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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11월 수출 전년비 9.6% 늘어 496억弗 환율 급등 등 변수 없으면 ‘3만弗’ 무난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0.1% 포인트 더 높은 1.5%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2년 만에 3만 달러대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로 0%대 안팎 전망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515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6일 내놓은 속보치(1.4%)보다 상승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통계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설비투자는 0.2% 포인트 각각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앞서 속보치 발표 이후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성장은 4분기 실적을 계산할 때 기저 효과를 낳아 4분기 성장률은 0%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72∼-0.36%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 -0.35∼0.01%면 3.1%, 0.02∼0.38%면 3.2%, 0.39∼0.75%면 3.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 GNI은 411조 4222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국이 전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GNI가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금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였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무역 78억弗 흑자… 70개월째 흑자행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의 479억 1000만 달러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5247억 8500만 달러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10월과 11월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18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4000만달러 흑자다.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0.5% 늘어난 14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분기 수출이 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1일 말했다.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저금리에 익숙했던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6년 5개월 만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국민, KEB하나, 신한, 농협, 수출입, 한국씨티, 수협 등 7개 은행장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전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3% 정도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도시가스 요금 인하, 대규모 할인행사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1%대 중반 수준을 보이지만 경기가 회복함에 따라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여건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할 경우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완화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가격 변수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결과 어제 채권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며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뒤 시장이 적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주요국에서도 경기 회복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이 예상되는 등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완화 기조의 축소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여건 변화를 예상해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실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며 “그동안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의 행태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그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과 소통해온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 힘입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수준이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계부채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자본 유출입이 국내외 경제 상황, 투자자 리스크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 5157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2010년 2분기(1.7%) 이래 2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이 6년 반 만에 최고 폭으로 증가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소득도 2.4% 증가했다. 9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상황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속보치 발표 후 9월 자료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GDP는 전년 동기(원계열 기준)에 비해 3.8% 증가하며 2014년 1분기이래 3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올라감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재차 상향조정될 것인지 관심이다. 속보치 발표 후 국내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이상으로 대거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2%를 제시했다. 4분기에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으로 3.2%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 1.5%에 추가로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10월 장기연휴 효과 등을 감안하면 산업활동동향 부진에도 실물경제 개선은 그대로 이어졌다”며 “4분기 들어 소비자심리 개선과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유지, 정부 재정집행 노력 등은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GDP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0.8%로 1분기(0.4%) 이래 가장 낮았다. 김 부장은 “민간소비가 2분기 1.0%에서 추가로 늘어난 점과 항목별로 골고루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소비는 2.3%로 22분기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지난해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다. 건설투자는 1.5%, 지식재생산물투자는 1.1% 각각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1% 늘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래 6년 반 만에 최고 폭이다. 수입은 4.7%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2.9%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 중심으로 1.5%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1.1%를 기록했다. 2014년 3분기(1.1%)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 422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작년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등으로 3.5%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9%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많이 늘어나며 전분기 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6년 만의 금리 인상, ‘긴축시대’ 진입한 한국 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한은은 어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7개월 만에 조정한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부진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저금리로 돈을 풀었던 ‘유동성 잔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연 1.25%의 사상 최저금리 시대도 종결을 맞았다.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찍으면서 올해 3% 성장이 가뿐해졌을뿐더러 내수 부진 우려도 점차 걷혀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측면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달 현행 1.00~1.25%의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한국이 현 금리 1.25%를 고수하면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간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누적된 금융 불균형에 대한 걱정도 컸다. 장기간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중에는 막대한 돈이 풀렸다. 지난 9월 기준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은 2491조원으로 매월 사상 최대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초저금리 기조에 투자할 곳을 잃은 자금은 부동산 쪽으로 쏠리면서 가계부채의 몸집을 불렸지만 감량 대책은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금리 인상의 충격파는 한계가구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받는다. 한계가구 100만명과 영세 자영업자 130만명이 우선 사정권에 들었다. 한계가구는 가계부채 차주(借主) 가운데 상환 능력이 달려 부실 우려가 큰 전체의 2.9%를 이른다. 대략 32만 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가계부채는 94조원이다. 가구당 3∼4명으로 가정하면 100만명 안팎이다. 이들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처분가능소득의 40%를 넘는다. 손에 쥔 돈의 40% 이상을 대출 원금과 이자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한계가구의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803만원에서 1135만원으로 332만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자칫 잘못 건드리면 큰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한계가구 3곳 중 1곳은 자영업자다. 이들은 1인당 평균 부채가 3억 2400만원으로 직장인(6600만원)보다 훨씬 많다. 결국 한국 경제의 앞날은 한계가구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금리 인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어떻게 살려 나가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기업들도 그간의 유례없는 초저금리기에 체질이 많이 약해졌다. 최저 금리에도 전체 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한다. 재계도 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하던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1400조 돌파 가계빚 ‘발등의 불’ 환율 1076.8… 31개월만에 최저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리, 환율, 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3고(高)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주체들 입장에서는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관리 문제다. 특히 한계 상황에 내몰린 한계가구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10·24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343조원인 가계부채 중 절반 가까이는 상환이 불투명하고 이 중 100조원은 이미 부실화돼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가 8000가구, 1% 포인트 오르면 2만 5000가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그동안 가계부채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급속히 팽창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이후에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연평균 10% 가까이 폭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은 가계부채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여부에 쏠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DTI 규제를 강화한 신(新)DTI를 도입해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가능 금액을 더욱 줄이기로 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말(1342조 5000억원) 대비 9.5%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체감경기 부진, 저물가 지속, 원화 강세 속에서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라 중소기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소상공인에게는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떨어진 달러당 1076.8원으로 마감해 2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과열된 경기를 진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결정”이라면서 “다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한편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절상을 가속화해 자칫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30일 한국은행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1069조 571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자금 규모가 980조 753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1년 사이에 90조원 이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더라도 3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사들이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고, 금융사의 자산운용 손실과 관련해 금융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동 등 대외부문에서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 회복세 본궤도 판단… 추가 금리인상은 속도조절할 듯

    경기 회복세 본궤도 판단… 추가 금리인상은 속도조절할 듯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초가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연간 8차례(1·2·4·5·7·8·10·11월) 열린다. 앞서 시장에서는 내년에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올려 내년 연말에는 연 2.0%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가장 큰 관심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퇴임하는 내년 3월 전에 추가 인상을 결정하느냐다. 신임 총재가 취임한 뒤에도 인상이 가능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은이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0년에는 7월 인상 후 4개월 뒤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201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1.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고, 이주열 총재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책 방향은 완화 축소로 잡았지만 고려할 요인이 아주 많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날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것도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 조동철 위원은 금리를 인상하기엔 현재 경기 회복세가 약하다며 동결 의견을 냈다. 경기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숫자상’으로만 성장하고 있을 뿐 온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금리 인상 배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세’라는 점에서 추가 인상은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이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올랐고 앞으로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장기간 저금리로 누적된 가계부채의 부작용에 대처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도 고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경기가 과열이나 물가 급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3.0%) 역시 잠재성장률(2.8~2.9%)보다는 높지만 올해(3.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은이 시장 예상보다도 ‘비둘기’(완화) 메시지를 줬는데 적절하게 한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는 최소 몇 달 동안, 적어도 이 총재 임기 안에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계 2조 3000억 이자 늘어 ‘고위험’ 2만 5000가구 증가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과 한계기업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1419조 1000억원)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 1341조 1515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예금은행 잔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5.8%이고 비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가구(1952만)당 가계부채는 7269만원, 가구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8만 1725원이다. 가구당 가계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보유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 5000가구다. 이들의 가계부채는 94조원 정도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1% 포인트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는 각각 8000가구, 2만 5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불어난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금융부채 보유 가구 308만원→476만원 ▲한계가구 803만원→1135만원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체감경기 부진과 저물가, 원화 강세 등도 겹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상승할 때 중소기업 폐업위험도는 7.0∼10.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이 연체율 증가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지만 한계상황에 빠진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고통은 클 것”이라면서 “채무조정 지원이나 담보권실행유예제도 등으로 취약차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1.50%로… 1419조 가계빚 비상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을 풀던 ‘유동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동안 지속된 사상 최저 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금리 인상 배경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0%로 제시했다. 이는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없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경제지표와 달리 경제주체들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1419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8·2 부동산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움츠러든 부동산시장 등은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뒤 대출금리 등에 선반영한 상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남은 관심은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얼마나 추가 인상할 것이냐에 쏠린다. 금융시장에서는 적게는 한 차례, 많게는 세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 위원 1명이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한은이 향후 추가 인상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경기 상황, 부동산시장 동향, 가계부채 흐름,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금리 추가 조정 여부에 대해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인상…대출·재테크 주의사항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대출·재테크 주의사항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6년 5개월 만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금의 경우 6개월~1년 단위로 단기로 굴려서 금리 상승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자 대상으로는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보다는 세계 경기 개선의 훈풍을 맞을 수 있는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많았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을 받으려면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무조건 고정금리로 받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3년을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로 받고 3년 이하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3년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년 이하로 빌리더라도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차가 0.5%포인트 이내라면 고정금리 대출이 더 낫다. 대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0.5%포인트 정도는 금방 역전될 수 있어서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 중 5년 이상 장기로 대출받았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거나 근저당 설정을 다시 해야 해 수수료가 나올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은 “변동금리 대출자 중 상환 기간이 많이 남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면 일정 부분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안전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반대로 예금 상품에 투자하려면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이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 예금 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예금을 갈아타면서 금리 상승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다만 만기가 너무 짧은 상품을 선택하면 예금 금리 자체가 너무 낮을 수 있어 최소 6개월 이상인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금리에 상관없이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일단 비과세 상품부터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니 미리 들어놓는 것이 좋다.또 연금보험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상품도 미리미리 챙겨둬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채권을 피하기보다는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뱅크런 펀드나 하이일드 채권은 눈여겨봐도 좋다. 뱅크런 펀드는 변동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수익도 늘어난다. 또 하이일드 채권은 기본적으로 비우량 회사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가 높아 채권 가격 하락을 만회할 수 있고, 경기가 좋아지면 부실 확률도 떨어진다. 주식시장도 금리 상승기에는 유동성이 줄어드는 만큼 위축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어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더라도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이자 비용이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저금리를 틈타 오피스텔이나 상가 공급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유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달러나 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고민에 빠진 표정…회의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서울포토] 고민에 빠진 표정…회의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기준금리 연 1.5%로 인상…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서울포토] 기준금리 연 1.5%로 인상…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하기로 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 들어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 들어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은 금리인상…가계부채 1419조 ‘비상’, 이자 부담만 2조 3000억 급증

    한은 금리인상…가계부채 1419조 ‘비상’, 이자 부담만 2조 3000억 급증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6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2조 3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1419조 1000억원)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 1341조 1515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예금은행 잔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5.8% 수준임을 감안, 비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하고 추산한 수치다.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1952만 가구)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계부채는 7269만원, 가구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8만 1725원이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계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07년 말 665조원에서 거의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이후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연평균 10% 가까이 폭증했다. 2008∼2013년 연평균 7.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가계부채가 이같이 급증한 가운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이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계부채가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 가구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11.6%에 달하는 126만 3000가구에 달한다. 이들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21.1%인 186조 7000억원이나 된다. 보유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 5000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부채의 7.0%인 62조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부채를 갚지 못하는 고위험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p), 1%p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가 각각 8000가구, 2만 5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출금리가 1.5%p 오르면 고위험가구는 6만 가구(19.0%) 증가하고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는 14조 6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금리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 고위험가구의 수와 부채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부채의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1.25%→1.50%···6년 5개월 만에 인상

    한은 기준금리 1.25%→1.50%···6년 5개월 만에 인상

    한국은행(한은) 기준금리가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래 6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인상 결정으로 지난해 6월 이래 17개월간 이어진 사상 최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향 전환을 예고한 지 5개월 만의 결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자 이달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 등에 미리 반영한 상태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확실하다는 전망이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장세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속보치)를 기록했고, 10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다. 이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3.0%로 보고 있다. 이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 총재가 금리인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에 눌려있던 소비심리도 지난달 6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개선되는 분위기다. 북한 미사일 도발도 이번엔 한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돌파하며 위험수위를 넘었다. 그동안 초저금리로 인해 쌓인 부작용이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도 금융불안 요인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자본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이날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다면 다음 달 양국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이제 관심은 내년에 얼마나 추가 인상될 것인지다. 금융시장에서는 1∼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반면 반도체 등 일부 수출 대기업 위주 성장일 뿐 경기 회복의 ‘온기’가 퍼지지 않았는데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산업 경쟁력 약화와 내수경기 타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은 부총재 “北미사일 발사,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한은 부총재 “北미사일 발사,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한국은행은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한은 윤면식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부총재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미국 뉴욕 시장에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20분에 알려졌는데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호재가 있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약간 영향을 준 정도”라면서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내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상황과 그 영향을 앞으로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서 경제 상황 등에 관해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환율과 관련해서도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이날 통화금융대책반회의는 윤면식 부총재가 주재하고 김민호 부총재보, 허진호 부총재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미사일 발사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권전문가 82% “30일 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체감경기 대기업 ‘온기’ 중소기업 ‘냉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격차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업황 BSI가 90으로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72포인트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업황 BSI는 18포인트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8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최근 수출 대기업 위주로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 환율 변동에 중소기업이 취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월 전망도 엇갈렸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8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최 팀장은 “제조 중소기업에서 업황전망 BSI가 많이 낮아졌다”며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에 취약하고 연말 대기업의 재고 조정에 따라 중소기업의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채권 전문가 82% “30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 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여러차례 금리 인상 시그널을 냈으며, 중립 성향인 함준호 위원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규 가계대출 금리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주담대 1년 5개월 동안 0.8%P↑ 고정금리 비율은 27% 최저치 기업대출 금리는 하락세 ‘대조’ 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리상승 폭은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된 덕분이다. 그러나 은행들이 기업 대상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대출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46%로 전월과 같았지만,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 방향이 반대였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3.50%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나 뛰었다. 2015년 1월 3.59%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도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3.24%에서 3.32%로 0.08% 포인트 상승했다. 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 금리는 0.24% 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10%에서 3.11%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3.69%에서 3.67%로 떨어졌다.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 2.27% 포인트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고정금리 대출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고정금리 비중은 오히려 쪼그라들고 변동금리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고정금리 비중은 27.3%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편 한은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줄곧 동결해 1년 반 가까이 사상 최저 수준에 묶어 둔 사이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8% 포인트 올렸다. 오는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내년에도 최소 2차례 인상을 금융시장이 선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IBK기업·KEB하나·SC제일은행 등의 10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 금리는 최근 1년 5개월 동안 0.49~0.81% 포인트 올랐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기업은행은 연 3.55%로 지난해 5월 2.74%보다 0.8% 포인트 이상 뛰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2.92%에서 3.50%로, SC제일은행은 2.74%에서 3.23%로 인상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0.52% 포인트), 신한은행(0.45% 포인트), NH농협은행(0.45% 포인트), KB국민은행(0.4% 포인트)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4~0.5% 포인트씩 뛰어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예산 2921억서 시작된 기재부·금융위 힘겨루기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예산 2921억서 시작된 기재부·금융위 힘겨루기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금융감독원 예산 통제권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벌인 힘겨루기에서 웃었다. 그러나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재부의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라 두 부처 간 ‘영역’ 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금융위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중점 심사 대상에서 빠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금감원의 주요 수입원인 ‘감독분담금’을 준(準)조세 성격인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감원은 감독분담금을 정할 때 기재부 심사를 받아야 하고 운용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가 가진 금감원 예산 통제권이 사실상 기재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중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감독분담금은 무자본 특수법인인 금감원이 금융사에 대한 검사·감독을 수행하기 위해 경비 명목으로 걷는 돈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감원이 한 해 필요한 총예산에서 한국은행 출연금과 이자수입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책정된다.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다른 요율로 금액을 산정해 부과한다. 올해는 451개 금융사로부터 2921억원을 걷었다. 금감원 전체 수입(3666억원)의 79.7%를 차지한다. 문제는 감독분담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2010년엔 1694억원이었으나 2014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후에도 연평균 13.6% 증가했다. 2012~13년에는 감독분담금이 금감원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대였지만 올해는 80%에 육박했다. 최근 금감원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금융위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감독분담금을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감사원은 올해 금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상위 직급 및 직위 수를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비해 과다하게 운용하고 ▲국외 사무소와 정원 외 인력을 방만하게 운영해 감독분담금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위가 기재부와 장기간 논쟁을 지속하며 감독분담금에 대한 재정당국 통제를 차단하고, 오히려 금감원 직급별 정원 비율에 대한 심의·승인 절차를 폐지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위가 금감원 예산 감독을 소홀히 한 정황도 포착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금융위는 2015년 12월 금감원 예산 승인을 위한 예산심의 소위원회 결과를 금감원에 전달하면서 팀장 직무급 인상 예산 8억원을 삭감한 예산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기재부 예산 편성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서 제출을 미뤘고, 금융위도 이후에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팀장 직무급 인상 예산은 삭감되지 않은 채 금융위 의결을 통과했다. 집행되지 않아야 할 예산 8억원이 승인된 것이다. 감사원은 “특정 공익사업을 위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조세 외 금전지급 의무인 부담금으로 보는 게 더 합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이 감독분담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부담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통보했다. 김정우 의원이 지난 9일 발의한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감사원 통보에 힘을 얻은 기재부가 주도한 것이란 관측이 많다. 행시 40회인 김 의원은 국고국 등에서 근무한 기재부 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밥그릇’을 뺏길 위기에 처한 금융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기재위에 “감독분담금은 금감원의 검사 용역 제공에 대한 반대급부로 수수료 성격에 가까운 만큼 부담금으로 전환해선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감독분담금에 대한 기재부 통제가 강화될 경우 금융 감독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였다. 금융위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도 같은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일단 금융위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감독분담금 쟁탈전은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정책 과제 중 하나인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가 총괄하고 있는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자는 것이다. 기재부와 금융위를 합쳐 정책 기능을 맡기고, 감독 기능은 민간 기구인 금감원이 전담하는 방안이다. 금융위 입장에선 사실상 기재부에 흡수되는 것이라 반대한다. 기재부와 금융위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를 두고 다시 힘겨루기를 펼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금융감독기구란 특수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금감원이 채용 비리로 얼룩지면서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재부는 금감원을 공공기관 유형 중 정부 통제 수준이 높은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정부기관은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 평가 대상이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기재부와 협의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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