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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은행권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3~4년 동안 최대의 자산·순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유동성과 건전성 양쪽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손실도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면서 은행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은행들 유동성 위기설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내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외국에서 외화를 유치했던 국내 7개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감액손, 수수료 수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은행들이 갚아야 할 외채 만기는 속속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들이 스스로 악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용도제한 폐지 등 외화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은행들은 외국의 저금리 외화를 끌어왔다. 은행권 외화대출은 2001년 말 447억달러에서 올 6월 말 현재 889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결국 환율급등과 외화대출 만기연장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 금융회사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에 허우적대면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을 보내 국내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사들과 유지하고 있던 신용공여한도는 총 2000억~300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특히 한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았다.’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데다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실제 자금 유치나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브프라임 자산 추가 상각 앞둬 과도한 자산 확대 역시 부메랑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경쟁에 골몰했던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는 연 4%대의 역마진 금리를 제시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혈안이 됐다. 올 들어서도 은행들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58조원으로 올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어났다. 우리와 신한은행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조원(7.8%),21조원(10.1%) 증가하면서 236조원,2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으로 잡히는 대출은 경제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자·수수료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입힌다. 외환위기 시절 굴지의 국내 은행들이 쓰러졌던 것도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결과다. 당시는 기업대출 부실이 발단이었지만 이제는 가계 부실이라는 ‘색깔’만 바뀐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추가 부실도 작지 않은 악재다.CDO 투자 부실로 이미 8000억여원을 상각한 한 시중은행은 3분기에 2000억~3000억원을 추가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날 우리금융과 KB금융, 기업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가 11% 하락하는 등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하는 실적발표 역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한국 등 아시아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 요소 증가’라고 밝히고,“앞으로 12~18개월 동안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수신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간 자금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또한 인수·합병(M&A)을 앞둔 국내 은행들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이라는 위험한 환상에 빠져 금융산업의 빗장을 잇따라 푸는 대신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 등에 진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0만원권 보조도안 교체 검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10만원권 발행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독도 표기 논란’에 휩싸인 10만원권 보조 도안을 대동여지도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15일 “독도 표기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대동여지도 대신 새로운 도안을 선정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함께 10만원권 뒷면에 함께 들어갈 예정이었던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 285호)도 다른 소재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은이 2009년 상반기 중 발행하기로 한 10만원권에 넣을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빠져 있어 고액권의 보조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은은 목판본을 기본으로 독도를 함께 표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원본에 없는 독도를 그려넣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확대재정 정책전환 방향 옳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연설을 통해 IMF가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재정정책의 경기대응적 역할 강화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는 “세입은 세입대로 줄이고, 지출이 꼭 필요하면 적자를 늘려서라도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 및 실물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 건전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국제 금융위기를 감안하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균형재정에서 확대재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급격한 경기 위축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질 충격파를 완화하려면 재정의 선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 장관에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도 상반기까지 4%의 성장이 힘든 것으로 전망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우리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감세안과 예산안을 확대재정이라는 기조에 맞춰 전면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사회안전망 보강과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출을 강화하되 재정 건전성에 지나치게 주름이 가지 않도록 감세 규모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이 자원 배분을 왜곡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내수를 부추기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여부는 서둘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국면에 대비해 실탄을 비축해 둬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대응을 주목한다.
  • 한은 곳간 100억弗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160억달러 규모의 달러-원화 통화스와프 중 100억달러를 중도 해지해 연말까지 반환받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10월 중 한국은행에 미국 국채 50억달러를 반환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50억달러를 반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중도 해지방식으로 연말까지 100억달러를 반환받음에 따라 외환보유액을 증가시켜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10월 2월 4면 보도 ) 14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중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17조원(약 160억달러) 중 50억달러를 한국은행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0억달러의 미국 국채는 연말까지 한국은행에 매각할 계획이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2397억달러에서 10월에는 2447억달러, 연말에는 2497억달러쯤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은은 올해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사용한 200억달러의 절반을 다시 채워놓는 효과를 갖게 된다. 국민연금이 한은에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것은 2005~2007년 한국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 중 일부를 중도해지하기 때문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달러와 국민연금의 원화를 모두 160억달러 정도 맞바꿨다. 국민연금은 이를 가지고 미국 국채에 투자해 지난해 말 현재 미국 국채를 원화로 17조 4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 미국 국채를 매각하더라도 당장 외환시장에 달러가 공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만큼 심리적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환율이 급등한 것은 수급 측면보다는 심리적 측면의 영향이 더 컸다.”면서 “실제 매각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가용 외환보유액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시장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재정 확대’ 카드 빼든다

    정부가 거시 재정정책의 기조를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물가안정과 ‘작은 정부’의 원칙 등을 들어 재정의 확대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감세(減稅)에 바탕을 둔 세입·세출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姜재정 “IMF, 재정확대 권고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IMF가 재정정책의 경기 대응적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의 권고를 회원국들에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렇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 거시정책의 기조 전환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정책에 있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과 함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부문에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것은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로 극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은 힘들고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IMF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각각 3.5%와 3.8%로 전망한 데 이어 14일 LG경제연구원이 3.6% 전망치를 내놓는 등 3%대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5% 성장을 전제로 내년도 재정정책 운용계획을 짰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높을 때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재정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정책기조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기부양에 74억弗 투입 국제적으로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금 확충,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 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 104억호주달러(미화 7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동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위축의 본격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산업, 에너지, 중소기업 등 분야에 재정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방법이 있겠지만 내년 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20조원가량 많게 편성돼 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활용재원은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시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경기 정상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법인세, 부동산세 등의 감세정책으로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금리를 올리게 되어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보완해야하는 위기관리 정책방향에 역행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세입과 세출 등 내년도 나라살림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없이 재정만 확대하려 했다가는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금융 불황기’에는 고수익률보다 안전 자산이 더 인기다. 한때 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던 차이나 펀드 등이 ‘반토막’난 요즘, 더디지만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는 연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희소식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복리 계산때 8.0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불황기’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이면서 1년 기준 예금금리가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영업하는 삼성저축은행은 이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했다. 매월 이자를 받아가는 단리 기준 연환산 금리는 7.7%이지만 1년 뒤 한꺼번에 이자를 타는 복리로 계산하면 연 7.97%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이를 복리로 계산하면 금리가 8.08%나 된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렸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겼으면 세전 78만 7040원(수익률 7.8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 동부, 프라임 등의 저축은행도 7.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평균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3%. 그러나 현재 6.9%까지 올라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에 따라 투자자산이 갈 곳이 없고,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수신액을 늘리고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은행별 사정에 따라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금리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예금 유치 혈안 시중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은행은 최근 통장 또는 신용카드 거래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과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0.6%포인트 인상했다.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7.0%,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6.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은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더 얹어줘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 금리가 7%에 육박한 셈이다. ●안전자산 채권 눈길 대안상품인 고수익 채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채권 판매액이 3000억원가량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는 4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채권 총 판매액이 1조원이나 순증했다. 예년과 달리 큰손들보다는 수백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은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 계열 캐피털 채권이 많이 팔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판매액이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조 7000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채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연 8%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후순위채 연수익률은 8.81%, 삼성카드 채권도 8.31%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연수익률이 8%가 넘는 고금리 채권을 잇달아 발행, 높은 수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시장 ‘훈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기철 문소영기자|세계 각국의 강력한 금융시장정책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각국이 수 천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하고 미국 정부가 은행 지분 인수에 사용키로 한 2500억 달러의 절반가량을 들여 9개 주요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금융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00원 떨어진 120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4거래일 동안 187원 폭락하면서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79.16포인트(6.14%) 급등한 1367.69, 코스닥지수는 28.15포인트(7.65%) 뛴 396.32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지난해 8월20일 93.20포인트, 지난해 11월26일 82.45포인트 이후 사상 세번째로 컸다.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의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5일 0시10분 현재 0.07% 하락했고,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0.09%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6% 내렸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0.71%, 프랑스가 2.19%, 독일이 2.36%로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4.15% 폭등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는 5.40%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참석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추가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이 총재는 국내 물가와 관련해 수요 측면에서 압력이 완화되고 있고, 유가도 안정되고 있다면서 남은 문제는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정책과 관련, 물가를 가장 중시하겠지만 경기 신호는 물론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등 대외균형에 대해서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수입물가 다시 증가세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8월보다 2.3%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4.4%로, 1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9월 다시 상승했다.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은 42.6%를 기록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은 내렸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8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2.99달러에서 9월 96.30달러로 14.8%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1041.54원에서 1130.40원으로 8.5% 상승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7%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17.2% 상승하는데 그쳤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자재에서 원유(-7.6%), 밀(-1.9%), 동광석(-0.6%) 등이 하락한 반면 쌀(8.5%), 과일(8.7%), 대두(2.0%) 등은 올랐다. 중간재에서는 프로필렌(-12.4%)과 나프타(-6.7%) 가격이 내려갔으나 집적회로(8.5%)와 후판(12.1%), 합금철(6.4%)은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억 빌렸을때 83만원 더 내는 셈

    1억 빌렸을때 83만원 더 내는 셈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은행채AAA(3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 영업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 6.03%를 기록했다. 이는 6.04%였던 지난 2001년 1월29일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CD금리는 전체 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형 대출의 기준이 된다. 연초 5.88%까지 올랐던 CD금리는 3월 초 5.17%까지 하락한 뒤 6월 말까지 5%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8월 중순 5% 후반대로 오른 뒤 지난달 25일부터 가파르게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금리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15일에 적용되는 신한은행 주택대출 금리는 연 6.8~8.1%로 지난 3월 초 금리인 5.97~7.27%보다 0.8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3월 1억원의 주택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7개월여 만에 이자 부담이 83만원이나 올라간 셈이다. 고정형 주택대출의 기준인 은행채AAA 3년물 금리 상승폭도 거세다.13일은 전날보다 무려 0.11%포인트나 불어나면서 연 7.82%에 이르렀다.5% 수준이었던 5월 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3%에 육박한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CD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은행채 금리와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어 은행물에 대한 메리트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 은행들은 예금 이외에 은행채나 CD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지만 채권시장에서 외면을 당하면서 금리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반면 국고채 등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의 공조 노력에 따라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은행채나 CD금리 상승세가 당장 꺾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만간 하락할 수 있다고 채권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내려가면서 은행 발행 채권의 악재로 작용했던 키코 관련 손실이 줄어들고,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연구위원은 “이르면 이번 달 하순부터 펀드 유출 자금이 어떤 식으로든 재투자되고, 특히 단기 채권형 펀드 쪽에서 은행권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CD 등에 대한 투자 여력도 커지고 있다.”면서 “당장 은행물의 신용리스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 않더라도 흐름의 변화는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정책금리 인하해도 ‘돈줄’ 안풀려

    [기로에 선 세계금융] 정책금리 인하해도 ‘돈줄’ 안풀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도 금융시장에 자금이 순탄하게 돌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국고채 금리는 정책금리 인하로 이틀 사이에 0.38% 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의 신용에 좌우되는 회사채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어음(CP) 금리는 이틀 연속 오르며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위기를 겪는 증권사들은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인 콜의 금리를 5.33%까지 내지만, 여전히 초단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9일 정책금리를 인하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이동했지만, 시중 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는 크레디트물로 표현되는 회사채와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기업과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채권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가는 것이다. 지난 10일 3년 만기 국고채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하의 효과로 지난 수요일에 비해 금리가 0.38% 포인트 각각 하락한 5.23%, 5.25%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금리도 같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정책금리가 인하된 9일 다소 하락했다가 10일에는 다시 0.07% 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는 금리 인하로 보합을 유지하다가 10일과 13일 각각 0.02% 포인트 상승해 6.0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30일 이래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CP금리는 3일 연속 상승해 6.87%를 기록하며 2001년 1월11일 6.88% 이래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시중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콜금리를 보면 제2금융권에 여전히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4.98%이고, 증권사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현재 5.08%다. 양대 기관 간의 콜금리 차이가 0.15% 포인트다. 증권사로 자금이 돌지 않은 시점은 지난 9월15일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나서 증권사들에 대한 신용우려가 확산한 뒤부터다. 증권사에 돌려주는 콜자금의 금리가 5.33%로 치솟아 시중 자금경색의 조짐을 간파한 한은에서 지난 9월18일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돌렸다. 증권사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가길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자금이 충분해졌지만 증권사로 자금을 제대로 돌리지 않았다. 덕분에 9월23일과 24일에 은행들 사이에서는 돈이 넘쳐서 콜금리는 4.7%까지 떨어졌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부족해 콜금리는 5.33%에서 전혀 하락하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계대출 500조 넘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 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776억원(0.9%)이 늘어난 503조 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전월의 3조 8650억원(0.8%)보다 소폭 확대됐다.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1775억원(0.6%)이 늘어난 381조 5378억원으로,7월의 2조 3902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줄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 2조 4130억원에서 8월 1조원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농협,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조 4748억원(1.3%)에서 8월 2조 1000억원(1.8%)으로 확대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금융위원회가 13일 일부 국외 언론에서 국내 은행의 예금대비 대출의 비율(예대율)이 높은 것을 문제 삼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일반 은행의 예대율 현황‘을 내놓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금융위는 예대율이 9월 말 현재 1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예대율 100%대라는 수치는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포함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예대율을 구할 때 포함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CD를 포함하지 않으면 예대율은 124%로 올라간다. 이는 약 현재 20 %이상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위 CD 왜 포함했나? 금융위는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CD는 한국은행법상 예금 채무에 해당해 지급준비금 예치의무가 부과되며, 둘째 은행창구를 통한 대고객 판매 비중이 80% 수준이고, 셋째 통장형태의 CD가 전체 50%를 초과하고 평균 만기가 5개월로 비교적 장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적 성격이나 판매와 유통방식이 사실상 예수금과 같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예대율 산정 때 CD를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정당하고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예대율이 103.2%라는 것이다. 문제는 CD가 은행의 예금과는 다른 상품이라는 것이다. 예금은 즉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반면 시장성 상품인 CD는 예금자보호법에서 제외된다. 즉 투자자금이 보호되지 않는다. 요즘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예금보호가 안 되는 CD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로서는 만기가 끝나는 3개월 뒤 만기연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최근 안전한 국고채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CD금리가 5.98%까지 오르는 것은 불안전성 때문에 거래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요즘처럼 불안할 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CD와 예금의 근본적인 차이가 된다.”면서 “CD의 성격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는 3개월의 단기자금이라는 점을 정부나 은행들이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D 포함하면 미스매칭 문제 부각 따라서 예수금에 CD를 포함할 때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에서 2007년말까지 예수금은 4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에 원화대출금은 74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즉 70조원 가까운 대출금 부족분을 메우고자 같은 기간에 은행들의 CD발행은 23조 4000억원, 은행채가 2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것은 대출기간은 1년 이상 긴데, 은행의 수신은 3개월짜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와서 사정은 다소 나아졌지만, 역시 대출이 예수금을 넘어선다. 대출은 66조 2000억원이고,CD를 제외한 예수금이 52조 1000억원으로 약 14조 1000억원의 대출 부족분이 생긴다. 은행들은 이번에도 CD 18조 3000억원을 발행해 메웠다. CD를 제외하면 예대율이 너무 빠르게 증가했던 것도 문제다. 예대율은 2006년 109%에서 2007년 123.7 %, 2008년 9월 말 현재 124.2 %로 확대됐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수금에 CD를 포함하면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가 부각되고, 뺄 경우에는 예대율이 너무 높게 나와 은행의 위험이 부각된다.”면서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은행들은 예대율을 줄이더라도 속도조절을 잘해야 중소기업, 가계 등에 위기를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서비스 수지 적자 세계 3위라니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 적자가 세계 3위라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50억 6700만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독일(-86억 9500만달러)과 캐나다(-77억 6200만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4분기 41억 1500만달러를 기록하는등 독일·일본에 이어 3위였다. 문제는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라는 데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경상수지는 125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적자 내역을 보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올 1~8월 수출입액 차이인 상품수지는 19억달러의 흑자를 낸 반면, 서비스 수지는 무려 138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서비스 수지 중에서도 유학 및 연수가 33억달러, 일반여행이 51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회계·법률·의료 등 기타 서비스 수지도 적자액이 95억달러나 됐다.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 등이 달러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불안 심리다. 정부는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은행에 외화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 대책은 경상수지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수출 경쟁력 향상 등 상품수지 흑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무분별한 조기 유학이나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회계, 법률, 의료 부문의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 [부고]

    권순만(서울신문 총무부 차장)씨 모친상 12일 수원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254-4699 김원태(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씨 별세 신영숙(건국대 교수)씨 상배 김정수(재미 사업)예랑(한신대 조교수)씨 부친상 송성규(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30-7905 전두환(신한카드 부사장)씨 부친상 오영근 예종건 신태구 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6 최영욱(신한금융 부장)정욱(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과장)영태(한샘 대리)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650-2752 박명기(일간스포츠 기획취재팀 차장)옥기(서울지하철공사)연기(사업)씨 조모상 11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958-2408 김철진(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뉴스부장)주희(이비즈월드 대표)성진(사람잇 〃)씨 부친상 10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31)810-5471 유영순(프로농구 창원 LG 과장)영주(WKBL 해설위원)씨 부친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32)890-3193 손영준(LG 디스플레이 홍보부장)씨 부친상 이태갑(선진과학기기 대표)모인식(자영업)씨 빙부상 손영도(고려대 교수)씨 숙부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27-4404 이삼조(전 동강농원 대표)씨 별세 용훈(에버테크 이사)철훈(삼훈하이테크 대표)기훈(외환은행 광고디자인팀 차장)씨 부친상 오해석(경원대 교수)성하운(동아일보 인터넷뉴스팀 편집위원)씨 빙부상 이유신(제일기획 제작국장)씨 시부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072-2011~2 우원선(진흥기업 실장)씨 모친상 신영교(전 신송실업 대표)유충식(전 동아제약 부회장)임주철(사업)하배현(포곡동물병원 원장)고한규(세림세라믹 대표)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31 김진도(대한유도회 부회장·기풍 대표)진해(기풍 부사장)씨 모친상 이지철(건풍산업 회장)민우기(건축감리사)신병철(자영업)씨 빙모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53)420-6141 김병기(전 국제라이온스협회 복합지구 의장)병일(강남대 교수)씨 부친상 11일 광주 금호장례예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62)227-4381 정길조(사업)성조(〃)현조(전 미림개발 대표)성태(전 민주당 송파을 위원장)씨 모친상 익수(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점장)기철(수서경찰서 강력1반)호석(웅진코웨이)희석(삼보전기 과장)씨 조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낮 12시 (02)3010-2294 이재혁(이건건축사무소 이사)재광(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숙진(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씨 부친상 김정민(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상수(전 KBS LA지사장)조도형(큐리어스 대표)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01 정상학(사업)씨 모친상 김동현(차문화 연구가)안주홍(사업)류현성(연합뉴스 산업부 부장대우)씨 빙모상 12일 충남 아산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41)544-4099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 은행권 외화·원화 고갈 ‘더블악재’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 은행권 외화·원화 고갈 ‘더블악재’

    은행권이 외화와 원화 자금의 ‘더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채무 규모가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3년 전의 두배가 넘는 1270억달러 규모에 육박하면서 은행들의 달러난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국내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원화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연 7%대에 이르는 예금상품 금리를 내리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대외채무는 지난 6월 말 기준 1273억 8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30억 8800만달러보다 36.8%나 늘어났다.3년 전 567억 200만달러의 2.2배 수준이다. 지난 2002년 366억 800만달러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은행 대외채무는 이후 꾸준히 늘어 2005년 567억 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대외채무 3년 전보다 두배 늘어 특히 국내 은행들의 단기 차입금은 6월 말 현재 568억 61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401억 2900만 달러에 비해 41.7% 늘었다. 이 증가율은 6월말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의 42.5% 이후 최대다. 은행들이 해외 차입을 크게 늘린 것은 지난해까지 수요가 급증했던 해외펀드나 조선사 선물환을 사들이기 위해 해외에서 달러를 대거 빌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대외채무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국내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은행들은 원화 확보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예금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예금인 ‘팝콘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연 6.49%에 이른다. 한달 전에는 6.33%였다. 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이자가 최고 연 6.9%에 이른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앞다퉈 올리는 것은 돈이 나올 곳이 고객들의 호주머니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은행의 자금줄인 은행채와 CD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은행권의 올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리먼 사태의 영향이 당장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4분기부터가 문제”라면서 “경기가 나빠지는 데 따라 충당금도 많이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은행 예대율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은행 자금사정 개선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안전자산인 일반예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은행의 수신 기반은 과거보다 다소 개선되면서 예대율도 점진적으로 안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자금사정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은행의 정기예금은 월 평균 4조 7000억원 증가, 지난해의 월 평균 증가액 1조원을 크게 웃돌면서 9월 말 잔액이 316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2048년 한국의 미래’ 전문가 진단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계기로 마침내 종언을 고하고 있어요. 이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은행 총재와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미국은 1980년대 자본의 자유 확대와 노동시장 유연화에 바탕을 둔 신자유주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국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는 게 조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로마제국이 영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본주의 또한 세월에 따라 노화하는 것”이라면서 “작은 정부가 능사가 아니므로 정부와 시장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세정책, 민영화 등 현 정부가 추구하는 미국식 시장지상주의가 결코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는 일침이다. 특히 노동자를 단순 비용으로 간주해 유연화·비정규직화만이 기업 경쟁력의 유일한 방안인 양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부쩍 고개를 들고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국사회에 통용되던 ‘신자유주의 개혁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식의 가설은 재고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효율적인 측면도 많으며 스웨덴처럼 신자유주의 흐름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이루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장이 자원과 정보를 가장 잘 배분한다.’는 이른바 시장효율성 신화의 붕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들어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여경훈 상임연구원은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중산층은 더욱 취약해지고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절한 규제와 감독체계를 구축해 국민경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제고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정책위원장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투기자본을 두고 시장의 방임적 자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기자본은 전직 관료들을 ‘얼굴마담’으로 끌어들인다.”면서 “전직 관료들은 규제완화와 로비를 관철하고 자금조달(펀딩)에서도 ‘투기자본의 방패’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적자금 투입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투기자본이 시세차익을 거둘 경우, 그 이익은 국민의 희생에서 나온 것이므로 특별세를 부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한국, 아이슬란드와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한국은 아시아의 아이슬란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위기론을 일축했다.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아이슬란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WSJ는 경상수지 적자, 개방된 금융시스템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한국과 가장 비슷하지만, 아이슬란드와 달리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위험성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가 가장 많다는 점에 있다. 은행들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도 가장 높은 편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급히 탈출하고 있어 주가, 원화가치에 동시에 급락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순풍’도 불고 있다고 전했다.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한국은행이 2397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은행 부채도 단기 외채보다 장기 부채가 더 많다. 원화 가치가 하락해 수출 경쟁력도 커졌다. 유가가 연말까지 85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4분기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원화예금도 증가해 9월에만 11%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적어도 한국은 아이슬란드의 상황으로는 번지지 않을 싸움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환율↓ ·연기금매수에 낙폭 줄어

    1200선 붕괴를 가까스로 막긴 했다. 그래도 사실상 붕괴나 다를 바 없다. 장중 한때 115.61포인트나 빠지면서 1170선까지 후퇴했기 때문이다.1만선이 무너졌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8500선까지 물러나면서 7.33%라는 폭락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데다 막판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20여일 만에 최다 금액인 139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241.47에 마감했다.8∼9%대의 폭락세를 그래도 4.13%로까지 줄이면서 124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렇게 악재와 호재에 따라 크게 출렁인 것은 아무래도 불안심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날 단행됐던 미국 등 7개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아무런 힘을 못 쓰는 까닭도 돈을 풀어도 어차피 돌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심리를 풀어주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증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선 ‘실물’에서 힘을 보여줘야 된다는 지적한다. 대표적인 게 10월 경상수지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인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10월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한국은 금융상 어려움이 실물위기로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금의 위기가 글로벌 위기인 만큼 국제공조가 잘 이뤄져야 한다. 주말에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담이다. 미국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선진7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공조 다음에 나온 카드인 만큼 뭔가 전격적인 합의안을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주말 국제회의를 통해서 중국·중동의 펀드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한다든지 해서 뭔가 강력한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위기 자체가 당장에 풀리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이 관건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어차피 한국 성적이 훌륭하다 해도 국제적 금융경색이 풀리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기 때문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지금 위기에서 우리는 종속변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뭔가 해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글로벌 위기에 맞춰 경제운용 틀 다시 짜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권을 뒤흔들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일제히 마지막 정책수단인 금리 인하라는 칼을 빼들었으나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급기야 한국은행은 그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물가’에서 ‘경기’ 중시로 통화정책 방향 선회를 선언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이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물가, 환율, 국제수지 등 날로 악화되는 거시 경제지표도 문제지만 경기의 침체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된다. 파생금융상품에서 초래된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이 어디인지 누구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듯이 금융위기의 충격 여파가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도 단기 대응과는 별도로 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성장률 3% 시대에 대비한 경제운용 틀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도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실토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짜여진 감세 위주의 재정운용계획을 이른 시일내 전면 손질할 것을 권고한다. 통화정책의 방향 선회에 맞게 경기 ‘중립’ 이상의 ‘확장’으로 재편성하라는 얘기다. 그것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선제대응이다. 물론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초래할 물가 불안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 세계 11대 경제대국이라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국면에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극히 제한적인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민간부문의 활력을 부추겨 위기를 타개하기엔 파고(波高)가 너무나 높다. 지금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은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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