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은행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64
  • 경상수지 흑자 올 400억弗 돌파 무난

    경상수지 흑자 올 400억弗 돌파 무난

    경상수지가 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49억 4000만달러로 9월의 40억 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흑자도 40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흑자가 증가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선박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2억 8000만달러에서 57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입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9월의 8.5%에서 5.5%로, 수입 감소세는 24.1%에서 14.7%로 각각 둔화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16억 3000만달러에서 11억 3000만달러로 5억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유학·연수비를 중심으로 여행지급이 감소하면서 적자규모가 5억 2000만달러에서 2억 4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서비스수지는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감소로 17억 3000만달러에서 14억 1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15억 4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는 9월(72억달러)보다 대폭 축소됐다. 기타 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6000만달러에서 37억 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수지도 유출초 규모가 3억 달러에서 5억 7000만 달러로 커졌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급감으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79억 1000만달러에서 61억 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10월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은 신종플루의 영향이라기보다는 9월에 유학·연수비 지급이 증가했던 데 따른 반사효과”라며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고 단계가 격상된 이번달에도 여행수지 지급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시작된 금융쇼크가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지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논란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계는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일이 단기성 변수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두바이로부터 날아든 악재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소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도 당분간 건설관련주는 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차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 월드에 빌려준 돈은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등 국제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로 인한 우리나라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심리적 지지선이 워낙 두껍게 형성돼 있어 이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환율의 변동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두바이 쇼크’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증폭,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등을 꼽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확대되면 다시 자금 경색이라는 문제를 키울 수 있어 단순히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민감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두바이 쇼크로 입을 직접적 손실이 적고,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30조 1000억원 가운데 UAE 투자자금은 817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경기 시그널 엇박자

    경기 시그널 엇박자

    내년도 성장률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소비와 경기심리는 다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세는 일단 주춤해 여전히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카드소비도 서서히 회복세 경기 회복으로 해외 여행자 수가 늘어나면서 3·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액은 14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의 12억 8000만달러보다 15.9%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2분기 18억 7000만달러에 이르렀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11억달러로 떨어진 뒤 2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사용액은 665달러로 전분기의 629달러보다 5.7% 증가했다.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여행 지급총액은 41억 7000만달러로 전분기(31억 6000만달러)보다 31.9%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11억 3000만달러로 76.3%를 차지했고 직불카드는 3억 5000만달러로 23.7%를 차지했다. ●내년 경기심리도 긍정적 내년 1분기에도 경기가 계속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4로 나타나 4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0.6%(547개사)를 차지해 경기악화를 예상한 업체(26.7%·359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7%(440개사)였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107), 수출(112)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은 가운데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5) 등 생산활동과 설비투자(108) 분야에서 전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5)과 중소기업(114) 모두 기준치를 웃돌아 내년 1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23), 수출(117), 내수(113), 생산량(115) 등에서 내년 1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14), 생산량(112), 수출(111) 등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하락세 반면 한은이 최근 22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89로 10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43까지 내려갔던 업황 BSI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6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92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기업 B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해 1년 5개월째 계속되던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중소기업 BSI는 1포인트 내린 87을 기록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씩 떨어진 97과 89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매출 BSI가 103에서 10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활동을 보여주는 생산 BSI와 가동률 BSI가 나란히 103에서 101로 2포인트씩 내렸으며, 신규수주 BSI도 97에서 95로 2포인트 내렸다. 채산성 BSI는 90에서 88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91에서 92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인력사정 BSI도 91에서 93으로 2포인트 올랐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한은 물가안정목표 2~4%로 확대

    한은 물가안정목표 2~4%로 확대

    내년부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범위가 ‘2.5~3.5%’에서 ‘2.0~4.0%’로 확대된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3가 한은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010~2012년에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3±1.0%’로 결정, 연 단위로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가안정목표 범위는 3년만에 상하 0.5%포인트씩 늘어나게 됐다. 최근의 소비자물가 움직임, 주요국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기존의 변동 허용폭인 상하 0.5%포인트는 다소 좁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또 3년마다 물가 목표를 정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하되 목표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신, 해마다 향후 2~3년을 내다보고 물가 흐름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물가안정목표의 상한선이 기존 3.5%에서 4.0%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도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화당국이 물가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물가상승 심리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이번 결정으로 경기 회복을 위해 보다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긴 호흡에서 탄력 있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가목표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은은 금리인상 부담을 덜게 된 만큼 저금리가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는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내년 상반기 이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통화정책의 기조적인 변화는 없다.”며 이번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위안화 절상, 中에 막대한 손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화폐전쟁’의 저자인 중국 쑹훙빙(宋鴻兵) 환구재경연구원 원장은 25일 미국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위안화 절상 요구는 부적절하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도 중반쯤 미국발 제2차 경제위기가 불가피하다며 달러화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달러의 유효 기간은 40년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쑹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베이징한국경제인포럼이 공동으로 ‘금융위기와 중국경제의 향방’을 주제로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외국 정부와 일부 학자들이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자는 명목으로 요구하는 위안화 절상은 이유가 부당하며 중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쑹 원장은 그 근거로 ▲중국의 무역흑자는 과장된 점이 있고 ▲국제산업의 분업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이며 ▲세계경제 불균형은 달러본위제에 근본 원인이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첨단기술의 대중(對中) 수출을 제한한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위안화가 1% 절상되면 수출은 0.7% 감소할 정도로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면서 “2010년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쑹 원장은 “미 경제는 침체된 소비와 수출을 정부 투자가 억지로 끌고가는 이른바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 가는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의 합병증으로 2차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로 150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해 호흡기에 의한 수명 연장을 고려 중이며 내년 중반쯤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달러 절상 및 금리인상은 달러현금 거래의 급반전을 초래해 글로벌 자산거품이 붕괴되면서 제2차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쑹 원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극단적으로는 40년 후에는 제대로 화폐기능을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stinger@seoul.co.kr
  • 부실채권비율 1% 달성 착수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부실채권 정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부실채권비율 1% 달성’을 연말까지 이행해야 하는 탓이다. 이로 인해 시중 은행의 4·4분기 순이익이 2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은 수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과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1.5%인 부실채권비율을 1.24%까지 낮추기 위해 3500억~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ABS 발행으로 정리하고 1000억원어치는 상각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3000억~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과 매각을 통해 정리해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9월 말 기준으로 8000억원 안팎인 정리대상 부실채권을 연말까지 회수와 매각, 상각 등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1조원 미만의 부실채권을 계열 부실채권정리 회사인 F&I와 캠코에 매각하거나 상각해 정리키로 했다. 연말 부실채권 처리로 인해 4분기 중 은행들의 순이익은 2조원 가까이 허공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이 연말에 부실채권비율을 1% 수준으로 낮추면 하반기에 추가로 발생하는 국내 은행권의 손실 규모는 2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3분기 중 충당금 적립액을 제외하면 4분기에 추가로 발생할 은행권 손실규모는 1조 9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뉴스&분석] 출구전략 순항할까

    [뉴스&분석] 출구전략 순항할까

    “단지 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부의 출구전략은 이미 다방면에서 가동되고 있다.”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취했던 각종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리는 출구전략의 시행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에 결정권이 있는 금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치들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앞으로는 단기 처방보다 중장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출구전략의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출구전략은 이미 분야별로 시행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금리 인상이 출구전략의 핵심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직접 거론할 경우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언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 측면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포럼 연설에서 “아직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들어갈 때는 아니다.”라고 밝혀 출구전략의 최대 현안인 금리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이 같은 스탠스는 우리 경제가 미국·영국 등 금융위기를 자초했던 선진국가들과는 달리 단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데다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다음달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10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내년 나라살림의 지출 규모를 291조 8000억원으로 편성, 올 4월 추가경정예산 포함 지출규모(301조 8000억원)에 비해 10조원(3.3%) 줄였다.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자금 대출도 일부를 빼고는 모두 회수됐고 은행권에 대한 외화대출 지급 보증도 올해 말로 종료된다. 중소기업 대출과 신용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도 내년에는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를 빼고는 금융, 외환, 중소기업 지원 등에서 양적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서 “관건은 역시 금리 인상의 시점인데 국내 경제의 자생력,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지 어설픈 출구전략은 우리 경제를 다시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가계빚 700兆 첫 돌파

    9월 말 현재 가계 빚이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되면서 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712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원(2.2%)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전체 가구 수(1691만 7000 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4213만원씩 빚을 진 것으로 계산된다. 추계 인구 수(4874만 7000명)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462만원이 된다.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75조 6000억원으로 14조 1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등을 통한 외상 거래인 판매신용 잔액은 37조 2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택용도 대출이 전분기의 47.8%에서 50.8%로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반면 소비와 기타 용도 비중은 52.2%에서 49.2%로 하락했다. 만기구조는 1년 이상 10년 미만의 비중이 57.1%에서 49.5%로 하락하고, 10년 이상의 비중은 25.4%에서 31.9%로 상승하는 등 대출 만기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소비심리 8개월만에 한풀 꺾였다

    소비심리 8개월만에 한풀 꺾였다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드는 등 주식·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0∼17일 전국 217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전월의 117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CSI는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110으로 전월의 118보다 8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경기전망 CSI도 125에서 119로 6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예측기관들의 장밋빛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한풀 꺾인 셈이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4포인트 떨어진 101, 주택·상가와 토지·임야 가치전망 CSI는 각각 2포인트 하락한 108이었다.가계부채전망 CSI는 99에서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 분야에서는 의료·보건비 지출전망 CSI가 121로 전월의 12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로 인해 소비심리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소비심리는 100을 웃돌고 있어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출금리 담합도 손본다

    대출금리 담합도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은행들이 서로 짜고 가산금리를 함께 높이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벌충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은행권의 수수료 담합을 조사한 적은 있지만 금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4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대출 금리를 변경하기 전에 정보 교환이 있었는지가 담합 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의 하락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금리 기준)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여기에 추가로 붙는 가산금리를 담합을 통해 인상했다는 것이다. CD 금리는 2007년 5.16%에서 지난해 3·4분기 5.69%로 높아졌다가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내리면서 올 3월부터 8월까지 2.4%대를 유지했다. 반면 신규대출 기준 가산금리는 2007년 평균 1.18%에서 지난해 4분기 1.83%로 상승했다. 올해 3월부터는 2.8~2.9%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4분기 7.27%에서 올 6월 5.25%로 낮아졌으나 이후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올 8월에는 5.45%로 다시 높아졌다. 결국 지난해 3분기 이후 CD 금리가 3%포인트 이상 낮아졌는데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실질금리 인하폭은 1%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가산금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은행 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 대신에 공정위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최근 “국내 은행산업은 당국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있기에 가만두면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 은행들의 가격밀약 여지가 있는지 공정위가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은 담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마다 전략이 다른 상황에서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은행권 전체가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산출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은 은행들의 노하우로, 저마다 기업과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다른 가산금리를 책정한다.”면서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합을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수익성이 나빠졌을 때 이를 벌충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가산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없었어도 눈치 보기 차원에서 담합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조작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상당부분 CD 연동형이기 때문에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권 전체에 엄청난 파장이 몰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은자료 포털 통해 일반공개

    한국은행은 23일 한은 발간 주요 자료들을 인터넷 검색포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포털업체와 업무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체결로 일반인들은 조사통계월보, 금융경제연구, 한은조사연구, 해외경제포커스, 경제분석 등을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 고정·연동·혼합… 대출상품 “왜 이리 복잡해”

    고정·연동·혼합… 대출상품 “왜 이리 복잡해”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은행을 찾아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최근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기준으로 한 시장금리의 체계를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은행권에선 ‘탈(脫) CD 금리’ 바람이 거세다. ●은행 “선택 넓히고 리스크 줄이려는 것” 3개월마다 출렁대는 기존의 CD금리외에 6개월짜리의 은행채를 시장금리의 또 다른 기준으로 삼아 금리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상품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아파트 집단대출을 할 때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CD 대신 6개월짜리 은행채를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CD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에 돈이 쏠리면서 금리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날 현재 CD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으면 연 4.75~6.35%의 이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 4.93~6.53%다. 대개 CD금리에 비해 은행채 금리가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CD대출과 은행채 대출의 금리차는 0.44%포인트가량 됐지만 이번주부터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0.14%포인트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CD금리가 3개월 후 현재보다 0.14%포인트 이상이 오르면 은행채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유리하다. ●“소비자에 책임전가 아닌가” 시선도 농협도 이번달 말 고정과 변동금리를 혼합한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1~5년 동안에는 고정금리이지만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농협 관계자는 “단기간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고객한테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고객 스스로 장· 단기금리 적용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금리혼합 주택담보대출상품을 팔고 있다. 대출자가 계약 전 장·단기금리 비율을 20~80%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빌린다고할 때 장단기 비율을 8대2로 정한다면 대출 중 8000만원에 대한 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2000만원은 CD 91일물 금리 적용을 받는다. 이 같은 금리기준 변화에 대해 은행들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불안정한 CD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이 연동되면서 개인은 물론 은행 역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기준을 바꾸고 선택폭을 넓힌 만큼 지난해와 같은 금리리스크는 피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여러개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자의 입장은 또 다르다. 리스크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한편 CD금리를 대신할 기준금리로는 은행의 평균 자금조달 금리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에서 토론회를 열고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예금은행 가중평균 수신금리와 제3의 기관이 산정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 등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이효진(태림양행 대표)씨 별세 승재(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김준식(법무법인 충정 변호사)권영주(SK건설 부장)씨 빙부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2072-2011●공연규(전 이리여객 회장)씨 별세 우석(경희대 이과대학장)강석(사업)경석(한국글로벌제약)주석(이수건설 부장)씨 부친상 김선호(펜믹스 부사장)씨 빙부상 박인화(스타약국 대표)씨 시부상 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02)958-9549●서성원(전 서울산업대 교수)충원(제천종합폐차장 대표)명원(전 대교스포츠단 단장)순원(사업)인원(한서약국 대표)씨 모친상 윤주병(사업)한형희(한서약국 대표)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2●민항기(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영선(우리은행)씨 부친상 박정인(해군 대위)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1●최주녕(프로캠상사 대표)도영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03●장학식(전 인천대 총장)씨 별세 김경자(전 김경자산부인과 원장)씨 상부 장철호(충북대 법학과 교수)씨 부친상 조우호(인제대 의대 교수)김형석(ING은행 상무)씨 빙부상 유희영(재능대 겸임교수)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5●한흥규(새마을금고연합회 광주·전남지부 총무팀장)홍규(광주시교육청 재산관리팀장)흥연(중일기업 상무)씨 부친상 박정규(대화전기조명)최성수(신안 자은중 행정실장)씨 빙부상 2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2)515-4488●배이동(전 전경련 상무)씨 별세 21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20분 (031)932-9171●방동식(세브란스병원 부원장)동욱(사업)동수(내과 의사)씨 모친상 손승요(아주대 공과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80●연원영(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씨 별세 정윤(미국 거주)지은(성신여대 강사)씨 부친상 이석재(재미 의사)구본진(분당 연세해맑은치과 원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이승복(전 대우 전무)씨 별세 경원(쉬어먼스텔링법률회사 파트너)대원(미국 공군연구소 연구원)가영(대학생)서원(신한은행)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019-4001●박영우(유엔환경프로그램 아태지역장·전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씨 부친상 윤여순(LG인화원 상무)씨 시부상 미국에서 별세,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4●강재택(한국은행 팀장)씨 현택(쌍용양회 상무) 준택(대림산업) 부친상 서보식(서울 녹천중학교) 최원춘(충남 농업기술원) 빙부상 22일 대전 중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42)628-4440●이기두(전 유진수산 대표)씨 기용(전주 온고을중학교 교사)씨 모친상 이소정(KBS 경제팀 기자) 조모상 22일 전북 정읍 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3)530-6644
  • 가계대출 가산금리 3% 돌파… 10년來 최고

    은행은 갈수록 수익이 나는데, 개인 고객은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나고 있다. 올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와 저축성예금 금리의 차이가 8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보다 높았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의 가산금리(대출금리와 CD금리의 차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은행과 기업의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을 확대하는 데 이용됐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평균 연 5.65%로 예금은행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의 3.12%보다 2.52% 포인트 높았다. 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2001년(2.78%)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그러나 대출 가산금리는 올해 1∼9월 평균 3.07%로 1999년(4.37%)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다. 올해 가산금리는 지난해의 1.59%보다는 1.48% 포인트나 높다. 가계대출 금리가 올해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중소기업 대출금리와의 비교에서도 드러났다. 가계·중소기업 대출금리차는 올해 같은 기간에 0.07% 포인트로 6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이 정부시책에 따라 저금리, 대출 만기연장 등 각종 혜택을 입은 덕분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가계대출보다 중기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높게 적용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는 오히려 가계대출에 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은행의 이자 수익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3·4분기 국내 18개 은행의 이자수익은 7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6000억원(8.3%) 증가했다. 은행들은 한국의 금융위기를 일으킨 핵심 장본인 중 하나이면서도 막대한 이익을 챙긴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누르면서도 이익확보를 위해 가계대출금리는 올렸다.”면서 “결과적으로 은행과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가계가 희생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방 경기 살아나나

    3·4분기 지방 제조업 생산이 1년 만에 증가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지방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권은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고용사정은 부진한 상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이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24.6% 급증했으며 제주는 12% 늘었다.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은 각각 5.4%와 3.1% 증가했다. 인천·경기권도 2.6% 늘었지만 대구·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어들면서 나란히 1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디스플레이패널의 호조가 지속되고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감소폭이 전분기의 20.9%에 비해 둔화된 19.3%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전분기의 20.2% 감소에서 7.1% 증가로 돌아서는 등 건설활동도 이미 수주한 공공부문의 공사진행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개선됐다.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분기 중 각각 1.1%와 1.2% 상승했다. 지방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계절가전 등의 매출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하지만 백화점 판매는 5.9% 늘어나면서 3분기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신차효과 등으로 24.5% 급증하면서 전분기의 16.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만 1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용확대정책 효과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어드는 등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지역 주력업종인 금속가공과 기계 분야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은행 자산증가율 금투사 첫 추월

    올해 은행의 자산증가율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자산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순발행, 금전신탁 등 은행 계정의 자산증가율은 10.0%(79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회사 계정의 자산증가율 6.1%(27조 6000억원)보다 높은 것이다. 금융투자회사 계정은 머니마켓펀드(M MF)와 자산관리계좌(CMA), 국내외 펀드, 실질고객예탁금, 환매조건부채권(RP), 증권사 신탁 등을 더한 것이다. 앞서 주식형 펀드 투자가 활성화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은행의 자산증가율은 금융투자회사에 비해 2분의1 또는 4분의1 수준이었다. 연도별 은행과 금융투자회사의 자산증가율은 ▲2004년 -1%, 23% ▲2005년 7%, 11% ▲2006년 6%, 25% ▲2007년 6%, 37% ▲2008년 11%, 21% 등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에서 투자(금융투자회사)로 이동했던 자금이 금융위기로 인해 다시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올해 개인들의 투자 축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투자 기조 자체가 위축될지 주목된다.”며 “다만 저금리와 금융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대출보증을 축소하고, 은행에 대한 외화차입 지급보증을 폐지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한 각종 비상조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의 운영시한은 연장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기 비상조치 정상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고 100%까지 끌어올렸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관 보증비율을 예년 수준인 85~9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대출보증잔액 목표치를 올해 말 38조 4000억원에서 내년 말 37조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17조 1000억원에서 16조 5000억원으로 각각 축소할 계획이다. 보증 지원을 축소하면 은행권 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보증서를 들고 오는 중소기업에 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보증잔액이 39조 3500억원으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1년간 연장해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영상태를 평가해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 등을 제외한 뒤 선별적 만기 연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는 올해의 경우 여신 규모에 따라 시한을 못박은 뒤 일괄적으로 처리했지만, 내년부터는 상시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조치로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률이 92%까지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87%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은행권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패스트트랙 운영시한을 6개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갑작스런 지원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패스트트랙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4개 등급(A~D)으로 구분한 뒤 상위 A·B등급에는 특별 보증을 통해 신규 대출을 해주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제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갑자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해당 기업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등 일부 지원책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지원도 내년부터 사실상 모두 사라진다. 우선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물론,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은행들에 취해진 대외채무 지급보증 조치도 각각 올해 말 종료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 위기가 끝났고 더이상 유동성 문제가 있는 은행도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지급보증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라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 자금 163억 5000만달러 중 지금까지 12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모두를 회수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정부 수출입금융 지원액 274억달러도 꾸준히 회수돼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의료비 12.4%증가 사상최대

    의료비 12.4%증가 사상최대

    고령화로 보건의료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종 플루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보건의료비 지출은 월 평균 14만 480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4%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보건의료 지출의 증가율은 2007년 3분기 4.2%, 2008년 3분기 5.9%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 가파르게 높아진 것이다. 이 가운데 외래 의료서비스 지출은 3만 8862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늘어 역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의약품도 3만 8764원으로 12.5% 늘었다. 입원비 지출도 2만 4183원으로 14.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약품과 외래 의료서비스 지출액이 늘어난 것은 신종플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서도 올 상반기 중 의료보건 지출액이 17조 38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늘면서 전체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당 지출액도 2000년 상반기 42만원에서 올 상반기 103만원으로 급증,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와 올해 제약회사들이 약품 공급가격을 대거 올린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박카스와 아로나민 골드, 겔포스엠, 아스피린, 마이보라, 지르텍 등 유명 약품들의 출고가격이 10%씩 인상됐고 정로환이 15% 올랐다. 지난해에는 까스명수, 복합우루사, 둘코락스에스정, 훼미닌이 10%가량 올랐다. 키미테의 출고가격은 38% 상승했다. 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배경은 고령화가 기본이고 그 밖에는 실제 질병 문제가 많거나 불안심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국민소득 2만달러 회복할 듯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4년 전 수준인 1만 7000달러대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다시 2만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0% 안팎, 물가는 2.7∼2.9%,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GNI를 계산하면 원화 기준 1059조 4941억원, 달러화 기준 8342억달러로 계산된다. 이를 올해 인구 수(4875만명)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170만원, 1만 7100달러가 된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달러화 기준으로 11%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7년(2만 1659달러) 이후 3년 만에 턱걸이 수준으로나마 2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 안팎을 토대로 연구기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률 3.9%, 원·달러 환율 1130원 등을 토대로 내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22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순상품 교역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인당 GNI 역시 2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4.2%, 원·달러 환율 1120원을 전제로 1인당 GNI를 2만 300달러로 예상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내년에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수출 규모를 올해보다 11% 증가한 3935억달러로 잡았다. 수입은 3837억달러로 1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대로라면 무역흑자는 98억달러로 올해 연간 무역흑자 예상액 400억달러 안팎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전망에서 내년에 수출 3990억달러, 수입 3828억달러로 16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올해에 비해 41% 적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분기 교역조건 호전

    올해 3·4분기(7~9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진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2005년=100)는 8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개선됐다. 이는 작년에 같은 물량의 수출로 76.9개를 수입했다면 올 3분기에는 열 개가량 더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율로는 1991년 4분기(1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수출입 단가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수입단가(-29.2%)가 수출단가(-20.6%)보다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