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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나들이 더 편해진다

    한강 나들이 더 편해진다

    2015년 말부터 서울 옥수·청담·자양동 주민들의 한강 나들이가 편해진다. 서울시는 22일 2015년 11월까지 옥수·청담동에 옥수(조감도 위)·신청담(아래) 나들목 두 곳을 신설하고 자양동의 낙천정 나들목의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55곳인 나들목이 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옥수 나들목은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옥수빗물펌프장 샛길에 설치된다. 지금은 3호선 옥수역 인근에서 이촌한강공원으로 가려면 빙고동길과 두무개길의 횡단보도 두 곳을 건넌 뒤 경사로를 이용해야 했다.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신청담 나들목은 압구정 나들목과 청담 나들목 사이에 만들어진다. 현재 영동대교 남단 청담동에 사는 주민은 한강공원에 가려면 1.9㎞ 간격인 청담 나들목이나 압구정 나들목을 이용해야 해 불편했다.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 하류 지점 낙천정 나들목은 한 개의 터널에 함께 있던 인도와 차도를 두 개의 터널로 분리해 이용자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 통로나 수로로 활용한 나들목이 ‘토끼굴’로 불리며 활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2007년부터 환경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자연친화적이고 유기적인 공간디자인을 적용하고 콘크리트 벽면을 탈피해 나무와 석재,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의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영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0 15년 옥수·신청담 나들목이 생기고 낙천정 나들목 구조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의 한강 접근이 수월해져 공원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77세에 영화감독 데뷔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김문이 만난사람] 77세에 영화감독 데뷔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흔히 인생을 비유할 때 ‘떠오르는 태양, 지는 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렇다면 지는 해는 그냥 말년? 과연그럴까. 여명의 구름 사이로 솟아나는 태양이 역동적이라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의 황혼빛은 아침의 태양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오래 남는다. 비록 지는 해일지라도 저마다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황혼 무렵이기에 더욱 그렇다. 괴테는 82살에 불후의 명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 유치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88살까지 산 베르디 또한 말년에 유일한 희극 오페라 ‘팔스타프’를 통해 ‘인생은 농담이야’라며 노()대가의 관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선시대의 의성(醫聖) 허준 역시 말년인 72살에 불멸의 ‘동의보감’을 완성했다. 올해 1월 101살로 타계한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는 98살에 ‘약해지지 마’라는 시집으로 세계 최고령 등단의 기록을 세웠고 100살 되던 해에도 ‘100세’라는 시집을 내 많은 화제와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최근 영화 ‘주리’(JURY)를 만들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937년생이니까 만(滿)으로 76살, 우리 나이로 치면 일흔일곱 희수(喜壽)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셈이기에 그렇다. ‘주리’는 지난달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상영된데 이어 제1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3월15~24일), 제5회 오키나와 국제영화제(3월 23~30일), 제1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4월19~27일), 아르메니아 예레반 국제영화제(7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8월) 등에 초청될 만큼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리’는 영화제 심사위원들의 뒷얘기를 신선하게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국민배우 안성기는 매사에 갈팡질팡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심사과정 내내 트러블을 만들어내는 강수연, 독립영화감독 정인기, 그리고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 영화에 대해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본인 도미야마 등 5명이 등장한다. 김 명예위원장은 그동안 70여개의 국내외 영화제에 참석했으며 심사위원 27회, 심사위원장 17회 등을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첫 작품인 ‘주리’를 만들어낸 것. 단편영화로는 최초로 서울 부산 등 전국의 극장에서 지난 7일부터 단독 개봉되고 있는 것 또한 화제다. 그는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문화부 차관까지 올라 ‘인생 1막’을 마친 뒤 15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끌어올려 2010년 화려하게 ‘인생 2막’을 마무리했다. 이제 영화감독으로 ‘인생 3막’을 새로 시작했으니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어떻게 재미있는 인생을 꾸려나갈지 궁금해진다. 그는 또 지난해 3월부터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대학에서 막 오는 중이라며 자리에 앉는다. 강의도 있지만 처리해야 하는 학사행정이 많아 매일 대학에 나간다고 했다. 바쁜 와중에도 여전히 각종 영화행사에 참석한다. 지난해 8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또 할리우드에서 열린 이병헌·안성기 핸드프린팅 행사에도 동참했다. 특히 올해는 영화감독 자격으로 불러주는 곳이 많다. 지난달 베를린영화제에서의 반응이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다. 심사위원들을 소재로 한 영화여서 그런지 다들 재미있어 하고 인기가 좋았다”면서 “이 영화는 (시간이)짧지만 출연진들은 블록버스터급 아니냐”며 웃는다. “제가 처음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까 다들 흔쾌히 수락해주더군요. 충무로 대표급 5명의 출연진 외에도 스태프들이 더 화려합니다. 조감독을 한번도 해보지 않고 감독으로 데뷔한 ‘여고괴담2’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이번에 조감독을 맡았고 ‘실미도’ ‘공공의 적’의 강우석 감독은 ‘편집에는 내가 최고이니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꼭 넣어달라’며 편집을 자처하고 나섰지요. 또 외국인 출연자 중 도미야마는 자비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동참했습니다. 각본 작업에는 ‘두만강’의 장률 감독,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등이 함께했지요. 그러다 보니 열정이 한데 뭉쳐 저한테 헌정하는 식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웃음).” 이 밖에 임권택 감독, 이란의 세계적인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여배우 김꽃비,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등이 카메오로 등장, 재미를 더했다. 영화 촬영은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는 충무로의 관행에서 탈피해 아침 7시부터 시작해 저녁에 끝나는 방식으로 3일간 진행됐다. 이 기간동안 점심과 저녁 때에는 임권택·강우석 감독 등이 찾아와 서로 번갈아가며 식사를 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 훈훈한 뒷얘기를 남겼다. ‘주리’의 제작비는 약 2400만원. 어떻게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을까.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그만둘 무렵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때마다 영화라도 한두 편 만들고 싶다고 대답을 하곤 했다”면서 “그러던 참에 지난해 아시아나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영화를 한 편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와서 평소 생각하던 영화제 심사과정을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영화를 관람석에 앉아 감상했지만 막상 직접 연출해보니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체험했고 동시에 해볼 만한 작업이라는 의욕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영화감독은 인생의 3모작인 셈입니다.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행복하게, 보람 있게 마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우리 나이쯤 되면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또 다른 성취감을 맛보는 즐거움과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 내리던 날 그는 떠날 것을 선언했다. 그러자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퇴임식 행사장에 직접 찾아와 김 위원장과 함께 막춤을 추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타이완의 여배우 양귀매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나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를 열창하면서 함께 춤을 췄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반석위에 올려놨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들이 많았다”고 회고한다. 그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스타일로 다방면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술을 마다하지 않아 한때는 소주 15병씩 마실 정도로 두주불사였다. 영화진흥공사 사장 시절 남양주 주민 100명과 흐트러지지 않고 소주 100잔을 마신 일화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70살이 되던 2006년 1월 1일부터 딱 끊었다. 요즘 술자리에선 ‘물폭탄’만 마신다며 웃는다. 그는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3살때 서울로 이사와 재동초등학교를 다녔다. 경기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한시와 고전문학, 서예에 심취했다. 특히 서예는 1963년 국전에 입선할 정도였다. 자택(서울 광장동)에는 그가 직접 쓴 ‘淸江一曲抱村流 長夏江村事事幽’(청강일곡포촌류 장하강촌사사유·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기나긴 여름 강촌은 만사가 한가롭네)라는 두보의 한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서예는 사무관이 되면서 너무 바빠 그만두었다. 그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으나 가정형편으로 직장을 빨리 구하기 위해 고시를 일찍 포기했다. 1961년 군 제대후 문화공보부 7급 주사보 채용시험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년 뒤에는 사무관 공개경쟁 시험에 합격했다. 이때부터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8년 동안 ‘최장수 기획관리실장’ 기록을 세우며 다섯 명의 장관을 모셨고 문화체육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였다.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영화를 거의 접하지 못했지만 공사 사장 시절에는 1년에 영화 100여편을 볼 만큼 열정적이었으며 4년 뒤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리’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있을까. “올해 안에 영화제 심사위원과 관련된 단편을 하나 더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영화제와 자원봉사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들의 갈등과 사랑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올해 부산영화제 때 뽑아준다면 곧 완성되는 제 자신의 영화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함께 두 편을 붙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큐멘터리는 앞서 언급한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현재 제작 중이며 거의 완성단계(가제 On going)에 이르렀다. 마흐말바프 감독과는 부산국제영화제로 처음 인연이 됐으며, 3년 전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마흐말바프 감독이 김 명예위원장에게 ‘당신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어도 되느냐’고 제안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 마흐말바프 감독은 여러 차례 한국에 와서 촬영을 마쳤다. 김 명예위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내년에는 역사에 남는 멋진 장편영화를 만들겠다”고 다부진 의욕를 밝힌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고 큰딸이 단국대 음악과 교수로 같은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김동호 위원장은 1937년 강원 홍천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교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1년 문화공보부 7급공무원으로 시작해 문화국장, 공보국장, 국제교류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 1992년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등을 지내다 1992년 문화부 차관에 임명됐다. 1년 뒤인 1993년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996년부터 15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요청으로 단편 영화 ‘주리’를 제작,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 로테르담영화제 등 17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주요 수상으로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2000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2005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200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2007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공로상(2011년), 아시안필름 어워드 공로상(2011년) 등이 있다.
  • 좀비, 한국영화 눌렀다

    좀비를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웜 바디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닌 외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박스오피스 2~5위까지는 여전히 모두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웜 바디스’는 15~17일 주말 3일간 전국 478개 관에서 42만 3012명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파파로티’는 3일간 547개 관에서 36만 326명을 모아 첫주 2위로 출발했다. 지난주까지 3주간 1위였던 ‘신세계’는 456개 관에서 32만 2618명을 모아 3위로 떨어졌지만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 396만 315명을 기록해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346개 관에서 18만 960명을 모아 4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수는 1248만 5458명이다. 지난 7일 개봉한 김강우·김범 주연의 ‘사이코메트리’는 308개 관에 7만 8010명이 관람했으며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누적 관객 수는 48만 9037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영화티켓 1만원’ 진실 혹은 거짓

    [주말 인사이드] ‘영화티켓 1만원’ 진실 혹은 거짓

    영화관람이야말로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 그런데 지갑이 얇아지다 보니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에도 민감해진다. 수백만명 드는 영화가 연달아 나오는 마당에 관객들이 봉이냐는 반응까지 있다. 한국의 영화관람료는 정말 다른 나라들보다 비싼 걸까. 극장 요금이 업계 자율로 풀린 건 30여년 전. 공연법 개정으로 1982년 1월부터 자치단체에 상영 전 신고만 하면 됐다. 하지만 물가정책과 관객·시민단체의 반발에 막혀 인상은 쉽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 2500원이던 요금은 1990년대 들어 5000원을 유지했다. 5000원을 무너뜨린 건 브루스 윌리스다. 다이하드 1·2편이 모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다이하드 3’가 개봉하던 1995년 여름, 수입사와 직배사는 서울 주요 극장 대표들과 협의, 관람료를 6000원으로 올렸다. ‘6000원 시대’가 오래 갈 줄 몰랐다. 1997년 ‘에비타’, 1998년 ‘타이타닉’,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 등 화제작 개봉 때마다 인상을 노렸지만,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미션 임파서블 2’ 상영 때는 7000원에 예매한 관객에게 1000원을 돌려주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7000원 시대를 연 건 멀티플렉스의 힘이다. 2001년 CGV와 메가박스가 7000원으로 올리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2003년 멀티플렉스에서 조조 요금은 4000원으로 낮추고 주말 요금을 8000원으로 올리는 요금 차등제를 실시했다. 2009년 7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개봉할 무렵 메가박스가 총대를 메고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으로 올렸다. 예매율 80%를 기록할 만큼 기대가 컸던 대작의 개봉에 맞춰 슬며시 올린 셈이다. 지난달 관람료를 둘러싼 논란이 4년 만에 다시 불거졌다. CJ CGV의 목동, 상암, 강남, 오리, 야탑, 센텀시티, 마산, 순천 등 8개관 점주들이 5000~1만원 상영시간대별로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것. 평일 조조 할인요금을 1~2회차 더 적용하되, 주말에는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는 게 골자다. “전업주부와 대학생 관객 등이 많은 지역 특색을 감안해 점주들이 조정한 것”이라는 게 CJ CGV 측의 입장이다. 반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요금 다변화로 관람료가 7.1%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면서 “국내 영화요금은 영화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영화관람료는 외국보다 거품이 많은 게 사실일까.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평균 관람료는 7737원(2011년 평균 환율로 환산 땐 6.98달러)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일본(평균 15.71달러)은 물론, 캐나다(10.28달러), 영국(9.03달러), 프랑스(9.25달러)보다 낮다. 미국(7.90달러)보다도 조금 낮은 수준이다. 물론 단순비교는 무의미하다. 김수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극장관람료의 수준은 영화산업의 역사와 성숙도, 경제력, 특히 물가수준과 비교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각 나라의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뒤 미국 내 판매가격과 비교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하는 빅맥지수를 참고할 만하다. 2012년 7월 한국의 빅맥지수는 3.21달러. 비슷한 국가는 헝가리(3.48달러)와 체코(3.34달러), 이스라엘(2.92달러) 정도다. 이들의 극장요금은 헝가리가 평균 5.53달러, 체코는 6.33달러다. 이스라엘은 9.9달러로 빅맥지수를 감안하면 턱없이 높다. 미국의 빅맥지수는 4.33달러다. 한국의 1.35배 수준. 반면 평균 관람료는 미국이 한국의 1.13배 수준이다. ‘평균’의 함정을 피하면 또 달라진다. 한국의 주말요금은 2D 영화의 경우 비싸도 9000원이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극장체인 AMC의 주말 저녁시간(오후 6시 이후) 요금은 12.5달러(1만 3785원)다. 한국의 1.53배 수준. 빅맥지수가 1.35배란 점을 떠올리면, 외려 미국이 비싸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잣대로 삼으면 어떨까.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 3679달러(2012년 기준)다. 비슷한 수준의 나라는 그리스(2만 4197달러)와 타이완(2만 502달러) 정도. 이들의 평균 관람료는 각각 12.0달러와 9.8달러다. 한국 관람료가 비싼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미국과 소득수준 대비 영화관람료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3.2로, 미국(1.7)의 183%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평균 관람료(원화 기준)를 1인당 GDP(달러 기준)로 나눈 수치를 비교했다. 실무를 진행한 김정훈 회계사는 “가처분소득에 대한 지출 부담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싶어 평균관람료를 1인당 GDP로 나눠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영화관람료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산업의 역사와 국가별 문화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의 평균관람료는 7.9달러이지만, 뉴욕에서 주말에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최소 12달러는 내야 한다. 1.5배 수준이란 얘기다. 이 정도는 약과다. 중국의 3D 관람료는 130~150위안이지만, 낮시간대에는 80위안까지 떨어진다. 심지어 태국에서는 같은 상영관 내에서도 앞·뒷자석 요금이 다르다. 합리적이지만 어떤 나라에서도 채택하지 않고 있는 요금제다. ‘한국은 2D 관람료는 싸지만, 3D는 비싸다’란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한국의 3D 관람료는 1만 3000원(IMAX 제외). 미국 AMC의 경우 3D 관람료는 11~15.5달러다.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만큼 3D 요금은 2D의 1.5배 수준에서 책정되는 게 보통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경제규모나 물가·소득수준이 비슷한 국가와 비교해 보면 우리가 비싸지 않다. 오랫동안 물가제한품목에 묶여 있다 보니 규제가 풀린 이후에도 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심리적 저항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맞아 7년 만에 투자수익률이 흑자(13%)로 돌아섰다. 극장매출도 7년 만에 가장 많은 17.7%(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르네상스의 과실은 투자·배급·극장까지 수직 계열화된 대기업에 쏠린 게 현실이다. 2006~2011년 누적 손실에 신음했던 중소 투자·제작사와 최저생계비 수준의 수입으로 생계를 잇는 현장 스태프와 다수 배우에게 달라질 건 없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비롯한 충무로 구성원 대부분이 관람료 인상을 지지하는 까닭이다. 문제는 부율이다. 배급사와 극장이 나눠 갖는 비율을 뜻하는 부율은 현재 5(배급사)대5(극장)다. 8000원짜리 티켓이 팔리면 1000원은 세금(영화진흥기금 3%+부가세 9%)으로 빠지고 나머지를 배급사와 극장이 나눠 갖는다. 서울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6(배급사)대4(극장)로 나눈다. 미국영화가 강세이던 관행이 남은 탓. 현재 5대5인 한국영화의 부율을 일단 5.5(배급사)대4.5(극장)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6대4로 가야 한다는 게 영화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의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에서 합의된 부분이다. 영화제작가협회 원동연 부회장은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약 50억원)의 손익분기점이 150만명 선이다. 관람료가 오르면 창작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영화 제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CGV의 일부 요금 인상이 전체로 확대된다면 동반성장협의회에서 약속한 부율 5.5(배급사)대4.5(극장)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영화가 극장에 수익을 안겨주는데 외화보다 불이익을 보는 현실을 바로잡자는 것”이라면서 “의무상영기간 2주를 보장하고, 종영 후 3개월이 지나서야 극장이 정산을 해주는 관행도 월별 정산으로 바꿔야 한다. 3D나 4DX 등 특수상영관에서 ‘시설비’를 이유로 극장들이 떼어가는 것과 3주차에 접어들면 부율을 극장 측에 유리하도록 조정하는 부분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영화 ‘지.아이.조’(2009)는 전 세계에서 3억 246만 달러(약 3295억원)를 벌어들였다. 제작비(1억 75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남짓 남겼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 파라마운트가 속편 제작에 나선 건 당연했다. 1편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 대신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데니스 퀘이드, 조지프 고든 레빗과 시에나 밀러가 빠진 대신 드웨인 존슨과 브루스 윌리스가 합류했다. 특히 스톰쉐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은 주연급으로 커졌다. 1편에선 늘 흰색 복면을 쓰고 나왔지만, 2편에서는 대부분 장면을 맨 얼굴로 소화했다. 그만큼 북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아이.조 2’(28일 개봉)의 얼개는 간단하다. 파키스탄에서 핵무기 이송작전을 수행하던 최강 특수부대 지.아이.조는 정체불명의 적에게 급습을 당한다. 리더 듀크(채닝 테이텀)는 물론 부대원 대부분 목숨을 잃는다. 로드블럭(드웨인 존슨) 등 세 명만 목숨을 건진다.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들이 반역자로 몰려 제거됐음을 알게 된다. 배후에 코브라 군단이 있음을 직감한 로드블럭은 대통령의 정체에 의심을 품는다. 스톰쉐도(이병헌)는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코브라 사령관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미 대통령으로 모습을 바꾼 잘탄과 함께 코브라 군단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1964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에 의해 탄생해 ‘액션 피규어’(30개 이상의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 모형)란 개념을 만들어냈던 ‘지.아이.조’는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만화로 출간된 데 이어 1985년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로 재탄생한 ‘지.아이.조’ 또한 역동적인 액션과 악역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2편 역시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존 추 감독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차원(3D)을 통해 히말라야 산맥과 워싱턴 DC의 액션장면들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이병헌 등의 격투신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헌도 “강력하고 다양한 액션이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는 팝콘무비”라면서 “요즘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80% 안팎일 만큼 최전성기인 것 같다. 한국영화를 당연히 사랑해야겠지만, 내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도 아껴달라”며 웃었다. 하스브로의 완구에서 출발한 ‘트랜스포머’처럼 ‘지.아이.조’ 역시 속편 완성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릴 듯하다. 고유한 서사를 가진 원작이 없는 태생적 한계인 셈. 액션의 참신함은 떨어지고, 드라마는 느슨해졌다. 히말라야 암벽에서 닌자들이 펼치는 아찔한 액션 등 3D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살린 장면들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1편에서 특수무기로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 같은 압도적 볼거리는 없다. 지.아이.조 군단과 맞서는 코브라군단의 전투력도 1편에 비해 무기력하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쉐도다. 한국배우이기 때문은 아니다. 스톰쉐도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입체적인 캐릭터다. 식스팩을 드러낸 채 물오른 액션은 물론,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휘말려 악인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까지 드러낸다. 이병헌은 “1편에서는 복면 때문에 눈빛과 몸짓만으로 표현해야 했다. 2편에서는 복면을 쓰지 않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감정 표현이 수월했다. 오랜 기간 누명을 쓰고 살아온 스톰쉐도는 겉으론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내면에는 트라우마가 있는 어두운 인물이다. 2편에서 비밀이 밝혀지면서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는 대목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조 2’는 애초 지난해 6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9개월여 미뤄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존 추 감독은 “재촬영을 하게 되면 스태프나 배우들 모두가 고통스러울 게 뻔했지만, 용단을 내려야 했다. 3D가 최상의 답이라 생각됐고, 개봉날짜를 늦춰가면서까지 재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할리우드의 한 온라인매체는 개봉이 늦춰진 이유가 채닝 테이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편에서 특수부대의 리더를 맡았던 테이텀은 2편에선 일찌감치 사라진다(?). 하지만 1편이 개봉한 ‘서약’ ‘21 점프 스트리트’ 등이 거푸 대박을 터뜨리면서 흥행배우로 부상했다. 부랴부랴 테이텀이 나오는 장면을 재촬영했다는 후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지.아이.조 2’의 전 세계 홍보투어 첫 테이프를 한국에서 끊었다. 급부상한 아시아 영화시장과 이병헌의 영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일 터. ‘지.아이.조 2’의 흥행은 파라마운트에도 중요하다. 2011년 19.2%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8.4%에 그친 탓에 7위로 몰락했다. 올해도 ‘잭 리처’ ‘가디언즈’ 등의 부진 탓에 파라마운트의 점유율은 6위(7.7%)에 머물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디캐프리오 “은퇴는 오보, 연기·환경운동 병행”

    디캐프리오 “은퇴는 오보, 연기·환경운동 병행”

    “은퇴 계획은 없다. 배우 활동과 환경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가 영화 ‘장고: 분노의 추격자’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디캐프리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외신을 통해 불거진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은퇴 계획은 전혀 없다. 독일에서 한 인터뷰에서 2년간 세 작품을 연달아 했기 때문에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는데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드보이’는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굉장히 환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보라고 권하면서 박찬욱 감독을 굉장한 천재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한국영화 하면 박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격자’는 185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흑인 노예(제이미 폭스)가 아내를 구하려고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디캐프리오는 노예들의 고혈을 빠는 악덕 농장주 역을 맡아 처음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내 캐릭터는 남부가 어떻게 윤리적으로 부패했는지를 보여 주는 사악한 농장주”라고 소개했다. 이어 “새뮤얼 잭슨과 제이미 폭스의 지지가 없었다면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연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라고 응원해 줘서 할 수 있었다. 영화에는 사실이 아닌 장면이 하나도 없다. 실제 (흑인 노예들의) 상황은 더 참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수백 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고 일부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응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2층과 3층, 4층까지 난간에 기대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을 향해 고개를 들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40여분간 한국 팬들을 만난 디캐프리오는 “이렇게 환영해 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따뜻하게 맞아 줘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보마당] 쇼핑·행사·구인·구직·교육소식

    [쇼핑] ●이마트 봄을 맞아 중국산 접이식 7단 자전거를 시중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9만 5000원에 판매한다. 안장, 브레이크 레버 등 부품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타이어 마모도도 개선했다. 학생과 여성들을 배려해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과 짐받이끈을 기본사양으로 들어가며 색상은 화이트·아이보리·블루 등 3종이다. 애프터서비스는 물론 타이어 바람넣기, 핸들 중심 조정 등 간단한 서비스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13일까지 전 점에서 유아 치약 및 칫솔 등 유아 위생·생활용품과 헤어용품을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학기 시즌 매출의 경우 유아치약은 3배 이상, 유아칫솔과 유아비누는 2.5배, 물티슈는 1.5배 이상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7일부터 ‘빅사이즈 언더웨어 매장’을 연다. ‘저스트 마이 사이즈’, ‘엑사브라’, ‘원더브라’, ‘쇼크업소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3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C컵 이상 중·대형 사이즈의 브래지어 제품의 매출 비중이 31%로, 4배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KFC 12일까지 ‘굿바이 징거더블다운’ 이벤트를 전 매장에서 진행한다. 한시 판매 메뉴였던 징거더블다운의 판매 종료를 앞두고 성원에 감사하기 위해 징거더블다운콤보 구매 시 후렌치후라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징거더블다운콤보 5900원, 징거더블다운(단품) 5500원이다. ●나라셀라 15일까지 직영 와인숍인 ‘와인타임’ 전 점에서 ‘대통령이 사랑한 와인’ 20여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의 만찬주로 사용된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12병 한정)과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샤도네이’(24병 한정)는 20% 할인돼 각각 23만 2000원과 7만 3000원에 선보인다. ●에뛰드하우스 9일까지 핑크멤버십 회원 모두에게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면세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 및 에뛰드하우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기존 회원이 아니더라도 당일 매장에서 신규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1번가(www.11st.co.kr) 자전거 전문업체 A&M(에이모션)과 손잡고 생활형 MTB 자전거를 반값에 판매한다. 6일 오전 11시부터 정가 대비 47% 할인된 8만 9000원에 100대 한정 판매한다. 이날 한 대를 사면 한 대를 더 주는 1+1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7일 오전 11시부터는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를 9만 9000원에 100대 선착순 판매한다. [행사] ●동원F&B 동원몰(www.dongwonmall.com)에서 31일까지 ‘참치데이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이트스탠더드, 야채참치, 매운고추참치, 짜장참치, 비빔참치 등 10종의 제품을 묶은 세트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복불복’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프리미엄 참치 캔인 ‘동원참치 명작’ 1캔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 기간에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비빔참치 신제품 2종(야채, 볶음된장),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봄철 야외활동을 위한 돗자리를 증정한다. ●CJ제일제당 ‘백설 다담’이 30~31일 이틀간 경기 가평 ‘휴림 캠핑장’에서 ‘Thank 休(휴) 캠핑행사’를 연다. 유명 요리사들이 다양한 캠핑 요리를 선보이고, 캠핑족들이 자신만의 요리를 공개하는 ‘다담 요리축제’도 진행한다. 20일까지 CJ더키친의 홈페이지(www.cjthekitchen.net)에서 신청 가능하다. 개인 블로그 및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백설 다담’과 함께한 사진을 올린 뒤 웹 주소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총 70팀(280명)을 선정하며 결과는 22일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파리바게뜨 14일까지 화이트데이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화이트데이 기획 제품이나 케이크를 구입하면 선착순 3만명에게 해피콘 2000원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아워홈 대학생 홍보 캠페인단 ‘판아워홈 2기’를 10일까지 모집한다. 요리와 식품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은 누구나 가능하며 총 300명을 선발한다. 홍보단은 12월 31일까지 신제품 체험기 작성, 아워홈 외식장 방문, 세미나 참석 등 다양한 활동하게 되며, 연말 우수활동자는 채용 특전도 받는다. 홈페이지(www.ourhome.c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h3685.kim@ourhome.co.kr)로 접수하면 된다. ●갭 17일까지 한국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Gap) 개설을 기념해 봄 컬렉션 인기 상품이 담긴 럭키백을 총 140명에게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갭의 페이스북에 마련된 가상 매장에서 티셔츠, 스웨터, 데님 중 원하는 상품을 섹션별로 하나씩 선택한 뒤 쇼핑백에 담아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는 1일 1회 참여 가능하다. ●스킨푸드 대학생 서포터스 ‘푸드 마니아 8기’를 모집한다. 17일까지 스킨푸드 홈페이지(www.theskinfodd.com)에서 신청서를 작성, 접수하면 된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총 30명을 선발한다. 남녀 대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선발되면 마케팅 실무 경험과 신제품 체험 및 모니터링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우수 활동자 가운데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1명에게는 장학금 각각 200만원과 100만이 주어지며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특전이 제공된다. ●노스페이스 14일까지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커플 반다나를 선물로 증정한다. ●한국로버트보쉬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솔로들에게 자동 와인따개 ‘익소비노(IXO VIN0)’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10일까지 보쉬 홈페이지(www.bosch-pt.co.kr)에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익소비노와 영화티켓 2장을, 14명에게는 익소비노를 증정한다. 100명에게는 도너츠와 커피 쿠폰을 선물한다.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구인·구직] ●대한법률구조공단 일반직 7급 직원을 공개채용한다.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을 거치며 필기시험 과목은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 4과목이다. 홈페이지(http://www.klac.or.kr)에서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11~20일이다. 근무지는 본부와 법문화교육센터 각 지부와 출장소 등이다. 문의는 인사운영팀 (02)3440-9352. ●한국영상자료원 기간제근로자 1명을 공개채용한다. 제2보존고(성남 나라기록관 소재) 운영 관리 및 정검점검 등 제반 업무를 맡는다. 원서 접수시간은 18일까지며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문의는 경영기획부 인사담당 (02)3153-202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국제협력분야 계약직원을 공개채용한다. 국내외 청소년 기관과의 교류·협력, 국제 심포지엄 및 대외행사 진행, 영문 발간물 제작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원서 접수는 18일까지며, 우편 및 방문 접수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사무국 총무팀 (02)2188-8862. ●체육인재육성재단 프로젝트매니저(계약직)를 공개채용한다. 개발도상국 스포츠 발전지원 사업 업무와 스포츠 행정가 석사과정 운영지원, 사업홍보·관리 및 평가 업무를 맡는다. 원서접수 기간은 15일까지며, 접수는 이메일(recruit@nest.or.kr)로 가능하다. 문의는 경영지원실 (02)2203-0438.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전산전공 연구원을 모집한다. 서류 접수 마감은 15일까지며, 이메일(kami8283@kaist.ac.kr)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한국문학번역원 정규직 직원 2명을 공개채용한다. 각각 정보화시스템 업무와 노어권 사업업무를 맡는다. 전산직 정규직은 서류전형과 실기, 면접전형을 거치고, 노어권 정규직은 서류전형과 필기(국문논술 및 러시아어 작문), 면접 전형을 거친다. 원서 접수는 15일까지며, 지원은 홈페이지(www.klti.or.kr)에서 가능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정규직 직원 3명을 공개채용한다. 각각 정보홍보기획과 글로벌 사업, 전략연구 업무 등을 맡는다. 글로벌 사업 부문은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원서 마감은 15일까지며, 접수 방법은 이메일(kidp05@hanmail.net)로 가능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6급 직원을 공개채용한다. 근무지는 대구와 대전이다.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치며 응시원서에는 민간 노인일자리 창출 방안이나 노인사회 참여활성화 방안 제안서를 첨부해야 한다. 접수는 13일까지며 온라인(http://kordi.career.co.kr/jobs)으로만 접수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 정규직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업무 분야는 국제우편물류와 일반사무 등 행정 부문이다. 원서접수는 12일까지며, 우편 및 방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문의는 총무팀 (070)7202-1124. ●LG상사 자원개발, 해외영업, 홍보 등 6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학점 3.0 이상, 토익 800점 이상 또는 토익 스피킹 기준 레벨6 이상이면 가능하다.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lgicorp.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예스코 재경, 가스·전기 등 6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하려면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2013년 상반기 졸업예정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 등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8일까지 홈페이지(www.lsyesco.com)에서 가능하다. ●부산도시가스 경영지원, 영업, 공무, 안전관리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5월 입사 가능자, 영어 말하기 성적 보유자면 할 수 있다. 접수는 10일까지 이메일(psg@sk.com)로 하면 된다. ●포스텍 정보기술, 경영지원, 설계, 품질검사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정보기술, 경영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로 토익 600점 이상자면 지원할 수 있다. 설계, 품질검사는 전문대학 관련 전공자면 된다. 지원은 홈페이지(www.forcetec.co.kr)에서 8일까지 받는다. ●이베이코리아 안드로이드 개발자, 물류 전문가 등 5개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은 3~5년 이상 경력 보유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가능하다. 1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ebaykorea.com)에서 지원하면 된다. ●신성반도체 영업, 전산, 사무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영업직과 전산직은 초급대학 졸업 이상, 사무직은 고졸이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10일까지 사람인의 온라인 접수로 가능하다. ●남선알미늄 기획, 연구개발, 품질보증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은 부문별 관련 학과 전공자면 가능하다. 접수는 10일까지 홈페이지(www.nsauto.co.kr), 이메일(bhsong@nsauto.co.kr), 우편(경북 구미시 공단동 258-1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인사총무팀 채용담당자)으로 하면 된다. ●진양제약 영업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경력은 제약영업 경력 2년 이상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홈페이지(www.jinyangpharm.com)에서 10일까지 해야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청년 인턴을 채용한다. 연령, 학력, 전공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이번 인턴 경험자 중 50% 이상을 정규직(5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13일까지 홈페이지(www.kamco.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 셀트리온GSC, 셀트리온제약 등 5개 계열사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계열사별 학력, 전공 등 세부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은 10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celltrion.saramin.co.kr)에서 하면 된다. ●미원상사 미원상사, 미원스페셜티케미칼, 태광정밀화학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지원하려면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로 경력은 해당 분야 3~5년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접수는 10일까지 이메일(insa@mwc.co.kr)로 받는다. [교육소식] ●성균관대 입학 전략 설명회 성균관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오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지원전략 설명회를 연다. 올해 선택형 수능 도입과 지난해에 이은 수시지원 횟수 6회 제한에 따른 지원 전략 등 주요 입시 정보를 소개한다. 입학사정관제 및 논술에 대한 특강도 진행된다. 첫 순서는 9일 오후 2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며 이어 10일 오후 2시에는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다. 이어지는 일정은 ▲15일 오후 7시 울산 상공회의소 ▲1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17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 ▲22일 오후 7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23일 오후 2시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24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29일 오후 7시 제주 상공회의소 ▲30일 오후 2, 4시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31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월 5일 오후 9시 원주 인터불고호텔 ▲4월 6일 오후 2시 창원 컨벤션센터 ▲4월 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02)760-135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새학기를 맞아 자녀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지도하려는 학부모들을 위해 ‘박재원의 행복한 공부 부모 학교’ 강좌를 마련했다. 강의는 자녀를 사교육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으로 키우는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가정마다 각기 다른 상황에 맞춘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을 실제로 설계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17일까지 부모 및 교사 3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업은 오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며 강의료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 5만원, 비회원 7만원. (02)797-4044. ●어린이 금융학교 마포평생학습관은 사단법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주말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개념을 일깨우고 실생활에서 필요한 금융정보를 알려 주는 ‘신나는 금융여행’ 교실을 연다. 초등학교 1~3학년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낮 12시, 4~6학년은 오는 5월 4일 한 차례 수업이 열리며 수업료는 무료다.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fq.or.kr)에서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모집 인원은 1~3학년 20명, 4~6학년 30명. (02)2137- 0082. ●서울교육박물관 주말 견학 주5일 수업에 따라 학생들의 주말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높아지면서 서울교육박물관이 매주 토요일 오전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낮 12시 서울 종로구 화동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진행되며 5명 이상 20명 이하의 참가자를 선착순 마감한다. 프로그램은 한국 교육사, 추억의 교복 입기 및 교실 체험, 나무판에 학교 가는 길 그리기 등 학교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02)736-2859.
  •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뺀 이유는 묻지 말아 달라.”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2일 시리아 평가전,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주영은 현역 대표 선수 중 이동국(30골)에 이어 A매치 득점 2위(23골)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엄연한 대표팀 간판이었다. 그런데 최강희호에서 내렸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이적 파동과 컨디션 난조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은 없지만, 실전을 코앞에 두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건 뜻밖이다. 월드컵 명단에서 빠진 건 ‘정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상대에 따라,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명단이 만들어진다”면서 “지금의 미드필더나 공격수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표 하루 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 상태에서 카타르를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했다”면서 “이제부터는 박주영보다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 박주영은 왜 최강희호에서 내렸을까. “크로아티아전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말이 힌트다. 대표팀은 지난달 6일 크로아티아와 치른 친선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이동국과 투톱으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 경기에서 내 생각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최 감독에게 크로아티아전은 박주영을 평가할 마지막 경기였던 것이다. 그는 또 “명단을 발표할 때 항상 고민하는 건 베스트 11과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라고 덧붙여 박주영이 조커로서의 역할도 잃었음을 시사했다. 박주영은 최 감독 부임 이후 1년 동안 대표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소속 팀 셀타 비고에서는 작년 11월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향후 공격진 조합에 대해 “구상은 있지만 어떻게 나갈 것인지는 선수들을 소집한 뒤 훈련을 통해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4-2-3-1 대형을 유지하면서 이청용과 구자철, 이근호, 지동원, 손흥민 등의 자원을 활용해 카타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카타르전 대표팀 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박원재 정인환(이상 전북)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기희(알 사일랴) 곽태휘(알 샤밥) 장현수(FC도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오범석(경찰청) ▲MF 신형민(알 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2월 점유율 82.9% 7년 만에 최고치…한국영화 승승장구 왜?

    2월 점유율 82.9% 7년 만에 최고치…한국영화 승승장구 왜?

    한국 영화가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월 한국 영화 점유율은 1000만 관객을 넘은 ‘7번방의 선물’과 700만 관객을 모은 ‘베를린’의 쌍끌이 흥행으로 82.9%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0월의 85.3%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절이 낀 지난 1~3일 ‘신세계’가 84만 9378명을 모아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11일 동안 누적 관객 253여만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은 3일간 77만 7970명을 모아 누적 관객 1170만 4636명을 기록했으며 4일 오후 1175만명을 돌파해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5위에 올라섰다. ‘베를린’도 4일 오전 누적 관객 700만명을 돌파해 한국 액션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월 영화관을 찾은 총관객 수는 2182만 4393명으로 지난해 2월의 1306만 5438명에 비해 무려 67.0% 증가했다. 전체 관람객 중 총 1809만 6430명(82.9%)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 2006년 10월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8~2009년엔 월별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다 2011년 9월 73.2%, 지난해 2월 75.9%로 회복세를 보이다 7월 47.9%로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 같은 걱정은 ‘도둑들’(7월 25일 개봉)과 ‘광해, 왕이 된 남자’(9월 13일 개봉)가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사라졌고, 한국 영화점유율도 8월부터 연말까지 60~70%대를 유지했다. 올 들어 ‘레미제라블’ 등 할리우드 영화의 선전으로 1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58.9%로 주춤했으나 1월 말 개봉한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동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2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올해 1~2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008만 6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7% 늘었다. 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 안에 1억 관객을 모으고 올해 한국 영화가 2억 관객 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영화 관람이 생활의 일부로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지난해 초중반기부터 높은 수준의 한국 영화가 줄을 이으면서 관객들의 신뢰가 쌓였고, 영화가 문화계의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렸다”면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골프, 해외여행, 뮤지컬 등 고가의 문화 생활을 즐기던 40~50대가 가족과 함께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영화 관람을 선호하면서 영화 관람이 습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의 김대희 차장은 “무더위와 한파가 계속되는 등 날씨 요인도 있었고 좋은 영화관 시스템과 영화 해설 프로그램 등 관객들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그 결과 영화 주요 관람층이 2030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관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화평론가협회장 민병록씨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민병록(63)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를 제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민 신임 회장은 한국영화학회 회장과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우린 ‘얼굴들’이었죠… 이제 정체성 찾아 떠나요

    우린 ‘얼굴들’이었죠… 이제 정체성 찾아 떠나요

    ‘인간이 존재의 시작을 찾아나섰다. 자신의 시작이 된 어머니, 그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며 거슬러 가보니, 태초에 흑인 여성이 있더라. 같은 맥락으로, 음악을 실마리 삼아 시스터즈의 기원을 찾아보니, 숙자매와 펄시스터즈, 코리아키튼즈를 거쳐 김시스터즈에 다다르더라. 손녀뻘인 미미시스터즈가 시스터즈의 계보도를 그려 음악극으로 만들었으니, 이름하야 ‘시스터즈를 찾아서’라더라.’ 하늘거리는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 빵모자와 검은 망사 장갑을 매치하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채 표정은 무덤덤하게.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미미시스터즈(이하 미미들)는 익숙한 그 모습으로, 자신들이 쓴 음악극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동경한 ‘시스터즈의 낭만과 유머’를 찾아가는 거죠.” 가슴 크기로 호칭을 정했다는 미미들 중 ‘작은’ 미미의 말이다. 미미들은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로 데뷔했다. 복고풍 의상과 덤덤한 표정, 요상한 춤으로 관심을 끈 ‘얼굴들’이었다. 잘 활동하는가 싶더니 2011년 초 별안간 독립하고 1집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거야’를 내놓았다. 그들은 이를 두고 ‘합의이혼’이라고 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그저 재미있게 놀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관심을 무척 많이 가지시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고민하게 됐죠.” 데뷔부터 1집까지 과정을 묻자 미미들은 한몸인 양 주거니 받거니 대답을 완성해 나갔다. “사람들이 미미들에게 원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선글라스에 가려진 채로 잊힐까 봐” 두렵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음악을 해보자”는 의지로 독립했다. 그런데 음반 반응이 엇갈렸다. 쟁쟁한 음악인들과 작업했더니, 미미들이 피처링해 준 느낌이라는 말도 들렸다. 덜 익은 채로 대중 앞에 나선 미미에게 필요한 것은 ‘존재의 이유’였다. 그즈음 만난 기획전에서 답을 찾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작곡가 김해송과 가수 이난영, 애자·숙자·민자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를 조명한 ‘가문의 영광’전이다. “김시스터즈는 미국 슈프림스보다 먼저 데뷔한 걸그룹이에요. 부모에게 철저히 음악교육을 받아서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세 분이 합쳐 스무 개가 넘는 재능 집합체죠. 시스터즈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 그런데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큰 미미) 선배 ‘시스터즈’를 연구하고, “뒷조사를 하듯”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다. 펄시스터즈의 배인순, 코리아키튼즈의 윤복희와 전화 연결이 됐다. 유명을 달리하거나 해외에 있어서 연락이 닿지 않는 때도 있었다. 큰 미미가 한 모임에서 만난 남인우 연출이 취지에 ‘대공감’하면서 의기투합했다. 미미들이 일기처럼 쓴 글들을 극으로 다듬고, 키보드 연주자 고경천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음악극 형식이 됐다. 우리나라 여가수들의 역사를 따라가는 시간여행으로 확장했다. 두산아트센터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 ‘두산아트랩’에 선정돼, 새달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 올리게 됐다. 1시간 남짓한 공연에서 미미들은 자작곡 3곡을 부르고, ‘커피 한 잔’, ‘거짓말이야’, ‘첫사랑’ 등을 노래한다. “관객에게는 시대를 풍미한 시스터즈를 돌아보는 계기를 주는 것, 우리에게는 하고 싶은 것과 원하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게 공연의 의미죠.”(작은 미미) “공연을 준비하면서 진짜 미미들을 찾았으니, 자신있게 2집을 내려고요. 1집에서는 뭣 모르고 호기롭게 전설이라고 했는데, 이젠 달라졌다는 뜻에서 2집은 ‘정신차렸어, 본격 1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큰 미미) 이번 공연은 미미들이 목적지로 가는 과정의 하나다. 최종 종착점은 ‘시스터즈 다큐멘터리’ 제작이다. “시스터즈들은 굉장히 매력적인 역사를 만들어냈죠. 이시스터즈는 멤버들이 출산을 번갈아가며 10년 동안 활동했고요. 이쁜 게 잘못인가, 누가 뭐 사랑해 달랬나(펄시스터즈의 ‘아저씨가 좋아요’)라고 당당하게 노래하기도 하죠.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시스터즈 전설을 맛보게 될 겁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한국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끈 김지운의 ‘라스트스탠드’(21일 개봉)가 지난 13일 언론 시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워리어스웨이’ ‘라스트 갓파더’ 등에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고 북미 배급이 일부 이뤄졌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영화였다. 게다가 김지운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실력을 키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미를 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줄거리는 명료하다.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즈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탈출, 튜닝된 슈퍼카를 타고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한다. FBI의 추격마저 따돌리고 국경을 넘은 그를 시골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오합지졸 시골 경찰들이 막아야 한다. ‘라스트스탠드’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UP…옥수수밭 대결, 김지운 살아있네 ‘라스트스탠드’는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멕시코 마약왕(악)과 미국 시골보안관(선)의 대결을 일관된 콘트라스트(대비)로 담아낸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와 한가한 시골마을 서머튼, 시속 450㎞의 슈퍼카로 질주하는 마약왕과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시골경찰, 로켓 발사기로 중무장한 악당과 박물관에 보관된 20세기 초 무기로 맞서는 경찰 등 시공간의 대비를 통해 영화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다. 4500만 달러(약 489억원)짜리 영화에 복잡다단한 복선과 얽히고설킨 갈등구조를 배치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라스트스탠드’에 대한 평가는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익숙한 문법을 다루면서도 단순한 액션영화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봐야할 터. 그런 의미에서 후반부의 옥수수밭 액션장면은 인상적이다. 어른 키보다 높게 뻗은 옥수수밭에서 마약왕이 모는 검정색 슈퍼카와 레이가 모는 빨간색 차량이 호흡을 고르며 대치하는 장면은 흡사 무협영화를 보는 듯하다. 폭력의 틈사이에 정적을 배치하는 김 감독 특유의 표현인 셈. 철교에서 벌어지는 레이와 코르테즈의 격투장면도 흥미롭다. 막싸움을 하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종합격투기다. 김 감독의 ‘반칙왕’과 겹친다. 북미에선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14일 현재 흥행수익은 2761만 달러(약 300억원). ‘터미네이터3’(2003)를 끝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임을 떠올리면 아쉽다. 그렇다면 김 감독의 도전은 실패한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일단 평단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59%로 평가했다.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파트2’(48%)보단 높고, ‘호빗: 뜻밖의 여정’(65%) ‘마마’(63%) 보단 조금 낮다.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해외판매로 제작비를 이미 회수했다. 첫 타석에 홈런은 아니지만, 출루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DOWN…지루한 총격전, 김지운 어디갔어 기대했던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구사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통 서부 영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는 시골로 낙향한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FBI팀의 극명한 대결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주려고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장르 영화에 도전한 김 감독의 도전 정신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식으로 소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어려움이 미루어 짐작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통 서부 영화에 익숙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드라마와 캐릭터가 약하고 미국식 유머 코드로 무장된 영화는 다소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두 대의 슈퍼 튜닝카가 벌이는 빠른 속도전은 인상적이지만 그에 앞서 극의 대부분을 차지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다소 단조롭고 전형적이다. 피가 낭자하고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총격 장면은 자극적이나 나중에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B급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얼굴은 반갑지만 ‘터미네이터’로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쇠잔해진 현재의 모습에 애잔함을 느낀다. 오히려 좀더 내적인 원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베를린’ 개봉 첫주 200만 넘어

    영화 ‘베를린’이 개봉 첫 주 200만 관객을 넘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7번방의 선물’이 ‘베를린’의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두 편의 한국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를린’은 1~3일 전국 897개 상영관에서 153만 227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저녁 개봉해 5일 만에 관객 224만 5468명을 모았다. ‘7번방의 선물’은 ‘베를린’에 밀려 한 계단 떨어졌지만, 주말 3일간 전국 869개 관에서 136만 801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419만 187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베를린’과 ‘7번방의 선물’ 두 영화가 전체 매출액 점유율의 80.9%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22만 3534명을 모아 전주에 이어 3위를 지켰다.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은 13만 7896명을 모아 지난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4위를 차지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382만 6738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지운 ‘라스트스탠드’ 미국 개봉

    김지운 ‘라스트스탠드’ 미국 개봉

    2013년, 한국영화계에서 주목할 인물을 꼽자면 김지운(49)·박찬욱(50)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이병헌·전지현·배두나·장동건·박중훈 등 배우들의 진출은 종종 있었지만,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 할리우드에 ‘스카우트’된 것은 처음이다. 둘의 성패에 따라 앞으로 한국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속도와 폭도 달라질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외도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라스트 스탠드’가 18일(현지시간) 북미 2913개 스크린에서 먼저 개봉했다. 헬기보다 빠른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마약왕을 저지하려는 늙은 보안관(슈워제네거)의 분투를 담은 4200만 달러(약 444억원) 짜리 액션영화다. 출발은 신통치 않았다. 주말 박스오피스(18~20일)에서 제시카 차스테인의 ‘마마’와 ‘제로 다크 서티’등에 밀려 630만 달러(약 66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미국 평단의 평가도 엇갈렸다. 김 감독의 액션연출은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생생한 총격전과 추격전으로 가득한 클라이맥스 30분은 무척 즐거운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액션 또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각본이 엉성하고, 상투적 표현을 뜻하는 클리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까지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김 감독에게도 할리우드는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영어보다는 제작환경 차이가 김 감독을 괴롭혔다. 김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일하길 원하는 외국감독에게 언어는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는 감독이 거의 모든 것을 제어한다. 난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관계자들의 동의를 미리 얻어야 했기 때문에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이 어려웠다. 할리우드 시스템에 적응하긴 했지만, 이곳에서 감독은 더 외로운 존재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음산한 스릴러 ‘스토커’는 3월 1일(현지시간) 개봉한다. 토니·리들리 스콧 형제가 제작자로 나섰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써 화제를 모았다.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프스카, 매슈 구드의 캐스팅도 기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인디아(바시코프스카)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구드)이 찾아온다. 젊고 잘생겼지만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삼촌에게 소녀의 엄마 이블린(키드먼)과 소녀는 끌린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게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얼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천만원 불법자금 받은 혐의 새누리 홍문표 의원 경찰조사

    사업자들로부터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표(65·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18일 새벽까지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홍 의원은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시절 종자 수입업자와 골재 채취업자들로부터 농어촌공사가 발주한 공사를 따내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종자 수입업자 등이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공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영농신문 대표 민모(55·구속)씨에게 로비 자금 명목으로 건넨 8000여만원 중 일부가 홍 의원의 측근에 흘러들어가 최종적으로 홍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유사 가족이 희망되는 얘기 하고파…7광구 땐 소통 실패”

    “유사 가족이 희망되는 얘기 하고파…7광구 땐 소통 실패”

    “천만다행이죠. 이제 가족들한테 편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올해 첫 한국영화 흥행작에 올라선 ‘타워’의 김지훈(42) 감독. 다소 유머가 섞인 말투였지만 ‘7광구’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았다. 영화 관객이 400만명을 돌파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김 감독은 축하 인사를 건네자 “아직 손익분기점(450만명)을 돌파하지 못해 안도하기는 이르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제작비 117억원을 쏟아부었지만 흥행에 실패한 ‘7광구’의 그림자는 아직도 그에게 커 보였다. “‘7광구’ 때는 정통 3D 괴수 영화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저 혼자만 즐기고 결국 소통에는 실패했죠. 대중영화 감독은 관객, 투자자, 배우와 스태프의 꼭짓점이 균형을 맞춘 정삼각형을 그려야 하는데 그것을 모두 놓치고 말았어요. 하지만 영화에 대한 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치 불량 식품을 만든 것처럼 대하는 반응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한동안 저희 집에서 7이라는 숫자가 금기어였을 정도니까요.” 당시 무엇보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미안했다는 김 감독. 그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무대 인사를 하러 갔는데 극장의 3분의1도 차 있지 않아서 하지원씨에게 무척 미안했다. 그런데 지원씨가 자신이 오토바이를 더 열심히 타고 굴러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실패는 결국 입에 쓴 약이 됐다. 영화 감독의 미덕은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김 감독은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에서 VFX(시각효과)에 대한 사전 작업과 연구를 통해 철저한 전략을 세웠다. “가장 첫 번째는 예산상의 난관이 있지만, 재난을 영화 시작 30분 뒤에 빨리 등장시키는 것이었죠. 건물도 하나에서 트윈 빌딩으로 늘렸고 불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헬기, 발화점, 엘리베이터, 물탱크 등 불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의 양상을 다양하게 보여 주는 데 주력했어요. 그다음에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이야기를 그렸죠.” 이번 영화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총 1700컷에 달하는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해서는 촬영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본래 예산의 두 배가량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김영호 촬영 감독이 공간 영역을 확장하고 실사와 CG로 해야 될 부분을 잘 분배해 예산을 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7광구’에서 패인으로 꼽혔던 드라마를 강조했다는 그의 영화는 여전히 ‘착한 영화’ 쪽에 가깝다. “‘타워’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유사(類似) 가족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저는 캐릭터가 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을 맞이하면서 사람이 변하고 또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해 왔죠. 사실 저는 극장에서 외로운 소년기를 보냈는데 그때 권선징악이 있고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영화를 즐겨 봤어요. 그 영향도 큰 것 같아요.” 김 감독은 “감히 ‘김지훈표 영화’가 있다면 선한 사람이 성공하고 착한 사람이 세상의 빛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영화의 판타지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물론 깊이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다는 고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워’의 성공으로 꺼져 가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불씨도 되살리게 됐다. 그는 “한국영화는 할리우드가 가진 자본력에서 열세에 있는데도 세계 영화계에서 우뚝 섰고 봉준호·김지운 등 능력 있는 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 감히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빠지고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블록버스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장애인이 말하는 性…웃음 뒤 밀려오는 감동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장애인이 말하는 性…웃음 뒤 밀려오는 감동

    마크 오브라이언은 얼굴 근육만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이다. 호흡 장애를 앓는 그는 거대한 호흡보조기에 의존해 생활한다. 도우미가 일상 활동을 도와주지만, 가슴 깊숙이 숨겨둔 욕망은 해결할 길이 없다. 장애인의 섹스에 관한 글을 준비하던 어느 날, 그는 신부와 만나는 자리에서 섹스 이야기로 운을 뗀다.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신부와 상담하던 마크는 “성관계를 갖고 싶다”고 덜컥 말해버리고, 상황을 이해한 신부는 “원한다면 해보라”고 답한 다음 축복의 기도까지 내린다. 섹스치료사 및 전문가와 접촉한 마크는 마침내 섹스테라피스트 셰릴과 만나 여섯 차례의 ‘세션’을 갖기에 이른다. 그런데 서른 여덟 살이 되도록 성경험이 없는 마크는 세션을 시작하기 전부터 불안에 휩싸인다. 장애인의 성은 쉽게 말할 사안이 아니다. 인권과 성이라는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당사자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섹스 볼란티어’를 포함한 몇몇 한국영화가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는 점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이하 ‘세션’)은 상대적으로 경쾌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장애인의 성 문제를 가볍게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마크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그는 몸을 가눌 수 없게 됐다. 그의 의지는 대단해서 침대에 누운 몸으로 대학을 다니며 학위를 받았고, 졸업 후에는 시인·저널리스트로 활약했다. 그의 이채로운 삶은 이미 1997년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두 번째 작품인 ‘세션’은 그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션’은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던 한 남자에 대한 작품이다. 마크는 낙천적인 남자다. (극중 따로 소개되지 않으나) 장애인 활동가로 나선 데는 그런 성격의 힘이 컸을 것이다. 그는 ‘물컵의 물’에 자기 삶을 비유한다. 거의 빈 컵을 쥐고 태어난 그는 물이 없다고 불평하기보다 컵의 남은 부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몸 지키기에 벅찬 사람으로 세상은 가득하다. 몸이 불편한 마크는 오히려 타인에게 웃음과 사랑을 주는 데 헤픈 사람이었으며, ‘세션’에는 마크처럼 타인에게 무엇을 해줄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여럿 등장한다. 세상을 무턱대고 차갑다고 여긴다면 먼저 당신 가슴의 온도를 재볼 일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벤 르윈은 TV, 다큐멘터리, 영화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인물이다. 다소 난감한 주제를 감동적인 멜로드라마로 승화시킨 ‘세션’은 그의 공력이 곳곳에 스며든 작품이다. 좋은 연출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도록 돕는다. 주연을 맡은 존 혹스와 헬렌 헌트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인정을 받은 배우들이다. 근래 악역으로 주목받다 천사 같은 눈길로 딴판의 연기를 선보인 혹스는 내내 누워 있어야 하는 인물을 근사하게 연기했다. 상대역을 맡은 헌트의 연기를 보노라면 성숙한 여인의 자연스러운 미소가 어떤 건지 실감 난다. ‘세션’은 새해에 만나는 첫 보물 같은 영화다. 극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두 남녀가 각기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느끼는 때다. 당신의 몸을 보라. 주어진 몸을 사랑하게 하며, 다시 그 몸으로 사랑하라고 격려하는 영화다. 17일 개봉. 영화평론가
  • 성냥공장·극장 간판화가…사라져 가는 근현대 직업 조명

    국립민속박물관이 사라지는 근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부터 ‘근현대 직업인 생애사’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연말에 ‘의성 성광성냥공업사와 극장 간판화가 백춘태-사라져 가는 직업’(손대원 글, 최지현 사진)을 펴냈다. 성냥은 19세기 말에 일본에서 도입돼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자 필사적인 노력을 했던 조선 아낙들을 해방한 혁명적인 상품이었다. 의성 성광성냥공업사는 1954년에 탄생했다. 어린 여자 아이들이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던 가계의 살림을 보탰다. 그러나 성냥을 일회용 라이터와 가스레인지에 우월적 지위를 넘겨 줬고 이제 명맥만 잇고 있다. 극장 간판 화가는 1960~80년대 한국영화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프린트 혁명으로 사진의 대형화가 가능해지면서 사라진 직업이다. 현재는 작업을 하지 않은 마지막 간판화가 백춘태씨의 작업을 화보로 담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동해의 전통어업기술과 어민’(오창현 글, 김은진·엄성식 사진)도 내놓았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긴급점검-무상보육시대] (하)육아인프라가 문제다

    [긴급점검-무상보육시대] (하)육아인프라가 문제다

    만 0~5세 전면 무상보육시대의 막이 오르면서 정부는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러나 단순히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부모에게 쥐여 주는 것으로 보육을 국가가 책임진다고 단언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상보육은 대표적인 저출산 대책으로 여겨지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전국 125개 지역의 영·유아 3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료 및 교육비 지원 정책이 출산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영·유아 부모는 39.7%에 그쳤다. 이들 중 추가 출산을 하겠다는 응답은 18.9%로, 자녀가 1명인 경우 42.5%로 가장 높았으며 2명인 경우는 6.3%, 3명인 경우는 1.3%뿐이었다. 보육료 지원에 힘입어 자녀를 셋 이상 출산할 뜻이 있는 부모는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셈이다. 소득과 맞벌이 여부에 차등을 두지 않는 전면 무상보육은 우선 보편 보육을 실현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소득 기준에 따라 보육료 지원에 차등을 둘 경우 주택 대출금 등을 갚기에 바쁜 젊은 부부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또 차상위계층까지만 지급되던 양육수당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만 5세까지 확대되면서 외벌이 가정에서는 시설 대신 가정양육을 선택하도록 하는 효과도 미미하게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육료 지원 혜택이 정작 부모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은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통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의 양이 부족하고 질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로 부족하다. 어린이집은 해마다 2000개 안팎으로 늘고 있지만, 지난해 만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보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부모들은 질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5.3%(2116곳)에 불과하다. 또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으로 가정양육을 지원하기에는 액수도, 관련 인프라도 부족하다. 보육 정보를 얻고 가정양육에 필요한 교재와 장난감 등을 빌릴 수 있는 보육정보센터는 전국에 60여곳뿐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지 못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베이비시터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양육수당으로 충당되지 않는다. 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무상보육을 위해서는 보육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소규모로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어린이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시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의 질 관리도 필요하다. 표갑수 한국영유아보육학회장은 “보육료 지원 확대 이전에 어린이집 시설이나 보육 교사들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했으면 보다 정책적 시너지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보육 교사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육 서비스를 다양화해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도 지원해야 한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실장은 “일시 보육 서비스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서울신문은 최근 문학·학술·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에게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지난 12월 24일 자 19면 참조)하면서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문화계 인사도 물었다. 총 39명(혹은 단체)이 후보로 거론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영화감독 봉준호(44)다. 6명이 추천했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이후 ‘살인의 추억’(2003년·서울 191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마더’(2009년·301만명)까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평단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것은 물론 데뷔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흥행도 놓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봉 감독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건 올여름 다섯 번째(옴니버스영화 ‘도쿄’ 제외) 장편영화 ‘설국열차’로 돌아오기 때문. 봉 감독의 첫 공상과학(SF)영화인 데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간판 박찬욱(50)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M의 책임투자로 순제작비만 4000만 달러(약 429억원)가 들어갔다. 송강호와 고아성을 비롯해 크리스 에번스와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이 동참했다. ‘설국열차’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봤자 순제작비도 못 건지기 때문. 지난 11월 ‘킹스스피치’와 ‘아티스트’를 배급했던 미국의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영화로는 처음 북미 등에서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 형태로 배급된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는 물론, 소설가 임성순과 뮤지컬제작자인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등도 “봉 감독의 ‘설국열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문화예술인’ 조사에서 영화감독 김기덕에게 1표 뒤진 2위를 했던 가수 싸이(36)가 올해 기대되는 인물에서도 ‘넘버 2’를 지켰다. 4명이 그를 꼽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건수 10억뷰 돌파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영국 UK차트 1위를 정복하는 등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싸이에겐 후속곡 성패가 관건이다. 싸이는 2~3월쯤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새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싸이의 미국 활동을 총괄하는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싸이에게 힙합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MC 해머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영어가 조금 들어가겠지만 한국어 가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싸이가 곧 출시할 세계 앨범이 또 얼마나 큰 열풍을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도 “올 초 전 세계에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가 또 다른 재미와 비주얼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스토커’로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르는 박찬욱 감독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던 박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복귀작이자 그의 첫 영어 영화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출연했다. 3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17일부터 열리는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김선욱(25)과 김다솔(24), 손열음(27)도 나란히 2명의 지지를 얻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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