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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실비보험 이모저모 “비교부터 보상까지 한 번에”

    의료실비보험 이모저모 “비교부터 보상까지 한 번에”

    거시경제 지표상 한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가계살림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하다. 한국은행 통계자료를 보면 가구당 부채가 전년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균소득은 1.5% 증가에 그쳤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병원비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90%가량의 자기부담금을 보장하는 의료실비보험은 민영의료보험이라 불릴 정도로 이목을 끌며, 가계살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손보험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부터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 CT 및 MRI 등의 고가 의료비까지 보장하므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완적 역할을 한다. 가입도 0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한데다 2009년 9월부터는 일부 치과와 항문질환 및 한방치료까지 보장 항목에 포함됐고, 유행성 질병(A형간염, 신종플루)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보험사마다 의료실비보험을 취급하고 있으며, 아예 실비보험만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보험사도 여럿 생겨났다. 꾸준히 상담 신청 및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보험사마다 상품 특징이 달라 자신에게 꼭 맞는 설계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를 통해 가입 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여러 사항을 짚어봤다. 먼저 기본 보험의 보장이 부족할 때, 실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상해와 질병으로 입원하면 첫날부터 부담액을 보장받을 수 있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비갱신형 진단비도 의료실비보험설계 시 비교를 통해 구성할 수 있다. 특약을 선택할 때에는 의료실비 이외의 진단비를 비갱신형 담보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변동이 없어 유지하기가 쉽다. 또 최저 적립보험료가 과다하게 책정된 것은 아닌지, 간단하게 청구할 수 있는 상품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을 준 의료실비보험 가격비교추천사이트(www.silbimap.co.kr)는 상품 분석부터 계약 체결 및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 보험 상품보다 청구 횟수가 잦은 실비보험의 특성상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을 고려하여 전문보상청구 대행팀을 자체적으로 조직, 사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뉴스팀
  • [부고]

    ●추태엽(전 국민은행 지점장)부엽 성엽(STX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안우신(전 교감)황성필(자영업)씨 장모상 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3)956-4416 ●김영순(사업)도훈(태영건설 상무·전 삼성물산 상무)보영(노원중 교사)씨 모친상 서주석(한국국방연구소 책임연구원·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씨 장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3410-6903 ●김형호(사업)희연(경향신문 경제부 차장)씨 부친상 정연대(삼성생명 차장)씨 장인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60 ●이상억(울산매일신문사 사진부 부국장)씨 모친상 4일 울산 21세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2)282-8444 ●신진호(한국은행 국제협력실 과장)진욱(현대캐피탈 차장)진혁(NH농협생명 과장)씨 부친상 박수정(국민은행 과장)주현진(대한생명 주임)씨 시부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66 ●하상준(연세대 교수)상혁(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50
  • “신입사원은 모두의 비서인가? 조직문화에 갇힌 후배들 대변”

    “신입사원은 모두의 비서인가? 조직문화에 갇힌 후배들 대변”

    “한국 기업에 들어와서 가장 놀란 것 중 하나가 부서 간 업무 협조를 회사 일이 아니라 개인 간 부탁으로 여기는 문화였어요. 다른 팀에 협조를 요청할 때 꼭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건 정말 충격이었지요.” 미국 뉴욕과 홍콩 등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오래 활동하다 3년 전 돌아와 국내 회사를 경험한 투자 전문가가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펴냈다. ‘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65가지 이유’를 펴낸 전정주(38·여)씨다.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두루 거치며 15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에 ‘돌직구’를 날렸다. 전씨는 22년을 해외에서 보냈다. 중학교를 마치고 조기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MBA)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왔다. 한국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거쳐 리먼 브러더스, 노무라증권 등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성사시킨 M&A 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전씨는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영화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2010년 한국에 돌아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영화 프로듀서를 했다. 이 책은 지난해 말까지 다녔던 한국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는 “능력보다는 스펙, 스펙보다는 근무 태도를 강요하는 조직문화에 갇혀 숨 막혀 하는 후배들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랄한 비판은 65개 테마의 제목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학교인가? 군대인가?’, ‘일은 되도록 상사가 보는 데서 해라’, ‘신입사원은 모두의 비서인가?’, ‘자꾸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잘하자’, ‘직급이 높을수록 컴맹?’, ‘회의의 본질은 반성의 시간, 의견 개진보다 필기를’, ‘반말과 막말은 상사의 사랑이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다’, ‘인사발령은 본인도 모르게’ 등의 주제들이 “우리말로 창작을 해본 건 중학교 때 독후감 이후 거의 처음”이라는 저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맛깔난 문체에 담겨 있다. 전씨는 다음에는 직장에서 여성들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저술을 해볼 생각이다.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남성 위주의 기업문화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아요. 그리고 거기에는 여성들 스스로의 문제도 있다고 봐요. 집단의 목소리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약한 것 같아요. 이를테면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권리가 신장됐지만 그건 게이(남성 동성애자)들의 노력 때문이지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 애쓴 결과는 아니거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드사, 도 넘은 ‘배짱 영업’… 기준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그대로

    카드사, 도 넘은 ‘배짱 영업’… 기준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그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렸지만 연 30%에 육박하는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등 대출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출 금리를 올린 카드사도 있었다. 업계는 이달 말 금융당국의 카드사 대출금리 합리화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그냥 지켜보겠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카드사들의 각종 대출금리를 비교해 본 결과, 현대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5월 말 기준 7.50~28.50%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카드론(6.50~27.50%)과 리볼빙(6.50~26.50%) 금리 역시 변하지 않았다.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원가(조달금리)의 바탕이 되는 기준금리가 같은 기간 연 3.25%에서 2.50%로 0.75% 포인트 인하돼 금리를 낮출 여력이 생겼는 데도 이를 외면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다음 달 금융 당국의 대출금리 합리화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대출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하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7.90~27.90%)의 최고 금리만 1년 전 대비 0.6% 포인트 내렸을 뿐 카드론(7.90~24.90%)과 리볼빙(7.90~25.90%) 이자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7.89~28.19%)와 카드론(7.80~24.90%), 신한카드의 카드론(7.60~26.90%) 이자율 역시 똑같았다. 대출 금리를 인상한 카드사들도 있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카드론 최저 금리는 지난해 1분기 9.90%에서 현재는 11.90%로 2% 포인트 인상됐다. 리볼빙 이자율도 최고 금리를 2% 포인트 높였다. 하나SK카드도 1년 새 카드론 이자율의 최고 금리를 1% 포인트 높였다. SC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출 금리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 평균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했다”면서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자율은 올렸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낮췄다”고 해명했다. 카드사들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이를 대출 원가에 즉각 반영하기 힘들다고 항변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출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회사채(카드채) 만기가 기본 3년에 길게는 7년이기 때문에 매월 변하는 기준금리를 적용해 대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이 2011년부터 3개월마다 바뀌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고 올 들어 카드채(평균 금리 연 2.90%) 발행만 2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대출 금리를 내렸다. 할부 수수료율은 10.00~21.40%에서 4.30~19.10%로, 리볼빙 이자율은 6.50~28.40%에서 5.80~24.90%로 낮췄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중단으로 고객들의 부담이 커졌고 리볼빙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수료도 인하를 검토해 조만간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금리가 높음에도 기준금리가 내려도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카드사들이 느끼지 못한다”면서 “대부업 최고 금리가 39%이듯 카드사 대출금리에도 25% 수준의 최고금리 상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성장동력 되살려야 복지 확대도 가능하다

    어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열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매킨지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은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요지의 공동보고서를 냈다고 한다. 새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경제를 되살려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경제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경제성장률은 평균 4.5% 선이었지만 이후 30년 동안은 1~3%의 저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망치일 뿐이고 저성장에 대한 장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미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3%로 낮춰졌다. 저성장 기조를 방치하다가는 20년 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사인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금융이자가 줄어들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고 있다. 이런 내수 위축과 더불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 축소가 성장을 위축시키면서 장기적 경기침체의 우려를 낳는 상황이다.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 금융 부실을 부를 시한폭탄처럼 잠복해 있다. 인구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어 5년 후면 피부양 인구가 생산 인구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빈부격차 확대로 복지 예산의 수요는 천정부지로 커질 태세여서 가뜩이나 어려운 정부 재정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는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제 국내외 4개 경제연구소가 제안한 4대 정책과제는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중기적 균형재정 달성, 시장친화적 통화금리 운용, 외국인 투자 확대 유도, 양적 완화 종료 대비 등 거시적 경제안정 정책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동력의 확충이다. 양극화 해소와 노인 생계 보호를 위한 복지는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어야 함은 맞다. 그러나 복지가 따먹을 수 있는 것은 성장의 열매임을 잊어선 안 된다. 성장동력을 확충하려면 먼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찾아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인 신수종사업 발굴에 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함은 물론이다. ‘손톱 밑 가시’로 비유되는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저변인 중소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기반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이 보수적 투자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고 외국인들에게 투자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몫이다. 생산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과 노인층, 외국인력을 일터로 불러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더 시급한 문제다.
  • 한국인 女교수, 예일대 수학과 312년 금녀의 벽 깨다

    한국인 女교수, 예일대 수학과 312년 금녀의 벽 깨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수학과에서 브라운대 수학과로 자리를 막 옮긴 오희(44) 교수에게 국제소포가 도착했다. 서울대 수학과 시절 지도교수였던 이인석 교수가 보낸 소포에는 오 교수의 1991년 대수학Ⅱ 중간고사 답안지가 들어 있었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느라 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던 오 교수는 답안지에 문제풀이 대신 “이 땅의 민중을 위해서 옳은 길로 가려고 합니다. 사랑스러운 제자로 기억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동봉한 편지에 “오 교수가 그때 참 명문을 썼던 것 같다”면서 “한국으로 오라”고 적었다. 하지만 브라운대와 갓 계약한 처지라 스승의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오 교수는 “이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치는 것이 한국 수학계를 위하는 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 같은 결정을 했던 그가 오는 6월부터 미 예일대 수학과에서 ‘종신직 교수’를 맡게 됐다. 1701년 설립된 예일대 수학과 312년 역사상 여성이 종신직 교수가 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서울 성북구 청량리동 고등과학원에서 만난 오 교수는 “머리가 좋은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2008년부터 고등과학원의 펠로(겸임교수)를 맡아 1년에 2~3개월씩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수학자가 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면서 2지망으로 뭘 택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경희대 대학원에 다니던 오빠에게 도움을 청했다”면서 “오빠 지도교수님이 ‘수학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알게 된 일이지만, 당시 그 지도교수는 김중수 현 한국은행 총재였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학생운동으로 눈길을 돌렸다. 명절 귀향버스를 인솔했던 법대 학생회장(법무법인 태평양 상하이 오기형 대표변호사)의 언변에 반한 이유가 컸다. 학생운동을 하고, 사회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그는 수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과학에는 최선과 차선만 있었다”면서 “정답이 없다는 것을 견딜 수 없었고, 수학이 내 길이라는 것을 그때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오클라호마 주립대, 프린스턴대 등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그의 연구분야는 정수론이나 기하학의 문제들을 고전적인 방법이 아닌 동역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현대수학이다. 이 분야를 일컫는 ‘호모지니어스 다이내믹스’는 아직 한국어 표현도 정립되지 않았다. 그는 “학문과 집안 모두에서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시절 결혼해 11살과 6살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여성 수학자는 흔치 않고, 여성을 뽑기를 꺼려 한다”면서 “이 같은 고정관념에 도전하기 위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예일대뿐 아니라 하버드(0명), 프린스턴(1명), 브라운(3명) 등 유명대 수학과에서 여성 교수는 희귀한 존재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을 묻자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서점에 가면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이 수없이 많지만, 사람들은 그걸 읽을 뿐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고 그 사람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치부한다”면서 “재능으로만 공부하는 사람은 분명한 한계가 있고, 가장 뛰어난 학자는 그 분야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조언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이진철(일동주조 회장)진하(맛샘 회장)진강(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진팔(사업)진소(사업)씨 모친상 동한(미국 거주)인한(미국 거주)문한(대검 공안3과장)세인(부산대 로스쿨 교수)명한(삼성디스플레이 책임)영한(LG전자 선임연구원)씨 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재준(수원시 제2부시장)씨 부친상 28일 수원 연화장, 발인 31일 오전 (031)218-8708 ●김주한(KBS 목포방송국 촬영부장)씨 장모상 28일 목포 기독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61)287-4446 ●민영환(자영업)수용(한국프로골프협회 사진기자)씨 부친상 진용학(전 매일경제신문 사진부 차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02)2258-5940 ●오세종(SST 회장)씨 부인상 승석(SST 이사)씨 모친상 이근(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장)김형욱(KT T&C부문 프로덕트1본부장)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조영필(전 조선대 치과대학장)씨 별세 28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2019-4002 ●정구영(감고을노인병원 홍보부장)구상(합동전기 대표)구복(충북 영동군수)씨 모친상 28일 충북 영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43)743-4499 ●이경식(삼성전자 전무)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3151 ●김미영(한국은행 부속의원 치과의사)성일(전 세브란스병원 원무과 근무)씨 모친상 천사무엘(한남대 기독교학과 교수)전봉균(치과의사)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77
  • 리더십 잃은 김중수… ‘나홀로 동결’은 그가 추천한 문우식

    리더십 잃은 김중수… ‘나홀로 동결’은 그가 추천한 문우식

    7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을 주장했던 한 명의 소수 의견자는 문우식 금통위원으로 밝혀졌다. 한은 집행부가 인하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정착 한은 총재가 추천한 문 위원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생채기가 나게 됐다. 28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한 한 명은 문 위원이었다. 김 총재는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재는 소수 의견을 내지 않는다”며 자신은 인하에 찬성했음을 밝혔다. 당시 시장은 김 총재의 인도 뉴델리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0.5% 내린 것은 굉장히 큰 것”이라는 등 금리인하 반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0.25%씩 금리를 내릴 때 혼자 기명 반대한 ‘매파’(물가 중시)였던 임승태 위원은 이번에는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 임 위원은 “경제 주체의 심리개선이 절실하며 지난 4월 실시한 총액한도대출 증액이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은 공개된 의사록에서 “성장경로 전망은 그대로 유지돼 하반기에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성장속도가 경제 주체들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완화정책의 필요성은 작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금리 동결 당시 김 총재의 발언과 거의 유사하다. 금리 인하에 찬성한 나머지 위원들은 ‘엔저’에 대한 대응 필요성,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정부와의 정책공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의사록 공개가 김 총재의 리더십이 한층 더 약화되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자신이 추천한 금통위원조차 자신이 찬성한 인하의 필요성을 납득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가정 무이자 학자금 대출에 혈세 4조 써 논란

    공무원 본인과 자녀의 대학등록금에 지원된 나랏돈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대기업 등에 비해서는 지원 규모가 작지만 국민의 세금이 쓰인 것이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최근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한 가장 큰 이유는 공무원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여 학자금은 1981년부터 공무원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그 자녀에게 대학 등록금 용도로 빌려주는 무이자 대출이다. 이 사업은 공단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관련 예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 등으로 잡혀 있다. 지난해에 이를 통해 이뤄진 학자금 대출은 약 20만건으로 추산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그러나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에 걸쳐 학자금을 지원받고,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 등을 감안하면 실제 무이자 대출을 받은 공무원은 10만명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여 학자금은 졸업 이후 2년의 거치기간 뒤 3~4년에 걸쳐 매월 원금을 균등분할 상환하게 된다. 해당 공무원이 퇴직할 때까지 갚지 못할 경우 퇴직금으로 대여금을 갚게 된다. 정태범 공무원연금공단 홍보팀 차장은 “기업들이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일부 또는 전액 무상 지원하는 것과 비교할 때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여는 그다지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졸업 후 거치기간 2년도 일반 대출금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온당한가

    공무원 본인과 자녀에 대한 무이자 대학 등록금 대출액이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관리하는 공무원 대상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 등을 새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특별회계로 관리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2011년 국가회계법 개정에 따라 기금 결산보고서에 편입시킨 바 있다. 한은이 가계 신용 통계에 이를 새로 반영하면서 대여 학자금의 최근 대출 잔액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981년부터 공무원 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자녀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해왔고, 지난해 연인원(延人員) 20만명이 이용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무원 등에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학자금 대출의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으로 모두 1246억원에 이른다. 2005~2007년에는 5000억~6000억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성한 경찰청장은 두 자녀 이름으로 1880만원을,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6679만원을 대출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민 세금 10조 2283억원을 공무원 연금에 쏟아부었다. 올해도 3조 2844억원을 넣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노후보장이 허술한 일반 서민들은 적잖은 이자를 내면서 어렵사리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 자녀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려도 연 2.9%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이자 대출이라는 ‘은전’(恩典)을 베풀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주말 인사이드] 이동통신 3사 사활 건 총성 없는 주파수 전쟁의 막전막후

    [주말 인사이드] 이동통신 3사 사활 건 총성 없는 주파수 전쟁의 막전막후

    하늘을 보라. 푸른 하늘이나 구름 또는 내리는 빗줄기가 전부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가롭게 보이는 이 하늘길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짐꾼들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 바로 전파(전자파·electric wave)다. 우리는 눈을 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전파의 도움, 때로는 공격을 받고 살아간다. 뭐든 무선이 대세가 돼 버린 지금, 전파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힘들다. 선이 없이 작동되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 전파의 힘을 빌리고 있다. 휴대전화나 인터넷은 물론 편히 소파에서 늘어질 수 있도록 돕는 TV 리모컨, 출근길 버스에서 듣는 라디오, 심지어 목청의 진동이 만들어내는 목소리나 물체를 구별하게 해주는 가시광선까지도 크게 보면 전파와 원리가 같다. 최근 정보통신업계에서 새 논란거리로 떠오른 주파수는 쉽게 말해 이 전파가 다니는 길이다. 각 전파는 진동수, 파장, 진폭 등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구리 전선 대신 주파수라는 길을 지나며 정보를 전달한다. 라디오, TV, 휴대전화 등의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 기술은 정해진 대역의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또 해석하는 기술이 기본이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대역(band)이다. 주파수가 길이라면 대역은 도로의 폭이다. 길이 나 있다고 해서 사람과 자동차, 우마차, 비행기가 한꺼번에 다닐 수 없듯이 주파수 대역도 애초에 정해진 용도로만, 허락받은 사람들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사고, 즉 ‘혼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전화번호를 여러 사람이 쓸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정부는 주파수를 공공재의 하나로 관리하며 대역별로 정해진 사용자가 정해진 용도로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파수에 관한 핫이슈인 ‘황금 주파수’ 1.8㎓ 논쟁은 이 대역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관한 문제다. 1.8㎓는 해외 주요 업체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로밍 서비스 활용 등이 쉬워 탐나는 주파수로 통한다. 국내에서도 LTE 사업 용도로 할당된 이 주파수를 두고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사운을 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누가 이 대역을 가져가느냐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LTE 시장, 더불어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은 특히 1.8㎓ 구간 내 10㎒(1.83~1.84㎓) 대역을 KT에 줄 것인가, 말 것인가다. 현재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총 40㎒, KT가 총 50㎒ 정도의 주파수를 LTE 용도로 가지고 있다. 이렇게 통신 3사가 비슷한 LTE 주파수 대역을 가진 상황에서 이번 주파수 할당 대상의 하나로 거론되는 ‘1.83~1.84㎓’ 구간은 특히 KT로서는 ‘길을 하나 더 확보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광대역’(broadband)의 실현 때문이다. 광대역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주파수 대역이라는 뜻이다. 즉 드넓은 정보의 고속도로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문제의 1.8㎓ 내 구간이 유독 KT에만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건 해당 구간이 KT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주파수 대역에 인근한 ‘인접 대역’이기 때문이다. LTE는 주파수 대역폭과 무관하게 통신 속도가 일정한 3세대 통신과는 달리 대역폭이 곧 속도를 결정하는 성질이 있다. LTE에서는 대역폭이 2배가 되면 통신 속도 역시 2배로 빨라지는데 현재 업체들이 LTE 광대역이라고 말하는 40㎒ 폭 주파수 대역으로 LTE 서비스를 하면 최고 통신 속도가 150Mbps가 된다. 그러면 현재 LTE 속도인 75Mbps보다는 2배, 유선 통신 최대 속도인 100Mbps보다도 1.5배 더 빠른 통신이 가능한 것이다. KT 입장에서는 이 인접 대역을 할당받으면 최소 비용을 들여서 2배로 넓고 2배로 빠른 고속도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문제의 대역이 계륵 같은 존재다. 두 회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주파수 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문제의 1.8㎓ 내 대역을 가져가도 쓸모가 없다. 그렇다고 남을 주기는 아까운 상황인 셈이다. 일단 이 대역의 할당 여부를 두고 SK텔레콤·LG유플러스 대 KT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모양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3위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을 절대 KT가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KT는 애타게 이 대역을 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양 사는 만약 미래부가 문제의 대역을 KT에 할당해 버리면 정책적 판단이 일종의 ‘특혜’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접 대역을 KT에 할당하면 KT는 5000억원을 투자해 반년 이내 광대역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는 반면 다른 회사들은 약 28개월 동안 최대 3조 3000억원을 쏟아부어야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일단 인접 대역은 놔두고 다른 주파수를 할당해 3사가 비슷한 시기에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근거로 “KT에 1.8㎓ 인접 대역을 할당하면 3사 전체의 고용 유발 효과는 2만 9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조원 정도지만 공정한 광대역 할당을 하면 고용 유발 효과는 4만 5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조 7000억원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KT는 ‘자원 효율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인접 대역을 할당하는 것이 공공재인 전파의 파편화를 막고 효율성을 극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LTE 트래픽이 증가하는 시점에 광대역 LTE 시대를 더 빨리 열 수 있으며 손쉬운 해외 로밍 등의 이점이 있다고 한다. KT 관계자는 “이제 주파수 정책은 사업자의 취약점을 일일이 맞추기보다는 전체 산업 활성화 측면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이미 해외 주요국은 광대역 주파수 할당을 완료하고 앙골라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부는 3가지 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논란이 되는 인접 대역을 제외한 3개 블록을 할당하거나 ▲3개 블록을 대상으로 3사 경매를 부치거나 ▲인접 대역까지 포함해 할당·경매하는 안 등이다. 미래부는 다음 달 최종안 발표를 목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미래부는 3개 안을 제시한 후로는 감감무소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 검토 중이고 결정된 바가 없어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바깥에서는 무선통신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주파수 전쟁’을 멈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업체들은 ‘주파수 할당 중장기 계획’을 요구한다. 이번 1.8㎓뿐 아니라 이후 새로 개간해 할당할 주파수 대역, 또 광대역 LTE를 위한 장기적인 주파수 회수·재할당 계획을 미리 제시하면 눈앞에 놓인 먹잇감을 두고 벌이는 과열 경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사례를 들어 주파수를 공유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파 공유는 경쟁 체제에 있는 회사들에게 한 공장을 주고 나눠 쓰라는 격”이라며 “우선 정서적 문제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주파수 전쟁’의 진짜 문제는 전파의 혜택을 받아야 할 소비자들이 결국 볼모 역할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 3사는 각 기업의 이해관계를 ‘고객 만족’이라는 말로 포장해 왔다. 이번 1.8㎓ 논쟁 역시 LTE 시장점유율, 시설 투자비, 사업 선점 등을 두고 서로를 견제하는 기업들의 논리가 바닥에 깔려 있다. 고객들이 가장 예민해하는 요금에 대한 언급은 없다. 황금 주파수의 할당에 대한 미래부의 최종 결정은 오는 8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나 만지작거리며 고래들의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새우의 처지다. 이러는 사이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 간 경쟁은 차후 광대역 LTE 요금을 높이는 데 일조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 텅 빈 하늘을 바쁘게 달리는 전파도 결국 오랜 주파수 전쟁에 치여 온 ‘고객’의 땀이 서려 있다고 보면 괜한 생각일까.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중수 “주요국 증시 동반하락 반복될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거두고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증시 동반하락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이날 0.89% 올랐으나 장중 큰 변동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 총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어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상·하원 연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고 전날 주요 증시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3일 일본 증시는 7.32% 떨어졌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1.2% 떨어지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 그는 “버냉키의 연설은 양적 완화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지적했다”며 “특히 출구전략을 하며 주택담보부채권(MBS)을 팔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큰 변화의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 3% 이상 오르다가 오후 들어 2% 이상 빠지는 등 장중 내내 출렁거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고 일본 증시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급격한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KDI 올 성장률 전망 3.0%→2.6%로 하향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6%로 낮췄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터널은 어쩔 수 없다고 봤다. KDI는 “우리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KDI는 2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11월 예상치인 3.0%보다 0.4% 포인트 낮은 2.6%로 제시했다. 17조 3000억원의 추경 편성 효과까지 반영했는데도 2%대 중반의 저성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앞서 2.6%로 성장률 전망을 잡았지만, 여기에는 추경 중 12조원의 세입경정 부분만 반영돼 있었다. 추경 효과에 따라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보다 0.2% 포인트 낮다. KDI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하면서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개선 추세를 지속,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역시 한은(3.8%)이나 IMF(3.9%), ADB(3.7%) 등보다 낮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 전망은 2분기가 0.7%로 1분기 실적(0.9%)에 못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후 3, 4분기에 각각 1.0%로 상승하는 등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재정정책은 당분간 확장적인 기조를 이어가되 재정지출의 급증을 막고 기존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 역시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향후 물가 상승세와 경기 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0.05~0.14%P 내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5~0.14% 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더 내리면 2%대 대출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은 지난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2.50%로 0.25% 포인트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상품은 0.11% 포인트 내려갔다.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을 기준으로 은행별 최저금리는 하나은행 3.04%, 농협은행 3.05%, 신한은행 3.24%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2%대 주택담보대출도 나올 수 있다”면서 “한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데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신한은행 엘리트론은 5.41~6.81%에서 5.29~6.69%로, 우리은행 코리보 연동 신용대출은 4.87%에서 4.76%로, 하나은행 패밀리론은 4.83~6.58%에서 4.71~6.46%로 각각 낮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요주의 여신 규모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221조원 가운데 비상환위험이 있는 잠재위험 여신 규모가 48조원(21.7%)에 이른다. 대기업들의 여신 불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달 들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 2000억원인데 여신 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 3000억원, 선박·공사 수주에 대한 보증이 7조 1000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710억원이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주)STX,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또한 STX팬오션은 공개매각 실패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되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STX그룹의 채권비중은 산업은행(29.5%), 수출입은행(17.3%), 농협(17.0%), 우리은행(11.6%), 기타은행(10.6%), 정책금융공사(8.6%), 비은행계(5.4%) 순이라고 한다. 이들 은행권은 채권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적립비율 7%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규모가 12조원이 넘으므로 최소 8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규지원 대출액은 2조원이다. 성동조선해양 자산(2조 4000억원)의 10배나 되는 STX그룹의 자산총액(23조원)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신규지원 필요액이 ‘조’ 단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STX그룹 이외에도 4~5개의 대기업집단이 연내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1년 말 0.3%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2년 말에는 1.1%로 급등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업종별 예상부도확률(EOF)은 건설 9.1%, 해운 8.5%, 조선이 5.9%나 된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이른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5.6%에 비해 2012년 5.1%로 떨어졌는데 대기업은 0.4% 포인트, 중소기업은 0.6% 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외환위기 절반 정도의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14.4%에서 13.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국내 10대 재벌그룹계열 상장회사들의 2012년도 현금유보율이 140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2004년 말 600%에서 2009년 말 1000%를 넘어섰다. 현금유보율은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사내에 유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2012년 그룹별 현금유보율을 보면 롯데(1만 4208%), SK(5925%), 포스코(2410%), 삼성(2276%), 현대중공업(2178%), 현대차(2084%) 순이었다. 이 같은 30대 대기업집단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명암은 신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에 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기업 내부유보자금이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회생자금으로 환류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이러한 환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일종의 거시적인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회생자금으로의 환류가 대기업 전체의 기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는 이 같은 대기업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어떻게 풀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만 일자리 창출이나 창조경제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부고]

    ●김지원(서울시 보라매병원 건강증진센터장)씨 부친상 정치원(외환은행 부장)씨 장인상 정옥란(삼성서울병원 파트장)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최병남(한라스텐 대표)병엽(농업)희곤(서진상사)희술(스텐레스솔루션 대표이사)병도(덕성여대 칼리지 행정실장·이상교육 이사)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80 ●이종섭(삼성물산 홍보팀 부장)씨 장인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610-9677 ●김선주(머니투데이 CMU 기획팀 대리)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72-2020 ●이석일(MBC 보도운영부 부장)씨 모친상 1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02)3779-1963 ●박상영(한국 방문의해 위원회 기획조정실장)씨 장인상 17일 중앙대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860-3500 ●최종준(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태정(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씨 부친상 백문기(동양미래대학 교수)김재홍(지나메탈연구소장)조용석(이스타항공 부기장)씨 장인상 17일 중앙대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860-3500
  • [사설] 새 ‘복지공약 가계부’ 경기에 찬물 안 뿌려야

    새 정부의 최대 역점 사안인 ‘복지공약 가계부’가 윤곽을 드러냈다. 허투루 나가는 돈이나 덜 급한 지출을 줄이고 아껴 82조원가량을 확보하고, 53조원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필요한 세금 감면 내지 비과세 등을 없애 마련하겠다고 한다. ‘증세’ 카드를 꺼내 들지 않는 한 ‘덜 쓰고(세출 축소) 더 걷어(세원 확대)’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당초 예상됐던 결론이다. 섣불리 세금을 늘렸다가는 경기에 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세라는 정면 돌파 대신에 ‘나라살림 항구 구조조정’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정부의 고충이 읽히긴 한다. 그러나 정책 당국이 복지 확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좀 더 정교한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고는 하나 비교적 낙관론 쪽에 서 있는 한국은행조차 ‘바닥’ 통과를 자신하지 못한다. 민간 소비는 되레 0.3% 감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의 수입화장품 매출은 올 들어 처음 역신장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 백화점의 대표이사가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현상”이라며 소비 부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겠는가. 민간 소비가 이렇듯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 지출마저 갑자기 줄면 가뜩이나 미약한 경기 회복 불씨가 꺼질 수 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을 대폭 줄이려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4대강’으로 경제까지 살려 보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토목성장’도 문제가 없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 정권과의 거리 두기 등을 의식해 SOC를 과도하게 줄이면 빈사 상태인 건설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했던 0.9%에는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과 건설 투자의 몫이 컸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말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끝장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였는지, 만만한 ‘유리알 지갑’ 직장인들의 세제 혜택만 줄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따져 봐야 한다. 아직 우리 경제는 살얼음판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향토은행이 지역민 상대로 고금리 돈장사… 전북은행의 배신

    향토은행이 지역민 상대로 고금리 돈장사… 전북은행의 배신

    전북은행의 대출금리가 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아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 등 아쉬울 때는 향토은행을 도와달라고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자극하면서 뒤로는 높은 금리로 ‘돈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일반 시중은행보다 0.25~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북은행은 신용도와 대출상품, 거래실적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3.9~4.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3.5~3.9%로 전북은행보다 0.4~0.6% 포인트나 낮다. 전북은행의 나대지 부동산대출 금리도 5.1~5.5%로 농협의 4.5~4.9%보다 0.6% 포인트 높다. 일반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용대출은 2000만원을 1년간 빌릴 경우 신용등급 4급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7%나 된다. 하지만 농협은 6~6.5%로 0.5~1% 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전북은행이 11~12%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데 비해 농협은 9~10%로 역시 1~2%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금리차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과 비교해도 비슷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 포인트 내렸지만 전북은행은 이날부터 대부분의 대출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전북은행이 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이유는 금리 적용 폭이 지나치게 넓어 지자체 공무원들에게는 일반인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우대해 주는 등 차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공무원들은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일반인들보다 1% 포인트 이상 낮은 5.1~5.5%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너무 높게 적용했다가 금감원 감사에서 적발돼 7000만원을 내줘야 할 처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1~9급으로 나뉜 신용등급 가운데 일반 시중은행들은 4등급 이상 받은 경우만 대출을 취급하지만 전북은행은 6등급까지 해주고 있어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 등은 신용도가 낮아도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전북은행의 해명을 반박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전북은행은 지역에 기반을 둔 향토은행이고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인데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금리를 받는 것은 감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경영합리화와 경비절감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대출금리를 낮추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파트 새달까지 4만 6648가구 봇물

    아파트 새달까지 4만 6648가구 봇물

    정부가 ‘4·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금껏 시장 상황을 주시해 오던 건설사들은 ‘분양 훈풍’을 기대하며 밀려 있던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에는 위례와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관심 단지들이 포함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2만 2518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다음 달 분양 예정 물량까지 합치면 4만 6648가구에 달한다. 올해 1~4월 분양 물량이 3만 836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월별 기준으로 5~6월 물량이 1~4월 물량보다 200% 이상 늘어났다. 보통 주택시장 성수기는 이사철인 3~4월이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를 감안해 건설업체들이 상반기 분양을 최대한 줄여왔다. 하지만 4·1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도 본격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공급 물량이 늘고 있다. 5~6월 분양 시장이 갑자기 커진 이유는 무엇보다 4·1 대책에 따른 양도세 효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의 신축·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도 같은 조건이 적용되지만, 이 경우에는 1가구 1주택자가 소유한 집에 한정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택은 양도세 면제 혜택이 제한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같은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눈여겨볼 만한 지역으로는 판교신도시(경기 성남)와 위례신도시(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일대)가 꼽힌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알파돔시티(신분당선 판교역 일대 13만 7497㎡ 부지에 5조원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의 핵심 사업인 주상복합아파트 ‘알파리움’이 이달 말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정현 판교 알파리움 분양소장은 “알파리움 주변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3.3㎡당 23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이번 양도세 감면 혜택에서 사실상 제외됐지만, 서울 강남지역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유망 단지로 꼽는 이들이 많다.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엠코 등이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할 방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4·1 대책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6억원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4·1 대책에서 위례신도시가 소외돼 분양 전망이 어둡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강남 접근성 등 입지가 좋아 실패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공공 분양 아파트로는 경기 하남 망월동의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공공 주택은 분양보다는 임대 위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택 구입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이 15일부터 청약에 나서는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내 ‘별내2차 아이파크’도 주목받고 있다. 전용 72㎡ 352가구, 전용 76㎡ 13가구, 전용 84㎡ 718가구 등 총 1083가구 규모다. 한편 신규 분양 물량과 별도로 미분양 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조언이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미분양 물량에는 세제 혜택과 함께 건설사 할인 혜택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주택이나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6월까지 거래하는 게 유리하다. 양도세 면제뿐 아니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 중인 취득세 감면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서다. 9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는 2%에서 1%,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주택은 4%에서 2%, 12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낮아진 상태다. 아파트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점을 감안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어 5~6월 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계 대출 고객 연간 11만원 이자부담 던다

    가계 대출 고객 연간 11만원 이자부담 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 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소득은 1조 68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번 금리 인하로 1200억원가량 이자 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림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9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7000억원, 대기업은 2000억원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말 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을 근거로 계산한 결과다. 가계대출은 458조 8000억원 중 76.0%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가계대출 차주가 106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고객은 1인당 연 10만 8000원, 매달 9000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출 469조 6000억원 가운데 55.9%, 대기업은 160조 1000억원 중 56.5%가 각각 변동금리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기업은 169만 개다. 한 회사당 연 93만 2000원, 한 달에 7만 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반대로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예금 고객은 연간 1조 6800억원의 이자를 덜 받는다. 정기예금은 대부분 만기가 1년 이상이라 금리 인하가 바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금리가 몇 달 단위로 적용되는 회전식 정기예금(3월 말 현재 77조 6000억원)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26조 6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11조 3000억원)을 가진 고객은 당장 이자가 줄어들 수 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금리)은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내려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은퇴 후 받는 연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연간 1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8조 7000억원의 1.4%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은행들이 받았을 타격보다는 다소 작은 편”이라면서 “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 리스크를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리 변동 시 1년 동안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순이자이익을 나타내는 금리EaR은 2010년 말 2조 9000억원에서 2011년 말 2조 3000억원, 지난해 말엔 1조 7000억원까지 줄었다. 금감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이 순이익 감소를 막고자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금리인하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가계나 기업의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금리운용 현황과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금리운용과 관련해 부당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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