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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환수수료 없고 이자할인 너도나도 갈아타기 나설까

    상환수수료 없고 이자할인 너도나도 갈아타기 나설까

    2007년 CD금리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직장인 오모(33)씨는 21일 출근하자마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코픽스(COFIX)’를 치고 웹서핑을 했다. 코픽스연동 대출상품이 출시되면 6개월 동안 비용부담 없이 기존 대출과 바꿔준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기 때문이다. 한 달에 40만원 가량 내는 오씨의 대출이자는 2008년 금융위기가 오면서 금리가 7%대로 뛰어올라 60만원을 넘었다. “이번에 코픽스연동 상품으로 바꾸면 기한 전 상환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되고, 이자까지 할인받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 오씨의 셈법이다. 20일 새로운 대출기준금리인 코픽스 도입이 발표되면서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2008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3% 이상의 높은 가산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던 사람들 가운데 코픽스연동 대출상품으로 대규모 갈아타기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들은 머리가 복잡하다. 이렇게 되면 손해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전환하는 고객들에게 기한 전 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손실을 막을 수 없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이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CD금리보다 코픽스에 붙는 가산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산금리를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도 은행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은행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은 분위기에 역행할 수 없다는 여론 때문에 마진을 낮춰서라도 가산금리를 낮춰야 할지 고심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CD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긴 하지만 가산금리를 줄이면 결국 필요이익률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금융당국이 코픽스 연동상품을 다음달 16일 공시 직후 내놓아야 한다고 조르고 있어 은행들의 움직임은 바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를 분석해 가산금리를 책정해야 하고, 상품도 내놓는 한편 새롭게 전산 시스템도 구비해야 하므로 시간이 빠듯하다.”면서 “상품은 빨라야 2월 말이나 3월 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코픽스를 연계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것을 따랐는데 은행이 바꾼다고 하니 보험사들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리체계 변경 필요성을 느끼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달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방송산업 보고서 조작 MBC보도 허위 아니다”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성곤)는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방송산업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거짓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에 대해 “허위보도가 아니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KISDI는 여당의 미디어법안이 발의된 직후인 지난해 1월 낸 ‘방송규제 완화의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에서 “방송규제 완화로 방송산업이 활성화되면 최대 2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1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는 같은 해 7월 ‘9시 뉴스데스크’에서 “엉뚱한 국내총생산(GPD) 수치로 통계를 왜곡하고 누락해 예상 효과를 부풀렸다.”고 보도하자 KISDI는 “국책연구원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악의적 보도”라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에서 “보고서에 적힌 2006년 한국 GDP 1조 2948억 8000만달러는 한국은행의 자료(약 9000억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며 보도를 허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비록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유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수치라고 해도 다른 공식 자료에 비춰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출처불명’이란 표현 등이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참았던 해외여행 ‘봇물’ 터졌다

    참았던 해외여행 ‘봇물’ 터졌다

    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 신종플루의 진정 등으로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동안 개선됐던 여행수지가 다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한국은행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관광여행, 유학·연수 등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은 국제수지상 지난해 11월 일반 순수여행의 대외 지급액은 5억 9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4억 1590만달러보다 42.8% 늘어났다.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은 1억 6770만달러에서 3억 1720만달러로 89.1%, 건강 관련 여행 대외 지급액은 680만달러에서 860만달러로 26.5%가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신종플루도 잠잠해진 데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이 회복되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과 유학·연수의 확대 추세는 올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달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고객이 11만 8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7% 늘었고 2월 출발자는 6만명으로 135% 증가했다. 설 연휴 예약은 2월12일 4600명, 13일 44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같은 시점의 1400명, 27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모두투어는 이달 출발자가 6만 4000명으로 여행 수요가 절정을 이뤘던 2008년 1월 6만 5000명과 비슷한 규모다. 자유투어도 1월 출발 인원이 2만 4000명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출국자 수는 지난해 12월 126만 77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국자 수 증감률은 2007년 3월(20.2%) 이후 가장 높았다. 그동안 위축됐던 유학·연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내려가고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동안 미뤘던 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 밖 지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해외 신용카드(체크·직불카드 포함) 사용액은 14억 8700만달러로 2분기보다는 15.9%, 1분기보다는 35.2%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가 국내 소비의 상대적인 위축과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여 소비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설자금 18조 지원·부가세 1조 환급

    설자금 18조 지원·부가세 1조 환급

    설을 전후해 중소기업 등에 18조 3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되고 1조 1000억원의 부가가치세 일반환급금이 법정기한(2월24일)보다 앞당겨 설 이전에 35만명의 사업자에게 지급된다. 정부는 20일 민생안정 차관회의 및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설 민생대책과 겨울철 물가안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설 수요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쌀, 무, 배추 등 농·축·수산물 18개 품목과 이·미용료, 찜질방 이용료, 삼겹살, 돼지갈비 등 개인서비스 6개 품목을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성수품 공급도 평상시보다 최대 3.6배(평균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등에 한국은행 2550억원, 국책은행 4조 7000억원, 시중은행 7조 9300억원 등 총 18조 3000억원의 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지원한다. 통상 3월에 지급하던 쌀 변동직불금 중 3000억원가량을 농가를 위해 설 전에 지급한다.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ICL) 대출은 1학기 신입생 정규 등록기간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대상은 96만명, 대출액은 8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초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현재 개별난방에 한해 평균 11.4%를 깎아주는 도시가스 할인제도를 중앙난방 사용주택(3만가구)으로 다음달부터 확대한다. 지역난방 기본요금 감면대상도 국민임대주택과 복지시설에서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기본요금을 감면받으면 전용면적 85㎡ 주택의 경우, 한 해 5만원을 아낄 수 있다. 연탄쿠폰 지원 대상도 지난해 7만 4000가구에서 8만 4000가구로 확대한다. 가구당 연 15만원으로 연탄 300장을 살 수 있다. 대학등록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대학정보 공시항목에 등록금 산정근거를 포함하는 한편 정부재정 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등록금 인상률을 반영할 계획이다. 과도하게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ICL 대출 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둘째 자녀 이상에 대한 유치원비 지원도 확대된다. 소득 하위 7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의 둘째 자녀(만 3~4세) 이상에 대해 유치원비 전액을 지원한다. 공립은 5만 7000원, 사립은 17만 2000~19만 1000원에 해당한다. 현재는 소득 하위 50% 이하에 한해 전액 지원을 하고 있다. 2008년 최고치에 비해 밀가루 가격이 30%가량 내렸지만 제품 가격을 내릴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제과·제빵 업체들에 대해 인하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관련 업체들의 독점력 남용 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의 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품목도 다음달부터 40개로 늘어난다. 돼지고기와 소금, 조미료 등 20개 품목이 추가된다. 지역도 수도권과 광역시로 확대된다. 4월부터는 닭고기와 계란 등 40개를 더해 80개 품목까지 늘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작년 부도업체 1998개 역대 최소

    지난해 부도업체 수가 2000개를 밑돌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신설법인도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1998개로 집계됐다. 2008년(2735개)보다 26.9% 줄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만 7168개, 1998년 2만 2828개와 비교하면 비슷한 경제위기 국면인데도 부도업체 수가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는 기업 부실이 이미 심각해진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착수해 수많은 업체가 쓰러졌지만 이번 금융위기에는 유동성을 미리 공급해 자금사정 악화를 막은 덕에 부도업체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시장의 퇴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못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업체(개인사업자 제외)는 5만 6830개를 기록, 2008년보다 5975개(11.7%) 늘었다. 벤처 창업이 한창이던 2002년(6만 1852개)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뉴스&분석] 가계대출 260兆 “부실 과장” “상환 위험”

    가계대출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상환부담이 예년보다 크지 않아 과장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현상’에, 경제전문가들은 ‘가능성’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가격 하락 등 양대 변수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원금상환 예년 수준”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일시상환대출 112조원, 분할상환대출 148조 1000억원 등 모두 260조 10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시상환대출은 44조 7000억원이다. 이는 2008년 44조 3000억원, 지난해 43조 3000억원과 비슷하다. 올해 분할상환이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도 2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31조 2000억원의 71.5% 수준이다. 금융위는 “일시상환대출 만기 연장률이 95%를 넘고 있어 원금 상환위험에 직면한 대출은 2조원 수준”이라면서 “분할상환대출도 거치기간을 연장해주는 경우가 많아 원금 상환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가계대출 한계점” 전문가들도 올해 상반기 안에 가계 부실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가계 부실화 여부는 빚을 갚을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사정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는 “금리가 오르거나 소득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 가계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가계대출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선 만기나 거치기간을 연장해도 빚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만기 연장률이 높아지면 원금을 갚을 능력이 없어 이자로 때우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은행권 일시상환대출의 만기 연장률은 2007년 93.2%, 2008년 94.6%, 지난해 상반기 95.5% 등으로 상승했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712조 7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반면 총처분가능소득은 1043조 1988억원으로 1.5% 증가에 그쳐 총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비중이 사상 최고인 68.3%까지 상승했다. 가구당 4200만원의 빚을 떠안은 상황에서 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담보가치 인정비율(LT V)이 낮아져 일정 부분 원금 상환이 생기는 만큼 가계 부실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출구전략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시대맞는 선진 물가관리 필요”

    “시대맞는 선진 물가관리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물가는 오를 땐 빠르게 많이 오르면서, 내릴 땐 천천히 적게 내리는 경향이 아직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서울 창4동 농협 창동유통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설을 앞두고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한 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시대변화에 맞는 선진화된 (물가)관리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행화된 사고와 구조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정부가 업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면서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등 몇가지 제도만 도입해도 상승을 많이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와 관계가 없는 장관들도 현장을 자주 찾아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도 “시장 같은 곳을 한 번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명절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출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된다.”면서 “교통대책뿐 아니라 물류를 포함한 수출대책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 주택대출 새달 첫선… 갈아탈까 그냥 갈까

    새 주택대출 새달 첫선… 갈아탈까 그냥 갈까

    “그냥 갈까, 갈아탈까.” 다음달부터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가 첫선을 보임에 따라 대출자들이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새로운 기준 금리를 놓고 어느 것을 택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주택담보대출자는 1700만명가량 된다. 새 기준 금리 적용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선택에 따라 높은 금리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우량고객 환승땐 5%대 적용”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다음달 16일부터 공시된다. 종류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등 두 가지다. 새 기준금리는 연 2.88%인 CD금리(91일물)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금융권 모의실험 결과 새 기준금리는 3.5(신규취급액 기준) ~4%(잔액 〃)로 설정됐다. 그렇다고 전체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산금리가 절대적인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정현종 HB파트너스 자산관리본부 팀장은 “은행 우량고객은 새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5% 중후 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상품으로 고객이동을 시켜야 하는 은행들이 우수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계산이다. 또 새 기준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운용되는 만큼 3개월 연동인 CD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금리 상승전망이 우세하다면 변동성이 적은 새 금리체계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3%대의 높은 가산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먼저 갈아타는 것을 검토하라고 말한다. ●“3%대 가산금리 대출자 갈아타라” 반면 강성윤 한국은행 정책총괄팀장은 “일반적으론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성이 작은 금리를 기준으로 한 대출상품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중은행들이 각자 얼마의 가산금리를 붙일지 결정하지 않았고 변수도 많은 만큼 속단은 이르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예금기관 가계대출 증가폭 최대

    예금취급기관들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은행+비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46조 707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 7073억원(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조 1077억원(1.55%) 늘어 2008년 6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경기 상황이 좋아지자 저축은행이나 신협 같은 비은행 서민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 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70% 육박

    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70% 육박

    명목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70%에 육박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712조 797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676조 321억원보다 5.4% 늘었다.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2004년 465조 2040억원, 2005년 506조 1683억원, 2006년 558조 8176억원, 2007년 610조 6438억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043조 19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27조 5897억원보다 1.5%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6월말의 -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총처분가능소득에서 가계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68.3%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년 전인 65.8%보다 2.5% 포인트 상승했다. 9월말 기준으로 소득 대비 가계신용 비중은 2003년 58.7%, 2004년 57.1%, 2005년 59.5%, 2006년 62.5%, 2007년 64.1%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질 기준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81%, 2분기 81%, 3분기 80%로 2003년 1분기(83%)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한은은 “실질 가계부채와 실질 가처분소득은 부동산 가격과 주가지수를 감안해 명목 부채와 명목 소득을 조정한 수치여서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의 등락에 따라 실제로 가계가 느끼는 빚 부담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부도율은 실질 가계부채 비율에 비해 6∼9개월 늦게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어 올 상반기 가계부채가 가계부도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민 외면하는 저축銀

    서민 외면하는 저축銀

    서민 금융기관을 표방하는 저축은행이 서민 곁에서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장사는 관심이 없는 듯한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 차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14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를 5.07%로 고시했다. 전국 106개 저축은행에 가면 평균 이 금리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기업은행이 판매를 시작한 ‘패키지예금’ 금리도 연 5.07%(중금채 기준)다. 하나은행의 ‘투게더 정기예금’은 15일 현재 연 4.90%, 우리은행 ‘111 정기예금’은 18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5.1%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차가 3%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지금 같아서는 예금금리를 더 쳐주는 저축은행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아예 금리 역전현상도 나타난다. 전국의 106개 저축은행의 25%에 이르는 26곳은 금리가 5%도 안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한다.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예대율 규정을 맞추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을 하더라도 마땅히 돈을 굴릴 데가 없는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모험”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현상은 대출 쪽에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조원이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542조원의 1.3%에 그친다. 대출이 늘어난 수준도 미미하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저축은행이 추가로 한 가계대출은 모두 1000억원이다. 저축은행 1곳당 10억원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이런 규모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비슷한 서민금융기관들에도 크게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은 8조 8000억원을 일반 가정에 대출했다. 저축은행 대출액의 100배다. 이 같은 영업행태를 두고 금융당국 등은 저축은행이 수익성 떨어지는 고객인 서민의 진입을 막는 ‘디마케팅(demarketing)’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 사이에서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은 품은 많이 들고 돈은 크게 안 되는 거추장스러운 일처럼 여기지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직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쉽고 편하게 돈 버는 법을 익힌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9278억원으로 3개월간 3.8% 증가했다. 제일저축은행은 15.0%, 부산저축은행도 8.1% 늘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금리인상 또 시사

    이성태 한은총재 금리인상 또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재차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5일 집행간부, 국·실장, 지역본부장, 국외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년 제1차 확대연석회의’에서 “통화정책은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하되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 지속에 따른 경제의 불균형 발생 가능성에 점차 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투자 등 민간부문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주요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지연 우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재연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 관련 정책수단의 보완과 업무역량의 강화에도 한층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KB금융 종합검사 착수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4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공동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5일까지 KB금융지주 12명, 국민은행 30명 등 모두 42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전방위 조사를 벌인다. 금감원은 지난달 사전검사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종합검사에서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BCC은행 인수 문제 ▲영화 투자에 따른 손실 ▲커버드본드 관련 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검사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강 행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감사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는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도 이날 KB금융지주 1명, 국민은행 8명 등 9명의 검사직원을 투입했다. 한은은 ▲외국환 업무 ▲리스크 관리 ▲지급결제 업무 등에 검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극락은행 발행 ‘오만관’

    극락은행 발행 ‘오만관’

    부산 서구 모 종합병원에서 5만원권 가짜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병원 수납 창구직원이 신사임당 대신 부처 초상이 그려진 5만원권 가짜지폐를 발견했다. 이 가짜지폐엔 ‘오만원’이란 글자가 ‘오만관’으로, 발행처인 한국은행도 ‘극락은행’으로 각각 바뀐 채 표기돼 있었다. 지폐 뒷면엔 ‘Bank of Korea’(한국은행) 대신 ‘BANK OF GOUKRAG’(극락은행)라고 표기돼 있지만, 색상과 디자인 모두 5만원권 지폐와 유사했다. 이 지폐를 소유한 사람은 이날 혼잡한 수납창구에서 병원비로 5만원권 1장을 제시하고 거스름돈 2만 2000원까지 받아 사라졌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게 만들어야 위폐인데 누가 보더라도 한국은행권이 아닌지 알 수 있으면 모조품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위폐혐의로 처벌을 받거나 사기죄를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훼손돼 교환된 돈 9억3900만원

    지난해 9억 4000만원 규모의 지폐가 화재나 부패 등으로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교환됐다. 한은은 지난해 손상된 돈(소손권)의 교환액은 9억 3900만원으로 전년(7억 6300만원)에 비해 23.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수는 5245건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권종별로 1만원권이 8억 1400만원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6월 새로 발행된 5만원권은 7800만원으로 8.3%였다.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5억 2200만원으로 55.6%를 차지했으며 습기 등에 의한 부패와 장판 밑 눌림은 각각 1억 5100만원(16.1%)과 1억 1600만원(12.3%)이었다.
  • 무교동·다동 일대 국제금융허브 된다

    무교동·다동 일대 국제금융허브 된다

    전통적 금융 중심지인 중구의 무교동과 다동, 장교동, 명동 일대가 국제 금융중심지로 도약한다. 중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특정개발진흥진구 지정안’과 ‘금융산업 진흥 계획안’이 지난 6일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이 일대가 산업뉴타운 1차지구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한국은행 본점이 자리한 국내 금융의 중심지로 주요 은행 본점 등 267곳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산업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됐고, 8월 무교동·다동·장교동·명동 일대 28만 1330㎡를 금융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안과 ‘금융산업 진흥계획안’이 중구에 의해 서울시에 제출됐다. 서울시가 앞으로 산업뉴타운 지정고시를 발표하고 산하 진흥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키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중구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 지역 금융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증권가로 대표되는 여의도 금융지구와 더불어 금융·문화·관광을 테마로 하는 국제 금융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투입비용은 향후 4년간 모두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는 공공투자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행정적으로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 일대의 건축 용적률을 최대 1200%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금융시설과 관련 업종을 건립할 경우 건폐율과 건축 높이를 크게 완화하는 식이다. 특히 다동 도시환경정비 구역에는 미개발지와 도로, 공원 등 공공용지를 묶어 국제 규모의 금융기업 본사가 건립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일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지역에도 권장 업종을 건립할 경우 개발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명동의 경우 현재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관광과 공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수많은 기업과 산업체, 호텔, 쇼핑센터, 서울시 등 주요기관이 몰려 있는 지역들을 유기적으로 묶어 금융과 관광,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각국 출구전략에 중앙銀 독립성 ‘흔들’

    지난 8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했다. 정부가 금통위에서 열석 발언권을 행사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노조는 반발했고, ‘관치금융 부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시작된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회동에서는 금융 시스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동원했다. 올해는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조성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조치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 인도중앙은행이 재무부의 뜻과 달리 기준 금리를 올린 이후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 위기 속에서 AIG나 씨티그룹을 구하려는 정부를 도우면서 스스로 독립성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미 상원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의회 감독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은 특정 국가가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여전히 각국의 압박이 존재한다. 중앙은행들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독립성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경우 대중을 의식하는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997년과 1998년에서야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 쟁취는 쉽지 않다. 두 나라의 경우도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에는 정부 관료가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민당이 일본은행에 느슨한 통화 정책을 의무화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은행자금원 CD서 예금으로

    은행들이 주요 자금 조달원인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 규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D 발행 잔액은 전달보다 12조 1000억원 줄어든 103조원을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래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이는 연말 자금수요가 늘면서 법인들이 만기가 된 CD를 은행에 다시 예치하지 않고 찾아간 데다 은행들도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CD는 상환하고 예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4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규제’를 도입한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예금 범위에서 대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CD를 제외한 은행권 예대율 평균은 112.4%로, 대출은 갑자기 회수할 수 없어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CD는 자금조달용(펀딩)으로는 발행되지 않고 파생상품 거래 등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CD 발행액은 앞으로도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 힘입어 예금금리는 5%대로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1조 5000억원 한도로 최고 5.12% 금리를 제공하는 패키지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1년 만기 금리가 연 4.9%인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판매 예정일은 다음달 2일까지였으나 2주 만에 7조원이 넘게 몰려 판매를 중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대표적 투자상품인 예금과 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기 예금에서 돈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주식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예금 금리나 펀드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99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 1조 4899억원 등 3조 4882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같은 기간 8조 7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13조 1047억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 13조 1437억원 이후 처음 13조원대를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4일 11조 4385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40조 9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말에는 37조 752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지난 5일 현재 38조 606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개인과 법인 등의 간접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대신 직접 투자자금을 맡기는 증권사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들어 CMA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대 1년 동안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정기 예금은 2조 1544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도 12조 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6조 4537억원, 2조 7609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4~4·4분기에 5~6%의 고금리를 제시해 유치했던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이달 들어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실시해 이틀 동안 85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연 4.9%의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해 6조원가량을 쓸어담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연 5.0%), 외환은행 ‘예스(Yes) 큰 기쁨 예금’(연 4.93%), 하나은행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연 4.9%) 등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을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증시 ‘3대 경고등’

    국내 주식시장에 환율과 국제유가, 금리 등 ‘3고(高)’ 경고등이 켜졌다. 우선 환율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호재에서 악재로 돌아서는 임계점을 1100원 안팎으로 제시한다. 지난 8일 종가 1130.5원과의 격차가 30원(2.7%)에 불과하다.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지만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 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100원 정도를 기준으로 기업이익 추정치와 주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 이하로 떨어지면 이익전망치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국고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중금리의 고공행진도 증시에 부담이다. 정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면서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하지만 시중금리는 이미 향후 기준금리 인상분을 모두 반영한 상태다. 8일 현재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36%이다. 단기금리인 91일물 CD는 2.88%, 기업어음이 3.10% 등으로 기준금리(2.00%)보다 1%포인트 정도 높다. 시중금리 상승은 경제 전반에 비용을 높이고 증시에서는 내수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국제유가의 임계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90~100달러선이다. WTI는 현재 80달러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언제든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국내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을 높여 증시에도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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