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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병 든 한국경제… 해법은 금리?

    속병 든 한국경제… 해법은 금리?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13면> 구매력을 말해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급감해 국민의 체감 고통은 훨씬 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인상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해 국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GDI는 전년보다 겨우 1.1%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2%) 이후 최저치다. 2010년과 비교해볼 때 성장률 하락세(6.2%→3.6%)보다 실질 GDI(6.0%→1.1%) 하락세가 훨씬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의 체감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워낙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0.7%)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전망이지만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2009년 1분기(-0.3%) 이후 11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대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자동차 소비 등이 줄었고 (작년) 12월 온난화 현상으로 의류 등 내구재 소비도 감소했다.”면서 “국민의 체감 고통이 (저성장) 숫자 이상”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위기는 본질이 유동성 위기였기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로 이겨낼 수 있었지만 지난 3년간 안에서 자라는 위험의 싹을 도려내지 못했다.”면서 “현재 경제관료들을 볼 때 빛나는 해외파는 많지만 차분히 살림할 일꾼은 희귀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는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상된 문제였기 때문에 2010년부터 대비책이 가동됐어야 했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책도 시중에 이미 통화량이 많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태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이나 지급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국 금리 정상화를 실시하고 가계부채는 다중 채무자와 같이 위험군을 대상으로 미시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내수 진작의 근본책은 일자리지만 질 낮은 일자리를 늘려서는 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 증가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원화 ‘외풍’에 강했다

    원화 ‘외풍’에 강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1년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말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151.80원으로 2010년 말보다 17.0원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1.5% 떨어진 셈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5.1%, 위안화는 4.7% 하락했다. 원화는 주요 20개국(G20) 15개 통화 중 가치가 떨어진 13개 통화 가운데 호주 달러화(-0.3%), 영국 파운드화(-0.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0%) 다음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원화 변동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기간 중 평균)은 0.51%로 2010년( 0.60%)보다 떨어졌다. 그래도 G20의 15개 통화 중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편(8위)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조업 7.7% ‘쑥쑥’ 건설업 -6.9% ‘뚝뚝’

    제조업 7.7% ‘쑥쑥’ 건설업 -6.9% ‘뚝뚝’

    1970~1980년대 산업화를 이끈 제조업이 지난해 7%대의 고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강,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 의존한 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다 보니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졌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온다. ●경기 영향 덜 받는 IT 5.7% 24일 한국은행의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현황’에 따르면 국내총생산을 구성하는 16개 업종 가운데 지난해 경제성장률 잠정치(3.8%)를 웃도는 성장을 보인 업종은 5개에 그쳤다. 마이너스 성장한 업종은 3개였다. 통계가 확정된 지난해 1~3분기 전체 경제성장률은 3.7%로 집계됐다. 한은이 추산한 지난해 전체 성장률보다 0.1% 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7.7%로 가장 높았다. IT업(5.7%), 도소매·음식숙박업(5.4%), 보건·사회복지업(4.6%), 운수·보관업(4.1%)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제조업 중심인 우리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제조업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은 마이너스 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환위기로 건설업 경기가 침체됐던 1999년 마이너스 7.1% 이후 가장 낮다. 건설 성장률은 2010년 4분기(마이너스 3.2%) 이후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농림어업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3.4%였다. 기후변화와 구제역 피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광업도 마이너스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후 잠재성장률 3%대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잠재성장률의 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추산한 잠재성장률은 1989~1997년 7.4%, 1998~2007년 4.7%, 2008~2012년 3.8%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투자 부진 ▲노동력 투입력 약화 ▲수출의 부가가치 파급효과 하락 ▲내수부문 취약 ▲신성장산업 출현 지연을 꼽았다. 보고서는 1970∼1980년대 주력산업인 철강, 기계, 전자, 자동차·조선 등이 아직도 주력산업의 역할을 하고 있고, 새로 부각되는 성장 산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주 위원 등은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면 자본·노동을 확충하고 고부가가치화, 내수 발전,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승진 △사회규제관리관 이동탁△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민용기◇전보 <정책관>△일반행정 임찬우△교육문화여성 윤창렬△안전환경 한상원<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홍원구△국방대 김경일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 이혁 ■대한지적공사 ◇지사장 <서울본부>△도봉구·강북구 홍순선△성동구·광진구 김재복△강남구·서초구 정영훈△구로구·금천구·관악구 이상호△강서구·양천구 권종극△영등포구·동작구 조성철△종로구·중구 박정환△용산구·마포구 최경호<부산본부>△남부 정경수△중부 여원찬△동부 최대호△강서구 정종진△기장군 김영백<경기본부>△부천시 이기용△고양시 김재복△평택시송탄 김건배△화성시동부 박종흘△의정부시·동두천시 황의량△성남시 박태민△평택시 이선종△평택시안중 조경수△용인시수지구·기흥구 이은성△광주시 이범주△연천군 박명승△가평군 신성수△양평군 정병선<강원본부>△영월군 고남규△동해시 윤동주△태백시·삼척시 최병섭△양양군·속초시 이재원△춘천시 박명선△횡성군 최규언△양구군 박상교△원주시 최승환△화천군 송만수△홍천군 박영진△강릉시 최돈만△인제군 진성근△정선군 최돈주<충북본부>△음성군 민정식△제천시 안학중△충주시 조익행△단양군 홍성덕△옥천군·보은군 민경부<대전·충남본부>△천안시 김장배△공주시 이철하△보령시 정상학△아산시 박정수△서산시 김두식△논산시·계룡시 박용우△연기군 신경철△서천군 이문근△청양군 박만규<전북본부>△진안군·장수군 신동용△임실군 조승익△무주군 이원택<광주·전남본부>△곡성군·구례군 김선민△고흥군 정창수△보성군 위성효△해남군 김영섭△영암군 고광준△무안군 강유원△함평군 김기만△진도군 은진기<대구·경북본부>△동부 정한기△서부 윤광열△포항시 박종수△김천시 김건태△영천시 권대혁△문경시 이용문△경산시 김창환△군위군 변재호△의성군 정영화△청송군 직대 조근희△영양군 한창근△영덕군 박정근△청도군 김태곤△고령군 박봉기△칠곡군 김휘철△예천군 채홍해△울진군 김승한△울릉군 이익희<울산·경남본부>△의령군 정해용△합천군 김상인△창원시 황길구△김해시 강정만△함안군 조제래△고성군 여준모△통영시 이충조△사천시 성기봉△남해군 정덕식△하동군 이연석△산청군 김택주△거창군 성수만<제주본부>△서귀포시 고성소 ■한국은행 ◇승진 <1급>△기획국 김태석△총무국 최창복△인재개발원 안희욱△조사국 오호일 장광수△경제통계국 이인규△금융안정분석국 조정환△정책기획국 전승철△금융시장국 김민호△금융결제국 김인섭△발권국 박운섭△국제국 김한수△감사실 조희근<2급>△기획국 서영만△공보실 은호성△전산정보국 이광돈△총무국 이금배△인재개발원 이승희△조사국 김상기 박양수 황문성△경제통계국 박승환 신창식△금융안정분석국 원종석 정길영△정책기획국 김준기 박종석△금융결제국 성순현△발권국 하대성△국제국 김욱중 하근철△외자운용원 서봉국 이 정△경제연구원 강종구 김준한 김현정(전문직렬)△감사실 박영근△울산본부 신병곤<3급>△기획국 김승표 허돈구△금융통화위원회실 황광명△공보실 김주현△전산정보국 손진국 주연순△총무국 양현만△조사국 강환구 나승호 이승용△경제통계국 권태현 양호석△금융안정분석국 고원홍 전현우△정책기획국 김봉기△금융시장국 김정현 채희권△금융결제국 이병목△발권국 류훈태△국제국 마남진 정호성△외자운용원 김기훈 남택정 왕정균(전문직렬)△경제연구원 김태정 박창귀 정형권(전문직렬)△전북본부 최재훈△강릉본부 석우현△총무국소속 김제현 배경태 이종덕<4급>△기획국 이보라△금융통화위원회실 박지원 최강욱△공보실 이장연△전산정보국 김형주 유영찬 장성우 주현식(전문직렬)△총무국 안봉주 이용대△인재개발원 권준모 박현△조사국 김수현 장보성 최윤철△경제통계국 조지은△금융안정분석국 김좌겸△정책기획국 김의진△금융시장국 김낙현 김혜연 송민성 이미주△금융결제국 박정민△국제국 박성곤 신혜원 이종현 장승연 조세형△외자운용원 김민수 노원종△경제연구원 손창남△대구경북본부 이향미△목포본부 박지섭△광주전남본부 강호석△대전충남본부 김용구 민숙홍△충북본부 김광민△제주본부 송병호△경기본부 심원△경남본부 임진호 ■산업은행 ◇센터장 △PF 김원일△연금신탁 문승석△PE 김성태△IT 박민현◇지역본부장△강남 신홍순△강북 황성호△경인 최효근△중부 김대현△부산경남 박성명△충청 손창환△호남 양동영◇부서장 <실장>△비서 정용호△윤리준법 신종신△법무 신진식△홍보 이대현△기업금융1 김형종△기업금융2 김영식△개인금융 윤재근△발행시장 박일서△M&A 김재익△BRS사업 전영삼△기업구조조정 김홍태△국제금융 민경진△외환영업 임맹호△자금거래 최창범△재무회계 임해진△PF2 김진수△e-뱅킹전산 김형철<부장>△종합기획 김수재△인사 이해용△자금 이덕원△재무기획 이연성△심사1 최동규△조사분석 이준식△리스크관리 박형근△검사 문태석<센터장>△KDBdirect 정경훈△트레이딩 배영섭◇지점장△도곡 원종석△반포 조치상△서초 곽성해△선릉 김재곤△신천 신정순△압구정 이준훈△청담 김용오△한티 엄원용△마포 구준모△서소문 조원호△신문로 김수현△이촌 하승민△제주 황교민△부천 강태구△부평 정성익△수원 한장수△원주 양문석△화성 김태웅△금정 이우영△해운대 오규덕△대구 김진하△성서 김동식△울산 강영명△포항 김수생△청주 송흠래△군산 이형근△목포 전동주△뉴욕 성주영△런던 조승현△베이징 박범식△헝가리 정훈진<개설준비위>△논현 박금영△대치 이은우△이수 김동윤△잠원 서명원△정자 김영범△판교 김관식△호계 오정원△아산 김태형 ■산은금융지주 ◇실장 △기획관리 김인주△리스크관리 최종복△전략추진 문홍배△IT기획 정순정△홍보 권학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본부장 △경영기획 이연배△연구개발 김정현
  •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은 892조여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은행대출은 154조여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둔화될 조짐은 아직 안 보인다.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문제의 원년인 2012년을 버텨내야 한다. 국가·금융기관·가계가 가계부채 문제에 대비해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법으로 제시됐다. 24일 금융위원회의 용역보고서 ‘가계부채 대응방향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3%(2009년 기준)보다 3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가계부채 적정수준인 130%보다도 3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35~54세) 인구는 2020년까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개인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대출에 비해 금융기관의 손실 발생 빈도가 4.72배나 높다. 개인은 가계저축도 늘려야 한다. 2010년 가계저축률은 3.9%로 OECD 평균인 7.3%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서민들은 저축을 할 여력이 없다. 사교육비와 전·월세 가격 상승 그리고 물가 상승 때문이다.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24.3%가 교육비를 꼽았고 생활비(20%), 부채 상환(15%), 거주주택(14.9%), 전·월세보증금(7.9%) 순이었다. 학원 교습비 인상 규제, 전·월세 억제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서민 가정의 소득을 높여주는 방법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단시간 근로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서민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직원 및 하청업체에 돌아가도록 권고했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12.7%에서 2000년대 6.1%로 감소한 반면, 기업소득은 4.4%에서 25.2%로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가계부채로 인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가계대출안정화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분기 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5%를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2004년에 이 제도가 시행됐다면 2010년까지 6조 7000억원이 가계부채 문제를 위한 준비금으로 마련될 수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재정축소 등으로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비상금을 비축하는 효과를 낸다. 보고서는 정부가 토지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시중유동성을 급격히 늘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 지급했고 이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관리망을 벗어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감독당국은 총부채상환비율(DTI·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 규제를 주택경기 조절수단으로 간주해 수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현행 주택담보대출 비율(LTV)·DTI 등 단순한 비율 규제보다는 금융기관이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득증가 웃도는 가계빚… 반년새 40조↑

    실질적 가계빚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올해 가계부채의 원년으로 접어들었다.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만 늘어나 경제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소득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점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2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실질적인 가계빚은 1000조원을 넘었다.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을 의미하는 가계신용대출은 지난해 1분기 857조 3501억원이었고,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액은 147조 2000억원으로 총 1004조 5501억원에 달했다. 가계빚은 지난해 3분기에 1046조 657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가계부채(35%)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26%), 대선 및 총선으로 인한 포퓰리즘(15%), 미국경제 이중침체(11%) 순이었다. 가계부채 문제는 2008년 금융위기가 직접적 원인이다. 2006년 및 2010년 가계 재무상태를 비교하면 총자산은 3% 하락했고, 총부채는 8% 늘어 순자산은 4.8% 줄었다. 저축액은 10.5% 감소했고, 전·월세보증금은 48%나 폭등했다. 자영업자의 임대보증금도 29.3% 올랐다. 최종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자산이 부실화되면서 경제 전체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제2금융권의 부실 가능성은 높다.”면서 “이 부실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설·추석때 뛴 물가, 그 다음달에 또 뛴다

    [Weekend inside] 설·추석때 뛴 물가, 그 다음달에 또 뛴다

    결혼 11년차인 직장인 김모(40)씨는 설을 앞두고 명절 때면 찾아오는 부부싸움이 고민이다. 해마다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최근에는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라서 평소엔 가사를 분담하는데 명절에는 남편이 도와줘도 한계가 있고, 연봉 등이 다른 형제와 비교돼 싸움이 일어난다.”면서 “명절 후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진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인 유모(45)씨는 명절이 지나도 오르는 물가가 버겁다. 유씨는 “명절 물가는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감내하겠는데 명절이 지나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잘사는 집이야 명절 음식으로 한동안 보낼 수 있겠지만 서민들은 먹거리 재료를 구입해야 해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명절과 관련된 ‘생활의 속설’은 많다. 젊은이들이 명절을 지내면서 마음을 다잡고 적극적인 취업활동에 나선다든지, 노총각·노처녀가 집안 어른들의 결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명절 이후에 결혼이 늘어난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얘기들은 단순히 속설일까? 서울신문은 20일 통계청,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고용노동부 등의 통계를 이용해 지난 5년간(2007~2011년) 총 10차례의 설·추석을 대상으로 ‘명절 속설’들이 실제 통계와 일치하는지 분석해 봤다. 우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명절 다음 달에 오르거나 유지된 경우는 전체의 70%(10차례 중 7차례)였다. 한 달간 평균 0.32% 포인트 올랐고, 2007년 추석의 경우 다음 달에 0.7% 포인트까지 물가가 치솟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승 폭이 줄어 지난해 설에는 0.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의 물가 대책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명절 용품을 중심으로 명절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다 보면 명절 직후에는 공급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명절 물가 대책의 범위를 좀 더 넓혀야 한다는 의미다. 명절 다음 달에 이혼건수가 많아진 경우는 90%(10차례 중 9차례)에 달했다. 2008년 추석이 있었던 9월 이혼건수는 6704건이었지만 10월에는 9603건으로 무려 43.2%가 급증하기도 했다. 한 통계학자는 “설이 주로 있는 2월보다 3월의 이혼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2월의 날짜 수가 다소 적은 것도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추석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명절 증후군’이 이혼 증가의 주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이혼을 원하는 부부에게 4주의 숙고 기간을 부여하는 ‘이혼숙려제’가 도입됐지만 명절 다음 달에 이혼이 늘어나는 경향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결혼건수가 명절보다 다음 달에 늘어난 경우도 80%(10차례 중 8차례)였다. 하지만 결혼은 이혼과 달리 원한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명절이 없는 달로 결혼을 미룬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취업은 명절 전보다는 이후가 유리했다. 10차례의 명절 중 다음 달에 실업률이 줄어든 경우가 8차례였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아무래도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일들이 일단락되는 명절 이후에 채용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20대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는 명절 다음 달 줄어든 경우가 10차례 중 7차례였다. 젊은이들이 명절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취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도 명절로 받은 보너스를 투자하는 경우가 늘면서 ‘설 랠리’가 있을 법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증권가에는 ‘명절 보너스는 증권회사가 아니라 카드회사로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방식은 명절과 무관하지만 지난 5년간 기관은 설 전보다 설 이후에 상대적으로 매수를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길다 보니 요즘같이 장이 불안할수록 큰돈을 움직이는 이들은 투자를 한 템포 쉬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설 이후 기관의 매수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투자 전략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60년 만의 흑룡띠 해라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밥상물가는 오르고, ‘솥단지 창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한국물가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생활물가 지수는 올해 첫 주인 1월 4일 110.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7.8% 올랐다. 11일에는 7.7% 오른 110.5로 집계됐다. 전체 상승률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석유류와 농수산물 품목은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휘발유·경유·도시가스·등유 등 석유류 지수는 1월 4일 115.7, 11일 116.7이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석유류 지수 상승률은 작년 8월 17%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새해 들어 (오름세로) 다시 반전돼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설을 앞두고 고구마, 마늘, 오징어 등 일부 농수산물 가격도 일주일 새 30% 넘게 급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고구마로 11일 기준으로 1㎏당 5729원을 기록했다. 전주(4170원)보다 37.2%나 올랐다. 오징어(32.3%), 깐 마늘(30.0%), 애호박(25.0%), 무(11.1%), 파(7.1%), 풋고추(4.1%), 콩나물(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추(24.0%), 양송이버섯(14.3%), 시금치(10.0%), 양파(5.9%)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연말연시에 기업체와 은행들이 다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면서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직장에서 내몰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음식점 등 솥단지 창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는 6645개로 전월(5432개)보다 1213개 늘었다. 이는 2000년 1월 신설법인 통계자료를 낸 이후 최대 규모다. 문용필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증가가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레저·숙박 창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128개다. 전달보다 찔끔(2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 여파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체감실업률도 고공행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지난해 11.3%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3.4%)의 3배다. 공식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8년 273만 2000명에서 2009년 301만 2000명, 2010년 312만명, 2011년 309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경기가 더 나빠져 역대 최고 수준(3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간의 괴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만원권 위폐 43.2% 증가

    연간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박지 등으로 홀로그램 모양을 흉내 낸 1만원권 위조지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총 1만 7장으로 전년보다 7.6%(709장)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위조지폐는 2007년 2만 1939장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중에 유통되는 돈 100만장 가운데 2.6장은 위조지폐라는 얘기다. 전년에는 2.4장이었다. 김성용 한은 발권정책팀 차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1만원권 위폐가 대량으로 발견된 여파”라면서 “은박지 등을 이용해 1만원짜리 앞면에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붙이는 수법이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1만원권 위폐는 4232장으로 전년보다 43.2%나 증가했다. 반면 5000원권(5573장)은 9.7% 감소했다. 5만원권 위폐는 115장으로 전년(111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뱃돈 1만원 신권 ‘귀하신 몸’

    “1만원권 신권 다 어디 갔어?” 부산의 한 은행을 찾은 김모(45)씨는 17일 “1만원권 신권이 보급이 넉넉지 않아 원하는 만큼 다 바꿔 줄 수 없다.”는 창구 직원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최근 설을 앞두고 1만원권 신권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1만원권 신권발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중에 1만원권 신권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설날 세뱃돈은 신권으로 주는 게 관행이다. 부산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의 경우 1만원권 신권 교환금액을 20만원으로 제한하는데 이는 다른 시중은행도 비슷한 실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명절 때에는 1만원권 신권 수요가 많아 일시 품귀현상이 일지만, 올 설은 지난해보다 품귀현상이 더 심한 것 같다.”면서 “1만원권 신권 교환을 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에 1만원권 신권이 귀한 것은 한국은행이 1만원권 새 지폐 공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6개월 단위로 각 은행별 현금수요 실적에 따라 신권을 미리 배정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경우, 올해 1만원권 신권공급 물량은 1100억원. 지난해 1824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5만원권이 발행되기 전인 2008년 부산지역에 공급된 1만원권 신권 1조 1734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규모가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5만원권 발행으로 1만원권 수요가 5만원권으로 대체되면서 은행으로 환수되는 1만원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환수된 1만원권의 손상정도가 미미해 다시 사용하는 화폐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부산 본부 관계자는 “2009년 6월 5만원권의 발행이후 1만원권의 수요가 5만원권으로 대체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유로존 무더기 신용강등 후폭풍 대비해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주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연초부터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의 맹주로 군림해 온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AAA’(트리플 A)에서 ‘AA+’로 떨어진 것은 충격적이다. 재정위기로 위축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임을 예고한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유럽발 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예상돼 왔던 일이라 생각보다 충격이 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때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증시는 큰 동요가 없었다.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휘발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3월 만기 유로존 국채물량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포함해 1889억 유로(약 290조원)나 된다. 그리스는 144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3월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유로존 국채 만기 연장 어려움→유럽 경기침체 심화→글로벌 위기 확산→한국경제 타격이라는 경로를 밟으며 올 1분기에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로존의 불안으로 유럽계 은행의 자금이 이탈하면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고 실물경제로 전이될 건 뻔한 이치다. 이미 위기의 징후는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경제단체 등은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내년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더욱 암울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정부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위기 말고 가계부채, 물가 폭등, 고용 불안 등 내부 악재에도 노출돼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장·차관 워크숍에서 “장·차관들이 자리를 걸고 정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장·차관들이 중심을 잡고 위기에 맞서야 한다.
  • 시중銀 부적격대출 8.5조원 적발

    시중은행들이 어음 대체결제 수단을 이용해 8조 5000억원에 이르는 부적격 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을 대상으로 기업과 은행 간 구매자금 대출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000년부터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연쇄 부도를 줄이기 위해 중소업체가 납품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종이 어음 대체결제 수단인 구매자금 대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구매자금 대출 현황에 대해 감사원이 2009년부터 2011년 3월까지 감사를 벌인 결과 전체 대출액 115조 3170억원 가운데 7.3%인 8조 4719억원이 세금계산서 등 구비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부당 또는 부적격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관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작년 4분기 제로성장… “지준율카드 당분간 안쓴다”

    작년 4분기 제로성장… “지준율카드 당분간 안쓴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제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前期) 대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1%)에 못 미치는 0%대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3.8%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당초 지난해 성장률을 4.7%에서 3.8%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으나 실제 성적은 여기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기준금리는 7개월째 동결(연 3.25%)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물가에 대한 우려 강도를 높여 당분간 ‘금리 동결’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지급준비율제도(은행들이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제도)를 당분간 활용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13일 금통위 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4%로 봤으나 이보다 낮아질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마이너스 성장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추산한 4분기 성장률은 0%대”라고 말했다. 속보 치는 이달 말 나온다. 앞으로의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한 금통위 발표문도 ‘크다’(지난해 12월)에서 ‘더 커지고 있다’로 수위가 올라갔다. 물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상향조정’했다. 전달에는 없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표현을 발표문에 추가한 것. 그러면서도 통화정책 운용 방향과 관련된 표현을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에서 ‘중기적 시계(視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3%)에서 안정되도록’으로 수정했다. 물가를 면밀히 관찰하되 정책 호흡은 다소 길게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지준율과 관련해 “정책 수단의 하나인 것은 맞지만 궁극적으로 금리를 대체할 수단은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이런 수단(지준율)을 쓸 때는 금리에 대해서도 같은 방향성이 서야 하며, 두 개가 엇나갈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방침 없이 지준율 인상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겠다는 금통위의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상반기에는 계속 동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지난 20년간 대선 때마다 통화량은 늘어났는데 경제성장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돈이 산업생산으로 흘러가지 않고 지하경제의 규모만 키웠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돈 봉투 돌리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은밀한 거래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계에서는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1980년대 명동사채시장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갔다고 추측한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90년 이후 4번의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통화량이 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경우가 3번 있었다. 15대 대선이 있었던 1997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11.2%였지만 1998년 1분기는 6.5%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통화량(M2) 증가율은 19.1%에서 22.2%로 높아졌다.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4분기와 2003년 1분기를 볼 때 경제성장률은 5.4% 포인트 감소했고, 통화량은 0.1% 포인트 증가했다. 2007년 4분기(17대 대선)부터 2008년 1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낮아졌고, 통화량은 2.1% 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한 번(14대 대선)도 통화량과 경제성장률이 동시에 증가했지만 통화량 증가율(1.3% 포인트)이 경제성장률(0.5% 포인트)보다 컸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치르면서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안종석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량은 늘고 경제성장률이 줄어드는 것은 돈이 산업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다른 부문에서 사용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통해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경제는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돈의 규모를 의미한다. 사채놀이, 마약거래, 매춘, 도박 등 위법행위와 기업의 음성적 비자금 등이 포함된다. 대선을 맞아 커진 지하경제 규모에 음성적 정치자금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오스트리아 린츠대 교수는 한국의 지하경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다. 우리나라 지하경제 비중이 1990년 GDP 대비 26%에서 2008년 18.6~18.9%로 줄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실명제와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등으로 세금 탈루가 줄어든 결과로 정치 자금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계는 1970~80년대만 해도 명동사채시장에서 은밀히 정치자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5~6년 전부터 어음할인이 전자화되면서 명동사채시장이 붕괴됐고,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금융권에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최근에는 기업회계도 많이 투명해지면서 정치자금이 거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예전부터 구권화폐가 정치권 창고에 쌓여 있다는 소문도 그래서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작년 수입물가 상승률 13.4%… 3년來 최고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3일 내놓은 ‘201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 13.4%는 2008년 36.2%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8년 36.2%에서 2009년 -4.1%로 급락했고, 2010년에는 5.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세계적인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가 연중 35.6% 상승했고, 비철금속도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세가 컸다.”고 설명했다.
  • 잡스에 빠진 김총재 오늘 열리는 금통위 무슨 화두 내놓을까

    잡스에 빠진 김총재 오늘 열리는 금통위 무슨 화두 내놓을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요즘 고(故) 스티브 잡스에게 푹 빠져 있다. 애플 공동 창업주인 잡스는 지난해 10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잡스 전기(‘스티브 잡스’)를 열독한 김 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잡스’를 인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말이 잡스의 대표 어록인 “다르게 생각하라.”와 “미쳐야 한다.”이다.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예컨대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데 경기가 나빠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정형화된 틀이라는 것이다. 김 총재는 잡스에게 빠지기 전에도 ‘딜레마’(진퇴양난)라는 말을 무척 싫어했다. 통화정책이라는 게 무수히 많은 변수를 갖고 있음에도 단순방정식에 얽매여 툭하면 딜레마라는 표현을 쓴다며 언짢아했다. 얽히고설킨 와중에서 묘수를 찾아내는 복합방정식을 구사하라는 주문이다. 한은 실무진이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 수단의 하나로 지급준비율 제도(은행들이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제도)나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살펴보고 있는 것은 이런 일련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김 총재의 “다르게 생각하라.”는 주문의 정답이 지준율인지는 확실치 않다.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방향보다 총재의 입에 관심이 더 쏠리는 까닭이다. ●김 총재, 지준율 카드 등 대응책 여부 주목 기준금리는 동결(현 3.25%)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총재가 싫어하는 단순방정식대로라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가를 잡겠다.”며 총대를 메고 나선 마당에 ‘금리 인하’라는 엇박자 행보를 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물가가 오르는 것도 아닌데 지준율 카드를 꺼내들기도 쉽지 않다. 금통위를 앞두고 한은이 12일 내놓은 ‘2011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시중통화 증가율(M2 기준 4.4%)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김 총재는 지난 11일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영국을 비롯해 31개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두루 만나 유로존 위기, 세계 경제 불안 요인, 대응 방향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과연 김 총재가 ‘미친 듯 파고들어 내린 다른 생각’은 무엇일까.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부고]

    ●이광주(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영주(진주상단 이사)씨 모친상 이문봉(솔피아그룹 기조실장)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갑윤(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0일 울산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52)256-6896 ●김형태(한남대 총장)이태(경주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10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42)250-9513 ●정수경(현대모비스 전장사업관리실장 이사)원제(컴인포 이사)원칠(동아시아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02)3010-2295 ●이종혁(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종헌(드림교육 대표)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 더 고달파진 삶의 질 “소득세 비중 늘려야”

    더 고달파진 삶의 질 “소득세 비중 늘려야”

    1970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1000명 가운데 0.4명이 이혼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2.5명으로 껑충 불었다. 이혼율 급등은 출산율에 직격탄을 날렸다. 임신 가능한 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가 같은 기간 4.5명에서 1.2명으로 급감했다. 출산율 저하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를 초래한다. 이렇듯 삶의 질 악화는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회적 지출 확대 필요성 강조 한국은행 산하 경제연구원이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가 연평균 7.6%의 고도성장을 달성했음에도 국민들의 행복도는 왜 그에 비례해 올라가지 않는지, 지금이라도 정책방향과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관심을 기울인 이유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 ‘국민 행복’을 외치며 복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그 내용에 더욱 눈길이 간다. 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과 사회지표의 변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소득불균형 등 각종 사회지표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개인 소득세의 비중을 높이고 고소득 자영업자의 세원 포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속세 과세를 더욱 엄격히 해 탈법·변칙 상속을 막고, 탈세를 유발하는 각종 제도적 미비점도 보완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산 보유를 통해 창출하는 소득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소득불균형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일관성 있는 부동산 정책과 제도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통한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섣불리 나서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우리나라 재정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취약한 만큼 조세체계 개선과 사회적 지출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953년 69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2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범죄율, 자살률, 이혼율 등 각종 사회지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계층 간 이동이 원활해질수록 소득분배 효과가 있는 만큼 사교육비를 줄이고 저소득층에게 장학금 지원을 늘리는 등 인적 자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ILO “한국 3%부유세→66兆 세수 늘어” 이른바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 ‘개룡녀’가 다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 세율의 부유세(wealth tax)를 신설하면 우리나라에서만 약 66조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0일 낸 보고서(‘World of Work Report 2011’)에서 세계 10%의 부자들에게 3% 세율의 부유세를 매기면 2010년 기준 4조 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 부유세 수입 예상 규모는 미국이 1조 200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4470억 달러, 중국 3510억 달러, 프랑스 2580억 달러 순서였다. 한국은 550억 달러(약 66조원)로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쌀 등 농축산물 1.5배 풀고 40개 생필품 매일 물가조사

    설을 앞두고 쌀과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풀리고 쌀·사과·밤·돼지고기 등 주요 40개 품목에 대해 통계청이 매일 물가를 조사한다. 중소기업청과 금융기관 등을 통해 14조 1000억원의 설 자금이 풀린다. 지난해(10조 7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을 포함한 22개 성수품과 생활필수품 등 40개 품목에 대해서는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 담당 부처에 통보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리품목 22개보다 18개가 늘어났다. 사과 3만 5000t, 배 3만 9000t의 계약재배물량을 집중 출하하고 삼겹살 5만t 등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판매기한에 대한 부대조건이 설정된다. 한우고기는 소비촉진을 위해 선물세트 할인판매 등이 장려된다. 고등어 1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추진된다. 지난해 작황이 부진한 밤과 대추도 산림조합의 재고물량 40%가 명절기간에 출하된다. 2009년산 정부미 20만t을 공급, 쌀값 부담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중기청의 재정자금을 4000억원 지원하고,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설 특별자금 3조 2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민간 시중은행에 총 9조 9000억원을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6400억원 보증을 지원하도록 했다. 관세환급 특별지원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운영, 관세분할 납부와 납부 연장을 적극 허용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조업증가와 이상 한파 발생 등에 대비해 전력수급 비상대응체제가 유지된다. 축산물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특별위생감시가 실시되며 인터넷 제사음식 판매업소의 위생점검도 강화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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