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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올 한국 성장률 2.7%”… 또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렸다. 올 들어 네 차례의 하향 조정이다. 세계경제 성장률도 당초 3.3%에서 3.1%로 수정 전망했다. IMF는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0.4%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3.1%)와 한국은행 전망치(2.8%)보다 낮다. 지난해 10월 성장률 전망치(4.0%) 발표 이후 올해 2월(3.7%), 4월(3.3%), 5월(3.1%) 등 네 차례나 내린 것으로 그만큼 우리 경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한 셈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2%로 내렸다. 정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IMF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린 것”이라면서 “메르스 여파로 2분기 소비가 뚝 떨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주열 韓銀 총재 청년희망펀드 기부

    이주열 韓銀 총재 청년희망펀드 기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6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단 가입 액수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가입 액수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과 감사 등도 청년희망펀드 기부를 약정할 계획이다.
  • 美 금리인상 지연 따른 韓 금리인하 가능성에 이주열 한은 총재 “나는 부정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희수 위원장이 ‘미국이 지난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니 한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기회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인상 시기를 늦춘 것이므로 그런 각도에서 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통화정책 방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이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총재가 “지금이 금리 하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더 불을 지폈다.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애초 우리가 예상했던 수치(2.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화폐단위 절하(리디노미네이션)와 관련해 “경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고 서민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면서 “과거에 통일 등 경제에 큰 계기가 있을 때 하는 게 좋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앞서 이 총재도 지난달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낮출수록 美금리 인상 충격파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낮출수록 美금리 인상 충격파 커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수록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파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기준금리 수준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년간 금리를 3% 포인트 인상하면 국내 18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26% 포인트(16조 8000억원)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자체적으로 만든 ‘시스템적 리스크 평가모형’(SAMP)에 따라 18개 국내 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예외적이지만 발생 가능성이 있는 충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평가 분석방법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지난 6월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에 공개한 테스트 결과(총자본비율 1.23% 포인트 하락)보다 충격 정도가 0.03% 포인트 더 커진 것이다. 한은이 지난 6월 1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이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때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좁혀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일부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질 것임을 알면서도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지금(연 1.5%)보다 0.25% 포인트 더 내려갈 경우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 하락 폭은 1.26% 포인트(16조 8000억원)에서 1.29% 포인트(17조 2000억원)로 0.03% 포인트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연 0∼0.25%인 정책금리를 2017년까지 연 2∼3%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분양시장에 54兆 몰렸다 서울시 예산의 두 배 넘어

    [단독] 분양시장에 54兆 몰렸다 서울시 예산의 두 배 넘어

    올해 분양시장에만 54조원 가까운 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난을 견디다 못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요인이 크다. 지난해 정부가 분양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부동(浮動)자금이 대거 쏠린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식이나 펀드, 예금 등 금융상품은 오랜 저금리 탓에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분양시장(계약금+중도금)에 몰린 자금은 53조 6224억원으로 추산됐다. 대부분이 30가구 이상 민간 분양물량(임대 제외, 53조 3669억원)에 들어온 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 2683억원(민간 물량 기준)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7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식(개인) 시장에는 5조 2198억원, 국내외 펀드에는 22조 124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 순유입액의 10배가 분양권에 몰린 셈이다. 54조원은 올해 서울시 예산(25조 5184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1.0% 포인트 인하하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약 172조원 순증했다”며 “과거 미국의 양적완화 직후 자금 추이를 감안하면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에만 약 26조원의 자금이 몰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돈 풀기로 2조 3447억 달러가 시장에 풀렸고, 이 중 3726억 달러(15.47%)가 전 세계 주식시장에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우리 분양시장에 몰린 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현금 및 은행 정기예금(59조 5190억원) 순유입액과 맞먹는다. 수도권 일부 분양시장에서는 과열 조짐도 보인다. 위례 신도시에서 지난 6월 분양한 A아파트는 183가구 모집에 3만 6789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만 200대1이 넘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80~90% 치솟자 내 집 마련 실수요가 늘었다”면서 “분양권 웃돈이 붙는 지역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까지 가세해 분양권 시장 과열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수익률과 예·적금 금리가 연 1~2% 수준에 머물면서 분양시장의 상대적인 투자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품 우려도 적지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객관적인 경기 지표를 놓고 볼 때 분양시장만 달아오르는 지금의 분위기는 비정상”이라며 “언제든지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김대식 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부고] 김대식 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현대 경제학 원론’(박영사)의 공동 저자로 유명한 김대식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69세. 전남 여수 출신인 고인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현대 경제학 원론’의 공동 집필에 참여했다. 2008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한은 금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섯 번에 걸쳐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 강성 ‘매파’(물가 안정 중시)로 평가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은 3일 오전 8시. (02)3010-2263.
  • [부고]

    ●조희근(한국은행 금융검사실장)인근(델텍 대표이사)씨 부친상 최규천(전 두산그룹 테크팩 상무)심준섭(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박근수(박근수동물병원 원장)씨 장인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고창윤(전 철원경찰서장)씨 모친상 1일 강원 정선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563-3444 ●박문화(한미약품 상무)씨 부인상 30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440-8800 ●최창욱(MBC 드라마국 부국장급)씨 장모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1 ●황관순(농협은행 인재개발원장)씨 부친상 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857-0444 ●박병기(하나금융투자 상무)병권(씨에라팜 이사)씨 모친상 이용대(에이치제이에프 연구소장)씨 장모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강수(KDB대우증권 연금영업본부장)강욱(코웰인터내셔널 이사)씨 부친상 김철수(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차장)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3 ●정인철(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전무)씨 부친상 1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31)781-6725 ●김병원(전 한국후지쯔 대표)씨 장인상 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31)787-1509 ●김홍무(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씨 모친상 1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42)935-0444 ●김두일(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두하(법무사)두진(현대전기산전 대표)두봉(포항항운노조 근무)두영(전 IBK캐피탈 부사장)씨 부친상 1일 포항 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54)253-4444 ●김철신(순천대 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철우(자영업)철수(법무부 국제법무과장)씨 부친상 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2)227-4000
  • [부음] 김대식(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전 중앙대 부총장)씨 별세 외

    ●박분노미씨 별세, 남종구(전 거평프레야 대표이사)·종철(대동직물 대표)·종문(윈데코 대표)·종석(부일 대표)·후선(대경대 교수)·희철(남양상사 대표)씨 모친상, 박영석(전 대구MBC 사장)씨 장모상 = 30일 오후 10시, 대구의료원 국화원 특실 202호, 발인 2일 오전 7시, 053-560-9571. ●김대식(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전 중앙대 부총장)씨 별세, 박원실(주부)씨 남편상, 김의태(자영업)·정태(삼성자산운용 과장)씨 부친상 = 9월30일 오후 8시43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63. ●나천봉 씨 별세, 고창윤(전 철원경찰서장)씨 모친상 = 1일 오전 0시5분, 정선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10-5368-2031. ●김병규씨 별세, 김두일(전 육사 교수)·두하(법무사)·두진(현대전기산전 대표)·두봉(포항항운노조)·두영(전 IBK캐피탈 부사장)씨 부친상 = 1일 오전 9시,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54-253-4444.
  • 1000원이 1환으로 바뀌면… 득? 실? 지하경제로 자금 유입 여부가 관건

    1000원이 1환으로 바뀌면… 득? 실? 지하경제로 자금 유입 여부가 관건

    발음하기도 힘든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정부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져 나온다. 화폐단위를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은 왜 자꾸 나오고 나올 때마다 일부에서 경기를 일으키는 걸까. 그 궁금증을 짚어 봤다. 가나, 루마니아, 모잠비크,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짐바브웨,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2000년대 들어 화폐개혁을 한 나라들이다. 화폐개혁은 전 세계를 놓고 보면 낯선 일은 아니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리투아니아가 올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도입한 것도 화폐개혁에 해당한다. 화폐개혁은 화폐단위를 바꾸는 것 외에 신권 발행, 고액권 발행 등도 포함한다. 2002년 7월 당시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내부에 구성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이 연구했던 일이 이 세 가지다. 신권 발행과 5만원 고액권 발행은 순차적으로 이뤄졌으나 10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재정경제부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화폐단위 변경에 대한 연구를 한은이 독자적으로 했을 리는 없다. 정부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럼 정부는 왜 막판에 없던 일로 덮었을까. 그동안 있었던 화폐개혁에 따른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 최저 화폐단위 원화가 큰 편… 韓 50년간 화폐개혁 안 해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 두 번의 화폐개혁이 있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액의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였다. 100환이 1원으로 바뀌는 100대1의 화폐단위 변경이다. 1962년은 경제개발계획에 들어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10대1 변경이었다. 두 번 모두 긴급명령 형태로 발표됐다. 구권의 화폐유통은 금지됐고 예금의 일부를 동결시켰다. 예상하지 않았던 조치가 가져온 충격, 그리고 일부 예금 동결로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화폐개혁이 진행된 것이다. 박 전 총재는 “당시 우리가 추진했던 화폐단위 변경은 구권을 신권으로 무한정 바꿔 주고 예금 동결도 없이 공개적으로 추진하자는 안이었다”며 “심리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의 자서전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에 따르면 한은 조사팀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유로화 전환을 주로 연구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물가 상승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관건은 지하경제로 자금이 숨어들어갈 가능성이었다. 유로화 전환을 앞두고 일부 국가에서 고급 요트나 귀금속 구매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02년 전국의 집값은 전년보다 16.43% 올랐다. 1990년 21.04%에 이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국제화다. 미국의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가량이다. 각국의 최저 화폐단위를 높고 보면 1달러에 해당하는 숫자는 원화가 큰 편이다. 각국의 최저 단위 지폐의 가치는 대체적으로 미국의 1달러보다 크거나 비슷하다. 영국과 EU의 경우 미국 1달러에 해당하는 1파운드와 1유로는 동전이다. 두 번째는 경제 규모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1962년 정해진 뒤 50여년간 변화가 없다. 1962년 2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4100억 달러로 500배 이상 커졌다. 이 과정에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며 음식점에서 1000원이나 100원 단위를 생략한 메뉴판을 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음식값을 10.0이라고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잘한 국가가 터키다. 2005년 이전 터키 이스탄불국제공항에서는 환전된 액수가 맞는지 세어 보는 외국인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당시 미국 1달러는 130만 터키리라였다. 버스 요금은 90만 터키리라, 커피 한 잔 값은 100만 터키리라, 호텔 1박 비용은 1억 터키리라 수준이었다. 화폐단위 표기가 일이 됐고 여기에 더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도 발생했다. 터키는 2005년 1월 100만대1의 교환 비율로 화폐단위를 변경했다. 지금 환율은 1달러당 3터키리라 안팎이다. 2터키리라 수준이었으나 최근 원자재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화폐개혁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짐바브웨는 2000년대 들어서 세 번(2006, 2008, 2009년)에 걸쳐 화폐단위를 바꿨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계속됐고 경기는 더욱 침체됐다. 이제 짐바브웨 국민들은 자국 통화가 아닌 미국 달러로 거래를 하곤 한다. 1985년 베트남은 보수파의 주도로 화폐개혁을 했다. 기대와 달리 경제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률 급등이 나타나 공산당 안에서 보수파가 위축되고 개혁파가 주도하면서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이 등장했다. ●“늦을수록 사회적 비용 커져” vs “인플레이션 은폐 시도” 화폐단위가 바뀌면 물가 상승과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00원이 1환으로 바뀌면 2800원짜리 커피는 2.8환이 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를 3환으로 올리고 싶은 욕구가 발생한다. 이른바 단수 효과다. 국민들이 돈의 가치에 무뎌지거나 신·구권 겸용에 따른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화폐가 바뀌면 자동판매기의 화폐 투입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도 바뀌어야 한다. 경기 호황기에는 부작용이지만 불황기라면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된다. 장단점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박 전 총재는 “신권 발행, 고액권 발행, 화폐단위 변경 세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했던 것은 사회적 혼란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면서 “화폐단위 변경은 언젠가는 해야 할 텐데 늦을수록 사회적인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목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리디노미네이션은 통화관리를 잘하지 못해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경제 상황을 해결할 정책 수단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원화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용어 클릭]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다시’를 뜻하는 ‘리’(re)와 ‘화폐 체계’를 뜻하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화폐 체계를 다시 한다는 뜻이다. 모든 지폐와 동전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 숫자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식이다. 예컨대 1000대1로 낮추면 1000원짜리가 1원이 되지만 1원의 가치는 종전대로 1000원이다. 돈에 붙는 ‘동그라미’(O)가 줄어들어 표기가 훨씬 간단해진다. 화폐단위뿐만 아니라 화폐 이름을 바꾸는 것도 포함한다.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전보△시민사회비서관 조홍남◇서기관 승진△기획총괄정책관실 박정용△일반행정정책관실 구본철△규제총괄정책관실 이덕희△공직복무관리관실 이태정△총무기획관실 김기영△재정금융기후정책관실 김령석△안전환경정책관실 우유동△국무조정실 한레지나△조세심판원 행정실 김병철 최영준△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1)실 김천희 ■미래창조과학부 ◇실장급 전보△과학기술전략본부장 최종배◇국장급 전보△국제협력관 최영해△과학기술정책관 윤헌주△연구개발투자심의관 문성유△성과평가혁신관 박필환△미래인재정책국장 이상학 ■외교부 △주제네바대사 최경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국무조정실 파견 권수진△국제체육과장 송윤석△관광산업과장 강석원△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정기원△국립현대미술관(과장 직위) 김언환◇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정준희△정책기획관실 이용신△문화정책관실 최종철△관광레저정책관실 신창수△홍보콘텐츠기획관실 홍용택△체육협력관실 이철운△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파견 윤만상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손병석△철도국장 박민우 ■해양수산부 ◇3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김성범△해양개발과장 윤종호△해운정책과장 이상문◇4급 승진△운영지원과 김태석△기획재정담당관실 윤상훈△해양정책과 길인환△원양산업과 조성남△해사안전정책과 최성용△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김병곤△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 김종철△항로표지과 이승영△감사담당관실 신용범△항만정책과 김규섭△세월호인양추진단 홍원식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소비자정책과장 홍대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유창호 ■중앙대 △안성부총장(겸 안성캠퍼스 발전기획단장) 김준교△창의ICT공과대학장 한상용 ■ING생명 ◇임원 승진 <부사장>△FC채널본부장 곽희필△신채널본부장 황용<전무>△FC채널관리부문장 장동옥<상무>△FC영업전략부문장 김범수◇임원 전보△GA채널부문장 김병철
  • 경제성장 ‘효자’ 수출, 올해 불효자 되나

    경제 성장의 ‘효자’였던 수출이 올해는 성장률을 깎아 먹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2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반기 한국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성장했다. 이는 내수가 경제성장률을 3.2% 올려놓은 것에 미치지 못한다. 올해 1∼8월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하고 9월 1∼20일 수출도 6.4% 줄었다. 올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수출 주도의 성장 경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는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됐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010년 -1.4%로 떨어지고서 2011년 0.9%, 2012∼2013년 각 1.5%, 2014년 0.5%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으로 수출 단가 자체가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세계교역 증가율 하락 등 경기적 요인과 한국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 등의 구조적 요인까지 겹쳤다. 권영선 노무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 0.3%에서 3분기 0.5%로 반등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수출 부진이 내수 반등을 상쇄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진국은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돼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 여파가 신흥국 실물경제에까지 미치면 신흥국 시장의 수출 증가도 어렵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25.4%를 차지한 중국에 대한 수출도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이유도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과 중국 제품의 기술력 강화가 대중 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원화 가치는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국 통화 가치도 함께 떨어져 수출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보통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수출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제조업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투자 활력과 생산성 향상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은행 ING생명 중앙대 고려대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국장급) 전보 ▲시민사회비서관 조홍남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박정용 ▲일반행정정책관실 구본철 ▲규제총괄정책관실 이덕희 ▲공직복무관리관실 이태정 ▲총무기획관실 김기영 ▲재정금융기후정책관실 김령석 ▲안전환경정책관실 우유동 ▲국무조정실 한레지나 ▲조세심판원 행정실 김병철 ▲조세심판원 행정실 최영준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1)실 김천희 ■미래창조과학부 ◇ 실장급 전보 ▲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최종배 ◇ 국장급 전보 ▲ 국제협력관 최영해 ▲ 과학기술전략본부 과학기술정책관 윤헌주 ▲ 과학기술전략본부 연구개발투자심의관 문성유 ▲ 과학기술전략본부 성과평가혁신관 박필환 ▲ 미래인재정책국장 이상학 ■한국은행 ▲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유창호 ■ING생명 ◇ 임원 승진 ▲ FC채널본부장(부사장) 곽희필 ▲ 신채널본부장(부사장) 황용 ▲ FC채널관리부문장(전무) 장동옥 ▲ FC영업전략부문장(상무) 김범수 ◇ 임원 전보 ▲ GA채널부문장(상무) 김병철 ■중앙대 ▲ 안성부총장 겸 안성캠퍼스 발전기획단장 김준교 ▲ 창의ICT공과대학장 한상용 ■고려대 ◇ 세종캠퍼스 ▲ 학술정보지원팀장 길경한 ▲ 세종경력개발센터 팀장 김창겸 ▲ 총무팀장 이종균 ▲ 교무지원팀장 심형근 ▲ 기획조정팀장 겸 예산관리팀장 김창배
  • 대학생 생활비 대출 1조대…취업난 속 ‘빚폭탄’

    대학생 생활비 대출 1조대…취업난 속 ‘빚폭탄’

    대학생들이 학자금이 아닌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이 지난 7월 말 현재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속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대출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제외한 대학생·대학원생 대출 잔액은 1조 83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 3월 말 기준 8754억원에 비해 2085억원(23.8%) 증가한 수치다. 대출 건수는 6만 6375건으로, 한 건당 평균 대출액은 1633만원인 셈이다. 대학생 대출은 올해 들어서만 91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927억원) 대비 증가율은 9.19%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 증가율(9.1%)과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 연체율 0.99%로, 가계대출 연체율인 0.42%를 훨씬 웃돌았다.대학생 대출 채권을 보유한 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연 7.91%)이었으며 부산은행(연 7.71%), 전북은행(연 5.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연 2.9%)의 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2.22%)과 농협(1.34%) 등 두 곳의 연체율이 비교적 높았다. 민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 문화유산’ 경주·백제지구 기념주화 발행

    ‘한국 문화유산’ 경주·백제지구 기념주화 발행

    한국은행이 ‘한국의 문화유산’ 시리즈 기념주화 중 ‘경주역사유적지구’와 ‘백제역사유적지구’ 2종을 오는 12월 7일 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은화 2종으로 액면 가격은 각각 3만원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은화는 앞면에 경주 동궁(東宮), 뒷면에 경주 남산 칠불암 삼존불(왼쪽)을 담았다. 백제 은화는 앞면이 금동대향로(오른쪽)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다음달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판매 가격은 단품 4만원, 2종 세트 8만원이다. 한국은행 제공
  • “한강공원 자전거 음주운전 단속해야”

    “한강공원 자전거 음주운전 단속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8월 의정모니터에서는 ‘한강공원에서 음주 자전거 이용자를 단속하자’, ‘도심 지하도에 외국어 표지판을 제대로 만들자’ 등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접수된 19건의 의견 중에 세 번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네 건을 우수 의견으로 정했다. 안성덕씨는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음주한 후 도보로 귀가해야 하는데 다시 자전거를 타고 한강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면서 “자전거도로는 차도가 아니므로 단속이나 행정처분을 내리기가 모호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강공원 편의점의 선택적 주류 판매, 한강 순찰인원의 계도 등 서울시가 음주 행위 근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혁씨는 “한국은행와 서울중앙우체국 앞 사거리 지하보도의 안내도를 보면 영어는 너무 작아 알아보기 어렵고 일본 및 중국어 표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도 보기 편한 안내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나나씨는 “서울시일자리플러스센터의 상담 좌석이 상담사와 방문자가 정면으로 마주보게 돼 있어 상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보다는 ‘ㄱ’자 형이나 라운드 형으로 배치하면 편안한 상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희씨는 취약계층 주거지역의 화재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북구 삼선교로 28길은 좁은 골목의 주정차로 소방도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낙산 성곽서길 65번지도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힘들다”면서 “주정차에 대해 단속 및 홍보가 필요하고 녹슨 도시가스 배관의 보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맨홀뚜껑에 색칠하고 잠금장치 설치 서울시와 산하 기관은 지난 8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도로의 맨홀 뚜껑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잠금장치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맨홀 뚜껑 도색과 잠금장치 설치는 시민안전을 위한 좋은 의견”이라면서 “각 맨홀 관리기관에 통보해 시정에 꼭 반영하겠다”고 알려 왔다. 또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지하철 전동차 내에 있는 객실 송풍기를 청소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모든 전동차 송풍기 먼지와 오염 제거를 위해 자체 규정에 따라 청소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여름철에는 추가 특별청소를 하도록 규정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 “올 성장률 2.8% 전망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올 성장률 2.8% 전망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일부에서 전망하는 것처럼 2%대 초반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최근 자신의 발언이 금리 인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일각에서 올해 성장률을 2%대 초반까지 내다보는데 수출 부진을 고려해도 경기가 그렇게까지 갈 거라고는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부진을 반영해 지난 7월 경제전망치(2.8%)에 약간의 수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예정된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에서 소폭의 하향 조정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금리와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채권시장을 흔들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명목금리 하한은 어떤 특정 수준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감원 ‘임금피크제’ 불만피크제 될라

    [경제 블로그] 금감원 ‘임금피크제’ 불만피크제 될라

    금융감독원이 임금피크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설문 참여는 미진한 데다 “우리도 한국은행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와서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임금피크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핵심은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을 얼마로 하면 적합하겠느냐”였지요. 그런데 1900여명 직원 가운데 고작 30%인 500여명만 응답했습니다. 건의사항에는 “최소한 한은 수준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적잖았다고 합니다. 한은의 경우 퇴직 3년 전부터 종전 연봉의 90%, 2년차 80%, 3년차 70% 임금을 줍니다. 3년간 연봉의 240% 정도를 받는 것이지요. 금감원은 공공기관 평균인 220% 안팎 수준을 검토 중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예산과 인원을 따져봐야 하는 데다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 눈치도 봐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금감원은 설명회까지 열어가며 임금피크제 독려에 나섰으나 참석률도 초라했습니다. 첫 설명회에 40명 남짓 참석하자 인사팀장이 직접 “팀장급들이라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문자메시지로 ‘읍소’해 60여명을 불러모았습니다.금감원 직원들이 임금피크제를 기피하는 데는 ‘보직 해임’과도 연관이 큽니다. 통상 평균 46세에 팀장급(3급)을 맡는데 55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그만큼 보직에서 빨리 내려와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관리의 딜레마’도 있습니다. 월급까지 깎인 고참 직원에게 주요 직책이나 과중한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잉여인간’(쓸모없는 인력) 양산 우려도 나옵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민간 금융사와 달리 명예퇴직금도 없고 인력 구조도 판이하게 달라 일괄 적용이 쉽지 않은데 정부가 (임금피크제를) 빨리하라고 다그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기관과 기업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충분한 합의, 교육, 심리적 동요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자칫 임금피크제가 ‘불만 피크제’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감원 ‘임금피크제’ 불만피크제 될라

    [경제 블로그] 금감원 ‘임금피크제’ 불만피크제 될라

    금융감독원이 임금피크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설문 참여는 미진한 데다 “우리도 한국은행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와서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임금피크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핵심은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을 얼마로 하면 적합하겠느냐”였지요. 그런데 1900여명 직원 가운데 고작 30%인 500여명만 응답했습니다. 건의사항에는 “최소한 한은 수준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적잖았다고 합니다. 한은의 경우 퇴직 3년 전부터 종전 연봉의 90%, 2년차 80%, 3년차 70% 임금을 줍니다. 3년간 연봉의 240% 정도를 받는 것이지요. 금감원은 공공기관 평균인 220% 안팎 수준을 검토 중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예산과 인원을 따져봐야 하는 데다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 눈치도 봐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금감원은 설명회까지 열어가며 임금피크제 독려에 나섰으나 참석률도 초라했습니다. 첫 설명회에 40명 남짓 참석하자 인사팀장이 직접 “팀장급들이라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문자메시지로 ‘읍소’해 60여명을 불러모았습니다.금감원 직원들이 임금피크제를 기피하는 데는 ‘보직 해임’과도 연관이 큽니다. 통상 평균 46세에 팀장급(3급)을 맡는데 55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그만큼 보직에서 빨리 내려와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관리의 딜레마’도 있습니다. 월급까지 깎인 고참 직원에게 주요 직책이나 과중한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잉여인간’(쓸모없는 인력) 양산 우려도 나옵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민간 금융사와 달리 명예퇴직금도 없고 인력 구조도 판이하게 달라 일괄 적용이 쉽지 않은데 정부가 (임금피크제를) 빨리하라고 다그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기관과 기업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충분한 합의, 교육, 심리적 동요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자칫 임금피크제가 ‘불만 피크제’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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