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영화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축산물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영양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태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45
  •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한국 고전영화 27편 日서 상영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해방 전후로 제작된 한국 고전 영화들이 일본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1일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에서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일본 문화청,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등과 함께 ‘한국영화 1934∼1959: 창조와 개화’ 특별전을 개최했다. 한·일 양국의 영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를 위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26일까지 계속되며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1930년대에서부터 한국영화 황금기의 기반을 만들어 준 부흥기인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 27편이 소개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은 개봉 당시 대학교수 부인의 성적 일탈이라는 소재로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 또 새로운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는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 지난 7월 고베영화자료관에서 발굴한 이규환 감독의 ‘해연’(1948), 국내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의 ‘미망인’(1955), 신상옥 감독의 초기 대표작 ‘지옥화’(1958)와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등이 일본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의 변사 공연과 교토대 미즈노 나오키 교수의 해설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내년 2월 3일부터 3월 6일까지는 후쿠오카 시립도서관에서도 순회 상영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다시 출발점에 선 한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다시 출발점에 선 한류/이석우 도쿄 특파원

    일본과 한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에 대한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일본 어린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자매,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들을 그려 냈다. 음식을 함께 먹었던 공간 등 배경도 정성 들여 묘사했다. 누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음식을 먹었는지가 강조돼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 초등학생들은 어떤 음식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내가 먹은 음식’이 강조됐고, 음식 그 자체를 부각시켰다. 누구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두 나라 어린이의 이런 그림들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주최한 ‘한국과 일본의 음식박람회’에 전시된 것들 중 일부다. 전시회는 지난 10일까지 두 달 보름 동안 계속됐다. 전시회에는 400평 남짓한 공간에 한국인의 음식습관과 세시풍속, 한국 음식문화 연구 성과와 자료, 주방용품 500여점과 부엌 등이 재현됐다. 일본 것도 비교 전시됐지만, 한국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시품 상당수가 한국에서 수송됐고, 박물관의 별도 공간에 음식 체험 코너가 마련돼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오사카공대, 교토조형예술대 등 지역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영상매체와 디자인 작업을 통한 한국 음식의 표현과 재현이라는 실험적인 코너도 있었다. “한국 음식이 맛있고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현지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행사는 개막 초기에는 바닥이던 한·일 관계가 투영된 듯 “왜 전시 제목에 한국이 우리나라(일본)보다 먼저 나오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왜 한국 관련 행사를 하느냐”는 등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일본 민족학박물관의 인류학자 아사쿠라 도시오 교수는 “음식을 통해 한국 알기가 목적”이라면서 “오감을 통해 한·일 음식과 문화를 비교하고, 한·일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뿌듯해했다. 고려자기의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두 달 넘게 열리고 있는 ‘새로운 발견, 고려청자’ 전시회도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의 미와 수준을 다시 보여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 등 역대 일왕들이 오사카 방문길에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이 박물관에서는 한국이 소장한 주요 고려청자와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청자 등 200여점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한국이 좋아졌다”는 반응과 반향이 뜨겁다. 오사카한국문화원 주최로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제1회 한국영화제에서도 행사마다 마련된 좌석의 2배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다시 꿈틀대는 한류의 가능성과 힘을 엿보게 했다. 일본에서 가장 한국 친화적이라는 오사카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문화 행사들은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서 기존 한류에 식상한 일본인들에게 한류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다시 보여 줬다. 뻔한 스토리의 TV 드라마와 몇몇 아이돌 연예인에게 의존하는 차원을 넘어 깊이와 영역을 넓힌 한국의 문화적 성취와 전통은 일본인의 마음을 흔들고, 감동시킬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초 3년 반 만의 단독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가 모색되는 가운데 우선 우리의 문화적 성취와 가능성을 우리 스스로 새롭게 돌아보고 확인하는 것이 절실하다. 한국인의 무궁한 멋과 미의 발산을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오늘의 눈] 조희팔과 쇠파리/김승훈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조희팔과 쇠파리/김승훈 문화부 기자

    4년 전 한국 사회는 공분으로 들끓었다. 광주 인화학교 원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도화선이었다. 영화 속 교장이 어린 소녀를 유린하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교장의 음흉한 미소와 소녀의 울부짖음에 관객들은 치를 떨었다. 대중의 가슴에 지펴진 분노의 불길은 수사기관과 정치권을 움직였다. 경찰은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5년 만에 전면 재수사해 파렴치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정치권은 아동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도가니법’을 도입했다. 최근 4조원대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이 화제다. 지난달 10일 그의 오른팔 강태용이 중국으로 도주한 지 7년 만에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되면서다. 조희팔은 2008년 12월 자신의 다단계 사기 실태가 드러날 조짐을 보이자 중국으로 밀항했다. 2011년 12월 중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생존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태용은 조희팔의 수천억원대 은닉 자금과 정·관계 로비를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 언론들이 그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조희팔 정·관계 로비 리스트에 주목하며 ‘조희팔 게이트’에 불을 지피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에 영화계도 편승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이하 협회)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 제목은 ‘쇠파리’다. 조희팔을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곤충인 쇠파리에 빗댔다. 협회는 연말까지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는 조희팔이라는 이름만 명시하지 않을 뿐 조희팔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한다. 다단계 회사 설립, 대구·인천·부산 등지에서의 사기 행각, 중국 밀항 등 조희팔 사건의 전모가 입체적으로 다뤄진다. 사기범이 검찰과 경찰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 수사기관에 대한 정치적 외압, 사기를 당한 이후 피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들의 모습 등도 생생하게 담긴다. 정병원 협회 실무부회장은 “불법 다단계 업체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고발하고 돈과 가정, 직장을 잃고 몸부림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했다. 2008년 조희팔 사건이 터진 지 7년, 그동안 경찰도 검찰도 정치권도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지 못했다. 조희팔의 범죄수익금을 샅샅이 찾아내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생각조차 안 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조희팔이라는 이름만 나오면 죄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조희팔의 화살이 행여나 자신들에게로 향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실체에 눈을 감았다. 피해자들의 피맺힌 절규에 등을 돌리며 피해자들을 두 번 죽였다. 이제 조희팔 사건은 문화의 영역으로까지 들어왔다. 영화는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 순 없다. 영화가 제작되는 동안 강태용 검거로 촉발된 검경의 조희팔 수사는 마무리될 것이다. 수사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영화가 검찰도 경찰도 정치권도 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줬으면 한다. 피해자들의 아픔에 귀 기울여 제2의 ‘도가니’가 됐으면 한다. 영화마저 상술에 눈멀어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뽑아 먹는 쇠파리로 전락해선 안 된다. hunnam@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안인숙 예쁜 젖꼭지 본 사람, 손들어 봐.” 까까머리 십대 시절 국어 시간, 선생님이 느닷없이 던진 질문이었다. 순간 교실안은 와 웃음이 터졌다. 잠시 후 선생님이 “아니 ‘별들의 고향’ 정도는 형님 옷이라도 입고 봐야지”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랬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보러 갔다가 학생 주임 선생에게 귓바퀴를 잡힌 채 끌려 나오던 그 시절 선생님의 충격적인 말씀에 여주인공 안인숙의 중요 부위는 보질 못했지만 어쨌든 그 영화가 대단한 영화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극장에선 보지 못하고 스무 살이 넘어 어찌어찌해서 비디오로 본 기억만 남아 있다. 1970~80년대 비록 초라했지만 한국 영화가 우리 곁에 있었다. 그때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다. 할리우드에 비해 변방에 있다는 의미로 유추된다. 한국 영화에 대해 자존감이 없음을 상징하는 말쯤으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영화인들은 언제쯤 한국 영화도 방화가 아닌 영화가 되는 날이 올까 하는 자괴감 속에 살았다. 하지만 그런 방화도 80년대 청춘에게는 단연 인기였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곤고했던 시절, 영화는 당연히 그 시절 청춘들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극장에 입장하려고 일부러 부모님의 옷을 입거나 세탁소에서 빌려 입은 옷으로 극장을 찾았다. 그 시절 선생님은 시도 때도 없이 하필이면 애꿎은 귓바퀴를 잡고 끌어당겼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70년대를 상징하는 영화가 앞서 예를 든 ‘별들의 고향’이라면 80년대를 관통하는 영화로는 ‘겨울 나그네’가 있다.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연상케 하는 이 영화는 대중작가 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아직은 젊었던 안성기, 풋사과 같았던 강석우, 이미숙이 주인공이다. 자학하던 80년대 청춘들은 영화에 열광했으며 시국 상황을 잊고 잠시나마 달콤한 연애를 꿈꾸기도 한다. 그렇고 그런 주제이지만 잘 버무려진 영화였다. 개봉 당시 ‘겨울 나그네’는 시대를 반영하는 아이콘으로 일약 부상했고, 80년대 서울 거리에는 ‘겨울 나그네’와 ‘보리수’란 이름의 다방과 빵집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다. ‘겨울 나그네’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보리수’ 같은 독일 리트(가곡)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뿐인가. 영화 속에서 첼로를 들고 가던 이미숙이 강석우와 부딪쳤던 연세대 교정과 강석우가 바래다주고 쓸쓸하게 돌아가던 세브란스병원 언덕 위의 하얀 대리석 돌집은 그 시절 청춘들이 한 번쯤 찾아보던 명소가 된다. 70, 80년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끈 영화는 대개 신문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문이 배달되면 연재소설부터 일단 읽은 뒤 1면, 사회면을 펼쳐 보곤 했다. ‘겨울 나그네’ 역시 신문 연재소설이 바탕이다. 이십대 내가 가장 떨리는 가슴으로 읽은 소설이었다. 1984년 어느 일간지에 연재된 소설은 당시 대학에 다니던 나와 주인공들의 세대가 맞물리면서 묘한 동질감을 안겨 주었다. 우울했던 80년대 중반 늦은 밤 하숙집 길목 가판에 있던 신문을 사들고 읽노라면 나의 고통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흠뻑 빠져들었다. 살벌했던 시대 휘둘린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린 소설은 보도블록을 깨어 던지거나, 겁에 질린 눈빛으로 주위을 둘러보던 그 시대와는 정말 무관한 얘기들이었다. 사회면을 장식했던 핏빛 활자들을 보란 듯이 무시한 소설은 나를 현실과 전혀 다른 달콤한 세계로 밀어 넣었다.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 목마름의 기억으로 / 남몰래 고민하던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도 소설을 읽는 순간만큼은 잊었다. 실제로 최인호의 소설에서 시대정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험악했던 80년대 현실의 모순을 문학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점도 이해가 가지만 시대의 아픔을 찾아보기 어려운 그의 글들이 몹시 서운했다. 그의 글을 열정적으로 읽으면서도 그 시절 청년이었던 나는 점차 불편해져 갔다. 그럼에도 그는 80년대 청춘의 상징이 됐고 소설로, 영화로, 우리 기쁜 젊은 날을 사로잡았던 작가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처럼 80년대의 가난했던 청춘들은 가장 싸게 치이는 극장 데이트와 함께했다. 종로 3가 단성사와 피카디리, 광화문 네거리의 국제극장, 명동 입구의 중앙극장과 충무로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퇴계로의 대한극장,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 을지로의 국도극장은 그 시절 젊음들이 순례하듯 찾던 공간이었다. 그 공간에서 닥터 지바고를, 벤허를,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저마다의 사랑을 꿈꿨다. 소피 마르소,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 책받침이 등장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재개봉관이 도심 구석구석에 있었고, 낡은 필름이 돌아가는 스크린에는 맑은 날에도 늘 비가 내리곤 했다. 강의 없는 날을 이용해 단골로 들락거렸던, 시인 기형도가 숨진 종로의 파고다극장, YMCA 뒤편의 우미관 등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단단한 조가비’란 의미심장한 영화 제목이 내걸린 이대 입구 인근 대흥극장도 단골이었다. 지금은 상상조차 어렵지만 80년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담배 연기가 자욱한 극장은 낯설지 않았다. 비까지 내리는 스크린은 뿌연 담배 연기로 인해 더욱 흐릿하게 보였다. 지금은 역사가 돼 버렸지만 본영화 상영 전에 꼭 봐야만 했던 대한뉴스도 빼놓을 수 없다. 재개봉관의 경우 술을 마신 관객들 덕분에 코고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추운 겨울날 난방이 잘 되지 않은 극장에서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영화를 보고 또 옆자리의 여자 친구 손을 가만히 훔쳐 잡았다. 난방과 냉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극장. 그런데도 영화 팬들은 그러려니 하고 극장을 찾았다. 요즘에는 복합 영화관이 대세다. 한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러나 80년대만 해도 한 극장에서 딱 한 영화만 상영됐다. 유명 영화는 긴 줄이 기본이다. 대박 난 극장에서는 먼저 온 남학생들이 긴 줄 속에서 구운 땅콩 봉지를 들고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대한뉴스도, 그 많던 정들었던 극장들도 더이상 우리 곁에 없다. 80년대 젊음은 극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 80년대의 풍경이 지금의 윤제균, 박찬욱, 봉준호와 같은 세계 정상급의 작가가 탄생하는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80년대 청춘의 표상이었던 영화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은 4년 전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했다. 영화를 보고 열광했던 80년대 젊음을 보낸 지금의 중년들은 그의 자살로 한 시대가 완전히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생활고로 인해 저세상으로 떠났다는 소식에 우리는 동병상련의 망연자실한 심정이 된다. 그는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구절을 유서에 남겼다고 한다. 힘들고 지친 나머지 아름답고 아늑한 숲에서 쉬고 싶어도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고 강조한 프로스트의 시,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이 자주 인용해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그가 지켜야 할 약속은 무엇이고 아직 남아 있는 길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11월 여기저기에서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 [부고] ‘전후(戰後) 한국영화 기여’ 美 테드 코넌트

    [부고] ‘전후(戰後) 한국영화 기여’ 美 테드 코넌트

    전후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했던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테드 코넌트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2일 밝혔다. 89세. 코넌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유엔 한국재건단(UNKRA)이 제작한 계몽영화 ‘고집’의 녹음기사를 맡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코넌트는 1960년까지 재건단 영화과 소속으로 한국에 머물며 교육·기록 영화를 만드는 등 한국 영화 산업의 재건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영화 제작 기자재 등 인프라가 열악했던 한국 영화인들과 영화 관련 기관에 공식·비공식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영화 초창기를 대표하는 고 이형표(1922~2010) 감독과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미술가’(Korean Artists·1954), ‘위기의 아이들’(Children in Crisis·1955)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재탄생 명보’ 충무로 공연관광 거점으로

    ‘재탄생 명보’ 충무로 공연관광 거점으로

    1957년 8월 26일 문을 연 서울 을지로 명보극장은 국도·국제 극장과 더불어 한국영화 전용관으로 태어났다. 한국영화 제작이 드문 시절이라 대한, 중앙, 피카디리 등은 외화전용관으로 여겨졌다. 명보극장은 1970년대에야 ‘빠삐용’(1973), ‘지옥의 묵시록’(1979) 등 작품성이 뛰어난 외국 영화를 선보였다. 1978년 ‘내가 버린 여자’부터 ‘속(續) 별들의 고향’, ‘미워도 다시 한번 80’이 해마다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을 기록하면서 명보극장은 한국 영화계의 호황을 이끈 주역 중 하나가 됐다. 명보·대한 극장 주변에서 자연히 파생 산업도 활발해졌다.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쇄소, 기획사 등이 들어섰고 전문 사진기 가게와 사진관들이 많아졌다. 1990년대 후반 복합상영관이 생기고 영화 배급 방식이 바뀌면서 충무로는 빛을 잃었다. 극장 관객이 급격히 줄자 명보극장은 내부를 공연장과 방송스튜디오로 개조하고 ‘명보아트홀’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왔다. 상설 공연이 올라가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견인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사·문화 관광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서울 중구는 14일 새롭게 바꾼 명보아트홀에서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을 열고 다시 영광의 시대를 준비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3일 “과거 충무로는 명보, 스카라, 국도, 대한 극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극장이 모두 모여 있는 영화의 메카였지만 명성이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한류 열풍을 순풍 삼아 명보아트홀을 기점으로 부흥을 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명보아트홀은 넌버벌퍼포먼스 공연장을 늘려 공연관광 문화사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까지의 구조를 가온·다온·라온·하람 등 4개 관으로 변경했다. 이곳을 디딤돌로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충무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명보아트홀과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한극장, 충무아트홀 등을 묶어 문화관광 거리를 잇는다. 여기에 서울시가 2018년에 개관하는 영화제작전문 스튜디오인 ‘시네마테크’와 연계하면 문화 중심지로서 완벽한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앞으로 명보 사거리에서 열면서 영화와 공연을 보려고 충무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최 구청장은 “오페라·뮤지컬 하면 런던이나 뉴욕 등을 떠올리듯이 한국 문화예술공연의 중심에 충무로를 세우고 싶다”면서 “명동의 관광객이 충무로 공연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공연과 경관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신영균 문화재단 명예회장, 안성기 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문화융성 비전을 알린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스타뷰] “1000만 대박보다 300만 중박이 좋다”

    [스타뷰] “1000만 대박보다 300만 중박이 좋다”

    멀끔하게 잘생긴 스무 살 젊은이는 1994년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도, 노래 부르는 것도 부끄러워했다. 그저 왠지 선배들이 술을 잘 사줄 것만 같아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다. 연기부도 아닌 그냥 스태프의 하나였다. 그러다 갑자기 사정이 생긴 선배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급히 무대에 올랐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속 목에 줄을 묶인 채 개처럼 끌려다니는 노예 ‘럭키’ 역할. 변변한 대사도 없는 단역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무대 위 눈부신 조명 앞에 선 그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짜릿한 희열을 느꼈다. 이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했고, 드디어 배우의 운명이 두텁게 덧입혀졌다. 2015년 현재 뮤지컬, 영화,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이선균(40)의 배우로서 삶은 그렇게 시작했다. 지난 5일 서울 삼청동 한 찻집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 ‘성난 변호사’의 주연배우로서 개봉(8일)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혼자서 좌충우돌하며 영화의 서사와 등장인물의 관계를 끌고 가야 하는, 명실상부한 ‘원톱 주연 영화’다. 큰 걱정과 기대를 함께 품을 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가 내뱉은 첫 반응은 의외로 덤덤하다. “허종호 감독이 ‘이 영화는 너랑 나랑 절반씩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1000만 영화는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200만~300만 드는 중박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허 감독은 한예종 동문 친구다. 허 감독은 그를 재승박덕의 까칠한 변호사 ‘변호성’역으로 일찌감치 정해놓았다. 그리고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했다. 주연일 뿐 아니라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를 오가는 영화 시나리오의 수정 작업, 다른 배우 캐스팅 과정에도 함께했으니 책임져야 할 몫은 단순한 주연배우 이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연배우로서 갖는 부담감은 ‘끝까지 간다’에서 충분히 느꼈다. 그때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마인드가 모두 바뀌었다”고 잘라 말했다. 책임감에 대한 강조였다. 놀라운 점은 그 책임감의 영역이 단순히 개인적인 부분이나 자신이 참여한 영화의 성패를 뛰어넘어 한국영화산업 전반으로 확장된 것이다. 그가 이번 영화가 중박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말은 짐짓 겸손을 부리는 것과는 달랐다. “지난해 ‘끝까지 간다’가 이런저런 상도 많이 받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참 괜찮은 영화였다고 평가해요. 1000만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극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영화들이 많은데, 350만 관객이 드는 상업영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영화판에서 새로운 영화를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그는 “요즘 제작비 수십억원은 기본이고, 어지간하면 100억원 넘는 영화도 많은데 그렇게 1000만 영화가 되는 것보다 설령 많지 않은 제작비를 들였더라도 다양한 소재로 재미있게 만든 영화가 200만, 300만 영화가 돼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국내영화산업의 지속가능성 및 건강한 영화 생태계 확보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그는 “사실 최근 영화판을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영화가 거의 없고, 남성영화, 오락영화, 장르영화 중심으로 영화 기획의 편중 현상이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다닐 때만 해도 한예종은 재학 중 상업적 외부 활동이 금지돼 있었다. 단편영화와 연극무대에 오른 뒤 졸업하고 27살 때 처음 뮤지컬을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에서 주연 혹은 준주연급으로 활동을 이어 오던 이선균은 2010년 TV 드라마 ‘파스타’에서 ‘버럭 셰프 최현욱’으로 나타나 뭇 여심을 뒤흔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면 ‘츤데레’(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으로는 자상한 남자)의 원조격이다. 최고 시청률 21.2%를 기록한 초절정 인기 드라마였고, 그의 낮지만 부드러운 목소리에 많은 이들이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그러고 나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그리고 이번 ‘성난 변호사’까지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바로 뻔질대거나, 까칠한 30대 남자 이미지다. 그의 실제 모습과 헷갈려하는 경우조차 있다. 그는 “‘끝까지 간다’ 이후 한동안 형사물만 계속 들어왔는데, 사실 한 번 이미지가 굳어지면 비슷한 시나리오의 비슷한 역할이 계속 들어온다”면서 “배우로서 선택할 수 있는 폭 안에서 고를 뿐”이라고 말했다. 맞다. ‘버럭 배우’ 이미지는 그가 갖고 싶다고 계속 유지하고, 버리고 싶다고 쉬 버려지는 것은 아니었다. 연기의 폭과 깊이를 고려하기에는 그 역시 생활인으로서 한계를 갖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는 이들은 안다. 그가 가진 연기의 깊이가 어떤 것인지 말이다. 이선균은 2009년 영화 ‘파주’에서 감정을 따라 느릿한 속도로 펼쳐내야 하는, 처제와 금기의 감정에 빠져드는 남자의 삶을 연기했다. 지금 까불대며 몸을 쓰는 배우 이선균의 이미지로는 쉬 떠올리기조차 어렵다. 고작 13만 명의 관객만 영화를 봤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파주’요? 좋은 영화죠. 근데 워낙 사람들이 안 본 작품이라서…. 사실 배우라는 위치를 떠나 첫손가락에 꼽는 영화는 ‘살인의 추억’이에요. 이야기도 다 알고, 결론도 다 알고 있지만 몇 번을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재미있어요. 무려 10년도 더 된 영화인데….” 그는 “‘영웅본색’, ‘시네마천국’처럼 어렸을 때 봤던 영화의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다”면서 “비디오가게에서 빌린 뒤 돈이 아까워서 몇 번씩 봤던 영화들의 음악, 키스 장면 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내 “아내가 이런 촌스러운 얘기는 하지 말랬는데, 하하하”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아내도 배우다.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역할을 맡은 전혜진(39)이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서로 간간이 상대방의 이름을 언급해왔다. 그는 “최근에 영화 보면서 그렇게 울었던 적이 없었다”고 ‘팔불출 모드’로 들어간다. 그렇다면 같은 작품에서 함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사람들이 실제 부부가 같이 나와서 연기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예전에 연극은 같이해봤는데, 영화까지 같이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색하며 손사래를 치던 그는 “전혜진이 연기를 아주 잘한다. 내가 자격지심을 느낄 정도”라면서 다시 ‘팔불출 모드’로 들어섰다. ‘버럭’, ‘츤데레’, ‘팔불출’ 등 다양한 수식어를 이름 앞에 붙여 놓고 있는 그는 누아르 장르 영화(‘소중한 여인’)와 코미디 퓨전 사극(‘임금님의 사건수첩’)에 잇따라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한때 연출을 꿈꾸고 시나리오도 써 봤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광폭 연기 행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폭풍 감량 비법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폭풍 감량 비법은?

    배우 이정재가 체중 감량법을 공개해 화제다. 2일 부산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한 이정재는 “영화 ‘빅매치’ 때 몸무게를 늘렸다가 ‘암살’ 촬영을 시작하며 15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영화 ‘암살’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40년의 세월을 오가며 연기를 했다. 특히 60대 노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복근까지 빼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오로지 음식만 조절했다. 근육을 없애야 해서 운동도 안 했다. 하루에 방울토마토 5개, 아몬드 5알, 달걀 2개를 담아 5봉지를 준비했다. 오로지 그것만 먹으며 살을 뺐다”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암살’ 위해 복근까지 뺐다” 감량 비법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암살’ 위해 복근까지 뺐다” 감량 비법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배우 이정재가 체중 감량법을 공개해 화제다. 2일 부산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한 이정재는 “영화 ‘빅매치’ 때 몸무게를 늘렸다가 ‘암살’ 촬영을 시작하며 15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영화 ‘암살’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40년의 세월을 오가며 연기를 했다. 특히 60대 노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복근까지 빼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오로지 음식만 조절했다. 근육을 없애야 해서 운동도 안 했다. 하루에 방울토마토 5개, 아몬드 5알, 달걀 2개를 담아 5봉지를 준비했다. 오로지 그것만 먹으며 살을 뺐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이날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사진 = 서울신문DB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등장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등장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1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배우 김정현과 함께 등장했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서은영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초인’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파격적인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언니 김옥빈을 쏙 빼닮은 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등장 ‘놀라운 붕어빵 미모’ 영화제에 왜?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등장 ‘놀라운 붕어빵 미모’ 영화제에 왜?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언니 위협하는 미모’ 영화제에 왜? ‘김옥빈 동생 김고운’ 배우 김옥빈 동생 김고운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1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배우 김정현과 함께 등장했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서은영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초인’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파격적인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언니 김옥빈을 쏙 빼닮은 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 사회는 송강호와 마리나 골바하리가 맡았으며 진백림, 탕웨이, 고아성, 김남길, 박보영, 손호준, 엑소 수호, 전도연, 정우성, 이광수, 이정재, 하지원 등 약 200명의 스타와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작은 모제스 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바안’, 폐막작은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이다. 신인 감독을 발굴·후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신인 감독의 작품을 개·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진=더팩트(김옥빈 동생 김고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옥빈 동생 김고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아찔 드레스 자태’

    김옥빈 동생 김고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아찔 드레스 자태’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1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배우 김정현과 함께 등장했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서은영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초인’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파격적인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언니 김옥빈을 쏙 빼닮은 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아찔한 미모+몸매’ 무슨 작품?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아찔한 미모+몸매’ 무슨 작품?

    김옥빈 동생 김고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아찔한 미모+몸매’ 무슨 작품? ‘김옥빈 동생 김고운’ 배우 김옥빈 동생 김고운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1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배우 김정현과 함께 등장했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서은영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초인’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옥빈 동생 김고운은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언니 김옥빈을 쏙 빼닮은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개막식 사회는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맡았으며 진백림, 탕웨이, 고아성, 김남길, 박보영, 손호준, 엑소 수호, 전도연, 정우성, 이광수, 이정재, 하지원 등 약 200명의 국내외 스타와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더팩트(김옥빈 동생 김고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도와 탐정, 추석극장가 쌍끌이

    사도와 탐정, 추석극장가 쌍끌이

    추석 연휴 극장가에도 환한 보름달이 떴다. ‘사도’(왼쪽)와 ‘탐정:더 비기닝’(오른쪽)등 한국영화 두 편은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고 ‘베테랑’은 13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추석 내내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킨 ‘사도’는 29일 누적 관객 450만명을 넘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으로, 국민 배우 송강호와 요즘 대세인 유아인의 연기 대결이 가족 관객을 대거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도 ‘사도’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충실히 하며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베테랑’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지난 28일 오전 ‘괴물’(1301만명)의 성적을 넘어섰다. ‘명량’(1761만명), ‘국제시장’(1425만명)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1362만명)를 포함하면 역대 개봉작으로는 네 번째의 성적이다. 한편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를 보려고 인터넷으로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업체인 CJ CGV는 28일 온라인 접속량 폭주로 8시간 가까이 인터넷 예매·환불 서비스에 장애를 겪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 사흘간(25∼27일) 전국 영화관람객은 총 331만명에 달했다. 이는 주말을 기준으로 전주(263만명), 2주 전(173만)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는 액션, 코미디, 멜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꾸려졌다. 이 중에는 사극 ‘왕의 남자’와 ‘명량’ 등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두 편도 포함됐다. 먼저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EBS1, 밤 10시 45분)과 ‘표적’(KBS2, 밤 11시), ‘레옹’(KBS1, 밤 0시 35분), ‘관상’(SBS, 0시 45분) 등이 방영된다. 26일에는 러셀 크로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작품 ‘워터 디바이너’가 방영된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들의 행방을 찾고자 낯선 땅 이스탄불로 향하는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이밖에도 ‘스타워즈:클론의 습격’(EBS1, 밤 11시 5분), ‘피끓는 청춘’(KBS2, 밤 11시 50분)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김우빈 주연의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그린 영화) ‘기술자들’이 방영된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고자 모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통쾌한 볼거리가 일품이다. 또 사극영화 1000만 시대를 연 ‘왕의 남자’(EBS1, 오후 2시 15분)를 비롯해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EBS1, 밤 11시), ‘아메리칸 셰프’(KBS1, 밤 11시 50분)가 방영된다. 28일에는 배우 하정우가 연출과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허삼관’(KBS2, 오후 9시 40분)과 ‘티타임’(EBS2, 밤 10시 30분), ‘패딩턴’(KBS1, 밤 11시 50분)이 방영될 예정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가족과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KBS1, 오후 1시 55분)이 방영된다. 또 애니메이션 ‘업’(EBS1, 오후 5시 15분)과 국내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KBS2, 오후 8시 30분),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긴 어게인’(MBC, 밤 11시 10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유재석과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흔한 천만영화 귀한 천억매출

    흔한 천만영화 귀한 천억매출

    ‘1000만 영화’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일종의 판타지와 같았다. 한국의 영화시장이 너무도 협소한 탓이었다. 국민 네다섯 명 중 한 명이 보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가당치 않았다. 그래서 2003년 ‘실미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때 영화인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놀라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집계도 없던 그해 전체 관객 수는 6000만명 남짓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듬해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다음해 ‘왕의 남자’가 1000만 영화에 올라서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연간 총영화관객이 1억 2335만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이제 1000만 영화는 더이상 판타지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너도나도 앞다퉈 ‘대박의 상징’으로서 1000만 영화의 꿈을 키워 갔고, 실제 연례행사처럼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역시 ‘암살’, ‘베테랑’ 두 편이 새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며 모두 17편이 됐다. 하지만 영화는 산업이다. 관객 숫자보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차라리 솔직하다. 바야흐로 연간 관객 2억명 시대가 됐지만 ‘매출액 1000억원 클럽’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2009년 ‘아바타’가 3D관람 열풍을 몰고 오며 1248억 9707만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클럽의 첫 주인이 됐다. 관객 수는 1330만명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잠잠하더니 지난해 ‘명량’, ‘국제시장’이 잇따라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각각 1761만명과 142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 숫자로 이뤄낸 흥행 성적이었다. 지난 21일 ‘베테랑’도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섰다. 1281만명으로 역대 6위에 해당하지만, 매출액 규모로 흥행성적을 다시 매기면 4위로 껑충 올라선다. ‘암살’ 역시 1268만명으로 역대 7위 성적이지만, 매출액(982억원)으로 집계하면 5위가 된다. 반면 ‘도둑들’은 1298만 관객으로 역대 4위의 흥행성적이지만 매출액은 936억원에 그쳐 6위로 처지게 된다. 관객 숫자를 기준으로 흥행의 순위를 점검하는 것은 다분히 한국적 상황이다. 해외 영화시장은 모두 매출액으로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북미 영화시장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모조’에는 관객 숫자는 아예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월드’(6억 4984만 달러), 2위 ‘어벤져스’(4억 5865만 달러) 등 매출액만 나온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중국 퍄오팡(票房) 집계를 보면 당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미니언즈’(4305만 위안·평균 티켓값 34위안), 4위 ‘암살’(797만 위안·평균 티켓값 31위안) 등과 같은 형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세금 문제, 초대권 남발, 부율(제작자와 극장의 수익배분 비율)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며 아무도 매출액을 얘기하지 않아 왔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겨울여자’, ‘장군의 아들’의 매출 규모를 알 방법은 없다. 이러한 관행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산화 작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에도 남아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는 것이 여러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관객 숫자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는 초대권, 1+1 티켓, 무료단체관람 등 각종 이벤트로 부풀린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야 더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우리나라만 빼고 전 세계 모든 영화시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의 흥행을 따지고 있다”면서도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는 물가 상승에 따른 티켓값 인상 등이 반영돼 영화 개별 작품이 갖고 있는 파급력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관객숫자 기준 박스오피스는 서로 다른 시기라도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 多樂房] ‘24일’

    [영화 多樂房] ‘24일’

    ‘24일’은 23살의 유대인 청년인 ‘일안 하리미’가 납치된 후 24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일안은 낮에 자신이 일하던 휴대전화 매장에서 만난 한 여자의 전화를 받고 나간 후 소식이 끊긴다. 여자 친구와 가족들은 범인들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서야 일안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24일간, 700통의 협박 전화와 함께 경찰의 비밀 수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협상전문가의 지휘하에서도 범인과의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하고, 그만큼 일안의 안전도 점점 더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2006년 파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범인들의 동선도 교차로 등장하지만, 가족과 경찰의 상황은 대부분 일안의 어머니인 ‘루스’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협상가와 경찰은 불안정한 루스 대신 침착한 일안의 아버지(디디에)를 신뢰하며 그녀가 수사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을 것을 요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경찰 측의 안일함과 무능력뿐이다. 일안의 생명보다 범인과의 주도권 싸움에 더 집중하는 것 같은 협상가, 전화 추적 이외에 어떤 작전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경찰에 대한 그녀의 불신과 분노는 정당해 보인다. 특히,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지난한 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어머니에게 다 부질없는 짓으로 여겨질 뿐이다. 관객들은 협박 전화와 디디에의 응대가 반복되는 영화의 전반부 내내 답답하고 당시의 무기력했던 수사 과정을 체감하며 루스의 입장에 동화된다. 그렇다면 ‘24일’은 납치당한 아들을 둔 어머니의 관점에서 경찰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결과론적으로 볼 때, 협상과 작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경찰들은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지 그 뿐이라면 이 영화는 협상가나 경찰을 이토록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영화에서 곧잘 희화화돼 온 경찰과는 분명 다르다. 그들은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감독의 시선은 애초에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게 된 동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선은 협상가와 경찰, 일안을 유혹한 여자마저도 지나쳐 하나의 단서에서 멈춘다. 이 글에서도 일부러 첫 줄에 명시했던 ‘유대인 청년’이라는 일안의 신분이 그것이다. 사실, 물증은 없다. 감독 또한 그 점을 명확히 한다. 범인들은 처음부터 돈을 요구해 왔고, 그들이 무슬림이라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루스가 라디오에 출연해 던진 질문-“제 아들이 유대인이 아니었다면 죽었을까요”-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방심하는 순간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작은 불씨처럼, 감독은 잠재된 인종주의가 일안의 삶을 앗아가 버렸음을 이런 방식으로 시사한다. 물론, 반유대주의는 하나의 대유일 뿐이다. 일안의 죽음과 루스의 용기, 그리고 영화 ‘24일’을 만든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15세 관람가. 24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1000만 영화는 17편... 1000억원 매출 영화는 단 4편

    1000만 영화는 17편... 1000억원 매출 영화는 단 4편

     ‘1000만 영화’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일종의 판타지와 같았다. 한국의 영화시장이 너무도 협소한 탓이었다. 국민 네다섯 명 중 한 명이 보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가당치 않았다. 그래서 2003년 ‘실미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때 영화인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놀라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집계도 없던 그해 전체 관객 수는 6000만명 남짓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듬해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다음해 ‘왕의 남자’가 1000만 영화에 올라서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연간 총영화관객이 1억 2335만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이제 1000만 영화는 더이상 판타지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너도나도 앞다퉈 ‘대박의 상징’으로서 1000만 영화의 꿈을 키워 갔고, 실제 연례행사처럼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역시 ‘암살’, ‘베테랑’ 두 편이 새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며 모두 17편이 됐다.  하지만 영화는 산업이다. 관객 숫자보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차라리 솔직하다. 바야흐로 연간 관객 2억명 시대가 됐지만 ‘매출액 1000억원 클럽’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2009년 ‘아바타’가 3D관람 열풍을 몰고 오며 1248억 9707만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클럽의 첫 주인이 됐다. 관객 수는 1330만명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잠잠하더니 지난해 ‘명량’, ‘국제시장’이 잇따라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각각 1761만명과 142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 숫자로 이뤄낸 흥행 성적이었다.  지난 21일 ‘베테랑’도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섰다. 1278만명으로 역대 6위에 해당하지만, 매출액 규모로 흥행성적을 다시 매기면 4위로 껑충 올라선다. ‘암살’ 역시 1267만명으로 역대 7위 성적이지만, 매출액(982억원)으로 집계하면 5위가 된다. 반면 ‘도둑들’은 1298만 관객으로 역대 4위의 흥행성적이지만 매출액은 936억원에 그쳐 6위로 처지게 된다.  관객 숫자를 기준으로 흥행의 순위를 점검하는 것은 다분히 한국적 상황이다. 해외 영화시장은 모두 매출액으로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북미 영화시장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모조’에는 관객 숫자는 아예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월드’(6억 4984만 달러), 2위 ‘어벤져스’(4억 5865만 달러) 등 매출액만 나온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중국 퍄오팡(票房) 집계를 보면 당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미니언즈’(4305만 위안·평균 티켓값 34위안), 4위 ‘암살’(797만 위안·평균 티켓값 31위안) 등과 같은 형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세금 문제, 초대권 남발, 부율(제작자와 극장의 수익배분 비율)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며 아무도 매출액을 얘기하지 않아 왔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겨울여자’, ‘장군의 아들’의 매출 규모를 알 방법은 없다. 이러한 관행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산화 작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에도 남아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는 것이 여러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관객 숫자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는 현재 초대권, 1+1 티켓, 무료단체관람 등 각종 이벤트로 부풀린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야 더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우리나라만 빼고 전 세계 모든 영화시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의 흥행을 따지고 있다”면서도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는 물가 상승에 따른 티켓값 인상 등이 반영돼 영화 개별 작품이 갖고 있는 파급력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관객숫자 기준 박스오피스는 서로 다른 시기라도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암살’ 흥행 ‘태극기 휘날리며’ 제쳤다

    ‘암살’ 흥행 ‘태극기 휘날리며’ 제쳤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제치고 역대 극장 흥행 순위 9위로 올라섰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전날까지 1179만 5544명을 동원해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를 제쳤다. 이는 외화를 제외한 한국영화로는 역대 8위의 성적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1933년 경성을 무대로 친일파 암살작전에 나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암살’ 앞에는 ‘명량’(1761만명), ‘국제시장’(1425만명), ‘아바타’(1천362만명), ‘괴물’(1301만명), ‘도둑들’(1298만명), ‘7번방의 선물’(1298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최란 서강대 최초 연예인교수됐다

    배우 최란 서강대 최초 연예인교수됐다

    서강대학교(총장 유기풍)는 2015년 8월 25일(화) 배우 최란을 영상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서강대가 연예인을 교수로 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란 교수가 연기에 대한 풍부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대학원 내 연기 전공자들에게 생생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점, 연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온 경험을 살려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초빙교수로 임용하게 되었다. 최란 교수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연기세미나”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최란 교수는 2012년 서강대가 국내 최초로 지식융합학부 아트&테크놀로지학과(Art&Technology)를 신설할 때 자문을 하면서 서강대와 처음 연을 맺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 예술적 감성, 첨단 공학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갖춘 학과로서 창의적 기획력을 가진 문화 컨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최란 교수는 “훌륭한 영화인을 많이 배출한 서강대 강단에 서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학생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산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편, 2015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손꼽히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은 현재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의 최동훈 감독 역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서강대 동문이다. 최란 교수는 1980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하여 연극영화학을 전공하였으며, 1991년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1998년부터 대경대학교와 한서대학교,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