰플주사론은 ‘선 체력보강-후 개혁’이다. 요즘 성장론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비슷하다. 당시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은 ‘잔칫날에 잘 먹기 위해 사흘을 굶느니 당장의 허기부터 해결하자.’며 단기 부양론에 호응했다. 하지만 그때 투여한 앰플주사는 경제 실상에 대한 착시를 유발해 정권 말 외환위기를 불러들였다. ‘원조보수’라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정치 에세이집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기업CEO와 달라서 하루 아침에 뭔가 뚝딱 해치우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CEO대통령론’을 경계했다. 단기 실적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의 고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정책 혼선을 잠재울 사람은 이 대통령밖에 없다. 그러자면 이 대통령부터 초조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내각에 대해 재정전략회의의 결론대로 7%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하라고 분명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하면 투자도 소비도 살아나지 않는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은, 금리조정 또 고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로 8개월째 동결키로 결정한 뒤 한은 이성태 총재는 경기하락을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런데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가 4.1%로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한은은 소비자물가가 3월 3.9%가 올해 최고치라고 평가하고 4월부터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4월 소비자물가가 이런 가능성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목표치 3.5%를 5개월째 넘어섰고 최근 4개월 평균물가도 3.9%로 높다.●지난달 동결후 이총재 금리인하 시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고 쌀·밀 등 국제 곡물가도 사상 최고치에서 내릴 줄을 모르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원·달러 환율도 10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110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0.7%의 낮은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국내총생산(GDP)이 2007년 798조 570억원에서 2008년 831조 228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연간 4.2% 성장하게 된다.최근 2년간 5.0%를 넘어선 경제성장률에는 못 미치지만 대외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연간 4.2%면 괜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정석대로 하자.’는 쪽과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석대로 하면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때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물가가 오를 때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실질금리를 내려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금리인하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내린다는 신호이므로 인플레이션 속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전문가들도 동결·인하 엇갈려 조용호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가가 불안정하고 내수가 나쁘지만 수출은 좋은 등 경기가 혼조세이므로 물가안정이 확인된 후 금리인하가 바람직하다.”면서 “6월 이후에 생각해볼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하락 신호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소비자물가 4.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1%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은 것은 2004년 8월(4.8%) 이후 처음이다.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도 5.1% 뛰었다.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생필품 52개 중 41개 품목이 올랐다. 이른바 ‘MB물가지수’가 아직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러나 52개 품목은 통계청의 분류 기준과 달라 전체 상승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3년 8개월만의 최고치이다. 품목별로는 ▲경유와 휘발유가 각 0.36%포인트 ▲금반지 0.28%포인트 ▲도시가스 0.25%포인트 ▲등유 0.17%포인트 등으로 유류 관련 제품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행 물가관리 상한선인 3.5%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일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3차 서민생활안정 TF회의를 열어 에너지절약 방안과 52개 생필품 가격 동향 등을 논의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계가 통화정책 ‘딜레마’

    세계가 통화정책 ‘딜레마’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국가 대부분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정도가 심하다. 각국 통화 당국은 그러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를 섣불리 올리지 못해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과 유로지역 등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中 위안화 절상… 제품값 올라 주변국 압박 1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난해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과잉 유동성, 미 달러화 약세 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가 매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위안화 강세로 중국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 이른바 ‘중국 효과’가 약해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자원 보유국들이 오일 머니 등으로 넘치는 돈을 인프라 구축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작성한 ‘아시아 국가의 최근 인플레 원인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 3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4%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은 8.3% 올랐다. 지난 2월엔 8.7% 상승해 1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21개월만의 최고치인 6.4%, 태국은 20개월만의 최고치인 5.3%, 인도네시아는 18개월만의 최고치인 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의 물가 목표는 베트남 7.5%, 중국 4.8%, 인도네시아 4∼6%, 필리핀 3∼5%, 태국 2∼3% 등이다. ●베트남 소비자물가 19% 상승 ‘사상 최고´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일부 국가의 최근 인플레이션에서 식품가격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은 30∼60%, 에너지 가격은 5∼15% 수준”이라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하지만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돼 각국 통화당국이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3월 이후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지급준비율을 4차례 인상했다. 앞서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지난달 29일 “식품 및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3%에 이르거나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 목표는 2%이며, 지난 3월에는 2.5% 올랐다.4월에는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지역은 물가 목표가 2%인데 비해 3월에는 3.6% 올라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4월에는 3.3%의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투자은행들이 당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3·4분기 말까지는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4%인 현 금리 수준을 3분기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신원섭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장은 “신흥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성장이 견실하다고 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완만한 경기 후퇴(Mild recession)’ 또는 ‘유사 경기 후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는 것은 무리’ 국제금융센터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원유 가격 하락 예상 등으로 미국과 유로지역 등 선진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말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은 양호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간 차별화(디커플링)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가계의 빚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1일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48배로 2006년 말 1.43배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1.39배, 일본의 1.17배보다도 높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서 제세공과금과 최저생계비를 뺀 가용소득을 가지고 금융회사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비율은 2004년 말 1.27배,2005년 말 1.35배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금융부채가 가처분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비율도 2004년 말 6.3%에서 2005년 말 7.8%,2006년 말 9.3%에 이어 지난해 말 9.5%로 높아졌다. 미국 7.5%, 일본 4.7%보다도 높다. 가계의 저축성향을 나타내는 개인의 순저축률이 계속 낮아져 가계의 미래지급능력이 나아질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는 소득의 20%를 대출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실적이 많은 국민·우리·신한·하나·SC제일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들의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을 계산해 본 결과 2005년 말 15.3%에서 2006년 말 19.3%, 지난해 말 20.2%로 높아졌다. DSR란 원금상환액과 이자지급액의 합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수치다.DSR가 20.2%라면, 한해 가처분소득 2000만원의 경우 404만원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소득이 적은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2000만∼5000만원(저소득) 가계의 DSR는 22.3%다. 연소득 8000만∼1억원(고소득) 가계는 15.7%다.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 가계일수록 소득 대비 차입잔액 비율이 높고 신용등급은 낮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됐기 때문”이라면서 “집값이 떨어지거나 경기침체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될 경우 저소득 과다차입가계를 중심으로 가계부문이 빠르게 부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처음 공개한 금융안정지도에서도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은행 건전성,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기업의 채무부담능력, 금융시장,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등 6개 부문별 안정성을 평가, 지난해 4∼9월과 시각적으로 비교한 금융안정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5분위에서 6분위로 악화됐다. 은행 건전성과 기업의 채무부담능력은 각각 4분위와 5분위로 앞선 기간과 동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월 경상적자 30억弗…올들어 -81억弗 예상

    지난해 12월부터 연속 4개월째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4월 경상수지 적자가 최소 30억달러로 추정돼 경상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 1월에서 3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 규모가 51억 6000만달러로,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더하면 적자가 80억달러로 급증한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할 경우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3월 경상수지 적자는 2월 23억 5000만달러에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 1∼3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 규모는 51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 경상수지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든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송금액 중 10억 달러가 4월로 이월됐고, 비자카드 뉴욕증시 상장으로 이례적으로 11억 7000만달러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4월에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이 30억 달러 예정돼 있고 3월에 이월된 배당금 송금 10억달러를 합치면 소득수지에서만 40억달러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유가·서비스수지 관리가 관건

    국제유가·서비스수지 관리가 관건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30억달러로 추정했지만 100억달러로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획재정부도 ‘경기하강 국면 돌입’을 시인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을 100억달러로 예상했다. ●“소득수지 적자 40억弗은 일시적” 3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벌써 56억 1000억달러에 이르렀다.4월 상황도 좋지 않다. 최소 30억∼40억달러 적자로 추정된다. 즉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 누계는 최대 100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적은 국제유가 상승과 서비스수지 적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어긋나고 있다. 유가가 하반기에도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수출과 수입을 상계하는 상품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3월 6억달러로 축소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4월에 발생하는 소득수지 30억∼40억달러 적자는 일시적인 것으로 크게 신경 쓸 것은 없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의 축소와 상품수지의 흑자가 상쇄될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올해 국제수지는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로 추산한 경상수지 적자 114억弗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추가분은 계산이 가능하다. 한은의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81달러. 이때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는 30억달러였다. 그러나 현재 연평균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고 하반기에 하락한다고 할 때 평균 전망치는 95달러쯤 된다. 그래도 당초 전망치보다 14달러가 높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석유가 9억배럴이지만, 정제유 수출분 3억배럴을 빼면 순 수입량은 6억배럴이 된다.6억배럴을 14달러로 곱한 값은 84억달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것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적자가 된다. 즉 국제유가가 81달러일 때 예상한 경상수지 적자분 30억달러에 95달러로 추정했을 때 추가로 발생하는 적자분 84억달러를 합치면 114억달러 규모의 적자가 올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를 상품 수출로 일부 줄일 수 있다. 특히 조선업의 호황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올해 15∼20%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평균 국제유가를 95달러로 볼 때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것은 첫째, 서비스수지 적자를 얼마나 억제하느냐 둘째, 조선을 비롯한 수출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용규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추경 6월 재추진”· 與 “경제는 살려야”

    정부 “추경 6월 재추진”· 與 “경제는 살려야”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재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둘러싼 당정간 논란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시인하면서 다시 추경 편성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2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6월 국가재정법 개정과 함께 추경 편성 문제를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배 차관은 추경이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라는 지적에 “이번 추경은 빚(국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지난해 민간에서 들어온 돈(세금)을 다시 민간에 환원하는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정 추경 2라운드 공방 앞서 한나라당은 “현행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 방침에 반대했다. 현행 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나 대량 실업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경우 ▲법령에 따라 재정 지출이 늘어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 일각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가재정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정부는 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이 여당의 자세로 추경 예산 편성에 탄력적으로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 유지 문제가 부담인데, 사회간접자본(SOC)의 경우 투자 효율성이 있는 부문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도 찬반 엇갈려 한국은행이 경기 하락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전향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시사한 상황에서, 오히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정책 금리를 낮출 시점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현재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물가는 4%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정책 금리를 낮출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경기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반기에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지난 27일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대폭 인하하지는 못할 것이고, 소폭으로 한 두 달 먼저 내리느냐 나중에 내리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한은에 금리 인하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형성돼 물가가 급등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중·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을 해나갈 토대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해 5월 인하를 기대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촉진시키고, 가계의 주택담보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줘 소비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또한 주식 시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富)의 효과에 따른 소비 증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연구원은 “다만 물가 불안이 있기 때문에 환율 부양에 정부가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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