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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자금 방출

    추석 자금 방출

    추석을 닷새 앞둔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 자금을 나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한국은행 추석 자금 방출…쌓인 지폐보니 어마어마

    [포토] 한국은행 추석 자금 방출…쌓인 지폐보니 어마어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닷새 앞둔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 “美 금리 올리면 한국도 바로 따라 올려야”

    “美 금리 올리면 한국도 바로 따라 올려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도 바로 따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아시아금융학회 정책 세미나에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지체 말고 (우리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중·일 정책 대응을 비교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최소화하고 (금리 인상이 부담되면) 환율정책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2004년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 국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리 인하로 대응했던 과거 실패 전례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자산가격 거품 등 위기를 더 키웠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환율정책으로 대응했다. 김 교수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투자나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환율을 끌어올려야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견해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국내 경기 둔화를 고려할 때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곧바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 기준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이 위안화 절하로 즉각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원·위안 환율은 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옐런보다 이주열 입이 더 무서워라”

    “옐런보다 이주열 입이 더 무서워라”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보유)인 A씨는 최근 팔려고 내놨던 서울 강남의 병원 건물을 거둬들였다. 10여년 전 150억원을 주고 샀는데 ‘40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득에 한 달 전쯤 매물로 내놨다. 그런데 지난 1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가치 절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A씨는 21일 “리디노미네이션이 쉽지 않을 거라고 다들 말하지만 한은 총재 발언이라서 흘려들을 수가 없었다”면서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내가 갖고 있는 현금 1000억원이 1억원이 된다는 얘기인데 이럴 때는 (현금보다) 땅이나 건물처럼 실물자산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난 18일 국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화폐 개혁’(리디노미네이션) 실현 가능성을 묻는 부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최근 부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경기를 디플레이션(저성장 저물가) 초기로 보고 부동산 비중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연했는데 화폐 개혁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오자 ‘경기’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옐런’보다 ‘이주열’에게 더 놀란 것이다. 은행 현장에서는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도 화폐 개혁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에 부자들이 느끼는 민감도가 유난히 더 큰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내년 이후 실물경기 전망이 쉽지 않아서다. 곽명휘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화폐 개혁을 의식해 부동산 매매를 보류하겠다는 고객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면서 “현재 5~10%가량 수익이 난 부동산을 처분해 이익 실현을 할지, 아니면 실현 가능성이 낮은 화폐 개혁을 기다리며 부동산을 끌어안고 있을지 결정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 20억~500억원대의 중소형 사무용 건물과 상가 건물은 요즘 인기가 천정부지다. 윤우용 원빌딩부동산중개법인 팀장은 “이들 건물은 시세보다 10%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거래량도 작년보다 50%가량 늘었다”면서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을 사려는 매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발간한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평균 부동산자산 비중은 67.8%, 부유층(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은 52.4%로 조사됐다. 이지혜 한국씨티은행 여의도지점장은 “경제지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장은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50% 이하로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설사 화폐 개혁이 이뤄진다고 해도 실물자산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는 주장도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되면 초기엔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고령화되는 인구 구조나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면 부동산 가격이 꺾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외 투자은행들 “한국 올 성장률 2%대 중반 하락”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한국 수출 부진이 비관론의 주된 근거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주요 10개 IB가 예측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6%다. 올 초(3.4%)보다 0.8%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정부(3.1%)와 한국은행(2.8%) 전망치보다 낮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중국발 위기 가능성으로 아시아 신흥국 대부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내려가고 있지만 한국의 하향 속도가 빠른 편이다. 같은 기간 다른 나라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중국 0.2% 포인트(7.0%→6.8%) ▲인도네시아 0.5% 포인트(5.2%→4.7%) ▲필리핀 0.5% 포인트(6.2%→5.7%) 등이다. 우리나라보다 전망치가 더 많이 떨어진 아시아 국가는 대만(1.4% 포인트, 3.7→2.3%), 태국(1.1% 포인트, 3.8→2.7%) 정도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9원 오른 1174.7원에 마감됐다.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피는 31.27포인트(1.57%) 내린 1964.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동결로 세계 경기 부진 우려 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화폐단위 변경 논란/김성수 논설위원

    ‘피자 18, 아메리카노 3.5….’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격표다. 단위는 천원이다. 18은 1만 8000원, 3.5는 3500원이다. 1000원을 1원으로 표기한 생활 속의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다. 화폐 단위를 일정한 비율로 하향 조정했다. 100대1로 리디노미이션을 한다면 100만원은 1만원이 된다. 화폐 개혁의 핵심이다.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우리나라는 1962년 10환을 1원으로 바꾼 뒤 화폐 단위를 53년째 고정했다. 우리 경제가 그간 600배 이상 성장한 것에 비해 화폐 가치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우리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지만 화폐 가치 순위는 200위권에 그친다. 1달러가 일본에서는 120엔, 유럽에서는 0.87유로, 중국은 6.39위안,러시아는 65루블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100원이다. 1달러에 대한 환율이 네 자릿수를 넘어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말고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물가 수준에 맞게 화폐 단위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타당하다. 지난해 한국은행 금융망에서 결제한 원화 규모만 6경원이 넘는다. 1경은 1조원의 1만배다. 0만 무려 16개다. 0을 3개만 떼어내도 회계 처리나 통계 작성은 물론 국민 불편도 크게 덜 수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화폐 단위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물가상승 우려로 화폐 개혁은 무산됐다. ‘화폐 개혁’은 지난 주말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국감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공감한다”고 답변해서다. 경기 회복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지금이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적기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전에는 물가상승 걱정을 해야 했지만,지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0%대다.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상황이다. 화폐 단위를 바꿔서 새 돈을 발행하면 지하에 숨어 있던 자금이 나오는 효과도 있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도 부합한다. 화폐 개혁은 실생활에서 글자 그대로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온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새로운 화폐 발행으로 막중한 사회적 비용이 들고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주열 총재 답변 이후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다. 최경환 부총리도 당장 화폐 개혁 추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총선을 불과 7개월여밖에 안 남겨둔 상황에서 화폐 단위 변경에 손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미 여러 해 동안 연구가 진행돼 온 사안이다. 결국 해야 할 일이라면 언제까지 미룰수만은 없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美금리동결 이후 시장 불확실… 전문가에 듣는 재테크

    美금리동결 이후 시장 불확실… 전문가에 듣는 재테크

    미국의 금리 동결로 재테크 시장은 안도보단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엔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20일 “지난 18일 하루 동안에만 팀장 9명이 18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평소의 2배가 넘는 문의”라며 “대부분의 고객은 (금리 동결로) ‘불확실성만 연장됐다’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국내외 시장 전망도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12월 또는 내년으로 연기될 거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경기 흐름도 주요 변수다.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방향성이 확실치 않은 때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라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자산 운용 기간을 6개월 이내로 줄이고 적정한 투자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치 야구에서 안타 대신 ‘번트’를 노리는 것처럼 유동자금을 충분히 갖고 있다 시장이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매수하라는 얘기다. ‘번트’ 전략의 핵심은 무엇보다 유동자금 확보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나중에 금리가 오르고 재테크 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주식형 펀드는 수익 나는 대로 일단은 현금화하라”고 강조했다. 번트 전략을 위한 기본 포트폴리오는 이렇다. 투자자산이 100이라고 봤을 때 주가연계증권(ELS) 50%, 머니마켓펀드(MMF)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20%, 현금 30% 등이다. ELS는 6개월 단위로 조기 환매가 가능하다.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기초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연 수익률이 5~6%다. ABCP는 보통 3개월 만기로 대출채권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대신 금리는 연 2~3% 수준이다. MMF는 금리가 은행 예·적금 수준이지만 별도의 만기가 없어 ‘방망이를 휘두를 때’(투자)마다 자금을 동원하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관건은 적정한 매수 시점을 잡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950~2050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철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팀장은 “11월 말까지 주식시장에서 완만한 추이의 ‘안도 랠리’가 이어지면서 조정과 반등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월 말까지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매수를 노리라는 조언이다. 다만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과거처럼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격적 투자자라도 목표수익률을 연 4~5% 수준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며 “여유자금의 10%씩을 꾸준히 분할매수하되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익을 실현(환매)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투자상품으론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다. 인덱스펀드는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1900일 때 인덱스펀드에 가입했다가 지수가 2000까지 올랐다면 지수 상승률(5.26%)만큼 펀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조정받을 때마다 바구니에 담아두라는 조언이다. 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장기 투자하라는 의견도 있다. 가치주나 배당주 등이 대표적이다. 연초대비 현재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3.12%였다. 반면 가치주펀드(7.14%)나 배당주펀드(7.35%)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의 두 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는 15.97%의 수익을 올렸다. 이충환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과열 양상을 보였던 데 반해 가치주나 배당주는 계속 소외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형 가치주나 매년 배당수익률을 4~5% 올릴 수 있는 배당주를 1년 이상 긴 호흡으로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포트폴리오 자산 중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금리 동결] 조마조마하던 美금리 동결됐는데… 왜 머릿속은 더 복잡할까

    [美 금리 동결] 조마조마하던 美금리 동결됐는데… 왜 머릿속은 더 복잡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기금금리(연 0~0.25%)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국제금융시장은 그리 좋아하는 기색이 아니다. 금리 인상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 하염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미국은 언제쯤 금리를 올리게 될까. 주요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짚어 봤다. Q 미 연준은 왜 금리를 동결했나. A 금리 동결 뒤 연준이 내놓은 의결문에는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불안)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다소 제한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돼 있다. 지난 7월 의결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금리 인상으로 해외 불안이 가중돼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국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국내외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Q 그럼 언제 올리나. A 금리 인상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열려 있다. 10월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이 9대1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10월까지는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김태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표를 확인하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다”고 지적했다. 금리 수준을 논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총 17명이지만 투표권을 지닌 위원은 10명뿐이다. 옐런 의장은 FOMC 위원 17명 중 13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친절하게’ 밝혔다. 많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지난 6월 기자회견 때 밝힌 15명보다는 줄었다. Q 올해 안에 올리지 못할 수도 있나. A 세계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불린다. 연내 금리 인상을 공언해 온 연준의 신뢰도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으면 통화정책을 펴도 원하는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Q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어떻게 되나. A 미국이 동결하면서 한국은행도 ‘인상’ 시간을 벌게 됐다. 대신, 추가 인하 압력에도 직면하게 됐다. “미국이 올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우리는 이참에 금리를 한 번 더 내리자”는 압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금리 정책으로 (경기에) 또 대응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액션(금리 인하)을 취하기보다는 중국 등 다른 나라 경제상황을 지켜볼 때”라고 진단했다. Q 10월이든 12월이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바로 올리는 것인가. A 이 총재는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시차의 문제일 뿐, 내년 ‘추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Q 어찌 됐든 당장은 미국의 금리 동결이 우리에게 좋은 것 아닌가. A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금리 동결은 계속돼 온 금융시장 불안을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개시 시점의 불확실성이 남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Q 동결 소식이 전해진 18일 국내 주식시장은 올랐다. 앞으로의 장세는. A 외국인 이탈 가능성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할 때는 국내 시장의 자산가치와 환율 두 가지를 고려한다”면서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단시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환율 요인을 더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환산한 주식가치가 줄어들어 외국인은 환차손을 겪게 된다. Q 그렇다면 환율 전망은. A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원 내린 1162.8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여지가 남아 있어 환율이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Q 다른 신흥국들도 이번 동결로 한시름 던 것인가. A 시간을 벌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외환 유동성 확보, 경상 적자 축소 등 숙제가 녹록잖다. 특히 ‘불안한’(Troubled) 신흥 10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 터키 등은 정치 상황이 좋지 않아 제도 개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Q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옐런 의장에게 되레 화를 낸다. 왜인가. A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다. 이번에 미국이 금리를 올렸으면 “맞고 가는” 셈인데 동결로 “언제 맞을지 모르는 상태”가 됐다. 일부 신흥국들이 불만인 것은 그래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5 국정감사] 최경환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하고 있지 않다”

    1000원짜리를 1원짜리로 바꾸는 식의 이른바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절하)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목소리로 “현재로서는 추진할 생각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일각의 원론적 주장이 도입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되는 데 따른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을) 현재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오래전부터 화폐 단위가 커지다 보니 나온 얘기”라며 “화폐 단위를 줄이면 장점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베네수엘라, 터키, 짐바브웨, 가나, 모잠비크 등 수년 전에 리디노미네이션을 한 국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단행했다”면서 “화폐 단위가 국가 경제 규모에 맞지 않아서 한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가 이렇듯 분명한 어조로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선 것은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국정감사 답변이 여러 해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의견을 묻는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고 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검토’로 해석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개혁이나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화폐에 붙는 ‘동그라미’(0)를 떼는 것으로 1000분의1로 절하하면 1000원짜리가 1원, 1만원짜리가 10원이 된다. 파문이 일자 한은은 곧바로 해명 자료를 내고 “이 총재의 발언은 리디노미네이션이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의사를 표명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금리 인상하고 韓 대출금리 0.25%P 오르면 대출이자 年 1조 7000억원 증가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대출 이자가 연간 1조 7000억원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료에서 소득분위별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비용 변동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이 인상이 은행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변동금리 대출 이자는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가 연간 7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8000억원, 소득 4분위(소득 상위 20~40%)는 4000억원 등 총 1조 7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중 금리를 올리거나 금리 인상 신호를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계가구가 문제다.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40%가 넘는 한계가구는 153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9500만원으로 비(非)한계가구 부채(4800만원)의 4배다.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이들 가구를 중심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주열 “현 금리 하한선 아니다”… 추가 인하 여력 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현재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기준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말뜻만 놓고 보면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정책 여력을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금리 정책이 어느 상황, 어느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모든 상황을 다 감안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가계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이 총재는 “앞으로 금리 정책으로 또 대응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정정해서 말하면 앞으로의 금융경제 상황 전개에 따라 여지를 남겨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현 기준금리(연 1.5%)가 하한이라고 볼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화폐 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한다”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1000원을 1원으로 바꿔 쓰는 것으로, 화폐의 액면 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이 총재는 “회계상의 편의, 원화의 위상 강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신·구권 겸용에 따른 국민의 불편, 물가 상승 압력,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 조성 가능성 등이 있어 국민적 합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결단만 남았다.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아직 올릴 만큼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시기상조론’과 이미 준비됐다는 ‘인상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연 0~0.25%)로 끌어내린 뒤 7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시장의 전망은 전례없이 안갯속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7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38명이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FF)를 대상으로 베팅에 나서는 FF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전체 트레이더의 28%만 이달 인상을 점쳤다. 석학들의 훈수도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금은 사람들의 지갑을 조이고 경기 하강 압력을 줄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반대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지표(인플레이션, 고용, 금융시장 안정성)가 금리 인상 연기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는 완전고용 상태에 있고, 디플레이션 위험은 거의 없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 시장의 가격 왜곡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인상을 촉구했다. 의결권을 지닌 10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드디어) 올릴 때가 왔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차이나 리스크 등이 중첩되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신흥국의 ‘돈 가뭄’ 연쇄 충격을 걱정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면서도 금리도 높은’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의 주식 가치와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전민규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은 “과거에도 미국 금리 인상 뒤 외환위기에 처한 신흥국이 많았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멕시코·한국·태국, 2000년대 아르헨티나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저금리 시기에 빚이 늘어난 나라는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며 “(1100조원의 가계빚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도 주변 신흥국 위기로 2차 파장을 맞을 수 있고 여기에 4년째 계속되는 수출 부진까지 심화될 경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3차 위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제일 겁나는 게 자본 유출인데 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원가량 빠져나갔다”고 환기했다. 자본 유출만 감안하면 한은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격 인상’에 한국이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른 처방전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일본은 환율로, 중국은 금리로 대응했는데 중국만 쓴맛을 봤다”며 “우리도 금리보다는 환율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유도하자는 얘기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금리를 낮추고 계속 돈을 풀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과 거꾸로 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자본 유출입 감독을 강화하고 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자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금리 인상·中 위기 중첩 땐 국내 충격 가능성”

    “美 금리 인상·中 위기 중첩 땐 국내 충격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불안과 함께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1.5%)에서 동결됐다.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만장일치 동결이다. 이 총재는 11일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낸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외 충격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는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견돼 왔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10여년 만에 올리게 되면 서서히 올릴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으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나 외환 부문이 건전하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달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나마 회복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 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과 가계부채 증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130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45조 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 폭(16조 8000억원)의 2.7배 규모다. 7, 8월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점 등을 들어 이 총재는 금리 추가 인하 여지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정책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미국과 같거나 더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의 금리 수준은 실물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만큼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지표 개선으로 성장 경로가 지난 7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해외 투자은행의 전망처럼) 2%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수출 부진, 중국 인민은행의 강화된 양적 완화 노력(추가 돈 풀기), 성장 경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한은이 4분기에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3%로 내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부진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금리가 내릴지는 외환시장 안정이 담보되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김인균(전 대우엔지니어링 사장)씨 별세 진일(엑센츄어 과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1 ●최훈진(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650-2741 ●신재우(KT 홍보실 홍보전략팀장)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69 ●김태한(신한은행 아메리카캘리포니아지역본부장)태균(비엔피은행 수출금융본부장)태화(삼성자산운용 뉴욕지사 부장)씨 부친상 조운(예진한의원장)씨 장인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10분 (02)923-4442 ●손병용(내포긴들영농조합법인 대표)씨 부친상 이건수(경희대 교수)조두현(수성엔지니어링 상무)강태영(연세대 교수)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3151 ●황혜진(건국대 교수)유진(경기서면초 교사)씨 부친상 박흥식(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장)조성재(퍼스트건설기계 대표)씨 장인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30-7903 ●홍지호(수원상공회의소 부회장)지헌(현대윤활유 전무)지준(전 한국은행 부국장)지명(KBS 보도위원)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정이안(정이안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 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27-7500
  • 8월에도 가계대출 7조 8000억 늘어

    8월에도 가계대출 7조 8000억 늘어

    지난달에도 가계부채가 7조원 이상 늘어났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09조 6000억원이다. 한 달 동안 7조 8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규모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달 증가분(7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커졌다. 이전처럼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 1000억원이다. 전달 증가액(6조 4000억원)보다 줄어들었지만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78%를 차지한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낮은 대출금리와 활발한 주택거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1조 7000억원 늘었다. 7월 증가액(9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네 차례 내렸다. 지난해 7월 연 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5%다. 올 7~8월에는 두 달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엔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이고 외국인 투자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주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반면 그래서 이번이 금리를 내릴 마지막 기회라는 반론도 있다. 이달이 아니더라도 소비 부진과 수출 급감 등으로 연내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해외 IB들 ‘한국 금리 인하’에 베팅 왜

    해외 IB들 ‘한국 금리 인하’에 베팅 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늘고 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을 떠받들고 있는 ‘수출 엔진’이 식어 가고 있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침체까지 겹쳐서다.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인하에 ‘베팅’하며 중단기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아직은 ‘동결’ 전망이 좀 더 우세하지만 ‘인하’로 옮겨 가는 시각이 빠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SBC, BNP파리바,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등 세 곳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는 이달이 아니더라도 4분기 중 금리 인하를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10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은은 올 들어서만 3월(0.25% 포인트)과 6월(0.25% 포인트)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끌어내렸다. 해외 IB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수출 부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4.7% 감소했다. 2009년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담당 공동 책임자는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은 통화정책 추가 완화(금리 인하)가 타당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ANZ은행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2.6%에서 2.4%로,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6%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발 경기 침체도 인하론에 힘을 보탠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위안하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중국의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1%, 수입은 14.3% 감소했다. 윤임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해외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 중국 경기 둔화가 한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보고 있다”며 “한국 교역량에서 중국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한국의 수출 부진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해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발빠르게 ‘인하’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3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연 1.64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금융시장에서 중단기 채권금리가 저점을 깨고 밑으로 내려간 곳은 주요 20개국(G20)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국내외 시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요 IB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동결’ 비중이 60~70%로 좀 더 높다. 프랑스계인 소시에테제네랄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자본유출 위험을 이유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한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예상보다 약해졌다”면서도 “올해 한은의 금리 인하는 (지난 6월로) 마무리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해외 IB들의 잇단 인하 전망을 ‘투자전략’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팀장은 “해외 채권 투자자들은 통상 태국·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단기로, 한국 시장에서는 장기로 자금을 운용한다”며 “만일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에서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값은 반비례한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수익률이 올라가는 만큼 의도적인 여론몰이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로 잡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 세계가 갑론을박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2006년 6월 이후 10여년 만의 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왔듯이 돌아가는 길도 지도에 없다. 돈 잔치가 끝나 가면서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미국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의문점을 짚어 본다. Q 미국은 금리를 왜 올리려고 하나. A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푼 돈이 3조 9550억 달러(약 4761조원)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의 12배가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경제 규모 이상으로 많이 풀린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거품’ 등 문제를 발생시킨다.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미 금리 오르면 신흥국 투자 회수로 치명타 Q 미국이 올린다는데 왜 다른 나라들이 좌불안석인가. A 4조 달러에 가까운 돈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 수익률이 좋은 원자재시장 등에 투자됐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2조~2조 5000억 달러 정도가 신흥국 등에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 돈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투자상품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았던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투자자문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추산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한다. 요즘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Q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드나. A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커지는 등 외국인 자금 일부는 빠져나갈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도 하락(환율 상승)한다. 다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많고 경상흑자 규모가 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정부는 극구 강조한다. 더 큰 문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 내수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위기의 진원지는 아니더라도 위기가 파급되는 경로에 있는 셈이다. ●미 경제지표 혼란… 이달 인상 확실치 않아 Q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인가. A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세 번(9월 16~17일, 10월 27~28일, 12월 15~16일) 남아 있다. 이달과 12월은 연준의 경제전망 발표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10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메가톤급 변수인 만큼 기자회견이 있는 이달 또는 12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Q 왜 인상 시기가 확실하지 않나. A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FOMC의 7월 발표문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있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자신할 때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돼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8월 실업률은 5.1%로 7년 만에 가장 낮다. 반면 연준이 중시하는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는 연 1%대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계속 안갯속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 Q 요즘 중국 경제도 안 좋은데 설마 올리겠는가. A 전망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자국 경제를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 Q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연준 안에서도 ‘매파’(물가 중시)와 ‘비둘기파’(성장 중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10명뿐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 이후 공개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Q 9월에 안 올리면 다행인 것인가. A 그도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은 안도감이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시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12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준의 공언과 달리) 연내 금리 인상이 불발되면 연준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열린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준비가 됐으니 9월에 올리라”고 한 까닭이다. ●미 금리 올린다고 한국도 반드시 인상 아냐 Q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올리나. A 가장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따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관건은 ‘시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 거꾸로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A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우리만 내리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결정에 앞서 열리는)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 등으로 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한자리에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한자리에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저우샤오촨(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장, 구로다 하루히코(왼쪽) 일본은행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세 나라의 경제 협력을 위해 따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행 제공
  •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우리 국민의 실질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했다.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1%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실질 GNI가 줄어든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가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0.3% 성장에 그친 데다 배당소득을 받는 시점이 이동하는 등 특이 요인이 있어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3%)와 같다. 5분기째 0%대 성장이다. GNI는 국민 소득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개념으로 교역조건 변화도 반영한다. 수출입 상품의 교환 비율인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실질소득이 증가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해외에서 받은 배당소득이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지면서 GNI가 줄어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아 간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 1분기 5조 6000억원에서 2분기 1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분기 GNI 성장률은 4.2%로 2009년 2분기(5.0%) 이후 가장 높았다. 시차 이동에 따른 ‘반짝’ 성장이었던 셈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총자본형성을 뜻하는 총투자율은 28.0%다. 지난해 3분기(30.0%)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11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눌려 소비가 위축되면서 총저축률은 35.3%를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4년반만에 감소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전체 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해 한국 경제에 드리운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한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에 머문 데 이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줄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분기 또는 연간 GDP를 추계할 때 국민소득에 관한 여러 지표를 함께 작성한다. 이들 소득지표는 특정 유형의 소득을 포함하거나 배제한다는 점에서 GDP와 구별된다. 소득지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국민총소득(GNI)이다. 유엔(UN)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생산지표로는 실질 GDP를, 소득지표로는 실질 GNI를 편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1999년부터 GNI를 발표해오고 있다. GNI의 개념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현실에서는 국내 기업이 외국인을 고용해 생산활동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한국인이 중동 등 외국에 나가 생산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GDP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을 빼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을 더하면 GNI와 같아지게 된다. 국외수취요소소득에서 국외지급요소소득을 제외한 금액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라고도 한다. 실질 GNI는 여기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까지 포함해 계산한다. 교역조건이란 수출가격을 수입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수출입 상품 간의 교환비율이다.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동일한 수출물량으로 사들일 수 있는 수입물량이 증가하게 돼 실질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 2분기 실질 GNI의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늘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은 크게 개선됐지만, 소득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2분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조 3000억원으로 1분기 5조 6000억원보다 4조 3000억원 줄었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가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0.3%로 낮아진 데다 기업의 배당소득 수취시점 이동 등 특이 요인으로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가져오는 배당 소득의 수취 시점을 2분기가 아닌 1분기로 잡은 경우가 많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에는 늘고 2분기에 줄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원래 변동성이 큰 지표”라면서 “1분기에 실질 GNI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4.2%로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역조건 개선이 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배당소득 수취 시점 변동만으로 국민총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그만큼 부진하다는 반증이다. 실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은 11조 3000억원에 달해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분을 크게 웃돌았지만 국민총소득 하락을 막지 못했다. 유가 하락이 국민의 지갑을 어느 정도 두텁게 하는 효과를 냈지만, 다른 여건의 악화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의미다.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에 그친 데다 국민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와 가뭄 피해가 2분기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배경에는 가계부채 증가와 미약한 소비 및 투자심리, 흔들리는 수출경쟁력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에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적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들이 널려 있다. 이대로는 정부가 목표하는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지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전철을 뒤따라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실질 GDP가 부진한 영향과 전분기에 높았던 GNI 증가율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면서도 “실질 GNI 감소는 최근 국민의 체감도와 일치하는 수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부진의 골이 깊고 경기 반등의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하반기 소득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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