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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한류 흑자’ 48% 껑충 1조 5956억원, BTS와 ‘우영우’ 덕

    지난해 ‘한류 흑자’ 48% 껑충 1조 5956억원, BTS와 ‘우영우’ 덕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을 중심으로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서도 케이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한류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이 17억 200만 달러로 전년 11억 5100만달러의 47.9%가 급증했다. 반면 이 분야 지급은 4억 6700만 달러로 2021년 4억 2100만 달러와 비교해 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이 분야 수지는 12억 3500만 달러 흑자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291.9원)로 환산하면 약 1조 5956억원에 이른다.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해외에 지급한 자금을 비교해 이른바 ‘한류 수지’로 통한다. 이 흑자 규모는 동남아와 중국의 한류 붐에 힘입어 2014년 8000만 달러에서 2015년 2억 4500만 달러, 2016년 5억 2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흑자 확대에 제동이 걸려 2017년 2억 7700만 달러로 급감했고, 2018년 2억 9100만달러, 2019년 2억8200만 달러, 2020년 2억 200만 달러로 줄었다. 그랬다가 2021년 7억 3000만 달러로 확 늘어난 뒤 지난해 12억 3500만 달러로 다시 급증한 것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지급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분야 수입은 2019년 8억 3400만 달러에서 2020년 8억 900만 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11억 5100만 달러, 지난해 17억 200만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작품 권리이자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적재산권(IP)를 넷플릭스가 가진 ‘오징어 게임’과 달리 ‘우영우’는 한국 제작사가 온전히 IP를 갖고 있어 한류 수지 흑자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잇따른 성공에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줄줄이 케이드라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당분간 한류 수지 흑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 뉴스 등에 따르면 2021년 15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2022년 약 25편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다인 34편의 케이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릴 예정이다. 정부도 케이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을 통해 방송영상산업 매출액을 2027년 30조원으로 끌어올리도록 기술 확산, 인력 육성, 제작 기반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은행의 돈장사는 경제 배반행위/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은행의 돈장사는 경제 배반행위/전 고려대 총장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에 편승해 33조원의 이익을 벌었다. 예금금리는 소폭으로 올리고 대출금리는 대폭으로 올려 고수익의 이자장사를 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은행들은 평균 1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임직원들에게 300%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희망퇴직자들에게 1인당 6억원이 넘는 목돈을 쥐여 줬다. 4500조원에 이르는 가계와 기업부채의 부실위험을 높이고 가까스로 고개를 드는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실업과 부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서민과 부도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금리 폭탄을 안겼다. 이것이 은행들이 할 일인가. 금융은 경제의 대동맥이다. 은행들이 가뜩이나 불안한 대동맥을 가로막고 돈벌이에 몰두한다. 주어진 역할을 이용해 경제를 망가뜨리는 배반행위다. 1997년과 2008년 은행들이 외채를 빌려 이자장사를 한 것이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의 화근이었다. 국민의 고통은 형언하기 어려웠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부가 은행에 혈세를 투입하고 지급보증 정책을 폈다. 유사한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은행도 주주가 있는 기업으로 이익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은행 본연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벌어야 한다. 은행은 저축자로부터 예금을 받아 차입자에게 자금을 융통해 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자본을 기업 투자로 연결해 경제성장을 이끌고 국민의 재산을 형성해 준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버는 이익은 은행들 간 가격 경쟁을 통해 적정 수준이 결정된다. 우리나라 은행은 두 가지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은행업이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신규 은행의 진입장벽이 높다. 은행시장의 기본 요건인 경쟁체제가 성립하지 않는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많아 혁신과 발전이 어렵다. 은행 업무가 정부가 정한 틀 안에서 단순한 형태로 이뤄져 획일성이 높고 효율성이 낮다. 국제경쟁력이 뒤진다. 우리나라는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의 국내 예금 및 대출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주요 영업 형태가 저금리 예금과 고금리 대출을 통해 금리차익을 버는 것으로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다. 묵시적인 담합을 통해 손쉽게 이자장사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심각한 상황에 처한 부동산시장 거품도 이러한 은행들의 영업구조를 기반으로 해서 일어났다. 시중은행의 돈잔치 사태는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 0.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는 정책을 펴자 이를 기화로 은행들이 앞다퉈 폭리를 취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이 크고 위화감이 생긴다고 지적하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예금금리를 더 낮추는 방법을 택해 예금자들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 정부는 은행시장을 경쟁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예대금리차를 줄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업무 영역을 허물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도 자격을 갖출 경우 지급결제, 대출, 외환 등 은행 업무를 허용해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특화은행 도입 방안도 있다. 중소기업, 소비자, 부동산, 벤처 등에 전문성을 갖춘 특화은행을 허용하면 분야별로 경쟁을 하는 시장 구도가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 케이, 토스 등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은행 추가 허용도 필요하다. 은행시장 경쟁체제 구축의 전제조건은 금융규제 개혁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이다. 아무리 새 체제를 도입해도 정부의 관치 운영과 기존 은행들의 시장지배력이 존재하면 은행시장의 경쟁 촉진은 어렵다. 정부가 풀어야 할 선결과제다.
  • [이번주 미리 쏙! 쏙!]

    6일(월) 기획재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7일(화) 한국은행,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8일(수) 금융위원회,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제1차 회의 10일(금) 추경호 부총리,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 미국 2월 고용보고서(현지시간 기준)
  • 반도체 재고율 266% 최고치… 수출 부진에 내수까지 ‘암울’

    반도체 재고율 266% 최고치… 수출 부진에 내수까지 ‘암울’

    반도체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할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5일 제기됐다. 반도체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국면이어서 향후 국내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501억 달러(약 66조 3825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5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2.5%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창출이 약화되고 소비가 감소하면서 내수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만 1000명 늘어 증가폭이 8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의 타격을 받은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는 3만 5000명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 대비 2.1%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5.0%), 승용차 등 내구재(-0.1%)의 소매판매 모두 감소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돼야 전체 수출과 경기도 반등할 수 있지만, 반도체 시장도 녹록지 않다.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1997년 3월 288.7%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재고율은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의 결과로, 향후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시사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관도 올해 상반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 中, 예상보다 낮은 리오프닝 기대감… 한국 경제 회복에 ‘먹구름’

    中, 예상보다 낮은 리오프닝 기대감… 한국 경제 회복에 ‘먹구름’

    중간재 자급률·제조업 재고율 급증 ‘급감’ 대중 수출 반등 어려울수도리오프닝, 국내 물가만 자극 가능성 중국이 5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미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을 통해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의 반전을 노리던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의 목표대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 또는 5% 이하에 머문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국내외 전망보다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지난해 11월 전망)에서 5.0%로 올려 잡고, 이를 반영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0.1% 포인트를 더한 바 있다. 대중국 수출의 회복 역시 더뎌질 수 있다. 한국 수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지난 2월 8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 갔다. 대중국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 경제 회복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축소된다면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제조업 재고율이 급증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을 제약하고 있어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경제 성장률을 설정한 것이니 우리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우리나라 완제품과 중간재 등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현지 내수 증가 수혜를 받으려면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준 한국은행 아태경제팀장은 지난달 27일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진 데다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수요도 부진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의 경우 중국 성장률이 2% 포인트 오르면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가 0.5∼0.6% 포인트로 추정됐지만 이제 0.3% 포인트 내외”라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 물가만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측 수요 증가로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최근 주춤했던 국내 물가 상승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
  • 중국 성장 목표 5%… 리오프닝 기대했던 한국경제 먹구름

    중국 성장 목표 5%… 리오프닝 기대했던 한국경제 먹구름

    중국이 5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미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을 통해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의 반전을 노리던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안팎 목표치는 CNBC가 앞서 조사한 국제 경제기구 및 투자은행(IB) 등 17개 기관의 전망치 평균인 5.21%보다 낮다. 이 가운데 씨티그룹·모건스탠리(5.7%), HSBC·JP모건(5.6%),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5.5%), 노무라(5.3%), 국제통화기금(IMF·5.2%), 크레디트스위스(5.1%), 무디스·피치·ING(5.0%) 등이 5%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했었다. 중국 정부의 목표대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 또는 5% 이하에 머문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국내외 전망보다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지난해 11월 전망)에서 5.0%로 올려 잡고, 이를 반영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0.1%포인트를 더한 바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 정부가 5% 안팎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리오프닝의 효과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의 회복 역시 더뎌질 수 있다. 한국 수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2월 8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1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 경제 회복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축소된다면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제조업 재고율이 급증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을 제약하고 있어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니 우리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시장 포지셔닝도 어긋나며 우리나라 완제품과 중간재 등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현지 내수 증가 수혜를 받으려면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준 한국은행 아태경제팀장은 지난 27일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진데다,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수요도 부진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의 경우 중국 성장률이 2%포인트 오르면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가 0.5∼0.6%포인트로 추정됐지만, 이제 0.3%포인트 내외”라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 물가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측 수요 증가로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최근 주춤했던 국내 물가 상승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5% 성장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 과거에는 중국이 경제 성장하면 한국 수출도 늘면서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과거와 같은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국재 원자재 가격이 올라 한국 물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中 리오프닝에 유가·원자재값 들썩… 참 안 꺾이는 물가

    中 리오프닝에 유가·원자재값 들썩… 참 안 꺾이는 물가

    中 경제재개 기대감에 WTI 상승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 반등유가 올라 물가 둔화 더딜 가능성공공요금 더 뛰면 근원물가 꿈틀소비 2% 줄어 석 달째 마이너스5대은행 가계빚 잔액 3.2조 감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꺾이는 듯했던 물가 상승이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다시 자극받으면서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4센트(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웃돌았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기한 뒤 하락세를 그렸던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V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12일 배럴당 71.83달러까지 내려간 뒤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84.9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62% FE)은 지난해 10월 31일 연저점(79.5달러·t당)에서 지난달 21일 131.85달러까지 뛰어올라 39.6%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전기동)는 지난해 7월 15일 연저점(7000달러·t당)을 찍은 뒤 지난 1월 18일 9436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오르면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는 난망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은 물가 둔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확대와 러시아의 감산 등 공급 차질 탓에 국제유가가 오르고,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연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공공요금의 상승폭이 커지면 생산원가 상승에 이어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물가 제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면서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소매판매)가 2.1%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째 마이너스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탓이다. 투자(설비투자)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대출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4506억원으로 1월 말보다 3조 1972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했으나 신규 대출자가 아닌 기존 대출자들은 고금리를 버텨 내지 못하고 빚을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경제가 다시 사면초가에 빠졌다. 2월 무역수지는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적자 행진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환율은 다시 달러당 1300원대를 뚫었다. 물가도 불안불안하다. 이 와중에 1월 세수는 7조원이나 감소했다. 경기 둔화로 국민 고통은 커져 가는데 ‘실탄’마저 말라 가는 양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씀씀이 관리가 중요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무역적자가 53억 달러라고 어제 발표했다. 1월(-127억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벌써 두 달치 적자액이 작년 한 해 적자액의 40%에 육박한다. 반도체 수출이 거의 반토막 나면서 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게 결정타였다. 큰 폭의 무역적자는 달러 부족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 세수 타격은 이미 현실화됐다. 법인세, 부가세 등의 국세가 1월 42조 9000억원 걷히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보다 6조 8000억원이나 덜 걷혔다. 정부가 쓸 돈의 주된 수입원이 세금인데 1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다. 정부는 연초(年初)라는 계절적 요인이 걷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가 나타나면 경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중국 효과는 잠잠하고 미국의 피봇(긴축정책 전환)도 멀어지는 양상이다. 성급한 희망을 접고 다시 ‘워룸’ (전시작전실)에 들어서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수출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는 엊그제 비상대책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수출 지원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기업 애로 수렴과 해결에도 속도를 올리기 바란다. 한국은행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자본 이탈 조짐 등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세수 감소가 이어지면 추가경정예산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걷어내는 게 먼저다. 이 과정에서 취약층 지원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경기 둔화 충격을 키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기업을 탈탈 터는 세무조사 구태도 경계해야 한다. 씀씀이를 엄격히 관리하되 지출의 65%를 상반기에 내보내기로 한 전략은 지켜야 한다. 1분기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 아닌가. 야당인 민주당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양곡관리법 처리 시도를 멈추고 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정부는 ‘상저하고’라지만… 무역까지 꺾인 한국 경제 사면초가

    정부는 ‘상저하고’라지만… 무역까지 꺾인 한국 경제 사면초가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179억 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 집계가 1일 발표되는 등 무역이 꺾이면서 물가·재정·금리·환율·성장률에 대한 통제력 또한 줄고 있다.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흐름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재료들이 주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회복과 같은 대외 변수인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리오프닝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만 유독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주요국이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및 국내 수요 회복 조짐에 기대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완만해지는 모습이 한국에선 관찰되지 않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전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2.6%보다 크게 둔화된 1.6%로 전망된다”면서 “(주요 기관의) 세계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성장률이 0.2% 포인트 정도 올라갈 요인이 있었지만 IT 경기 부진 심화, 국내 부동산 경기 하강 등 하향 조정 요인이 -0.3% 포인트 반영됐다”고 했다.재정 당국의 각종 전망치가 과녁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한 데 이어 해를 넘겨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5.2%로 반등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을 감안했지만,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했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연초부터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해 온 당국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악재로 꼽힌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또 기준금리 동결을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로 읽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지표를 개선할 요인들이 해외에 있고 고물가·고환율·세수 감소에 갇힌 재정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재정건전화 및 추경 최소화 기조를 이어온 데다 추경이 물가상승을 추가로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에 이 또한 전격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경제 주체들의 자금난이 악화했고, 최악의 수출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은 뒷걸음질 칠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 둔화로 세수에 구멍이 나면서 나라 살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조를 띠는 경제 지표 하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 전망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 흐름이 실제로는 ‘상저하저’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하며 새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상승률도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였고 정부의 전망은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물가 상승률이 5.2%로 다시 반등하면서 정부의 물가 전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도 감안했고,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 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은 한국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물가가 지속되는 탓에 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당장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분기 경제 성장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추 부총리의 낙관론도 점점 비관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 앞서 배포한 서면 모두발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언급을 담았으나 실제 발언에서는 하지 않았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당장 우리 경제 성장률 제고에 영향을 미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야당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하면서 나라 곳간 상황도 나빠졌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세수 이연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어 세수 감소 원인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야당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재정건전성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내년 총선도 다가오는 만큼 추경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정부가 예상치 못한 악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너무 섣불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물가·성장·재정·환율·금리… 정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물가·성장·재정·환율·금리… 정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179억 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 집계가 1일 발표되는 등 무역이 꺾이면서 물가·재정·금리·환율·성장률에 대한 통제력 또한 줄고 있다.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흐름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재료들이 주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회복과 같은 대외 변수인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리오프닝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만 유독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주요국이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및 국내 수요 회복 조짐에 기대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완만해지는 모습이 한국에선 관찰되지 않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전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2.6%보다 크게 둔화된 1.6%로 전망된다”면서 “(주요 기관의) 세계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성장률이 0.2% 포인트 정도 올라갈 요인이 있었지만 IT 경기 부진 심화, 국내 부동산 경기 하강 등 하향 조정 요인이 -0.3% 포인트 반영됐다”고 했다. 재정 당국의 각종 전망치가 과녁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한 데 이어 해를 넘겨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5.2%로 반등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을 감안했지만,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했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연초부터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해 온 당국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악재로 꼽힌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또 기준금리 동결을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로 읽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지표를 개선할 요인들이 해외에 있고 고물가·고환율·세수 감소에 갇힌 재정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재정건전화 및 추경 최소화 기조를 이어온 데다 추경이 물가상승을 추가로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에 이 또한 전격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 수출 물량 3년 내 최대 폭 ‘뚝’… 교역조건 22개월째 ‘뚜두둑’

    수출 물량 3년 내 최대 폭 ‘뚝’… 교역조건 22개월째 ‘뚜두둑’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둔화로 1월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4개월째 감소했다. 바닥을 모르는 수출 부진 속에 한 단위 수출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2개월째 하락했고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의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수출금액지수는 18.3% 각각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2020년 5월(-14.8%·-25.0%)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의 수출물량지수가 18.7%, 수출금액지수가 36.0% 하락했다. 화학제품도 수출물량지수가 11.3%, 수출금액지수가 17.6%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1월 수출이 크게 감소해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1.2%, 2.1% 하락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제1차 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교역조건도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했다. 2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7.5% 떨어졌다. 12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한 것을 둘러싸고 평가가 분분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227.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이날 1323.0원으로 올라 17거래일 사이 7.2% 뛰어올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등 각종 경제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에 힘을 실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연준 내 ‘매파’ 인사들과 월가에서는 연준이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거나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한은이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에 따른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연준이 다음달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역대 최대 폭인 1.50% 포인트로 벌어지며, 빅스텝을 단행하면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문제는 기준금리를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창용 한은 총재)까지 끌어올린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환율에 이어 물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은 현재 5%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오는 3월에는 4%대로, 하반기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간 공공요금을 억눌러 왔다가 인상하는 흐름이 물가 전반에 확산될 수밖에 없는 등 물가 불안에 잠재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환율과 물가 상승, 경기침체 사이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우선순위는 물가”라면서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 상승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한은은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 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과거 0.5~0.6%였지만 지금은 0.3% 포인트”라면서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등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다시 덮친 ‘킹달러’… 韓, 스태그플레이션 갇히나

    다시 덮친 ‘킹달러’… 韓, 스태그플레이션 갇히나

    다시 고개를 드는 ‘킹달러’ 현상에 한국 경제가 숨죽이고 있다. 물가 상승과 수출 부진, 소비 둔화가 겹겹이 쌓인 가운데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다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와 당국이 공공·정유·통신·주류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되레 역효과가 우려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2원 오른 1323.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1323.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꺾이지 않았음이 확인되면서 연초 진정되는 듯했던 달러 강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 대비 0.6%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10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경기침체 속 물가만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향후 1년 뒤의 물가상승률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4.0%으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위기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감했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경기 사이에서 정부와 통화당국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금리 격차와 경기 둔화가 겹치며 당국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다”면서 “물가를 우선시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정책금융 등 정책의 조합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금리·불경기에… 은행 신규 연체율 2배 ‘쑥’

    고금리·불경기에… 은행 신규 연체율 2배 ‘쑥’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 둔화로 수입은 줄면서 은행권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 대출이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 신한은행 제외)의 지난달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신규 연체율(0.04%)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1~6월(0.4% 수준)까지 큰 변동이 없다가 9월 0.05%에 이어 12월 0.07%로 높아진 뒤 0.09%까지 늘었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새로 발생한 연체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누적 효과가 연체율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모두 열 차례 금리를 인상해 0.50%였던 기준금리는 3.50%까지 높아졌다.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은 더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 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1062억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이 619억원으로, 1분기 말(11억원)에 비해 5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370억원)보다 2.5배(920억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679억원)보다 2배(1377억원) 늘었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25%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40%를 넘겼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대출금리의 원가가 되는 코픽스 금리라든가 자금 조달 금리가 안정된다”며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출 경우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거나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수출기업 입에서 ‘정부가 영업사원’ 말 나오게 해야

    [사설] 수출기업 입에서 ‘정부가 영업사원’ 말 나오게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직접 주재한 수출전략회의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었다. 어떻게든 지난해보다 수출이 줄어드는 일은 막겠다는 절박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만큼 앞날이 어둡다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내리 감소세다. 무역수지도 이달까지 12개월 연속 적자를 예약해 놨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낮춘 것도 수출 부진 등이 배경이다. 어제 회의에서 정부는 K푸드, K콘텐츠 등에 대한 지원을 늘려 올해 6850억 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보다 0.2% 더 늘린 것이다. 부처별로 수출투자책임관도 한 명씩 둬서 수출 이행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부터 발 벗고 뛰겠다는 의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런 의지와 독려만으로 수출 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 전통 수출효자 품목에 대한 보다 과감한 지원과 콘텐츠,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새로운 수출원을 대폭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부처뿐 아니라 외교부와 법무부 등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시장 개척과 법률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 올해가 두 달도 채 안 지났는데 벌써 무역적자가 186억 달러다. 지난해 연간 적자액의 40%다. 중국, 베트남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무척 우려스럽다.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 속도를 올리고 ‘원스톱 수주 지원단’에 대한 찬사가 이날 수출회의에 참석한 민간 기업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게 해야 한다.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등 국회의 힘 보태기도 절실하다.
  • [씨줄날줄] 이순신 초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순신 초상/서동철 논설위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는 100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관복 차림이다. 월전 장우성 화백이 1954년 그린 것을 정부가 1973년 표준영정으로 지정했다. 아산 현충사에 가면 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의 무관복식 초상도 있다. 청전 이상범 화백이 1932년 완성한 것이다. 두 초상화의 이미지는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배우 김명민의 나이 든 모습과 영화 ‘명량’의 주인공 최민식만큼이나 다르다. 서애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이순신 장군을 두고 “용모가 단아하고 정갈했다”고 적었다. 반면 태촌 고상안은 이순신이 “말과 지모는 실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주이나 생김이 풍만하지도 후덕하지도 않고 관상도 입술이 뒤집혀 복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태촌은 이순신이 무과에 합격한 1576년 문과에 함께 급제한 인물이다. 1594년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이순신 장군을 방문하고는 이렇게 인상을 표현했다. 이순신 장군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상범 화백은 파인 김동환이 발행한 ‘삼천리’와의 1936년 인터뷰에서 “이순신의 초상을 보았는데 일반 현대인이 생각하는 명장 타입의 장군 얼굴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에 살도 붙이고 수염도 힘 있게 붙였다”고 했다. 참고로 했던 이순신 초상화가 있었는데 ‘구국의 영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아 손을 봤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화가가 봤다는 이순신 초상화 역시 실물 모습에 가깝다는 근거는 당연히 없다.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1983년부터 쓰이고 있는 100원짜리 동전뿐 아니라 1973∼1993년 사용된 500원권에도 이 초상화가 들어 있으니 배상하라는 요구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화가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는 목소리에 더해 이순신 장군의 관복이 시대적 고증이 되지 않았다는 등 갖가지 비판이 있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형상을 그려 정신을 전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를 초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이순신 장군의 경우 형상을 모르니 정신으로 형상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데 역량을 모아 보면 좋겠다.
  • 경기침체 고려해 금리 쉼표… 환율·물가 불안

    경기침체 고려해 금리 쉼표… 환율·물가 불안

    “안개가 가득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고음에 한국은행이 1년 6개월간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 행렬을 멈춰 세웠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던 한은이 경기 둔화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는 패스(경로)로 가느냐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는 5.2%지만 한은은 3월부터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일정 시간을 두고 물가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물가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4%)로 돌아선 데 이어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0%대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한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도 여전하다. 가장 큰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은 연초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정점론’을 깨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두 차례에 걸쳐 0.50% 포인트 인상하거나, 또는 세 차례에 걸쳐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50%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00원대를 뚫은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추가로 벌어지면 원화 가치 하락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물가 역시 곳곳에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연초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월 들어 4.0%를 기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변수다. 이에 한은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0.25% 포인트 인상에 대한 여지를 뒀으며, 1명(조윤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치솟거나 물가가 한은의 기대처럼 잡히지 않고 5%대 물가상승률을 이어 가는 등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부작용이 관측되면 한은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든 1400원이든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에 쏠림이 있거나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 금리 안정이나 물가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준금리 인상 ‘스톱’… 18개월 만에 3.50% 동결

    기준금리 인상 ‘스톱’… 18개월 만에 3.50% 동결

    한국은행이 지난 1년 6개월간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 긴축 속도, 환율과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는 남겼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총재는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나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동안 총 3.0% 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해 4월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이번에는 동결을 택했다. 이는 수출 부진과 부동산 경기 하락,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 등 얼어붙은 경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치(1.7%)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부동산 경기의 금융안정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반면 미 연준은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1.75% 포인트까지 벌어져 외국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이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우려된다.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총재는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 한은 “물가 상황 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 결정”

    한은 “물가 상황 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었지만 IT 경기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 흐름도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 성장세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전망치(1.7%)보다 낮춘 1.6%로 제시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종전 전망치(3.6%)보다 낮은 3.5%로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면서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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