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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경제 투톱 “하반기는 민생경제의 위기”

    거시경제 투톱 “하반기는 민생경제의 위기”

    김동연 “최저임금, 경제에 부담” 이주열 “무역분쟁 등 위험 상존” 재정 확대·금리 인상 조율 분석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가진 회동에서 올해 하반기를 사실상 ‘민생 경제의 위기’로 규정했다. 안으로는 고용 절벽, 밖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기재부는 재정 확대 여부,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큰 시점에서 만남이 이뤄진 만큼 재정과 통화 정책이 한 방향성을 갖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재정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진단과 처방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상충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사전 조율’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김 부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에는 기재부와 한은의 핵심 간부들도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기재부에선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도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유상대·정규일 부총재보가 자리했다. 거시 경제의 ‘투 톱’인 정부와 한은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2009년 2월 당시 윤증현 기재부 장관과 이성태 한은 총재가 주요 간부들과 함께 회동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금융시장에서는 위기 상황을 맞아 정부와 한은을 이끄는 수장들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해석했다. 특히 재정 정책을 총괄하는 김 차관이 참석한 게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내년에 재정을 확대 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회동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 이상 증액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470조원대 ‘슈퍼 예산’ 편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서다. 다만 김 부총리는 “거시 운용 전반에서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두 기관은 회동 후 공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 부진으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중 통상마찰,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론과 달리 각론에서는 미묘한 차이도 보였다. 김 부총리는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하반기에 어려움을 줄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고 했지만 방점은 글로벌 무역분쟁에 찍혀 있었다. 이 총재는 “내년 취업자 수 20만명대 증가 전망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으로 크게 바뀐다고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정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공식화

    文정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공식화

    김동연 “두자릿수 인상 경제 부담” 하도급업자 지원 대책 뒷북 발표 오늘 당정 회의 열어 보완 논의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들은 좌불안석이고 재계 또한 불만이다. 이에 당·정·청은 17일 긴급회동을 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석 달 만에 만나 경제 상황을 논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전에 준비됐어야 할 대책들이 이제서야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기계적 목표일 수는 없으며 정부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와 내년에 이어서 이뤄지는 최저임금 인상 폭을 우리 경제가 감당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와 만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올해 일부 연령층, 업종 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할 때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17일부터 중소 하도급업체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 대기업 등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올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7일 열리는 당·정 회의는 정부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겠지만 특히 발등의 불이 된 최저임금 보완책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고용주 지원책인 일자리안정자금 연장 방안과 저소득 가구에 세금을 환급해 주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카드수수료 인하와 상가임대료 인하 방안을 비롯해 대출 만기 연장, 이자 경감 등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 대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파급효과를 계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저임금을 업종별, 종사상 지위별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서용교(전 부산 남구 을 국회의원)씨 별세 14일 서울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2258-5940 ●김용태(전 금천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김석중(현대해상 전무·자산운용부문장) 형중 철중(HB테크놀러지 부장)씨 부친상 최정수(전 한국은행 국장) 김공식(문경시청)씨 장인상 김선준(산업은행 대리)씨 조부상 13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000
  • 세계 경제 먹구름…성장률 하향 러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 경제 위기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세계 경제성장이 삐거덕거리고 있다. ●G2 무역전쟁 고조·유가 상승 등 악재 15일 각국 중앙은행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 충돌 고조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0.1% 포인트 낮춘 2.9%로 제시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 대란과 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경제활동 둔화를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1.6%로 무려 1.0%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국제금융기구와 세계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성장률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올해 독일 성장률을 2.2%로 0.3% 포인트 낮췄다.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1%로 하향 조정했고 UBS도 세계 성장률을 4.1%에서 4.0%로 내렸다. ●美, 세계 각국에 관세 폭탄 주요인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금융계가 일제히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기 시작한 건 전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 동력이 매우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감세와 재정 지출 효과로 자국 내 경기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세계 각국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 게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신흥국들이 채무비용 증가와 통화가치 하락, 자금 유출 등을 겪게 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247조 달러(약 28경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18%로 치솟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부채 안정성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각국의 구조적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정부가 뒤늦게 최저임금 인상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은 보이지 않고 재탕 삼탕뿐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말고는 가계소득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보이지 않다 보니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정치 쟁점이 돼 버려 ‘을과 을의 충돌’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부터 예정됐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 주장에 대해 ‘관련 통계가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관련 통계를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애초에 최저임금을 고용 정책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패착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창환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인다는 쪽이나 늘린다는 쪽이나 모두 근거 없는 진영 논리에 불과하다”면서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이지도 않고 늘리지도 않는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국제 학계에서 논쟁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6월 고용 동향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본다고 하는 65세 이상 노인층과 50~60대 여성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9% 포인트와 0.7% 포인트 높아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 4000명이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줄었다. 즉 고용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이 내수 침체 때문이라는 걸 뜻한다. 내수 침체로 인한 제조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의 위축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40대 남성이다. 40대 남성의 6월 고용률은 92.1%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이들의 고용 감소는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 일용직 위축과 연관된다. 6월 고용률 감소폭은 10대 남성(-1.6% 포인트)이 가장 크지만 취업자 규모는 10대 남성이 8만 9000명인 반면 40대 남성은 394만명이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4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크다. 중소기업과 편의점 업계 항변의 기저에는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 관행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에서 시급한 건 최저임금보다는 내수 침체 극복”이라면서 “결국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하는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현재 준비 중인 대책은 과거 대책의 확대 또는 강화다. 1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지급한도 상향,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3조원 규모로 시행한 일자리안정자금을 내년에도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맞춤형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김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달 만에 만나 최근 경제·금융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ITC는 현재 최대 연 250만원인 지원액을 올리고 지급 대상도 30세 미만 청년 단독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ITC는 저소득 또는 자영업 등 근로빈곤층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 지원 제도다. 여기에 18세 미만 부양 자녀 수에 따라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는 자녀장려금(CTC)도 지원액 인상뿐 아니라 자녀 수에 따라 지원액을 더 늘리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내년에도 시행하되 규모 자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줄어든 규모만큼 근로·자녀장려금으로 쓰는 방법이 검토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카드 수수료 부담 추가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인 ‘소상공인 페이’를 만들어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다시 2%대 성장, 하반기 ‘슈퍼’ 추경을 편성해야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려잡았다. 최근의 극심한 고용 부진을 반영해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명대(18만명)로 수정했다. 2%대 성장률은 우리에게 낯선 수치가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에 머문 햇수가 더 많았다. ‘뉴노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3.1%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우울하게 본다. 고용과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불이기 때문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이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 탓이다. 월 단위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라는 암초를 만난 수출도 최근 주춤했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87이었다. 지난해 14.6%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가 어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장밋빛 진단을 거둬들인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더불어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뒤늦은 감이 크다.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를 솔직히 인정한 만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에 혁신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필수적이다. 여당도 규제개혁을 ‘남 일’ 보듯 해서는 곤란하다. 당정은 “규제개혁 과제 건의를 38번이나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유가 있는 재정을 경기 회복에 동원하는 게 필요하다. 올 1~5월 세수가 예상보다 약 17조원이 더 걷혔다. 상반기에 청년 일자리용으로 3조원 규모의 ‘미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통과시켰지만, 하반기에도 10조원대의 ‘슈퍼’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산 당국은 내년에 ‘건전재정’ 대신 두 자릿수 증가율의 대규모 예산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 국민연금기금 운용 독립성 확보부터

    보건복지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본격화하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되는 만큼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등의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복지부 기금운영위원회 산하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이며 국민연금의 독립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독립성 확보는 국민연금이 재정경제부 산하에 있던 과거 정권 시절부터 논의돼 왔지만 매번 무산된 바 있다. 대표적인 독립성 방안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국민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이다.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동위원장은 12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방안은 역대 정부마다 관련 법안이 올라왔음에도 통과되지 않았다”면서 “상설화된 위원회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대표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기금운용본부를 모니터링하면 정치적인 외압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운용 안정성을 이유로 무산된 독립성 확보 방안에는 기금운용본부를 투자 전담 공사로 분리하는 안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공사화가 곧 독립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 위원장은 “공사가 되면 바로 금융기관이 되기 때문에 공공성을 도외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을 기금과 제도 두 부분으로 나눠 이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독립성 확보에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성 확보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 선행조건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은 대표성과 전문성, 독립성 삼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뤄야 하는 기관이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독립성 문제가 있는 건 맞지만, 이는 스튜어드십 코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은 “과거 정권에서 임의대로 행사하던 주주권을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모든 걸 공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규정에 맞게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연금이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면서 “재계에서 우려하는 문제를 완화하려면 공사화나 위원회의 상설화를 말하기보다 자산운용사에 의결권 행사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곳곳 지뢰밭… 구조 개혁해야 고용 는다

    생산·소비·투자 곳곳 지뢰밭… 구조 개혁해야 고용 는다

    고용창출력 저하·도소매업 부진 구조적·경기적 요인 복합 작용 미·중 무역전쟁에 불확실성 커져 하반기 기업 설비투자 급감 우려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도 부담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정한 32만명 고용 창출은 신기루가 됐다. ‘3% 경제 성장’의 단꿈도 1년 만에 깨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 스스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마저 내놓고 있다. 정부의 ‘네 바퀴 성장론’(일자리, 소득 주도, 동반, 혁신) 중 두 축이 흔들리는 셈이다. 거시 경제 정책을 다루는 양대 수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나란히 “구조적 요인”을 문제로 꼽았다는 점에서 정책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당장은 기재부가 13일 내놓을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서 경기에 대한 진단을 바꿀지 주목된다.특히 최근 고용 부진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이날 “우리 경제에서 매우 아픈 부분”, 이 총재는 “30만명 내외의 취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각각 인정했다. 김 부총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등 ‘구조적 요인’과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도 인구 구조 변화, 자본집약산업 중심의 경기 성장세,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 속도 등을 ‘연간 신규 고용 30만명’ 재진입의 장애 요인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과감한 구조 개혁 없이는 고용을 늘릴 대안이 마땅찮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2018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경제지표에 내재된 불안 요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중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은 지난 4월 2.9%에서 이번에 1.2%로 1.7% 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보통신기술(IT) 등 일부 투자 계획이 지연 또는 이연된 게 상당 규모”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나마 소비 심리가 양호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을 지난 4월 전망 때와 같은 2.7%로 제시했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상환 부담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라이언 창 중국·한국 금융기관 신용평가본부장도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빨리 증가하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의 향배를 바꿀 최대 복병이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장은 “한국의 순수출은 실질GDP 기여도가 커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 나왔다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 나왔다

    미·중 관세폭탄이 최대 변수 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올해 예정된 8월과 10월, 11월 등 세 차례 금통위에서 금리를 조정할 기회가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고용환경 악화 속에서 섣불리 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보통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전 소수 의견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직전 열린 10월 금통위에서도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한·미 금리 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압박도 커졌다. 한은 역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한·미 금리 차에 따른 해외 자금유출 우려를 우선순위에 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촉발된 미·중 무역분쟁 확산 및 고용지표 악화는 금리 인상 결정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자칫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섰다가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어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수 의견을 금통위의 공식 인상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기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는 부담이 크고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당장 올해 8월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미·중 통상 갈등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3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며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 이후에야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성장률 전망도 3.0→2.9% 하향 미·중 무역전쟁, 수출·투자 악재 김동연 “고용지표 구조적 부진” 또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가 1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 전망(35만명)과 비교할 때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3.0%에서 2.9%로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호조라는 훈풍 대신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역풍에 직면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전망 당시 예상한 35만명에서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에 이어 1년 사이 15만명이나 낮춰 잡았다.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으로 급락했다. 고용 절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국민 삶과 직결된 만큼 우리 경제에서 매우 아픈 부분”이라면서 “구조적 요인과 결부돼 있어서 단기간에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고용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 관계에 대해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 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거론했다.한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내년 전망은 2.9%에서 2.8%로 각각 0.1% 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지난 4월 3.6%로 예상했던 상품수출 증가율을 이번에는 3.5%로, 2.9%로 제시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1.2%로 각각 낮췄다. 한은은 이날 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증가세 꺾였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뇌관’

    증가세 꺾였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뇌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한국 경제를 위협할 뇌관으로 꼽힌다. 가계대출의 양보다 질이 더 나빠지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금리 상승 충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3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조 2000억원에 비해 6조 6000억원(16.4%)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역시 6조 3000억원 늘어 1년 전 7조 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상품이 많은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만 해도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에서 기타대출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68조 8000억원 중 12조 9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중은 36.7%(58조 9000억원 중 21조 6000억원)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2.0%(25조원 중 10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가계대출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 폭이 커지는 경향이 강한 데다 가계빚 증가세가 여전히 소득 증가세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 등의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전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추세에서 지불해야 하는 이자마저 불어나면 이들이 한계차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은행의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은 불이익을 주고 기업대출은 유리해지도록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 2020년부터 적용된다.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 비율로 10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은행이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은 가중치를 15% 올리고 반대로 기업대출은 15% 낮췄다. 가중치가 상승하면 그만큼 가계에 대출할 수 있는 규모가 줄어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용 울고… 수출마저 줄고

    고용과 수출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반기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세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 취업자 증가폭이 목표의 절반도 안 된다. 이달 들어 수출도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하는 ‘하반기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3.0%)과 취업자 증가(26만명)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은 11일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0만 4000명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10만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14만 2000명이다. 7월 1∼10일 수출액은 14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감소했다. 반면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은 19.3% 증가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중회의실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쇼크와 미·중 무역전쟁 등 최근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월 경상수지 흑자 8개월 만에 최대

    외국인 국내 직접 투자도 늘어 반도체 호황 덕분에 5월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86억 8000만 달러 흑자였다.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 122억 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상품수지 흑자는 113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였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가 13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5월 초 연휴 때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며 출국자 수가 16.4% 증가한 여파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자가 한창 많을 때는 한 달에 90만명을 넘을 때도 있었지만 5월에는 37만명이었다”며 “중국인 입국자는 앞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도 일정 부분 씻어 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2억 4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도 68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장하성 실장의 국민연금 본부장 추천설에 靑이 내놓은 대답은?

    장하성 실장의 국민연금 본부장 추천설에 靑이 내놓은 대답은?

    청와대는 5일 장하성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 최고 책임자인 운용본부장(CIO) 후보를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국민연금 CIO 최종후보에 올랐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와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곽 전 대표는 장하성 실장으로부터 국민연금 CIO 지원을 먼저 권유받았고, 인사수석실도 곽 전 대표에게 연락해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어려움이 있으면 전화를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인터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 실장이 국민연금 CIO 후보를 추천해 지원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장 실장은 추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 노후자금 63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CIO 공모는 지난달 중단된 상태다. 국민연금 CIO 자리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 사임 이후 1년째 공석이다. 새 CIO 후보 적임자로 곽 전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투자운용본부장 등 3명이 추천됐지만,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결국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환보유액 4000억弗 돌파… 21년 만에 100배

    외환보유액 4000억弗 돌파… 21년 만에 100배

    6월 4003억弗… 4개월 연속↑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9억 弗 세계 9위… 단기외채 비율 30% 한은 “경상수지 흑자 영향받아”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3억 2000만 달러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3967억 5000만 달러, 4월 3984억 2000만 달러, 5월 3989억 8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외환보유액은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39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20여년 동안 100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2001년 9월 1000억 달러, 2005년 2월 2000억 달러, 2011년 4월 3000억 달러의 벽을 각각 넘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중국 3조 1106억 달러, 일본 1조 2545억 달러 등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으로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가 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나라별로 경제 규모와 대외부채 등을 고려해 적정 외환보유액을 제시하고 있는데 4000억 달러는 이 기준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환보유액 대비 1년 미만 단기외채 비율은 1997년 말 286.1%까지 급등했다가 2008년 말에도 74.0%에 달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30.4%까지 낮아져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외화 빚이 보유고 안에 들어 있는 돈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던 셈이다. 민간 부문의 대외자산을 포함한 한국의 순대외 금융자산(대외투자-외국인 투자)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2765억 달러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과 민간 대외자산 증가는 한국 경제 대외 신인도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가 지출 작년 10% 늘어… 카드로 235조원 썼다

    여가 지출 작년 10% 늘어… 카드로 235조원 썼다

    쇼핑·외식에 58%·25%씩 편중 ‘주 52시간제’ 계기 다양화 기대우리나라 국민이 지난해 여가에 지출한 카드 사용액은 모두 23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0조원 이상이 취미·오락 부문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좀더 다양하게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신한카드가 협업해 분석한 ‘2017 국민여가 관련 신용카드 지출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에 쓴 카드 사용액은 전년(약 212조원) 대비 10.5% 증가한 235조원에 이르렀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신한카드 사용액을 기반으로 한국은행 신용카드 총액 기준에 맞춰 다시 추정했다. 이는 내국인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463조원)의 절반이 넘는 50.7%에 해당되는 수치다. 보고서는 여가의 범위를 ▲취미·오락(종합쇼핑, 외식, 미용 등) ▲여행(교통, 숙박, 관광쇼핑) ▲스포츠활동(스포츠용품 구매, 골프, 헬스 등) ▲문화예술활동(공연관람, 사진 촬영, 악기연주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취미·오락이 207조원(88.3%), 여행이 17조원(7.2%), 스포츠활동이 9조원(4.0%), 문화예술활동이 1조원(0.5%) 순이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취미·오락은 2015년 88.0%였다가 2016년 88.2%, 지난해 88.3%로 꾸준히 늘었다. 취미·오락 부문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합쇼핑이 5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식이 25.1%를 차지했다. 종합·패션쇼핑과 외식 지출은 전체 87.2%로, 지출액으로는 180조원에 이르렀다. 여행 부문에서는 교통(59.9%), 숙박(17.3%), 관광쇼핑(12.0%), 여행사(8.4%), 체험(2.4%) 순이었다. 스포츠활동 부문에서는 스포츠용품 구매가 51.3%를 차지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공연관람이 66.7%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52.1%)이 남성(47.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34.5%)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28.1%)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43.1%, 경기가 25.2%였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여가 활동 지출이 쇼핑이나 외식과 같은 소비 활동에 편중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밥상물가 주춤하니 교통비가 ‘껑충’

    6월 1.5% 상승… 석유류 10%↑ 경유 12% 뛰어 교통물가 4.1%↑ 달걀·닭·양파·감자 오름폭 꺾여 지난달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밥상 물가는 주춤했지만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 물가가 뜀박질쳤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전체적인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1%대 상승률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2.0%)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사정은 다르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0.0%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를 0.44%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특히 경유값은 12.3%나 뛰어 지난해 4월 14.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기름값 상승 여파로 교통비 물가 역시 지난해 5월 4.5% 이후 가장 크게 오른 4.1%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가격도 1.8% 올라 평균치를 옷돌았다. 앞으로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가계 교통·에너지요금 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도시가스요금이 이달부터 평균 4.2%(주택용 4.0%) 인상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자구 노력으로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밥상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 상승률은 1.8%로 지난 1월 -0.6%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5월 무려 59.1%나 급등했던 감자 가격은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달 8.1% 상승에 그쳤다. 채소류 가격 상승 폭도 5월 13.5%에서 지난달 6.4%로 둔화됐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오히려 7.4% 떨어졌다. 다만 재고량이 부족한 쌀 가격이 1년 전보다 34.0% 뛰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했다. 또 서비스요금 중에서는 가사도우미 요금이 1년 전보다 10.7% 올라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외식비는 3개월 연속으로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반도체 불안… 고용, 내수 못 끌어 기재부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올해 6월 수출이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에 편중된 주력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더해 투자와 소비마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최근 들어 악화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2만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9% 줄었다. 산업부는 조업 일수의 1.5일 감소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73억 7000만 달러)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출은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 22억 4000만 달러도 사상 최대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 6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산업부는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 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 효과 등이 수출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봤다.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에서도 가격경쟁력 평가지수(47.8)는 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보여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반도체의 약 70%를 생산하는 특수산업용 기계에 대한 설비투자는 2월과 3월 각각 전월 대비 -7.1%와 -15.7%로 두 달 연속 크게 줄었고 5월에도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5.9%에 그치면서 상반기 42.5%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올 7월 전망치는 90.7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친다는 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으나 투자는 석 달째, 소비는 두 달 연속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지난달 19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현대경제연구원 등과 ‘경기종합지수 전문가회의’를 열었다. 경기정점 확정을 위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한 ‘제11 순환기’에 속해 있지만 아직 정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점이 확정되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화하는 셈이다. 엇갈리는 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적으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째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8%에 그쳤다. 기재부가 이달 중순에 내놓을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3.0%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체적으로 경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반도체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성장률 3.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용이 내수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향후 침체될 것이 확실시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전히 ‘이자 장사’에 목매는 은행들

    여전히 ‘이자 장사’에 목매는 은행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더욱이 최근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의 금리 상승 폭이 커서 시름을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8%로 한 달 전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한 연 3.75%다. 이는 2014년 9월 3.7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한은이 2014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5차례 낮춘 점을 감안하면 대출 금리가 ‘한국판 초저금리 시대’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02% 포인트 오른 3.49%, 신용대출 금리는 0.07% 포인트 뛴 4.56%였다. 주담대 금리는 2014년 9월,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 상승과 관련, “서민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늘린 점이 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6%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31%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8%로 0.03%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증가액(3조 6461억원)은 대기업대출 증가액(1조 2106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최종후보 3명 靑 인사검증 탈락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을 재공모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금운용본부장 공석 기간이 1년을 넘어 장기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월 기금이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 3명 중에서 적격자가 없어 다시 뽑는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곧 구체적 재공모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공단이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실시한 기금이사 공모에는 16명이 지원했고 8명이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면접전형을 거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자에 올랐다. 곽 대표가 유력하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결국 3명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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