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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우려에… 코스피·소비심리 동반 추락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우려에… 코스피·소비심리 동반 추락

    유로존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780선이 힘없이 깨졌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매입 등 특단의 조치가 발표되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17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오선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 80선이 깨진 것은 유럽 재정 위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이 공유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의 국채 매입 등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점차 줄면서 당분간 증시는 이런 분위기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0.82%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1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1.44%, 영국 FTSE 0.63%, 독일 DAX가 0.45% 하락했다. 재정 위기의 당사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하락폭이 더 컸다. 스페인은 3.58%, 이탈리아는 2.71% 빠졌다. 외환시장도 들썩였다. ‘스페인발(發) 악재’와 코스피 하락 탓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넓히며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51.20원으로 마감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21달러가 깨지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물경제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2년 7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CSI는 100으로 전월(101)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 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7, 생활형편전망 CSI는 93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71(-3), 취업기회전망 CSI는 87(-1)이었고,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1)을 기록, 최근의 나빠진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유럽 경제가 악화되면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금리 추가인하설 솔솔… 대출자 가이드라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이자율이 0.25% 포인트 내려가면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 25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억울해졌다. 지난해만 해도 고정금리 대출은 신규 가계대출의 11.4%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5월에는 44.3%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2016년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 때문이다. 정진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기획부장은 24일 “현재 금리가 바닥권 추세이며 더 내릴 여지가 있어도 장기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금리변동 위험을 정부가 떠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단기 주택자금은 변동금리가 낫지만, 최근 주택이 빨리빨리 거래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월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좀 더 악화하거나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두드러진다면 한국은행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신규 대출자는 당장 이익을 보게 됐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은행의 이자율 변동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내려간 이자율 혜택을 받는다. 자신의 이자율 변동주기(3개월 또는 6개월)가 궁금하다면 은행에 전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5년 이상 대출을 갚았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고,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수수료와 이자 부담 및 감면 혜택을 잘 계산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를 선택할지 변동금리를 선택할지 고민스럽다. 금리 인하 추세에서 단기 대출은 변동형이 유리하지만 장기형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정 기간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고 나서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혼합형이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FOR YOU 장기대출Ⅱ’는 최장 30년까지 대출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30년 가운데 10년을 고정금리로 설정했으면 금리는 5.03~5.43%다. 고정금리 대출은 보통 만기가 10년 이상이라 언제 돈을 갚으면 대출 없이 내 집이 된다는 가계 지출계획을 명확히 세울 수 있다. 장기대출인 만큼 변동금리라는 위험성에 기대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 편한 선택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나 적격대출 금리는 4% 중후반대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은 대출자 개개인의 신용등급이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대 안팎이다. 적격대출은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대세로 자리 잡은 상품이다.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대출금 5억원 이내, 담보주택 9억원 이내 등이다. 대출 기간은 10∼30년이며 금리는 30년 4.83%, 20년 4.78%, 15년 4.73%, 10년 4.68%이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이며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은 5년 이내로 설정 가능하다.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은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등이 있으며 KB국민과 외환도 곧 적격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2년 8월 도입된 대출자의 ‘금리인하요구권’은 지난 5년간 행사된 사례가 3710건에 불과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감독원은 기존 만기일시상환식 신용대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요구권의 대상을 거치식 또는 분할상환대출로 확대했다.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시에만 가능하던 금리인하 요구를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연소득이 대출을 실행했을 때보다 15% 이상 올랐을 때, 은행거래 실적이 늘어나거나 신용등급이 개선됐을 때, 변리사·한의사·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따고 해당 직종에 근무할 때,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의 지점장은 전결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데 그동안 전결금리가 운영된 실태를 살펴보면 신용불안, 연체 등으로 금리가 오른 경우보다는 감면된 사례가 훨씬 많았다. 평균 감면금리는 0.44% 포인트, 평균 가산금리는 0.85% 포인트 수준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오만한 은행권에 금융소비자는 분노한다

    은행들의 탐욕과 오만으로 힘없는 금융소비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던 게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금융 권역별 감독실태’에 따르면 은행들은 2008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가산금리라는 명목으로 20조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 이러한 이익 추정에 대해 은행들은 동의하지 않지만 은행들이 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은행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5.25%(2008년 8월)에서 3.25%(2011년 6월)까지 인하했으나,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신규 연장 대출 때 가산금리를 신설하거나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돈이 필요한 기업과 고객의 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신한은행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학력 차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신한은행은 2008~2011년 개인 신용대출금리를 매길 때 대출자의 학력에 따라 차등을 뒀다. 고졸 이하 대출자에게는 13점을, 석·박사 출신에게는 54점을 줬다. 이러한 신용평점은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신한은행이 개인 신용대출을 거절한 4만 4368명 중 1만 4138명은 학력 탓에 돈을 빌리지 못했다고 한다. 못 배운 것도 서러운데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에도 차별을 받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상고 출신으로 신화를 창조했던 라응찬 전 회장이 키운 곳이기에 더욱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신한은행의 어이없는 학력 차별 때문에 대출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자도 더 냈던 고객들의 아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신한은행 내 고졸 출신 사원들의 자괴감은 얼마나 컸겠는가. 금융당국이 신한은행의 학력차별을 사실상 용인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모두 소비자 보호에는 나몰라라 했으니 소비자들은 누구를 믿고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하루 속히 내놓기 바란다.
  • “DTI규제 일부 보완해도 가계빚 악영향 안줄것”

    “DTI규제 일부 보완해도 가계빚 악영향 안줄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부 보완해도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TI 규제의 기본 틀은 유지한 채 일부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미세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가계부채는 작년부터 정부가 위험을 인식하고 있어 상당히 통제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그는 DTI 규제 일부 보완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가계부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소득층과 다중채무자, 일부 고령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가계) 부채가 문제다. 이 계층에는 정부가 발표한 DTI 일부 보완의 영향이 없을 것이므로 가계부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DTI 규제 보완은 충분한 자산을 가진 고령층과 현 시점의 소득이 적지만 앞으로 소득 향상이 기대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득은 적지만 자산을 충분히 가진 고령층은 대출을 상환할 수 있으므로 파산에 이를 염려가 덜하다.”고 말했다. 또 “누가 봐도 번듯한 일자리를 가진 젊은 층은 당장 소득은 낮지만 소득이 늘어날 수 있어 DTI를 앞으로 3~4년 후 맞출 수 있다고 판단돼 이들 계층은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DTI 규제의 일부 보완 외에 추가 완화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박 장관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4.3%)를 내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계속 세계 경기가 급변하고 있으므로 각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추세를 감안해 내년 예산안을 제출할 때 좀 더 현실적으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단기 금리역전 지속… 한은 “묘안 없다”만 되풀이

    장단기 금리역전 지속… 한은 “묘안 없다”만 되풀이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루짜리 자금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보다 더 낮은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음에도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장기화되면 자금 흐름이 왜곡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한은은 “곤혹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역전폭 더 확대 23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나 떨어진 연 2.82%를 기록, 기준금리(3.00%)를 크게 밑돌았다. 5년물 국고채 금리(2.91%)도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다. 이날 콜(금융기관 간 초단기 거래자금) 금리는 기준금리와 같은 3.00%였다. 통상 채권은 만기가 길면 그 안에 무슨 일(리스크)이 생길지 몰라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값이 싸다는 의미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높은 이유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상식’이 깨진 것이다. ●왜 그럴까?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긴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그해 10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던 역전 현상은 올 7월 6일 3년 9개월 만에 재연됐다. 한은 측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오래갈 수 없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시장 자체적으로 조정이 일어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중수 한은 총재가 “통화당국으로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시인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역전 폭은 오히려 0.18% 포인트로 더 커졌다. ●손 놓고 있는 한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창배 국민은행 채권팀장 등 시장 참가자들이 꼽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안전자산 선호 심리다. 유럽발 재정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중자금이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둘째, 금리 차익까지 노린 해외자본 유입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에 비교적 안전한 한국 국채에 계속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물 채권을 사들이는 것도 이와 연결된다. 셋째,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김 총재는 아직 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시장은 이미 기조 자체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넷째, 시장의 과도한 베팅(오버슈팅)이다.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만 하더라도 10년물 국고채 금리(2.93%)가 기준금리(3.50%)보다 0.57% 포인트나 낮다. 그렇더라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김 총재의 말대로 “장기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로 운용하는” 왜곡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당장 장기로 돈을 굴리는 보험사들은 수익률 저하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업들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은은 “모니터링 강화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실 부실장은 “돈은 넘치는데 갈 데가 없다 보니 국채에 돈이 쏠리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며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실장은 “이런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별로 없긴 하지만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바꿔 놓으려면 확실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4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을 때, 박승 당시 한은 총재가 “철없는 시장은 혼나 봐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던져 시장을 초토화시켰던 전례가 있다. 총재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긴 했지만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없는 경고에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금리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금통위원은 “그나마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역방향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면서 “단기물(통안채)은 한은이, 장기물(국채)은 기획재정부에서 각각 발행하다 보니 (한은의) 시장 대처 능력이 제한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수기 아파트 거래시장 ‘썰렁’… 송파·강동 하락폭 커

    비수기 아파트 거래시장 ‘썰렁’… 송파·강동 하락폭 커

    태풍까지 몰려온 지난주 아파트 거래시장은 여전히 암담한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소식만 들려올 뿐 반등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예상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약효를 내지 못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은 지난주 서울지역에서 송파·강동·강남·광진·마포·구로구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61㎡)는 1000만원 내린 8억 4000만~8억 8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55㎡) 역시 1000만원 내린 6억 3000만~6억 4000만의 시세를 형성했다. 구로구에선 아예 매수 문의가 끊겼다. 신도림동 미성(114㎡)은 1000만원 내린 3억~3억 5000만원이다. 경기지역에선 의왕·의정부·수원·성남·김포·광주·용인 등이 내렸다. 평택시만 홀로 올랐다. 용인시에선 수지구의 중대형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60㎡)는 3000만원이나 내린 7억 8500만~8억 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일산·평촌·중동 등이 내렸다. 평촌 호계동 목련두산(160㎡)은 1000만원 내린 6억 9000만~8억 3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인 데다 수요도 많지 않아 일선 중개업소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가 거의 없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5차(112㎡)는 1000만원 오른 3억 8000만~4억 3000만원이고, 서초구 잠원동 대림(163㎡)은 2000만원 내린 2억 3000만~3억 5000만원 선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은 경제전망 발표 4차례로 확대

    한국은행은 해마다 3차례 발표하는 경제전망을 올해부터는 4차례로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경제전망 발표는 기존 4·7·12월에 10월이 추가됐다. 한은은 “경제 여건과 전망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고 정책 결정과 전망 간 설명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기업이 매년 10월쯤 다음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점도 감안했다.
  • [열린세상] 아름다운 약속/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열린세상] 아름다운 약속/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톨스토이가 여행길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아이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엄마의 귀에다 소곤거렸고 이내 떼를 쓰다 울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그가 둘러멘, 백합꽃 수가 놓인 가방을 갖고 싶다는 거였다. “얘야, 내일이면 이 가방은 소용없어질 것 같구나. 내일 이 가방을 선물하마….” 사실 톨스토이에게 그 가방은 친지의 소중한 유품이었다. 다음 날 저녁, 톨스토이는 소녀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어젯밤 이름 모를 병으로 갑자기 죽었다는 게 아닌가. 그는 소녀의 묘지를 찾아가 자신의 가방을 무덤 앞에 바쳤다. 소녀의 어머니는 “아이가 없으니 가방은 필요없어요. 고맙지만 가지고 가세요.”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뇨, 따님은 죽었지만 제 약속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약속을 하면서 산다. 자신, 가족, 회사 그리고 국민과의 약속…. 2010년, 정부는 ‘2020국가고용전략’을 통해 세대 전체에 해당하는 큰 약속을 했다. 64%(15~64세 기준)를 밑도는 고용률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인 70%로 끌어올려 보겠다는 약속이었다. 다행히 근로자,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작년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성장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고용탄성치가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에 1% 성장했을 때 일자리가 6만여개 늘었다면 2011년 및 올 상반기에는 11만여개가 늘어난 것이다. 또,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소위 대기업의 일자리도 작년에 처음으로 중소기업보다 더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성과들이 우리 청년들에게는 선뜻 와 닿지 않는 듯하다. 왜일까? 수급 상황을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1997년에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소위 괜찮은 일자리(공공부문, 대기업, 중소기업 중 업종 평균 임금 이상 등)가 530만여개였다. 물론 전문대졸 이상의 수치와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대학진학률이 높아져 2009년 말 기준 전문대졸 이상이 965만명이 되었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581만여개에 그친다. 이런 격차 때문에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2020 국가 고용전략’의 소중한 약속이 다음 세대까지 지켜지려면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등의 성장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또 고교 졸업자의 선취업, 후진학과 대학 구조조정이 병행되는 등 수요 정책들이 일관되게 펼쳐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음 몇 가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첫째, 대기업들이 하도급화를 자제하고 기간제라도 직접 채용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도급 비율이 2008년 21.8%에서 2010년에는 24.6%로 증가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중매가 들어와도 그 회사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청년에게는 중매가 잘 안 들어 온다는 가슴 아픈 소리가 나올 정도다. 둘째, 대·중소기업의 상생은 2, 3차 협력업체 소기업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에 그 목표를 둬야 한다. 원청이 1차 하도급에 납품대금을 인상해 주면 그 혜택이 2, 3차 협력업체로 전달되고 임금 인상의 재원이 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2, 3차 협력업체의 근로조건 개선 노력이 상생협력의 중요한 잣대가 되도록 지수화시켜야 한다. 셋째, 근로자나 노동조합은 기업들이 직접 인력을 채용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적 평가를 거쳐 다른 동료들에 비해 현저히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직급이나 임금을 하향조정하는 변경계약제도나 노사가 협력해 다른 업체로 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경로를 갖고 있다. 연공서열식 단일호봉제의 임금 체계도 직무-성과 체계로 과감히 바꿔 가야 한다. 그래야 60세 정년도 가능해진다. 약속은 믿음에서 출발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나의 양보가 담겨 있다. 약속이 지켜지면 다수가 행복해진다. 세세한 부분을 입법만으로 규율한다면 빠져나갈 궁리를 먼저 하게 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각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을 해야 하며 또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CD금리 들여다보자 나흘째 하락

    CD금리 들여다보자 나흘째 하락

    공정거래위원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 착수 이후 20일 CD 91일물 금리가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CD 금리 고시는 다른 채권금리보다 10여분 정도 빠르게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내린 3.21%에 고시됐다. 이날 CD 91일물의 발행이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CD 금리는 이로써 공정위의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담합 조사가 시작된 이후 나흘째 0.01% 포인트씩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 11일 3.54%에 비해서는 무려 0.33%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CD 금리는 3개월물 은행채 금리 2.89%(19일 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0.32% 포인트 높다. CD 금리 담합 의혹에 은행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CD 금리는 지난 4월 9일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 11일까지 3개월 동안 3.54%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에 CD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서 단 두 차례만 1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즉 증권사는 CD금리가 고정됐던 3개월 동안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가 발행되지 않아 2개월 물 CD가 발행됐으면 참조하거나, 관행적으로 금리를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은행이 기준지표가 되는 3개월물 CD를 의도적으로 발행하지 않아서 CD 금리를 고정화시켰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발행된 CD를 살펴보면 수협, 대구은행, 외환은행, SC은행, 부산은행에서 1, 2개월물을 주로 발행했다.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4대 은행은 아예 발행 자체가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CD를 발행하지 않아서 금리를 고착화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은행들은 펄쩍 뛴다. CD가 2010년부터 예대율 기준에서 제외되면서 점점 발행 물량이 줄어 2008년 말 110조원이던 CD 잔액은 지난 6월 말 3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3개월물 CD는 2008년 7972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고작 1250억원어치만 발행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거시경제금융회의 정례화… 글로벌위기 적극 대응”

    “거시경제금융회의 정례화… 글로벌위기 적극 대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 정부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신 차관은 “앞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열어 실물경제·금융·외환 분야 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정위기로 번지면서 위기가 상시화·장기화되는 상황으로 볼 때 유관기관들의 보다 체계적인 협의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시 건전성 모니터링 과정에서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보 공유 업무협약(MOU)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중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에 대한 유관기관 간 인식을 공유해 왔다. 그러나 위기가 상시·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보다 유기적인 거시 건전성 점검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신 차관은 “거시 건전성 정책은 재정, 통화, 금융 등 다른 경제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서로 인식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는 예전처럼 수시로 열린다. 재정부는 조기경보시스템도 주요 거시경제 위험요인 중심으로 개편, 질(質)적 평가를 중시하는 정성적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기보완을 위해 재정사업의 이월·불용 최소화를 주문했다. 6월 말 현재 재정사업 집행률이 60.9%로 목표(60.0%)를 초과 달성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차관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재정투자보강 8조 5000억원 중 이월·불용 최소화 대책이 4조 5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하반기 경기보완의 관건이 이 대책의 성공적 추진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이월·불용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간추려 앞으로 집행실적을 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 집행을 막는 요인을 발굴,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월·불용 최소화를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방만한 예산집행 사례를 막기 위해 질적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브리핑] 한국 금 보유량 13계단↑ 세계 43위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을 대거 사들여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 순위가 1년 전보다 13계단 올랐다. 19일 세계금위원회(WGC)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7월 말 현재 총 54.4t의 금을 보유해 세계 43위로 파악됐다. 한국의 금 보유량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21억 7000만달러다. 국가별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t으로 가장 많으며, 독일(3396.3t)·이탈리아(2451.8t) 등의 순이다.
  • “CD 늘어야 금리 산출”… 발행 의무화 검토

    금리 조작 의혹이 제기된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CD 발행을 늘려야 실세금리가 만들어지고, 조작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및 전문가를 주축으로 구성된 ‘단기지표금리 제도개선 합동 태스크포스(TF)’는 19일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단기지표금리 개선 문제는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기존 상품의 잔액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검토된 과제를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TF에서는 CD를 포함한 단기지표금리 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여기서 나온 개선 방안은 은행, 증권사 등 시장참가자들의 자체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산정의 기초가 되는 CD의 발행과 유통을 활성화해서 CD 금리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현재 7개 은행에서 CD를 발행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신한, 하나 4대 은행은 4년간 발행 실적이 없거나 올 들어서는 한 번도 발행한 적이 없다. 발행과 거래물량이 거의 없다 보니 증권사에서 전날 냈던 금리를 또 내는 것이 관행이 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일 증권사 10곳에서 CD 금리를 보고하는데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관계된 사람끼리 얼마를 넣었는지 물어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이를 짬짜미로 볼 수 있을지는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CD 발행을 늘려야 제대로 된 유통수익률(금리)이 나온다.”며 “은행들이 CD로 자금을 조달할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 성장률 최악땐 1%대 추락”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등 대외 여건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2%에 간신히 턱걸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는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 3.0%를 유지한다.”면서도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 중국 경착륙, 미국 경기 침체 등 모든 대외 여건이 나빠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우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세를 우려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도 33%로 봤다. 이재우 BoA메릴린치 상무는 “지금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하지만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세계 평균 성장률을 1.5% 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로 봤다. 안미현기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hyun@seoul.co.kr
  •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CD금리조작 ‘앰네스티 플러스’ 통해 알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앰네스티 플러스’(추가 감면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로부터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은행업계는 서로를 신고자로 의심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곳 담합 시인 소문 커지자 금융권 긴장 19일 공정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말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의 매수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면서, 앰네스티 플러스를 활용해 CD금리 담합 여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사에서 리니언시(Leniency·자진신고자 감면제) 혜택을 입지 못한 증권사가 CD금리 담합 사실을 실토하며 과징금 부과를 피했다는 것이다. 앰네스티 플러스는 담합 조사를 받는 기업이 다른 담합 사실을 실토할 경우 두 개 사건 모두에서 과징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자진신고가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행과 증권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어디가 불었다더라.’ ‘우리는 절대 아니다.’ 등의 공방전이 종일 이어졌다. 의혹의 시선을 받은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자진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업계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범자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대의 죄를 실토하게 하는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CD 금리 조사에 리니언시가 있었는지는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적발되는 담합 사건의 90% 이상은 리니언시로 인한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담합 과징금을 부당이득액의 10%로 규정한 공정거래법을 고려하면, CD 금리 담합이 적발될 경우 은행과 증권사는 최대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정위가 담합 기간을 얼마나 길게 잡을지가 관건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CD 금리 조작 의혹에 대해) 단정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결론도 나기 전에 금융회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 “공정위 ‘죄수의 딜레마’ 이용” 이날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사 한두 곳이 수익률 보고를 늦게 해 CD 금리 고시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은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라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부당이득 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42조 7000억원 가운데 49.1%인 315조 5657억원이 CD금리와 연동된 대출로 파악된다. 만약 은행이 CD 금리를 조작해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연간 3155억원의 이득을 챙기게 된다. 5월 말 기준 600조 8890억원에 이르는 기업대출액의 절반 이상도 CD 금리와 연동돼 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황속 은퇴자의 두 모습] 불안한 창업

    [불황속 은퇴자의 두 모습] 불안한 창업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데 창업 열풍은 꺾이지 않고 있다. 은퇴했거나 구조조정의 위기에 내몰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6월 신설법인 수가 6744개라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별 최고치다. 전월보다 617개나 늘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6000개를 넘어서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4, 5월에는 주춤하는 듯했으나 6월 들어 10% 이상 급증하며 지난해 12월의 역대 최고 기록(6645개)을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3만 8102개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8만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창업 실적(6만 5110개)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부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103개로 석 달 연속 100개를 웃돌았다. 이 여파로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증가했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배율은 91.1배로 전월(85.1배)보다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데도 신설법인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단순 생계형 소규모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신설법인 대부분이 베이비부머 창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구분포상 은퇴 시기를 맞은 이들 세대의 창업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000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은 전체 신설법인의 72.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창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B, 21일 경제대책 끝장 토론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1일 청와대에서 내수 활성화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집중 토론을 벌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유럽발 경제 위기가 미국, 중국 등에까지 번지고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도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주요 경제 관련기관 수장이 대거 참석하되 종료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美·中·EU 트리플 위기… 글로벌 장기침체 우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美·中·EU 트리플 위기… 글로벌 장기침체 우려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다시 드리우고 있는 세계 경제. 최근 우려의 핵심은 환자(시장)의 병(경기침체)을 치료할 의사(각국 정부)가 정작 중병(재정위기)에 걸렸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결국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로 해결됐다. 하지만 민간 영역이 체력을 회복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 정부가 재정 위기에 빠졌다. 그 결과 선진국 경제의 소비와 생산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는 다시 세계 경제를 지탱하던 중국 등지로 급속도로 전염되고 있다. 불황의 ‘뫼비우스의 띠’가 글로벌 경제를 옥죄고 있는 셈이다. 18일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엔진’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의 8.1%보다 0.5% 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물론,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7%대로 추락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도 식어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밤 중국인민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 이상 내렸다.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기준금리를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0.75%로 떨어뜨렸다. 불과 8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반토막이 됐다. 영국중앙은행(BOE)은 500억 파운드(약 8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각국의 실물경기는 실제로 최악의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4월 46.7에서 지난달 45.1로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기준치인 50 아래를 밑돌고 있다. PMI는 대표적인 제조업 경기 지수이다. 미국의 6월 PMI 역시 49.7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이 모두 흔들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장기침체)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각국 재정당국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국제 금융시장은 쉽사리 호전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경제위기가 금리인하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뿌리깊은 데다 유로존의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췄다. 불과 3개월 만에 0.5% 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지만 올해 안에 1~2차례의 추가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CD금리 담합 의혹’ 은행 9곳까지 조사 확대

    증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주요 시중은행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를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날 KB국민·우리·신한·하나·한국스탠다드차타드(SC)·NH농협·부산·대구 등 9개 은행에 일제히 조사관을 보내 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7일 10개 증권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하루 만에 CD를 발행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조사관들은 각 은행 자금부 CD 발행 담당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과거 발행된 CD금리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 금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주요 시중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은 2009년 12월 대출금리 담합 의혹 조사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공정위가 사회적 파장과 금융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현장조사에 나선 만큼, 이미 유력한 물증을 확보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주택채권 매수를 전담하는 증권사 20곳이 매수가격을 담합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CD금리 담합과 관련한 단서를 찾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 중 한 곳이 공정위에 자진신고(리니언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실제 위법을 확인하는 경우는 보통 30% 정도지만,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유력한 물증 확보를 통해 신중하게 조사에 나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CD금리가 단기지표로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안을 논의했다.”며 “CD금리 유형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일부 새 상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 실무진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한국은행, 금감원,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1월 TF를 구성해 대체 지표를 논의했으나 금융위가 “대출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전면 중단시켰다. 이달 초 권혁세 금감원장의 지시로 다시 TF가 구성된 상태다.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로는 코픽스와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 대차 금리), 3개월물 은행채, 3개월물 통화안정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실제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해 산출하는 코픽스는 시장 변화를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어 유력한 대안(서울신문 7월 11일 18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창수·임주형기자 geo@seoul.co.kr
  • 국고채 5년물 최저치 기준금리 이하로 하락

    만기 3년짜리 국고채에 이어 5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기준금리와 역전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신규 발행이 없는 데도 ‘담합 조사 재료’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한 연 2.99%로 마감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자, 기준금리(연 3.0%)보다도 낮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3% 포인트 떨어져 연 2.89%로 마감했다. 2010년 12월에 세웠던 역대 최저 기록과 같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지만 안전자산 선호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1일물 CD 금리는 3.23%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연구원은 “CD 물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금리 담합 의혹 조사로 단기물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관봉 5000만원은 靑 민정수석실 비자금”

    “관봉 5000만원은 靑 민정수석실 비자금”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재수사에서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관봉 5000만원’과 관련,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18일 “이현동 국세청장이 대기업을 통해 조성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관봉 5000만원’은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넨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5만원권 신권 10묶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지난해 4월 15일 류 전 관리관이 ‘장석명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5000만원은 민정수석실의 비공식 비자금”이라며 “현 정권 실세인 이 청장이 H기업 등 대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에 착수했을 때 이와 별건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청장이 5000만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했다.”면서 “특수1부와 특별수사팀에서 관봉 돈의 출처를 알고도 윗선의 지시에 따라 덮었다.”고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복수의 검찰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관봉 5000만원이 민정수석실의 비자금, 특히 현직 국세청장이 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정조사에서도 ‘관봉 5000만원’의 실체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의원의 주장과 관련, 돈이 건네질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은 “비자금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은폐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국세청도 “이 청장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 청장과 관련, “2008년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영호(48·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과 함께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에 관여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승훈·이범수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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