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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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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휴업 철회 ‘번복’…경기도 사립유치원 900여곳, 18일 휴업 참여 예상

    집단휴업 철회 ‘번복’…경기도 사립유치원 900여곳, 18일 휴업 참여 예상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휴업 철회를 번복하면서 경기 지역 사립유치원 중 900여곳이 18일 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유총 경기지회는 16일 애초 계획한 대로 오는 18일에 1차 휴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5∼29일 예정된 2차 휴업은 정부 태도를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 휴원 예고에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로 받고 있던 임시돌봄서비스 신청 접수를 17일 오후 5시까지 그대로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원생 14만명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부부 자녀가 1만 4000여명으로 보고 공립유치원과 긴밀히 협조해왔다. 신청 결과는 마감 당일 오후 7시 학부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개별 안내된다. 도내 공립 단설 유치원은 81곳, 병설 유치원은 1076곳이다. 학급당 최대 사립유치원 원생 5명씩 배정된다. 도교육청이 지난 15일 기준 도내 사립유치원 1098곳을 대상으로 휴업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곳은 130여곳으로, 나머지 900여곳은 휴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유총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집단휴업 철회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보도자료를 배포해 “교육부가 합의사항이라고 보내온 것과 처음 합의사항을 비교하니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방안 마련’ 등이 빠져있었다”며 휴업을 강행한다고 입장을 뒤집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울산·충남·경북·제주·광주·세종 등 7곳을 뺀 10곳은 휴업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사립유치원 단체 집단휴업은 불법…유치원 폐쇄 등 조치 추진”

    교육부 “사립유치원 단체 집단휴업은 불법…유치원 폐쇄 등 조치 추진”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집단휴업을 불법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유치원 폐쇄 등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도부가 그간의 협의 노력과 상호 공감을 뒤로한 채 다시금 불법 집단 휴원을 강행한다고 발표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교육부는 유아학비 단가인상, 제2차 유아교육발전 계획 재논의 등 요구사항에 대한 성의 있게 답변했다”며 “합의 내용은 많은 언론인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교육부는 합의를 파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의 집단휴업은 법에서 명시하는 교육과정 준수의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교육자가 아닌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휴업이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박 차관은 “집단휴업 참여 유치원에 대해서는 원장 등에게 직접 지원하는 재정지원금 환수 및 정원감축, 모집정지, 유치원 폐쇄 등의 행정적·재정적 조치를 시·도 교육청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학부모께서 기 납부한 원비에 대한 환불도 이행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법 휴업을 강행한 사립유치원 대해서는 운영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우선적인 감사를 추진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시·도 교육청, 관계부처와 협력해 집단휴업 공백 줄이기에 나선다. 각 시·도 교육청에 임시상황반을 구성하고 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 등을 통해 ‘유아 임시 돌봄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 차관은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 취원률을 현재의 25%에서 2022년까지 40%로 높이는 등 유아교육 국가책임 강화를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키로…교육부, “더 들어줄게 없다”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키로…교육부, “더 들어줄게 없다”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다가 지난 15일 교육부와 협의 뒤 휴업 철회 선언을 했던 사립유치원단체가 철회를 번복했다. 1차 휴업 예정일인 18일 휴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16일 새벽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육부가 합의사항이라고 보내온 것과 애초 합의사항을 비교하니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방안’ 마련 등이 빠져있었다”면서 “교육부가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보고 18일 휴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관계자는 “일단 18일 1차 휴업을 예정대로 한 뒤 정부 태도 등 상황을 지켜보고 25∼29일 2차 휴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긴급간담회를 가진 뒤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유치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감사 문제와 관련해 사전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하겠다는 등의 중재안을 내놨는데 한유총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철회 선언 반나절만에 입장을 다시 번복했다. 일각에서는 한유총 집행부가 간담회 합의 이후 돌아가 내부 강경파 설득에 실패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유총 내부에서는 “싸늘한 여론을 보면 휴업을 철회하는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 예고를 했을 때 교육부가 유아학비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한유총 관계자는 온건파와 강경파 간 갈등설을 부인하며 “최 이사장도 교육부에 속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한유총으로부터 다시 휴업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면서도 “더이상 들어줄 수 있는게 없다”고 못박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간담회 때 합의한 사안 외에 추가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 “아이들을 담보잡고 행동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유총이 요구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축소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주말동안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유총 측이 18일 집단휴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맞벌이부부 등 학부모들만 혼란스럽게 됐다. 정부는 학부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을 임시로 돌봐 주기로 했다. 앞서 교육 당국은 전체 사립유치원 4245곳 가운데 약 58%가 집단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교육부 “유아 학비 지원금 인상 추진… 감사문제는 사전교육·지도점검 병행” ‘휴업 시도’ 한유총 직접적 사과 안해… 구체적 이행안·시점 없어 불씨 남아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1차 휴업일(18일)을 사흘 앞두고 휴업 철회를 선언했다. 민심이 싸늘해 휴업으로 얻을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유화책’을 내놓자 전략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간담회를 가진 뒤 휴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안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일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한유총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이 요구해 온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재정을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은 “국공립유치원은 원아 1인당 지원금을 한 달에 98만원 받는데 사립유치원은 22만원(방과후과정 7만원 별도)만 받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유치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감사 문제와 관련해 사전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하기로 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대해 ‘한유총이 원하는 부분을 알려 주면 국회와 논의해 수용할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준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가 애초 12월까지 수립하기로 한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고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포함시켜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유총 측은 이날 철회 결정에 앞서 전국 지회장 회의를 여는 등 입장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론을 보면 전략상 후퇴하는 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했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 예고를 했을 때 교육부가 유아학비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학부모의 큰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휴업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작전상 후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 뒤 브리핑에서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유총 관계자는 “지적이 일리는 있다”면서도 “대다수 많은 분이 휴업에 동의했다”며 직접적 사과는 피했다. 교육부가 유리한 여론에 기대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며 사립유치원을 압박한 것도 효과를 봤다. 박 차관은 지난 1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한유총의 휴업 예고를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휴업 강행 땐 법에 따라 정원·학급 감축, 원아모집 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립유치원들이 수세에 몰리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 파업 철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합의는 구체적 이행안이나 시점 등을 못박지 않고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의 요구 사항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정도여서 향후 재충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전격 철회…교육부와 극적 타결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전격 철회…교육부와 극적 타결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1차 휴업일(18일)을 사흘 앞두고 휴업 철회를 선언했다. 민심이 싸늘해 휴업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당근’을 내놓자 전략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간담회를 한 뒤 휴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일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한유총 측의 설명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대해 ‘한유총이 원하는 부분을 알려 주면 국회와 논의해 수용할 부분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준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가 애초 12월까지 수립하기로 한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고,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포함시켜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완화, 설립자의 재산 지위 보장 등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유총 측은 이날 철회 결정에 앞서 전국 지회장 회의를 여는 등 입장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론을 보면 전략상 후퇴하는 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했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 대규모 휴업 당시 교육부가 아동수당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휴업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학부모의 큰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휴업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작전상 후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가 유리한 여론에 기대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며 사립유치원을 압박한 것도 효과를 봤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 1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한유총의 휴업 예고를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휴업 강행 땐 법에 따라 정원·학급 감축, 원아모집 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립유치원들이 수세에 몰리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 파업 철회를 이끌었다. 집단휴업 예고일이 다가오면서 혼란에 빠졌던 맞벌이 부부 등 유치원 학부모들도 휴업 철회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땐 국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을 임시로 돌봐 주겠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를 낯선 곳에 맡기는 게 걱정돼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임시돌봄서비스를 신청한 부모는 15일 오전까지 서울은 110여명, 경기는 1300여명에 그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정부-유치원단체 협상 타결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정부-유치원단체 협상 타결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예고했던 집단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오는 18일과 25∼29일로 예정됐던 두 차례 집단휴업이 모두 철회되면서 보육대란을 피하게 됐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정혜 이사장 등 한유총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박 차관은 “많은 학부모님이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며 “오늘의 대화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와 사립유치원 업계는 간담회에 앞서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대규모 휴업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단휴업 철회” 靑청원글 1만여명 지지…서울 사립유치원 고작 4.6% 참여 의사

    “집단휴업 철회” 靑청원글 1만여명 지지…서울 사립유치원 고작 4.6% 참여 의사

    정부가 두 차례에 걸친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기로 한 데는 여론의 지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급작스러운 휴업 탓에 혼란을 겪게 된 학부모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휴업을 하기로 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공립유치원 비율 확대(현재 24%→2022년 40%) 정책을 폐기하고 여기에 드는 예산을 사립유치원 원아에게 20만원씩 추가 지원해 사실상 재정 지원을 늘려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공립유치원은 공교육의 책무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포기할 수 없고 대부분의 부모가 바라는 정책이기에 폐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면 민간유치원이 고사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도시 같은 택지개발지구 등 민간유치원이 없는 지역을 위주로 국공립유치원을 지을 예정이라 문제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지난해 6월 비슷한 이유로 집단휴업을 하려고 했을 때는 막판에 타협점을 찾아 파업이 철회됐지만 올해는 우리가 양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단휴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다 보니 한유총 집행부와 학부모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유치원도 적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사립유치원 4258곳 가운데 이날(오후 3시 기준)까지 휴업 참여 의사를 밝힌 비율은 57.2%(2437곳)였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사립유치원 671곳 가운데 31곳(4.6%)만 휴업 의사를 명확히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휴업에는 참여하겠다’면서도 방과후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유치원이 많다”면서 “정당성 없는 휴업에 성난 부모들과 휴업 참여를 독려하는 한유총 집행부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사 중 일부가 전화해 ‘학부모들에게 미안하다. 유치원이 휴업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고 부탁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사립유치원단체인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학부모를 벼랑 끝에 내몬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동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정상수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는 천주교·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 1000여곳이 속해 있다. 성난 학부모들은 온라인 등에서 휴업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약 1만명의 지지를 받았다. 여론이 사립유치원에 불리하게 조성되면서 일각에서는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휴업을 철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부회장은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휴업 예고로 학부모나 어린이들에게 불편함을 줘 미안하다. 교육부, 교육청과 대화로 풀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립유치원 휴업 땐 모집 정지·정원 감축 강력 행정 조치 한다

    사립유치원 휴업 땐 모집 정지·정원 감축 강력 행정 조치 한다

    정부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에 돌입한다면 법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집단휴업을 유아교육법상 불법이라고 판단해 정원 조정, 재정지원 등에 행정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은 14일 박춘란 교육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집단휴업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유치원 휴업일은 매 학년도 시작 전에 보호자 요구나 지역 실정을 고려해 정하되 관공서 공휴일 및 여름·겨울 휴가를 포함해야 한다. 또 비상재해 등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때에만 임시휴업할 수 있으며 이를 관할청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사립유치원들이 지방자치단체의 휴업통보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실제 휴업에 들어가면 정원·학급 감축, 유아모집 정지, 차등적인 재정 지원 등 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을 임시로 돌봐 주기로 했다. 17개 시·도 교육감들의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 사립유치원 측에 휴업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의회는 휴업 강행 땐 교육부와 발맞춰 유치원에 대한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춘란 교육부 차관 “사립유치원 불법휴업 엄정 대응하겠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 “사립유치원 불법휴업 엄정 대응하겠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정부지원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친 휴업을 예고하자 정부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예고한 휴업은 불법이며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초래하는 휴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의 휴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정명령과 휴업 강행을 대비한 행·재정적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 차관은 “사립유치원이 예고한 1차 휴업(18일)뿐 아니라 추석연휴 직전 2차 휴업(25~29일)이 강행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할 시·도 교육청은 현재 공립유치원, 유아교육진흥원 등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수용할 계획이지만, 만약의 수요를 대비해 지자체 국·공립 어린이집과 여성가족부 아이 돌봄서비스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비판 성명을 통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휴업이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한유총이 제시한 원아 1인당 98만원이라는 국·공립 유치원 지원 내역은 11만원의 누리과정 지원금 외에 인건비, 시설비 및 운영비 등이 포함된 금액인 반면, 사립유치원은 기타 지원을 누락한 채 누리과정 지원금인 29만원을 두고 비교하고 있어 애초에 비교대상이 맞지 않다”면서 “사립유치원 역시 교육청으로부터 교원인건비(처우개선비 월 40만원, 담임수당 월 13만원. 이상 2017년, 서울시 기준)를 지원받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단기대체 강사비, 교재교구비, 카드수수료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참여연대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국·공립 유치원 설립 등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비효율적인 예산운용으로 호도하는 한유총의 주장이다. 이는 24%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유치원의 확대를 바라는 학부모, 교사 등 수많은 유아교육 현장 당사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한유총은 현재 적용되는 재무회계규칙이 민간재산에 대한 재산권 제한이며, 교육청의 감사를 필요이상의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부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아이 볼모로 혈세 퍼달라는 사립 유치원의 생떼

    전국 사립 유치원들이 집단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엿새 동안 문을 닫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고 하니 집단 휴원의 강경 카드를 꺼내 반발하는 것이다. 당장 학부모들은 발을 구른다. 생떼도 유분수지 무슨 이런 일을 벌이는가 싶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 휴업을 하겠다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정부가 추진하려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을 폐기하라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국공립 유치원과 똑같이 재정 지원을 해 달라는 요구다. 그러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돼 폐업이 속출할 거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현재의 24%에서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공립 유치원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원비가 저렴하면서도 보육 및 교육 환경은 훨씬 좋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런데, 한유총의 주장에 동의할 학부모가 얼마나 있겠는가. 인터넷에서는 “사립 유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왜 혈세를 퍼부어야 하느냐”는 지탄이 높다. 국공립과 경쟁하려면 사립 유치원들은 걱정스러울 수는 있다. 국공립에는 원아 한 사람에게 매월 98만원, 사립에는 29만원이 지원된다는 것이 한유총의 불만이다. 아무리 교육기관이라지만 개인의 사업처에 국공립과 같은 세금을 지원해 달라는 논리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국공립 지원금은 시설비, 교사 인건비 등 운영 전반의 예산을 합친 액수다. 단순 비교는 억지 수준이다. 명분 없는 휴업은 스스로의 입지만 좁힐 뿐이다. 내일 한꺼번에 국공립 유치원이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 부모들이 사립 유치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부터 자성해야 한다. 교육청의 특정감사에서는 정부 지원금으로 원장들이 외제차나 타고 다니는 횡령 등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현실이다. 맡겨 놓은 돈처럼 혈세를 요구하기 이전에 최소한의 회계 투명성부터 먼저 확보하는 게 순서다. 시간을 갖고 정부와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도 늦지 않다. 교육부는 아이들을 방패 삼아 불법 휴업을 밀어붙이는 유치원들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선진국들의 추세이며, 부모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책이다. 정책 의지가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국공립 확대에 투입되는 예산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지원해야”3700여곳 6일 동안 문 안 열기로 사립유치원장들이 공·사립 차별 없는 학비 지원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주 집단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예정대로 오는 18일과 추석 연휴 직전인 25~29일에 전국 사립유치원의 90%인 3700여곳이 집단 휴업에 돌입할 경우 ‘보육 대란’이 우려된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립유치원장과 학부모 등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최정혜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전체 유치원아의 78%가 사립유치원에 다니지만 정부는 국공립유치원만을 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국공립유치원 늘리기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지원하면 완전한 유아 무상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비율을 지금의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지만 한유총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한유총은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98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지만 사립 원아에게는 22만원만 지원했다”며 “균등한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 사립유치원은 원비를 20만원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정부가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유치원에도 적용한 것을 비판하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립유치원장이 개인 재산을 공교육에 투입한 데 대한 정당한 보상도 촉구했다. 김현주 환희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지만 정부는 우리 손실을 책임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처럼 유치원을 사립학교법에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집단 휴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휴업에 돌입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원은 누리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며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비는 6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시설을 이용해 사립유치원 원아를 수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휴원을 금지하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 차등, 학급 수 감축 등 유아교육법상 행정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욱 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인데 아이를 볼모로 휴업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운영 목표를 영리 추구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도 사립유치원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되 운영 투명성의 제고를 전제로 해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누리과정비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립유치원 “18일·25~29일 휴업” 교육청은 제재 예고… 갈등 증폭

    전국 사립유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대대적인 사립유치원 감사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에 반발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 휴업한다. 경기·서울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이 유치원 휴업에 강력한 행정 제재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립유치원 협의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휴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을 중단하고, 이 지원금을 사립유치원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속내에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한 유치원 특정 감사와 이번 달부터 유치원에 도입된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2015년 10월부터 도내 1100여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각종 비위가 대거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최근 14명의 유치원 원장 등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현재까지 41억여원을 보전 조치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번 달부터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사립유치원에도 적용하면서 반발이 커졌다.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각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사립유치원의 불법 휴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요청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이에 따라 유치원 휴업 사태를 ‘아동을 볼모로 한 비교육적 행위’로 규정하고 행정 제재로 맞서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국공립 확대 말도 말라는 사립 유치원의 몽니

    향후 5년간 유아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사립유치원 측의 실력 행사로 무산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 유치원 원장·교사 등 500여명은 그제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세미나의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이 ‘사립 유치원 죽이기’ 정책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세미나는 관련 연구진이 학부모, 대학교수, 공사립 유치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교원 역량·지원 강화, 유아학교 정착을 위한 체제 정비, 공사립 유치원 균형발전 등 4개 분야 10가지 정책 과제가 논의의 대상이다. 이 중 공사립 유치원 균형발전 항목에 지난해 기준 25%인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당사자들에게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건 맞지만 유아 관련 단체 중 하나일 뿐인 한유총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집단행동으로 세미나 자체를 무산시킨 것은 전형적인 ‘밥그릇 챙기기’ 행태로 지탄받을 일이다. 더욱이 다음주까지 변화가 없으면 집단 휴원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지난 대선에서 대다수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 평균인 68.6%에 훨씬 못 미치는 기형적인 구조와 교육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압도적인 국공립 유치원 선호를 고려하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연구진은 저소득층 인구밀집 지역에 단설유치원 우선 설립 등 공립 유치원을 신·증설하고, 사립 유치원 중 일부를 공영화하는 공공형 사립 유치원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유총은 “저출산으로 취원 유아가 해마다 감소하는데 공립 유치원을 늘리면 사립 유치원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증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이 93%인 세종시가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한유총은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논의조차 못 하게 막무가내로 몽니를 부릴 게 아니라 의견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사설] 의원 출판회·불체포특권 정기국회서 없애라

    그제 밤 자정을 앞두고 국회의원 3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악용해 이른바 ‘방탄국회’ 뒤로 숨으려 한다는 여론의 질타에 무릎을 꿇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즉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응한 끝에 형사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인신 구속이 결코 능사일 수는 없겠으나 법의 심판 앞에 그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마땅한 귀결로 보인다. 앞서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의 혐의 내용과 죄질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분명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하나같이 소관 상임위를 매개로 관련 업체나 기관으로부터 입법과 청탁 등을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구속을 면한 새정연 신계륜·신학용 의원이나 새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국회 해양수산위 소속 박 의원은 해운업체로부터, 국토교통위 소속 조 의원과 송 의원은 철도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불법 자금을 받았다. 야당의 세 의원 역시 환경노동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등에 몸담고 있으면서 각급 학교 등으로부터 이권을 목적으로 한 청탁과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다. 관피아, 즉 관료 마피아 위에 정피아(정치 마피아)가 자리한 부패사슬구조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혁신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되도록 여야는 당장 시급한 두 가지를 개혁해야 할 것이다. 그 하나는 정치인 출판기념회를 규제하는 일이다. 비록 불구속됐으나 신학용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로부터 3390만원을 축하금 명목으로 받은 혐의는 지금 국회의원 출판기념회가 불법청탁자금의 합법적 거래 공간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일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어제 “앞으로 출판기념회를 갖지 않겠다”며 당 차원의 출판기념회 금지를 추진할 뜻을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이에 그쳐선 안 된다고 본다. 야당과 협의해 즉각 입법으로 규제해야 한다. 때마침 중앙선관위가 정치인 출판기념회를 규제하는 내용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니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입법화를 이뤄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대해 엄격한 제한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다. 헌법 44조가 명시해 놓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독재와 억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비리 의원을 보호하자고 만든 것이 아님은 여야 정치권이 먼저 알 것이다. 지지난해 18대 대선을 비롯해 각종 선거 때마다 여야가 앞다퉈 불체포특권 폐지를 외쳤으면서도 지금껏 손을 놓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국민 기망이 아닐 수 없다. 당장 헌법 개정이 여의치 않다면 국회법부터 개정해 불체포특권 남용 소지를 없애야 한다. 무엇보다 체포동의안 처리절차를 바꿔 국회 회기 중이더라도 정부로부터 의원 비리와 관련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사흘 이내에 반드시 본회의 표결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의지만 있다면 표결 방식도 일반안건처럼 가부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연말까지 이어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여야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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