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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미국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2차 태풍이 8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하락했다. 금리도 떨어졌다. ●주가, 연중 최저치 기록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에 마감됐다. 지난해 4월20일 1533.08을 기록한 뒤 1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9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18.25포인트) 내린 515.92를 기록, 코스닥도 5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에 나서 지난달 9일부터 거래일 22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 2918억원이다.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 22일부터 거래일 24일이다. 당시 매도 금액은 3조 3010억원으로 현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가 급락뒤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각각 460억달러,290억달러의 추가자본을 구해야 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50% 떨어진 1만 1231.96에 마감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이 투자사·금융사 등을 쭉 돌아 다시 모기지 회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발 신용경색이 원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시작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는 더 불이 붙을 수밖에 없고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다는 국내 정책의 신뢰도 위기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은행·보험 등이 더 내려앉았다.”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망, 현금을 확보하라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실적 등으로 봐서는 코스피지수 1600대 이하라면 무조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최선의 경우라 해도 지지부진하게 반등한 뒤 지루한 조정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기대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 역시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자체가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서 “현금을 확보해서 앞으로 다가올 투자기회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어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여파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6.12%로 끝났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어음지급’ 불공정관행 여전

    중소기업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외환위기 이전인 10년 전보다 일주일이 더 늘어나는 등 대기업의 횡포와 불공정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현금자산이 풍부해진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납품에 대해 이처럼 인색하게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계산하는 불공정 관행은 중소기업의 경영능력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기업투자 확대→경제성장→개인소득 증대→개인저축 증대→기업투자 확대의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훼손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우리경제의 투자여력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2006년 61일로 1990년대(90∼97년)의 54일보다 7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계속적인 지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로부터 현물을 납품받고 어음을 지급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입채무 상환기간은 10년전 전 54일에서 38일로 크게 축소됐다. 이것은 원자재 등 매입채무는 10년전보다 빨리빨리 갚아야 하는데 매출채권은 과거보다 더 회수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중소기업 운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회전주기는 과거 49일에서 61일로 12일이 늘어났다. 한은 이홍직 과장은 “채무는 빨리 갚고, 상품값은 늦게 받기 때문에 운전자금 회전주기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 주기가 빨라질수록 중소기업에는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큰 이익이 나는 대기업의 운전자금 주기가 10년전 80일에서 42일로 거의 배나 빨라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대기업은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42일로 10년전 69일에서 27일이 대폭 줄고, 매입채무상환은 10년 전 40일에서 32일로 8일이나 줄었든 덕분이다. 이 과장은 “현재 투자여력은 대기업이 유일한데, 앞으로 중소기업의 투자여력이 확충되고 이를 통해 가계의 수입이 증가하는 등으로 저축률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투자여력이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새삼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장·차관이 일관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주장해 왔는데 차관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민주당 김종인 전 의원이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명박 정부의 경제팀의 개각과 정책 운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7일 정부는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어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 차관을 경질했지만 강만수 장관은 유임시켰다.김 전 의원은 정부의 이 같은 경제팀 개각 인사에 대해 “고환율 파동의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고 하는 것을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환율정책의 최고책임자가 장관인데 장관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물가안정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강 장관을 유임시킨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물가 수준에서 어느 수준의 성장을 한다.’는 것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지,‘물가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성장도 해야겠다.’는 논리로 장관을 유임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물가안정’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한 것 자체도 의미가 없다.”며 “초기에 고환율 정책을 시행해서 물가상승을 촉진시켜 놓고 이제와서 정확한 기준도 없이 막연히 물가안정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정부가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라도 개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부가 내부적으로 한국은행과 합의해 일정부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 환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버리면 결국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만 더 가중시킬 뿐이다.결국에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에 따라 환율변동에 더 큰 지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도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2003년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환율방어를 하다가 엄청난 손실만 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환율 문제는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초기에 환율 정책을 잘못 잡아서 고환율 사태를 만들어 놓고,이제와서 일관성 없이 ‘지그재그’하는 정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더러 정책이 신뢰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강 장관이 향후 경제정책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언제 또 갑자기 정책이 변할지 모르는데 신뢰도가 회복이 되겠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종 일관성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 장관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경제의 악화가 지금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국제경제의 위기는 올해 초부터 모두 예견됐던 것인데 이제와서 알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소리”라며 “자신만만하게 ‘6% 성장이다.’,‘7% 성장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경제위기라고 단정하고 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합집산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앞으로 책이나 한권 써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3·4분기(7∼9월) 신용위험도가 크게 높아져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문 신용위험도도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분기 34보다 10포인트 높은 44로 2003년 3분기(50)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7에서 지난 1분기 26으로 높아졌다 2분기에는 24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경기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연체 발생 규모가 경기민감 종목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도 2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분기(29) 이후로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마이너스이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25% 많았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높아진 뒤 2분기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불안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고용부진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은행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가계 등을 모두 합친 종합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34로 2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안정분석팀 김명석 과장은 “증가 폭에 있어서는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가 컸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 부문의 신용위험도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율방어 강수에 첫날 7.50원↓

    환율방어 강수에 첫날 7.50원↓

    기획재정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관련 수뇌부들이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7일 발표한 환율안정화 정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7.50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이날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이 하락한 104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36.50원으로 14원가량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해 횡보를 한 뒤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경제전문가와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고강도 구두개입’을 발표했으므로,20∼30원이라도 뚝뚝 떨어져야 했다.”면서 “환율 하락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살아 있는 상승심리 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안병찬 국장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를 발표한 뒤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정부는 사실 그동안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를 동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날 한은과 대책을 공동발표함으로써 외환보유고 2581억달러라는 ‘실탄’을 보여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3월 중순 “환율정책은 재정부 소관”이라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한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그랬던 재정부가 한은과 함께 환율 안정정책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다급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3월 중순 이후 한은은 구두개입도 하지 않았고, 정부의 대규모 달러 매도에도 거의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부는 실탄으로 재정부 산하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환보유고 일부)과 역외선물환(NDF)포지션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실탄(외평채)이 거의 바닥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한은의 협조가 불가피했다. 한은의 개입으로 환율은 그나마 7.50원이 하락했다. 한은 안 국장은 “첫숟가락에 배부를 수 있느냐.”면서 “이제부터 외환시장의 환율 상승 기대심리를 가라앉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시간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에서 불을 끄는 방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2∼3개월 동안 동원됐던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게 시장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고에서 얼마나 꺼내 쓸 수 있을까 재정부의 최 국장이나 한은의 안 국장은 “실탄은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환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 2642억달러에서 최고점를 찍고 환율방어로 인해 조금씩 감소해 6월말 현재 2581억달러가량 있다. 외환보유고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최소 1년 이하의 해외단기채권 1765억달러(08년 1분기 현재)가량은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 보면 최대 816억달러가량은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경제 규모에 적정한 외환보유액으로 규정하는 2000억∼21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5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환율이 떨어지던 시점인 2006∼2007년에 쌓아 놓은 480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를 회수하고 있고, 국제유가가 140달러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 즉 외환보유고가 늘어날 전망은 거의 없는데, 기름을 사야 하는 달러 수요는 연말까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수급상 달러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성장위주의 수출 드라이브정책을 포기했다는 것에 대해 시장이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는 “환율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잡겠다고 해서 잡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환율 변동성만 줄여줘도 훌륭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한은 “외환 풀어 환율 안정”

    정부와 한국은행은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 환율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외환보유고를 풀기로 합의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최근 환율급등 등 외환시장에서 나타나는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안정에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이번 만남에서 확인했다.”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7일 오전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자 외환시장도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운용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수시로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달러 매도개입을 하면서 환율상승을 억제해 왔다.7일 발표 내용도 이같은 방침을 천명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최근 외환시장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어 세 사람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수급상황이 나쁜 걸로 보고 환율이 오르는 측면이 있는데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재정부가 주로 안정의지를 피력했지만 7일에는 한국은행도 동참, 당국의 시장안정에 대한 단호하고 통일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ocal] 대구지역 기업 자금사정 악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지역 3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자금사정 BSI가 85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자금사정 BSI가 100 미만이면 자금 사정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자금사정 BSI가 85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BSI가 83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80대 초반에 머물렀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산대, 연구실적 미달 교수 승진임용

    부산대가 연구실적이 미달되는 조교수를 부교수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1∼2월 부산대 교수 임용과 관련된 국민감사청구에 따라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산대 A조교수는 재계약(승진) 임용시 필요한 연구실적이 B학과 내부 심사기준에 미달,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B학과 심사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여 A씨를 재계약 임용대상자에서 제외했고, 대학 인사위원회도 A씨를 재계약 임용대상자로 추천하지 않았다.그런데도 부산대는 A씨가 이 대학에 오기 전 다른 대학에서의 연구실적 4편 등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A씨를 부교수로 승진 임용했다. 감사원은 이에 부산대 총장에게 연구실적이 충족되지 못한 교원을 임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또 외교통상부 등을 대상으로 외화예산지급시스템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외교부는 2003∼2007년 모 은행에서 예치한 예금을 외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우대환율을 적용받지 않아 1억 5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공관비용, 외자구매대금을 위해 외교부 등 각 부처가 필요로 하는 외화의 경우 한국은행의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하면 외화매입 및 송금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 연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전문가들 “큰 방향 잘 잡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안정 종합대책에 대해 ‘큰 방향은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고물가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물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신 민생 안정 쪽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시국이 어려운데다 각종 경제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제 정책의 초점을 물가와 민생 안정에 맞춰 성장률 등 지표들을 하향 조정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도 “6% 성장을 주장할 때 맞춘 정책과 4% 성장에 맞춘 정책은 차이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정부가 하락하는 경기 상황을 전환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 외채 증가 등을 해결할 대책이 없다.”면서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불안 대비책과 함께 성장잠재력 확충, 건설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방안도 상대적으로 불충분한 만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 잡기에 대한 정부의 의지 표명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국제 원유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이 주 변수이지만 현 정권의 고환율 정책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환율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물가가 심각하면 금리도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한국은행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태 연구위원도 “에너지 소비를 부추길 수 있는 가격 보전책 대신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은 금리 올릴까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이 주목된다. 전문가들과 시장의 반응은 “금리 인상은 아직 때가 아니다.”고 한다.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음에도 ‘금리인상’은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단기 금리 차이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이 1·2분기 연속 3% 후반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인상에 대한 충분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경제전문가는 올 상반기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와 관련해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물가가 6∼7% 수준에서 하반기 1∼2회 차례 올려야 현재 금리인상을 거의 유일하게 주장하고 있는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는 2일 “당장 인상하자는 것은 아니고, 국제유가가 하반기에도 하락하지 않고 140달러를 넘어서 물가가 6∼7%까지 치솟을 때, 하반기 중 최소 1∼2회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현재 물가 수준도 아주 높지만, 경기상황도 하반기로 갈수록 나빠지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지켜보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상승하는데 그대로 내버려두면 중장기적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내수위축 등의 고통이 따를 수 있지만, 불가피한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금리인상보다 대출관리 등 유동성을 조이는 등 통화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텐데 한국은행이 따라가면 되지, 금리인상을 선도해 나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내수위축으로 가계부담이 더 커지고 부동산 등 실물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금리인하 시그널로 인플레 기대심리 키워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 속도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지난 상반기 물가가 이미 한은 목표치인 3.5%를 크게 벗어난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하 교수는 “현재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은 아니지만, 역전되는 시점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은 “최근 시중 통화 증가율이 14%후반까지 치솟은 이유를 면밀하게 검토해서 유동성을 조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만약 금리인상이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을 높이는 쪽으로 전개된다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실용정부의 경제전망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정부가 2일 성장률을 비롯한 경제지표 전망치를 대폭 조정한 것은 수치상의 성장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유가 상승과 국제적인 경기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미뤄봤을 때 7% 성장을 골자로 하는 ‘747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자인한 셈이다. 민심 이반 역시 ‘성장 제일주의’를 포기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연구소들과 눈높이 맞춰 지난 3월 정부가 밝힌 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경제지표 수치는 ▲GDP 성장률 6% 안팎 ▲소비자 물가 상승률 3.3% 안팎 ▲경상수지 70억달러 적자 ▲취업자 증가 35만명 안팎 등이다. 이 수치들은 GDP 성장률 4.7%와 물가상승률 4.5%, 경상수지 100억달러 적자, 신규취업자 20만명 안팎 등으로 하향 조정됐다. 3월 수치는 목표치이고 이번 수치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낮춰잡은 것이다.GDP 성장률 5.0%, 물가상승률 2.5%, 신규 취업자수 28만 2000명이라는 지난해 참여정부 성적표에도 못 미친다. 또한 4.7%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4.1%), 한국경제연구원(4.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3%), 한국은행·LG경제연구원(4.6%) 등의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4.8%)이나 현대경제연구원(4.9%)보다는 오히려 낮다. ●성장드라이브 당장 포기했지만 거시경제 수치를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원유가 상승이다. 작년 10월까지 국내 원유수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선진국 경제 위축,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동안 사상 최고치인 5.5%에 육박했다. 또한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7% 성장이라는 ‘구름 너머’의 목표를 쫓다가 성과는 이루지 못한 채 물가 상승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방향 전환은 실용정부가 그동안 닫았던 귀를 열고 물가와 민생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또한 4.7%의 경제성장률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5%대였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서민 중심 정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바닥으로 내려앉은 국정 지지도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민생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데 이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하반기 정책기조는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못박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경제안정 종합대책에서 “감세·규제완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능력을 확충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본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 외적 상황만 호전되면 언제든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낳는 고환율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금융시장 요동

    고물가·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2일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출렁댔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환율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방불케 하는 등 불안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42.86포인트) 떨어진 1623.60에 마감했다.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으로, 지난주에 3개월 만에 17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장중 1608.47까지 떨어지는 등 1600선마저 위협받았다. 코스닥지수는 4.13%(23.98포인트) 급락,556.79를 기록해 200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50대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1057원까지 치솟다가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으로 전날보다 12원이 하락한 1035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와 종가를 비교하면 무려 22원이 왔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세 강화 탓이었다. 외환전문가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하락시키려고 노력할수록 투기세력에는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을 비판했다. 채권시장은 채권투자 심리가 급락,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했다.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97%와 6.12%로 각각 0.1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만기 회사채도 0.10%포인트 상승해 6.95%로 마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장은 “정부가 2일 ‘유동성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을 용인할 것으로 시장이 이해했다.”며 금리 급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환율상승이 예상되는 것도 채권금리 상승의 한 이유로 손꼽힌다. ●수치발표로 투자심리 급랭 1일 한국은행에 이어 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실망스러운 전망치도 금융시장의 불안에 영향을 끼쳤다. 예견된 수치이긴 했지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구체적 신호로 시장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그동안 우리 증시가 너무 잘 버텨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 인도, 타이완 등에 비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다. ●바닥은 멀지 않다 지금의 추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2개사의 2007사업연도의 실적을 분석, 공개한 결과 매출액은 59조 146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33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59%나 늘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의 이익 증가 수준이 높아 매력도가 충분한데도 시장이 이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봤을 때 급격한 하락보다 지지선을 확보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용어 클릭 ●사이드카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문소영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하반기 성장 3.9% 물가 5.2%”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2008년 하반기 경기전망’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3.9%로, 물가를 5.2%로 전망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4·4분기의 성장률은 3·4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4.8%로 예상했다. 한은의 연간 물가목표 상한기준인 3.5%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은 90억 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나 치솟았다. 이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11월(6.8%)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폭이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아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2001년 5월(7.1%) 이후 최고치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0.5%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요약하면 서민들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3월까지,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안 먹고 안 쓰고, 어떻게든 버티고 지나가야 한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는 5%대로 크게 올라 물가인상을 상쇄할 만한 임금 인상이나 매출의 증가 없이는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짝이 없게 됐다. 여기에 고용은 연간 19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06년,2007년 연간 신규고용 각각 29만명과 비교해 3분의2 수준이다.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고유가에도 성장률은 4.6% 연간 성장률은 4.6%로 지난해 연말에 내놓은 전망치 4.7%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수출이 중국·중동 등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선박·휴대전화·자동차 등 주력 제품이 품질경쟁력 향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의 성장은 수출증가세 덕분이다. 그러나 고유가의 악조건에도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해 줄 수 있는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해 말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을 상반기 4.5%, 하반기 4.0%, 연간 4.3%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수정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 상반기 3.2%, 하반기 2.7%로 연간 3.0%로 예상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지난 4월까지 고물가에도 민간소비가 살아있었으나 그 이후로 크게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소비가 2.7%까지 줄어들 경우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등의 뼈아픈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특히 유가상승이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상품들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물가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유가가 모든 문제의 핵심 한은은 올해 연간 평균 유가를 115달러로 잡고 있다. 하반기에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망한 유가 81달러에서 무료 24달러 이상 올려잡은 것이다. 즉 115달러에서 하반기 물가 5.2%, 상장률 3.9%다. 다시 말하면 유가가 하반기에 150달러,20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 물가는 더 오르고, 성장률을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서민고통도 3월까지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되는 것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성장률이 상반기 5%, 하반기 3%대라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기조가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유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된다면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지만,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경기 사이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둔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 좋고 중반 이후에 ‘L자’형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정부의 물가지수 작성에 기초가 되는 461개 상품·서비스 품목 중 지난 1년간 20% 이상 가격이 뛴 품목이 4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금반지 등 8개 품목은 50% 이상 급등했다.10% 이상 오른 품목도 97개나 됐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품·의류·연료 등 관련제품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가격상승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산품이 아닌,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아 전기료·교통비 등 공공요금과 함께 하반기 물가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밀가루→국수→빵 ‘연쇄상승´ 서울신문이 1일 통계청 발간 ‘소비자물가조사 가격월보’에 수록된 461개 개별품목의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의 55%인 254개 품목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8개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4.9%)을 웃돌았다.10% 이상 오른 품목은 97개,20% 이상은 49개,30% 이상은 27개였다. 가전제품과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108개 품목은 하락했다.99개는 변동이 없었다. 가격월보의 수치는 통계청이 국내 대표 소비품목들의 실제 판매가격을 매월 조사해 작성하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초가 된다. ●가전·농수산물등 108품목 하락 국제 곡물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밀가루가 1년 새 68.4% 뛰어 공산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수(45.2%), 비스킷(25.4%), 빵(24.3%) 등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경유 가격은 39.6% 뛰면서 휘발유값(15.7%) 대비 2.5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종에서는 물가상승이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10% 이상 오른 97개 품목 중 서비스업 관련은 보습학원, 자동차운전학원, 자장면, 김밥, 피자, 목욕, 이·미용 요금 등 14개에 불과했다. ●공공요금·서비스료 하반기 인상 대기 그러나 서비스 요금 인상이 일반적으로 공산품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승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천일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물건가격의 상승은 임금인상을 낳기 때문에 머잖아 인건비가 가격을 결정하는 서비스업으로 영향이 파급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공산품에 집중된 현재의 가격 오름세가 차차 서비스쪽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버스, 택시, 전철, 국내선 항공, 전화, 우편, 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 등이 최근 1년간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중심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교통요금도 인상요인이 많아 전방위 물가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 주현진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생산에 타격 주는 총파업 하겠다니

    한국경제가 온통 잿빛이다.6월의 물가가 10년만에 최고인 5.5%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성장률은 3.9%에 머무는 반면 물가는 5.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도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제 “국난적 상황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토로했다. 고유가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충격파여서 정책적인 대응 수단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처럼 위중함에도 민주노총은 오늘 생산에 타격을 주는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한다. 광우병 쇠고기로 노동자가 노동력을 상실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잘못되면 임금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파업 강행 이유다.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전기를 끊고 철도를 멈추는 등 화력을 있는 대로 모두 동원하겠단다.‘외부적인 요인’에 불법파업이라는 내부적인 요인까지 덧붙여진다면 우리 경제는 거덜이 날 게 뻔하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서 외국인 경제전문가들은 서울도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시위가 외국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이 9월까지 불법파업을 계속하겠다니 무책임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촛불집회에 가세하더라도 비폭력, 평화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도심시위가 폭력화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다. 민주노총은불법파업에 앞서 산업현장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

    경기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6개월째,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했다. 생산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국난적 상황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30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경기선행지수는 2.3%로 4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함께 4개월째 하락한 것은 2006년 4∼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경기 하강기에 동행지수는 평균 7개월 정도 하락세가 나타났다.”면서 “4개월 연속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경기 하강 초기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4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0.6%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증가세(6.0%)보다는 둔화됐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증가했다. 그러나 4월보다는 0.6% 줄었다. 정부가 ‘경기 띄우기’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건설기성만 호조를 보여 8.0% 늘었다. 한편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채산성에 대한 체감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도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제조업의 6월 업황지수(BSI)는 77로 전월의 85에 비해 8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업황 BSI가 100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대기업은 100에서 87로, 수출기업은 95에서 82로 각각 13포인트 급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기업경기조사를 월별로 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6월에 68로 전월의 76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98년 3분기 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지수는 77로 전월의 88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은 101에서 86으로, 수출기업은 99에서 84로 각각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2004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한치앞 못내다본 증권사들

    코스피 1700선 붕괴와 함께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 증권사들이 쏟아낸 7월 시장 전망에서 주가 저점은 코스피지수 160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신용위기 때문에 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점(1574.44)을 찍은 뒤 ‘이제 마지노선은 1700’이라던 전망이 무너진 것이다.●‘긴축정책에 항복?’ 납작 엎드린 증권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1620∼2170을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내놓았다. 최고 2300까지 오를 것이라던 ‘족집게 투자전략가’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나대투는 그동안 ▲안정적인 국내경제 펀더멘털 ▲아시아증시 프리미엄 등을 들어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을 고수해왔다. 아직도 “하반기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위로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7월 시장을 ‘상승추세의 분기점’으로 간주, 슬슬 퇴로를 열어두는 모양새다. 한때 하반기 코스피지수 2300선을 전망했던 대신증권도 아예 “긴축정책에 맞서지 말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충고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인데다 물가인상을 우려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까지 겹칠 경우 증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가 저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지지선을 확인한 뒤 매수시점을 늦추라.”고 권했다.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던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글로벌 및 국내 모두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7월 코스피지수 전망을 1630∼1850까지 낮춰 잡았다. 이외 증권사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선순환에 대한 기대감 지나쳤다” 문제는 이들 증권사들이 5월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와 지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을 때의 상황이 별다르지 않다는데 있다.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계속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나치게 위험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700선이 무너지고 나서야 마지못해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유가가 100달러 즈음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봤던 예측이 빗나가면서 전체 구도가 헝클어졌다.”고 지적했다.‘고유가→인플레→중앙은행 개입→금리인상→주가하락’의 악순환 고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순환만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 역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세였고 인플레 가능성은 올 2·4분기에 들어서야 제기됐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강세장을 예측했다 틀리는 것은 별 문제 안 된다는 증권가의 생리가 작용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고유가의 충격으로 한국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여의치 않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산층보다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이 크다. 고유가에 시름하는 이들의 현주소와 해법 등을 알아본다. #1. 올 초부터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강민식(가명·46)씨는 요즘 후회가 막급하다. 조그만 옷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8000만원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였지만 월수입은 고작 200여만원. 합승, 과속을 밥 먹듯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값을 당해낼 수가 없다. 강씨는 “요즘은 면허 값도 떨어졌다.”면서 “그렇다고 마땅한 장사 거리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 서울 양재동에서 꽃장사를 하는 최경자(가명·54)씨는 최근 수입이 100만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 1∼2년 동안 월평균 120만∼130만원 선이었는데,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입이 줄었다. 최씨는 “기름값이 올라 배달할수록 손해”라며 허탈해했다. 우리 경제가 고유가,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면서 폭발 직전에 내몰린 서민·자영업자들의 현주소다. 특히 자영업자의 몰락은 내수시장 붕괴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면서 중산층의 붕괴는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다. ●자영업 대부분 “할수록 손해”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석유류 중 최근 1년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등유로,1년간 46.6% 올랐다.LPG·휘발유·경유 등이 포함된 석유류 평균 상승률(25.3%)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대체재 성격인 도시가스 상승률(10.4%)에 비해서도 4.4배 올랐다. 한국은행의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나 하락했다.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5월 4.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가 6월에는 5%대를 넘어설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내수 부진의 1차적 피해 대상은 자영업자들이다.2007년 자영업의 영업 잉여 증가율은 0.9%.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인 3.9%는 물론, 물가상승률 2.5%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민은행연구소가 낸 ‘2008년 소호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각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도시월급자의 평균 연봉 수준인 40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영세 자영업종들이 적지 않았다. 전문직이거나 초기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가스충전소(2억 7300만원), 주유소(2억 3600만원), 의원(1억 4300만원), 약국(8600만원)의 이익은 높았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2400만원), 옷감·커튼·카펫·물(2400만원), 세탁소(2300만원), 화원(2300만원) 등의 업종은 평균 영업이익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극적인 자영업 발전정책 시급 자영업이 힘들어지면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의 대부분인 서비스산업 종사 인구가 다른 산업의 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서는 중산층 비율은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층 10가구 중 1가구는 빈곤층으로 추락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현재 캐나다의 경우 법인 형태의 자영업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의 부를 늘리고 경기 순환과 외부 충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자영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新 ‘747시대’ 오나

    지난주 금요일(27일) 국제유가가 급기야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다.미국서부텍사스유(WTI) 종가 기준이지만, 국내에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장중 142.99달러를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때문에 시중에는 ‘신(新) 747’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가 7%, 성장 4%, 실업률 7%의 암울한 한국 경제를 풍자하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국제유가가 하반기 150달러(연평균 125달러)로 가면 물가 6%, 성장 3%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고유가로 물가 관련 지표들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5월 수입원자재 가격은 83.6%가 폭등해 28년만에 최고치였다. 덕분에 수입물가지수는 44.6%가 뛰어 외환위기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4월중 시중 유동성 지표는 14.9%가 폭등해 약 9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은 복합적으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려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4.9%로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6월 소비자물가가 현재의 유가수준과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때 5% 중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율이 폭등하던 1998년(7.5%)과 비슷한 수준으로 근접해가고 있다. 한은 조사국은 “유가가 150달러로 간다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성장률을 4% 수준에서라도 유지하려면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위축”이라며 “6%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추구해야 성장률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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