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은행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4차 산업혁명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 혼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중국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전공의들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26
  • [부고]

    ●박병희(충남도 홍보협력관)씨 장모상 15일 서천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41)952-4490 ●김현종(MBC 편성제작본부장)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80 ●김동성(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전 진도종합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오기환(영화감독)정근욱(쇼박스 상무)이인재(스텔라프라이드 대표)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5 ●이석태(전 세명대 교수)석호(상동연세내과 원장)석중(CU 근무)석홍(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2 ●유임학(전 한양대 치과대학 교수)씨 별세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2)2258-5940 ●손영석(한국씨티은행 근무)희동(IBK투자증권 WM해운대센터 부장)씨 모친상 15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17일 오전 (051)464-5822 ●장옥주(전 보건복지부 차관)은주(성암여중 교사)명주(잉글리시무무 인천옥련동 원장)금주(잉글리시무무 인천옥련동 부원장)씨 모친상 박수복(변호사)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김성우(메리츠증권 부장)정아(한국은행 인사경영국 조사역)씨 모친상 마남진(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차장)이윤상(LG CNS 유럽법인 차장)씨 장모상 15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01-1097
  • 동전 갑질 대응할 방법 있나? 노동부, “없다”

    동전 갑질 대응할 방법 있나? 노동부, “없다”

    고용주가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동전으로 주며 화풀이하는 ‘동전 갑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강자에는 약하고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우리 사회 풍토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A 씨 등 외국인 노동자 4명은 건축업자 B 씨로부터 밀린 월급 440만원을 모두 동전으로 받았다. 동전은 100원짜리 1만7505개,500원짜리 5297개 등 무려 2만 2802개나 됐다. B씨는 자루에 담은 동전을 사무실 바닥에 쏟아 뒤섞이도록 한 뒤 ‘가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상점 주인의 도움으로 은행 몇 군데를 떠돌다 한국은행을 찾아가서야 겨우 동전을 5만원권 지폐로 교환할 수 있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카페에서는 업주가 종업원에게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뒤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방글을 올리고 맞고소까지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3월 30일에는 성남시 중원구의 한 대학 앞 음식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내자 업주가 임금 17만4740원을 1000원짜리 지폐 4장을 제외하고 모두 10원짜리 위주의 동전으로 줘 여론이 들끓었다. 자루 2개 무게만 22.9㎏에 달했다. 업주들의 이 같은 횡포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울산에서 아르바이트하던 10대 여성이 밀린 임금 32만원을 받지 못해 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줬다. 같은 해 4월에도 충남 계룡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의 임금 18만원을 주지 않고 버티다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동전 갑질’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나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윤태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며 체불임금 문제가 일상화해 고용주와 직원 간 갈등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피해자들 대다수가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합리적이고 상생하는 노사문화가 우리나라에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행 노동법상으로도 ‘동전 갑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는 주급, 월급 등 임금 성격에 따라 일시불로 지급하고 예외적인 상황인 아니라면 현금으로 주게 명시됐다”며 “그러나 지불 방식에 관해서는 따로 규정이 없어 동전으로 임금을 주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전 월급은 상식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전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며 “그렇더라도 사람의 주관적 감정과 연관된 부분이라 이를 법제화해 제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구당 순자산 3억 6152만원…1억 빼면 부동산

    가구당 순자산 3억 6152만원…1억 빼면 부동산

    1674만원 늘어… GDP 7.9배 개발 여파 토지자산 증가세 뚜렷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계와 비영리단체(협회 등)의 평균 순자산이 3억 615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674만원(4.9%) 늘었다. 국가 전체의 부(富)인 국민순자산은 1경 2300조여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에 달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가구당 순자산은 증가세에 있다. 2012년 3억 2566만원에서 2013년 3억 3232만원, 2014년 3억 4478만원, 지난해는 3억 6152만원으로 지난 3년간 11.0%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가계의 가구당 순자산의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2억 6000만원, 순금융자산이 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2000~2015년 우리나라 주택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93%로 스웨덴(218%), 호주(217%), 뉴질랜드(197%)보다 낮았지만 일본(-29%)과 독일(32%), 미국(84%)보다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순자산은 1경 2359조 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전년의 1경 1692조 4000억원에 비해 667조 2000억원(5.7%) 늘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토지, 건물, 설비 등 실물자산)은 1경 2126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98.1%를 차지했다. 토지 자산이 6574조 7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의 절반을 넘었다. 여기에 건설 자산(4166조 4000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 784조 1000억원으로 전체 국부의 87.3%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부에서도 토지 자산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토지 자산은 6574조 7000억원으로 2014년(6209조 8000억원)보다 364조 9000억원(5.9%) 늘었다. 비금융 자산에서 토지 자산 비중은 54.2%로 201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토지 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혁신도시와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념주화로 새긴 우리 문화유산

    기념주화로 새긴 우리 문화유산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2종 실물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주화를 소개하고 있다. 오는 8월 2일 발행될 기념주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 유적과 조선왕릉을 새겼다. 지름 33㎜, 중량 21g의 원형 은화로 액면가는 5만원이다. 연합뉴스
  •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예금금리 내리고 특판 출시 안 해 멤버십·통신사 협업으로 돌파구도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 수준(1.25%)으로 내려가면서 은행들도 초비상이다. 한동안 ‘뜨내기 고객’이라며 수시 입출금 통장을 냉대했지만 이제는 이자 지급 부담이 거의 없어 서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손쉽게 옮겨다니는 ‘금리 유목민’을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사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A시중은행은 입출금통장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0만원짜리 적금 한 계좌보다 입출금통장 1000만원을 늘리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입출금통장은 이자율이 0.1% 안팎인 저원가성 예금이다. 이 돈을 굴려 얻는 운용이익이 고객에게 내주는 이자율을 뛰어넘는다는 게 A은행의 설명이다. 몇 년 전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수시 입출금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야 한다고 일찍감치 눈을 돌린 것과 맥을 같이한다. 예컨대 고객 B씨가 5000만원을 석 달간 예치했다고 치자. 입출금통장(연이율 0.10%, 세전 기준)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는 1만 25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기예금(1%) 이자는 12만 5000원으로 10배 이상 차이난다. 양도성예금증서(1.20%)를 들면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줄어든 만큼 입출금통장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자 부담도 적지만 카드 결제, 급여이체 등 ‘마르지 않는 샘’인 주거래 통장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입출금통장에 돈을 넣는 것은 ‘0점 재테크’다. 언제 찾아 쓸지 모르는 돈이라도 석 달짜리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게 낫다. 은행들은 수수료도 발 빠르게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1일부터 송금,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올린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금액을 보낼 때 받는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인상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올렸다. 반면 예금 금리는 잇따라 내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0.1~0.15% 포인트 내렸다. 우리·KEB하나은행은 전날 예·적금 금리를 0.1~0.25%, 0.2~0.3% 포인트씩 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대출 금리를 내린 은행은 아직 한 곳도 없다. 특판 상품도 일제히 거둬들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KB국민, 신한 등 (과거 특판예금을 운용했던) 은행들도 최근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한시성 특판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협업’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는 곳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새로운 형태의 멤버십 포인트 제도인 ‘우리멤버스’를 출시한다. 우리멤버스를 통해 쌓이는 포인트인 ‘위비 꿀머니’로 수수료나 대출이자 납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다. 현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조만간 데이터 혜택과 은행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결합한 예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이 이자수익 악화를 당장 수수료 인상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던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 “금리 인하, 부동산 투자로만 자금 몰리면 재앙 우려”

    던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 “금리 인하, 부동산 투자로만 자금 몰리면 재앙 우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자금이) 설비투자로 가지 않고 부동산 투자로만 몰리면 또 다른 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투자·소비·수출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시점에서 불가피할 수 있지만, 정부가 기대한 대로 설비투자나 소비증가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역효과만 나왔다”며 “가계부채는 1200조원을 넘었고 서민 주거여건도 극도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은 채 일시적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으로 연결되면,지난번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계속되면 전세가가 상승하고 전월세 전환도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서민주거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들어 완화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규제관련 (조정)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흙수저론’ 포럼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황진선)는 1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금수저·흙수저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6회 가톨릭포럼을 연다.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태철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 외국인 노동자 밀린 월급 동전 2만 2000개로 지급한 건축업자

    외국인 노동자 밀린 월급 동전 2만 2000개로 지급한 건축업자

    경남 창녕군의 한 건축업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밀린 월급을 동전 2만 2000여개로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녕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A씨 등 외국인 노동자 4명은 13일 건축업자 B씨로부터 밀린 월급 440만원을 지난 9일 동전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에 따르면 B씨는 100원짜리 동전 1만 7505개와 500원짜리 동전 5297개 등 동전만 모두 2만 2802개를 이들에게 줬다. B씨는 자루에 담아온 동전을 사무실 바닥에 쏟아 뒤섞이게 한 뒤 ‘가져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닥에 흩어진 동전을 박스에 담아 집으로 가져간 뒤 밤새 100원짜리와 500원짜리로 분류한 다음 인근 상점 주인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상점 주인은 A씨 등의 딱한 사정을 듣고 상점 직원에게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도록 당부했다. 상점 주인은 “자신들이 일했던 회사 이름도 알지 못할 만큼 한국어가 서툴러 도와주지 않으면 이들이 고생할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B씨의 창녕지역 건설현장에서 일을 시작한 뒤 한달쯤 임금을 받지 못해 따지자 B씨는 ‘동전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점 직원과 A씨 등은 동전을 차에 싣고 지폐로 바꾸기 위해 농협과 은행을 찾아다녔으나 ‘동전이 너무 많아 바꿔주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바꾸지 못하다가 창원시에 있는 한국은행 경남본부에서 5만원짜리 지폐로 교환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만 2800여개 동전을 모두 분류해 계산하는데 직원 4명이 매달려 40여분간 일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외국인 노동자 4명에게 물티슈와 수건, 치약, 칫솔 등을 선물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뉴스로만 보던 일을 눈앞에서 보게 돼 황당하고 한국인으로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려는 뜻에서 홍보용 물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치 vs 거품… ‘高분양가’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가치 vs 거품… ‘高분양가’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1순위 흔해져 묻지마 투자 늘고 분양권 단기 차익 노린 수요 몰려” “경제상황 불안… 묻지마 투자 위험, 계약 포기자 늘면 분위기 꺾일 수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의 고급 주거단지는 3.3㎡당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까지 합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상위 1%가 수요층인 최고급 주거지역이니 비싼 게 당연하죠.”(강남 A재건축 조합장) “저금리에 갈 곳을 찾지 못하는 투자금이 몰리는 거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고급 주거지로 바뀐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경제 상황을 볼 때 가격 거품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죠.”(부동산 업계 관계자 B) ●분양가 3.3㎡당 4000만원 넘는 곳 많아 강남 재건축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의 루체하임 분양 현장에서도 열기가 그대로 감지됐다. 일원현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3.3㎡당 373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놨다.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고분양가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263가구 모집에 1만 1827건의 청약이 몰려들어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신반포자이’ 평균 37.8대1, 3월 ‘래미안 블레스티지’ 평균 33.6대1, 이달 진행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평균 38.5대1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전용면적 59㎡타입의 인기가 높았다. 59㎡A 경쟁률은 81.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승완 루체하임 분양소장은 “일원동이 강남에서 외곽이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영동대로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완료되는 10년 뒤가 되면 강남의 지도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강남에 투자하던 돈은 물론 지방의 자산가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6000만원 웃돈… 부산·대구 투자자도 가세 강남 재건축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최고 분양가 기록도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가 3.3㎡당 최고 4503만원을 기록하더니, 올해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는 3.3㎡당 4514만원을 찍었다.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매번 수십대1의 경쟁률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그동한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부산과 대구의 투자자들까지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개포동에서 부동산을 하는 오모(46)씨는 “아직 분양권 전매가 불법인데도 적게는 2000만~4000만원, 많게는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지방에서 돈이 있다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전매제한이 풀리게 되면 수천만원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프리미엄이 붙자 재건축 아파트들은 몸값이 더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 에이치 아너스힐’의 3.3㎡당 분양가는 4500만~5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개포주공3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최고 4385만원)보다 개포주공3단지의 입지가 더 좋고, 재건축의 내용도 더 훌륭하다”면서 “최고급 주거지에 맞게 분양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3단지 분양가 3.3㎡당 5000만원 선 전망 강남 재건축 시장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뭘까? 업계의 시각은 나뉘고 있다. 강남이 재건축을 통해 최고급 주거단지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과 투자처를 잃은 유동 자금이 몰리면서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것이다. 개포주공3단지 장영수 조합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시장과는 별개의 또 다른 시장”이라면서 “상위 1%를 위한 특수시장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또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자산가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조합·건설사가 분양권 장사 부추겨”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은 좀더 냉정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이 특수한 시장인 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분양권 투자를 통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의 유입이 적지 않다”면서 “재건축 조합이나 건설사들도 이런 점을 노리고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계약금을 수천만원 정액제로 가져가면서, 분양권 장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래미안 루체하임도 모든 평형의 계약금을 3000만원으로 정했다. 농담으로 3000만원짜리 로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청약제도 완화로 서울·수도권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묻지마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잠원의 한 공인중개사는 “1순위 통장이 흔해지다보니 분석 없이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면서 “얼마 전에는 지방에서 5명이 올라와 문의를 하고 갔다”고 귀띔했다. ●“기준금리 1.25%로 내려 재건축 투자 늘 것” 그렇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까? 래미안 블레스티지 대형 평형 분양권 2개를 가지고 있다는 투자자 김모(42)씨는 “초기 투자금액이 커 강남 재건축은 단기 수익률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면서도 “강남 노후 아파트 전체가 재건축되면 동네 자체가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뀌기 때문에 방망이를 길게 잡고 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내려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재건축 등에 대한 투자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무리한 투자를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결국 부동산시장도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계속 가는 형태가 되겠지만, 어느 시점에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률 높아도 계약 포기하는 사람 늘어나면 분위기 꺾이게 될 수 도 있다”면서 “최근에는 재건축 수주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신·공공요금 잘 냈더니 2116명 신용등급 올랐네

    통신·공공요금 잘 냈더니 2116명 신용등급 올랐네

    통신·공공요금을 기한 내 납부하고 개인신용조회회사(CB)에 증빙 자료를 제출한 2만 4000명이 신용평가 점수 상승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통신요금이나 가스·전기·수도세,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을 밀리지 않고 제때 낸 사람 2만 5274명이 CB에 총 4만 3420건의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2만 3867명(94.4%)은 신용평점이 올랐고 특히 2116명(8.4%)은 신용등급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통신·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성실히 냈다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신용평가 시 5~15점을 가점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신용등급이 오른 사람 중에선 7등급에서 6등급으로 상승한 사람이 631명으로 가장 많았다. 6등급은 은행 대출 이용 가능 하한선이며, 신용등급이 오르면 대출이자가 줄어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등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1.2%, 6등급은 17.8%다. 7등급의 신용으로 5000만원을 빌린 사람이 통신·공공요금 납부 자료 제출로 한 단계 등급이 상승할 경우 연 이자가 1060만원에서 890만원으로 170만원 감소한다. 요금별 납부 실적은 건강보험이 1만 7785건(41%)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이 1만 7238건(39.7%)으로 뒤를 이었다. 통신요금은 6259건(14%)에 그쳤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CB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본인 확인을 통해 자동으로 납부실적이 접수되는 반면, 통신요금은 팩스 등으로 직접 제출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가점 부여 폭을 확대하고 납부실적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등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용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통신회사나 공공기관이 직접 CB에 자료를 제출토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인선(35)씨는 얼마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은행에 들렀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구입했다. 만기가 된 적금통장에 있는 돈을 단기간 보관하려던 김씨는 적금 금리보다 높은 연이율 4%대 증권사 특판 RP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된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김씨는 생애 첫 증권 계좌를 만들었다. 은행 거래만 해 오던 김씨가 자연스럽게 증권사 투자상품을 알게 된 것은 김씨가 찾은 지점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같이하는 복합점포였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업권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증권의 복합점포가 활성화되고 보험까지 합친 복합점포도 등장하면서 업권을 뛰어넘는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자금 모집)의 성장과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자동화 서비스) 출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모바일 시대 본격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진화하지 못한 금융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7278곳으로 전년 대비 123곳 감소했다. 2012년 7698곳에 달했던 은행 지점은 3년 만에 400곳 넘게 문을 닫았다. 옛날에는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은행 점포가 점차 2층으로 밀려나더니 이제는 하나둘 문을 닫는 형편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할 때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대면거래 비중은 10.8%에 불과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차별화된 점포 운영 전략을 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와 맞물려 금융권 칸막이를 없애려는 복합점포는 점차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과 증권이 한 건물에 있어도 출입문은 분리된 형태의 이름만 복합점포였다면 2014년 말부터 한 창구에서 은행·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금융지주사별로 3개 지점까지 보험사 지점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점포 운영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7년 하반기에 제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복합점포 수는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임준영 KB투자증권 WM영업기획팀 부장은 “정책 방향이 복합점포 활성화로 가고 있다”며 “은행·보험·증권이 결합된 대형 유니버설뱅크 간 경쟁 구도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계열과 몇몇 기업계열 금융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기에 따른 중소형 증권·자산운용·보험사들의 저항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변화의 바람은 기존 금융권 밖에서도 몰아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본격 도입되면서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이 금융업을 접목한 정보기술(IT) 업체로 확대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 수요자가 중개업체를 통해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필요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등은 발 빠르게 크라우드펀딩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은 전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화제다. 펀드매니저 대신 인공지능(AI)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를 도맡는 이 서비스는 오는 7월 금융당국이 마련한 테스트베드를 통한 성능 검증을 거친 뒤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자문서비스 시장의 일대 혁신이 예고된다. 또 다른 화두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올 하반기 출범한다. 당초 올 상반기 중 출범 계획이었으나 비금융자본의 금융사 보유 의결권 지분율을 4%로 제한하는 현재의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아 늦춰지고 있다. ‘손 안의 은행’이라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면 중금리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전자결제로의 전환이 빨리지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KT, 우리은행 등이 힘을 합친 K뱅크와 카카오,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카카오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와 별개로 기존 금융권도 모바일 전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가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위비뱅크의 경우 지난 1년간 중금리시장에서 12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메신저인 위비톡을 이용해 예·적금 등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기도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고]

    ●최귀인(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검사총괄국장)씨 별세 정연(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최정호(진에어 대표이사)유민수(스위치코퍼레이션 대표이사)안준모(화웨이 테크놀로지 상무)씨 장인상 강선주(서울고운미소치과 원장)씨 시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임병태(전 중앙일보 체육부장·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운영본부 사장)병덕(자영업)병훈(자영업)병민(방송통신대 경기지역 행정실장)병희(전 삼성디스플레이 부장)씨 모친상 9일 용인 보정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70-8858-9408 ●오수희(전 영암 장천초 교사)씨 별세 송영건(금성명다원 대표)씨 부인상 9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62)250-4470 ●전용원(대한석유협회 회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30 ●이범성(전 인하대 화학과 교수)씨 별세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91 ●정을진(무역업)영석(공무원)희석(경북대 학생처장)씨 모친상 박용기(전 구미여고 교장)홍성우(로켄스학원 원장)씨 장모상 9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3)200-6149 ●박무정(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기획팀장)씨 모친상 10일 충북 영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43)743-4499 ●김선영(전 국민연금 기금이사)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02)3410-6917 ●윤병희(한미약품 상무)씨 부친상 10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1)8003-4361 ●박중흠(대륙제관 회장)씨 별세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45분 (02)2258-5940
  • 첫 기념주화, 南北 자존심 싸움서 탄생했다

    첫 기념주화, 南北 자존심 싸움서 탄생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과 한국은행 사이에는 ‘아날로그의 집결지’가 있다. 과거 화폐와 우표, LP음반, 골동품 등 옛것들의 수집상이 한데 모여 있는 회현지하상가다. 이곳이 얼마 전 반가운 소식에 들썩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국내 최초의 ‘기념은행권’(기념지폐)이 나온다는 뉴스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기념주화(동전)만 있었지 기념지폐는 발행된 적이 없었다. 기념지폐는 일러야 내년 말에나 볼 수 있지만 화폐 수집인들의 기대는 이미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념화폐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봤다. 올해 발행 예정분을 포함해 한국은행이 그동안 선보인 기념주화는 총 50차례, 152종에 이른다. 최초는 1971년 3월 2일 발행된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다. 모두 12종인 이 기념주화는 앞면에 세종대왕, 선덕여왕, 이순신, 유관순 등 역사적 인물과 신라 금관, 남대문, 석굴암 보살입상, 고려청자 등 문화재가 새겨졌다. 첫 기념주화의 탄생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의 공이 컸다. 한은이 지난해 출간한 ‘우리나라의 화폐’는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북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호기롭게 첫 번째 기념주화 발행이 결정됐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기념주화 제조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최초의 기념주화 탄생지는 외국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반만년역사’를 주조해 낸 곳은 이탈리아의 이탈캄비오라는 회사였다. 시중에 유통된 것이 아닌 데다 소량만 발행됐던 까닭에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는 현재 화폐 수집인 사이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화폐 수집상 최명근(49)씨는 “기념주화의 가격은 무엇보다 희귀성에 좌우되는데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의 경우 대략 2년에 한번 판매자가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며 “그나마 국내에는 거의 없고 해외에서나 매물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씨도 독일에서 구입했는데, 세트에 3500만~4500만원을 호가한다. 이에 반해 ‘제24회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나 ‘대한민국 제5공화국 기념주화’ 등은 수집인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 서울올림픽 주화는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2차례(1982~1983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5차례(1987~1988년)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1152만개나 발행됐다. 제5공화국 주화는 700만 8000개가 찍혀 나왔다. 회현동의 한 화폐 수집상은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나 제5공화국 기념주화는 웬만한 가정에 하나씩 있을 정도여서 전문 수집가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발행 당시의 액면가격이나 현재 유통되는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했다. 2006년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는 여러 면에서 최초의 시도가 많았던 주화다. 한글날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최초로 중앙에 구멍이 뚫린 엽전 형태로 선보였다. 테두리에 문자(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모 28자)를 각인한 것도 최초였다. 한글날 기념주화는 주화제조 기술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제25차 세계주화 책임자회의’(MDC) 주화경연대회에서 ‘가장 기술적인 주화’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액면가가 2만원인 기념주화는 현재 화폐 수집시장에서 액면가의 6배인 12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2007년은 국내 기념주화의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가적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주로 발행됐던 것과 달리 화폐에 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재를 담아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연속 발행되는 ‘시리즈 기념주화’가 첫선을 보였다. 첫 시리즈의 주제는 전통 민속놀이였다. 2007년 ‘탈춤’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에는 ‘강강술래’, ‘영산줄다리기’가 각각 도안으로 선정됐다. 류한식 한국조폐공사 전략제품개발팀 과장은 “탈춤을 비롯한 3종의 전통 민속놀이 기념주화는 국내 최초로 12각형으로 제조됐는데 당시 이런 다각형 주화를 ‘프루프 주화’(특수가공한 최고 품위의 수집용 주화)로 제조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잘 채택하지 않는 어려운 방식이었다”며 “지금은 공정이 개선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통 민속놀이 시리즈 이후 2010년부터는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시리즈를 시작했다.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 경주·백제 역사유적지구까지 선보였던 문화유산 시리즈는 올 8월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발행을 끝으로 종료된다. 한국은행은 2017년 이후 발행되는 차기 시리즈의 주제를 ‘한국의 국립공원’으로 정했다. 2017년은 우리나라의 첫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공원마다 특징적인 명소나 동식물이 있어 다양한 기념주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주화는 한 가지 종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종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2002 FIFA 월드컵 축구 기념주화’는 모두 14종이 나왔다. 1차 발행 때 금화는 3만원짜리와 2만원짜리 1종씩, 은화는 1만원짜리 4종, 금동화는 1000원짜리 1종이 각각 발행됐다. 2차 때도 1차와 같은 숫자로 나왔다. 지난해 발행한 ‘광복 70년 기념주화’는 모두 3종이었지만, 한 종으로 느껴지는 특이한 주화로 수집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각각 다른 3개의 주화를 옆으로 나란히 놓으면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는 최초의 파노라마 형태 기념주화였다. 한반도 지형이 강물 형태로 나타나고, 그 위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다. 광복 70년을 맞아 새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을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기념주화는 이벤트가 있을 때에 맞춰 발행되지만 지각 발행으로 논란이 된 경우도 있었다. 2014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8월 교황이 방한하고 두 달여가 지난 10월에 발행이 됐다. 당시 한은은 “교황 방한이 확정된 때부터 발행 준비에 착수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은 한은의 기념주화 발행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만들자고 4월부터 이야기를 했는데 내부적으로 종교 지도자가 올 때마다 기념주화를 만드는 게 관례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결국 교황 주화를 발행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이미 조폐공사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주화를 만들고 있어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특정 인물을 소재로 기념주화를 만드는 데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인물을 담은 기념주화가 외국에서 만들어져 역수입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주화는 노르웨이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 기념주화는 라이베리아에서, 김연아 선수의 기념주화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에서 만들어졌다. 기념주화는 희소성 때문에 화폐 수집 시장에서 액면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게 보통이지만 화폐 본연의 기능으로는 딱 액면가만큼만 인정을 받는다. 아무리 오래돼도 심지어 금으로 만들어졌더라도 마찬가지다. 기념주화도 일상에서 쓰는 동전처럼 법정통화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기념주화는 단순한 투자 목적보다는 문화적인 가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주화 제조 기술의 발전을 알리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념주화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복지·교육 확대… 2017 예산 첫 400조 넘을 듯

    올해보다 12조 늘어 398조 1000억 조선 등 구조조정 증편되면 사상 최대 정부 부처들의 내년도 예산 요구액 총합이 39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386조 4000억원)보다 3.0%(11조 7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러나 조선, 해운 등의 구조조정 예산과 재정지출 확대 요구에 따른 증액 편성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 최종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예산안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복지, 교육, 문화, 연구·개발(R&D) 등 7개 분야는 예산 요구액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과 산업 등 5개 분야에서는 금액이 줄었다. 복지 분야의 예산 요구액은 130조원으로 올해(123조 4000억원)보다 5.3% 늘었다. ‘기초생활보장급여’와 ‘4대 공적연금’ 등에서 규모가 커졌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대비 3.1% 증액된 54조 9000억원의 예산 요구안이 올라와 있다. 문화 및 R&D 부문에서도 각각 5.8%와 3.3%의 예산 증액이 요청돼 있다. 도로, 철도 등 SOC 분야는 투자의 상당 부분을 민자 유치로 해결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보다 15.4% 감소한 20조원이 요구안으로 책정됐다. 산업 분야는 에너지 관련 투자 규모가 줄고 기업 융자를 민간자금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올해보다 5.5% 감소한 예산 요구안이 짜였다. 기재부는 각 부처의 예산 요구안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오는 9월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예산은 요구액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국책은행에 1조원 규모의 현물(주식)을 출자해야 하고, 경기 위축에 따른 실업 대책과 긴급복지대책 예산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재정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라는 안팎의 요구가 거세 400조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권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한목소리로 추경 편성 등 재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도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IMF, OECD 등 국제사회에 퍼져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돈을 풀어 글로벌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중은행 13일부터 금리인하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13일부터 금리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일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기준금리에 변동되는 큰만족실세예금, 정기적금 등이 대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금리 인하 폭과 대상, 적용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인하 방침을 정해 놓고 시기를 ‘눈치’ 보고 있다. 농협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곧바로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성 대출상품의 금리도 일부 내린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16일 보금자리론 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한다.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2.60~2.85%이던 금리가 연 2.40(10년 만기)∼2.65%(30년)로 낮아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이 됐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플러스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연 2.70∼2.95%에서 연 2.50∼2.75%로 떨어진다. 반면 대출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려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를 반영한 시장금리(금융채·국채·CD91일물 등)에 따라 정해지지만 대출은 (한 달에 한 번 조정되는) 코픽스 금리에 대부분 연동되기 때문에 두세 달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조치들에 대해 경제 원로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격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10일 저녁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축하 리셉션에서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중앙은행은 ‘최종대부자’여야 하는데 요즘은 ‘최초 대부자’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한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내린 데 대해서도 “지금의 한국경제는 금리를 인하해서 풀릴 상황이 아니며, 저금리의 효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과 동시에 중소기업 위주의 정부 구매 등 동반성장을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경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태 전 한은 총재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정해 놓은 대로 일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이 따로 놀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도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릴 걸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수 전 총리는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역설했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상황에서 한은이 전통적 영역인 물가 안정뿐 아니라 성장과 고용에도 부단히 관심을 두고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일본이 어떤 정책을 취했고 양적완화 조치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전셋값 폭등…저렴하고 경쟁률 낮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관심

    서울 전셋값 폭등…저렴하고 경쟁률 낮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관심

    서울 시내 아파트의 전셋값이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7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는 전세 난민들이 늘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다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4년 4월 3억 515만원에서 지난달 4억 408만원으로 2년 만에 약 1억원(32.4%)이나 올랐다. 서울 강남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인천 송도 등 수도권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구매 여건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에서 직접 땅을 사들이고 건축비를 부담하는 형식이다. 일반 분양보다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싸다. 또 주택청약통장 소유 여부나 청약 경쟁 순위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조합원 모집이 이뤄져서 치열한 청약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주택조합은 추진 속도가 빠르고 사업 승인 후에는 양도 및 양수 등 전매의 제한이 없어 내집 마련 목적은 물론 투자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 최근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늘어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송도 센토피아 더샵’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 센토피아 더샵’은 지하 2층에서 지상 38층까지 총23개의 대단지로 74㎡, 84㎡, 124㎡ 등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3100가구의 대단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도 센토피아 더샵’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단지에 잔디광장은 물론 바다와 호수를 형상화한 광장 및 문화공간이 마련돼 주거환경도 뛰어나다”면서 “인근에 새 국제여객터미널부두와 배후부지를 포함하는 ‘골든하버’가 2019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광관단지로 호텔과 쇼핑몰, 워터파크, 콘도, 마린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발호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자율형 사립고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글로벌캠퍼스대학 등이 들어서 뛰어난 교육환경도 갖춰져 있고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등 복합상업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조선업)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혈세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약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노 의원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조선업계 위기 극복과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을 할 때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 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8일 조선·해운 등 부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12조 규모의 나랏돈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0조원, 정부가 1조원, 그리고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1조원으로 펀드를 조성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자금을 수혈, 살릴 기업은 살리고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으로 조선업계에서만 최소 5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 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10년 전 우리나라의 조선 업종은 전체 해외 수출액의 4분의1을 차지했습니다. 1년에 600억, 700억 달러씩 수출했습니다.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량팀이 그렇고, 사내하청이 그렇고, 비정규직이 그렇고, 노동자들이 그렇습니다.” 노 의원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불러올 정부의 계획을 ‘세월호 참사’에 비유했다. 그는 “타이타닉호 방식은 위기에 처한 배에서 어린이, 여성, 노약자,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구출하는 방식”이지만 “세월호는 (중략) 선장부터 먼저 탈출했다. 무고한 어린 학생들은 구조되지도 못한 채 희생됐다”면서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그런 세월호 방식, 이 기조를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또 노 의원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자부터 희생하는 이른바 강자를 살려서 강자가 나중에 손해 보는 약자까지 다 구한다는 그 낙수효과 이론은 세계적으로 이제 폐기처분되어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이 대한민국 땅에서는 그 낙수효과 이론에 근거해서 여전히 정부의 시책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0일 현재 노 의원 계정의 페이스북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그의 인사말 전문을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韓銀 기준금리 인하 정부와 협력 강화 계기로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6월 0.25% 포인트 인하한 이후 꼭 1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날 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에 12조원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압력은 더욱 가중됐다. 그런 점에서 한은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금리를 낮춘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글로벌 교역 부진의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것으로 판단했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방 리스크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구조조정의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그의 인식은 시장의 그것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제 상황에 대한 한은의 대응을 두고 선제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선제적이기는커녕 악화된 경제 상황을 뒤따르며 소극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지 않았느냐는 냉정한 평가조차 없지 않다. 실제로 이 총재는 지난 4월 금리 동결 이후 금리 인하 요구에 줄곧 “정책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러는 사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수출마저 지난달까지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왔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한은은 43일 동안이나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골든타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기준 금리 인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인지 여부는 그야말로 미지수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관측은 기준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막대한 혈세를 구조조정에 투입해도 조선업과 해운업이 다시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다. 구조조정에 따라 적어도 5만명, 많으면 8만명이 직업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경제 불안을 넘어 사회 불안으로 발전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그럼에도 시장은 7월에나 가능할 것 같았던 한은의 기준 금리 조기 인하 결정을 반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은의 변화’를 읽기도 한다. 정치권에 협치가 화두라면 정부와 한은 사이에도 협력이 필요하다. 엊그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은은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전통적 역할에 머물 것인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외국 중앙은행의 사례를 참고해 고용과 성장까지 챙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총재도 기준 금리 인하 결정 직후 “경기회복을 지원하려면 통화정책뿐 아니라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이 같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말한 대로 정부와 한은은 더욱 긴밀한 역할 분담으로 구조조정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도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정책적으로 서둘러 차단해 한은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바란다.
  • 재정·통화·구조개혁 3박자의 길… 1223조 가계빚 ‘발등의 불’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대책 가운데 핵심인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전주(錢主·10조원)에 이어 9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 포인트 내린 데에는 선제적으로 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 하반기에는 심각한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올 하반기”라면서 “글로벌 교역 부진이 계속되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기 하방(하강)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한은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은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극히 낮아진 것도 있지만, 정부의 재정 확대정책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내놓았으니 정부도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데 나서라는 의미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통화뿐 아니라 재정 정책을 수반해야 하고 특히 지금의 저성장 추세는 구조적인 요인이 상당해 구조개혁도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통화·재정·구조개혁의 ‘3박자론’이다. 올 상반기는 재정의 조기 집행으로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재정 고갈로 사실상 성장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고, 그렇다고 민간 소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 3·4월에 기준치 100을 상회했지만 지난달에는 99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들어가면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경기는 더욱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 자구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고용 규모를 30%, 설비는 20%를 각각 줄일 방침이다. 업계는 하청업체를 포함해 앞으로 3년간 최소 5만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그래도 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소극적이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정치 공방이 벌어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때도 공적자금 투입 대신 한은을 낀 복잡한 투자 방식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은 바람직하다”면서 “경기 침체 때는 과감한 재정·통화 정책의 ‘패키지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심리도 나빠지면서 내수는 반등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구조조정은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정부의 과감한 재정 풀기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가계신용 잔액 1223조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 폭이 커져 4월에는 5조 2000억원, 지난달에는 6조 7000억원 늘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문제는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