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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떠나는 이주열 “물가 빨리 올라 추가금리 인상 필요”

    한은 떠나는 이주열 “물가 빨리 올라 추가금리 인상 필요”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온라인 송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 향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서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를 3.1%,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한 바 있는데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치를 제시했던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고 4주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국내 물가에 꽤 상승 압력을 가져다줄 것 같다. 성장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됐지만 총재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까지 취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후보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까지 통상 2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부득이하게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기구이기에 통화정책은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2014년 총재로 임명됐으며, 2018년 연임을 통해 8년간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했다. ‘43년 최장수 한은 근무’, ‘정권 교체에도 연임한 첫 총재’ 타이틀을 갖고 있다. 과감한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해 경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극적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외환시장 안정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규제 사각’ 900조 자영업 대출… 충당금 논의 없이 뛰어드는 ‘인뱅’

    ‘규제 사각’ 900조 자영업 대출… 충당금 논의 없이 뛰어드는 ‘인뱅’

    지난해 자영업자 부채가 9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잠재 부실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부실 관리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대응 관행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음달 18일 최대한도 3000만원의 개인사업자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내놓은 토스뱅크는 출시 한 달 만에 취급액이 116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앞다퉈 개인사업자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개인사업자대출은 기업대출로 분류돼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실시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논의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인터넷전문은행과 MOU를 체결한 신보중앙회 측은 “부실 문제와 관련해선 논의 과정에서 크게 언급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87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66%에 달하는 583조 5000억원이 개인사업자대출이다. 지난해 전체를 보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9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확대되면 취약한 소상공인을 추가로 양산할 수 있다”며 “보증 상품은 부실이 나면 보증기관이 대위변제(보증채무 이행)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가 감당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대출 실적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포함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케이뱅크 19%, 카카오뱅크 19%, 토스뱅크 31.75%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 부실 부담을 안은 채 중금리 대출을 계속 늘려야 한다. 금융위원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주문이나 신용평가 가이드라인 등 개인사업자대출 부실 대비책도 전무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각지 못한 문제”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대출이 늘어난 은행은 추가 자본을 적립하는 경기 대응 완충자본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총량제와 유사한 개인사업자대출 총량제를 마련해 부실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을 놓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폭로전과 함께 ‘진실공방’을 주고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막후 협의 내막을 폭로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신뢰마저 증발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원활한 인수인계는커녕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전망도 어두워졌다. 청와대는 23일 문 대통령이 한은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사실을 발표하며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실마리를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늘도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언제든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윤 당선인 측은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순식간에 냉기류가 흘렀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인선에 대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난했다. ●靑 “尹측서도 이창용에게 의사 타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쪽 원하는 대로 (한은 인사를) 해 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가 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두 차례 만남에서 ‘협의’가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 언론 하마평에 오른 2명(이 후보자·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 대한 당선인 측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장 실장이) 이창용이라고 해서 이창용(으로 지명) 한 것”이라고 했다. 당선인 쪽에서도 이 후보자에게 의사 타진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다고 했더니 (장 실장) 본인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고, ‘사람이 바뀌었다’며 다른 사람으로 할 것이란 주장도 하고. 또 하나는 ‘(감사위원, 선관위원과) 패키지로 해야지 왜 이것만 하냐’고 세 가지(주장이) 섞여서 뭐가 진심인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추천한 사실도, 협의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후보자가) 좋은 사람 같다’(고 했더니)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기를 들었다? 납득이 가나”라며 “언론에서 이것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분석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라고 묻자 괜찮은 분이라고 했다. 그럼 그분에 대해 안 좋은 분이라고 얘기하느냐”고 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의 일방 통보만 있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발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었다”면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면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을 추천하고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역시 한은 총재 인선 소식을 듣고 “장 실장이 무슨 추천을 했느냐”며 허허 웃기만 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제전문가 기용에 대한 당선인의 구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한은 총재로) 맞다는 얘기가 나올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文·尹 회동 전망 더 어두워져 양측 협상 파트너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구 권력 회동도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거짓말하면 다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양측 대리인이 만나서 나눈 얘기가 전부 ‘협의’인데 ‘농담’처럼 한 얘기라는 장 실장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뭘 공개하는지 모르겠지만, 공개하라”고 받아쳤다. 정치권에서는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가 더욱 험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의 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총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2명 모두 당선인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생각이지만, 청와대에서는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애초 청와대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독립 기관의 경우에는 대통령 재임 중 가급적 인사를 하되, 충분히 협의하자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게 ‘사인’을 한다는 거지 우리 사람을 하겠다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2명의 감사위원 중 한 명씩 추천하는 ‘절충안’도 제시됐지만, 윤 당선인 측은 ‘비토’를 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인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감사위원 중 3명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성향이 분명한 사람”이라며 “(인적 구성을) 4대3으로 만들고 나가면 어떤 감사가 진행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감사위원 중 최재해 감사원장, 김인회·임찬우 위원 등 3명은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1명만 더 청와대가 선호하는 인사를 임명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가 쉽지 않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처럼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이견과 함께 감사위원 선임도 교착상황에 놓여 갈등 봉합은 요원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회동과 관련,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때 조건을 걸고 만난 적이 없지 않느냐, (두 분이) 빨리 만나는 게 좋은 것 같고, (한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는 빨리 협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장 실장은 실무 협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만나서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더 안 좋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 한국인 첫 IMF 고위직… 금리 인상 불가피 입장 내비쳐

    한국인 첫 IMF 고위직… 금리 인상 불가피 입장 내비쳐

    ‘엘리트 경제·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이창용(62)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23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등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1960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 명성을 날렸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 등과 공동 집필한 ‘경제학 원론’은 경제학도의 ‘바이블’로 꼽힌다. 학계뿐 아니라 현실 금융시장과 정책 논의 과정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G20 정상회의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2014년 한국인 최초로 IMF 고위직(아·태 담당 국장)에 올랐다. 해외 주요 경제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해 글로벌 인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시절 스승과 제자로서 인연을 맺었고,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등과도 친분이 있다. 국내에서는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가계와 국가부채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부채 비율이 계속 늘어나면 향후 금융시장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 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충남 논산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연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 새 한은총재 이창용… 文·尹 이번엔 인사 충돌

    새 한은총재 이창용… 文·尹 이번엔 인사 충돌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62)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측이 즉각 동의하지 않는 인사라고 반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기 말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폭로전 성격의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사권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둘러싼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임계점을 넘은 모양새여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 후보자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후보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은행 총재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오길래 (하마평이 나온) 두 사람을 (당선인 측에) 물었고, 이창용이라고 해서 지명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위관계자는 “오늘도 대통령께서 ‘언제든지 조건 없이 (윤 당선인과 회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당선인 대변인실은 “한은 총재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공지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저희는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 ‘43년 한은맨’ 이주열 “새달 금통위 통화정책 차질 없을 것”

    ‘43년 한은맨’ 이주열 “새달 금통위 통화정책 차질 없을 것”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온라인 송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 향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서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를 3.1%,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한 바 있는데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치를 제시했던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고 4주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국내 물가에 꽤 상승 압력을 가져다줄 것 같다. 성장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됐지만 총재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까지 취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후보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까지 통상 2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부득이하게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기구이기에 통화정책은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2014년 총재로 임명됐으며, 2018년 연임을 통해 8년간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했다. ‘43년 최장수 한은 근무’, ‘정권 교체에도 연임한 첫 총재’ 타이틀을 갖고 있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해 경제 상황에 비교적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극적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외환시장 안정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장제원 “청와대, 한은총재 인사 협의 없었다…동의 못해”

    장제원 “청와대, 한은총재 인사 협의 없었다…동의 못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과) 협의한 것도, 추천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23일 한은 총재 발표 직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라고 물어보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답한 게 끝”이라며 “비토(거부권 행사)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이창용 국장을 내정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측은 협의나 추천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수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제가) ‘아니 무슨 소리냐’며 웃었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제가 인사권자도 아니잖아요. 장제원 의원이 무슨 (한국은행 총재를) 추천했습니까? 인사권자의 결심이지”라고 말하며 ‘허허허’ 웃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협의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의도가 뭐냐”며 “언론에서 화해의 제스처라고 분석하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재차 청와대를 비판했다. 향후 이 수석과의 실무 협의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대국민 약속한 것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거절한 상황”이라며 “조건 없이 만나자고 하는데 상대는 공개적으로 저희를 거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오늘 인사 발표가 선의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발언에는 “선의일 수 있겠지만, (그것을) 받는 입장에서도 선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언제든 조건없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동지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과 회동이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오늘도 대통령께서 회의 끝에 회동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한 한은 총재 후임 인사에 관해 ‘윤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나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한은 총재는 금융 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없이 오는 31일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후임 총재 인선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임명 절차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께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국무회의와 국회 청문회 절차 등을 거치는 데 최소한 2주 이상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한은 총재의 공백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돼 문재인 정부에서 한 차례 유임돼 8년간 한은을 이끌었던 이 총재는 이달 31일 한은을 떠난다.
  • ‘카카오·네이버페이’ 선불전자지급 6000억 돌파, 사상 최대

    지난해 코로나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을 통한 선불금 서비스의 하루 이용금액이 6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계좌이체 등을 통한 온라인 결제를 의미하는 전자지급결제 이용금액도 1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의 ‘2021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6646억 8000만원, 2379만 8000건으로 1년 전보다 42.2%, 27.7%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모두 해당된다. 한은은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자에게 업체들이 구매대금 할인, 포인트 적립, 경품 증정 등 편익을 제공하면서 간편결제와 송금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실적도 하루 평균 9048억 1000만원, 2172만건으로 1년 전보다 28.0%, 29.5% 증가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에 저장해둔 생체 정보 인식 등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6065억 4000만원, 1981만 2000건을 기록했다.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가 자리 잡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각 35.0%, 36.3%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도 하루 평균 5045억 1000만원, 433만 3000건 이용돼 41.5%, 33.0%씩 늘었다.
  • “당선인 측 의견” 새 한은총재 지명… 尹 “추천한 적 없다”(종합)

    “당선인 측 의견” 새 한은총재 지명… 尹 “추천한 적 없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선 과정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곤란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고 주변으로부터 신망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 윤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행 총재 퇴임일이 다가오는데, 당선인 측에서 후임인사에 대한 의견 개진이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해서 보도가 여럿 나왔었다. 그리고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앞서 전제조건처럼 거론된 보도도 봤다. 인선과 관련한 윤 당선인의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회동과 연계되는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저희가 아직 말씀드릴만한 단계에 이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 “당선인 의견” 靑, 새 한은총재 후보 이창용 지명

    [속보] “당선인 의견” 靑, 새 한은총재 후보 이창용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고 주변으로부터 신망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선 과정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곤란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지난달 생산자물가 전달 대비 0.4%↑, 2개월 연속 상승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4.82로, 전달 114.40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엔 변화가 없었는데, 1월부터 다시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올라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달 대비 기준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부문은 1.1%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와 화학제품 지수는 각각 166.79, 117.36을 기록해 2013년 2월(각 170.07, 117.6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은 전달 대비 5.1%, 0.1%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숙박 지수가 올랐으나 금융·보험 지수가 내려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경유(11.0%), 소주(3.9%), 항공화물(4.5%), 주거용 부동산 관리(4.9%) 등 지수가 올랐다. 반면 딸기(-44.7%), 돼지고기(-8.5%), 카드 가맹점 수수료(-7.8%) 등은 내렸다.
  • 백신 접종에 살아난 민간소비…하루 카드 사용 2조 ‘사상 최대’

    백신 접종에 살아난 민간소비…하루 카드 사용 2조 ‘사상 최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민간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도 대폭 늘면서 전체 결제 10건 중 4건은 비대면 결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의 ‘2021년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개인·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조 1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 급증했다. 사용액과 증가폭 모두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4년 카드 사태 뒤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코로나로 부진했던 민간 소비가 지난해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회복되면서 카드 사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6% 급증했다. 지난해 소비유형별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자상거래(+21.5%)와 여행(+2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2.2%), 자동차(-1.9%)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원(잠정치)으로, 1년 전보다 16.2% 늘었다. 비대면 결제는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비대면 거래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처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기기로 이뤄지는 결제까지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0.1%를 기록하며 40%대를 처음 넘었다. 반면 지난해 대면 결제 이용액은 1조 4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대선에서 승부가 역대 최소 격차인 0.73% 포인트로 갈린 가운데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초전 성격의 집무실 이전 논란을 두고 섣불리 물러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22일에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하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의견 조율을 진행했다”고 응수했다. 이번 갈등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성사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회동을 한 차례 연기했다. 박 수석은 인사 문제와 관련,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선인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사인하는 권한을 가진 대통령도 협의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지만,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은 이미 취임일인 5월 1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하는 것은 물 건너갔으며, 청와대의 양보는 바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5월 10일까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신 부분이 있었기에 그 얘기는 어제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회동 또는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5월 임기 만료 전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직책의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신구 권력은 또 한번 충돌할 수 있다. 인수위에서는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집무실 이전 등 윤 당선인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집무실 이전 이슈를 최대한 끌면서 지방선거까지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 예비비) 승인을 안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끌려다닐 수 없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신구 권력 간에 충돌로 비치는 건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반대하면 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한은 총재 공백 없도록 文·尹 회동서 후임 지명하라

    [사설] 한은 총재 공백 없도록 文·尹 회동서 후임 지명하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난다. 한은 총재는 법 개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대상인 만큼 후임 총재 취임까지는 청문회에만 2주 이상이 소요되고 인선 협의와 인사 검증 등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한 달 남짓의 시간이 소요된다.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의힘 등의 비판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필요한 기간 안에 한은 총재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사상 초유의 한은 총재 공백 사태가 기정사실화됐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30만~6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빚어진 원자재 공급난,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는 상승) 우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나라 밖 상황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의 핵심적 역할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당장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당연직 금통위원장인 한은 총재 대신 주상영 위원이 의장 직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비상한 경제적 위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은 총재 직무대행으로는 정책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행법은 통화정책이 정치적 외풍을 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주열 총재가 문재인 정부에서 유임된 이유다. 한 차례 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 회동이 무산돼 신구 권력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닌가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청와대 오찬회동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가 어제 열렸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사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현안이 많겠지만 후임 총재 지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부는 당선인 측과 협의해 더이상 후임 인사를 늦춰서는 안 된다.
  • 신구 권력 ‘가장 늦은 회동’… 文·尹 이번 주 머리 맞댈까

    신구 권력 ‘가장 늦은 회동’… 文·尹 이번 주 머리 맞댈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벌써 11일째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내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회동은 아무리 늦어도 열흘 안에 이뤄졌었다. 20일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회동 무산 후 협상 창구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냉각기를 가졌고, 21일 직접 만나 협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 측도 “국민이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신구 권력 갈등으로 비치는 건 양측 모두 부담스러운 만큼 이번 주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에 차질을 빚는다면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도 우려와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진전은 없지만, 주초, 늦어도 중반에는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도 이번 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 만큼 회동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와의 협조를 강조했다. 오찬 형식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회동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한국은행 총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싼 이견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특별사면을 당선인 측이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회동 성사를 낙관할 수만은 없거나 만나도 덕담을 주고받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靑 “소득주도성장, 성과 거둔 정책…왜 실패 낙인 찍나”

    靑 “소득주도성장, 성과 거둔 정책…왜 실패 낙인 찍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 “코로나 시대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20일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고 낙인을 찍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소득주도성장은 가계소득을 올리고, 사회안전망과 복지를 확대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전략”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담대한 정책 비전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은 낙수효과에 의존한 성장모델이었다. 이는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의 불균형,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형 등을 낳았다”며 “이에 문재인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천명하고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일부에서는 ‘족보도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주창한 ‘포용성장’ 개념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노동소득분배율이 2017년 62.0%에서 2018년 63.5%, 2019년 65.5%, 2020년 67.5%로 계속 높아졌다. 2020년 수치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2017년 22.3%에서 2020년 16.0% 이하로 떨어졌고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역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비율로 측정한 결과 완화됐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그럼에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왜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실패라는 낙인을 찍는가. 이는 소득주도성장을 ‘최저임금 인상’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평가는 가계소득 증대, 사람에 대한 투자,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쩐 지표를 보더라도 2017년 이후 소득격차가 일관되게 완화됐고, 다양한 불평등 지표 역시 개선됐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실패로 단정짓는 주장은 재론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文 경고에 탁현민 “靑 안 쓸 거면 우리가 쓰면 안 되나” 글 삭제(종합)

    文 경고에 탁현민 “靑 안 쓸 거면 우리가 쓰면 안 되나” 글 삭제(종합)

    文 “당선인 공약에 개별 의사 표현 말라” 질책文, 尹에도 “빠른 시일 내 격의없이 대화하자”靑 참모진 尹 자극하는 SNS 의사표현 자제령尹측 “文과 긴밀히 소통… 바람직한 결과 낼 것”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조롱하듯 비판해 논란이 됐던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18일 삭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직격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회동이 의견 조율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무산된 데 대해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빠른 시일 내 허심탄회하게 만나자고 밝혔다. 文 심기 불편에 하루 만에 글 삭제 탁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면서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이는 이날 오전에 나온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국민의힘은 탁 비서관의 글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의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을 두고 SNS나 언론을 통해 개인적 의견을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사실상 탁 비서관을 향한 경고와 다름없었다. 탁 비서관이 그동안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일부 언론 매체와 각을 세우며 이슈의 중심이 될 때도 침묵하던 문 대통령이 사실상 작심하고 질책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전날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심기가 불편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尹 당선인과 회동에 먼저 손 내민 文靑 내부 참모들 극도 입조심  다른 참모들도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각종 현안과 관련한 개별 취재에 응하던 청와대 참모들은 아예 연락을 받지 않거나, 기자들의 전화를 받은 일부 참모들도 극도로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참모들의 사적인 메시지까지 통제해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당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기류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구체적 의제에 얽매이지 말고 서둘러 만나자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며 의제 조율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문 대통령이 신구 권력 간 대립구도를 이어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윤 당선인에 손을 내민 만큼, 참모들도 이런 뜻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애초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대선 후 첫 대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회동을 4시간 앞두고 같은 날 오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회동을 전격적으로 연기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 이양기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위원 등의 인사문제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언론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국민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文·尹, “조율 필요없다” 진심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라

    [사설]文·尹, “조율 필요없다” 진심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어제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동을 위한)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예정됐던 회동이 실무 조율 과정에서 무산된 뒤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셈이다. 특정 의제에 얽매이지 말고 일단 만나 협의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정권 교체기의 신구 정권 충돌로 해석돼 국민이 불안해하던 차라, 문 대통령의 제안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의 긴장관계가 풀리는 듯 해 다행스럽다. 서로 주고받은 말이 진심이라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주말인 오늘이라도 당장 못만날 이유가 없다.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만나기로 했지만 만남을 불과 수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위원 인사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측 인사들은 “인사는 대통령 고유권한” “사면은 윤 당선인이 취임 뒤 하면 될 것”이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당선인 측 인사들도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마지막까지 내로남불”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치열했던 대선 과정에서 악화된 분열을 추스려야 하는 시기에 외려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다.  문 대통령은 대화 제안과 함께 “당선인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말라”고도 지시했다. 이는 전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공약을 비판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에 대한 질책으로 들린다. 대화 유도를 위한 측근 다잡기 성격이 짙다. 일단 공이 윤 당선인 측에 넘어간 만큼 윤 당선인 또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본다. 인사나 사면 문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풀면 된다. 청와대는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도 특정 사안을 경솔하게 공개하거나 부각해 시비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국민 통합과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는 양보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
  • 文·尹 갈등 깊어지는데… 한은 총재 공백도 길어지나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한국은행 총재 등 일부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통화 당국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은 등에 따르면 한은 총재 임명은 내정 이후 청문회, 임명까지 통상 한 달 정도 걸린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는 오는 31일 끝나지만 아직 후임자 내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재정정책, 거시경제정책 기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은 총재의 경우 당선인 측과 청와대가 상의해 후임 총재를 지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양측 의견이 갈리면서 후임 인선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문회와 임명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번주 중 후임 총재가 내정돼도 다음달 1일 취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장 다음달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총재 없이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금통위 의장인 총재가 없는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주중 후임 총재가 정해지지 않으면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도 직무대행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3.6%)과 2월(3.7%) 고공행진을 이어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 총재의 유례없는 공백으로 시의적절한 대응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인사권을 둔 신구 권력 갈등이 통화 정책의 실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하면 이승헌 부총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금통위는 총재 자리가 빌 경우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직무대행으로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다음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위원을 결정한다. 의장 직무대행은 미리 정해 둔 순서에 따라 선임하는데 다음달부터는 ‘비둘기파’ 성향의 주상영 위원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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