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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물가안정 총력”… 한은 “빅스텝, 종합적 판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16일 오전 7시 30분 긴급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복합위기’로 진단하고,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모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것은 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회의 직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채권시장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정부의 긴급 바이백(조기상환),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이 시급한 현안이 되면서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은 커졌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미 간 금리 차는 0.00~0.25% 포인트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부실 위험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 회의가 3~4주 남아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간)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환·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해외 공급망 위기에서 비롯된 탓에 금리 인상만으로 충분한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당장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이날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다음주에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석탄·석유 등 발전 연료비 급등으로 한전이 1분기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전은 이번에 분기별 최대치인 1㎾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구했는데, 실제로 이 금액만큼 인상되면 4인 가구(월 평균사용량 304㎾h) 기준 월 평균 912원 정도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
  • 성장률 2.6%… 정부, 한은보다 낮춰 잡았다

    성장률 2.6%… 정부, 한은보다 낮춰 잡았다

    ● 전망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2%대 성장과 4%대 물가상승률을 공식화했다.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도 올해 저성장·고물가가 불가피하다는 걸 인정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정부가 4%대 물가 상승을 전망한 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인데, 최근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내놓은 4.7%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수정경제전망 발표 당시 제시한 4.5%보다 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제시했던 3.1%에서 0.5% 포인트 내렸다. 한은 전망치(2.7%)와 비교해선 0.1% 포인트 낮다.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투자도 부진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측이다. 정부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모두 한은보다 암울한 전망치를 내면서 정책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조정했다”며 “미국 금리 등 여러 대내외 경제상황이 추후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전망치”라고 말했다.
  • 물가상승률 전망치 4.7%… 대책은 감세연장뿐

    ● 물가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각종 원가 절감,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 다만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당초 2.2%에서 4.7%로 높여 잡고 내년 상승률도 3.0%로 전망하는 등 고물가의 장기화를 예상하면서도 중장기 대책 마련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다음달 31일 종료되는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인하 조치가 시행 중임에도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ℓ당 2000원을 상회하고 있어 인하 연장에도 기름값이 잡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또 연말까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추고,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발전용 LNG와 유연탄의 개별소비세율도 한시적으로 15% 인하한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구입 시 개별소비세 감면도 연장한다.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는 최대 143만원, 전기차는 최대 429만원, 수소차는 최대 572만원까지 세금이 감면된다. 2~3년 단위로 면세 혜택이 연장돼 온 기저귀, 분유의 부가가치세는 영구 면제된다. 아울러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내에 농수산식품 물가안정 대응반을 설치해 수급 불안 요인 발생 시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수입·생산·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심사 수수료의 30% 감면을 연장하고, 내년도 예산 편성 시 구조 개선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나온 대책 대부분은 이미 시행 중인 조치를 연장한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해외 원자재값 상승이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화와 같은 보다 구조적인 대책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가 153.74로 한 달 전보다 3.6% 상승했다. 수입 물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 물가상승 유발 요인별로 세분화된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美, 물가와의 전쟁…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

    美, 물가와의 전쟁…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단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금리 인상 폭이다. 다음달에도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 범위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초 연준은 6, 7월 두 번 연속 빅스텝(0.50% 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오른 것으로 발표되자 더 과감한 조치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과열돼 저소득층에게 특히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이제 한국 기준금리(1.75%)와 같아졌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26~27일 FOMC 회의에서도 “0.50% 포인트 또는 0.75% 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볼 때, 한국은행이 다음달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가장 최근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18년 3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였다.  
  • 1분기 국내 기업 매출 1년 전보다 17% 증가

    1분기 국내 기업 매출 1년 전보다 17% 증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악화했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까지 회복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 120곳의 1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그 폭은 지난해 4분기(24.9%)보다는 작아졌다. 제조업은 18.6% 매출이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15.4% 늘었다. 1분기 기업들의 총자산 증가율은 3.7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3%, 세전 순이익률은 8.1%였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1년 전 6.7%에서 올해 1분기 8.4%로 상승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1%에서 4.0%로 하락했다.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3.9%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86.4%에서 88.1%로 소폭 올랐다.
  • 다시 예적금에 몰리는 돈… 4월 유동성 8조 5000억 증가

    다시 예적금에 몰리는 돈… 4월 유동성 8조 5000억 증가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해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67조 1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 5000억원(0.2%) 증가했다. 4월 유동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증가한 규모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이 1년 4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증가세는 소폭 둔화하는 모양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된다.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은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던 유동성은 지난 3월에야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2년 미만 은행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에 돈이 몰리면서 유동성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한은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정기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과 함께 4월에는 가계대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늘린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한 달 새 유동성이 16조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배당금 지급 등으로 지출한 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7조 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유동성이 12조 2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 6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급감한 금전신탁(-4조 4000억원), MMF(-2조 7000억원)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 현금 없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

    휴대폰 모바일 결제가 확산되면서 카드조차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금은 더하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1만 7000원의 현금만 사용한다는 의미다. 지갑이나 주머니에 들고 있는 현금은 8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 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지출에서 현금 지출이 차지한 비율은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의 경우 계좌이체가 86.0%로 가장 높았으며 현금은 1.2%에 불과했다. 기업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2018년 2906만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구주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8만 2000원이었고 예비용으로 갖고 있는 평균 현금보유액도 35만 4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예비용 현금은 5만원권(65.9%)과 1만원권(30.6%)으로 이뤄졌다. 자연히 동전은 설 자리를 잃은 상태다. 거래를 위해 들고 다니는 동전이 2877원이라면 방치된 동전은 9564원 수준이었다. 액면이 낮은 50원짜리(89.6%)와 10원짜리(89.7%)의 방치율이 높았다.
  •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5월 코픽스 0.14%P 상승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5월 코픽스 0.14%P 상승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출금리의 가파른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들이 대폭 상승하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4월(1.84%)보다 0.14% 포인트 높은 1.9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줄곧 오름세를 이어 오고 있다. 시장 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68%로 4월(1.58%)보다 0.10% 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이날 기준 연 3.49~5.51%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이날 기준 연 4.33~6.97%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연내 연 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도 치솟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977%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신용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연 3.023%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물가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필두로 한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의 영향으로 기준금리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에 나서고,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이면 연 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또 오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4월(1.84%)보다 0.14% 포인트 높은 1.98%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으로 연 3.49~5.51%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줄곧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 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68%로 4월(1.58%)보다 0.10% 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이날 기준 연 4.33~6.97%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연내 연 8%를 뚫을 가능성이 커졌다. 고정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도 치솟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977%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신용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연 3.023%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넘어섰다.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기준금리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서고,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이면 연 3%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예적금 증가로 4월 시중 유동성 8.5조원 증가

    예적금 증가로 4월 시중 유동성 8.5조원 증가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67조 1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 5000억원(0.2%) 증가했다. 4월 유동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증가한 규모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년 4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증가세는 소폭 둔화되는 모양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된다.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은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던 유동성은 지난 3월 2018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2년 미만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면서 유동성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한은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정기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과 함께 4월에는 가계대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경우 주식 등 자산을 팔면서 유동성은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한 달 새 유동성이 16조 2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배당금 지급 등으로 지출한 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7조 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유동성이 12조 2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 6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에 급감한 금전신탁(-4조 4000억원), MMF(-2조 7000억원)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 [사설] 혼돈의 금융시장, ‘경제드림팀’ 실력 보일 때다

    [사설] 혼돈의 금융시장, ‘경제드림팀’ 실력 보일 때다

    전 세계가 물가 상승 공포에 휩싸이면서 금융시장이 이틀째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검은 월요일’인 그제 3.52% 떨어져 2500선에 턱걸이하더니 어제는 2500선마저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2.5원까지 올라 1300원을 위협했다. 이에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메시지 등으로 전날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됐다. 뉴욕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떨어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여년 만의 최대인 8.6%다. 지난 3월(8.5%) 고점을 찍고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했는데도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 등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데는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외환·금융시장의 과도한 쏠림에 따른 불안이 증폭되지 않게 구두 개입, 미세 조정 등 가용한 수단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기존 비상계획 재점검은 물론 세계적 물류대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풀린 엄청난 유동성 등 낯선 상황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건 당연하다. 윤석열 정부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대거 중용하면서 ‘경제드림팀’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지금이야말로 이름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 줄 때다.
  • 연이틀 ‘트리플 약세’… 정부·한은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진화

    연이틀 ‘트리플 약세’… 정부·한은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진화

    물가 충격의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금융시장이 긴축 공포에 휩싸였다.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주식시장, 원화가치, 채권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를 보인 금융시장은 오후 들어 변동폭을 줄이면서 맥없이 추락하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긴급회의를 연 정부는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외발 인플레 요인으로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복합 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인해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 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점검·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는 우선 15일 예정된 국고채의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종목도 6개에서 9개로 추가할 계획이다.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인 16일에도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기재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책 공조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추가 축소, 국고채 단순 매입 확대 등 후속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장 초반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된 요인”이라며 “대외 요인에 의한 위험인 만큼 재정·통화·금융 당국의 유기적인 대응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여야 하고, 위험이 금융시장에서 다른 분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연준의 긴축으로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우리나라 물가도 여전히 높은 데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면 한미 금리 차도 좁혀진다. 올라가는 달러 가치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한은 “취약기업 파산 가능성 대비해 채무조정 대책 보완 필요”

    한은 “취약기업 파산 가능성 대비해 채무조정 대책 보완 필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온 기업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기업 채무조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규제팀은 14일 발간한 ‘기업 채무조정제도 개선에 관한 글로벌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채무조정 확대, 자본시장을 활용한 기업 채무조정 활성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계기업 비중은 15.3%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취약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부실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사모펀드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채무조정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채권은행은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한 것인지, 가까운 장래에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지, 조정된 채무를 성실히 상환하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은 회생절차 이용 시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회생법원 외 중소기업 맞춤형 채무조정의 확대도 제안했다.
  •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유한재단 이사장 선임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유한재단 이사장 선임

    김중수(75) 전 한국은행 총재가 유한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한재단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김중수 전 한은총재를 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 위원회 의장을 지낸 김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통령 경제비서관,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한국KDI 원장을 거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한림대 총장을 맡아온 국내 대표적인 금융, 경제, 교육 분야의 석학이다. 유한재단 관계자는 “실력과 덕망을 갖춘 김 이사장이 학식과 풍부한 사회적 경력을 토대로 재단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전 재산을 출연해 세운 공익법인이다.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학 사업과 교육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문화·연구 장려, 사회봉사자 시상 사업, 사회복지 사업, 재해구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원자재·인력난 등 단기 해소 난망… 건설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

    “원자재·인력난 등 단기 해소 난망… 건설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

    건설경기 부진 원인으로 지목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인력 부족 등 공급 제약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조정기를 지속하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회복되다가 올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 건축허가 등 건설경기와 연관된 선행지표들은 1년 전부터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도 확대 기조다.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건설경기는 확장국면 초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투자가 위축된 이유는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 불안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추세적 증가율(0.8%)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았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요인이 2.0% 포인트,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국 제한에 따른 외국인 인력 감소·근무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 현장 환경 변화와 같은 국내 공급요인이 2.3% 포인트 정도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누적착공 및 건설수주 증가 등 수요 측 요인은 증가율을 2.4% 포인트 끌어올렸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상당수가 과거 원가부담이 낮은 2019~2021년 초 수주와 착공이 이뤄진 터라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공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공사 차질 및 신규 분양 지연까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상우 동향분석팀 과장은 “건설투자 제약요인인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관련 불안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건설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미국 물가 충격의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13일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주식시장,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심화되자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공포감을 키워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하루 만에 시가총액 88조원이 증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고, 환율은 12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고강도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공포심리가 극대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1년 전보다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는 8.3%로 집계됐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5월 CPI 발표 이후 이러한 기대가 꺾인 것이다.치솟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넘어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FOMC에서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조정 폭이 시장의 예상치 대비 어느 정도인지가 단기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FOMC 결과 발표 직후인 오는 16일에도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방 차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고채 시장과 관련해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2조원)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은도 이달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 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줄어들면 금융사들이 다른 채권을 살 여력이 늘고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한국은행 “건설경기 부진 원인 ‘공급 제약’ 단기간 해소 난망”

    한국은행 “건설경기 부진 원인 ‘공급 제약’ 단기간 해소 난망”

    건설경기 부진 원인으로 지목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인력 부족 등 공급 제약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조정기를 지속하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회복되다가 올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 건축허가 등 건설경기와 연관된 선행지표들은 1년 전부터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도 확대 기조다.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건설경기는 확장국면 초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투자가 위축된 이유는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 불안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추세적 증가율(0.8%)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았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요인이 2.0% 포인트,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국 제한에 따른 외국인 인력 감소·근무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 현장 환경 변화와 같은 국내 공급요인이 2.3% 포인트 정도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누적착공 및 건설수주 증가 등 수요 측 요인은 증가율을 2.4% 포인트 끌어올렸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상당수가 과거 원가부담이 낮은 2019~2021년 초 수주와 착공이 이뤄진 터라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공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공사 차질 및 신규 분양 지연까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상우 동향분석팀 과장은 “건설투자 제약요인인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관련 불안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건설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월 은행권 가계대출 2달 연속 증가...정기예금 19조원 급증

    5월 은행권 가계대출 2달 연속 증가...정기예금 19조원 급증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6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4월(+1조 2000억원) 반등하고서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 폭은 4월보다 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이후 부진한 가계대출을 만회하고자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늘리는 등 대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잔액 787조 6000억원)이 한 달 사이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액은 4월(2조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지속하면서 1조 1000억원 늘었지만,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는 둔화해 4월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71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새 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과 전망에 대해 “3월 이후 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한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은행의 대출 영업 강화도 이어지면 앞으로도 전체 가계대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1조 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 6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000억원 불었다. 특히 기타대출은 올해 들어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에는 가정의 달 관련 가계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증가세는 5개월째 이어졌다. 5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119조 2000억원으로 한 달 새 13조 1000억원 불었다. 5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은행의 수신 잔액은 5월 말 현재 2187조 2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27조 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집행 관련 지자체 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기예금은 금라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달 19조 5000억원 증가했다. 4월 3조 8000억원 늘어났던 것과 비교해 5배이상 늘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5월 한 달간 5조 5000억원 감소했다.
  • 이창용 “인플레 파이터 역할 중요해져”…기준 금리 추가 인상하나

    이창용 “인플레 파이터 역할 중요해져”…기준 금리 추가 인상하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상당기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가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다섯 차례 인상 조치로 기준금리는 9개월 사이 1.25%포인트나 올랐다. 오는 7월과 8월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직원들에게 ‘수평적·외부지향적 조직문화’, ‘수요자(경제주체들) 중심의 고객 마인드’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밝혔다.
  • 4월 경상수지 2년만에 8000만달러 적자…“5월은 흑자 가능성 높아”

    4월 경상수지 2년만에 8000만달러 적자…“5월은 흑자 가능성 높아”

    올해 4월 경상수지가 2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데다 계절적 배당 요인 등이 겹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약 100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흑자 기조가 24개월 만에 깨졌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2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은 견조한 흐름이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계절적 배당 요인이 더해져 24개월만에 처음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란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과 사고판 결과를 화폐단위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상품수지를 비롯해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흑자가 1년 전보다 20억달러 적은 29억 5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589억 3000만달러)이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호조로 11.2%(59억 3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 8000만달러) 증가 폭(16.5%·79억 3000만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4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8% 급증했다. 원자재 중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48.2%, 107.3%, 78.4%, 36.0%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는 5억 7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억 3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6억 5000만달러에서 17억 6000만달러로 11억 1000만달러나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 9000만달러)는 지난해 4월과 같았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 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38억 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국 기업들은 배당금을 통상 4월에 몰아서 지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지급되는 배당이 본원소득수지에 마이너스로 반영된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본원소득, 배당소득 적자액은 각 6억 7000만달러, 13억 4000만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2억달러 불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6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부장은 “5월의 경우 통관 기준 수출입차(무역수지)가 17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품수지 통계와는 운임과 보험료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5월 상품수지도 적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운송 수지 등에 힘입어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 같고, 4월의 배당 요인도 완화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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