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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물가 공식발표 하루 전 굳이 물가 언급 왜?

    정부가 이례적으로 올 5월 소비자물가 공식 발표 전날인 1일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2.3%)에 이어 5월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물가의 경우 유가와 농축수산물 같은 공급 측 요인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5월 물가(-0.3%)가 매우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표 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2일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다만 이 차관은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수확기 도래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주요 기관들의 대체적 시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주요 기관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발표에 앞서 정부가 먼저 물가 동향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2%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미리 잠재우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 관리 목표를 2%로 잡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 요인에 따라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료품 가격이 얼마나 올랐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난달처럼 이번에도 식료품이 10% 전후로 크게 올랐다면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식료품이 적당한 수준으로 상승했는데도 전체 물가가 2% 이상 올랐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내돈 어디 썼나 알 수 있는 디지털화폐…‘빅브라더’ 논쟁 넘을까

    [단독]내돈 어디 썼나 알 수 있는 디지털화폐…‘빅브라더’ 논쟁 넘을까

    한국은행, CBDC 익명성 연구 착수디지털 기반이라 거래 기록 추적 가능탈세, 불법거래 등 잡을 수 있지만은밀한 금융기록 볼까 우려도 커알리고 싶지 않은 곳에 돈을 쓸 때 사람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이용할까. 법정화폐 성격인 CBDC의 발행·유통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한 한국은행이 이런 물음의 답을 찾으려고 또 다른 연구에 착수했다. 현금과 성격이 비슷한 CBDC가 탈세나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으려면 사용처 등을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융거래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 보면 사람들이 CBDC를 쓰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거래의 익명성을 얼마나 제한할 건지가 향후 CBDC 도입 과정 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익명성에 대한 실험 연구’를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적 화폐경제학자인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실험경제학자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은 경제연구원이 연구를 맡는다.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실험 등을 진행해 CBDC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보호받고 싶어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지금도 현금없이 온라인 뱅킹이나 카드 등으로 송금·결제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 금융사가 현금 보관과 지급 역할을 대행해줘 가능하다. CBDC는 은행계좌에 돈을 맡기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넣어뒀다가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어 금융사가 중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CBDC는 현금 성격이 강하지만, 디지털로 거래되기에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거래 기록이 남고 추적도 가능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CBDC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키’(비밀번호)를 꽂으면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체계”라면서 “정부가 자금세탁, 불법거래 등 특수한 상황에서 거래 내역을 추적하려고 한다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금처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CBDC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한은 관계자는 “예컨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CBDC를 사용했는데, 기록이 남는다면 사용을 꺼려할 수 있다”면서 “반면 편의점 등 일상적 소비를 한 기록은 남더라도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CBDC의 수용성을 높일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금융법 개정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빅브라더 논쟁’을 벌였던 한은으로서는 모든 금융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논란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CBDC 사용 정보를 어디까지 추적할 것이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외국으로의 송금 등은 조금 더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8월부터 가상 공간에서 CBDC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의 실험을 하기로 한데 이어 익명성 수용도 연구에도 착수하면서 국내 CBDC 도입 논의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은은 “한국의 경우 여전히 현금을 사용할 수 있고, 전자금융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어 CBDC 도입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코스피가 지난 1월 7일 3000포인트를 사상 처음 돌파(종가 기준)한 이후 30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연초 가파른 상승세가 최근 꺾이기는 했지만 실물 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만 달리 움직이는 듯하다. 왜 그럴까. 국내 주식시장의 제조업 비중이 너무 높은 게 한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우리 주가는 실물 경기보다 훨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 말보다 45.2% 올랐는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고용과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불과 1.5%와 1.0%로 집계됐다. 김도완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주가와 실물 경기가 괴리된 데 대해 “국내외 거시금융 정책의 완화 기조와 경제 주체의 가격 상승 기대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물경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주식 시장의 구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돈)이 풀린 것 등이 주가 반등의 결정적 원인이지만, 주식 시장이 국내 실물경제 구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코스피 시장에서 제조업이 전체 시가총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68.8%(2015~2020년 평균)로 매우 크다. 반면 실물경제에서 같은 기간 제조업의 평균 부가가치 비중은 36.3%에 불과하고 대신 서비스업이 51.4%를 점했다. 고용 비중을 따지면 서비스업(67.3%)과 제조업(18.6%)의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한은이 증시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부가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非)대표성’ 지표를 추산한 결과도 비슷했다. 비대표성 지표(0∼100%)는 상장기업들의 시총 비중과 부가가치 비중 간 차이(절댓값)의 합이다.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산업이나 기업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비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추산 결과 최근 5년간 전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시가총액의 부가가치 비대표성은 각 30%, 23%, 40%였다. 서비스업 시총이 실제 부가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제조업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 영향을 주는 충격이 발생하면 주식 시장과 실물경제에선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 주식 시장이 경기선행지표로서도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수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OECD, 韓성장률 0.5%P 올렸지만 한은·정부 전망치인 4.0%엔 밑돌아

    OECD, 韓성장률 0.5%P 올렸지만 한은·정부 전망치인 4.0%엔 밑돌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치(3.3%)와 비교해 0.5% 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망치 4.0%에는 밑돈다. OECD는 31일(현지시간)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해 12월(2.8%)과 지난 3월(3.3%)을 거쳐 이날까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때마다 0.5% 포인트씩 올리고 있다. OECD는 한국에 대해 “한국판 뉴딜은 투자 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하고,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제고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해선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특히 피해 계층 지원 중심으로 마련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리스크 요인 관리 측면에서 가계부채 대책과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도 긍정적으로 언급했지만, 백신 접종 지연이 소비·고용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OECD 전망치는 여전히 우리 정부가 목표로 잡은 ‘4.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발표했는데, 3개월 만에 4.0%로 크게 올려 잡았다. 당시 한은은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 갔으며, 민간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 포인트 올린 5.8%로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0.4% 포인트 올린 6.9%, 중국은 0.7% 포인트 올린 8.5%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일본은 0.1% 포인트 내린 2.6%로 제시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계빚 1765조 어쩌나… 금리인상 조짐에 채권금리 ‘들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765조원을 웃도는 가계빚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채권금리가 먼저 뛸 가능성이 커 당장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지난 27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약 1765조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1분기 말(1611조 4000억원)보다 1년 새 무려 153조 6000억원(9.5%)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가계빚을 말한다. 이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만 봐도 1666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931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조 4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735조원으로 14조 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가계빚 증가세가 더 지속되면 부작용이 크고 그것을 다시 조정하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므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던 것에 비추어 인상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권금리는 바로 움직였다. 지난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38% 포인트 오른 연 1.162%에 장을 마쳤다. 한은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이라고 가정했을 때,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는 모두 1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부채비율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한 2030대… 금리인상 시 이자폭탄 ‘걱정’

    지난해 3분기 대출규모 408조원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하나硏“청년지원·투기차단 필요”최근 한국은행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청년층이 ‘이자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30대 청년층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한 ‘코로나 이후 청년층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을 연령별로 살펴보니 30대가 전년 대비 23.9%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20대도 23.8%포인트 올랐다. 40대(13.3%포인트)와 50대(6%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73조원, 전세자금대출은 8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대출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이 지난해 9월 기준 58.4%로 3년 전인 2017년(49.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청년층 비중이 차주수와 부채액 기준 모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청년층 신용분량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취약 청년층이 생계자금 용도로 주로 활용하는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도 급증세를 보였다. 20대 카드론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급증했고, 리볼빙 서비스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6.8%)을 보였다. 청년층의 실업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376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 3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9%를 기록했지만, 체감실업률은 25.1%까지 올라간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코인 투기 수요와 별개로 코로나19로 발생한 실업 등 청년층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부채 돌려막기’로 늘어난 영향도 크다”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고,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청년층의 대출상환 능력은 더 악화돼 부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1년 넘게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해왔다. 다만, 이날 이주열 총재는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4월 가계대출 금리 두달째 상승 2.91%… 15개월내 최고치

    4월 가계대출 금리 두달째 상승 2.91%… 15개월내 최고치

    한국은행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햇살론 등 보증대출 늘어난 영향주담대 2.73% 전월과 같은 수준신대 3.65%로 3개월만 0.05%p↓예대마진 1.90%로 0.01%p 줄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2.91%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신용자 보증대출인 햇살론 등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8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전월(2.8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월(2.9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대출 금리가 2.67%에서 2.73%로 0.06%포인트나 뛰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월과 같은 2.73%로 2019년 6월(2.74%) 이후 최고 수준을 두달 연속 유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햇살론 비중이 늘어 보증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보증대출 가운데 일부 사업장의 고금리 이주비·중도금 대출이 실행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의 하락이다. 기업대출 금리(2.68%)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전월 2.52%에서 2.44%로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8%에서 2.82%로 0.06%포인트 각각 내렸다. 코픽스·CD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데다, 대기업의 경우 단기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것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전월(2.77%)보다 0.03%포인트 낮은 2.74%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0.86%에서 0.84%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0%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은행 외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0.03%포인트, 0.01%포인트,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만 0.1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0.26%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새마을금고는 0.05%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금통위, 만장일치로 年 0.5% 기준금리 8번 연속 동결

    금통위, 만장일치로 年 0.5% 기준금리 8번 연속 동결

    올해 성장률 전망은 1%P 높여 4.0% 文 “추가재정 투입” 추경 가능성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내년까지 확장재정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기조가 충돌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긴축 신호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도 금리 인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정재정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와 정부서울·세종청사를 화상 연결해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재정을 요구하는 의견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재정이 경제의 균형추가 돼 부족한 가계와 기업의 활력을 보완하고 양극화를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우려와 관련, 문 대통령은 “위기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증가 폭이 낮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례 없이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재정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확장재정 운용에 의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큰 폭의 세수 회복으로 이어져 재정건전성 관리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확장재정을 주문한 것은 외형적으론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불균형과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년과 여성의 구직난이 계속되는 등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도 풀리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직은 반쪽의 회복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반쪽은 아직도 그늘 속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재정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속도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방역 상황과 경제여건 변화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큰 폭으로 증가한 추가 세수를 활용한 추가적인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네 차례 추경을 통해 66조 8000억원을 투입한 정부는 올해도 지난 3월 1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 차례 편성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 총재는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금리 인상 여부나 시점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다. 이날 언급은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그는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 간다”고도 말했다. 이날 금통위에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탓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1년 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또 금통위 회의 직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보다 1.0% 포인트나 높은 4.0%로 제시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1.0% 포인트 높이는 건 흔한 경우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 1년 뒤인 2009년 말 1.0% 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임일영·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수출액 512억 달러 41% 올라…추경 반영에 성장률 상승 효과

    소매판매·고용 등 내수 동반 상승첫 추경 적용… 0.2%P 올라갈 듯 27일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 포인트나 올린 4%로 대폭 상향한 데엔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수출과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대 성장률은 2010년(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0%의 역성장을 보였다. 한은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역할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1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2%나 급증했다. 국내 산업과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로 지난 3월 산업생산은 0.8%, 소매판매는 2.3%의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 역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띠었다. 대규모 재정정책도 성장률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전망치 발표 당시엔 4차 재난지원금 등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은 올해 추경이 성장률을 0.1~0.2% 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0% 성장률 전망치는 백신 접종이 하반기에 크게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진정된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토대로 나온 수치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확산세가 여전한 비관 시나리오로 흐르게 되면 성장률은 3.4%로 예측된다. 반면 오히려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선 4.8%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계빚 급증·인플레 우려”…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가계빚 급증·인플레 우려”…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금리 갑자기 올리면 시장에 큰 충격살아나는 경기에 찬물 끼얹을 수도이주열 “가계빚 증가세 억제할 필요국내 여건 맞춰 통화정책 조정할 것”“의례적 멘트… 연내에 인상 안 할 것”한국은행의 선택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상황이 급변할지 모르는 터라 금리 인상은 무리라고 판단해 동결을 선택했다. 하지만 낮은 금리에 의존해 가계빚은 계속 쌓여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은 커진 상황에서 연 0.5% 수준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도 어렵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 호전에 못지않게 향후 흐름의 불확실성, 특히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 것인지 등이 우리 경제회복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연한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3.0%)보다 크게 높인 4.0%로 잡았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커 금리는 동결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동결은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 시그널이 없던 상태에서 갑자기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클 수 있다”면서 “특히 가계빚이 역대 최대인 1700조원대나 쌓여 있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대면 소비 등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기에 아직 금리를 인상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이 커진 상황이라 한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시중에 유동성(돈)이 대거 풀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졌고, 부동산·암호화폐 등 자산가격의 ‘거품’ 현상이나 가계빚의 증가 같은 우려스러운 상황이 쌓이고 있다. 이 총재도 이날 “금리가 올라가면 차입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는 건 불가피하다”면서 “가계빚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 인상에 앞서 향후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거나 이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의 수위를 높여 가는 식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실제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보다는 늦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국내 여건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게 맞다”고 말해 조기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연말이나 내년 초가 금리 인상의 적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 총재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을 의례적 멘트로 평가하며 “연내 기존 통화정책 기조 자체가 바뀌거나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은 금리인상 시사한 날… 文 “내년까지 확장재정 유지”

    한은 금리인상 시사한 날… 文 “내년까지 확장재정 유지”

    올해 성장률 전망은 1%P 높여 4.0% 文 “추가재정 투입” 추경 가능성 언급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내년까지 확장재정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기조가 충돌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긴축 신호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도 금리 인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정재정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와 정부서울·세종청사를 화상 연결해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재정을 요구하는 의견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재정이 경제의 균형추가 돼 부족한 가계와 기업의 활력을 보완하고 양극화를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우려와 관련, 문 대통령은 “위기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증가 폭이 낮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례 없이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재정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확장재정 운용에 의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큰 폭의 세수 회복으로 이어져 재정건전성 관리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확장재정을 주문한 것은 외형적으론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불균형과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년과 여성의 구직난이 계속되는 등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도 풀리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직은 반쪽의 회복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반쪽은 아직도 그늘 속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재정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속도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방역 상황과 경제여건 변화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큰 폭으로 증가한 추가 세수를 활용한 추가적인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네 차례 추경을 통해 66조 8000억원을 투입한 정부는 올해도 지난 3월 1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 차례 편성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 총재는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금리 인상 여부나 시점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다. 이날 언급은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그는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 간다”고도 말했다. 이날 금통위에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탓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1년 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또 금통위 회의 직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보다 1.0% 포인트나 높은 4.0%로 제시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1.0% 포인트 높이는 건 흔한 경우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 1년 뒤인 2009년 말 1.0% 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임일영·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한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첫 시사… 영끌족 긴장

    한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첫 시사… 영끌족 긴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1년 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8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개 상황, 그에 따른 우리 경제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해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그동안 금리 인상 여부나 시점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다. 이날 언급은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그는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 간다”고도 말했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보다 1% 포인트나 높은 4%로 제시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성장률 전망치를 한번에 1% 포인트 높이는 건 흔한 경우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 1년 뒤인 2009년 말 1% 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와 지난 3월 말 국회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c@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인플레보다 경기 택했다

    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인플레보다 경기 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4.0%로 상향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번째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1년 넘게 금리를 동결했고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자산 가격 버블(거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금통위는 지금 시점에서 당장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투자는 기대 이상으로 좋지만 민간 소비 등은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경제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면서 가계부채 증가,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 차원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기조(통화완화정책) 전환을 고려하기에 이르다”고 답한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점쳤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 25일 전망치(3.0%)보다 1%포인트(p)나 높여잡은 것이다. 최근 빠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예상 밖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원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3%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토 히로부미가 쓴 한국은행 머릿돌 보존

    이토 히로부미가 쓴 한국은행 머릿돌 보존

    한반도 식민지화에 앞장선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의 ‘정초’(定礎) 글씨를 새긴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이 보존된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면 그대로 둬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머릿돌) 관리 방안을 심의해 머릿돌을 그대로 두고 머릿돌에 관한 설명문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머릿돌 관리 방안으로 머릿돌 보존과 안내판 설치, 머릿돌을 석재로 덮어씌우는 복개, 머릿돌 철거 후 독립기념관 이전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머릿돌 보존은 결정됐지만, 안내판 문안과 크기는 별도로 소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며 “안내판은 머릿돌 주변 화단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머릿돌을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고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2.7%였고, 이토 히로부미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7.3%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토 히로부미 글씨 새긴 한국은행 머릿돌, 안내문 세워 보존키로

    이토 히로부미 글씨 새긴 한국은행 머릿돌, 안내문 세워 보존키로

    한반도 식민지화에 앞장섰다가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처단당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정초(定礎)’ 글씨를 새긴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이 안내문과 함께 보존된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머릿돌) 관리 방안을 심의해 머릿돌을 그대로 두고 머릿돌에 관한 설명문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머릿돌 관리 방안으로 머릿돌 보존과 안내판 설치, 머릿돌을 석재로 덮어씌우는 복개, 머릿돌 철거 후 독립기념관 이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머릿돌 보존은 결정됐지만, 안내판 문안과 크기는 별도로 소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며 “안내판은 머릿돌 주변 화단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머릿돌을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고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2.7%였고, 이토 히로부미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7.3%였다. 예전부터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으로 거론됐던 한국은행 머릿돌은 지난해 10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토 히로부미 글씨가 새겨졌다는 내용의 사료가 제시되는 등 그 연원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처리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서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조사를 통해 같은 달 21일 머릿돌 글씨가 이토 친필이라고 발표했다. 일제의 조선 경제 침탈 보여주는 역사적 흔적한국은행 머릿돌의 ‘정초’ 글씨를 이토가 쓴 것이라는 주장은 예전부터 전해졌고 2016년에도 문제가 제기되다가 한 사료가 발견되면서 근거가 명확해졌다. 당시 제시된 간행물은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이 1918년 발간한 영문잡지 ‘조선과 만주의 경제 개요’(Economic outlines of Chosen and Manchuria)로, 현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 도서관이 소장 중인 이 책 6쪽에 ‘이 건물의 정초석은 이토 공작의 친필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담겨 있다. 구한말 조선에 진출해 대한제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맡았던 일본 제일은행 경성지점은 을사조약 이후 관련 업무를 대한제국의 ‘구(舊) 한국은행’으로 이관했고, 한일 강제병합 이후 구 한국은행이 ‘조선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것이 해방 후 1950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한국은행의 전신이다. 한국은행 본관 건물은 1907년에 착공해 1909년 정초 후 1912년 조선은행 본점으로 준공된 건축물이다. 일제는 일본 제일은행 경성지점→구 한국은행→조선은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들 은행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을 자행했다. 광복 후인 1950년 대한민국의 한국은행이 설립된 뒤에도 이 건물은 본관 건물로 계속 쓰이게 됐다. 이후 1987년 신관이 건립되면서 현재는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긴축발작의 예방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긴축발작의 예방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요즘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tapering)이라고 할 수 있다. ‘테이퍼’(taper)는 ‘점점 가늘어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사용한 표현으로 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를 말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버냉키 의장의 언급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금리 급등, 주가 변동성 확대, 달러화 절상, 신흥국 자금 유출 등이 초래됐으며, 이를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ㆍ긴축발작)이라고 부른다. 최근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세 확산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장기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이후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주요 자산시장이 급변동을 경험함에 따라 ‘소형 발작’(mini tantrum)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양적완화 등의 축소 및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기대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미국 연준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의 축소 등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의 긴축발작 경험에 대한 학습효과다. 특히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알리는 선제적 지침(forward guidance) 등을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명확한 신호를 주려고 한다. 그러나 자산시장에서의 투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의 완만한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 보자. 아무리 완만하더라도 이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면 큰 이득을 얻기 쉬우며, 남들보다 준비가 늦으면 손해를 보기가 쉽다. 금융상품은 주택이나 자동차 등과 달리 공급하는 데 시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조그마한 변동 가능성에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즉 ‘긴축 없는 발작’(taper-less tantrum)은 가능하지만, ‘발작 없는 긴축’(tantrum-less taper)은 나타나기 어렵다. 더욱이 최근 자산가격의 급등으로 금융시장은 매우 민감해져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 주택시장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넘어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채의 신용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국의 주식시장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버블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다 최근 급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크게 부풀어 오른 자산시장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한국은행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했다. 이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맞이해 타이밍을 고민할 시점이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미 연준 등의 결정을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주요국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을 감안해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기도 더 늦어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동산 등 한국의 자산가격은 미국 등에 비해 더욱 심각한 거품이 의심된다. 2007~2009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산가격의 조정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데다 최근 주요국에 못지않은 자산가격 급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등 대부분의 가계대출이 변동금리로 이루어지고 있어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가계가 맞게 된다.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긴축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하겠다. 코로나19와 달리 긴축발작에는 백신이 없으니 결국 미리 거품을 조금씩 꺼트릴 수밖에 없다.
  • 가계빚 1765조 또 최대치… 식을 줄 모르는 영끌·빚투

    가계빚 1765조 또 최대치… 식을 줄 모르는 영끌·빚투

    가계빚(신용)이 1765조원으로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가계빚(잔액 기준)은 1765조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판매 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액)까지 더한 가계빚을 말한다. 1분기 가계빚은 지난해 4분기(1727조 4000억원)보다 37조 6000억원(2.2%) 늘었다. 증가폭이 직전 분기(45조 5000억원)보다 약 8조원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1분기(1611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가계빚은 1년 새 153조 6000억원(9.5%)이나 불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액으로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빚에서 판매 신용(99조원)을 뺀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만 보면 1분기 말 잔액은 16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상 최대로 지난해 4분기(1631조 5000억원)보다 34조 6000억원 더 늘었다. 주택담보대출(931조원)은 1분기에만 20조 4000억원 불었다.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20조 2000억원)와 비슷했다. 신용 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735조원)도 1분기에 14조 2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직전 분기(25조 5000억원)보다 11조원 이상 줄었다. 금융 당국의 규제와 은행권의 적극적인 대출 관리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 1분기에도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와 관련한 자금대출 수요가 이어져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주식 투자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판매 신용이 늘어난 데 대해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소비 부진 현상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복 소비’로 신용카드 씀씀이가 커졌다는 얘기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디지털 화폐로 물건 사고 예금도?… 한은의 ‘No 현금’ 실험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가상공간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다만 한은은 ‘실제 발행을 전제로 한 모의실험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은 CBDC 모의실험 연구용역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에 앞서 제안요청서를 24일 공개했다. 최대 49억 6000만원을 투입해 7월 중 기술평가와 협상 등을 거쳐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 이내로 내년 6월까지 실험이 진행된다. 한은에 따르면 모의실험은 모두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모의실험 수행 환경을 조성해 CBDC 기본 기능을 점검하고, 2단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가상공간(공공 클라우드)에 분산원장 기술(데이터를 여러 사이트나 기관에 나눠 저장하는 기술) 기반의 CBDC 실험 환경을 마련하고, 여기에서 CBDC 제조와 발행, 환수, 은행 등 가상의 참가 기관에 대한 거액결제용 전자지급 발급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참가 기관이 이용자를 위한 소액결제용 전자지갑(스마트폰 앱 등)을 발급하고 전자지갑용 비밀열쇠 보관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이용자가 보유한 은행 예금을 CBDC로 바꾸거나 CBDC를 다시 은행 예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송금과 상품·서비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등도 점검한다. 2단계에서는 별도 정산 과정이 필요 없는 국가 간 CBDC 송금, 다른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예술품이나 저작권 등에 대한 구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오프라인 CBDC 송금·대금 결제 등이 가능한지 실험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내 앞에서 항상 죄인”...김부겸, 부부의날 아내에게 한마디

    “아내 앞에서 항상 죄인”...김부겸, 부부의날 아내에게 한마디

    “아내 안 해본 일 없어”“접시 닦는 모습 코끝이 시큰”“내 사랑, 억수로 고맙데이” 김부겸 국무총리가 ‘부부의날’을 맞아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은 ‘특별한 메시지’를 보냈다. 5월 21일, ‘부부의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앞에서 저는 항상 죄인”이라며 “제 아내 이유미, 못난 남편 만나 참 고생 많았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화 운동 한다고 툭하면 도피에 구속에 연행돼 연락 두절이니, (아내는) 까맣게 탄 가슴 부여안고 발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수소문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남편 둔 탓에 아내도 세 차례나 경찰과 안기부(국가정보원 전신)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며 “그 미안함과 죄책감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나”라고 했다. 또 김 총리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 첫 월급은 나이 쉰 넘어, 결혼한 지 18년 만에 국회의원 당선 후 받은 세비였다”며 “오랜 재야운동과 정당 생활로 정규 수입이 없어 변변한 월급도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오랜 세월 가계를 책임진 것은 아내였다”며 “결혼 전 어엿하게 한국은행에 다니던 아내는 결혼 후 서점, 경양식 집, 찻집, 도서관, 복삿집, 컴퓨터 유지 보수 등 안 해본 게 없다”고 떠올렸다. 김 총리는 “지금도 아내가 밤늦은 식당에 홀로 남아 접시 정리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미안함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코끝이 시큰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도 아내는 힘들단 이야기 한마디 없다. 이 악물고 사업을 꾸려가며 오히려 행여 어디 가서 기죽거나 구차하게 굴지 말라며 적지 않은 용돈을 보태주곤 했다”며 “보통 사람이었으면 가당키나 했겠냐”고 했다. “아내 이야기만 해도 목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김 총리는 “남들은 4년에 한 번도 진저리치는 선거를 아내는 작년 한 해 두 번이나 치렀다. 그것도 낙선한 선거”라고 술회했다. 이어 김 총리는 “선거 유세 중에 연단에 올라가서 아내 이야기만 해도 목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그럼 아내는 그런 제 뒤에 서서 멋쩍은 듯 가만 웃는다”며 “이러니 제가 아내 앞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적었다. 끝으로 김 총리는 “그래도 오늘은 꼭 한마디 하고 싶다. 그동안 경상도 사나이란 핑계로 다정한 말 한마디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며 “내 싸랑 이유미, 억수로 고맙데이. 싸랑한데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랜섬웨어 이렇게 잡아봐” 조재영 경사, 유엔 정기회의서 발표

    “랜섬웨어 이렇게 잡아봐” 조재영 경사, 유엔 정기회의서 발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9일 국제 공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악성 랜섬웨어 유포자를 검거한 사례를 ‘제30회 유엔 범죄 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조재영 경사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이번 정기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유포 사건의 수사 착수 경위와 범행 수법, 수사 시 착안 사항 등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이버 범죄의 수익금이 주로 가상자산으로 전달된다며 국가 간 공조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2년간 루마니아·필리핀·미국 등 10개국과 공조 수사를 한 끝에 유모(20·구속)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2~6월 63개 경찰관서, 헌법재판소, 한국은행을 사칭하면서 포털사이트 이용자에게 출석요구서로 위장한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6486회에 걸쳐 이메일로 발송,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약 1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조 경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사이버 공격 대응을 담당하다가 경찰의 경력직 특별채용에 지원해 2013년 사이버수사관이 됐다. 다크웹에서 운영되던 아동성착취물 공유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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