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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족’ 한숨 돌렸나…지난달 대출금리 9개월 만에 하락

    ‘영끌족’ 한숨 돌렸나…지난달 대출금리 9개월 만에 하락

    시장(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 예금·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56%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건 지난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과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32%로 0.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76%로 0.17%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금리는 오히려 0.03%포인트 올랐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도 중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4.63%)는 0.11%포인트 내렸으나, 신용대출 금리(7.79%)가 0.12%포인트 올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 대출 금리 인하에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저신용 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추후 대출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달(1월) 가계대출 금리까지 하락세로 전화하는지를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4.22%로 0.07%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과 수신 경쟁 완화 때문이다. 수신금리는 지난해 1월 0.05%포인트 내린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는데,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데다 12월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는 1.3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가계 고정대출금리(신규) 비중은 43.2%로 전월 대비 6.4% 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안심전환대출 취급과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1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총 대출금리는 4.92%로 0.24%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확대된 2.55%를 나타냈다.
  • 소비·수출 부진 -0.4% 역성장… 올해 반도체·中 경기회복에 달렸다

    소비·수출 부진 -0.4% 역성장… 올해 반도체·中 경기회복에 달렸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년 반 만에 역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부진하고 되살아나던 민간 소비가 다시 위축된 영향이다. 올해도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1%대 성장률마저 경보음이 켜졌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6%로 한은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0년 -0.7%를 기록했으나 2021년(4.1%)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민간소비는 2분기(2.9%)와 3분기(1.7%)에 살아났으나 4분기(-0.4%)에 다시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조사국장은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며 이사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었고 10~11월에 날씨가 따뜻해 의류 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2.3%)는 3분기(7.9%) 대비 증가 폭이 꺾였고,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다.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0.2% 포인트)와 순수출(-0.6% 포인트)이 경제성장률을 0.8% 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직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정부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0.6% 포인트 끌어올리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1%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0.6%까지 제시하는 등 1%대 성장률마저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 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주요국의 경기 둔화 정도,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경제 회복 속도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부진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줄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9.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되는 듯했던 민간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조짐이 보이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3.8%)보다 0.1% 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4.7%)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3%대로 떨어졌으나 소폭 반등한 것이다. 전기요금과 대중교통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물가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 현실화 … 연간 경제성장률 2.6%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 현실화 … 연간 경제성장률 2.6%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가 출고 수출이 부진한 여파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6%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부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직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2020년 1분기 -1.3%와 2분기 -3.0%로 떨어진 뒤 3분기(2.3%) 플러스 전환했지만, 9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민간 소비와 수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물가 인상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2분기(2.9%)와 3분기(1.7%) 회복되는 듯했던 민간소비가 0.4% 줄었다. 재화(가전제품·의류 및 신발)와 서비스(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정부소비는 3.2% 늘며 3분기(0.1%) 대비 증가폭이 커졌지만 설비투자는 3분기(7.9%)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어 2.3% 증가에 머물렀다. 3분기 0.2% 감소했던 건설투자는 4분기 0.7%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고 수입은 원유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4.6% 줄었다.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에 따르면 민간소비가 -0.2%포인트, 순수출이 -0.6%포인트로 나타나 민간소비와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정부소비(0.6%포인트)와 건설투자(0.1%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경제성장률을 지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1% 증가했다. 실질 GDI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한 건 지난해 1분기(0.5%) 이후 3분기 만이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교역조건이 악화돼 1.1% 감소했다.
  • [부고]

    ●임창무(전 동아원 부회장·전 동화은행 감사)씨 별세, 이희자씨 배우자상, 임병철(전 KD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전 신한지주 연구소장)·병대(LG 워싱턴사무소 소장·전무)·희정·정수씨 부친상, 이윤수씨 시부상, 최건(골든플랫폼 대표)·신성환(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씨 장인상 =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02)2072-2020 ●김정순씨 별세, 정길호(OK저축은행 대표이사)·인호(자영업)·윤희씨 모친상, 김정아·최선행씨 시모상, 박석원(포스코건설 부장)·박수연(대우건설 상무)씨 장모상 = 25일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031)219-6654 ●여춘해씨 별세, 여상열·상현(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 팀장)씨 부친상 = 25일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051)607-2990 ●우성환씨 별세, 우승배(코스콤 대외협력부 차석)·승일씨 부친상 = 24일 더조은요양병원, 발인 26일. (02)941-7800 ●김순복씨 별세, 조응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 2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02)2258-5940
  • 전세가 하락→ 갭투자 감소→ 매매가 하락… “올해도 집값 떨어진다”

    전세가 하락→ 갭투자 감소→ 매매가 하락… “올해도 집값 떨어진다”

    주택시장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통화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주택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보여 주는 지수가 2021년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인 가운데, 올해도 ‘거래절벽’이 집값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 하락이 전세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낮아진 전세가격이 다시 매매가격을 끌어내리는 ‘연쇄작용’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쌓인 매도 물량이 전월세 매물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 유인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늘어난다. 여기에 전세가가 많게는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을 반환하기 어려워진 임대인들이 시장에 저가 매물을 내놓으며 매매가가 하락한다. 이처럼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부동산시장의 조정기에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만 올해 1만 가구 이상의 역대급 신규 입주까지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추가 하락 및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고금리 지속 ▲강남권 등의 신규 입주 증가 ▲‘갭투자’ 전세의 임대계약 만기 도래 ▲월세가격 하락 등이 전세시장의 안정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매매 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세로 내놓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주택가격 수준 평가를 위해 활용하는 ‘Z스코어지수’를 국내에서 산출한 결과 2021년 2분기에 1.5를 기록해 최근 10년 동안 고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Z스코어지수는 가격소득비율(PIR)과 가격임대료비율(PRR), 주택 관련 대출금리 등 세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0이면 장기평균에 비해 고평가된 것이며 0보다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 전세가 하락→ 갭투자 감소→ 매매가 하락… “올해도 집값 떨어진다”

    전세가 하락→ 갭투자 감소→ 매매가 하락… “올해도 집값 떨어진다”

    주택시장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통화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주택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보여 주는 지수가 2021년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인 가운데, 올해도 ‘거래절벽’이 집값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 하락이 전세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낮아진 전세가격이 다시 매매가격을 끌어내리는 ‘연쇄작용’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쌓인 매도 물량이 전월세 매물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 유인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늘어난다. 여기에 전세가가 많게는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을 반환하기 어려워진 임대인들이 시장에 저가 매물을 내놓으며 매매가가 하락한다. 이처럼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부동산시장의 조정기에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만 올해 1만 가구 이상의 역대급 신규 입주까지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추가 하락 및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고금리 지속 ▲강남권 등의 신규 입주 증가 ▲‘갭투자’ 전세의 임대계약 만기 도래 ▲월세가격 하락 등이 전세시장의 안정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매매 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세로 내놓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주택가격 수준 평가를 위해 활용하는 ‘Z스코어지수’를 국내에서 산출한 결과 2021년 2분기에 1.5를 기록해 최근 10년 동안 고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Z스코어지수는 가격소득비율(PIR)과 가격임대료비율(PRR), 주택 관련 대출금리 등 세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0이면 장기평균에 비해 고평가된 것이며 0보다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 상의 “반도체 수출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 0.64%P 떨어져”

    상의 “반도체 수출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 0.64%P 떨어져”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 온 반도체의 불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 국내 경기 침체를 막고 장기적으로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뒤따른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 포인트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했지만,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9.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산업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수출 10% 감소시 국가 경제성장률 0.64%포인트 하락”

    “반도체 수출 10% 감소시 국가 경제성장률 0.64%포인트 하락”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의 불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 국내 경기 침체를 막고 장기적으로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뒤따른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했지만,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의 시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포인트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 가능성도 제기했다.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속 각국이 반도체 산업 강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투자 감소는 성장 손실은 물론 치열한 국가 간 기술 경쟁에서도 뒤지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 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했다.
  • 충남 자영업자 취약차주, 대출액 4조원 넘어

    충남 자영업자 취약차주, 대출액 4조원 넘어

    저소득·저신용인 취약차주 ‘1만 5000명’평균 1인당 대출잔액 2억8000만원 충남지역에서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취약차주’가 증가하고, 이들의 대출액이 4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최근 ‘충남지역 자영업자 현황·대출 리스크 점검(전제훈 기획금융팀 과장, 전은총 조사역)’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충남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대출잔액은 신규 취약차주 수의 증가 등으로 4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취약차주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를 의미한다. 취약차주 수는 2021년 4분기 1만 1000명에서 2022년 1분기 1만 4000명을 넘어서며, 3분기 1만 5000명까지 증가했다. 1인당 취약차주의 대출잔액은 2억 8000만 원으로 전국 평균(2억 9000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대출잔액 기준 취약차주 비중은 전국 수준(9.6%)을 웃도는 12.5%로 나타났다. 취약차주의 3분기 기준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전국(평균 1299.8%) 및 수도권(1465.4%)에 비해 낮았지만, 7개 광역자치단체(1009.4%) 중 충북에 이어 2번째인 1126.9%로 나타났다. 나이별 대출잔액은 40·50대(54.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코로나19 이후 60대 이상(34.1%) 비중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은 지역본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취약차주의 경우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경기둔화로 채무상환 능력까지 약화하면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부채 수준 관리와 제도권 금융 이탈 방지, 자영업 취약성을 고려한 정책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충남지역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33조 7000억 원으로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19조 6000억 원과 14조원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억 6000만 원이다.
  •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일제히 3%대로 ‘뚝’

    연 5%대까지 치솟았던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앉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67∼3.95%다. 최근까지도 연 4%대를 유지하던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금리가 연 3.95%로 낮아졌고,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은 연 3.87%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으나 지난 20일 3.776%로 하락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수준은 은행채 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연 5.53%에서 24일 연 4.95%로 떨어졌다.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며 저축은행 업계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유인이 없어졌다.
  • 84㎡ 아파트 관리비 40만원대… 가스도 전기도 더 오를 일만 남았다

    84㎡ 아파트 관리비 40만원대… 가스도 전기도 더 오를 일만 남았다

    공공요금의 기습이 시작됐다. 우선 가스비 인상으로 지난달 전용면적 84㎡(33평) 아파트 관리비가 40만원대에 달하는 가구가 속출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2년 가까이 동결되다 지난해 4월 이후 네 차례 인상으로 1년 새 38.4% 오른 가스비는 2분기에 다시 본격 인상될 전망이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률도 지난해의 2.7배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을 4월부터 300~400원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역으로 자동차세 연납 시 할인 혜택이 10%에서 7%로 줄어드는 등 가계 입장에서 공공 지출을 늘릴 수단은 줄고 있다.공공요금이 촉발시킨 물가상승 압력에 당국도 긴장한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방송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어 여전히 물가 상방 압력이 높지만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1분기를 서서히 지나면 4%대 물가를 보게 되고 하반기로 가면 3%대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 흐름 추세가 지속된다면 물가관리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기료, 가스비, 교통비와 같은 공공요금은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비탄력적 지출인 데다 생활과 밀접한 지출 항목인 까닭에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국민들의 물가상승 체감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가스비 고지서를 보고 화들짝 놀란 가구가 많지만, 유럽 등에 비해 한국의 에너지 비용 인상률은 오히려 낮은 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유로 지역의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요금 상승률이 40%를 상회한 반면 한국에서는 13%에 그쳤다”면서 “올해 유가 수준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더라도 한국의 경우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올해 뒤늦게 반영되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적자와도 밀접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외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이 억제되면서 지난해 한국전력의 연간 적자가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영업적자) 규모도 9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2026년까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중장기 대책을 세운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봤다. 역시 2026년까지 가스공사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메가줄(MJ)당 8.4~10.4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향후 에너지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고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요금 인상이 단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당분간 전기료와 가스요금, 여기에서 파생되는 교통비 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저지할 당국의 정책 수단이 많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 ‘레고랜드발’ 경색…지난해 어음부도율 4년만에 최고

    ‘레고랜드발’ 경색…지난해 어음부도율 4년만에 최고

    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0.10%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전년(0.0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서 교환 회부된 전체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약속어음, 전자어음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연간 어음부도율은 0.1%대를 유지했으며 2018년(0.13%) 이후 2019년에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0.1%대로 올라섰는데, 레고랜드 사태 등이 터지면서 기업 전반으로 자금 경색이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월별 어음부도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 0.01%, 8월 0.02%에서 레고랜드발 사태가 터진 9월 들어 갑자기 0.26%로 치솟았는데 이는 2017년 6월(0.28%)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10월에도 0.20%를 기록했으며, 11월엔 0.16%, 12월엔 0.11%였다. 지난해 부도 금액 또한 2조 2520억원으로 전년도(1조 9032억원) 대비 18.3%나 급증했다. 2018년(2조 9159억원) 이후 최대규모다. 다만 전국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49곳으로 같은 기간 34곳 줄었다.
  • 추경호 “물가상승률 하반기 3%대…집 살 땐 DSR 규제”

    추경호 “물가상승률 하반기 3%대…집 살 땐 DSR 규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1분기를 서서히 지나면 아마 4%대 물가 상승률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엔 3%대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에 관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일단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YTN 뉴스24에 출연해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고,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금리를 올려 물가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한쪽에선 이렇게 하다간 서민들, 일반 경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겠다는 목소리가 점저 커지고 있는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을 잘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에 관해선 “지난 몇 년간 지나치게 징벌적으로 규제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너무 낮게 했던 부분은 현실에 맞게 조금씩 완화중”이라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도 전반적인 DSR 규제는 일단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시장에서 DSR 규제 완화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가계부채 총량이 굉장히 경계해야 할 수준까지 와 있어 방만하게 가계대출을 풀면 나중에 상환 능력이 문제가 돼 자칫 국가 시스템 리스크로 간다”면서 “다만 저소득층 실수요자들,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집을 살 때 DSR 규제는 배제하고 DTI·LTV 규제만 하는 식으로 규제를 풀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3.5% vs 3.75% …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끝은 어디일까

    3.5% vs 3.75% …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끝은 어디일까

    사상 초유의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끌어올릴까.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과 같은 ‘비둘기적’ 신호를 보내면서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 3.75%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3.50%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NP파리바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확률을 60%, 3.50%로 끝낼 확률을 40%로 보는 등, 최종 기준금리의 가능성은 3.75%까지 열려있는 상태다. ‘비둘기’ 발언 이어가는 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 총재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강력한 긴축 기조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이어온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다. 최종금리 3.75%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3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금통위원 3명이 최종 기준금리로 3.75%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통화정책 방향에서 ‘고물가’에 방점을 찍어왔던 이 총재는 최근 경기 위축, 금융시장 불안정, 부동산 시장 등도 고려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 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상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3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불안을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기류 변화로 읽힌다.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도 더이상의 금리 인상이 힘을 얻기 어려운 요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지난해 7월(6.3%)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됐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8%로 6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아 기준금리가 올라갈 유인이 없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3%로 내려가면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해, 추가 금리 인상이 과도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여건의 변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정책 기조의 선회가 감지됐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3.75%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금통위원 3명의 견해는 시장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美 연준 긴축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올릴 지 논의할 것”(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의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를 꺾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전망치로 5.0~5.25% 수준을 예고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에 달한다. 이어 3월 22일 FOMC에서도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9%로 점쳐진다. 두 차례 ‘베이비스텝’을 거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5.00%에 달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00%까지 끌어올리면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5%포인트로, 연준이 점도표에서 예고한 대로 상단을 5.25%까지 인상하면 격차는 1.75%포인트로 벌어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게 이 총재의 입장이지만, 금리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 발생하는 외국 자본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물가에도 불확실성이 크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지난 19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는 공공요금에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점차 가격에 반영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환율과 국제 원자재가격에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고용, 잔치는 끝났다’ 올해는 한파… 정부, 상반기에 일자리 집중 창출

    ‘고용, 잔치는 끝났다’ 올해는 한파… 정부, 상반기에 일자리 집중 창출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 대비 8분의 1 수준의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고용 한파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상반기에 일자리 채용과 예산을 집중 집행해 고용 절벽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인 83만 3000명의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을 9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는 8만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증가 폭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증가 폭이 급격히 줄면서 한국 경제가 고용 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재부와 한은, KDI는 올해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관련 방역·보건 일자리의 감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경제 리오프닝 효과의 영향인데, 올해 리오프닝 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고용 지표가 이례적으로 좋았기에 올해 통계적 기저효과가 작용, 실제 고용 상황보다 증가세 둔화 폭이 크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상반기엔 둔화, 하반기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상반기에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에서 올해 목표한 연간 직접일자리 104만 4000개 가운데 90%를 상반기에 만들기로 했다. 직접일자리 사업은 예산을 투입해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경과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1만 4000명 늘었다. 아울러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 예산 30조 3000억원 가운데 관리 실익이 없는 일부를 제외한 14조 9000억원의 70%(10조 4000억원)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도 상반기에 집중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공기관 청년 인턴 채용 규모는 2만 1000명으로, 이 가운데 60%인 1만 2000명을 상반기에 채용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1만 9000명보다 2000명 많다. 정부는 중장기 고용 대책으로 민간·지역일자리 창출과 고용취약계층 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고용정책기본계획을 이달 수립하고 세부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 “정기예금 진작 들껄”…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 하락

    “정기예금 진작 들껄”…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 하락

    한때 연 5%대로 상승했던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86%로 집계됐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순이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연 5%대에 달했던 정기예금 금리가 두 달여 만에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최대 연 4.40%로 4%대 정기예금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으나 지난 19일 기준 3.778%까지 떨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지난해 수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영향도 끼쳤다. 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7%로 집계됐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56%포인트 내렸다. SBI저축은행은 전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내려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는 연 4.9%로 조정됐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면서 최대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물가 정점 찍었나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물가 정점 찍었나

    유가와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보다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3%) 이후 2개월째 내림세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자물가는 2021년보다 8.4%나 올랐다. 이는 2008년(8.6%)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데는 전 달과 비교해 농림수산품(4.9%) 등이 올랐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1%)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올랐다. 음식점·숙박(0.6%)과 운송(0.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은 0.3% 낮아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0.3%)가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 낮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6.5%, 1.3%, 0.7%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월보다 1.7%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식료품·전기·도시가스·석유제품 이외의 부분을 보면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팀장은 “물가 경로에 있어서 상승 요인들이 잔존해 있고, 국내 경기변화나 국제유가,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 불확실성 남아 있어 그런 부분들을 주의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명동에 대하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명동에 대하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서울 중구 명동은 넓이 1㎢가 채 안 되는 작은 동네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와 종교·문화를 키운 터전이었다. 국립극장이 한가운데 버티고 있었고, 바로 앞에는 국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건물로 유명했던 구 상업은행 본점 건물이 위용을 뽐냈다. 길 건너편 한국은행이 자리한 태평로2가동 일부 역시 법정동 명동이 거느렸으니 명동은 한국의 ‘금융 1번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1980년대 이후로는 쇼핑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관광 1번지’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일본, 중국 등에서 온 해외 관광객들의 러시 덕에 명동은 ‘해가 지지 않는 동네’라고도 불렸다.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중앙통 입구는 물론 일제강점기 시절 혼마치로 불렸던 진고개, 옛 외환은행 본점 옆 을지로 입구, 가장 붐빈다는 퇴계로의 지하철 명동입구역 등 사방의 나들목은 언제나 인파로 넘쳐 났다. 북적거리는 명동은 누군가에게는 번잡함일 수 있겠지만 거기서 나고 자란 필자에겐 특별한 일도 아니다. 명동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조각으로 기억된다. 부모님은 유네스코회관 뒤편의 학사주점 골목에서 구멍가게를 했다. 가수 양희은이 송창식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돈을 받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는 ‘오비스캐빈’이 빤히 보이는 곳이었다. 명동 속의 명동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말할 것도 없고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오비스캐빈 앞은 사람 물결, 그 자체였다. 두 발을 옮기는 건 고사하고 어깨조차 옴짝달싹하지도 못한다. 그 틈새에서도 장발 단속에 나선 순경들의 훈계와 가위 소리가 퍼졌다. 번쩍번쩍한 철모 아래 두 눈을 부릅뜨고 일탈한 휴가 군인들을 쏘아보는 2인 1조의 헌병들이 들으라는 듯 군화에서 내는 링의 위협적인 쇠사슬 소리는 불협화음처럼 반복됐다. 단속반에 쫓기다 붙들려 수십 개 풍선을 한꺼번에 하늘 위로 날려 보낸 풍선장수의 울먹이는 표정, 한편에선 네온사인 불빛을 받고 알록달록하게 까만 밤하늘로 올라가는 풍선을 보며 깔깔대던 청춘들. 초등학생의 눈엔 그저 유쾌함으로 다가왔던 명동의 기억들이다. 코로나19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봄, 우연히 나선 저녁 산책길의 명동은 ‘죽은 도시’였다. 그 시절 ‘23시 음악사’의 기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트윈폴리오의 노래 ‘웨딩케이크’를 비롯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긴 듯했다. 그러나 새해 첫날 다시 나들이에 나선 명동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임대 문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둔 상점은 여전히 눈에 띄지만 명동성당 앞 오르막 언덕에서 내려다본 거리 풍경은 절망감만 가득 안은 채 돌아섰던 10개월 전보다는 훨씬 활기가 넘쳐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절반 정도는 회복했다는 게 명동상인연합회의 설명이다. 서울시 지하철 승하차 인원 정보를 보면 지난해 11월 명동역을 이용한 사람은 161만 4491명으로 전년 동기(105만 2572명)보다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47만 6986명)에 견줘 완전한 복구라고 보기 어렵지만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부동산 정보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명동의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해 그칠 줄 모르던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명동 한복판 성냥갑만 한 3층 자신의 집에 카페를 운영하는 초등학교 동창 B는 “지난 3년 동안 명동은 나와 가족들을 빼곤 하나둘씩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유령의 마을이었다”고 그 끔찍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염병의 끝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초등학교 시절의 명동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삼켜버린 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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