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은행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침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성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키가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회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57
  • [사설] 방만 공공기관 임금 올리며 개혁 운운하나

    정부가 내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임금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수준인 3.8%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지 지켜볼 일이다. 공공기관의 총 인건비는 2010년에는 동결된 바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증가율을 1.7%로 제한했다. 3급 이상 연봉은 동결됐다. 불과 1년 사이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이 사뭇 달라질 것 같은 분위기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 폭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구하는 목적 때문이다. 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 인상이 민간기업에도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기를 내심 기대한다. 임금 인상이 가계 소비로 이어져 내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기업 임금 인상을 촉구한 적이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워싱턴에서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도 임금을 3.8% 올리는데 민간기업도 그 정도는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기업의 임금 인상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경기 부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임금 인상을 통한 가계 소득 증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절실한 과제이긴 하다. 그럴만한 여건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공공기관들의 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수준에 맞춰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과 부채 해소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을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이 이달 초 발표한 55개 공공기관 감사 결과를 보면 12조 2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과 정부지침을 위반하면서 지출된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는 1조원에 이른다. 국정감사에서도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는 다시 부각됐다. 자비(自費)연수를 가는 경우까지 월 급여는 물론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100% 지급하는 곳도 있다. 승진 발령일을 소급시키는 수법으로 인건비를 낭비하기도 한다. 부채 집중관리 대상 12곳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2012년 말 현재 2356명에 이른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야 할 판인데, 공공기관들은 배 불리기에만 신경 쓴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주인이 있는 민간기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원 30%를 감축하는 임원 인사를 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 공공기관들은 성과급 등 돈 잔치는 제발 그만하기 바란다. 공기업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릴 태세다. 공기업 부실을 서민 주머니를 털어 메우려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개혁으로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인상될 기류다. 공공요금 인상은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임금 인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든 민간기업이든 여력이 있는 곳은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 다만 그렇지 않은 곳까지 임금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경상수지와 환율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경상수지와 환율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54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흑자가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에는 평균 1% 내외였으나 최근에는 5%를 웃돌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 좋은 점이 많지만 나쁜 점도 있다. 경상수지 구성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도 우리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상회하면서 해외로부터 배당금 송금 등이 증가해 2010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증가,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확대 등으로 만성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 수입을 통해 줄어드는 소득과 일자리보다 수출을 통해 늘어나는 소득과 일자리가 커져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고용이 확대된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로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게 되면 국가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므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더라도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낮아지는 이점이 있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이면 소득은 줄어들고 실업이 늘어남과 동시에 대외부채가 늘어나 원금 상환과 이자 부담이 커진다. 이는 국가 전체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질 경우 경상수지가 취약한 국가일수록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발생해 대외충격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상수지 흑자가 반드시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대규모 흑자를 지속할 경우 국내 통화량이 늘어나 통화관리를 어렵게 하고, 교역 상대국의 수입 규제를 유발하는 등 무역 마찰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대외 부문의 성장이 서비스업 등 내수 산업으로 파급되지 않을 경우 교역재 부문과 비교역재 부문 간의 고용 및 임금격차를 유발하고 소득분배를 악화시켜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위축시킬 위험도 있다. 물론 이런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가 해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는 대외 충격에 대한 흡수력을 높이고 국민소득과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 적정한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최근 큰 규모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주된 요인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의 회복과 교역 조건의 개선에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해외 수요가 증가해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수출 제품의 고급화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수입이 줄고 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무역의존도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대한 해외 수요 및 교역 조건 등의 파급 영향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환율 변동 또한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에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도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는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입 수요 확대로 수출이 감소하거나 수입이 증가하는 한편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환율과 수출 간의 이론적 관계가 실제로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율 변동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약화되는 추세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도 수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우선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의 상승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화공품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가격이 환율변동보다는 국제시장에서의 수급 상황 등에 의해 주로 결정되고 있는 데 기인한다. 또한 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환율이 하락할 때 수출 가격을 조정하기보다는 수출 마진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수출 제품 생산에 있어서 수입 소재·부품의 중간 투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원가 부담이 완화돼 수출 단가 상승 요인이 줄어드는 점도 환율과 수출 가격 사이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환율 하락으로 수출 가격이 다소 상승하더라도 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효과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실증 연구에서 우리나라 수출 물량은 수출 단가보다 세계 수입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품질,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중국 등 신흥국과의 수출 분업구조 진전에 따른 해외생산 증가로 수출 물량이 현지 생산법인의 수출성과 및 완성재 가격 등에 더 많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상당기간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력 수출품이 품질,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용 소재·부품의 수입 비중이 높아서 수출과 수입 간의 연계성이 밀접한 점도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표시 수출금액 감소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연구개발(R&D) 등 투자가 위축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 등 경제 기초여건의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은 용인하되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급격한 환율변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만 세계 경제의 개방화 진전으로 독자적인 통화·외환정책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환위험 관리능력 배양과 결제 통화 다변화 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고부가가치·고기술 산업, 기술·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우리의 산업 구조가 더욱 개선된다면 내수 및 수출시장의 가격과 품질 면에서 산업 경쟁력이 높아져 환율 하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의 과실이 전체 경제에 고르게 배분될 수 있도록 수출 부문과 내수 부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교역조건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구한다. ■교역의존도 한 나라의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표시하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국민소득 또는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수출입 총액의 비율로 표시한다.
  • [증시 전망대] ‘정책 테마’로 반짝 수혜… 증권주 다시 내리막 길

    [증시 전망대] ‘정책 테마’로 반짝 수혜… 증권주 다시 내리막 길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의 등장과 함께 ‘정책 테마주’로 떴던 증권주가 다시 내리막길이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거꾸로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의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34% 급락했다. 초저금리 영향으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지 못한 탓이다. 그만큼 증시 불황의 골이 깊다는 얘기다. 코스피가 17일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하락한 1900.66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5일(1891.32)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가까스로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을 지켜냈지만 한때 1896.54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유럽에 경기침체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대거 ‘팔자’로 나왔다. 지난달 30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지부진한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1900선 붕괴에 대해 “지난 3년간 코스피가 1850~2050에서 오락가락했는데 결국 박스권 탈출 시도가 실패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락하는 코스피와 함께 증권업종지수도 그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정책 효과가 시나브로 사라지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권주 대부분은 지난 7월 급등한 뒤 8월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고, 지난달에는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실적 개선보다 증시투자 심리 완화에 따른 모멘텀 상승의 성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1801.54로 전날보다 7.17포인트(0.40%) 떨어졌다. 지난 9월 4일 1989.73으로 정점을 찍고 줄곧 하락세다. 다만 이달 중 발표될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급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규제 완화를 포함한 전방위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올 3분기 증권사의 실적 개선까지 확인되면 증권주의 상승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 기업 작년 성장·수익성 동반 곤두박질

    국내 기업 작년 성장·수익성 동반 곤두박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외형도 쪼그라들고 수익성도 뒷걸음질치며 이중고에 시달렸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01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다. 제조업체 11만 3155개, 건설업체 7만 9408개, 도소매업체 12만 4895개 등 총 49만 2288개 기업을 전수조사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았다. 전년(5.1%)과 비교하면 반 토막도 더 났다. 2010년 15.3%, 2011년 12.2% 등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는 양상이다. 성장을 떠받치던 제조업체의 부진 탓이 컸다. 자동차·정보기술(IT) 등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5%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 통계는 1961년부터 내기 시작했다. 1998년 외환위기(0.7%) 때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제로 성장이다. 역대 꼴찌 성적이기도 하다. 25~60% 증가율을 기록했던 1960~7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도 0.3%로 전년(5.0%)보다 급강하했다. 그나마 중소기업이 분전(5.3%→5.6%)했다. 윤재훈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수출 물량 자체는 늘었으나 원화 강세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수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꺾였다. 세금을 떼기 전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해 2.9%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돌아갔다. 세전(稅前) 순이익이란 매출에서 원가와 이자비용 등을 모두 제외하고 세금을 내기 직전 남는 돈을 말한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1%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수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1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부채비율은 2012년 147.6%에서 지난해 141.0%로 낮아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사상 최저 수준…코스피 내림세 ‘약발 안 먹히네’

    기준금리 인하 사상 최저 수준…코스피 내림세 ‘약발 안 먹히네’

    ’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에도 코스피가 외국인의 계속된 매도에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약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약발이 통하지 않았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4포인트(0.17%) 내린 1,925.91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2.86포인트(0.15%) 오른 1932.11로 시작했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서 장중에 1920선이 깨지기도 했다.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한 것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등 세계 경기둔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25%에서 2.00%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외 금리차가 축소돼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띨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내년 전망치를 4.0%에서 3.9%로 각각 낮추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도 18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팔아치운 주식이 2조 72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관과 개인은 814억원, 76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38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준금리 인하, 재테크라곤 적금밖에 없는데 금리 인하라니”,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는 왜 안 하지?”, “기준금리 인하, 경기 활성화에 도움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인하를 통한 3종선물세트! “일산 위시티 블루밍” 주목

    한국은행 기준금리인하를 통한 3종선물세트! “일산 위시티 블루밍” 주목

    최근 경제관련 최대의 화두는 8월 1일부터 시행된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14일 발표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다. 흔히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물보따리 3종세트가 열렸다고 말한다. 재정정책, 규제완화, 금리인하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정책기조와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금리인하가 시행되면 환율과 주식, 부동산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기준금리 인하효과로 첫째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에 예적금상품에 가입한 일반인들은 이자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반대로 기업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다. 왜냐면 기업은 대출을 해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대출이자 상환금액이 적어진다. 기업입장에서는 그만큼 비용부담이 적어진다. 기업의 이익은 자연히 늘어나게 되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기준금리 인하의 두 번째 효과는 물가 상승이다. 그 자체가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자연스레 물가는 오르게 되어 있다. 기준금리 인하의 세 번째 효과가 바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다. 은행에 맡겨도 금리가 낮기 때문에 뭉칫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이동 한다. 또한 부동산 담보대출의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내집마련을 미뤄오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매매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자들도 지속적이고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인해 금리비교를 통한 갈아타기식 매매가 이뤄지는 전반적인 매매활성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산 위시티블루밍 분양홍보관의 남궁현 팀장은 “8월 1일 LTV 70% 확대조정과 DTI 완화에 더해서 14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10월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량이 늘어날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경기남부와 서북부의 입주분양아파트들을 알아보고 있는 일반인들이 분양가 할인율이나 추가혜택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오히려 할인율이 감소하여 실거래가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경기북부 지역에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산위시티블루밍 실제 실거래 신고가가 구47평 54,600만원(공급 157㎡)에 거래되면서 현재 특별할인분양하고 있는 52,300만원에 비해 2,300만원 높은 금액으로 일반 거래가 되었다. 건설 전문 관게자에 의하면 초기 1,450만원에 만들어진 일산 식사동 위시티블루밍 단지를 현재 할인한 금액 1,000만원대는 물론 평당 1,500만원으로도 시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만큼 명품단지로 지어진 7,200세대 대단지 아파트라 현재의 25~30% 할인된 금액은 상당히 투자가치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1층은 필로티와 호텔식 로비로 꾸며져 있으며 단지 정문부터 무지개 빛깔로 꾸며져 일반아파트와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고 단지전체의 47%가 녹지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학군 구성도 매우 우수하다. 강남구,양천구,위시티를 대한민구 3대 학군이라고 한다. 고양국제고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를 비롯한 5개의 명문학교가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옆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영재교육원 신규 설치대학으로 선정된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가 있어 일산 위시티의 교육프리미엄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변 신규아파트 일산 두산 위브더제니스, 덕이 아이파크, 요진 와이시티, 운정 롯데캐슬, 일산 아이파크, 일산 푸르지오 등에 비해 매우 우수한 학군을 자랑한다. 서울시내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일산위시티블루밍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일산 IC와 고양IC가 가깝고, 제2자유로와 경의선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위치다. 광역급행버스가 위시티 3단지에서 출발하며, 위시티 자체적으로 서울역, 여의도, 강남 등 주요지역을 셔틀버스로 운행 중이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무리가 없다. 일산에서 가장 아이를 키우고 싶은 아파트 단지, 주부들이 가장 이사 오고 싶은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아파트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일산 위시티 블루밍 홍보관은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상담문의 1566-7870 홈페이지 www.wicityblooming.com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사상 최저 수준…코스피 내림세 ‘안 먹히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사상 최저 수준…코스피 내림세 ‘안 먹히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에도 코스피가 외국인의 계속된 매도에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약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약발이 통하지 않았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4포인트(0.17%) 내린 1,925.91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2.86포인트(0.15%) 오른 1932.11로 시작했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서 장중에 1920선이 깨지기도 했다.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한 것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등 세계 경기둔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25%에서 2.00%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외 금리차가 축소돼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띨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내년 전망치를 4.0%에서 3.9%로 각각 낮추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도 18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팔아치운 주식이 2조 72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관과 개인은 814억원, 76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38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준금리 인하, 재테크라곤 적금밖에 없는데 금리 인하라니”,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는 왜 안 하지?”, “기준금리 인하, 경기 활성화에 도움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 최저금리 ‘두 얼굴’ 논란

    2% 최저금리 ‘두 얼굴’ 논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내렸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5%로 내려 잡았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사전 신호 충분성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8월 15개월 만에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과 같은 2.0%가 됐다.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진 반면 올해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고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도 미약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낮췄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5%(전기 대비)로 당초 추정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는 하지만 8월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돈 풀기(41조원) 효과 등을 감안하면 하향 조정 폭이 다소 큰 편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1.4%로 대폭 내려 잡았다. 최근 몇 년간 크게 약화된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단기 부양 쪽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확실히 잡은 것 같다”면서 “(실패하면) 가계 부채 등 엄청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1925.91로 전날보다 3.34포인트(0.17%) 떨어졌다. 장중 한때 19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2% 마지노선 깨질까… 이주열 총재 일단 “NO”

    2% 마지노선 깨질까… 이주열 총재 일단 “NO”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내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2% 마지노선’이 과연 깨질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총재 스스로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를 간파한 채권시장은 또 한번의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은이 미국의 돈 풀기(양적 완화) 종료 부담을 무릅쓰고 금리를 내린 것은 나라 안팎 경기 부진과 ‘실세 부총리’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실질 성장이 잠재 성장(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에 못 미치는 국내총생산 갭 마이너스 상태가 당초 예상했던 올 연말이 아닌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 경기 부진 장기화, 국내 경기 하강 위험 상존, “척하면 척” 발언으로 상징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집요한 정책 공조 압력 등도 금리 인하를 끌어낸 요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세가 미약한 만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출 만큼 지금 경제가 ‘최악’인가 하는 점에서는 논란이 인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대식 한중금융경제연구원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 성장이 예상되는데 제로 성장을 기록한 2009년(0.7%)과 어떻게 금리 수준이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장률이 2%대에 그쳤던 2012년(2.3%)에도 기준금리는 2.75~3.25% 수준이었다. 김 원장은 “중앙은행의 정치화는 우리 경제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향후 금리 인상 시 엄청난 가계 부채 후폭풍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나 수출 어느 쪽을 따져봐도 금리 인하 기대 효과가 거의 없고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이라는 부담까지 안게 돼 한은으로서는 손해나는 장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2% 마지노선이 깨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총재도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2%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금리가 2.50%였던 올 4~5월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 그래 놓고는 8월에 금리를 인하했다. 이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채권시장이 기대감을 꺾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누가 총재 말을 믿느냐”며 “이달에도 이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 직전까지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 갔다”고 냉소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등으로 환율에 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기대감 등으로 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성장률과 물가가 더 떨어질 위험이 상당히 있을 경우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최근 5년 실질임금 증가율 경제성장률의 절반도 안돼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임금이 좀처럼 늘지 않아 내수가 살아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맹우 새누리당 위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실질임금 증가율은 1.28%로 같은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인 3.24%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연도별 실질임금 증가율은 2009년 -0.1%, 2010년 3.8%, 2011년 -2.9%, 2012년 3.1%, 2013년 2.5%였다. 반면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은 2009년 0.7%, 2010년 6.5%,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3.0%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실질임금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돈 해는 2012년이 유일하다. 올해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한국은행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실질임금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들어 0.2%로 급락하면서 2011년 4분기(-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 증가율은 0.99%로 주저앉았고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증가율도 1%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실질임금 증가율이 둔화하면 가계소득이 위축돼 소비가 늘지 않고,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한편 기재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5년간 평균 2.2% 포인트나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전망치는 예산편성, 세수전망 등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나라살림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기재부는 2009년 성장률을 4.0%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0.7%에 불과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지만 그 여파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탓이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5.0%, 4.5% 성장을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3.7%, 2.3%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틀릴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는 올해 성장률을 3.9%로 전망했지만 한국은행은 이날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8%에서 3.5%로 낮췄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하 경기회복 마중물되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인하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찰떡궁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효과다.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하는 만큼 부작용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의 양면성이 있다. 가령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예금·적금 등 이자소득은 줄어들게 돼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심리적인 효과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통화정책 방향 전문에서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소비도 다소 개선됐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각종 경제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8월 설비투자는 7월에 비해 10.6%나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로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엔저(低)로 인한 채산성 악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성장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투자 확대에 보수적인 이유라고 본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공조는 경기 회복 의지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재정과 통화의 확장적 정책조합이 기업 투자의 윤활유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0%에서 3.9%로 조정했다. 지난달 이후 27개 해외경제 예측기관들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평균 3.8% 정도로 전망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되려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가계부채의 부실을 줄여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게 해선 안 된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대출금리를 낮춰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융사들의 잇속만 챙기는 일은 없도록 금융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서비스업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길 촉구한다. 금리 인하로 자본 유출이나 전세난이 심해지는 부작용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바란다.
  • 9월에도 가계대출 3조 7000억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이 3조 7000억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많이 늘어난 달은 지난 8월로 4조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은행 가계대출은 9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3조~4조원씩 불어나고 있다. 주된 요인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95%다. 한은은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6800건에서 9월 8800건으로 29% 증가했다.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은 추석 경비 결제수요 등으로 2000억원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이자가 낮아지면서 정기예금 이탈 현상도 계속됐다. 지난 8월(-2조 4000억원)에 이어 9월에도 7000억원이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갔다. 대신 신종펀드에 1조 3000억원이 몰렸다. 한 푼이라도 수익이 더 나는 상품을 좇아 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시중 통화량(M2)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시중 통화량은 203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나 늘었다. 이는 2010년 10월(7.6%)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서민증세·가계부채·재정건전성 공방 예고

    서민증세·가계부채·재정건전성 공방 예고

    16일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지 정확히 3개월 되는 날이다. 기재부 국정감사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시작돼 오는 17일(국회)에 이어 24일과 27일 국회에서 종합감사 형식으로 열린다. 이번 국감에서는 담뱃세 인상 등 서민증세와 가계부채, 재정건전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야당은 정부의 담뱃세와 주민세 인상이 부자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서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담뱃값 인상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조치일 뿐 증세와 관련이 없으며, 지방세 개편 역시 1992년 이후 조정되지 않은 정액세를 물가 등을 감안해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 중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논란거리다. 기재부와 여당은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대해 기업의 배당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야당은 “재벌 세금을 깎아주고 주식 부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은 국감에서 법인세 인상과 부자감세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현 정부에서 고소득층과 대기업 과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통계를 통해 입증할 계획이다. 가계부채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다. 야당은 최 부총리 취임 뒤 단행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로 위험 수위에 있는 가계부채가 폭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 2000억원으로 2월 말(688조 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가계부채의 양 자체는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LTV 등의 합리화 이후에 대출 조건이 나빴던 2금융권 대출이 1금융권으로 전환되는 등 가계 부채의 질적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보다 20조 2000억원(5.7%) 늘어난 376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지난달에 발표했다. 기재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야당은 내년 예산안이 경기 진작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어렵고 ‘반 서민적’이어서 효과는 미미한 채 향후 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재정 적자만 키운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최 부총리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압박 발언과 의료 등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집 있는 ‘하우스푸어’도 집 없는 ‘렌트푸어’도 헉헉

    집 있는 ‘하우스푸어’도 집 없는 ‘렌트푸어’도 헉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동반 급증세는 집을 가진 ‘하우스푸어’나 집이 없는 ‘렌트푸어’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융당국은 비(非)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점 등을 들어 부채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빚 돌려막기’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기 시작한 것은 ‘최경환-이주열 경제팀’이 들어서면서다. 올 초 감소세를 보이기까지 했던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꿈틀대더니 6월 들면서 본격적으로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3월에,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6월에 각각 내정됐다.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올 1~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2조 9000억원이다. 이 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30조원)의 76.3%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4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3배다. 8월만 놓고 봐도 주택담보대출이 5조 1000억원, 기타대출이 1조 2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했다. 한은은 같은달 14일 기준금리를 인하(연 2.50%→2.25%)했다. 정부와 한은은 “8월 급증세의 상당 요인은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고정대출(적격대출) 취급분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이 ‘최경환 경제팀’의 의도대로 집 장만에 쓰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 등 주요 5개 은행의 올해 1~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51조 8000억원) 가운데 53.8%(27조 9000억원)는 ‘주택 구입’이 아닌 ‘기타 목적’이었다. 집을 담보 잡혀 빌린 돈으로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을 벌충했다는 의미다.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창업 시장으로 계속 밀려드는 것도 ‘기타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아직까지는 내집 마련보다는 생계형이나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집을 사게 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회복→한국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겠다는 ‘최경환의 화살’이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가계대출을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이 5조원 증가한 데 반해 비은행권은 1조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LTV·DTI 차별 해제로 은행에서 돈을 더 빌릴 수 있게 되자 비은행권의 고금리 대출을 갚고 은행권으로 옮겨앉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1~8월만 해도 비은행권 증가분(5조 6000억원)이 은행권(5조 3000억원)보다 많았다. 금융 당국의 강조대로 부채 구조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빚 돌려막기’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그늘을 드리운다. 전세대출 잔액도 2010년 12조 8000억원에서 올 8월 말 현재 32조 8000억원으로 5년 새 20조원이나 늘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55만건에서 88만건으로 불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량이 귀해진 데다 집값 상승 기대감 약화 등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전셋값은 25개월간 계속 올라 가계가 빚에 의존해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계가 갈수록 빚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규제 완화 후 가계대출 급증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미약한데도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세자금 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집주인이나 세입자나 빚에 계속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30조원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11조원)의 세 배에 육박한다. 8월만 해도 가계대출이 6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취득세 인하 혜택 종료로 껑충 늘었던 지난해 6월(6조 5000억원)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권에서 5조원이, 비은행권에서 1조 3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올 1~8월 가계대출 증가분의 76%(22조 9000억원)는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했다. 전세대출도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은 10조 4000억원이다. 한 달 평균 1조 3000억원씩 전세대출이 새로 나간 셈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기준금리를 내린 영향도 작용했다”면서 “주택담보대출 못지않게 전세대출도 크게 늘고 있어 집 없는 사람들은 빚을 내 오른 전셋값을, 집 가진 사람들은 집을 담보 잡혀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 의도와 달리 부동산 부양책이 주택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가계빚만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올 노벨경제학상 佛 장 티롤…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 어떻게 규제할지 연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61) 툴루즈1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 티롤 교수가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티롤 교수는 독과점 규제 정책이 특정 상황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통신업과 은행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산업에서 이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티롤 교수는 이날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공영역의 민영화가 논란이 되지만 이를 통해) 사회기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공공영역에서) 경쟁이 필요하지만 (옳고 그름을) 정의하기가 어려우므로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학술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 프랑스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전은 30년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규제 실패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했다. 프랑스 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1988년 모리스 알레 이후 26년 만이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난 티롤 교수는 1978년 파리-도피네대에서 수학 박사학위, 198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MIT에서 교편을 잡았다. 현재 툴루즈1대학 산업경제연구소 과학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40세 미만의 가장 뛰어난 경제학자에게 주어지는 ‘존 베이츠 클라크메달’을 받기도 했다. 정형권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장은 “티롤 교수는 다수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소수 기업이 군림하는 구도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을 밝혀낸 학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문연구 저술과 후진 양성, 조국인 프랑스로 돌아와 연구에 매진하는 등 자질과 인품 면에서 ‘삼박자’를 갖춘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MIT에서 그에게 수업을 들었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게임이론과 정부 조달 시장에 대한 연구 등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면서 “불과 한 시간의 강의를 통해 게임이론 전체를 망라했던 게 아직도 인상 깊다”고 회고했다. 그와 함께 툴루즈1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한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는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는 연구 활동에 몰입하는 ‘일벌레’ 스타일의 전형적인 천재”라고 떠올렸다.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티롤 교수는 순수 게임이론을 기업의 담합이나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설계 등에 적용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티롤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 스웨덴크로네(약 11억 8700만원)를 받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 CEO 줄줄이 공석… 인사 전쟁 예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인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장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을 비롯해 주택금융공사, 생명보험협회, 서울보증 등이 후임자 인선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선임절차를 마무리하는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향방도 금융권 인사 태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사장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주금공 사장자리는 지난 1월 서종대 전 사장이 물러난 뒤 공석인데, 지금까지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천 부사장이 사장직무대행으로 일해 왔다. 새 사장에는 김 부사장과 최순웅 하나캐피탈 사장, 이윤희 전 IBK캐피탈 대표 등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일 차기 사장 후보 접수를 마쳤다.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서 최근 사퇴한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의 ‘낙점설’이 돌고 있다. 여기에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과 내부 출신으로는 채광석 수석 전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론 KB금융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각축이 점쳐진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오는 12월 임기가 모두 끝난다. 민영화가 진행 중이라 이 회장이 다음달 1일 지주와 은행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도 우리은행장으로서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전직 우리은행 고위 임원들이 차기 행장직을 노리고 있어 교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생명보험협회도 김규복 회장의 임기가 12월에 끝난다. 은행연합회처럼 생보협회도 기존의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회원사 전·현직 대표나 고위 임원이 회장에 선임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B금융 회장직 지원을 공식화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KB금융 회장직 도전에 실패할 경우 한국씨티은행장 직을 내려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왔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왔나

    1929년 시작된 대공황기에도 각국의 경제는 10년 이내에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거론되던 일본 경제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며 경제위기가 닥치거나 경기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때마다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지역에서 저물가와 저성장세가 지속되자 ‘유럽판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비슷한 산업구조 등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걸어온 길을 뒤따랐던 우리 경제도 최근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자 일본식 장기 불황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장기 불황의 원인을 알아야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지는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일본에서 장기 불황은 1980년대 후반 형성된 거품 붕괴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들어 예금금리 자유화, 영업점 신설 규제 완화 등의 금융 자유화로 경쟁이 심화되고, 대기업이 자본과 회사채 발행을 늘림에 따라 수익원이 줄어든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담보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려되자 일본은행은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1985년 1월 5%였던 정책금리를 1987년 2월까지 역대 최저 수준인 2.5%로 인하했다. 이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은 돈을 빌려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재테크에도 치중하면서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담보가치 상승 및 기업의 차입 여력 확대로 이어져 다시 자산가격이 오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거품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 효율보다는 사업 규모 확대에 주력하는 외형 중시의 기업 경영 행태가 만연하게 됐다. 자산가격이 상승하자 가계도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빠르게 늘려 나갔다. 이 결과 주가와 땅값 모두 198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990년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자산가격은 거품을 우려한 일본 정책 당국이 1989년 5월 이후 급격한 금융긴축을 단행하고 1990년 3월 들어 부동산 관련 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붕괴됐다. 1990년 초 거의 4만 선까지 올랐던 닛케이주가는 1990년 10월 절반으로 하락했고, 1992년에는 1만 5000으로 떨어졌다. 땅값 또한 1989~1992년 50% 이상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2005년까지 하락세가 매년 계속됐다. 장기 침체의 단초가 된 과정은 1980년대 후반 붐(boom)에 따른 거품(bubble)이 붕괴(bust)되는 ‘3B’로 설명될 수 있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하게 된 과정은 부실 부채 누적(debt) 및 이에 따른 기업과 은행들의 부채 및 대출 조정(deleveraging), 그리고 디플레이션(deflation) 등 ‘3D’로 요약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거품기의 활황이 기초경제여건 개선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오판한 기업들은 앞다퉈 돈을 빌려 사업 확장에 나서 과잉 설비와 함께 과잉 부채에 직면했다. 과도한 부채를 해소할 필요성이 높아진 기업이 장기간에 걸쳐 채무 상환에 집중하면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고 가계소비도 자산가격 하락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서 위축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부동산가격 하락 및 경기부진 지속으로 대규모 부실 대출을 떠안게 된 금융기관이 민간대출을 줄임에 따라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면서 실물경제도 동반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내수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1999년 들어서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 현재 소비를 미래로 미뤘고, 기업은 소비 위축으로 이윤이 줄어 투자 의욕을 잃게 되면서 물가가 다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빠져들었다. 일본 경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거품이 형성돼 경제가 기초체력 이상으로 성장할 경우 그 폐해는 매우 크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 시 비슷한 거품 붕괴를 경험한 미국과 영국 등이 1~2년 이내에 회복기에 재진입한 것에 비춰 볼 때 일본의 장기 불황은 거품 붕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거품 붕괴로 초래된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돼 디플레이션으로까지 이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거품 붕괴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 성공 신화에 매몰돼 과감한 구조조정 대신 거품을 초래한 기존 시스템에 안주한 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구 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의 정책 당국은 경제가 공급과잉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노력 없이 1990년대 중반까지 공공투자 확대, 금리 인하 등 수요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전통적인 경기대응책만으로 일관해 불황의 조기 극복에 실패했다.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 및 사업을 정리하기보다는 공동 감산으로 대응하는 등 소극적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1990년대 초반에 공적자금 투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을 제때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한 것도 부실 채권 문제를 심화시켰다. 경기부양책은 그 규모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이는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경제주체들이 소비나 투자보다는 부채 감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잦은 경기부양책은 국가채무 누적으로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재정 여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금융기관은 거품 붕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경영 상태도 정상화돼 부실 부채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좀비 기업에 대출 상환을 연기하거나 추가 대출을 실시했다. 1995년 들어 심각성을 깨달은 금융기관이 신규 대출을 줄이기 시작했으나 뒤늦은 대응으로 부실 부채가 크게 누적돼 2000년대 중반까지 디레버리징을 진행해야 했다. 기업은 은행의 느슨한 신용심사 및 대출 확대 방침 속에서 긴박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생산설비 폐기 등의 생산성 제고 노력을 상당 기간 본격화하지 않아 과잉 상태가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됐다. 이 같은 좀비 기업의 지속 등으로 경제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1990년대 중반부터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2000년대 들어 실효성 있는 구조개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장기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던 일본 경제는 세계 금융위기와 대지진 여파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과 함께 구조개혁이 주요 내용인 신성장전략을 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실시 중이다.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일본 경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시장에선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의 근저에는 거품 붕괴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한 근본 원인이었던 구조개혁의 지연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지핀 불을 구조개혁으로 지속하지 못한다면 나랏빚만 늘어나는 등 일본 경제의 대외신뢰도가 하락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플라자합의 198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미국에 대한 일본과 독일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시정하기 위해 합의한 내용이다. 이 모임에서 5개국은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외불균형 축소를 위해 재정 및 통화정책을 공조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플라자합의 이후 2년 만에 엔화 가치는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자본과 부채로 구성된 보유자산 중 부채 비중을 줄이는 현상이다. 기업의 경우 기업소득을 투자(자산매입 등)에 쓰지 않고 부채 상환에 쓴다. 은행은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 등으로 운용한다는 측면에서 은행의 디레버리징은 부채 감소보다는 보유자산(대출자산)을 축소(대출자산 회수)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디레버리징은 경제주체들이 자산가격 하락, 투자수익성 하락 등을 예상할 때 나타난다. 디레버리징이 경제 전반에 걸쳐 발생하면 경기하락이 초래되고 이는 자산가격 및 투자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기도 한다.
  • 주택금융公 임원 8명 중 7명 ‘낙하산’

    주택금융公 임원 8명 중 7명 ‘낙하산’

    주택금융공사 임원(비상임이사 포함) 8명 가운데 7명은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7명 중 4명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한상열·최희철 상임이사, 윤문상·김기호 비상임이사)이었다. 금융 전문가가 아닌 의원 보좌관 출신이 금융 공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상임이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경남은행도 임원 5명 중 4명(박판도 상임감사위원, 김종부·박원구·권영준 사외이사)이 ‘정피아’(정치권+마피아) 출신으로 조사됐다. 경남은행의 임원 자리가 여당의 ‘보은 인사’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공기관을 포함해 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34곳의 임원 10명 가운데 4명이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금융 공기관과 금융사 34곳으로부터 전체 임원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임원 268명 가운데 112명(42%)이 관료와 정치권, 연구원 출신의 외부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료 출신이 57명이었고, 정치권 인사 48명, 연구원 출신도 7명이나 됐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출신도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있지만 정피아와 ‘관피아’(관료+마피아), ‘연피아’(연구원+마피아)에 해당이 안 돼 이 자료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IBK신용정보로, 임원 100%(2명 중 2명)가 관피아였다. 이어 주택금융공사(88%)와 경남은행(80%), IBK자산운용(75%), IBK중소기업은행(71%), 신용보증기금(70%), 예금보험공사(69%), 우리금융지주(67%), 정책금융공사(67%), 우리종합금융(60%), IBK저축은행(60%),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57%) 순이었다. 낙하산 인원 수로 보면 예보(9명)와 캠코(8명), 주택금융공사(7명), 신용보증기금(7명), 한국거래소(6명), IBK중소기업은행(5명), KDB대우증권(5명)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예보와 예보가 출자한 금융기관에는 관피아 출신이 모두 19명이었고, 그중 26%(5명)가 감사원 출신으로 집계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맏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강석진씨가 상임이사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는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돼 온 고질적인 병폐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전문성이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과 전직 관료들이 논공행상식으로 투입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법인세 인하에 내수 침체까지… 세수 부족 ‘만성화’ 우려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 쓰는 돈(지출)보다 버는 돈(소득)을 늘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국가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세수 기반은 수입이 늘기 쉽지 않은 구조로 악화됐다. 법인세 인하로 수출 대기업들은 예전보다 세금을 덜 내는 데다 내수 침체로 부가가치세 등의 수입도 예전 같지 않다. 더구나 정부는 ‘장밋빛’ 세수 전망을 고집하고 있어 세수부족 현상이 만성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GDP 디플레이터(물가상승률과 유사) 전망치는 각각 3.7%, 1.8%다. 세금 수입의 기준이 되는 경상 GDP 성장률 추정치는 이 둘을 합한 5.5%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등과 위 기관들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2001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실질 GDP 증가율은 4.1%, GDP 디플레이터는 2.2%, 경상 GDP 성장률은 6.3%를 기록했다. 국세 수입은 2001년 95조 8000억원에서 올해 206조 5000억원(추정치)으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 폭은 8조 5000억원, 비율로는 6.2%를 기록했다. 경상 GDP 성장률과 세수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인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해당 연도의 성장률이 높으면 이듬해 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후행적인 추세를 보였다. 법인세와 소득세 일부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수가 17.0%나 증가한 2007년은 전년도 실질 GDP 성장률이 5.2%의 호황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실질(7.4%)과 경상 GDP 성장률(10.5%)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한 해는 2002년이다. 이는 이듬해 10.3%의 높은 세수 증가율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기재부는 이듬해 예산과 국세 수입을 편성하면서 그해 경상 GDP 경상성장률에 1.3의 지수를 곱해 국세 수입을 구해 왔다. 올해 경상수지 성장률이 5%면 내년에는 세수가 6.5% 정도 늘 것으로 예측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부터 지수를 1.0 정도로 재조정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세수가 걷히는 정도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세정당국 입장에서는 금융위기 못잖은 비상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2011년 이후만 따지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경상 GDP 증가율은 연평균 4.5%를 기록하지만 국세 수입은 연평균 7조 2000억원, 비율로는 3.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세수 증가분이 경제 성장률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이는 MB(이명박) 정부 때 단행된 법인세 인하가 2011년부터 본격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침체까지 겹친 탓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 인하에 따라) 법인세수가 수직 낙하한 뒤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수 부진의 만성화는 개선되기는커녕 앞으로 악화될 여지가 더 크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00년대 초반 5%대에서 최근 3% 후반대로 내려앉은 데다 유럽 경기는 장기 침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에 연평균 6% 정도의 경상 GDP 성장률을 기록하고 세수가 5.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데 대해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올해 10조원에 육박하는 국세 수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내년 경상 GDP 성장률을 6% 정도로 잡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나 민간 연구소들은 이보다 0.5% 포인트 정도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정부가 GDP 성장률를 과대평가하면서 만성적인 세수 부족 사태를 자초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