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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란 때도 버티더니… 해외유학생 7년만에 감소

    환란 때도 버티더니… 해외유학생 7년만에 감소

    외환 위기 때도 꿋꿋이 ‘버텼던’ 해외 유학생 숫자가 7년 만에 감소했다. 유학 중이거나 어학연수를 떠난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금액도 줄었다. 외국 학위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 유학의 가치가 약해진 데다 장기 불황으로 학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외국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 공부 중인 유학생은 15만 4178명으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학위 과정을 밟는 유학생이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유학생 숫자는 줄지 않았다. 학위과정 중인 유학생은 2006년 11만 3735명, 2007년 12만 3965명, 2008년 12만 7000명, 2009년 15만 1566명, 2010년 15만 2852명, 지난해 16만 4169명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15만명대로 떨어졌다. 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인 유학생도 올해 8만 5035명으로 지난해의 9만 8296명보다 13.5% 줄었다. 가장 큰 요인은 소득 감소에 따른 학비 부담 증가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유학·어학연수자를 위해 부모들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33억 5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 6000만 달러보다 5.8% 줄었다. 외국 석·박사 학위의 인플레 현상이 심해져 미국이나 유럽의 상위대학이 아니면 학위 가치가 이전만큼 평가받지 못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기업도 가계도 경기불황에 ‘위험수위’

    기업도 가계도 경기불황에 ‘위험수위’

    기업들 ‘풀썩’ 10월 어음부도율 0.16%… 16개월來 최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음부도율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신설 법인은 연중 최저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2년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10월 부도율은 0.16%로 2011년 6월(0.21%) 이후 최고다. 전월(0.12%)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김혜연 자본시장팀 과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어음 부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PC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부도업체는 116개로 이 중 제조업(42개)과 서비스업(49개)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부도업체가 117개로 연중 최다였던 8월에도 제조업(36개)과 서비스업(41)의 부도 비중이 높았다. 신설법인은 5639개로 전월보다 56개 줄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000개를 웃돌다가 7월 712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퇴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주요요인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여름철이라는 계절요인이 겹쳐 8월 5828개, 9월 5695개로 10월까지 3개월째 줄었다. 한은 측은 신설법인이 연말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가계도 ‘폭삭’ 100명 중 2명 3개월이상 대출 연체 가계부채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신용평가사가 매긴 대출 보유 가계의 건전성이 3년 연속 떨어진 데다 제때 빚을 갚지 못한 불량 대출자도 늘었다. 19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대출 보유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계신용시장 건전성 동행지수가 3년 연속 떨어져 올 1~6월 평균 99.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에 만들어진 이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발표하는 기존 거시지표에 KCB의 개인신용시장지표를 더해 산출한다. 이 지수는 2001년 101.12, 2011년 100.49로 떨어지다 적정 수준이라고 여기는 100 아래로 주저앉았다.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도 늘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빚을 연체한 대출자 비율(불량률)이 전년보다 0.26% 포인트 오른 2.21%를 기록했다. 100명 중 2명은 3개월 이상 빚을 연체했다는 뜻이다. 신용등급 8등급(8.16%→10.01%), 10등급(30.91%→34.46%) 등 신용이 좋지 않을수록 불량률이 급증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빚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을 과감히 채무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계부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환율하락에 수입물가 뚝… 10월 6.4%↓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0월 수입물가가 지난해 10월보다 6.4%나 떨어졌다. 2009년 11월(-7.5%)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8, 9월 두달 연속 오르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됐다. 10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9%, 지난해 동월보다 5.2%씩 떨어졌다.
  • “절약~ 절약” 금융권 허리띠 졸라맨다

    “절약~ 절약” 금융권 허리띠 졸라맨다

    저조했던 3분기 실적, 인원 감축, 내년까지 이어질 경기침체에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안팎으로 어려운 금융권이 이제는 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웃도어형 보온용 내피를 지급했다. 지급 명목은 금감원 체육대회 기념품이지만 실제 목적은 방한용이다. 임직원들이 사무실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금감원 로고를 새기지 않았다. 금감원 측은 “경쟁입찰 등을 거쳐 구매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올 겨울철만 써도 절약된 금감원 연료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은행도 2200여명의 임직원에게 방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은 본관 및 부속 건물은 오래돼 난방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내온도를 겨울철에는 영상 18도 이하, 여름철에는 28도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엄격한 공공기관 근무 규정을 고려할 때 보온성이 뛰어난 내피를 지급하는 것이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 것이다. 한은의 내피는 금감원 내피보다 보온성이 뛰어난 깃털 점퍼 형식이다. 한은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방한복 치수와 색상 등을 기록, 퇴사 등 신상 변동이 생겼을 때는 반납해야 한다는 규정까지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절약’을 외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임원들 주유비를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쓰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00만원이 넘을 수도 있지만 확인을 받게 해 절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부터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껴쓰기 3·3·9 운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운동은 물자·에너지·시간 3가지를 아끼는 각각 3가지 방법으로 총 9가지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보험사와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부터 설계사들에게 태블릿PC를 줘 문서 사용을 줄이고 있다. 태블릿PC로 고객들에게 상품 설명을 하고 계약서도 전자문서화해 문서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직장 내 보고 시에도 종이를 최대한 줄이고 구두로 대신하거나 이메일 보고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부터 ‘종이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 개인 뿐만 아니라 각 팀마다 매달 쓴 문서량이 공개된다. 양면 복사와 한 면에 두 페이지 복사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김중수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경제 회복”

    미국 콘퍼런스보드의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초청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성장세에 머물겠으나 하반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부진,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 등이 제약요인이지만 가계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 증가폭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순상품교역지수는 80.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올랐다. 국제 원자재값이 떨어져 상품교역 조건이 호전된 것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11년 1분기(80.2) 이후 70선에 계속 머물러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브리핑] 모바일뱅킹 고객 3300만명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모바일뱅킹 고객(동일인 중복합산)이 3300만명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6월 말 3002만명에 비해 9.9%(298만명) 늘었다. 이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1984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8.2%(305만명)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을 보면 하루 평균 기준 1330만건으로 전분기보다 9.9% 늘어났다. 이 중 스마트폰 기반이 1325만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 신용카드 주유비 사용액 첫 감소

    기름값이 올라도 사용액이 줄지 않던 주유비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13일 한국은행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현황’을 보면 올 8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28조 5404억원이다. 지난해 8월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들어 1~7월까지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13.6% 늘어났다. 7월 증가율(13.6%)과 비교하면 8월 증가율(2.7%)은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심각한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 위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유비와 외식비를 보면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유비는 지난해 8월(3조 1254억원)보다 2.4% 줄어든 3조 517억원이 쓰였다.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의 10.7%다. 그동안 고유가에도 주유비는 소득탄력성이 크지 않아 사용액이 줄어들지 않았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6, 7월에 1%대로 내려앉더니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연구위원은 “저성장 기조로 생계부담이 말할 수 없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유비와 함께 사용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외식비는 8월 3조 2429억원이 쓰였다. 전체 사용액의 11.4%다. 1년 전보다는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증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한류 확산이 불러온 ‘문화수지’ 흑자 주목해야

    한류 열풍 덕분에 올해 문화산업 관련 국제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가운데 개인·문화·오락서비스와 같은 ‘문화수지’가 올들어 9월까지 373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영화·음악·방송·게임 등의 문화 서비스 분야에서 외국으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 문화산업을 수입해 오느라 ‘문화수지’에서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신세였음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변화다. 우리를 문화 수입국에서 당당한 수출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한류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등 K팝 열풍이 불면서 지금 한류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류는 단순히 문화 현상에 머물지 않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파생 효과를 거둔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에 온 외국 관광객들이 문화부문에서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 문화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들의 한국 방문 연유도 한류가 시발점이다. 한류가 각기 다른 분야와 만나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각자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문화상품 수출은 소비재 수출 증대로도 이어진다.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마다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 IT 제품 수출이 평균 395달러 늘고, 의류와 가공식품은 각각 평균 35달러, 31달러씩 증가한다고 한다. 화장품은 동남아시아 5개국에 대한 수출이 4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미국의 한류 팬들 가운데 41%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27%는 한국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고 한다.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 있어 문화 콘텐츠만한 것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금 우리는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 위주 경제 구조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한류의 힘에서 보았듯이 문화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여타 산업 분야에 비해 아주 미미한 수준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다. 지금 대선후보들만 하더라도 문화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관심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문화 정책에서 그 길을 찾길 바란다.
  • ‘K팝의 힘’…가수 싸이 인기 등 영향 문화수지 3730만弗 흑자

    ‘K팝의 힘’…가수 싸이 인기 등 영향 문화수지 3730만弗 흑자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등 K팝 열풍에 문화오락서비스 관련 국제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373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1850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수지는 음악, 영화, 방송, 게임 등 문화서비스 관련 수지로 그동안 매년 적자였다. 2007년 4억 8000만 달러, 2009년 3억 2000만달러, 2011년 2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이 수지 중 음향영상서비스는 9월까지 3210만 달러 적자지만 7~9월만 보면 1670만 달러 흑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월 중순 발매되고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음향영상서비스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기타개인문화오락서비스에는 게임과 세미나·전시회 경비 등이 포함돼 있다. 한류가 계속되고 ‘강남스타일’ 인기가 계속된다면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연간 누적으로 흑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사상 처음이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의 선전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 수지도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가 전망된다. 전체 서비스 수지는 1분기 6억 5000만 달러 적자에서 2분기 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 6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23억 2000만 달러 흑자다. 김필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강남스타일’ 인기가 서비스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는 것도 오락, 문화 부문 지출로 이어져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대선주자 ‘3저’시대 헤쳐나갈 대책 뭔가

    한국경제가 지금 시련에 직면해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에도 성장률이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추락하면서 구조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정과 동시에 선거전에 묻혀 있던 ‘재정 절벽’(급격한 재정지출 축소와 증세로 인한 경제 충격)이 표면화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앞으로 2개월 안으로 재정 절벽의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6700억 달러 규모의 긴축을 단행해야 한다. 세계 경제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미국이 재정 절벽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달러화를 찍어내는 ‘양적 완화’에 의존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 외에도 ‘저금리’ ‘저환율’(원화값 상승)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전례 없는 ‘3저’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성장은 바로 일자리와 세수 감소로 귀결된다. 저환율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목줄을 죌 게 뻔하다. 수출기업들은 벌써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저금리는 저환율과 더불어 물가 안정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비상시 정책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저’시대가 초래할 공포가 이처럼 예견되고 있음에도 임기말 정부나 대선후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대선후보들은 성장률 추락으로 사라지게 될 일자리를 지켜낼 고민은 하지 않고 현란한 수식어를 앞세워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고 허세를 부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로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문제 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하방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도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대선후보들은 이러한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재원 마련 대책도 없이 무조건 많이 퍼주고 가진 자들을 더 혼내주겠다며 목청을 높인다고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국민들은 ‘3저’시대의 불안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 “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9일 “앞으로 우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였다. 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경기) 저점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관련해 아직 실증적 자료가 안 보인다.”면서 “일부 지표에서는 약간 회복되는 기미가 있지만 회복으로 가는 증거라고 말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2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 둔화가 주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금리 동결 때는 푸른색, 인상이나 인하 때는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주로 매고 나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 총재는 “적정금리 수준과 우리의 정책금리 수준이 크게 괴리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정부 지출 감소와 감세 혜택 중단에 따른 경제적 충격) 가능성이 변수로 남는다. 김 총재는 “재정 절벽이 현실화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대타협을 이루거나, 그 중간에서 어떻게 되거나,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모든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의 원화 강세에 대해 “수출 채산성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입자본재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져 기업의 설비투자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수입자본재 비중은 35%였으나 지난해 말 43%까지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었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1월(4조 7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동안 1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늘다가 9월 8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월부터 계속 증가세다.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조치 시행(9월 24일)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가 첫째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과 9월 각각 2000여건에 불과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39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 쓴 신용카드 금액이 10월에 결제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늘었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폭(1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은 측은 “일부 은행이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1조 8000억원 늘었다. MMF는 운용자산이 자산을 산 시점의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까닭에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MMF를 선호, 10월 한달에만 9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조업 성장률, 3년만에 서비스업에 밀려

    제조업 성장률, 3년만에 서비스업에 밀려

    제조업 성장률이 3년 만에 서비스업에 추월당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주요 수출품의 해외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대체 엔진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4% 성장했다. 제조업의 두 배에 가깝다.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성장률은 2009년 3분기에 1.8%를 기록한 뒤 2011년 1분기까지 1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2011년 2분기 7.5%로 떨어지더니 올 1분기 4.1%, 2분기 2.6% 등으로 계속 하락세다.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도 서비스업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제조업이 부진한 탓이 크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9년 2분기 0.4%, 3분기 1.0%를 기록한 뒤 이후로는 2.5~4.9%로 정체 양상을 보여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인 스마트폰은 올 1분기 현재 80%가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만 해도 해외 생산 비중이 16%에 불과했으나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역시 올 상반기에 73%가 해외에서 생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쥐꼬리만 한 예금이자… 곧 2%대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떨어졌다. 지난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0.25% 포인트 내린 데 맞춰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렸지만 한 차례 더 내린 것이다. 앞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예금금리가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銀 정기예금 금리 3.0%로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일부터 키위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를 3.10%에서 3.00%로 0.10% 포인트 내렸다. 이미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3.3%에서 3.1%로 0.2% 포인트 내렸던 것을 또 내린 것이다. 토마스정기예금 금리도 3.45%에서 3.20%로 0.25% 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369정기예금(1년 만기 예금액 1억원 이상) 금리를 3.20%로 0.10% 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369정기예금 금리를 3.4%에서 3.3%로 0.10% 포인트 떨어뜨린 데 이어 또 내렸다.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저축에도 양극화 현상이 생겼다. 한국은행의 은행 정기예금 예금규모별 잔액·계좌 수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 정기예금에서 잔액 1억원 이하의 비중이 급감했다. 반면 10억원 초과 비중은 대폭 늘었다. ●정기예금 1억이하↓10억이상↑‘양극화’ 2002년 상반기 잔액 1억원 이하 정기예금은 100조 6000억원으로 전체 정기예금의 41.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계속 떨어져 올 상반기 말 현재 31.0%(181조 3000억원)에 그쳤다. 10억원을 넘는 정기예금 비중은 꾸준히 커졌다. 2002년 상반기 85조 4000억원으로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로 1억원 이하의 비중(41.7%)보다 작았다. 하지만 점점 비중이 늘어 올 상반기 말 현재 49.7%(290조 8000억원)까지 올라갔다. 전체 정기예금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금융硏 “내년 성장률 2.8%”… 정부·민간 통틀어 최저 전망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8%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나 민간연구소 통틀어 지금까지 나온 전망 가운데 가장 낮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예상치(2.2%)보다 다소 높은 2.8%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2%대 전망은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3.2%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는 소폭 확대되는 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5.2%)은 올해(1.6%)보다 높아지고 건설투자(-0.1%→2.1%)는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소비(1.4%→2.1%)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낮아 내년에도 2.6%로 안정적 모습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예상치(328억 달러)와 비슷한 317억 달러, 내년 원·달러 환율은 올해(연평균 1128원)보다 하락한 1084원으로 전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외화보유액 3234억弗… 석달째 최대경신

    한국은행은 5일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10월 말 현재 3234억 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 종전 최대였던 9월 말(3220억 1000만 달러)보다 14억 5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이다.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융감독원과 함께 호주뉴질랜드은행 등 3개 은행에 대한 외환공동검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 은행은 늘어날 수 있다.
  •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예상대로 금융권의 3분기 실적이 ‘웅진 암초’에 걸려 털썩 주저앉았다.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익은 1조 6000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충당금(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액 증가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740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곳은 우리금융으로 5039억원을 벌어들였다. 소폭(4%)이나마 지난해 3분기보다 순익이 늘었다. 웅진 관련 충당금이 1140억원에 이르렀지만 2분기에 많이 쌓았던 조선·건설 등의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손실비용이 줄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 분기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2339억원을 벌었다. NIM은 2.12%로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전기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웅진 사태와 관련해 69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485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4대 지주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31.1%다. 순익 1위 자리도 우리금융에 내줬다. 그룹 측은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에서만 웅진(734억원)을 포함해 총 1590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 330억원에 불과했던 충당금이 1년 새 1259억원이나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KB금융도 고전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9.2% 줄어든 410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NIM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순익은 32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162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전분기(4779억원)에 비해서는 31.7%(1517억원)나 줄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은행은 총 순익이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103억원)의 거의 반 토막이다.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NIM(2.08%)이 2%에 간신히 턱걸이한 데다 증시 약세로 보유주식 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한 탓이다. 문제는 4분기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NIM의 지속적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 경영 화두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대기업 한계기업 급증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대기업 한계기업 급증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대기업집단도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의 도산 위험이 커지면서 소속 대기업집단의 부실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에 속한 한계기업은 2010년 말 19개에서 2011년 말 22개, 2012년 6월 말 23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집단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는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미치지 못하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다. 즉, 영업활동으로는 이자도 못 갚는 경우다. 계열사 가운데 한계기업이 있는 대기업집단은 다른 대기업보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데다 평균 차입금리마저 높았다. 한계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2010년 말 35%에서 2012년 6월 말 41%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상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에 소폭(22%→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장사 중 한계기업은 2010년 말 14%였으나 2011년 말 15%, 2012년 6월 말 18%로 크게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010년 말 11%에서 2012년 6월 현재 15%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7%에서 21%로 늘어났다. 한계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도 나빠지고 있다. 6월 말 현재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78%다. 정상기업(42%)의 두 배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11년 말 91%에서 올 상반기 82%로 낮아졌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으나 단기 상환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자영업자 빚 430조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자영업자 빚 430조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빚이 무려 43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자영업자의 빚이 계속 늘어난다면 대내외 위기가 닥칠 경우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우려도 제기됐다. 31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부채가 43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의 부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6.9%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8.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영업자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득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은 운영자금과 생활비 등을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로 생계형 창업활동이 늘어나 창업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가구당 부채는 95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 가구당 부채(4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자영업자가 219.1%이지만 임금근로자는 125.8%에 그쳤다. 특히 과다채무가구(연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40%를 넘는 가구) 비중이 임금근로자는 8.5%에 그쳤으나 자영업자는 14.8%에 달했다. 박장호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자영업자는 차입의존도가 높고, 생산성이 낮은 업종에 집중돼 부채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발생한 외환위기나 카드사태 등 경제위기 때 임금근로자는 소폭이나마 임금이 오르지만 자영업자는 큰 폭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중·고소득층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마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은 23%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6개국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 높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수도권 전셋집 4채 중 1채 ‘깡통주택’

    수도권 전셋집 4채 중 1채 ‘깡통주택’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수도권 전세주택 가운데 집을 처분해도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을 대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26%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 있어 ‘깡통주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앞으로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위험에 내몰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전세주택의 담보인정비율(LTV)은 평균 50%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포함하면 실질 LTV는 71%로 껑충 뛴다. 집값의 71%가 ‘남의 돈’이라는 얘기다. 전체(자가+전세) 주택담보대출 평균 LTV(48%)보다도 훨씬 높다. 그동안 금융 당국은 이 평균 LTV를 근거로 “대출금 비중이 집값의 평균 50%여서 집값이 반 토막 나지 않는 한 별 문제없다.”는 주장을 펴 왔다. 하지만 사실상 빚인 전세 보증금이 LTV에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보다 위험치가 축소됐다.”는 반박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실질 LTV가 80%인 전셋집은 전체의 26%나 됐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올 상반기 경매 낙찰가율이 평균 75%인 점을 감안하면 (LTV가 80%를 넘는) 해당 주택은 경매로 처분해도 낙찰가가 대출액과 전세 보증금 합계액을 밑돈다.”며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수도권 기준으로 2009년 초 40%였으나 올 9월 55%까지 올랐다. 집값이 100이라면 전셋값이 55라는 의미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이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가 14%나 됐다. 60%는 LTV 상한선이기도 하다. 강남3구의 조사대상 474개 단지 가운데 65개 단지가 여기에 해당됐다.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면서 LTV 60%를 넘는 대출 중 원금은 전혀 갚지 못한 채 이자만 내고 있는 가구의 대출은 35조원이었다. 집값이 20% 더 떨어질 경우 이 같은 고위험 대출은 93조원으로 늘어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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