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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성장이 우리 실력… 10년간 신산업 없어 문제”

    “1%대 성장이 우리 실력… 10년간 신산업 없어 문제”

    신산업 위해 사회적 갈등 감내해야경쟁력 떨어지면 고도성장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그게 우리의 실력”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가장 뼈아프게 느껴야 할 것은 지난 10년간 새 산업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5%의 성장 전망은 상당히 뉴트럴(중립적인)한 수준”이라면서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정책 등은 하방 요인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정책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5%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대로 1.8%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정책 등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5%마저 밑돌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 산업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 “새 산업을 도입하려면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고통받아야 하는데 사회적 갈등을 감내하기 어려워 다 피하다 보니 새 산업이 하나도 도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수년간 구조조정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육성하지 않은 탓에 주요 수출 업종의 경쟁력은 떨어졌고, 노동력도 고령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추경 규모에 관해 15조~20조원이 적정하다는 지난달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은 성장률을 0.2% 포인트 정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완화하는 역할”이라면서 “재정 건전성과 재정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추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관련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장금리가 상당히 하락했다”면서 “신규 대출 가산금리도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사후적으로 결과를 보면 가계 부채를 잡는 데 도움을 줬고 환율 변동성도 잘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 금리 내려 내수 살리기… 무역 갈등 심화 땐 올 성장률 1.4% ‘경고’

    금리 내려 내수 살리기… 무역 갈등 심화 땐 올 성장률 1.4% ‘경고’

    “수출 증가세도 예상보다 낮을 것”美 금리와의 격차 1.75%P로 확대올해 1~2회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환율·물가 상승 압력 부담될 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춘 것을 시작으로 3년여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틀면서 약 넉 달 동안 금리를 세 차례 조정해 기준금리를 3.5%에서 2.75%로 떨어뜨렸다. 2022년 10월 기준금리 3%대 시대에 접어든 후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2%대 시대가 열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있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경제 심리 위축,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 경제 심리가 계엄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도 1분기 중 0.2%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1.3%)·3분기(2.0%)·4분기(2.3%) 들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는 동일하지만 한은이 추산한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인 2.0%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2년 연속으로 저성장 흐름을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성장률이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 1.8%에서 1.4%까지 0.4%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 한은은 “미국과 여타국 간 상호 보복 조치가 반복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수출과 투자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시적인 성장률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량적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 성장률을 0.07% 포인트 올릴 수 있다”면서 “올해 1.5% 이상 성장하려면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1~2회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예상은 저희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 정책금리(4.50~4.75%)와의 차이가 기존 1.5% 포인트에서 1.75% 포인트로 확대된 상황은 앞으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환이 빠져나갈 유인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입물가가 올라 국내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 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럼프 관세 충격파… 올 성장률 1.5%로 낮췄다

    트럼프 관세 충격파… 올 성장률 1.5%로 낮췄다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는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하며,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 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2022년 11월 당시 2023년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춘 이후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월에는 계엄 사태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 [사설] 한은 “성장률 1.5%”… 이 위기에 野 ‘상법 족쇄’까지

    [사설] 한은 “성장률 1.5%”… 이 위기에 野 ‘상법 족쇄’까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 1.9%에서 1.5%로 뚝 떨어뜨렸다. 트럼프발 관세폭탄과 국내 정치 혼란으로 빚어지는 경제 위기는 그 폭과 속도가 공포스러울 정도다. 한은은 어제 기준금리도 3.00%에서 2.75%로 내렸다. 내수 진작용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여야정협의체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진 가운데 금리 인하의 긴급 처방만 간신히 나온 모양새다. 지금 한국 경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가계는 소비 절벽, 자영업자는 매출 절벽, 건설사는 수주 절벽, 제조업체는 수출 절벽에 내몰렸다. 트럼프발 통상 갈등이 격화하거나 정국 불안이 길어지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무엇 하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 위기 상황에 하필 기업 발목을 잡는 정책까지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단독 처리했다. 재계가 “주가 방어를 못 하면 소송 폭탄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며 재고해 달라고 읍소해 온 법이다. 소액주주들을 울린 일부 대기업의 ‘쪼개기 물적분할’이 상법 개정의 출발점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기업의 경영 근간을 이루는 상법 전체를 흔드는 접근 방식은 무모할 따름이다. “대포로 모기 잡을 판”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국민의힘은 상장기업 2400곳 정도에만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상법은 100만개가 넘는 기업에 적용되는 법이다. 비상장사, 벤처기업까지 모든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경영이 위축되면 신기술 투자와 인수합병 시장, 나아가 기업 생태계가 경직된다. 자본시장법 개정,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강화 등 기업 활력은 살리면서 주주는 보호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있다. ‘경제 중심 정당’을 외치면서 민주당은 지금 기업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
  • 이창용 “내년 1.8% 성장 괜찮은 수준…韓 실력이 그 정도”

    이창용 “내년 1.8% 성장 괜찮은 수준…韓 실력이 그 정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데 대해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1.8%라고 하면 위기라 하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성장률이) 낮은데 우리 혼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어 “1.8% 이상의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게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추는 것인데, 이 경우 가계부채와 부동산값이 올라서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 1.8% 성장률을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고, 더 높이 성장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 총재는 “(추경이) 성장률을 조금 올려서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추경을 하길 바란다”며 “그런 점에서 20조원 이상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급랭하는 韓 경제 엔진…한은, 금리 0.25%P 낮추고 성장률 1.5%로 하향

    급랭하는 韓 경제 엔진…한은, 금리 0.25%P 낮추고 성장률 1.5%로 하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낮췄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과 함께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5%로 0.4%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 인하 카드를 택한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서 빠르게 추락 중이라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수요 위축과 대외 여건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긴급 처방을 내린 셈이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다. 이어 11월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이처럼 연이은 금리 인하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회 연속 인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금통위가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을 동결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그 후에도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금통위가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시작된 고율 관세 정책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이 검토 중인 10~25%의 관세율은 우리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발발한 계엄 사태는 정치는 물론 경제 전반에 또다시 ‘쇼크’를 불러왔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짓누르며 경기 하강 압력이 더욱 커졌다. 실제 1월 금통위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2.2%)를 밑도는 2.0%에 그쳤으며, 특히 4분기 성장률은 0.1%에 불과해 경기 반등이 요원해졌다. 올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낮췄고, 계엄 전까지는 2.0%에 이르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전망치도 1.6%까지 하락했다. 결국 한은까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끌어내린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원화 가치 하락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국내 계엄 사태를 계기로 1480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에는 다소 진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1430원 안팎을 오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기축통화인 달러에 비해 원화는 금리 격차가 클 경우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고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더욱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를 계속 낮출 경우, 한미 간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다만 한은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이 높지 않아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화 약세와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목표 수준(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 계속되는 고환율에 밥상물가 비상

    계속되는 고환율에 밥상물가 비상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오른 153.38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뉴스1
  • 기준금리보다 낮아… ‘2% 예금금리’ 대세

    기준금리보다 낮아… ‘2% 예금금리’ 대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서 3%대 금리가 사라지고 2%대 금리가 주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일제히 내리는 탓이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결국 예대금리차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지난 20일 대표 수신 상품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연 3.00%에서 2.95%로 인하했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NH농협은행의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금’ 등 주요 은행의 대표 수신 상품도 최고금리가 각각 3.00%이지만 조만간 내려갈 공산이 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네 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0% 포인트 낮췄다. 이처럼 은행권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00% 수준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 포인트 내리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대부분 2%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예금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1년) 금리도 연초 3.03%에서 이날 2.84%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예금금리를 내릴 예정이 없지만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예금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금금리가 내리는 동안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탓에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작년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는 1.43% 포인트로 전월(1.41% 포인트)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13% 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연 4.49~5.17% 수준이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갈수록 책이 안 팔려 출판사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국민 1인당 독서량이 바닥을 헤매는 것은 사실이다. ‘유튜브, 탄핵, 조기대선’이라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는데 굳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1년이면 신간만 수만 권씩 쏟아지는 판에 한 권을 읽으나 백 권을 읽으나 새 발의 피이기는 마찬가지다. 분명한 사실은 이 와중에도 팔릴 책을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리는 책의 공통점을 억지로라도 하나를 찾는다면 아마도 ‘독자가 읽기에 재미가 있는 책’이리라. 세상의 모든 강의와 책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졸리지 않는 법이니까.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는 무엇보다 집필의 발상 전환이 돋보인다. 1964년생 저자가 본인이 태어난 그해 1년 동안 세계는 무슨 큰일을 겪었는지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외 주요 사건을 뽑아 현재 시점과 관점으로 쓴 산문집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상선에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봉래호(금강산 관광) 근무와 북한, 이란 등에 비즈니스 방문이 잦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서울-부산 자전거 종주, 통영 철인 3종 올림픽,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활력 왕성한 일상을 즐긴다.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출판 동력은 거기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책에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1964년 1월 13일 핵폭탄 2발을 장착하고 고공 비행 중이던 미국의 B-29 폭격기가 메릴랜드 상공에서 태풍을 만나 추락했다. 이때 만약 핵폭탄이 터졌으면 메릴랜드가 초토화될 뻔했지만 다행히 터지지 않았다. 여기서 저자는 북한의 핵무장과 남한의 안보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데 상당히 들어줄 만한 의견이다. 2.6일에는 서울시장이 서울 인구의 급증을 막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려면 양쪽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자’는 폭탄발언을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 6월 3일에는 박정희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1966년 권력장악을 위해 꾸몄던 ‘문화혁명-홍위병’의 비극을 잉태한 『마오쩌둥 어록』이 출판됐다. 저자는 당시 국방장관이던 린바오였다. 문화혁명을 주도했던 그는 후에 마오쩌둥과 권력투쟁에서 패하면서 소련으로 탈출하다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 『돈 밝히는 세계사』는 책 제목에 이미 재미가 붙어있다. ‘돈을 밝히는 세계사’와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았다.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37년 6개월 근무한 ‘베테랑 한은맨’인데 경제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지식을 섭렵한 통섭 저자다. 한국은행의 뿌리는 벨기에 중앙은행이다. 금융이 뒤졌던 일본이 같은 농업국가인 벨기에의 ‘관치금융’ 모델을 도입했고, 조선은행은 일본을 따라 했다. 일본은행 본점 건물은 건축가 다쓰노 긴코가 벨기에 중앙은행 건물을 베낀 것인데 조선은행 본점(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 역시 다쓰노 긴코가 일본은행 본점을 토대로 설계했다. 저자는 ‘농업국가를 탈피한 지금 벨기에 냄새는 좀 지워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美 ‘남아공 보이콧’ 동참?… 최상목·이창용 줄줄이 ‘G20 회의’ 불참

    美 ‘남아공 보이콧’ 동참?… 최상목·이창용 줄줄이 ‘G20 회의’ 불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하지 않는다. 2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G20 재무장관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 배경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현안을 점검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25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G20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 대행과 이 총재가 G20 불참을 결정하는 데 미국의 ‘남아공 보이콧’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G20 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과 남아공 간 껄끄러운 외교 관계 때문이란 관측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자 무대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 전남도, 트럼프 관세정책 대비 주력산업 보호 나서

    전남도, 트럼프 관세정책 대비 주력산업 보호 나서

    전라남도는 21일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따른 지역 산업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비상경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전남도와 도내 상공회의소,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 회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련 업체들이 참석해 관세부과에 따른 직·간접적인 대미수출 감소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트럼프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18일(현지시간)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의 수출량 감소가 자동차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순천공장 등 철강 기업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연쇄적 피해에 대한 관련 업체 의견 수렴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대미무역 흑자를 내는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도 높게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에너지 분야와 농축산 및 수산 분야 등 산업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특히 ▲물류비 부담 완화 및 경영 안정화 지원 ▲코트라 협력·재외동포청 연계 대체시장 발굴 ▲수출보험료 한도 상향(기업당 300만 원 → 500만 원) ▲중국산 저가 수입철강 공급에 대한 반덤핑 관세 적용 등과 기업 애로사항으로 ▲송배전 전력 계통 연계 ▲산업용 전기료 인하 등을 중점 논의했다. 전남도는 회의 결과를 반영해 관련 산업에 대한 단기·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하며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우리는 IMF 등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발전해 왔다”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관세 대응과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지원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계부채 관리 방안 2월 중 나온다… “부채 비율 80%까지 안정화”

    가계부채 관리 방안 2월 중 나온다… “부채 비율 80%까지 안정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올해 연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2월 중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최 대행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되는 80% 수준까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올해 3.8%)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높은 경계 의식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가계부채 비율이 2004년 이후 17년 연속 상승하고 특히 코로나 기간 급등해 2021년 말 98.7%까지 치솟았으나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한 90%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가계 대출이 안정적인 수준 이상으로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 건설 악화·내수 부진에 기업심리 4개월 연속 ↓…“코로나 이후 최악”

    건설 악화·내수 부진에 기업심리 4개월 연속 ↓…“코로나 이후 최악”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도소매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으로 집계됐다. CBSI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0.1)는 생산, 업황을 중심으로 1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7)은 업황, 자금 사정 악화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업황은 좋아졌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나빠져 전산업 CBSI도 1월보다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업황·생산·수주 등이 개선됐다. 이 팀장은 “자동차는 승용차 수출 증가와 영업일수 증가가, 1차 금속은 트럼프 상호 관세 시행 전 선발주 수요 증가가 실적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 도소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위주로 업황·매출·자금 사정 등이 나빠졌다. 특히 건설업 업황지수는 전월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는데,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의 결과로 분석됐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2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4.0포인트)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 채권 전문가 55%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 것”

    채권 전문가 55%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 것”

    채권 전문가 절반 이상이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채권 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중 55%가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40%에서 1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응답자 중 45%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 관계자는 “내수회복 지연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월 시장 금리가 상승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월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6%로 전월 대비 6% 포인트 상승했고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7%로 7% 포인트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글로벌 관세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1%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금투협은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 현실화 우려로 3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올해 한국 성장률 1%까지 떨어질 수도” 해외 기관 분석

    “올해 한국 성장률 1%까지 떨어질 수도” 해외 기관 분석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연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 기관은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CE는 “이런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하할 것이며, 이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재 연 3.00% 수준인 금리를 2.00%로 대폭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이면 네 차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IB 중 최저인 JP모건의 1.2%보다도 0.2%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다. 이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률을 얼마나 낮출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각각 1.9%로 제시했으나,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보다 내린 1.6~1.7%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다시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생산자물가 17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대기업 경기 전망, 2009년 이후 ‘최악’

    생산자물가 17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대기업 경기 전망, 2009년 이후 ‘최악’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지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오른 120.18(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0.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특히 이달 오름폭은 지난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7% 올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부터 고환율이 이어지고 최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67달러에서 지난달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0%, 공산품이 0.6% 상승했다. 특히 딸기(57.7%), 감귤(26.5%), 멸치(13.9%), 물오징어(8.4%)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7.7%), 휘발유(5.6%) 등도 많이 올랐다. 관세 부담 등으로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2009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0.8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6개월 연속 부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전망치는 87.5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분기(6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5.1, 비제조업이 86.3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금속·금속가공 제품(89.7),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2)에서 부정적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철강이 포함된 금속·금속가공 제품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 이복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

    이복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전임 회장 관련 부당대출 문제로 임 회장의 ‘책임론’을 강조해 온 이 원장이 임 회장의 임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본인들의 직을 걸고 환골탈태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퇴한 바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2024년 정기검사 결과를 통해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에게 내준 730억원의 부당대출 중 61.8%에 해당하는 451억원이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이후 집행됐다고 발표했다. 손 전 회장과 무관한 부당대출 1604억원 가운데서도 61.5% 수준인 987억원 상당이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결과를 낼 것이란 뜻을 재확인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금감원이 진행 중인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가 설령 좋게 나오더라도 현재 수준의 관리 역량에서 이렇게 외연을 확장해도 되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고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외연 확장은) 더더욱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엄중하게 보고 있고 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 역시 결국 ‘끼리끼리 문화’라든가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당국 내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또 결정할 텐데 물가나 환율, 내수 등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당국 내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 “김포공항 고도제한 조기 완화 추진… 강서 ‘교통허브도시’ 채비”[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포공항 고도제한 조기 완화 추진… 강서 ‘교통허브도시’ 채비”[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포공항을 ‘미운 오리’서 ‘백조’로2033년까지 ‘혁신지구’ 개발 추진S-BRT·UAM 복합환승시설 설치고도제한 완화 2028년 시행 예정적용 시기 앞당겨 경제 거점 마련강서구민 위해 존재하는 ‘참 목민관’최우선 목표는 서민경제 살리기강서사랑상품권 확대·조기 발행전세사기 피해자 소송비용 지원피해자 집수리 지원 사업도 진행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을 사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사유화하면 결국 불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을 맡은 지 1년 반이 조금 안 됐는데 항상 주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도 결국 공직과 공직자가 가지는 권한이 개인적인 게 아니라 공동체와 공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33년 동안 경찰로 일하며 경찰청 차장을 맡을 때도, 2023년 10월 보궐선거로 강서구청장이 된 이후에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라고 한다. 진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마치 그 권한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아니다. 그것은 오롯이 국민의 것”이라면서 “나도 항상 스스로 경계하려고 한다. 가끔 혼자 있을 때도 나를 근신하듯이 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이 큰 시대에 현장에서 시민과 강서구민을 챙기고 있는 ‘참 목민관’ 진 구청장으로부터 18일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란다. 2025년 강서구 행정의 가장 큰 방향은 무엇인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도 설 명절이 얼마 전이었으니 아직 늦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하하. 올해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기본 자세인 책임과 봉사를 되새기며 행정을 펼치겠다. 공직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구민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 강서구는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책임과 정직을 바탕으로 구민께 봉사하겠다. 또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고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은 징후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 -올해 강서구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사업이나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지켜야 한다. 현장에서 골목을 다녀 보면 빈 상가가 늘어났고,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지난해 12월 탄핵 사태로 경제는 더 불안해졌다.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고, 지역 경제는 침체를 넘어 무너질 위기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로 전망했다. 지역 경제를 지키는 게 올해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강서구 차원에서 강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할인율 상향,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규모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고용 안정 등 여러 부분에서 지역 경제를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자치구 단위에서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렵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강서사랑상품권을 확대·조기 발행한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맞다. 올해 총 450억원어치의 강서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데 연초 경제 상황이 나빠서 60억원어치를 조기 발행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5% 할인 구매 혜택에 추가로 2% 페이백(보상 환급)을 제공, 실질적으로 소비자는 총 7%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할인율을 좀더 높여서 내수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기초자치단체 재정만으로는 어렵다. 지원이 필요하다.” -다른 주요 사업도 소개해 달라. “내부적으로는 강서구 통합신청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말까지 신청사 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기존 유휴 청사를 활용해 문화, 교육, 복지 공간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김포공항은 강서구의 중요 자산임과 동시에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 김포공항 개발 계획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달라. “맞다. 김포공항은 강서구의 중요한 자산이면서도 공항 소음, 건축물 높이 규제 등으로 인해 주변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 도심 공항의 필요성은 이제 누구나 인정한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는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빼내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강서구는 김포공항과 그 주변 지역을 단순한 교통 중심지가 아닌 미래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김포공항 혁신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 공항동 1373 일대에서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와 도심항공교통(UAM)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항공업무시설, 첨단산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발 규모도 지하 4층, 지상 8층, 면적 35만 4567㎡ 규모나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제까지 미운 오리 새끼 취급받던 김포공항이 진짜 강서구의 ‘백조’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김포공항 혁신지구는 3개 주요 블록으로 개발된다. 1블록은 2030년에 준공될 예정인데 복합환승시설과 UAM 이착륙장이 들어선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 연계되는 환승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5층부터 7층은 UAM 이착륙장으로 쓰인다.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은 단순한 도심공항에서 미래 교통의 핵심 거점이 된다. 2033년 준공 예정인 2블록에는 항공 관련 업무시설과 상업, 교육시설이 들어서고, 같은 해 준공을 목표로 개발하는 3블록에는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시설과 오피스텔, 공공시설 등이 들어온다. 완료되고 나면 3만개의 새 일자리와 함께 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일본 도쿄의 하네다공항이나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처럼 공항을 지역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강서구는 김포공항으로 인해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묶여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다. 그런데 202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을 전면 개정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완화가 2025년 발효·2028년 전면시행으로 예정돼 있다. 강서구는 2028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CAO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김포공항 적용 방안 용역’을 실시했고 세미나도 개최했다. 강서구가 마련한 고도제한 완화 기준안에는 기존 45m의 높이 제한을 80m까지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강서구의 노후 주거지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서구는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인데 최근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들었다. “2023년 취임 후 가장 먼저 신경을 썼던 분야다. 덕분에 법 공부도 좀 많이 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피해 실태 전수 조사도 했다. 그 결과 피해자 지원대책으로 ‘소송수행경비 지원 제도’ 등을 만들어 냈고, 지난해 8월에는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통과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외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피해주택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세입자들이 시설이 고장 나면 자기 돈으로 고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함께 건전한 부동산 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주거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 기재위 나온 이창용 “35조 추경? 진통제 너무 쓰면 안 좋아”

    기재위 나온 이창용 “35조 추경? 진통제 너무 쓰면 안 좋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올해 추경을 35조원 규모로 한 뒤에 내년도에 35조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성장률에 음(-)의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지금 현 상태에서도 추경을 15조~20조원 규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정도 규모로 하면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경기 대응에 적절하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어 “올 한 해에 성장률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년간에 걸쳐 보게 되면 재정을 너무 많이 줘서 급히 성장률을 올리는 것은 의학적인 비유를 들면 진통제를 너무 많이 쓴 것과 같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예산 집행 방식에 대해선 “소비자에게 소비 쿠폰을 25만원어치씩 나눠주는 것보다 25만원의 몇 배에 해당하는 돈을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상황”이라며 “타깃을 정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민주당이 추경을 통해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결국 국민이 갚아야 할 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속한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기재위 회의에서 기획재정부를 향해 “자꾸 ‘여야 합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추경을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정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추경과 관련해선 “민생 어려움도 있고,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여러 가지 이슈도 있기 때문에 재정 소요가 분명히 있는 것은 맞다”면서 “국정협의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의 최근 발언을 두고 ‘한은 중립성’ 논란도 다시 한번 불거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인 임명을 지지한 이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 관여로 오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계엄 사태가 끝나고 우리나라에 심각한 변화가 있을 때 경제 운영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위험을 무릅쓰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소폭 반등

    대출 규제와 비상계엄 사태로 얼어붙었던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반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개를 든 매수세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이 큰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엔 무리란 분석이 우세하다. 국토연구원이 17일 공개한 ‘2025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107.7)에 비해 2.7포인트 올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7월 140.6까지 오른 뒤 5개월 연속 떨어졌었는데 지난달 소폭 상승하며 내림세가 멈췄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월(-0.07%) 대비 0.10% 하락했다. 수도권(0.00%→-0.06%)은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고, 서울(0.08%→0.04%)의 상승 폭은 무뎌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환율 변동성이나 물가 등을 고려하면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하)이나 금리 동결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정도로는 시장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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