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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말 외환보유액 4073억달러…한달 새 33억달러 증가

    한국은행은 5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073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새 33억 3000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환율이 급변동한 3월엔 9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지만 4월(+37억7000만 달러) 증가로 선회한 데 이어 5월에도 비슷한 규모로 늘었다. 외화 자산 운용 수익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별로 봤을 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57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39억 9000만 달러로, 7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 예치금은 12억 1000만 달러 감소한 300억 1000만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4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금융위기 당시 28.4조 넘어선 역대 최대한국판 뉴딜 5.1조…23.8조 적자국채 발행나라살림 적자비율 역대 최고정부가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섯번째인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추경 예산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추경이다. 정부가 3차 추경을 편성한 것은 반세기 만이다. 기업과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고 고용 충격에 대응하는 한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재원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붓는 ‘한국판 뉴딜’ 계획도 마련됐다. 정부는 3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경안’을 확정하고 4일 국회에 제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 내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가장 큰 추경 규모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추경(13조 9000억원)도 넘어선다. 추경 소요재원의 약 30%인 10조 1000억원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조달했고, 1조 4000억원은 근로복지진흥기금 등 8개 기금의 여유재원을 동원해 충당했다. 나머지 재원 23조 8000억원은 적자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35조 3000억원에 이르는 이번 추경안은 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11조 4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입 경정분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성장률 하락과 세수 부족을 감안해 세수 감소분 보전을 위해 11조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부분도 역대 최대 규모다.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은 위기기업·일자리를 지키는 금융지원(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9조 4000억원),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3조7천억원), K-방역산업 육성과 재난대응시스템 고도화(2조 5000억원)에 각각 투입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는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면서 5년간 76조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135조원 규모의 금융안정지원 패키지 대책 중 한국은행과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53조원을 제외한 82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할 재원을 5조원 담았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보증기관 등에 대한 출자·출연·보증 방식으로 1조 9300억원을,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42조원 공급을 위해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고용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시행 중인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8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등 55만개+α의 직접일자리를 만드는데 3조 6000억원, 실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확대에 3조 5000억원을 쓴다. 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에 9000억원,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신설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6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하반기 소비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10명 중 3명꼴인 1600여만명에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공연, 영화, 관광 등 8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1684억원어치를 지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확대하고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3177억원 예산을 들인다.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 한도에서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000억원 늘린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전용 보조금을 신설하고,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기업에 긴급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보험공사에 3271억원을 출연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후화된 사회간접자본(SOC) 안전보강을 위해 5525억원을 투입한다. 방역산업 육성과 시스템 보강에도 나선다. 민간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1115억원을 배정했다. 경영난을 겪는 의료기관 자금융자에 4000억원, 의료용보호구 772만개와 인공호흡기 300대 등을 비축하기 위해 2009억원, 음압병상 120병상 확대에 300억원을 각각 쓴다.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부을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에 첫걸음을 뗀다. 디지털 뉴딜에 2조 7000억원, 그린뉴딜에 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1조원 등 연내 총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전국 약 20만개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내용연수 초과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한다. 보건소나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건강 취약계층이나 당뇨·고혈압 등 경증 만성질환자 8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이나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원격건강관리를 시작한다. 보건소에서 방문 건강관리를 받거나 요양 시설 등에 있는 노인 2만5천명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맥박·혈당·활동 등 돌봄도 개시한다. 중소기업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2880억원을 들여 8만곳에 대해 원격근무 시스템 솔루션 이용에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SOC 디지털화에 4800억원을 투입한다. 2352억원을 들여 노후화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진 낡은 공공시설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에 착수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1만호와 어린이집 529곳, 보건소·의료기관·학교 612곳 등에 고효율 단열재를 설치하고, 환기 시스템을 보강해 에너지효율을 높인다. 30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주택, 건물, 농촌에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융자 지원도 확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정 건전성 지표도 역대 최대로 악화한다.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3.5%로 역대 최고로 올라서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5.8%로 확대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1998년(4.7%)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 시 3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75% 이상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작년 국민소득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환율 1250원 웃돌면 올 3만弗 밑돌 수도

    GDP성장률 1.1% 그쳐 21년 만에 최저 총저축률 34.7%… 7년 만에 가장 낮아지난해 달러화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웃도는 등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이상 떨어지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소득 3년 연속 3만 달러 유지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4달러) 대비 4.1% 줄었다.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5년(-1.9%) 이후 4년 만이며,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4%) 이후 가장 컸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NI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명목 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로 달러화 기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2017년(3만 1734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만 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을 빼고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만 7381달러(약 2026만원)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그만큼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총저축률은 전년 대비 1.3% 포인트 내린 34.7%로, 2012년(3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달러를 지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GDP 감소와 달러 강세(원화 가치 하락)로 3만 달러 수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은 “올 명목 GDP 성장률 -1% 추정”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추정한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0.2%)에 연간 GDP 디플레이터 등락률을 -0.8% 정도로 가정하면,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1.0% 정도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5% 정도 절하되면(오르면)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225.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넣어봤자 쥐꼬리 이자” 적금통장서 6조 뺐다

    “넣어봤자 쥐꼬리 이자” 적금통장서 6조 뺐다

    코로나발(發) 경제위기로 연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지난달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0%대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이 늘어나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제로금리에 가까운 예적금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예금 줄고, 입출금자유예금은 12조↑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42조 7699억원으로, 전월보다 0.9%(5조 8499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이후 연 0%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이 생겨나면서 고객들이 더이상 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만기가 되면 재예치를 하기보다 사업자금이나 개인생활자금으로 쓰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예적금을 비롯해 총수신 금액은 1565조 5386억원으로 전월 대비 1.2%(20조 7446억원) 증가했다. 특히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478조 4795억원에서 490조 6185억원으로 2.5%(12조 1390억원) 증가했다. 금리가 내려가자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등 부동자금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1106조 338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0%대 금리 예적금 늘어… 자금 이탈 우려도 게다가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0.9%에서 연 0.6%로 0.3% 포인트 낮췄다. 국민은행은 적립식 예금인 ‘KB맑은하늘적금’을 포함한 예적금 상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인 ‘KB우대저축통장’ 등 50여개 상품의 금리도 이달 중 인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잇단 금리 인하로 은행에 예치된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잔액이 증가했지만 지난 4월에 비해 총수신 금액은 증가했다”며 “자금 이탈 추이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에 서비스업·제조업 대출 역대 최대 증가

    코로나19에 서비스업·제조업 대출 역대 최대 증가

    1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 역대급 증가제조업, 서비스업은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269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4%(51조 4000억원)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1분기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다. 산업별 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공공기관·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다. 1분기에는 서비스업의 대출이 1년 전보다 13.0% 증가하면서 증가 규모와 증감률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776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조업 대출 잔액도 372조원으로, 1년 전보다 5.9%(14조 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건설업의 대출 잔액은 4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조 4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4분기에는 대출 규모 자체가 3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가 올 1분기에는 다시 등가로 전환했다. 대출 업권을 살펴보면, 예금 은행의 증가액(21조 1000억원)이 제2금융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12조 9000억원)보다 컸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감률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2.1%로 예금은행(9.7%)보다 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작년 1인당 국민소득 10년만에 최대폭 감소…노동소득분배율은 개선

    작년 1인당 국민소득 10년만에 최대폭 감소…노동소득분배율은 개선

    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4달러)보다 4.1%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성장률 둔화에 원화약세 겹쳐 이러한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최근에 1인당 GNI가 감소한 것은 2015년(-1.9%)이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달러화 기준 국민총소득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한국은 2017년 1인당 GNI 3만 1734달러를 기록하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았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국내총생산(GDP)이 국적과 상관없이 국내에서 생산한 총합을 보여주지만 GNI는 국내에서 외국인이 벌어들인 소득은 제외하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포함한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 왔다. 실질적인 1인당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7381달러(2026만원)로, 2018년(1만 8063달러)보다 3.8% 줄어들었다. 명목GDP, 1998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아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2.0%다.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2018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 늘어났다.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1.3%포인트 내린 34.7%다. 2012년(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총저축이 최초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 부문의 총저축이 -14.2%로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위축 영향으로 정부 소득 증가세가 2018년 7.6%에서 지난해 0.6%로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의 소비지출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순저축률은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0.3%포인트 내린 31.2%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0.9% 하락했다.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서 GDP를 하나의 상품이라고 보고 그 가격 수준, 즉 GDP의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박 국장은 “내수 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1.6%에서 1.3%로 낮아진 가운데 수출 디플레이터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1.3%에서 -4.8%로 큰 폭으로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소득분배율 1953년 이후 가장 높아…“소득주도성장 영향”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2.0%포인트 올랐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중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가리킨다. 급여, 즉 피용자(고용된 사람)보수를 국민소득(NI·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의 합계)으로 나눠 얻는다. 다시 말하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로, 국민이 생산한 소득 중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가계에 분배된 비율을 말한다. 영업잉여가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피용자보수 증가율(3.4%)이 국민총소득 증가율(1.6%)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이 노동소득분배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소주성 관련 정책들이 일부 영향 주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의 상승에 영향을 준 건 맞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국판 뉴딜’, 노동과 복지 분야 더 강화해야

    정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40대 전용 일자리 패키지 신설,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55만개 창출,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 취약층 일자리 보강 등의 내용이 담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했다. 1차(11조 7000억원), 2차(12조 2000억원)에 이어 4일 국회에 제출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은 모든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건강취약계층과 경증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의료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의 ‘디지털 뉴딜’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등 ‘그린 뉴딜’로 이뤄져 있다. 어제 발표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0.2%)은 물론 금융연구원(-0.5%), 국제통화기금(-1.2%) 등이 전망한 역성장과 달리 낙관적인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투입 등으로 역성장을 막아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목표는 바람직하지만,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를 제외하면 기존 정책의 확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 확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사업의 민간 투자 유치 등 매년 나오는 경제운용대책에 한두 가지가 추가된 것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넘어, 선도국가로 지향해 나가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1930년 대공황 때 미국서 시도됐던 ‘뉴딜’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뉴딜은 일자리만 대규모로 늘린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글자 그대로 ‘새로운 계약’을 확산하는 과정이었다. 11만개의 병원과 학교를 신축·재건했고, 600개의 도로와 다리 등 사회기반산업(SOC)을 건설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확장된 것이다. 정부는 좀더 장기적 관점을 반영한 경제운용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을 선택한 이유는 방역에서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듯이,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적 위기도 잘 극복하라는 것이었다. 기존 경제운용을 재탕하는 듯한 정책으로는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를 넘어서기 어렵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국가로 나아가려면, 산업 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려야 하지만 노동과 복지 분야의 혜택도 강화해야 한다. 더 창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5월 수출 24% 줄어 348억 6000만 달러 車 -54%·차부품 -67%·섬유 -44% 기록 석유제품 유가 하락 직격탄 맞고 -70% 반도체, 총수출 7%·하루 평균 15% 증가 수입 21% 하락… 원유 -68%·석탄 -36% 무역수지 한달 만에 4.4억 달러 흑자로 정부 오늘 ‘日 수출규제’ 입장·대응책 발표코로나19로 지난달 수출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반 토막 났고,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70%나 급감했다. 다행히 반도체가 선전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낳았던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선 2일 우리 정부가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34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3.7% 줄었다. 4월(-25.1%)보다 약간 감소폭을 줄였지만, 두 달 연속 2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으로 보면 18.4% 줄어 4월(-18.3%)보다 약간 악화됐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54.1%)와 차부품(-66.7%), 섬유(-43.5%) 등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전체 수출 감소분(108억 5000만 달러)의 36.5%(39억 6000만 달러)가 이들 3개 품목이었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인 걸 감안하면,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집중된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감소에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69.9%나 꺾였다.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총수출(7.1%)과 하루 평균(14.5%)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8개월 만이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헬스가 59.4%나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68.4%)와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지난달 전체 수입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다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화) 수입은 9.1% 증가했는데,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펼치던 무역수지는 4월 13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수출 부진은 경쟁력 약화로 빚어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는 올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무역 규모를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9500억 달러(통관 기준)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1조 450억 달러를 기록해 다시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이 우리 측 ‘데드라인’인 지난달 말까지 수출규제 문제 해법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2일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카드는 미국 반발을 감안해 당장 꺼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정 총동원 역성장 방지 의지…정부, 나홀로 플러스 성장 전망

    재정 총동원 역성장 방지 의지…정부, 나홀로 플러스 성장 전망

    정부가 1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1%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보다 낙관적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 재정을 총동원해 마이너스 성장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가 하반기엔 진정된다고 가정한 것이라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거나 미중 갈등이 커질 경우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올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하면서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을 통해 소비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기업 투자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담았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포션인데, 지난달 소매판매지표가 돌아온 걸 보면 민간소비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경정에도 소비 진작에 역점을 뒀고, 소비가 회복될 걸 감안해 성장률을 0.1%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하경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할 때는 그해 4월 나오는 IMF 전망치를 비중 있게 참조한다. 따라서 IMF 전망치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하경정 때 기재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설정했는데, IMF 전망치(2.6%)와 0.1~0.2% 포인트 차이였다. 하지만 올해는 IMF(-1.2%)보다 1.3% 포인트나 높게 설정했다. IMF 외 기관도 올해 한국은 마이너스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올해 -0.2% 역성장을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 감안할 때 올해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동자금 사상 첫 1100조… 증시로 가나

    증시, 기업실적과 따로 놀아 ‘거품’ 지적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갈 곳을 찾지 못한 뭉칫돈이 증시를 비롯해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증시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1106조 338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부동자금은 지난해 11월(110조 7030억원) 1000조원을 넘어선 뒤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을 제외한 금융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시중에 떠도는 돈이 늘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자금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한 만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로 자금이 더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44조 5794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말 27조 3384억원보다 63.1%나 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회복이 기업실적과 따로 놀고 있는 점을 근거로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6배로, 20배를 웃돌았던 2010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가수익비율은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를 가늠할 때 많이 쓰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기업 실적이 하락했지만 주가는 조정을 덜 받으면서 수익 대비 기업 가치가 높게 설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업·가계, 은행서 75조 빚내 버티지만 연체 ‘경고등’

    기업·가계, 은행서 75조 빚내 버티지만 연체 ‘경고등’

    3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 0.03%P 상승 경기침체 장기화 땐 금융시스템 위기 우려 전문가 “연체율은 일정 시점 지나면 올라”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자영업자 포함)과 가계가 은행에서만 75조원이 넘는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공포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 실적도 쪼그라들자 기업과 가계가 빚으로 연명한 것이다. 아직까진 연체율이 양호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기업과 가계가 늘어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기업과 가계의 은행권 대출금이 75조 4000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조 9000억원)과 비교해 3.4배 늘었다. 기업 대출은 지난 1월 말 877조 5000억원에서 4월 말 929조 2000억원으로 석 달 새 5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조원) 대비 4.3배다. 중소기업 대출이 29조 9000억원이나 치솟았다. 이 가운데 16조 8000억원은 자영업자 대출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가 얼어붙자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대기업 대출도 21조 7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전년 동기엔 9000억원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도 코로나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가계 대출은 지난 1월 말 892조원에서 4월 말 915조 7000억원으로 23조 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9조 9000억원)의 2.4배다. 2월부터 3월 초까지는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많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코로나19에 따른 급전 대출이 많았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급증하자 향후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 총여신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급등하진 않았지만 연체가 한 달 이상 돈을 갚지 못한 대출을 뜻하기 때문에 3월 말 통계엔 코로나19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최악의 상황은 1년쯤 뒤에 왔다”며 “연체율은 후행 지표여서 일정 시점을 지나면 갑자기 오른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지면 기업과 가계 연체뿐 아니라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지원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예금금리 이번 주 인하… 우대금리 합쳐 고작 1%

    예금금리 이번 주 인하… 우대금리 합쳐 고작 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 주 예적금 금리를 낮춘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예적금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를 합쳐야 1%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1일 “이르면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1%에도 못 미친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연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연 0.9%, 우리은행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 연 0.7%,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연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이 연 0.95%다. 초저금리 시대에 상품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자금 이탈이 빨라질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한 곳에서 먼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들도 연이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 포인트 내렸다. 예적금 금리만큼의 인하 속도는 아니지만 대출금리도 내린다. 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금리는 오는 15일 이후 서서히 금리 인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7월이면 신규 코픽스 변동금리에 고객들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 금리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는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은 6월 1일 기준 국민은행이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기고] 디지털 실험으로 포용 금융의 불씨 살려야

    [기고] 디지털 실험으로 포용 금융의 불씨 살려야

    국내 코로나 확산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종식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나라밖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아,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경제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를 보면 ‘코로나 고용한파’로 인해 올해 4월까지 실직자 규모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 역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이 전분기 대비 6조 1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되며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 효과 뚜렷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풀리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은 국내 경제에 단비가 되고 있다.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2주도 안돼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신청하는 등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반응은 뜨겁다. 특히 최근 한 매체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축산, 청과, 식품 부분의 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동네마트 매출이 45% 오르면서 지역상권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는 다소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소비자로서 국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령자로 보이는 이용자가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안경과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샀다는 댓글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평소에 선뜻 구매하지 못한 물건을 사거나 주거지 인근 상점들을 새롭게 알 수 있게 되어 좋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집중 지급 방식, 온라인 소상공인 소외 등 한계점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머물던 ‘포용 금융’은 첨단 기술이나 현란한 금융 기법이 아닌 이렇게 누구나 바로 금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들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실험이 더 고도화될 수 있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번 재난지원금 사용의 80% 이상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집중되었는데, 기존 금융상품 접근성이 떨어지는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들은 여전히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20% 이상의 차지하는 이커머스 소상공인 역시 이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되었다. 대형유통과 달리 오픈마켓과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는 3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소상공인이 영업을 하고 있고, 언택트 소비성향을 확인한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온라인 채널에 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채널을 포용하는 고민도 필요하다. 언택트 소비성향으로 확인한 디지털 전환, 혁신금융 실험 더욱 장려해야 전례 없는 전국민 대상 현금성 지원 정책이라는 특수성으로 도입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도화된 금융과 온라인 인프라 덕분에 신청과 수령 자체에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 부처의 노력 덕분이다. 다만 정책의 효과를 확인한 긴급재난지원금이 향후에 다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결제 시스템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후불결제와 같은 혁신금융 서비스에 대한 실험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이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활성화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한 혁신금융 실험이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 [사설] 한은 역성장 전망속 금리인하, 기업투자 유인책 제시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0.25% 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사상 처음으로 0%대가 된 이후 두 달 만의 인하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심각하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2.1%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전망치 -1.6% 이후 11년 만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한은의 역성장 전망이 아니더라도 경제위기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 4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5월 20일까지 -20.3%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은 더 엄동설한이다. 일시 휴직자가 지난 3월 160만 7000명으로 사상 최다였고 4월에는 148만 5000명이었다.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씩 줄었다. 고졸, 대졸의 취업은 절벽상태다. 내수는 이미 급감이다.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하한선(실효하한)에 대한 논란이 나오지만,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통화정책이 공조를 이뤄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 문제는 풀린 돈이 어디로 가느냐이다. 금리 인하로 미국 기준금리와의 차이는 0.25~0.5% 포인트로 좁혀져, 외국 투자금이 한국에 들어올 요인이 줄어들었다. 국내에 부동자금이 1000조원이 넘는데, 마땅히 갈 만한 투자처가 없다. 부동산 시장도 주식시장도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높은 수익률을 좇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놓고 금융당국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3차 추경으로 민간기업의 일자리 유지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 기간산업보호 등에 힘을 쓰면서 시중 자금이 자연스럽게 투자로 흐르도록 길을 터 줘야 한다.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을 보다 넓히고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규제를 완화해 민간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투기가 아닌 생산적인 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실효하한’ 근접 마지막 카드 소진 지적도 “한은 실탄 다 써… 경기회복 도움 안 될 것” ‘주식 보유’ 조윤제 금통위 의결서 제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로 내리자 가계부채가 늘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집값 오름세도 둔화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4조 9000억원 늘었지만 지난 3월(9조 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0.3% 상승해 3월(0.5%)보다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계 빚 증가와 자산시장의 거품을 부추길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려”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돈이 부동산을 비롯한 피난처를 찾아 숨어 버릴 수 있어 금융 규제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경기권, 전세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이 넘는 투기과열지구 초고가 주택은 대출이 금지된 만큼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으로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평상시와 같다면 그런 우려가 있겠지만 경기가 부진할 땐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소득 감소를 막고 고용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가 실질적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하한선인 ‘실효하한’에 가까워지자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한 마지막 카드까지 소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총재도 “실효하한이라는 건 주요국의 금리,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변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번 인하로 실효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답답해도 참았다가 꼭 필요할 때 금리 인하 카드를 써야 하는데 실탄을 다 썼다”며 “금리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윤제 신임 금통위원은 이날 금통위 기준금리 의결에서 빠졌다. 아직 비금융 중소기업 3개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 제척 사유가 생겨서다. 제척 사유로 금통위원이 회의에 불참한 건 처음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성장률 전망 3개월 만에 2.3%P 내려 “코로나발 경제 침체 심각” 선제적 조치 1분기 -1.4%… 11년 3개월 만에 최저 3분기로 이어지면 성장률 -1.8% 전망 올 취업자 증가폭 작년 10% 수준 예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물가도 심상치 않아 디플레이션(D) 우려가 나오는 지금이 ‘금리 인하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돈 풀기’ 효과를 봐 가며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한은으로서는 그야말로 선제적 조치를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 실효하한 논란에도 한은이 경기 부양 카드를 총동원한 것이다.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양에 힘을 실으려면 금리 인하를 미룰 시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0% 근처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당연히 이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D의 공포’는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한은은 올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전망한 2.1%에서 무려 2.3% 포인트를 한꺼번에 끌어내린 것이다. 또 물가 상승률도 석 달 만에 1.0%에서 0.7% 포인트 낮춘 0.3%로 수정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코로나발(發)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은이 11년 만에 역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 중 정점을 찍고, 국내에서도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걸 정도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과 관련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 중 정점을 찍는다는 전제로)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은 3분기부터 완화되면서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3분기까지 이어지면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실제로 올 1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4%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도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었고, 이달 1~20일 수출도 20.3%나 감소했다. 경제위기 때마다 탈출 동력이 됐던 수출마저 부진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해 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30만명)의 10%인 3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세계무역 자체가 위축돼 해외 수요도 기대하기 어려운 사면초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0.4%)보다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근원물가도 기존 전망치인 0.7%보다 낮아진 0.4%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고용 여건의 급격한 악화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설마했는데… 올 성장 전망 -0.2%

    설마했는데… 올 성장 전망 -0.2%

    ‘가보지 않은’ 기준금리 0.5% 시대 코로나 충격파 심각… ‘D 공포’ 커져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대폭 끌어내렸다.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1.6%)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처럼 역성장이 가시화되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0.2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또 한번 가보지 않은 초유의 기준금리 ‘0.5%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는 코로나발(發) 경제 충격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다. 2030선에 육박한 코스피만 보면 경제 위기가 진정된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한은의 성장률 수정 전망을 보면 실물경제에선 진짜 파도가 오지 않았다는 걸 보여 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0%에서 0.3%로 대폭 하향 수정돼 ‘디플레이션(D) 공포’마저 드리우고 있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성장률이 상반기 -0.5%를 기록한 뒤 하반기 0.1%로 반등해 연 -0.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2.1%) 전망치와 비교하면 석 달 사이 2.3% 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보다 0.7% 포인트 높은 3.1%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격한 V자 반등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국내에서 대규모 재확산이 없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깔고 계산한 수치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분기까지 늘어나고 전 세계의 봉쇄조치 완화 속도가 느려지는 비관적 상황이 전개될 땐 올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사태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진정되면 성장률은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부각된 미중 무역 갈등을 성장률 전망치에 반영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갈등이 앞으로 구체화될지, 어떤 조치가 어떤 강도로 나타날지 예상하기 어려워 반영하지 못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난해보다 올 하반기에 더 성장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와 한은이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의 흑자 부도가 없도록 지원하는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은 “올해 성장률 –0.2%”…11년 만의 역성장 전망

    한은 “올해 성장률 –0.2%”…11년 만의 역성장 전망

    수출 급감 등 반영해 대폭 낮춰 한국은행은 28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의 -1.6%(2009년 성장률 예상) 이후 11년 만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 포인트 대폭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2.4%)보다 0.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지난 3월 한은은 올해 예상 성장률을 2.3%에서 2.1%로 한 차례 낮췄지만, 이후 각종 지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타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속속 확인되자 이를 반영해 2.3% 포인트나 한꺼번에 끌어내렸다.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4%였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도 올해 성장 전망을 암울하게 하는 지표들이 나왔다. 4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24.3% 감소한 데 이어 5월 1~20일에도 20.3%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 더 나쁘다. 한은의 ‘성장률 대폭 하향조정’은 이미 다른 기관들이 0% 안팎의 성장률 전망을 내놓으면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난 20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0.2%)와 하반기(0.5%)를 거쳐 연간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이나 돼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하위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4일 올해 성장률을 –0.5%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14일 한국 경제가 역성장(-1.2%)할 것으로 예상했고,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현재 주요 해외 IB(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0.9%) 역시 0%를 밑돌고 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 0.3%, 1.1%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0.5%로 0.25%P 인하 이런 가운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 포인트 또 낮췄다. 앞서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한은이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 포인트로 좁혀졌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한은, 기준금리 또 인하…연 0.5%로 0.25%P 낮춰

    [속보] 한은, 기준금리 또 인하…연 0.5%로 0.25%P 낮춰

    지난 3월 이어 2개월 만에 추가 인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 포인트 또 낮췄다. 앞서 3월 16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고려해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1.25%→0.75%)’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한은이 최근 수출 급감, 미국·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 포인트로 좁혀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8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하나

    28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하나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하락 기대와 정부의 금융지원책 영향 등으로 지난달 은행권 예적금 금리와 대출 평균 금리가 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7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예적금) 금리는 전월보다 0.07% 포인트 내린 연 1.20%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중 이자가 연 0%대인 상품은 전체 17.6%나 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0%대 정기예금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쳤지만 올 1월부터 매달 증가세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합친 대출 평균 금리도 연 2.80%로, 전월보다 0.11% 포인트 내렸다. 예적금 금리와 대출 평균 금리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2.77%로, 전월보다 0.11%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금리가 연 2.65%였고, 중소기업 대출은 연 2.86%였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7% 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9%로, 지난 3월과 비교하면 0.01%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48%에서 연 2.58%로 0.10% 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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