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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앵란의 마지막 인사 “저승에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길”

    엄앵란의 마지막 인사 “저승에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길”

    전날 ‘사망 오보’… 몇시간 뒤 끝내 눈감아 영화인장 엄수… 훈장 추서도 추진하기로4일 별세한 배우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 왔다. 하루 전인 3일 병세가 위독해지면서 한때 그의 사망 오보가 쏟아졌지만 몇 시간 후인 4일 새벽 끝내 눈을 감았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 조문객인 원로배우 최불암씨는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성일의 부인 엄앵란씨도 장례식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에게 인생의 동반자이자 동료 배우로 55년을 함께한 고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신성일에 대해 “사회 남자, 대문 밖의 남자이지 집안의 남자가 아니었다”면서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기는 영화만 하러 다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슬슬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한편 영화계는 신성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이날 지상학 회장 등이 주축이 돼 장례식장을 방문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에 나 차관은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답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화계, 고 신성일 훈장 추서 추진…정부도 화답

    영화계, 고 신성일 훈장 추서 추진…정부도 화답

    영화계가 4일 작고한 국민배우 신성일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이에 정부도 화답하고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고 신성일 장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영화계가 뜻을 모아 정부에 훈장 추서를 건의하기로 했다”면서 “장례가 끝난 뒤 문화체육관광부 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김국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 이해룡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방문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장례추진위 관계자는 “유족 측도 영화계와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정부가 고인을 예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나종민 차관은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신 분이 돌아가셔서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영화계와 협의해 이분을 예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계와 유족 측에서 훈장 추서를 말씀했다”며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훈장 추서를 결정하는 데 두세 달 정도 걸리고, 결정되더라도 영화계에 좋은 계기나 행사가 있을 때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무수한 히트작을 남기며 독보적인 스타 자리에 올랐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겼으며, 주연작만 507편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장례는 영화인장’

    ‘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장례는 영화인장’

    ‘한국 영화의 큰 별’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4일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에 따르면 명예 이사장인 신성일은 이날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앞서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오며 회복에 힘써왔다. 그러다 전날인 지난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그간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곁은 아들 강석현 등 가족들이 지켰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거행된다. 현재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유족과 영화인장의 구체적 절차를 놓고 논의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신성일은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국민적 스타 배우였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성일은 생후 사흘 만에 부모의 이사로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56년 경북고를 졸업, 1966년 건국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신상옥 감독, 김승호 주연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1964년 ‘맨발의 청춘’으로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에 출연하며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겼다. 1963년 한 해에만 ‘청춘교실’ 등 21편에 출연했으며, 1964년에는 ‘맨발의 청춘’ 등 32편, 1965년 ‘흑맥’ 등 34편, 1966년 ‘초우’ 등 46편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등 51편 영화에 출연한 1967년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해였으니, 이해 제작된 한국 영화는 총 185편이었다. 명성만큼이나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부일영화상 공로상 등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화 관련 단체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았다. 1993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 1997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2000년 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수료했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은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그러나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달 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이었다. 그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이장호 감독, 배우 손숙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신성일은 투병 와중에도 그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들 파격적 의상과 환한 미소로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빛냈다”면서 “부산영화제 개막식 주인공을 단 한 명 꼽으라면 단연 신성일이었다”고 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우 신성일씨 폐암으로 타계…한국 영화사 최고 스타

    배우 신성일씨 폐암으로 타계…한국 영화사 최고 스타

    ‘은막의 스타’ 신성일씨가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81세. 신성일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전날 오후 한때 고인이 별세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단지 위중한 상태로 전해져 오보인 것으로 정정됐다가 결국 몇 시간 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국민적 스타 배우였다. 본명은 강신영이지만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을 주로 썼고, 이후 본명을 표기해야 하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예명과 본명을 모두 살린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성일씨는 생후 사흘 만에 부모의 이사로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56년 경북고를 졸업, 1966년 건국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신상옥 감독, 김승호 주연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1964년 ‘맨발의 청춘’으로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에 출연하며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다작이 성행했던 시대적 특성을 감안해도 신성일씨는 출연 작품 수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겼다. 1963년 한 해에만 ‘청춘교실’ 등 21편에 출연했으며, 1964년에는 ‘맨발의 청춘’ 등 32편, 1965년 ‘흑맥’ 등 34편, 1966년 ‘초우’ 등 46편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등 51편 영화에 출연한 1967년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해였으니, 이해 제작된 한국 영화는 총 185편이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록적 다작 속에서 생명력 있는 행군을 펼친 것은 한국 영화사에서 그 예를 찾기 불가하다”며 “기록적 출연 편수야말로 그 스타성 증거”라고 평했다. 명성만큼이나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부일영화상 공로상 등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화 관련 단체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았다. ]1993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 1997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2000년 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수료했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은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그러나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그의 조카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달 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이었다. 그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이장호 감독, 배우 손숙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신성일은 투병 와중에도 그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들 파격적 의상과 환한 미소로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빛냈다”면서 “부산영화제 개막식 주인공을 단 한 명 꼽으라면 단연 신성일이었다”고 평했다. 영화계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을 거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화인 단체 대표들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영화인단체총연합회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차릴 예정이었으나 23호실로 옮겨졌다. ☎ 02-3010-2000(대표번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사랑 심경, 대종상 대리수상의 전말 “미칠 것 같았다”

    한사랑 심경, 대종상 대리수상의 전말 “미칠 것 같았다”

    대종상영화제 대리수상으로 논란이 됐던 가수 한사랑이 심경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제5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대리수상 논란에 휩싸인 배우 겸 가수 한사랑이 출연했다. 이날 한사랑은 “대종상 수상 이후 미칠 거 같더라. 나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가니까.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시상식 당일 연락이 와서 부탁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해도 괜찮아요?’라고 물으니까 별 일 없이 상만 받고 오면 된다고 부탁한다고 하더라”고 자신이 대리 수상을 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한사랑은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화 ‘남한산성’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 대신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관계자가 아닌 트로트 가수가 대리 시상을 한 것에 대해 정식 대리 수상자가 아닌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사랑은 또 “상을 받으신 일본 작곡가와 영화 ‘남한산성’인 것도 정확히 몰랐다. 올라가서 소감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소감을 시켜서 그래서 ‘축하드립니다’라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대종상 주최 측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은 후보 당사자에게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제작사 쪽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연합회 산하 각 협회에 문의해 대리수상자를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n&Out] 영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In&Out] 영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애들이 무슨 걱정이 있어?” 흔히 어른들은 아이들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그들도 아이에서 어른이 됐건만 어린 시절 힘들고 괴로웠던 일은 잊고 아이들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다. 하지만 아이라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고 학교 역시 사회의 한 부분이기에 어른들이 사회에서 겪는 괴로움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괴로움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입시 지옥만이 지옥이 아니라 친구들의 따돌림도 지옥이 된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생들이 또래 친구들과 사귀면서 경험하는 이런 고통을 상기시켜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들’은 초등학생의 삶에도 그들 나름의 아픔과 힘겨움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 영화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재현하는 강력한 매체이지만 모든 현실이 골고루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 ‘우리들’ 같은 영화가 등장하자 불현듯 관객은 그런 사실을 깨닫는다. 영화가 초등학생의 삶과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우리들’은 여자 초등학생의 삶이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희귀한 순간을 열어줬다. ‘우리들’이 물꼬를 튼 덕분인지 몰라도 최근 한국 독립영화는 그간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적 없는 아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얼마 전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인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상당수가 10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인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중학생 소녀의 삶을 그렸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있던 해, 소녀는 부모와 친구와 선생님에게 애정을 갈구하지만 구애는 번번이 엇나가거나 실패한다. 영화를 보노라면 1994년을 살아본 적 없는 관객도 느낄 것이다. 나도, 우리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고. 감독은 중학교 2학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 중 하나로 “‘중2병’이라는 표현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중2병은 중학생을 어른들의 잣대에 맞지 않는 이상한 존재로 규정하기 위한 말이다. 차별과 배제를 통해 어른의 질서에 투항하고 편입되도록 강제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이런 걸 올바른 사회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동안 10대들의 고민을 들어줄 곳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들은 언제나 미성숙한 존재로 우리 시야의 바깥에 머물고, 그런 현실을 반영하듯 영화에서도 10대의 이야기는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다. 그것이 여자아이일 때는 더 그렇다. 성급한 말인지 몰라도 ‘우리들’이나 ‘벌새’같은 영화가 주류가 되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영화의 주류는 중년 남성, 즉 아저씨의 현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주류가 아니라고 존재가 없어질 수는 없다. 오히려 비주류이기에 간절한 말과 이야기가 있다. 올해 영화제에선 그들에게 귀 기울여 달라는 호소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그런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할 것이다.
  • 홍상수 김민희 ‘풀잎들’ 촬영 현장 포착 “진지한 분위기”

    홍상수 김민희 ‘풀잎들’ 촬영 현장 포착 “진지한 분위기”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 영화 ‘풀잎들’이 현장이 포착됐다. 25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영화 ‘풀잎들’의 현장 스틸 3종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에는 흑백의 단정한 매력을 보여준 공식 보도 스틸과는 또 다른 현장의 가을날의 색감과 정서가 담겨있다. 특히 ‘풀잎들’은 지난 해 가을, 북촌의 골목에서 촬영했다. 해당 장소에서 홍상수 감독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김형구 촬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앙상블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풀잎들’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의 문을 여는 첫 작품으로 공개되며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세 차례 상영 모두 객석을 가득 채우는 관객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바 있다. ‘풀잎들’은 25일 개봉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두 차례의 GV를 통해 배우들이 전하는 ‘풀잎들’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종상 영화제 측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

    대종상 영화제 측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이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남한산성’ 음악상의 한사랑과 촬영상 라아리의 대리수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23일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라며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남한산성’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을 수상한 가운데, 트로트 가수이자 배우 한사랑이 대리 수상했다.  ‘남한산성’의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려 했지만 한사랑의 등장으로 객석으로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후 ‘남한산성’의 촬영감독상을 대리수상한 김지연 대표는 “제가 앞서 진행된 음악상 대리 수상자였는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레드카펫 달군 여배우들의 미소

    레드카펫 달군 여배우들의 미소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22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가 진행을 맡은 올해 대종상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심사, 후보를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8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1987’...남녀주연상 이성민·한지민

    제38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1987’...남녀주연상 이성민·한지민

    제38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에 영화 ‘1987’이 선정됐다. 배우 이성민과 한지민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는다. 22일 사단법인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38회 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수상자(작)를 발표했다. 이날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은 장준환 감독 작품인 ‘1987’이 선정됐다. 영화 ‘공작’ 윤종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신인감독상 영예는 영화 ‘소공녀’ 전고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미쓰백’ 배우 한지민이, 남우주연상은 ‘공작’ 이성민 차지였다. 신인여우상은 ‘박화영’ 김가희가, 신인남우상은 ‘안시성’ 남주혁이 수상했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 영화사 산 증인이자 영화 ‘시’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윤정희가 받았다. 한편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이하 2018년 제38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1987> 공로영화인상: 윤정희 배우 감독상: 윤종빈 <공작> 여우주연상: 한지민 <미쓰백> 남우주연상: 이성민 <공작> 여우조연상: 권소현 <미쓰백> 남우조연상: 주지훈 <공작>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이창동 <버닝> 각본상: 곽경택, 김태균 <암수살인> 촬영상: 홍경표 <버닝> 음악상: 김태성 <1987> 기술상: 진종현 (시각효과) <신과 함께-죄와 벌> 특별상: (故)홍기선 감독 신인감독상: 전고운 <소공녀> 신인여우상: 김가희 <박화영> 신인남우상: 남주혁 <안시성> 독립영화지원상: 김일란, 이혁상 감독/ 전고운 감독 신인평론상: 조한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9월 극장가 관객 수 늘었지만... 실속 못 챙긴 韓 영화

    지난달 극장가는 추석 연휴 덕분에 지난해 9월보다 관객 수가 40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줄줄이 개봉한 한국 대작 4편 덕분에 한국 영화 관객수가 크게 늘었지만 한정된 관객 수를 나눠 가진 탓에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9월보다 409만명(32.2%) 증가한 1681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25억원(41.8%) 증가한 1440억원이었다.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없었던 까닭이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6.5%(587만명↑) 증가한 1176만명, 매출액은 113.6%(536억원↑) 늘어난 1008억원을 기록했다. 9월 한국영화 관객수로는 1280만명을 기록한 2013년 9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고예산 영화를 중심으로 한 성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추석에는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 영화가 4편이나 개봉했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물괴’를 비롯해 일주일 후인 19일 나란히 개봉한 ‘명당’, ‘안시성’, ‘협상’ 모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며 결과적으로는 어느 한 편도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외국 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9월 대비 25.0%(168만명↓) 감소한 505만명, 매출액은 20.3%(110억원↓) 줄어든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킹스맨:골든 서클’ 등 외국 액션 영화가 개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경쟁력 있는 외화가 개봉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솔직 발칙한 원나잇 토크 무비 ‘밤치기’ 예고편

    솔직 발칙한 원나잇 토크 무비 ‘밤치기’ 예고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올해의 배우상 수상하며 주목받은 영화 ‘밤치기’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됐다. ‘밤치기’는 ‘가영’(정가영)이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진혁’(박종환)에게 호감을 갖고 다가가는 솔직 발칙한 원나잇 토크 무비이다. 정가영 감독은 전작 ‘비치온더비치’에 이어 연출과 동시에 주인공 ‘가영’을 연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당돌한 여자 ‘가영’(정가영)이 펼치는 도발적이고 발랄한 구애 모습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오빠랑 자는 건 불가능하겠죠?”라는 ‘가영’(정가영)의 응큼한 고백과 노골적인 눈빛이 웃음을 예고한다.영화는 전작 ‘비치온더비치’에서 20대의 솔직한 연애담으로 호평을 받은 정가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가영’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 매력적인 남자 ‘진혁’은 ‘양치기들’, ‘원라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종환이 맡았다. 한편 영화 ‘밤치기’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감독상과 올해의 배우상 수상뿐만 아니라,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7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제20회 타이베이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 ‘밤치기’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84분. 15세 관람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예진, 오늘(24일) KBS1 ‘뉴스광장’ 출연..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손예진, 오늘(24일) KBS1 ‘뉴스광장’ 출연..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배우 손예진이 24일 KBS 1TV ‘뉴스광장’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영화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손예진은 이 영화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경찰청 소속 협상가 캐릭터에 도전하며 변신의 여왕다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손예진은 영화 ‘협상’의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의 소감, ‘협상’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 한국 영화계 독보적 존재감을 가진 여배우로서의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추석 극장가 유일한 범죄오락 영화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 ‘협상’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경구X최희서, 대종상영화제 새 얼굴...올해 홍보대사로 위촉

    설경구X최희서, 대종상영화제 새 얼굴...올해 홍보대사로 위촉

    대종상영화제 새 얼굴로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가 선정됐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T타워에서 열린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이날 “작년에 대종상 덕에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 명성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는 많은 배우가 참석해 명성을 되찾고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해 대종상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최희서는 “작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며 “내년이 한국영화 100년이다. 의미 있는 시기에 존경하는 설경구 선배와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다. 의미 있는 영화와 홍보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구회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장은 “99년에 이르는 한국영화 여정 속에서 대종상은 향수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대종상이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앞서 작품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잡음이 일었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출품작이 아닌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기로 했다. 올해 영화제 심사 대상은 지난해 9월 1일~올해 8월 31일 사이 개봉한 작품 104편이다. 10억 원 이상을 투입, 100개관 이상에서 40회 이상 상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은 제외됐다. 오는 10월 22일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시성’ ‘명당’ 협상‘ 개봉, 추석 극장가 대격돌 ’예매율 1위는?‘

    ‘안시성’ ‘명당’ 협상‘ 개봉, 추석 극장가 대격돌 ’예매율 1위는?‘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등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오늘(19일)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전 9시 5분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사극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 영화사 수작 제작)은 예매점유율 31.6%, 예매관객수 8만310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 사극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은 같은 시간 예매점유율 29.2%, 예매관객수 7만6627명으로 2위에, 범죄 액션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 JK필름 제작)은 예매점유율 15.1%, 예매관객수 3만9767명으로 3위에 랭크되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 강렬한 재미, 스펙터클한 전투 액션, 가슴 벅찬 감동 등을 전면에 내세운 ‘안시성은 추석 연휴 기대작 3편 중 가장 먼저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안시성‘의 뒤를 맹추격 중인 ’명당‘도 만만치 않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명당‘은 ’관상‘(13, 한재림 감독) ’궁합‘(18, 홍창표 감독)에 이어 선보이는 역학 3부작 마지막 시리즈로 일단 눈도장을 찍었다. 웰메이드 명품 사극으로 손꼽히는 ’명당‘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안시성‘에게 우위를 내줬지만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극장 예매 사이트 3사에서 압도적인 예매율 차이로 1위를 기록하며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협상‘ 역시 올 추석 복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물이다. 일단 충무로 독보적인 ’흥행퀸‘ 손예진과 ’흥행킹‘ 현빈의 만남으로 관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협상‘은 한국영화 최초 협상을 소재로 새로운 장르영화의 탄생을 알린 만큼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영화계는 전망하고 있다. 각 작품들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어떤 작품이 선두가 될 수 있을지 쉽게 관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연 배우들도 발벗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라디오, 예능 출연은 물론 V라이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안시성‘ 조인성은 “솔직히 3개 작품이 동시에 맞붙지 않았다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주저했을 것 같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겠다는 각오다. ’명당‘ 조승우는 “추석에 극장을 찾아주시는 거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며 “추석엔 무대 인사에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 현빈과 손예진, ’안시성‘ 조인성과 배성우 등도 무대인사 스케줄로 추석 연휴가 꽉 차 있다는 후문이다. 고향이 부산이라는 ’안시성‘ 막내 남주혁은 “이번엔 가족들만 부산에 내려가실 것 같다”며 “관객들과 만나면서 즐거운 기억을 만들고 싶다”는 추석 계획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협상’ 현빈 “손예진과 로맨스 작품서 만나고파”

    ‘협상’ 현빈 “손예진과 로맨스 작품서 만나고파”

    ‘협상’ 현빈이 손예진과 다른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현빈은 “이번에 손예진과 범죄물에서 만났는데, 앞으로 로맨스와 멜로를 할 기회가 남아 있다”며 “작은 모니터로 예진 씨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게 아쉬웠다”고 손예진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현빈은 이어 “다음 작품에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배우”라며 “손예진 씨는 눈빛으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서 기감이 있다.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이 많은 배우다. 눈웃음도 좋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손예진 또한 “현빈과 꼭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하게 돼 아쉬운 점도 많다”며 “이번 작품이 현빈에게 도전이었을 텐데, 도전이 성공적인 것 같다. 동료로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또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협상’은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던 협상가를 소재로 위기의 순간에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낸다. 오는 19일 개봉.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구석 1열’ 안소희 “‘부산행’ 공유-정유미-최우식과 밤새 해변 산책”

    ‘방구석 1열’ 안소희 “‘부산행’ 공유-정유미-최우식과 밤새 해변 산책”

    배우 안소희가 영화 ‘부산행’ 출연 배우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고백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의 띵작매치 코너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낯선 장르로 성공을 거둔 ‘부산행’과 ‘검은 사제들’을 다룬다. 이날 방송에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여고생 진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안소희가 출연해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개그우먼 장도연이 함께한다. 영화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었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이자 대한민국 최초 블록버스터 좀비영화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배우 안소희에 대해 “옛날부터 팬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소탈한 성격이라고 느꼈다. 첫 미팅 당시 남영동에 산다는 말에 바로 캐스팅했다”라며 배우 안소희를 캐스팅한 엉뚱한 비화를 밝혔다. 또한 연상호 감독은 “안소희가 워낙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한 번도 해변을 거닐어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런 안소희를 위해 공유, 정유미, 최우식 등 동료배우들이 시간을 내서 해변에서 함께 놀았다”고 전했다. 이에 안소희는 “처음으로 해변을 거닐어봤다. 아침까지 놀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안소희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최우식에 대해 “최우식 씨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안소희가 출연하는 JTBC ‘방구석1열’은 9월 7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으로 결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대회 행사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지난해 76개국 300편에서 3개국 23편이 늘어난 것이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이다. 개막작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에는 배우 이나영, 오광록이 출연한다. ‘뷰티풀 데이즈’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뒤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건너 온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영화다. 폐막작 ‘엽문 외전’은 홍콩 정통무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인 원화평 감독의 최신작이다. 한동안 침체했던 홍콩 액션 영화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부산 클래식’이 신설돼 영화사적 큰 의미를 가진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이 마련돼 ‘3세계 영웅’(마이크 데 레온 감독) 등 10편이 소개된다.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김홍준 한국영화예술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돼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올해는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완성.. 민선7기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 비전 발표

    부산시가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 위상확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3일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 부산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민선 7기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5개 분야,22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마련한 5개 분야는?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위상 재도약?소통 협업 영화·영상 정책 지원 강화?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브랜드 강화?영화 영상 산업 선순화 구조 형성?시민의 영화 영상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이다. 시는 우선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보장하는 특별지원 조례를 만든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인 월드시네마 랜드마크를 조성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관광명소화하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공동영화제를 추진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부산영화영상정책위원회를 설립하고 영화 영상 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해 문화예술 전반적인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민 주도형 ‘주말 명화극장’을 운영하고 부산촬영소와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사옥 등 영화진흥위원회 공공기관 이전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는 지역의 영화·영상산업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시아 영화·영상 비즈니스센터도 구축해 부산을 국제 영화 공동제작 중심지로 육성한다. 영상문화의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고자 서부산 영상미디어센터를 건립하고 국립영화박물관 유치에도 나서 시민들이 영화·영상 문화를 누릴 기회를 확대한다. 김윤일 부산시 문화복지진흥 실장은 “민선 7기 안에 시민이 참여하고 행복한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뱅상 카셀, 30세 연하 모델 티나 쿠나키와 결혼 “행복한 모습”

    뱅상 카셀, 30세 연하 모델 티나 쿠나키와 결혼 “행복한 모습”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51)이 30세 연하인 연인 티나 쿠나키와 결혼했다. 25일 피플 닷컴에 따르면 뱅상 카셀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티나 쿠나키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티나 쿠나키는 1997년생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모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부터 교제하기 시작했다. 피플 닷컴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티나 쿠나키가 행복한 모습으로 뱅상 카셀과 결혼식을 마쳤다”고 전했다. 뱅상 카셀은 영화 ‘라빠르망’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54)와 지난 1999년 결혼했으나 2013년 8월 이혼했다. 슬하에 두 딸이 있다. 한편 뱅상 카셀은 한국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에 출연, 김혜수 유아인 등과 호흡을 맞췄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협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뒷이야기를 그렸다. 뱅상 카셀은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 총재 역할을 맡았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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