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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 80만개 고릴라… 4년 전엔 불가능해 연출 거절했죠”

    “털 80만개 고릴라… 4년 전엔 불가능해 연출 거절했죠”

    “사람의 눈은 기가 막히게 예민해서 0.1%만 어색해도 금방 알아차립니다. 진짜 같은 고릴라를 만들고 싶었어요.” 국내 최초의 100% 3D 영화 ‘미스터 고’로 올여름 극장가를 기대와 긴장으로 채우고 있는 김용화(42) 감독. 제작비 225억원, 제작 기간이 4년이나 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개봉(17일)을 앞둔 그에게선 남김없이 정열을 쏟아낸 이의 여유가 느껴졌다. 3D로 만들어진 고릴라 링링은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바람에 날리는 털 한올한올까지 생생하다. 그를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국영화에선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도전한 계기는. -영화 ‘국가대표’(2009)를 막 끝낸 뒤 원작 만화 ‘제7구단’의 판권을 갖고 있던 절친한 대학 동기에게서 연출 제의를 받았다. 아이템은 마음에 들었지만 당시는 합성하는 수준의 국내 기술로는 살아 움직이는 고릴라를 3D로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그런 사연이 있었는데, 나중에 거짓말처럼 투자사(쇼박스)에서 다시 의뢰가 왔다. 그때 이건 ‘김용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용화 영화’란 무슨 뜻인가. -적당한 감정의 깊이를 갖고 있고 기술적인 완성도가 있는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를 떠올렸을 때 관객의 절반은 재밌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그 방법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을 거다. 비주얼로 생생히 재현하면서 시각적 쾌감과 정서적 체험을 한 번에 주고 싶었다. 물론 적절한 풍자도 함께다. →80만개의 털로 둘러싸인 고릴라는 100% 순수 자체 기술로 완성됐다. 사재(30억원)를 털어 3D 촬영 및 제작이 가능한 전문 스튜디오까지 차렸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고릴라는 1000컷이나 된다. 스크린에 활용할 수 있는 퍼(털) 제작 기술을 보유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픽사 등 단 3곳이다. 하지만 이곳들도 500컷 이상은 꺼리는 데다 이미 유명 감독들의 3D 영화 라인업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아예 3D 회사를 직접 차렸고, 4년여의 기술개발을 거쳐 직접 디지털 퍼 제작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덕분에 할리우드 예산의 10분의1(120억원)로 3D 고릴라를 만들 수 있었다. 고릴라가 입고 있는 옷의 질감을 살리고 3만명의 관중이 타이밍에 맞춰 각각의 동작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구현했다. →3D로 만들 때 가장 초점을 둔 부분은. -적정한 부피감과 자연스러움이다. 두 개의 카메라로 찍는 리그(rig) 방식을 활용해 3D로 인한 시각적 피로감을 덜게 했다. 육중한 고릴라가 뛸 때나 중력에 가속도가 붙었다가 섰을 때 바람의 영향에 따라 변화하는 털의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한낮의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웠다. 털의 밀도에 따라 난반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고릴라가 등장한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 ‘킹콩’과 ‘혹성탈출’보다는 기술적으로 더 나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고릴라와 인간의 교감을 부각시킨 영화다.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나. -고릴라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관객과 교감하고 싶었다. 영화는 15세 소녀 웨이웨이(쉬자오)와 고릴라 링링의 성장기가 주를 이룬다. 소녀는 자신이 고릴라를 먹이고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고릴라가 자신의 곁에 있어 준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웨이웨이에 감정이입을 하기 쉽지만 링링의 관점에서 보면 더 슬픈 이야기다. →링링과 성동일이 마주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연출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한 컷에 3000만원이 드는 3D 고릴라를 여러 번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콘티를 만들어 최대한 누수를 막았다. 고릴라 대역 배우가 모션 캡처 수트를 입고 높이를 맞춘 뒤 부피를 감안해 한 장면을 최소 두 번씩 찍었다. 관객에게 가상의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건 모험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지금은 특별한 시점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타성에 젖지 않고 한국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전작 ‘미녀는 괴로워’(2006)도 중국에서 흥행했다. 이번에도 중국에서 5000개의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중국과 합작 단계부터 고민을 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동시 배급이 목표였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를 강조하기보다는 보편성을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 이 때문에 과도한 감정 표현이나 신파 요소는 자제했다.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강한데 자신 있나. 앞으로 국내 3D 영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입체 효과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자신 있다. 돈이 많다고 3D로 1000컷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양적인 정서도 적절히 내포돼 있다. 3D 입체 영화를 당장의 돈벌이 아이템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산업적으로도 잘 접목시켜 완성도 있는 영화를 선보여야 미래가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배경헌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배경헌 문화부 기자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 지난달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2’의 김성호 감독이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영화인들의 위기감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좋은 영화든 나쁜 영화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고사한다. 김 감독이 자문자답하듯 올린 글의 내용을 옮겨 보면 이렇다. 일단 미국은 1948년 영화 제작과 상영의 수직적 통합을 금지한 ‘파라마운트 판결’의 영향으로 투자·배급사와 극장 사이에 균형 잡힌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영화를 CJ CGV에서 줄기차게 틀거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를 롯데시네마에서 무한반복 상영하는 상황이 벌어질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 체인이 90%에 가까운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하면 미국은 극장 사업주의 독과점도 덜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부율(극장과 배급사가 수익을 나눠 갖는 비율)이다. 한국은 극장과 배급사가 고정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반면, 미국은 상영 기간에 따라 비율을 달리하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다. 극장은 개봉 초기에 아주 적은 몫을 가져 가거나 심지어 적자를 보지만 3~4주차로 갈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따라서 극장은 한 영화로 물량 공세를 퍼붓는 것보다 다양한 영화를 오랫동안 상영하는 게 더 이익이다. 할리우드의 나라 미국에서 정작 ‘아이언맨3’와 ‘월드워Z’가 스크린을 독점하지 못한 이유다. 이런 체계가 자리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고, 영화 창작자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영화가 소비되는 불안을 덜 수 있다. 상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작·배급사는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는다. 또 극장은 좋은 영화가 입소문이 날 경우 장기 상영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대박날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어느 한 쪽이 쪽박 찰 가능성도 적어진다. 문제는 부율이 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슬라이딩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극장 수익은 당장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처럼 배급사가 기본 상영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극장에 양보를 요구하기 어렵다. 방식은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시장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CGV는 그동안 5대5였던 한국 영화 부율을 이달부터 5.5(배급사)대4.5(극장)로 조정했다. 극장이 포기한 수익은 대형 투자·배급사는 물론 소규모 제작사에도 돌아간다. 그러나 적절한 상영 기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부율 조정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시장 판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은 “수익이 악화된 지금은 극장의 별의별 꼼수가 예상되는 시기”라고 걱정했다. 영화인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한 극장의 복안은 뭘까. 궁금하다. baenim@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안 뜰 것 같은 영화 ‘흥행 미스터리’… 말랑말랑한 10대들을 자극하라!

    지난해 6월 영화 ‘연가시’의 시사회 직후 언론과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영화에 대한 혹평은 물론 “휴가철을 코앞에 두고 기생충을 소재로 한 영화는 무리수”라며 요령부득의 마케팅까지 지적됐다. 하지만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가볍게 제압하고 전국 450만 관객을 동원했다. 1년 뒤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 전문가들에게 ‘연가시’보다 더 낮은 평점을 받았지만 670여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배급, 홍보 등 관계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이 ‘미스터리 흥행’의 배경은 과연 뭘까. 무서운 10대들이다. 이들이 영화 관객 구성에서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이 흥행 주도 세력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맹목적인 ‘충성도’와 입소문을 전파시키는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10대는 40~50대 부모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까지 좌지우지한다. ‘연가시’는 어른들에게는 생소했지만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크게 유행했던 꼽등이, 연가시 괴담을 기초로 만들어져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은밀하게’는 원작 웹툰이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이들 사이에서 필수 관람 영화가 돼 있었다. 주연배우 김수현, 이현우 등 미소년 스타들도 흥행에 불을 질렀다. 한 영화 관계자는 “김수현을 보러 왔던 10대 관객이 이현우의 팬이 되어 나왔고 10대들은 같은 영화를 두세 번 다시 볼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은 좀비, 귀신, 로봇 등 특이한 소재에 열광한다. 지난봄 사랑에 빠진 로맨틱 좀비를 앞세운 ‘웜 바디스’가 150만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을 한 것이나 좀비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 ‘월드워Z’가 거뜬히 400만명 기록을 돌파한 데도 10대가 큰 몫을 했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2’도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더 웹툰:예고살인’도 순항하고 있다. 로봇 군단이 총출동하는 ‘아이언맨 3’가 900만명을 동원한 데는 12세 관람가로 연령대가 낮았던 것이 흥행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쯤 되니 요즘 영화사들은 10대 관객 잡기 전략에 사활을 걸었다. 로봇과 괴물의 대결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은 중·고교 시사회를 계획 중이고 최근 개봉한 윌 스미스 부자 주연의 ‘애프터 어스’는 홍보대사로 10대 아역배우 여진구와 김유정을 내세웠다. 10대 시청자가 높아 이광수를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만든 SBS 예능프로 ‘런닝맨’은 영화 홍보를 앞둔 배우들이 자주 찾는다. 요즘 20대보다 10대들의 연애 판타지를 더 자극한다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2AM의 정진운도 애니메이션 ‘에픽:숲속의 전설’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10대 관객이 ‘큰손’으로 떠오른 것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주 5일제 수업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거기에 최근 12세, 15세 관람가 영화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영화마케팅 담당자들은 “시간과 돈에 제약을 받는 10대들은 영화 정보 수집에 훨씬 더 적극적이고 입소문에 민감하며, 반응도 즉각적”이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영화의 흥행 지표는 말랑말랑한 10대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는 얘기다. erin@seoul.co.kr
  • ‘미스터 고’에 고릴라만 나오는 게 아니네…오다기리 죠·김성주·마동석 등 쟁쟁한 카메오

    ‘미스터 고’에 고릴라만 나오는 게 아니네…오다기리 죠·김성주·마동석 등 쟁쟁한 카메오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주목되는 ‘미스터 고’가 화려한 카메오 군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에는 일본의 톱배우 오다기리 죠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극 중 오다기리 죠는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활약을 펼치려는 고릴라 ‘링링’을 영입하려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주니치 이토’의 구단주 역을 맡았다. 베테랑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 분)과 미스터 고의 영입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다. 오다기리 죠 외에도 MC 김성주가 ‘미스터 고’의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또 한국영화의 대표 감초배우인 마동석이 야구 캐스터로 특별 출연해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배우 김정은은 고릴라 ‘링링’이 출연하는 쇼 프로그램의 MC로 얼굴을 비친다. 아시아 최초의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 국민 명품 배우 성동일,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 서교와 함께 국내외 톱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기대를 더하는 ‘미스터 고’는 오는 17일 개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 서교…“미스터 고 출연으로 한국을 새롭게 느꼈어요”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 서교…“미스터 고 출연으로 한국을 새롭게 느꼈어요”

    한국 최초 풀3D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 덱스터 필름 제작)에 출연하는 중화권 아역배우 서교가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으로 불리는 서교는 고릴라 링링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웨이웨이 역을 맡았다. 한국영화에 첫 출연하는 서교는 새롭게 공개된 릴레이 메이킹필름 8편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 ‘아시아의 국민 여동생’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촬영 현장에서 서교는 김용화 감독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연기에 대해 논의하고 촬영에 임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한국영화로 ‘미스터 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교는 “‘미스터 고’를 통해 내가 더 새롭고 더 많은 것들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촬영하는 것이라 주변 친구들도 신기해했다. 한국어 감정 표현에는 더 많은 표정 연기가 필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배우들의 표현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의 첫 촬영 소감에 대해 전함과 동시에 촬영 현장 속 진지하게 한국어 대사에 열중하는 서교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교는 “김용화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보여주셨다.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현장에서 더 몰입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성격이 굳세고 고집 있는 웨이웨이는 링링을 마치 사람처럼 대한다. 정말 가족 같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서교는 링링의 대역을 맡아 서교와 연기 호흡을 맞춘 대역배우에 대해서도 “행동과 몸짓이 고릴라와 매우 비슷했다. 정말 감탄스러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 7구단’을 원작으로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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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공에 인공비 뿌려 朴대통령에 맑은 공기 선물하자”

    “상공에 인공비 뿌려 朴대통령에 맑은 공기 선물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시안(西安) 상공에 인공비를 뿌려 맑은 공기를 선물하자.”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중국의 천년고도인 시안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지역은 벌써부터 환영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안은 인공강우를 뿌려 외빈을 접대한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맑은 공기를 선물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 영접에 공을 들이자고 주장했다. 시안 셴양(咸陽) 국제공항 주변에는 박 대통령 환영 광고판이 걸렸으며 관련 사진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확산될 만큼 박 대통령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시안 주재 한국영사관 고윤주 부총영사는 산시(陝西)성 정부로부터 “박 대통령 방문을 맞아 지금까지 어떤 외국 정상에도 선보이지 않은 최상급 의전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환영 분위기는 이곳을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기지로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중앙 정부와 산시성 정부의 바람이 깔려 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가 70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으며, 160여개의 협력사가 함께 진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005년 펴낸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1970년대 우리나라가 중동 진출로 큰 기회를 만들었다면 21세기에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새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안이 바로 서부대개발의 거점 도시 중 하나다. 시안은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중국 측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손꼽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998년 처음 방중 때 시안을 들르는 등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외국 정상이 이곳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시안에서 대표적인 유적지 한 곳을 방문해 양국 간 관광 등 문화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안이 있는 산시성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신뢰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시 주석은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불던 1969년 16세가 되던 해에 산시성 옌안(延安) 량자허(粱家河)촌으로 하방돼 7년간 농촌 생활을 했다. 시 주석은 이때 중국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회고할 정도로 시안은 재기의 발판이 됐던 곳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어린이 책] 모기 잡은 소녀, 저주에 걸려 모기로 변하고…

    ‘애애애앵~.’ 유리는 실눈을 뜨고 모기를 노려보면서 살그머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였다. 어디선가 “안 돼!”하는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 왔다. 유리는 그만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신나는 방학이지만 열살 소녀 유리는 잔뜩 심통만 났다. 친구 지은이네는 계곡에 놀러 간다는데 유리는 학원에 가는 게 전부다. 그래서 선택한 게 ‘나홀로 여름 휴가’. 하지만 아담한 오두막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건 지긋지긋한 모기들뿐이다. 모기를 때려잡자마자 유리는 오두막집의 저주로 ‘모기소녀’로 변하는 끔찍한 운명에 빠지고 만다. 모기소녀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유리처럼 바퀴벌레로 변한 아줌마·아저씨, 모기소녀를 사사건건 골리는 까칠한 잠자리 소년, 사연 많은 울보 여왕벌, 개미 부대를 노리는 개미귀신 등 숲 속 생명들의 찬란한 하루하루를 만나게 된다. 모기소녀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생명의 목걸이 구슬을 다 채운 뒤 태양빛에 녹여 마셔야 되는데…. 그러려면 백개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벌레들을 없애야 하는 귀찮은 존재로만 알던 유리가 과연 목걸이의 구슬을 다 채울 수 있을까. ‘모기소녀’는 일본 유학을 떠난 작가가 지낸 도쿄 야나카 마을의 옥탑방에서 탄생했다. 모기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람에게 덤벼든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게 계기였다. 모기도 사람처럼 평소엔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즙을 좋아하지만 알을 품으면 단백질이 필요해 동물의 피를 노린다는 것이다. 작가는 글쓴이의 말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곤충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2011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으로 만화영화로 제작될 작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웹툰 영화 ‘미생’ ‘신과 함께’… ‘은밀하게’ 돌풍 넘으려면 버려야 한다?

    [주말 인사이드] 웹툰 영화 ‘미생’ ‘신과 함께’… ‘은밀하게’ 돌풍 넘으려면 버려야 한다?

    웹툰의 스크린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역대 웹툰 원작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번 주말 6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강풀 작가의 ‘아파트’에서 시작된 웹툰과 영화의 이종교배는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정연식 작가가 직접 연출을 맡은 ‘더 파이브’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고,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변영주 감독)와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김태용 감독),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이정섭 감독) 등 인기 웹툰들도 영화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웹툰은 그동안 끊임없이 충무로에 영감을 불어넣어 왔지만 결과는 기대만큼 신통치 않았다. 웹툰 작가들이 꼽는 영화화의 포인트는 뭘까. 영화계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강형규, 오성대, 윤태호 작가에게 물어봤다. 영화 ‘이끼’(강우석 감독)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이미지와 이야기가 이미 존재한다는 점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웹툰 원작 영화의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와 캐릭터, 배경 등 카메라만 갖다 대면 곧바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재료’가 구비돼 있다는 것이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의 에피소드가 된 ‘절벽귀’의 오성대 작가도 “검증된 시나리오와 뚜렷한 팬층을 갖춘 데다 두 매체의 결합에서 오는 홍보효과 등 부가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웹툰의 이미지가 영화의 컷과 동일하다는 착각은 실패한 웹툰 원작 영화들이 번번이 답습한 오류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라스트’의 강형규 작가가 “영화와 웹툰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표현 언어와 호흡은 완전히 다르다”고 잘라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오 작가 역시 “웹툰은 한 컷 한 컷 스크롤을 내리면서 독자가 원하는 속도로 음미할 수 있는 반면 영화는 스크린을 따라가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만화 고유의 속도와 호흡을 영화로 옮기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웹툰 원작 영화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뭘까. ‘이끼’를 훌륭한 영화화의 사례로 꼽은 오 작가는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되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각색하고 압축했다”면서 “독자들은 원작과의 ‘싱크로’(일치)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원작에는 없는 무언가를 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의 강점을 잘 살리는 것이지만 원작을 과도하게 의식해 세세한 요소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추창민 감독)를 모범사례로 꼽은 윤 작가는 “원작이 있다는 것은 창작자에게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면서 “단순히 많은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를 넘어 창작자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웹툰은 어디까지나 만화에 맞는 이야기를 짠 것”이라면서 “매회 기승전결이 있는 연재물의 특성을 영화의 긴 호흡으로 옮기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화화가 어려운 작품으로는 만화적 상상력이 극대화되거나 뚜렷한 이야기 구조가 없는 작품들이 꼽혔다. 오 작가는 “손제호, 이광수 작가의 ‘노블레스’ 같은 판타지 웹툰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도 드문 데다 작품 특유의 아우라를 영화로 표현하기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일상툰(이어지는 스토리 없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에피소드식으로 다룬 웹툰)의 내용과 분위기를 두 시간짜리 영화에 넣기는 어렵다”면서 “네 컷 만화였던 일본의 ‘아즈망가 대왕’이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제작 과정에서 더욱 많은 각색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영화 원작 제작소’란 웹툰의 위상이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박인하 만화평론가는 “과거에는 ‘만화 같다’는 평가가 작위적이고 극단적이라는 뜻이었지만 최근에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친근감을 느끼는 관객이 많아졌다”면서 “웹툰은 그동안 어떤 만화도 가져 보지 못한 강력한 팬덤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영화 등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CGV “배급사 몫 더 주겠다”

    국내 최대 극장사업자인 CJ CGV가 다음 달부터 한국영화 배급사에 영화관 입장 수익의 55%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경우 극장사업자는 입장권 수익의 50%를 배급사에 지급했다. 업계 1위인 CGV의 조정안 발표에 따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사업자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GV는 20일 자사의 100번째 복합상영관인 CGV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이 같은 극장 부율 조정안을 발표했다. 서정 CGV 대표는 “7월부터 서울 소재 직영 극장에 한해 현재 5(배급사)대 5(극장)인 한국영화의 부율을 5.5대4.5로 조정한다”면서 “CJ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에 입각해 영화제작, 상영, 재투자를 활성화하고자 부율 관행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장 부율 문제는 영화계 업체 간 이해관계가 오랫동안 첨예하게 대립해 온 사안이었다. 부율이란 배급사와 극장이 수익을 나눠 갖는 비율이다. 현재 서울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의 부율은 5대5, 외화의 부율은 6(배급사)대4(극장)다. 이는 외국 영화의 흥행력이 한국 영화보다 높던 1990년대의 관행이 이어진 결과로 국내 영화 제작사들은 한국영화의 흥행력이 높아진 만큼 한국영화의 부율을 외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시한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에 따르면 한국영화와 외화의 구분 없이 배급사와 극장의 부율을 5.5대4.5로 일원화할 경우 ▲한국영화의 투자수익률은 8.1% 포인트 증가하고 ▲한국영화 투자·배급·제작사의 매출은 10.0% 증가하는 반면 ▲극장의 매출은 6.1~6.7% 감소한다. 국내 최다 상영관을 보유한 CGV의 이번 조치가 다른 업체들의 동참을 유도할지가 영화가의 관심거리다. 당장 극장 쪽의 수익이 악화되는 만큼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율 조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홍직인 한국상영관협회 전무는 “전체 상영관의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일단 CGV만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대다수 극장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극장의 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운영이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기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업계 선두인 CGV에서 먼저 결정을 내린 만큼 장기적으로는 다른 업체들도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GV는 이날 “투자-제작-상영-재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강화하고 국내 영화 제작의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 모그룹인 CJ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함께 보유한 만큼 CGV 극장 쪽의 손실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데다 ‘상생에 앞장선다’는 명분을 동시에 챙겼다는 것. 무엇보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현 CJ 회장의 구명 차원에서 CGV가 서둘러 움직였다는 해설도 잇따른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6·25전쟁 때 제작된 영화 민경식 감독 ‘태양의 거리’ 발굴

    6·25전쟁 때 제작된 영화 민경식 감독 ‘태양의 거리’ 발굴

    6·25 전쟁 중에 제작된 영화 한 편이 최근 발굴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52년 제작된 민경식 감독의 ‘태양의 거리’를 발굴해 일반 상영본을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6·25 전쟁 기간 국내에서 제작된 14편의 영화는 모두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영상자료원은 대구에 있는 민 감독의 유가족이 원본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필름을 입수해 한 달 동안 디지털화 작업을 거쳤다. 전체 분량은 61분이며, 사운드 필름은 유실됐다. 제작 당시 한 일간지는 “피란민으로 들끓던 대구를 배경으로 불량소년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피란 생활 가운데 피어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과 생활고 때문에 악의 길을 밟게 되는 ‘돌이 형’의 생활을 대조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박암의 데뷔작이다. 영상자료원은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기념해 2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공개 상영회를 연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뫼비우스’ 제한상영 철회하라

    ‘뫼비우스’ 제한상영 철회하라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포스터)’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최근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린 것과 관련해 영화감독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역 영화감독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영등위는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선이 영등위원장은 계속되는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것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영등위를 민간자율화하는 문제를 포함해 합리적인 등급분류를 위한 논의의 틀을 즉시 만들라”는 요구 사항을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구에 영등위가 불응한다면 우리는 영등위의 존재 이유 자체를 심각하게 물을 것이며 영화인 전체와 함께 이 문제를 공유하고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단체는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 결정은 국내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과 같다. 제한상영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해당 영화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의 관객들이 ‘뫼비우스’를 직접 보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표현의 자유이기도 하거니와 헌법적 권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김곡·김선 감독의 ‘자가당착’에 대한 제한상영가 조치 역시 행정소송에서 패소, 제한상영가 결정이 취소당한 바 있다”면서 “영등위는 영화 ‘자가당착’이 그로 인해 입어야 했던 심적 물적 피해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배상도, 책임도 진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이준익 감독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구자홍, 권칠인, 김경형, 김대승, 김성호, 김홍익, 박범훈, 박찬욱, 변영주, 봉준호, 신연식, 오점균, 류승완, 임찬익, 정윤철, 조연수, 최동훈, 한지승, 홍지영 감독이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움직이는 종합예술’은 어떻게 탄생·발전했나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소설이나 그림 같은 다른 예술과는 달리 감독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는 예술이라는 뜻이다. 책을 엮은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말을 빌리면 “결국 시나리오를 1초에 24프레임이 지나가는 한 편의 움직이는 영화로 만드는 것은 촬영,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등 숙련된 기술 스태프들의 역할”이다. ‘우리 시대 영화 장인’은 기술을 미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8명의 영화 장인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촬영 김우형, 조명 임재영, 편집 김상범, 사운드 김석원, 무술 정두홍, 특수효과 정도안, 특수분장 신재호, 특수시각효과 장성호 등 각 분야 최고라 꼽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각각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 살펴보는 미시사인 동시에 한국영화의 발전 궤적을 따라갈 수 있는 살아있는 거시사이기도 하다. 책은 “여기 있는 8명 모두와 일해봤는데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아 야속할 지경”이라는 박찬욱 감독의 추천사처럼 이들의 내밀한 사연을 자세히 전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학을 가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점집에 찾아가 ‘외국 가서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말을 녹취하려 한 김우형 촬영감독이나 “류승완 감독을 만나기 전에는 스스로 스턴트맨을 ‘백정’이라 생각했고 늘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사연 등이 그렇다. ‘우뢰매’ 시리즈 같은 아동용 공상과학 영화를 통해 특수효과의 기초를 단단히 다졌다는 정도안 특수효과감독의 말에서는 한국영화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쳐왔는지 엿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미덕은 집요한 열정과 오랜 시간의 경험으로 축적된 장인의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조명은 변함없는 톤을 유지해야 한다’(임재영 조명감독), ‘욕심 많은 감독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김상범 편집감독), ‘시각효과에도 시나리오 분석과 다른 부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적이다’(장성호 특수시각효과감독) 등의 조언이 삶의 기록과 맞물려 흥미롭게 전달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맨 오브 스틸, 은밀하게 위대하게 400만 따라잡을까…설국열차 메인예고편 공개까지 올 여름 극장가 풍성

    맨 오브 스틸, 은밀하게 위대하게 400만 따라잡을까…설국열차 메인예고편 공개까지 올 여름 극장가 풍성

    영화 ‘맨 오브 스틸’이 13일 개봉하면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파죽지세를 누를 것인지 두 영화 간 경쟁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슈퍼맨의 새로운 이야기인 ‘맨 오브 스틸’은 크립톤 행성에서 온 칼엘(헨리 카빌 분)이 지구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그는 출생과 정체성 때문에 고뇌에 휩싸이지만 인류를 구하기 위해 크립톤 행성과 지구 간의 전쟁에 뛰어든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과 스토리 원안, 각본을 맡았고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8일 만에 관객 400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맨 오브 스틸’이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맨 오브 스틸 개봉과 설국열차 메인예고편 공개에 네티즌들은 “맨 오브 스틸부터 설국열차 메인예고편 공개까지, 올 여름 기대되는 영화가 너무 많다”, “맨 오브 스틸 개봉에 설국열차 메인예고편 공개, 올 여름은 극장에서만 보내게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반딧불이와 함께 영화 한 편 어때?

    “초록이 가득한 6월 영화 소풍길에 초대합니다.” 극장이 없는 전북 무주군에서 ‘제1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개최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설렘, 울림, 어울림’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무주 산골영화제가 13일부터 17일까지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슬로프에 설치된 야외 상영장, 구천동 덕유대 야영장, 무주읍 예체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무주군은 이번 영화제의 콘셉트를 ‘자연과 어우러진 소풍길’로 잡았다. 영화제 기간에 14개국 54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이 가운데 새 영화는 1편뿐이지만 ‘좋은 영화를 다시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낮에는 예체문화관에서,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야외 상영장에서 자연 바람을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현존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청춘의 십자로’. 13일 덕유산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2007년 필름이 발견됐지만 대본을 찾지 못한 무성영화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로 재구성됐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서 뮤지컬 공연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또 독립영화 가운데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지슬’,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마이 라띠마’ 등도 상영된다. 이 밖에 칸과 베네치아 영화제 최근 수상작, 가족영화, 한국고전영화, 해외예술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철저히 수요자인 관객들의 편의 위주로 진행된다. 야외 상영장인 만큼 정시 입장도 필요 없고 중간에 나가도 된다. 영화를 보다 눈이 피로하면 밤하늘의 별을 세어도 된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산골영화제는 설렘 가득한 소풍길을 따라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어울림 영화제를 추구한다”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세상을 담아낸 영화를 보면 일상의 근심을 덜어내고 고단한 삶을 위로받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개봉 5일만에 300만 돌파 ‘은밀하게’ 신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개봉 5일만에 300만 돌파 ‘은밀하게’ 신기록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주말 박스오피스(흥행수익) 1위를 차지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지난 7~9일 전국 1341개 상영관에서 206만 4586명을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349만 1507명을 기록하며 국내 개봉 영화 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단 기간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1위였던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412개관에서 28만 4133명(누적 관객수 126만 1088명)을 모으며 2위로 밀렸다. 한국영화 ‘무서운 이야기 2’가 337개관에서 17만 2776명(34만 7311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주 3위에 올랐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이 9만 7707명(170만 8497명),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가 8만 2563명(81만 962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최강희호, 전술·공격진에 변화… “본선 진출 믿어 달라”

    최강희호, 전술·공격진에 변화… “본선 진출 믿어 달라”

    레바논전 무승부의 후폭풍이 거세다. 8회 연속 월드컵행에 대한 위기론부터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해묵은 논란, 공격수-유럽파 미드필더-중동파 수비진 사이의 불화설까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를 남겨 둔 중요한 시기에 뒤숭숭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최 감독은 브라질행을 확신했다. 최 감독은 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 본선 진출을 믿어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레바논에서는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5일 레바논전에서 18차례나 슈팅을 날렸지만 김치우(FC서울)의 프리킥 골 하나를 뽑는 데 그쳤다. 이동국(전북)-이근호(상주)-이청용(볼턴)의 공격진은 완벽한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를 못했고, 익숙한 날개 대신 섀도스트라이커로 나선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존재감이 없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김남일(인천)-한국영(쇼난 벨마레)은 수비진과 엇박자를 냈고 상대 압박에서도, 전방으로 뿌려 주는 패스에서도 불합격점을 받았다. 최 감독은 “중앙(미드필드) 전술과 공격진에 변화를 주겠다. 충분한 훈련을 통해 최고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답했다. 11일 격돌할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도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잘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다만 선수들 간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전날 한 일간지가 이청용·기성용(스완지시티)이 3월 카타르전을 앞두고 다퉜다고 보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끼리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감정적인 대립은 없다. 불화가 실제로 있다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레바논전에서 못하니까 온갖 괴담과 악담이 나온다”며 고개를 저었다. 불화설 당사자로 지목된 이청용도 “엉터리 기사와 댓글로 대표팀 모두가 손해를 입었다. 우리가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알 사람은 다 안다”며 억울해했다. 평소 침착한 모습과 달리 “화가 난다”, “어이없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정 기삿거리가 없다면 인터뷰를 해 드리겠다”는 등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대표팀은 무승부의 충격을 떨쳐 버리고 긍정의 힘으로 재무장하려는 듯 밝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한 차례 훈련을 했다. 태극 전사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러닝, 스트레칭, 공 빼앗기 미니게임 등으로 몸을 풀었다. 훈련 막바지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슈팅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레바논전에서 드러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다. 최 감독은 “빨리 슈팅이 안 나오네”라고 소리치며 한 박자 빠른 슈팅을 거듭 강조했다. 레바논전에서 가벼운 엉덩이 부상을 당한 김남일을 뺀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최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분위기만 가라앉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투박한 문전·엉성한 포백… 속 터진 90분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투박한 문전·엉성한 포백… 속 터진 90분

    졸전이었다. 골대만 세 차례 맞힌 불운을 탓하기에도, 조 1위에 올랐다고 애써 자위하기에도 머쓱한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이 5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하산 마툭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내내 끌려다니다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FC서울)의 프리킥 동점골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승점 11(3승2무1패·득실차 +6)이 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승점 11·득실차 +2)을 누르고 A조 선두를 꿰찼지만, 3위 이란(승점 10)이 턱밑까지 추격해 있어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다. 또 ‘베이루트 참사’였다. 2년 전 월드컵 3차예선에서 레바논에 패(1-2)해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던 한국은 이날 끔찍한 악몽을 추가했다. 레바논 주전들이 승부조작 여파로 대거 빠져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태극 전사들은 웬일인지 90분 내내 허둥댔다. 수비는 이렇다 할 압박 없이 무기력하게 공간을 내줬고, 공격은 투박하고 엉성했다. 김남일(인천)과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허리에서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공격진과 유기적인 연결이 안 됐다. 전방의 이동국(전북)·이근호(상주)·이청용(볼턴)에게 뿌려 주는 날카로운 패스도 거의 없었고, 공격진도 두꺼운 수비수 사이에서 허덕였다. 날개로 뛰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섀도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후반 18분 장신공격수(196㎝) 김신욱(울산), 후반 25분 손흥민(함부르크)이 들어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맞섰지만 창은 야속할 만큼 무뎠다. 덥고 습한 날씨 탓인지 선수들 몸은 무거워 보였고 슈팅은 조급했다. A매치마다 새로운 조합이 나서는 포백 수비는 이번에도 불안했다. 주장 곽태휘(알샤밥)와 김기희(알샤일라)가 센터백에 섰고, 김치우와 신광훈(포항)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는데 조직력이 전혀 없었다. 개인기에만 의존할 뿐 유기적인 플레이가 안 나왔다. 전반 12분 세트피스 실점 때는 무려 8명이 수비에 가담했지만 허무하게 골을 먹었다. ‘적장’ 테오 뷔커(독일) 레바논 감독이 “한국은 뻔히 보이는 공간에 패스를 넣지 않았다. 볼을 빼앗긴 뒤에 압박을 가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으며 너무 자주 볼을 흘리더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실점 후 초초해진 한국이 서두르다 보니 공격은 더욱 안 풀렸다. 얄궂게도 이청용, 곽태휘, 이동국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리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설상가상 레바논은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를 어김없이 구사했다. 공격진의 움직임이 둔한 데다 미드필더의 볼 투입도 안 되고 수비 가담까지 늦어진,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치우의 절묘한 왼발 프리킥이 최강희호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母子 성관계’ 김기덕 감독 신작 ‘뫼비우스’ 국내 상영 불투명

    ‘母子 성관계’ 김기덕 감독 신작 ‘뫼비우스’ 국내 상영 불투명

    ’모자 간 성관계’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해외에서 선 판매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2001년 ‘나쁜 남자’ 이후 12년만에 호홉을 다시 맞춘 조재현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한국영화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제66회 칸 영화제 기간 개최된 칸 필름마켓에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영화가 성황리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뫼비우스’는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미완성 편집본 상영 한 차례만으로도 다수 지역에 선 판매가 되며 화제를 모았다. ‘뫼비우스’는 독일·이탈리아·스위스·러시아·그리스·터키 등에 판매됐다. 김기덕 감독의 다른 영화 ‘피에타’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해외의 높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뫼비우스’를 국내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뫼비우스’는 지난 1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영등위는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 표현이 있다”며 제한상영가 판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없는 만큼 제한상영가 판정은 실질적인 상영 금지 조처와 다름없다는 것이 영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듀스·조PD 키운 ‘미다스 손’ 변두섭 예당 회장 목매 숨져

    듀스·조PD 키운 ‘미다스 손’ 변두섭 예당 회장 목매 숨져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변두섭(54·예명 변대윤)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4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변 회장이 서초동에 위치한 예당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변 회장을 발견한 사무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무실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볼 만한 정황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가수 양수경(46)의 남편인 변 회장은 연예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10대에 상경해 레스토랑 DJ로 일하다가 1980년대 초 예당기획을 만들어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한 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변경하고 2001년 코스닥 업체로 등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30여년간 가요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다. 최성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스타를 배출했고 서태지와 이승철 등의 유명 가수들도 예당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면서 변 회장은 스타 제작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암으로 투병하는 등 시련도 있었으나 암을 극복한 뒤 1998년 자신이 성공시킨 가수 양수경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1996년 한국연예제작자협의회 이사, 한국영상음반협회 이사도 역임했다. 한편 예당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변 회장의 사인은 자살이 아닌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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