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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용감독 연출작 13편 새달에 상영

    ◎영상자료원,독 단편영화 36편도 함께 한국영상자료원은 4월 한달동안을 김수용감독주간으로 정해 그의 연출작 13편을 선정,상영한다. 한국영화사상 1백6편이라는 최다작을 연출한 김감독은 주제보다는 화려한 영상문법과 색채의 아름다운 구도를 존중하는등 영화의 형식미를 추구한 원로감독이다. 또 영상자료원은 주한독일문화원과 공동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단편영화 36편을 하루 2차례씩(하오4시,6시) 상영한다. 김감독 작품의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다.상영시간은 하오4시. 「갯마을」(1일)「안개」(6일)「산불」(7일)「까치소리」(8일)「수전시대」(13일)「토지」(14일)「아라비아의 열풍」(15일)「화려한 외출」(20일)「화조」(22일)「사랑의 조건」(27일)「저하늘에도 슬픔이」(28일)「허튼 소리」(29일).문의 521­3147∼9.
  • “한국영화 알자” 일 새바람

    ◎극장가 「영화제」 기획… 언론선 「탐방」 연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영화에 대한 상영 허용을 비롯한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이 거론된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에서도 한국영화제가 기획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올해초 공로명 주일대사가 잠시 귀국해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해 국내에서 찬반양론을 불러 일으키자 일본 언론은 이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었다. 그 뒤 일본의 유력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서울 영화탐방」기사를 상·중·하 시리즈로 소개하는가 하면 도쿄의 한 극장은 다음달초부터 한달보름동안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어 50여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리즈를 통해 『한국영화계에는 일본처럼 대자본의 영화회사는 없다.그러나 독립프로덕션들이 영화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데다 미국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해마다 1백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일본 영화의 해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자 시리즈첫회에서 임권택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태백산맥」의 촬영현장 르포와 함께 임감독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데 이어 15일에는 『젊은 감독들과 손을 잡고 지혜를 모으면 미국영화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이장호감독의 말과 독립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여배우 김지미씨가 주연,제작한 「명자,아키코,소냐」를 소개했다. 한편 도쿄 삼바쿠닌극장은 다음달 9일부터 5월22일까지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고 「서편제」,「길소뜸」,「하얀 전쟁」등 지난 70년이후의 화제작 50여편을 모아 선보이기로 했다. 극장측은 『한국에서 일본영화가 개방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도 한국영화를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영화제 기획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화제작의 면면을 보면 「한일 양국의 역사및 대일감정」,「분단의 아픔」,「남성우위와 고도성장의 그늘하에서의 도시서민생활」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서편제」,「길소뜸」,「족보」,「만다라」,「씨받이」,「아다다」등 임권택감독의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고 「단지 그대가여자라는 이유만으로」,「증언」,「하얀 전쟁」 등이 연대순으로 상영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구미영화가 판을 치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얼마나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한일 양국의 영화교류는 한발 더 가까와진 느낌이다.
  • 경호대책 완비… 실질성과 도출 만전/YS맞이 일·중 현지준비 상황

    ◎일/과거사 문제 탈피… 외교정상화 힘써/중/TV서 한국프로방영 등 붐조성 한창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과 중국을 각각 공식 방문한다. 새 정부 출범후 첫 국가원수 방문에서 한·일,중 3국은 경제협력과 악화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내실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회담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또 빈틈없는 경호를 위해 경찰력이 대거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대일외교의 정상화」와 공항행사의 간소화등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한국대사관및 일본외무성과 총리실은 과거사 문제가 주요의제였던 지금까지의 고전적 한일외교를 한 차원 높은 「보통 외교」로 정상화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일본경찰은 철저한 경호를 위해 1만6천명의 경찰을 동원,비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주일대사관은 공로명대사를 중심으로 이종무정부공사를 실무대책반장겸 상황실장으로 임명하고 정무(회담),영빈관(의전),호텔,행정,통신등 5개반을 구성했으며 그밖에 안전대책반(경호)과 공보반을 별도로 구성,준비에 만전.회담준비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지금까지는 일왕과 정상회담에서의 과거사에 대한 표현을 둘러싸고 양국실무자들이 힘겨운 씨름을 해야만 했다.표현 하나하나,말 한마디 한마디까지 미리 조율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일본에 맡기고 있다. 한국측은 또 지금까지는 정상회담의 「가시적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부담을 느껴왔다.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사를 빌미로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는 종래의 「한건주의」 정상회담준비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양국이익을 극대화하기위한 정상회담이 되도록 의견조정을 하고 있다고 한국대사관측은 말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김대통령이 와세다대에서 강연하는등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예정이어서 철저한 경호를 준비하고 있다.도쿄도 경찰의 절반수준인 1만6천명이 동원될 예정이며 지난 11일 1천3백여명의 경찰을 투입,극우파 준동에 대비한 특수경비훈련도 실시했다. 일본외무성은 과거에는 군사독재라는 인식때문에 만찬초청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많은 유력인사들이 김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하려고 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김대통령의 오는 26일 공식 중국방문을 앞두고 북경의 한국대사관을 비롯,한국상공인회·무역관등 일부 한국기관 요원들은 야간 근무에 일요일도 없이 행사준비에 분주한 모습. 김대통령의 방중행사중 하이라이트는 양국간 첨단산업분야에서의 합작을 위한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출범시키는 일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중국측과의 거듭되는 협상을 통해 한국측 위원장에 김철수상공자원장관,중국측에서는 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원회주임으로 결정하는 한편 구체적인 문안까지 모두 절충을 마쳤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을 위한 항공협정은 양측 업계의 이해조정이 쉽지 않아 김대통령 방중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40%밖에 안된다는 것이 황병태 주중대사의 귀띔. 중국측은 남북한 대치상태라는 특수상황때문에 여느 국가원수보다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서 「초특급경호」를 펼칠 예정인데 중국측 경호담당자들은 지난 92년 노태우전대통령 방중때의 경험을 되살려 준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측 경호대책반은 중국측 관계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가면서 김대통령이 지나갈 곳이나 행사장등에 관한 20여개의 현지상황도를 작성해 도상 경호연습을 실시. 김대통령의 방중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지난주에야 공식발표해 아직은 일반주민들의 주요 화제거리로까지 떠오르지 않고 있으나 북경 제3TV가 20일 밤 한국영화 「개벽」을 방영한데 이어 몇가지 한국프로를 준비중이고 멀지않아 극장가에서도 「서편제」「성공시대」등의 영화상영을 준비중이어서 김대통령 방중을 전후해 한국붐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에서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는 공항행사에서 문민시대답게 환영 플래카드는 하나만 내걸어 간소하게 치르기로 한 것.이 플래카드는 이미 한국에서 제작돼 들어와 있다.
  • 대종상영화제/22편 출품… 수상경쟁 뜨겁다

    ◎미개봉작만 13편… 장르 다양한것도 특징/「그섬에…」「증발」「화엄경」 작품상 물망에/주연상엔 남 안성기·이경영 여 심해진·최진실 유력 오는 4월2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의 주요 부문상을 놓고 출품작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올 대종상 영화제 출품작은 지난해의 15편에 비해 22편으로 크게 늘었고 그 수준도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는 분석들이다.출품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서편제」의 예에서도 알수 있듯이 대종상 영화제 주요 수상작이 흥행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과거 어느 때보다 미개봉작이 많고 장르 또한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22편 가운데 신상옥감독의 「증발」등 미개봉작이 13편이다.또 「그섬에 가고싶다」와 「화엄경」 같은 작품성 위주의 영화가 있는가 하면,「투캅스」와 같은 오락물,미스터리 섹스물인 「장미의 나날」,정치영화 「증발」,에로물 「우리 시대의 사랑」등 다양한 영화가 출품됐다. 때문에 올해는 과거 어느 해보다 심사가 어렵고 변수 또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관객 70만명을 돌파한 「투캅스」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주목된다.이는 영화의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느 편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심사위원들의 관점을 드러내는 것일 뿐아니라 한국영화의 방향성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상 후보로는 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싶다」,이정국감독의 「두여자 이야기」,신상옥감독의 「증발」,김유진감독의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장선우감독의 「화엄경」이 유력시 된다.감독상 후보 역시 같은 사람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강우석감독의 「투캅스」는 순수 오락물이라는 점,할리우드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등 때문에 작품상보다는 감독상후보로만 올려놓는 분석도 있다. 여우주연상은 「그섬에 가고싶다」에서 바보 옥님이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심혜진이 유력하고,「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장미의 나날」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최진실과 강수연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또 남우주연상은 「투캅스」에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연기를 보여준 안성기와 「그여자 그남자」의 이경영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신인감독상은 「두여자 이야기」를 연출한 이정국감독,「절대사랑」의 유상욱감독이 유력시된다.이 부문은 「부활의 노래」로 이미 일반관객에게 한차례 선을 보인 이정국감독을 신인으로 보느냐의 여부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인여우상은 「가슴달린 남자」의 박선영,「투캅스」의 지수원,「우리시대의 사랑」의 조수혜,「회모리」의 김정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신인 남우상은 「나는 소망한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유오성과 「장미의 나날」의 김병세가 유력하다. 올해의 대종상 심사에서는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탓으로 로비설과 공정성 시비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심사위원들이 한국영화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는가가 가장 주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한국영화걸작회고전」 상영물 24편 확정

    ◎대종상집행위 27일∼4월1일/「마음의 고향」은 첫선 제32회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유동훈)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 상영될 영화 24편이 확정됐다. 이번 회고전은 영화인들에 대한 시상식으로만 인식되었던 대종상영화제를 관객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바꾸는 한편 우리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영화는 48년부터 80년대초까지 우리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고전이나 문제작들로,27일부터 4월1일까지 6일동안 호암아트홀에서 하루 4편씩 상영된다.이 가운데 지난해 영상자료원이 파리거주 교민 고이강수씨로부터 수집한 개막 작품 「마음의 고향」은 일반관객들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상영시간은 낮12시,하오2시30분,하오5시,하오7시30분이다.(괄호안은 제작연도와 감독) 상영작품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27일 ▲마음의 고향(48년 윤용규) ▲검사와 여선생(〃 윤대룡) ▲시집가는 날(56년 이병일) ▲자유부인(〃 한형모) ◇28일 ▲삼등과장(60년 이봉래) ▲마부(61년 강대진)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신상옥) ▲박서방(60년 강대진) ◇29일 ▲김약국의 딸(63년 유현목)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이만희) ▲서울의 지붕밑(61년 이형표) ▲상록수(〃 신상옥) ◇30일 ▲갯마을(65년 김수용) ▲꿈(67년 신상옥) ▲안개(〃 김수용) ▲맨발의 청춘(64년 김기덕) ◇31일 ▲별들의 고향(74년 이장호) ▲영자의 전성시대(〃 김호선) ▲삼포 가는 길(75년 이만희)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4월1일 ▲만다라(81년 임권택)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이원세) ▲겨울여자(77년 김호선) ▲바람불어 좋은 날(80년 이장호)
  • 「영화 제작가협」 창립/“좋은영화 만들기 전력투구” 선언

    ◎영화업협동조합서 독립… 초대회장에 이태원씨/공동이익 대변·영화진흥 대안책 마련/“외화수입업자들과 분리” 새롭게 출발 태흥영화사의 이태원사장등영화제작자 22명이 28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태원) 창립대회를 갖고 국산영화만 제작하겠다고 선언,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이날 대회에 참여한 이태원 황기성(황기성사단) 신철(신씨네) 박광수(박광수필름) 유인택(기획시대) 안동규(영화세상) 강우석(강우석프로덕션) 지미필름 세원필름 다남흥업등은 최근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 제작자들이라는 점에서 기존 영화업계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임은 한마디로 국산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공동 이해를 대변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것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제작자는 『최근 정부 당국이 우리의 영상산업을 21세기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임을 천명했지만 외화수입업자와 극장업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기존 단체에서는 이해가 엇갈려 이를 수용할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앞으로 스크린쿼터(국산영화의무상영일수)의 유지는 물론 우리 영화를 진흥·발전시키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정부당국에 진흥책을 건의하거나 비판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나아가 우리 영화계의 취약 부문인 해외수출,특히 영화 배급에 있어서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입장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정부당국과 극장업계로서는 국산영화 의무상영제가 존속되는한 이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제작업과 수입업의 분리는 영화인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였다.지금까지 우리의 영화 진흥책은 외화수입업에만 전념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특히 현행 영화법은 외화수입으로 번 돈을 한국영화제작에 투자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영화제작보다는 외화수입에만 관심을 갖는 제작자들이 더 많았던 것이 현실이었다.때문에 앞으로는 한국영화제작자에게만 금융 또는 세제 지원등의 혜택을 주는 진흥책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한편으로 이에 대한 비난도 없지 않다.한국영화업협동조합(이사장 정광웅)이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그 명칭을 「한국영화제작협동조합」으로 바꾸고 그 기능을 영화제작의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이들은 『현 조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별도의 조직을 결성하겠다는 것은 분파적인 행동』이라며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인들은 『기존 단체인 영화업협동조합이 경쟁적으로 영화제작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특히 새로 결성된 제작가협회는 말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영화 육성에 힘을 쏟아 영화인과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 「꼬방동네…」「연산일기」「씨받이」/“한국영화 열풍” 유럽지역 확산

    ◎「퐁피두제」계기 14편 수출돼 상영 한창/흥행성공 이어질땐 벨기에 진출 모색/영진공·주불문화원,최근작 17편도 선뵐 계획 프랑스 뽕피두센터에서 93년 10월 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개월동안 펼쳐진 한국영화제에 대한 열기가 프랑스 전역과 유럽및 미주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영화제를 계기로 우리 영화 14편에 대한 프랑스 수출이 이뤄져 파리 시내 막스 린더 영화관과 유토피아 영화관에서 지난 16일부터 오는 4월12일까지 상영되고있다. 상영 작품은 「연산일기」,「씨받이」,「내시」,「물레야 물레야」,「꼬방동네 사람들」,「황진이」등 임권택,이두용,배창호감독의 대표작들. 이들 두 영화관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프랑스 지방 영화관과 벨기에 3백여개 실험예술영화관으로의 상영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또 한국영화제 주최측인 한국영화진흥공사와 주불 한국문화원등은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회색공화국」,「베를린 리포트」등 3편을 파리 고등영화학교 창립기념 영화제에,정지용 감독의 「하얀전쟁」을 발렌시엔느국제영화제에,그리고 그레노블 영상자료원 한국영화제에 임권택감독의 「만다라」를 비롯,「아다다」,「서편제」,「과부춤」,「장군의 아들」,「결혼이야기」,「감자」,「깃발없는 기수」,「자유만세」등60년대이후부터 최근에 이르는 대표적인 영화작품 17편을 출품해 우리 영화에 대한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이밖에 영화진흥공사는 캐나다 몬트리얼 소재의「씨네마테크 캐나다」로부터 한국영화제 개최 제의를 받아 오는 5월이후 프랑스의 뽕피두센터에서 상영된 불어 자막 영화 전부를 「씨네마테크 캐나다」부설 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 영화 「화엄경」(외언내언)

    지난 여름 영화「서편제」 돌풍이 불고 있을때 영화계에서는 그로인한 모처럼의 한국영화 바람을 「화엄경」이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그 기대는 무너져 「화엄경」은 서울에서 6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시인 고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계에서는 드물게 지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 장선우 감독이 「서편제」를 제작한 태흥영화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내놓았지만 흥행과 평론 양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현실과 관념의 아슬아슬한 줄 타기」를 하는 주인공 선재(11살 고아소년)의 구도 과정이 할리우드 영화어법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판적인 평론가들에겐 「매화향기를 그리려는 시도」로 보였다. 그 「화엄경」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트 바우어 특별상을 받았다.베를린영화제는 공식경쟁부문과 파노라마,영 포럼,회고전,아동영화제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입상하기는 지난 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에 이어 두번째.「화엄경」의 장선우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다음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영 포럼 부문에 지난 92년 「경마장 가는 길」로 초대받은 바도 있다. 세계적인 흥행영화 「마지막 황제」의 제작자 제레미 토머스,베니스영화제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카를로 리자니등 11명으로 구성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들이 한국관객들이 놓친 「매화향기」를 맡아 낸 것일까. 아니면 「장사와 예술,부와 영광이 아리송하게 뒤섞이고 객관적인 가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해마다 달라지는 정치·사회정세와 영화계의 경향에 따라 수상작이 정해지는 국제영화제」의 요지경속에서 「화엄경」이 축복을 받은것일까. 어쨌든지 베를린영화제에서의 수상은 축하받을 일.외화홍수속에서 비틀거리는 한국영화여 부디 힘을 내라.
  • 화엄경/베를린영화제 특별상 수상/알프레드 바우어상

    ◎61년 「마부」이후 처음 【베를린=황진선특파원】 한 소년의 구도행각을 통해 불교적 깨달음의 길을 그린 장선우감독의 「화엄경」이 22일 상오3시30분(한국시간) 베를린의 조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제44회 베를린영화제 폐막식에서 주요 8개상 가운데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61년 「마부」의 특별상수상이후 처음이다.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일 표현주의 기법의 영화를 정착시킨 촬영기사 알프레드 바우어를 기리기 위해 만든것으로 은곰상에 준하는 특별상이다. 대상인 황금곰상은 에이레 내전의 희생자들의 얘기를 담은 미국의 「아버지의 이름으로」에게 돌아갔다. 은곰상은 러시아의 「개의 해」,감독상은 「삼색‥하얀색」을 만든 폴란드의 크리지스토프 키슬로브스키 차지했다.
  • 한국영화 「화엄경」/베를린 영화제서 호평

    ◎“신비감과 매력”평… 특별상 유력 【베를린=황진선특파원】 제44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화엄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우수상이나 우수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특별상부문의 수상이 유력시된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18일 상오3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이번 영화제 중심행사장인 조 팔라스트에서 열린 「화엄경」의 첫 공개시사회에는 장선우감독과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심사위원,영화관계자,일반관객등 8백여명이 참석,진지한 태도로 관람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 영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교사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아시아권문화에 신비감과 매력을 느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16일 하오8시30분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를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서도 독일기자들은 『석가모니의 생애를 그린 이번 영화제 개막작품 「리틀 부다」보다 훨씬 좋았다』며 장감독에게 두 작품의 차이점을 설명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시사회가 끝난 뒤 「화엄경」의 주연배우 오태경군(10),장감독,이태원사장등이 인사를 하자 참석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답했으며 기자회견장에서도 국내및 외신기자 50여명이 참석,40여분 질문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할리우드영화의 물량공세가 엄청나 「화엄경」의 입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영화공부를 한 평론가 한옥희씨(45)는 『평은 좋지만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붐조성이 늦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필라델피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겁없는 사람들」등 올 아카데미상 각 부문의 수상후보에 오른 영화들을 출품한 미국 메이저사들은 이곳 극장주변의 유료광고판을 전부 사들이다시피해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를 내놓은 컬럼비아사는 지금까지 홍보선전비만 70만달러(한화 약5억6천만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럽3대영화제의 하나로 평가되는 베를린영화제가 미국의 상업용 영화를 선전하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다는 자성과 함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내년 광복 50주년 기념사업/민간주도 범국민 행사로

    ◎총리실,분야별로… 곧 추진위 구성 정부는 광복 50주년인 내년 한햇동안 학술·문화·예술·체육등 각 분야별로 민간이 주도하는 각종 기념사업들을 범국민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언론등 각계인사 25명으로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사업계획의 기본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또 위원회 밑에 ▲본행사 ▲학술사업 ▲문화예술·체육사업등 3개 분과로 구성되는 실무위를 설치하고 각 시·도에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총리실은 14일 국무회의에 올린 광복50주년 기념사업계획보고를 통해 내년 8월을 「광복50주년 기념의 달」로 지정,본행사와 함께 한민족 민속행사를 거행하고 해외동포거주지역별로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념식이 열린 장소를 「광복기념광장」으로 지정,기념탑등 각종 상징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의 광복인사 유해 송환사업과 독립유공자 관련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학술분야에 있어서는 광복이후 50년동안의 현대사를 재정리하는 한편 앞으로 50년 뒤의 미래사회를 조망,국가발전 장기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행사로는 서울국제음악제와 8·15기념음악회,전통예술제,한국영화전,연극제,무용제등 각종 공연행사를 펼친다.
  • 우리 영화 걸작 24편 상영/3월27일∼4월1일 호암아트홀

    「우리영화 걸작 회고전」이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제32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에 맞춰 우리영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이 영화제에서는 46년작 「자유만세」에서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한국영화 24편이 상영된다. 이와함께 회고전이 시작되는 3월27일부터 4월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한국영화 사진 및 포스터 전시회도 갖는다. 한편 대종상 집행위원회(위원장 유동훈)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국제영화제」와는 별도로 내년부터 외국 영화들도 비경쟁부문에 출품시켜 국제 규모의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신상옥/2월의 영화감독에 선정

    ◎영상자료원 「한국감독 집중탐구의 해」 행사 일정 마련/지옥화·내시 등 9편상영… 「작가세계」 조명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최무룡)이 올해를 「한국영화감독 집중탐구의 해」로 결정,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는 최근 영화 애호가들은 물론 관객들도 배우보다는 감독을 보고 볼 영화를 선정하는등 그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또한 감독은 각본대로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창작정신을 가진 「작가」라는 「작가주의」 입장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진작부터 「작가주의」가 표방되고 특정 감독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좋은영화보기 운동을 펼쳐온 영상자료원에서도 지금까지는 시대별,주제별,장르별로 영화를 상영해왔을 뿐이다. 첫 테이프를 끊는 2월은 60∼70년대 우리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신상옥감독 주간이다.3월에는 유현목,4월 김수용,5월 이만희,6월 임권택,7월 이장호감독의영화가 상영된다.또 8월에는 김호선 배창호,9월 정지영 장길수,10월 박철수 곽지균,11월 장선우 박광수 신승수,12월 이명세 강우석 김의석 박종원 곽재용감독주간이 마련되는등 중반기부터는 주로 70년대 이후에 활동해온 감독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신감독은 52년 「악녀」로 데뷔한 뒤 신상옥 프로덕션을 설립,사극·전쟁영화·코미디·멜로물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는등 우리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의 한사람으로 꼽혀왔다. 신감독주간에 상영될 작품과 일정은 ▲2일 「지옥화」(58년작 김학 최은희) ▲3일 「동심초」(59년 최은희 김진규) ▲4일 「성춘향」(61년 최은희 김진규) ▲16일 「연산군」(61년 신영균 이민자) ▲17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61년 김진규 최은희) ▲18일 「벙어리 삼룡이」 (64년 김진규 최은희) ▲23일 「꿈」 (64년 신영균 김혜정) ▲24일 「여자의 일생」(68년 최은희 남궁원) ▲25일 「내시」(68년 신성일 윤정희).상영시간은 하오4시이며 2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521­3147∼9.
  • 대학서 상업영화 첫개봉/연대,「카프카」유료상영…“문화공간확대”호평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이 오는 30일부터 영화「카프카」를 학생,교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료 상영키로 결정,국내최초로 대학내 상업영화 개봉이라는 전기를 마련한다. 요금은 일반인 4천원,대학생및 고교생 3천5백원으로 서울시내 개봉관보다 1천원이 싸다. 지금까지 대학구내에서 영화를 상영할 경우 이미 개봉된 영화를 무료나 염가로 학생과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동호인끼리 특정주제의 것을 감상하는 것이 전부였다. 때문에 이번 경우처럼 일반영화를 상업적으로 상영키로한 것은 대학의 문화공간활용 다각화와 영화상영 공간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방학동안 노는 문화공간을 학생과 인근 주민들에게 활용기회를 주는 한편 작품성높은 영화를 보여줌으로써 침체된 한국영화 발전에 한몫한다는 계산이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측은 『대학의 문화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영화상영을 시도하게 됐다』면서 『할리우드식의 오락영화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수준높은 영화를 보여줌으로써 영화예술의 진면목을 깨닫는데 일조할수있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측은 이를위해 좌석 9백4석을 갖춘 백주년기념관 공연장에 스크린과 영사시설을 갖추는등 영화상영관에 손색이 없도록 내부시설을 개수했다. 연세대측은 이번 영화개봉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면 앞으로 방학기간에 계속해서 좋은 영화들을 상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투캅스」 「그섬에 가고싶다」/관객 시선집중 롱런 “파란신호”

    ◎“기대이상” 평가… 중년층·주부들 몰려/투캅스/좌석점유율 90%… 2월말까지 50만돌파 장담/“비리부각” 경찰항의에” 사실과 무관” 자막넣어 연초 극장가에 한국영화「그섬에 가고 싶다」와 「투캅스」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개봉한지 불과 20일 안팎에 이미 외화들을 제치고 장기 흥행태세에 들어갔다는 관측들이다. 더욱이 「그섬…」과 「투캅스」의 상영극장에서 상대방의 영화를 교호 선전해주고 있는 점도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랍 25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되고 있는 박광수감독의 「그섬…」은 개봉초에는 40%의 좌석점유율을 보였으나 날이 갈수록 관객이 늘어나면서 평균 80%정도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개봉 보름여만인 10일까지 6만3천여명이 관람했다. 또 구랍 18일부터 피카디리와 그랑프리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투캅스」는 개봉초부터 평균 90%를 상회하는 좌석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10일까지의 관객은 16만5천여명이다. 지난해 10만명이상의 관객이 든 방화가 5편에 불과했던데 비하면 방화계로서는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극장측에서는 이같은 추세로 볼때 종영예정을 잡고있는 2월27일까지 「그섬…」은 20만명,「투캅스」는 50만명 안팎의 관객이 들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6·25당시 이데올로기 싸움의 희생양이 된 섬사람들의 아픔과 한국적 어머니의 원형을 제시한 「그섬…」에 관객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묘하게도 구랍 30일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문익환목사 한승헌변호사등이 관람한 시점과 일치한다.「서편제」가 김영삼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관람으로 힘을 얻은 것과 유사하다. 20∼30대가 주류를 이루는 일반영화와는 달리 중·장년층과 주부들까지 몰리고 있다.흥행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평론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일반관객들의 평은 상당히 좋다.『영화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참 좋다』 『그림을 보는듯이 영상이 시원하고 세련됐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화를 보도록 권하겠다』는 반응등이 그것이다. 비리경찰을 등장시켜 경찰세계의 이면을 코믹하게 그린 「투캅스」의 관객층은 주로 20∼30대이다.그들 역시 『정말 카타르시스가 되는 것을 느낀다』 『정말 기대이상 이다』 『이런 소재가 다뤄질 줄은 몰랐다』 『재미있으면서도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영화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투캅스」는 인원과 장소를 제공하는등 경찰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작품임에도 불구,경찰내부의 비리와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경찰의 큰 반발을 사는 등 또다른 화제를 낳고 있기도하다.이 영화는 경찰측의 거센 항의에 따라 영화시작전 「경찰의 실제 이야기와는 무관하다」는 자막을 넣어 상영중이다. 아무튼 이들 영화의 성공은 참신한 소재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를 만들면 흥행면에서도 미국과 홍콩을 충분히 능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는 데서 영화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 방화/프랑스서 곧 상영된다/「연산일기」「황진이」등 11편 상담순조

    한국영화가 프랑스에 수출돼 파리의 영화가에서 상영된다. 23일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원장 조성장)에 따르면 프랑스의 영화배급회사인 레 그랑 필므 클라시크사가 이두용,임권택,배창호감독의 한국영화 11편을 수입하기 위해 한국영화진흥공사측과 상담을 벌여 왔으며,곧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레 그랑 필므 클라시크사와 한국영화의 판권소유자들을 대표하는 영화진흥공사간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한국영화는 내년 2월부터 파리시내 중심가인 샹젤리제의 유토피아와 학생가인 카르티에 라텡의 르 발자크 등 2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프랑스측이 수입을 추진중인 영화는 이감독의 「청송으로 가는 길」등 5편,임감독의 「연산일기」등 3편,배감독의 「황진이」등 3편으로 모두 불어자막이 들어있다. 지난 90년 배용균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에 정식 수입돼 상영될 예정인 이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한국영화는 유럽진출의 발판을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원관계자들은 『프랑스영화배급업자가 한꺼번에 많은 한국영화를 수입하려는 것은 지난 10월19일부터 파리의 조르주 퐁피두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 70년 회고제에 출품된 작품들이 주당 평균 2천명의 관객을 모으는등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자극을 받은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연말 극장가/「그섬에 가고싶다」 「투갑스」/외화에 도전장 낸 방화

    ◎그섬에…/강인한 생명력의 어머니상 조명/투갑스/경찰세계의 이면을 그린 코미디 대조적인 두편의 한국영화가 외화 일색인 연말 극장가에서 관객확보 경쟁에 나섰다.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싶다」와 강우석감독의 「투캅스」.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베를린 리포트」 등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현실문제를 다루면서 작품성에 관심을 기울여온 박감독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미스터 맘마」등으로 철저하게 흥행에 힘을 기울여온 강감독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들이다. 「그섬에…」는 6·25 당시 추방된 아버지의 유해를 고향땅에 묻으려는 아들(문성근)과 이를 막는 섬사람들의 갈등이 기둥 줄거리.섬사람들은 순박했던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했던 당사자의 유해가 섬에 오르는 것을 결사적으로 저지한다. 옥님이(심혜진) 벌떡녀(안소영) 넙도댁(최형인) 업순네(이용이)등 네여인이 주요 등장인물.이들은 6·25등으로 겪게 되는 삶의 고통과격랑의 세월속에서도 순수함과 따뜻함,본능과 한(한),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한국 어머니의 원형으로 제시된다.문성근과 내레이터역의 안성기가 6·25 당시의 아버지와 현재시점의 아들로 1인2역을 맡았다.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사실적인 영상으로 엮어낸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 속에서도,박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이데올로기 문제와 네 여인의 이야기가 얽혀 그 흐름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강감독의 「투캅스」는 우리 사회와 경찰세계의 이면을 희화적으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물. 눈치빠르고 돈을 챙기는데 이력이 난 고참 조형사(안성기)와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는 경찰학교 수석졸업생 신참 강형사(박중훈)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시종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과장된 부분이 한두군데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특히 닳고 닳아빠진 비리 형사역을 맡은 안성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가 돋보인다.그는 각종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결코밉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강형사 역시 결국 조형사와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는 점에서 관객,특히 경찰관들의 「감동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금기시된 경찰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이 영화의 장점이 될 수 있다.영화는 단순히 영화일 뿐이고,이제 영화에서만은 소재 제약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성탄의 기쁨 온누리에…/TV크리스마스 특집프로 “풍성”

    ◎KBS/무의탁 노인돕기·성가합창제 등 준비/MBC/60·70년대 풍속도·만화영화·외화 방송/SBS/장애인 돕기 캠페인/EBS/캐럴송 잔치 방송사들의 성탄절 특집프로가 다채롭게 준비되고있다.이웃의 온정이 그리운 세밑,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찾는 기획 프로들과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외화와 만화영화등.특히 기획프로의 경우 KBS는 무의탁 노인을,MBC는 자원봉사자 발굴을,SBS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각기 「주종목」을 선택,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가장 다양하게 성탄절 특집을 마련한 곳은 KBS­TV.무의탁 노인돕기 교양특집에서부터 성가대합창제, 지난해 수준높은 외국의 유명 크리스마스기념 공연실황, 볼만한 새 외화등으로 구색을 맞췄다.KBS­1TV가 심혈을 기울인 성탄연속기획 「TV는 사랑을 싣고­무의탁 노인을 도웁시다」는 25일 하오 4시10분부터 3시간동안 1·2부로 나눠 방송, 주위에 눈길조차 돌릴 여유없이 살아가는 일반의 관심을 환기시킨다.사회적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무의탁 노인들을 후원해 온 개인과 단체등을 출연시켜 이들의 인정어린 훈훈한 사연을 들어보고 박홍 서강대총장,박주천의원등이 후원자 모집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화로 후원자 접수도 할 예정이다.이밖에 영락교회·서울시민교회 합창단등 교회합창단의 성가로 구성된 「성가 대합창제」가 24일 하오 11시55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되고 지난해 열렸던 「드레스덴 관현악단의 사랑의 콘서트」(25일 상오 6시10분)와 「빈의 크리스마스」(24일 밤12시40분,K­2TV)공연실황이 방송된다. 외화와 한국영화,만화영화도 재탕을 피해 신선함을 준다.불후의 명화로 꼽히는 「벤허」가 23·24일 이틀에 걸쳐 KBS­1TV에서 방송돼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며 웃음탄 연속의 국내 개봉화제작 「나홀로 집에」(25일 하오 6시10분·K­1)와 찰스 브론슨주연의 「돌아온 산타」(25일 낮12시·K­2),「산타의 나들이」(25일 하오9시·〃)등이 준비돼 있다.한국영화는 선교영화「새벽을 깨우리로다」(25일 낮12시20분),「수녀 아가다」(26일 낮12시10분·이상 K­1),「서울 에비타」(24일 하오 10시40분),「천국의 계단」(25일 하오11시·이상 K­2)등 4편이,만화영화는 프랑스작 「척척박사 트리스탕」과 「꿈을 쫓는 아이들」등 2편이 24·25일 K­2TV를 통해 선보인다. MBC­TV에서도 외화와 교양프로를 마련했다. 국내 자원봉사자발굴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아침만들기­작은봉사 나의 기쁨」이 미니시리즈 「파일럿」의 작가인 재일교포 이순자씨를 리포터로 기용,해외기획 일본편을 제작,24일과 31일 상오 8시에 내보낸다.또 22일에는 성탄절특집 「생방송 아침만들기­폐품으로 밝히는 크리스마스」를 마련,재활용품을 이용한 크리스마스장식및 60∼70년대 풍속도를 소개한다.특선영화와 만화 5편도 24일부터 26일까지 집중 방송한다.「체비 체이스의 크리스마스 대소동」(24일 하오11시),「산타옷을 입은 사나이」(25일 하오2시),「왕중 왕」(〃 하오9시50분),「베버리힐스의 아이들」(26일 하오 4시40분)과 만화영화 「가제트 형사의 크리스마스」(25일 하오 3시30분)를 내보낸다. 「장애인돕기」캠페인을 일년내내 벌여온 SBS­TV는 취지를 살려 24일 하오 11시25분부터 2시간동안 성탄특집쇼 「온누리에 사랑을」로부터 성탄절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성탄특집 마술「볼로냐 마술특집」이 25일 하오 2시25분,프랑스판 나홀로 집에인 「또마」가 24일 하오 9시50분,「데미무어의 난폭한 주말」이 25일 하오 10시50분에 각각 방송된다.한국영화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도 26일 방송된다. 교육방송도 성탄절 특집으로 캐롤송 모음잔치와 오페라를 준비했다.윤형주 김세환 최연제등 인기가수와 EBS청소년가요제 수상자들이 꾸미는 「성탄특집 화이트 크리스마스­캐롤송 모음잔치」가 24일 하오7시에 방송되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가 24·25일 1·2부로 선보인다.
  • 「화엄경」 베를린영화제 본선에/고은 원작소설/“구도자의 삶”영상화

    ◎한국영화로선 4번째 장선우 감독이 연출한 「화엄경」이 유럽 4대영화제중 하나인 제44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진흥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박광수 감독의 「그섬에 가고싶다」와 「화엄경」등 두 작품을 경쟁부문에 출품했으며 이중 「화엄경」이 본선에 진출,작품상 등 수상을 놓고 타국 영화와 어깨를 겨루게 됐다. 제44회 베를린 영화제는 내년 2월1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한국영화가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고은 시인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화엄경」은 현실세계의 인간의 삶과 애욕을 바탕으로 진리에 도달하려는 구도자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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