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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준율 인상·총액한도대출 축소 물가 억제 장담못해… 신중해야”

    “지준율 인상·총액한도대출 축소 물가 억제 장담못해… 신중해야”

    조준희(58) 기업은행장은 9일 “(한국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올리거나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11일 단행할 대규모 인사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의 파격 승진도 예고했다. 조 행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현 시점에서 지급준비금이나 총액한도대출 등의 인위적인 조정은 (유동성 조절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급준비금 제도란 은행들이 고객에게서 받은 예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비율을 올리게 되면 시중 자금이 한은으로 더 많이 들어오게 돼 통화량 조절 수단으로 쓰인다. 한은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현재 연 1.5%)로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인 총액한도대출도 같은 이치로 물가 억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위험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한은이 지급준비율(현재 3.8%) 인상이나 총액한도대출(지난해 말 현재 7조 5000억원) 축소 등의 정책수단을 동원할지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 행장은 “물가 억제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작년에 은행권 가계대출을 억제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났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으로 옮겨가지 않았느냐.”면서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의 부작용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총액한도대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중소기업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로 읽힐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비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며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조 행장은 “대출 금액이 작으면 신용 대출 오케이, 크면 노(NO) 하는 식의 은행원들 대출심사 관행도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논공행상이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있을 인사와 관련해 그는 “지난번 승진자(309명)보다 숫자가 더 많고, 입지전적인 50대 직원을 파격 발탁했다.”면서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질적인 ‘인사철 일손 놓기’를 막기 위해 부행장부터 행원까지 1000명에 이르는 인사도 하루 한번에 끝낼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감원 혁신 ‘용두사미’ 되나

    금감원 혁신 ‘용두사미’ 되나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최근 조직과 예산을 늘린 데 이어 ‘공공기관 재지정’까지 피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는 8개월이 지났지만 중간 발표만 하고 이렇다 할 혁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금감원 혁신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공공기관을 지정하기에 앞서 부처 의견을 내야 하는데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면서 “감독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총리실 TF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에 지정됐다 2009년 해제됐다. 이후 지난해 금감원 직원들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면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논란은 다시 불이 붙었다. 공공기관에 지정되면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국회의 예·결산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면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가 결정하는 올해 금감원의 조직과 예산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2844억원으로 확정됐다. 인력은 125명이 늘어난 1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혁신 당시에 거론됐던 ▲금융위·금감원 통합안 ▲한국은행 단독조사권 부여안 ▲금융소비자보호원 독립안 등도 모호하게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다. 금융위·금감원 통합안은 아예 거론조차 안 되고 있고, 한국은행 단독조사권은 한국은행이 제2금융권의 자료제출요구권을 갖고 금감원과 공동조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준(準)독립기구로 금감원 안에 설치한다는 모호한 결론을 냈다. 국무총리실 TF는 금감원 조직 개편 용역연구를 발주한 상태지만 선거를 앞두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총리실 TF는 지난해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감독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감원보다 공공성이 훨씬 강하고 같은 무자본 특수법인인 예금보험공사나 공공성이 훨씬 약한 주식회사 형태의 한국거래소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무자본 특수법인이자 공공성은 예보와 거래소의 중간정도인 금감원만 예외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자본 특수법인은 자본이 없고, 상법이 아닌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라는 의미다. 금감원은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졌고 금융기관의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한국은행도 무자본 특수법인이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꼭 필요하다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위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서는 올해 ‘의견 없음’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추후 국회에서 통과돼 대체거래시스템(ATS)을 민간에서 구축할 경우 거래소의 독점이 깨지기 때문에 공공기관 해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 억제 ‘고춧가루’ 뿌린 고춧가루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고춧가루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0.6% 치솟았다. 연 4.0%를 기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고춧가루’를 뿌린 주범이 고춧가루였던 꼴이다. 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개별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25.6~50.6%를 기록했다. 외장하드가 -25.6%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재료가 되는 품목은 481개 내외이다. 고춧가루에 이어 콩(43.7%) 부엌용 용구(42.9%), 오징어채(40.9%), 마른 오징어(37.5%), 고등학교 교과서(36.6%), 장갑(31.3%), 오징어(29.1%), 소금(28.6%), 돼지고기(28.1%)가 가격상승률이 높은 품목 10개에 꼽혔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7개를 식품물가가 차지했다. 이어 고구마(27.9%), 복숭아(27.2%), 혼식곡(26.4%), 고등어(25.9%), 당근(25.1%), 수박·인삼(각 25.0%), 등유(23.2%), 설탕(22.7%), 고추장(20.9%)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고춧가루와 같은 농작물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어든 탓에 값이 올랐다. 콩·복숭아·혼식곡·당근·수박 등 재배 과정에서 강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징어와 관련 가공품, 고등어는 어획량 감소로 값이 뛰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소금 값이 올랐고,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창궐한 구제역 때문에 비싸졌다. 부엌용 용구·장갑·등유·설탕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품목들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교 교과서가 국정·검정교과서에서 검정·인정교과서로 바뀌면서 값이 올랐다. 역으로 고교 납입금은 특성화고 수업료 면제 등 조치로 인해 -1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책꽂이]

    ●짧은 글 큰 지혜 (김용한 지음, 씽크탱크 펴냄)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고비마다 힘이 돼 줄 수 있는 172편의 짧은 글귀와 그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달았다. 동서고금의 유명한 작가, 철학자처럼 대가들이 남긴 글뿐 아니라 박해미(뮤지컬 배우), 이승한(삼성테스코플러스 사장)처럼 대중 스타와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글을 모았다. 1만 2000원. ●쫄지마 청춘!(김진각·박광희 지음, 한국인 펴냄) 청춘콘서트를 비롯, 각종 콘서트가 인기를 끈 것은 미래가 불투명한 젊은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같은 취지로 기획된 이 책은 김난도(서울대 교수), 탁석산(철학자), 정민(한양대 교수), 정병설(서울대 교수), 조광(고려대 교수), 정혜신(정신과 의사), 박승(전 한국은행 총재) 등 우리 시대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을 함께한다. 1만 2000원. ●WTO에서 답하다(김의기 지음, 다른세상 펴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도가 새삼 부각됐다. 전 세계 모든 무역을 관할하는 WTO를 이해해야 FTA를 체결하려는 이유와 권력의 역학관계, 국내 논쟁거리인 FTA 재협상 가능성 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그 답을 제시한다. 국제통상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1만 2000원. ●번역논쟁(정혜용 지음, 열린책들 펴냄)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번역은 참 어려운 작업이다. 애써 해 봤자 이건 맞네, 저건 그르네라는 말을 듣기 일쑤다. 한마디로 품 들인 만큼 폼은 안 나는 작업이다. 프랑스 파리 3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문학에서의 번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1만 5000원. ●수학암살(클라우디 알시나 지음·김영주 옮김·주소연 감수, 사계절 펴냄) 일정 규모의 ‘4배 증가’는 400% 커진 걸까, 10대 남자의 절반과 10대 여자의 15%는 10대의 65%인가, 6명이 피자를 먹을 때 2~3인분 2개와 5~6인분 1개 중 어떤 것이 나을까. 사소하지만 쉽게 범하는 수학 오류들을 짤막하고 재치있게 풀었다. 대부분 스페인 사례지만 우리라고 다를까. 9800원. ●대한민국 만들기 1945~1987(그레그 브라진스키 지음, 나종남 옮김, 책과함께 펴냄) 미국이 지원한 숱한 국가 가운데 왜 남한만 성공했는지를 남한의 네이션빌딩 과정과 연계해 분석했다. 남한의 성공, 네이션빌딩이라는 두 단어만 듣고 보수적일 것이라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 자료까지 자유롭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저자의 역량 덕분인지 서술 자체는 균형 잡혀 있다. 오히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도적 영향력이 그토록 순수하기만 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2만 3000원.
  • 국내외 금리 이상현상 지속

    국내외 금리 이상현상 지속

    글로벌 금리의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과 독일의 단기 국채 금리가 10일 이상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유럽의 경우 회사채보다 국채 금리가 더 높은 상황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차도 크게 줄어드는 등 국내외에서 경제를 불안하게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실물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유로존 금리도 ‘국고채<회사채’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단기국채(1개월물)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9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도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1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금리다. 채권을 사도 만기가 됐을 때 이자는커녕 손해라는 의미다. 미래 경제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안전한 미국과 독일의 단기채권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 국가에서는 가장 안전하다는 국고채보다 우량 회사채의 금리가 더 낮은 경우도 나타난다. 이 현상이 계속되면 미국과 독일에 자금이 계속 몰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저성장이 병행하면서 세계경제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국채(10년물) 금리가 낮아지면서 단기국채(1년물)와의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장기채권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전하다고 여기면서 지난해 7조원어치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까지 4%대였던 장기국채(10년물) 금리는 이후 3%대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3.8%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금리인상 난망… 추세 지속” 지난해 4월까지 1% 포인트를 넘던 장단기금리차(10년물 금리-1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0.4% 포인트 선까지 줄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들면 기업들이 미래를 불확실하게 보고 투자를 줄이게 된다.”면서 “또 장기금리가 저금리로 갈수록 연금이나 보험 등이 투자수익을 위해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하게 돼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장단기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장기채 금리도 오르지만, 은행금리도 오르면서 부채를 앉고 있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당분간 금리 이상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이란산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에 잠정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가 120달러만 넘어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란 핵개발 사태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원유무역의 82%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느냐가 유가 폭등의 관건이라고 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은 9.6%에 달한다. 이란의 석유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600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4.9%를 차지해 세계 5위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 감산에 돌입하기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본다. 또 2008년(이란 핵개발 제재)과 마찬가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려하면 150달러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원유생산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2%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오창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란 사태 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봉쇄될 경우 200달러도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반대로 0.2% 포인트 하락한다고 본다. 120달러선을 돌파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7%(정부 예상치)에서 3.3%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한은 전망치)에서 3.7%로 올라간다.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 국제유가가 50% 가까이 올라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3%까지 악화된다. 국제적으로 유럽재정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부를 수도 있다. 현재 정부는 2개월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비축량 증가 ▲유류 관세 조정 ▲유류세 조정 등의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리 잣대를 정하는 핵심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4월 대부분 끝난다. 금통위 결정을 집행하는 한국은행 임원도 절반 이상이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된다. 금통위원의 임기와 한은 임원의 임기가 4월에 몰려 있어 해마다 ‘봄 개편’이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한꺼번에 맞물려 대거 교체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고위관료, 대학교수, 금융권 인사 등이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금융시장은 거의 새판 짜기 수준인 금통위원 집단 물갈이에 통화정책 안정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떼 교체’가 4년마다 되풀이될 공산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대 규모”… 관·학·금융권 촉각 금통위는 의장(한은 총재)을 뺀 6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4월에 끝난다. 일반 금통위원은 임기가 4년, 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는 3년이다. 공교롭게 올해 부총재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 폭이 커졌다. 여기에 2년 가까이 공석인 한 자리까지 포함하면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에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은 것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6명 위원 가운데 1명 빼고 다 바뀌는 셈인데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금통위는 애초 절반씩 교체되도록 위원들의 임기를 분산시켜 놓았으나 대통령의 인선 지연으로 의미가 사라졌다. ●“잘못 끼운 첫단추가 파행 불러” 금통위원은 권위와 명예가 동시에 따르는, 우리 사회의 몇 안 되는 ‘꽃보직’으로 꼽힌다. 차관급이지만 장관이 ‘하향 지원’을 해도 흉이 되지 않는 자리이기도 하다. 연봉(3억 1000만원)도 높다. 금통위원을 노리는 이력서가 ‘청와대에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까지 줄 서 있다.’는 우스갯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 금통위원 5명 중에 4명을 올해 바꾸게 되면 4년 뒤에 또다시 4명의 임기가 몰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문제점과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비한 ‘히든 카드’ 비축 차원에서 이번에 3명만 바꿀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통위원은 전문성, 객관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정권 말기에 선거를 의식한 포석이나 챙겨주기식 인사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기 만료 금통위원 중 두 명이 매파(금리 인상론자)여서 가뜩이나 비둘기파 전진 배치를 점치는 관측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관측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금통위원 한 명을 연임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김 총재 이번에도 파격인사? 한은도 5명의 부총재보 가운데 3명의 임기가 동시에 끝난다. 부총재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비슷한 시기(4~5월)에 임기가 끝나는 자리는 금융연수원장, 외국환중개 사장,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정도다. 금융연수원장은 지난번 인사에서 ‘한은 몫’이라는 등식이 이미 깨진 상태다. 김중수 총재의 어깨가 무거운 대목이다. 부총재, 부총재보, 국장으로 이어지는 연쇄 승진 인사도 불가피하다. 부총재를 놓고 누구와 누가 경합하고 있다느니, ‘K-K-M’ 세 명이 부총재보로 유력하다느니,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돈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임원 승진 0순위로 꼽히던 핵심 국장이 유관기관으로 옮겨가는 등 김 총재의 인사는 ‘예측 불허’라는 점에서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프리즘] ‘물가실명제’… 밀려난 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공표한 ‘물가관리 실명제’를 둘러싼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배경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존재감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4일 “설탕은 기획재정부 사무관, 배추는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 기름은 지식경제부 사무관 등이 맡아서 관리하면 한국은행은 뭘 하느냐.”고 냉소 섞인 반문을 내놓았다. 지난해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시장 안정’ 기능이 추가됐지만 한은의 설립 근거이자 첫 번째 존재 이유는 ‘물가 안정’이다. 그런데 ‘배추 사무관’ 등이 각 품목별로 책임지고 오름 폭을 관리하면 한은은 거저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대통령이 김중수 한은 총재에게 이 같은 ‘복안’을 사전에 의논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계 인사는 “중앙은행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 또 하나의 단면”이라면서 “한은이 안중에도 없거나 그동안의 (물가관리) 역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금융통화위원을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놔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금통위원 한 자리는 재작년 4월 박봉흠 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지금까지 빈자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통령이 금통위원을) 놀고 먹는 자리로 여긴다.”는 확인 안 된 말이 정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금통위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물가와 경기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일이다. 정부가 ‘5공식 책임제’를 도입할 만큼 물가안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금통위원 자리를 이렇게 장기간 비워둘 수는 없는 일이다. 부글부글 끓기는 한은도 마찬가지다. 드러내놓고 입장 표명은 하지 않지만 “(돈만 찍어내는) 발권은행으로 전락했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더 심각한 것은 실명제 효과를 둘러싼 회의적인 반응이다. 당장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니 국민들로서는 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찍어 누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풍선처럼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를 수밖에 없고 그마저 누른다 한들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나 기획재정부 등 핵심 경제참모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물가관리 실명제를) 밀어붙였다면 (총선, 대선이 맞물린) 정치의 해라는 우리 경제 외적인 부담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금융권의 우려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企 돈가뭄인데… 은행 금고門 ‘꽁꽁’

    中企 돈가뭄인데… 은행 금고門 ‘꽁꽁’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해진다고 전망하면서도 중소기업 대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쁠 때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금융기관의 행태가 되풀이될 조짐이다. ●은행들 “中企 신용위험 고조 가능성” 한국은행이 4일 16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0으로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란 은행의 대출 동향에 대한 판단을 수치화한 것이다. 0에서 멀어지면 대출 의지가 강한 것이고 0에 가까우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해 1분기 지수가 2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올해는 중소기업에 금고 문을 쉽게 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 1분기 6으로 2배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 관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주저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평가한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2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3에서 6으로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부실 위험이 잠재해 있고 앞으로 전반적인 중소기업 업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미리 빌려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올 1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를 31로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22보다 상승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9로 전 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작년 中企대출 잔액 3조원 줄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강화됐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농협 등 5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10년 말 238조원에서 지난해 말 245조원으로 7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 증가분이 10조원임을 고려하면 실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한해 동안 3조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부실한 기업에 빌려준 돈을 떼이면 은행의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회생 가능성이 작은 한계 기업에 돈이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 IB “한은, 올해 금리 묶거나 내릴 것”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의식해 기준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해외 IB, 향후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한은의 통화부양 가능성 확대 전망’ 등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식품 가격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돼 물가는 안정 추세가 되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물가보다 경기 회복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릴린치와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12월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4.2% 올라 한국은행의 목표를 넘어섰으나 앞으로 국내경기 둔화, 식품가격 안정, 낮은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털과 씨티그룹은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된 것에 주목했고, 메릴린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평균 3.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올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나 대내외 경기가 더 나빠지면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3% 중반으로 둔화하고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을 살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지만 올해 1분기 중 금리동결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경제분석 기관 RGE 모니터는 올해 2분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HSBC는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율 상승압력이 둔화되고 올 상반기 중 국내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상반기에 총 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상반기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고 저소득층 복지지원, 지역 인프라 투자확대 등의 경기부양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환 보유액 두달째 감소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064억 달러로 평가됐다. 전달보다 22억 3000만 달러 줄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3109억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3일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가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유럽계 통화로 된 자산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 유로와 파운드의 가치는 각각 3.7%, 1.0%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외환보유액은 기타 통화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다변화를 위해 유로 등 기타 통화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0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 달러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자산은 36.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해 유로 약세가 계속되면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위험 탓에 외환보유액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7위로 평가됐다. 중국이 1위였고 일본, 러시아, 타이완 등이 뒤를 이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1분기 최악 유럽발 위기… ‘금융 컨트롤타워’ 만들라”

    “1분기 최악 유럽발 위기… ‘금융 컨트롤타워’ 만들라”

    유럽 재정위기가 꿈틀대던 지난해 7월 세 경제 수장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곧 터진다는 발언으로 ‘쓸데없는 걱정쟁이’로 몰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초기의 안이한 예측 때문에 도마에 올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제적인 금리 정책을 운용하지 못해 구설수에 빠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에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에 체계적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서울신문은 2일 박재완 재정부 장관·김석동 금융위원장·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5대 경제기관장의 올해 주요 과제와 그 대책을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교수 등 경제전문가 8명에게 익명을 전제로 물었다. 경제전문가들은 거시정책과 미시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마련을 강조했다. 금융안정기능은 한국은행, 국제금융은 재정부,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위로 역할이 나뉘어 있어 밀접한 조율과 협력이 힘들다는 것이다. 위기상황에 정부 간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공조체제를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올해 핵심 과제로 실물 경제 타격을 지목했다. A 연구위원은 “4월 정도에 유럽발 악재로 외환위기가 터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 경우 그나마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버티고 있던 수출까지 무너져 실물경제가 하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의 희망 근로’ 같은 적극적 경기 부양책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둬야 한다고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과제로는 중소기업 대출시스템 개혁, 시장안정 등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카드 수수료 등 올해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 정책을 발표부터 하기보다 하나씩 완전한 매듭을 짓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핵심 과제는 해외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는 것이다. B 연구위원은 “미국과 통화 스와프(맞교환)를 맺는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서로 국채를 사주면서 상호국의 국채 가치를 인정해주는 모임에 우리나라도 들어가야 한다.”면서 “평시에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민간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도 시중은행의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올해 1000조원까지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최대의 과제로 꼽힌다. 이경주·오달란·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안정 강화” 韓銀 조직개편

    “금융안정 강화” 韓銀 조직개편

    한국은행은 2일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고자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거시건전성분석국과 대내외 의사소통을 전담하는 커뮤니케이션국이 새로 생겼다. 통화정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존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국을 합친 통화정책국을 두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2월 17일 한은법 개정의 후속 조치다. 물가안정 기능에 중점을 뒀던 한은은 법 개정에 따라 금융안정의 책무를 새로 추가했다. 한은은 거시건전성분석국을 중심으로 거시건전성협의회, 통화신용정책협의회, 경제전망위원회 등 관련 협의회를 설치해 금융시장 불안요인과 금융부문의 시스템 리스크 요인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금융안정을 위한 조기경보지표 개발과 활용, 거시 스트레스 테스트 모델 구축, 경기순응성 완화와 금융위험의 전이 억제를 위한 정책수단 개발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기존의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국을 통합해 통화정책국을 신설한 것은 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정책대응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통화정책국과 조사국, 거시건전성분석국, 국제국, 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통화신용정책위원회도 만들어 한은의 원래 책무인 물가안정과 새롭게 부여된 금융안정 기능 간 조화를 꾀했다. 커뮤니케이션국 신설은 국민, 정책당국, 언론 등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겠다는 한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커뮤니케이션국은 기존 대국민 홍보 및 언론공보 업무와 함께 연차보고서 등 대외 간행물을 발간해 경제주체들에게 한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번 개편안은 한은의 정기인사가 있는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민 대출금리 8.27%로 껑충

    신용·소액대출 등 서민대출 금리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에서 이자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일 신규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010년 12월 7.10%에서 지난해 11월 8.27%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은행의 신용대출에서 집단대출을 제외한 것을 일반신용대출로 분류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7.53%, 7월 7.79%, 8월 7.96%, 9월 8.27%, 10월 8.22%를 기록했고 2010년의 경우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19%였다. ●2010년보다 1.17%P 뛰어 소액대출 금리는 2010년 말 6.65%에서 지난해 11월 7.18%로 올랐다. 일반신용, 주택담보, 예·적금담보 대출 가운데 대출액이 500만원 미만인 대출을 소액대출로 분류한다. 소액대출 금리 역시 2010년 평균 금리인 6.55%보다 낮은 금리가 형성된 달이 11개월 동안 4차례에 불과했다. 1월 6.33%, 2월 5.74%, 3월 6.66%, 4월 6.85%, 5월 7.06%, 6월 7.02%, 7월 6.83%, 8월 6.21%, 9월 6.41%, 10월 7.02%, 11월 7.18%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 전반적 상승” 한은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신용·소액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기존 은행권 대출 고객이 아닌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신용자 위주 대출을 취급한 게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집을 사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일반신용대출과 소액대출은 생활비 등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용·소액대출을 받은 저소득 계층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체감 이자부담이 급속도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2인 가구 기준) 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민간경제연구소와 대학 교수 등 경제전문가 8인은 올해 경제난이 지난해에 비해 1.5배가량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경제 위기·미국 경제 둔화·중국 성장 둔화 등 대외적인 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원유 가격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국내 여건이 주요 경제 정책의 변수로 꼽힌다.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해보다 위기 대처 능력을 더 배양해야 하는 이유다. 2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제 여건과 올해의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0점 척도(10으로 갈수록 고통)로 나타내 달라는 질문에 2011년은 평균 4.7점, 2012년은 6.7점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1.5배(142.6%)가량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8명 중 7명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힘들 것으로 봤다. 유럽 및 미국의 글로벌 위기 여파가 지난해에는 주로 우리나라의 금융부문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실물경제까지 흔들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시장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양대 선거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이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각국의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제 공조가 힘들어질수 있고, 국내에서는 복지 재정 증가 등으로 균형 재정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제가 정치에 휩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지난해는 유럽과 미국의 돌발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예상된 경제 위험이어서 오히려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해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이 경제 악재에 대응한 성과에 대해 ‘A+’~‘F’ 중 평균적으로 ‘B-’의 성적을 매겼다. 이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경제정책에 대해 ‘B+’ 평가를 내린 것보다는 다소 박한 평가다. 이는 익명과 실명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의 지난해 위기 대응 능력은 ‘B’였다. 유럽발 위기 초기에 안이한 대응을 하는 듯했지만 상황 인식이 바뀐 9월 말부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발빠르게 바꿔 대응했다는 평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평가도 ‘B’였다. 금융위는 초기부터 유럽 악재를 정확히 판단했고, 가계 부채 대책 등 금융기관 건전성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미국 반월가 시위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각종 수수료를 내리고 고연봉 및 고배당을 저지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장기·고정 대출 상품 유인책도 좋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과 공정위에 대한 평가는 C였다. 한국은행은 중국 및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맺는 데 크게 기여했음에도 물가목표치를 실질적으로 달성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금리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정위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정책은 공감을 얻었지만 라면 가격 인하 등 물가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기관의 업무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상과 향후 과제/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기고]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상과 향후 과제/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2012년이 밝았다. 지난해는 한국 관광산업이 그 어느 해보다도 국민의 관심을 받은 해였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관광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를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또한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고, 4대 강을 활용한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이러한 우리 관광 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올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이번 정부 들어 2008년 3월 ‘제1차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개최한 이래, 대통령이 주재하고 범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회의를 5차례 개최하였다. 관광호텔 확충 및 관광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법제도를 정비하였다. 그 결과 관광호텔은 2007년 이후 7000실 이상 증가하였으며, 2015년까지 3만실이 추가 확충되어 숙박 부족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동시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여행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수행하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컨벤션 산업과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2007년에는 645만명이었으나 이제 1000만명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으며,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발전에 따라 관광수입도 2007년에는 61억 달러였으나 2010년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는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8위, 아시아 3위를 기록한 국가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우리 관광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속적인 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안내 체계, 쇼핑 환경, 음식에 대한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가 꼭 필요하다. 또한 저가 단체 관광으로 말미암은 무리한 쇼핑 유도 등의 일부 불공정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관광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내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정부안 기준 약 9670억원으로, 이 예산은 관광수용태세 개선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점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에는 관광을 통한 국내경제 활력 제고에도 중점을 두기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관광과 여행을 통해 지역 경제에 돈이 돌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도록 국내관광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관광산업은 결국 사람 중심의 서비스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분야별 고용유발계수에 따르면 10억원을 투입하였을 때 제조업에서는 8명만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나, 관광산업에서는 15.5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즉,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의미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사업을 새롭게 발굴하고 창조적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관광 일자리 확충에도 온 힘을 쏟아 나갈 예정이다. 근래 부쩍 성장한 우리 관광산업이 더욱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높여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 본다.
  • 올해 총·대선, 불황 구원투수 될까

    올해 총·대선, 불황 구원투수 될까

    대선과 총선 등 선거는 일반적으로 시중 통화량을 늘리고, 부동산 완화 정책 및 금리 인하 정책 등의 기대심리로 민간소비가 늘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쇄업 및 홍보업를 중심으로 선거 관련 경제 수요도 커진다. 20년 만에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이 동시에 열리는 올해에 ‘선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선거 효과가 경기를 살리기에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 해에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업 설비투자를 줄이는 경향도 있어 경제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1일 한국경제학보에 따르면 실제 13대 대선(1987년)~17대 대선(2007년) 및 13대 총선(1988)~18대 총선(2008년)을 분석한 결과 민간소비는 0.01% 상승했다. 큰 선거는 이론적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게 하고 이 돈으로 민간은 소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선거철에 기업 등의 정치기부금이 늘고, 인쇄나 홍보업계로 이 돈이 흘러가면서 수요 확장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 선거 특수로 고용도 다소 늘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년에는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져 일자리 대책이 중앙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도 올라가는데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가격 인상 등 물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다소 오르고 민간소비의 기여도도 커진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정국에서 포퓰리즘적인 경제·복지 정책이 쏟아지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을 공급해 경기가 좋아지게 하지만 재정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어 염려되는 부분이다.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대선을 1분기 앞두고 0.05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1분기 후에도 0.0712%까지 하락했다. 기업들이 선거 후에도 정책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를 꺼리는 것이다. 또 선거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설비 투자는 더욱 줄어들었다. 실제 자산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순이익은 대선이 있는 해가 직전 연도보다 평균 0.8% 줄었다. 반면 매출은 평균 5.9% 증가했다. 기업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등 순수 영업비용보다는 기부금이나 찬조금 등 경영 외적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경기도 예상과 달리 대선 때 크게 좋아지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주택 가격 통계에 따르면 17대 대선이 열린 2007년 12월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3%로 2006년 12월(11%)보다 크게 낮았다.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렀던 92년 12월 주택 가격은 91년 12월보다 5%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대선과 총선의 핵심 주제는 경제지만 선거로 경제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부처·경제 5단체장 신년사

    서민살림 펴질 때까지 ‘반구십리’ 행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2012년은 유럽 재정위기, 양대 선거 등으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살림이 펴질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창업·중기금융 혁신대책 마련할 것 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 금융산업이 ‘기업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금융’으로 우뚝 서도록 하려 한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고 창업과 중소기업 금융에 대해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시장주인인 소비자가 대접받는 사회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균형추로서 공정위의 역할을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 소비자들이 역량을 결집해 시장의 주인으로서 제대로 대접받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 금융·물가 안정 상호보완 하도록 노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금융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를 안정시킬 수단을 찾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 서로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조합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기업인들 솔선수범해 국민 희망줘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는 성공사례를 만들자. 양대선거 앞두고 포퓰리즘 경계해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논리, 대중영합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한다. 정부는 각 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없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FTA통해 확대된 경제영토 잘 활용해야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제 다시 무역 2조 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새롭게 확대된 경제영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대기업 못지않은 사회적 책임 다할 것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기업 못지않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시장의 불균형과 같은 3불(不) 문제와 양극화의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노·사·정 모두 원칙고수하는 한해로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환경을 만들고 이를 지켜 나가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영자와 근로자, 정부가 원칙을 지키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은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2012 불황 ‘함께 견디기’] 소득 불균형 심화 총선·대선 이슈될 듯

    [2012 불황 ‘함께 견디기’] 소득 불균형 심화 총선·대선 이슈될 듯

    우리나라에서 양극화가 심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미국의 현재 모습을 보면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시작된 반(反)월가 시위는 대부분 해산됐지만 소득 격차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2012년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소득 격차에 대해 입장이 다른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논쟁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30년간(1979~2008년) 미국의 소득 상위 1%의 소득증가율은 275%에 달했지만 소득 하위 20%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상위 20%의 소득증가율이 65%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상위 1%의 소득증가율은 경이스러울 정도로 큰 수치다. 특히 2007년 상위 10% 이상 소득자의 소득은 전체소득의 49.7%에 달했다. 대공황 직전인 1928년 49.3%를 넘어선 사상 최고 수준이다. 소득 격차가 이렇게 극도로 차이가 나게 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는 주로 ‘할리우드 효과’(Hollywood Effect)가 거론된다. 극소수의 스타가 출연료의 대부분을 받아간다는 의미로서 경쟁의 격화로 소수 고급인력에 대해서만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고급기술자를 원하는 기술 변화, 노조의 영향력 감소 등의 시장원리를 소득격차의 이유로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원리 외에 정부의 세금이 소득격차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누진성이 높은 소득세 비중이 축소되고 누진성이 적은 고용세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공화당이 집권한 시기에 소득 상위 5%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하위 20%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지만 민주당이 집권한 시기에는 반대로 소득 하위 20%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상위 50%보다 0.52% 포인트 많았다. 이외 이민 증가, 과거 집값 상승기에 모기지 지출 증가에 따라 소득격차가 커졌다는 해석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소득격차 증가의 원인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방향을 바꾸는 논쟁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반지’ 빼고도 결국…

    물가당국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올해 물가관리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새로운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대비 4.0%(잠정치)를 기록했다. 금반지 등을 포함하는 옛 지수 기준으로는 4.4% 정도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2월 상승률 예상치는 4% 초반이다. 올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 허용폭(3%±1%P)을 벗어난 횟수도 사실상 역대 최다였다. 신 지수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여섯 차례, 구 지수 기준으로는 10월을 제외하고 줄곧 4%를 넘은 것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급등 같은 공급요인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좀 더 일찍 정상화했더라면 물가를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금리 인상 실기론’이 제기된다. 한은은 6개월째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옛날 지수 기준으로 본다면 금반지 등 갑작스러운 요인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이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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